[창립총회보고] ‘다시 민주주의, 새로운 대한민국’ 민주행동 창립총회
6월 10일(수) 오후 6시,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민주주의국민행동 창립총회가 50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민주행동 창립준비위원회 상임대표 함세웅 신부는 인사말을 통해 “일제 강점기에 민족진영과 사회주의 인사들이 함께 한 신간회 정신을 상기하며 6월항쟁 정신으로 독재를 타파했던 제2의 민주화운동을 펼쳐야 한다는 마음으로 모든 영역과 지역에서, 각 세대에서 함께 민주행동 창립을 준비해왔다”고 지난 과정을 소개했다. 또한 “메르스는 민주주의 방해자의 상징인 것 같다. 면역력 있으면 바이러스 퇴치할 수 있다. 민주주의 악인들을 민주주의, 통일정신으로 이겨내자”고 말씀하셨다.
한충목 창립준비위원회 공동대표가 창립준비 과정과 사업 경과, 조직현황 등에 대해서 보고하고 임시의장으로 창립준비위원회 공동대표인 김종철 선생이 선출되었다.
- 임시의장을 맡은 김종철 대표는 “작년 4.16부터 광화문천막에서 세월호 유족들, 모든 민주화세력, 통일세력이 모인 것이 민주행동의 산파”였다며, “제1야당의 실망스러운 행태로는 총선, 대선 승리가 어렵다는 문제의식으로부터 여러 갈래 논의를 모아서 오늘에 이르게 됐다”고 회고하며 “발기인대회보다 더 많이 참석해주셔서 민주행동의 앞날이 밝을 것 같다”고 인사했다.
민주행동의 규약안과 함께 창립선언문, 활동목표는 참석자들의 박수로 통과되었으며 그동안 여러차례 논의와 준비위 활동을 통해 41명의 공동대표단 구성제안도 만장일치로 선출되었다.
총회에서 상임대표로 선출된 함세웅 신부는 “문익환 목사의 영과 혼을 받고, 21주기 추모제 때 눈덮인 문목사님 묘소 앞에서 기도 올리면서 목사님의 삶 되새기겠다고 약속 드렸다”고 감회를 밝혔고, “계파 중심으로 다른 사람을 배척하면 안된다. 정말 불의한 자들이 아니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 그게 민주주의와 통일을 위한 가장 큰 비법 아니냐. 서로 배척하지 말고 모두 손을 잡는 큰 마음으로, 큰 역사에 함께 하자”고 당부했다.
민주주의국민행동은 이어서 강만길 선생 등 23명의 고문을 추대하였으며 사업계획과 예산안 등도 의결했다. 구체적 사업계획은 향후 공동대표단과 운영위원회를 통해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창립총회 축사를 해주신 백기완 선생은 “민주행동이 울타리가 되어 민중들이 앞장 서 싸워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가자”고 당부하고 “전략적인 싸움을 해나가자”고 호소하기도 하셨다.
청년세대를 대표해서 김수산나 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간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수산사 간사는 한국사회 현실과 젊은 세대들이 겪는 어려움을 조목조목 열거하면서, “이전과 같은 청년, 학생운동은 안되지만 청년들도 각자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민주행동이 대안을 만들어가는 새로운 공동체가 되고, 청년세대들이 따르도록 선배들이 모범이 되어달라”며 민주행동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축사에서 “민주주의가 무너진 것과 함께 민주노조도 무너졌다”며 노동이 배제되는 민주주의, 노동자가 민주주의 발전에 참가하지 않았을 때의 후과에 대해 역설했다. 이어 “민주노총이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겠다”는 결의도 표명했다.
축사에 이어 이호윤 전국대학민주동문회협의회 상임대표와 박수현 덕성여대 총학생회장이 창립선언문을 낭독해 민주행동의 출범을 선언했다. 참석자들 전원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힘차게 제창하며 행사가 마무리되었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메르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연인원 500여명이 참석해 민주행동의 출범을 빛나게 했다. 주최측은 마스크, 손소독제를 준비하고 참석 인원의 인적사항을 꼼꼼히 기록하는 등 메르스 예방을 위한 조치들을 준비했다.
■ 민주주의국민행동 공동대표단
상임대표 : 함세웅 안중근기념사업회 이사장
강다복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의장
강병기 민주수호공안탄압대책회의 대표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 관장
김상근 원로목사
김선택 강기훈 쾌유와 명예회복을 위한 시민모임 집행위원장
김성복 인천샘터교회 목사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김원웅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 회장
김종철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김한성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의장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박순희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지도위원장
박재승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법 안 불교사회연구소 소장
손미희 전국여성연대 대표
양길승 녹색병원장
유영표 민주화운동공제회 이사장
윤경로 신흥무관기념사업회 상임대표
윤희숙 한국청년연대 공동대표
이길재 (사)통일농수산 상임대표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이장희 평화통일시민연대 상임대표
이창복 6.15공동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
이 철 민청학련계승사업회 상임대표
이호윤 전국민주동문회 공동대표
임진택 연출가/소리꾼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장남수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장
전종훈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대표신부
정동익 사월혁명회 상임의장
정진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소장/서울제일교회
조성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공동의장
조순덕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상임의장
조헌정 민주주의서울행동추진위원회 대표/향린교회 목사
청 화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상임고문
최정순 이화여대민주동문회 회장
한상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한충목 반전평화국민행동 공동대표
■ 민주행동 고문단 명단
강만길 전)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김병상 전)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
김병오 전) 6월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
김병태 전) 건국대학교 교수
김윤수 전) 한국예술단체총연합 이사장
김자동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장
김재열 성공회 신부
김중배 전) 참여연대 상임대표
김태진 전)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
문영희 전)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
박중기 민족민주열사·희생자 추모연대 명예의장
배은심 전)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장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성대경 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신경림 시인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총회의장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이우재 (사)매헌윤봉길월진회 회장
이이화 역사학자
이해동 야스쿠니반대공동행동 한국위원회 공동대표
임기란 전)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상임의장
임재경 전) 한겨레신문사 부사장
전기호 전) 일제강점하 강제동원피해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 민주주의국민행동 활동목표
◯ 실질적 민주주의 진전과 국민주권의 실현을 위한 국민운동을 전개한다.
- 박근혜 정권의 민주파괴 민생파탄 반민족적 분단대결정책을 극복하기 위한 투쟁을 전개해 나가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전국적인 국민운동체를 건설한다.
- 왜곡된 과거사 청산, 부정부패 세력 척결, 비민주적 제도 개혁 등을 위한 국민적 지혜와 힘을 모아 2017년 민주적 정권교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 이를 위해 각계각층 개인과 단체의 힘을 모아 제2의 민주화 운동을 전개한다.
◯ 모든 차별을 철폐하고 국민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보편적 복지국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한다.
-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보육・교육・의료・주택 등 서민의 기초생활이 사회적으로 보장되는 경제를 건설한다.
- 청년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 완전 철폐, 최저임금제 대폭 인상, 노인 생활 안정, 가계부채 청산, 해체된 가족의 복구라는 과제를 시급히 해결한다. -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는 경제 질서를 위하여 불평등한 국제조약을 철폐하고, 독점과 담합, 특권으로 인한 분배의 왜곡을 근절시키며 조세 정의를 실현한다.
◯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노동자・농민・서민과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옹호한다.
- 노동3권을 비롯하여 신체의 자유, 통신・사상・학문・언론・집회・결사의 자유를 비롯한 기본권을 옹호한다.
- 법의 공정하고 평등한 집행을 위하여 입법・사법・행정 분야에서 제도 개혁과 인적 청산을 실현한다.- 장애인, 소수자, 다문화가정의 인권을 보호한다.
- 풀뿌리민주주의를 실현한다.
- 비인간적인 적자생존의 경쟁 질서를 지양하고 인간과 생명의 가치를 존중하는 교육・문화・예술을 추구한다.
- 민주언론을 수호한다.
◯ 지구촌과 한반도의 생태를 보존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간다.
- 한반도 전 주민의 생존과 건강을 지키기 위하여 반핵 탈원전을 실현한다.
- 화석연료 사용을 지양하고 신재생에너지 사용으로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한다.
- 도농간의 격차를 줄이고 식량자주권을 확보한다.
◯ 민족화해와 평화정착, 자주통일과 동북아의 번영을 실현한다.
- 남북의 소모적인 정치군사적 대결체제를 지양하고 남북관계 발전에 장애가 되는 법과 제도 등 억압체제를 해체시킨다.
- 7・4남북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공동선언, 10・4공동선언을 계승하여 남북간의 중단 없는 경제 사회 문화적인 교류와 인도주의적 활동을 실현한다.
2015년 6월 10일
민주주의국민행동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