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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처럼, 한살림 국류·반찬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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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처럼, 한살림 국류·반찬류

익명 (미확인) | 화, 2017/03/28- 11:46

한살림 소식지 572호 중 [생산지 탐방]

 

생산자 소비자 나눠 

생각하지 않는 것이 맛의 비결!

자연에찬 국류·반찬류

 

한살림서울 중서지부 가공품분과

자연에찬

자연에찬161227 (22)

한살림에서 사먹는 국과 반찬은 언제나 집에서 만든 것 같아서 좋다. 그중에서도 시래기된장국이나 소고기미역국은 정말 집에서 만든 것과 똑같다. 어디서 이렇게 맛있게 만드는 지 궁금하던 차에 국과 반찬 물품을 생산하는 자연에찬을 탐방했다.

자연에찬은 경기도 일산과 인천 강화 두 곳에서 물품을 생산하고 있다. 먼저 강화 작업장을 방문했다. 작업장에 도착하자 작고 아담한 크기의 작업장에서 한주나 생산자님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셨다. 생산 공정을 둘러보기에 앞서 위생복을 입고 먼지를 제거하는 등 위생 관리를 위한 과정을 꼼꼼히 거쳤다. 그 뒤 작업장을 자세히 둘러보고 생산자님에게 여러가지 질문을 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강화에서는 자연에찬 물품 중 전류(녹두전, 동태전, 동그랑땡)만을 생산하고 있다. 공정 과정 일부에 오염이 생겼을 때 모든 물품으로 영향이 확대되지 않도록 생산시설을 분리했다고 한다. 7명의 생산자들이 위생복을 입고 열심히 녹두전을 굽고 있었다. 부침하기에 좋게 맞추어진 긴 열판에 사람들이 양쪽으로 서서 큰 그릇에 담긴 반죽을 일일이 계량컵에 계량을 하여 한 장씩 부치고 있었다. 부쳐진 녹두전은 판에 놓고 선풍기로 식힌 뒤 포장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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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작업장을 둘러보고 다시 일산 작업장으로 향했다. 이곳 작업장에서는 다양한 국류와 반찬류를 생산하고 있다. 강화 작업장보다 규모도 크고 더 체계가 갖추어진 모습이었다. 일산에서는 이창배 생산자님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를 통해 물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생산 과정의 고충도 들을 수 있었다. 조합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입맛을 맞추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과 무농약, 무항생제, 무화학첨가제 식자재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원가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번 탐방을 통해 생산자와 조합원이 입장은 다르지만 양쪽 모두 한살림 사람으로서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중요성에 깊이 공감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살림이 생산자와 소비자를 이어주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글 이경미 한살림서울 중서지부 가공품분과장

 

생산자님께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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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찬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자연에찬은 2008년 경기도 고양시의 공동육아 어린이집 엄마들이 모여 이웃에게 국과 반찬을 배달하며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먹인다는 마음으로 친환경 재료를 손수 다듬고, 조리해 만든 음식들이 지역민들에게 호응을 받아 지금과 같은 규모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원부재료는 어떤 것들을 쓰나요?

한살림축산식품의 한우, 마하탑의 소금, 방주명가영농조합법인의 산골된장, 자연의선물의 톳, 완도수산 다시마, 해성씨푸드 디포리 등 한살림 생산지에서 구할 수 있는 물품은 모두 한살림에서 이용합니다. 한살림에서 공급받기 어려운 물품들도 친환경 식재료를 이용하여 생산합니다. 친환경 먹을거리는 대부분 손질된 식자재나 대용량 양념거리들이 따로 없기 때문에 모든 채소는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 손으로 직접 손질하고 세척하여 사용합니다.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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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소식지

한살림의 가장 대표적인 소통매체인 소식지 <한살림>은

정책, 물품, 생산자 등 한사림의 가치와 의미가 담긴 정보를 모아 조합원에게 전달합니다.

 

▼ 아래 텍스트를 클릭하시면 pdf를 확인/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2015년

20150112 한살림연합소식지 519호

20150126 한살림연합소식지 520호

20150209 한살림연합소식지 521호

20150302 한살림연합소식지 522호

20150316 한살림연합소식지 523호

20150330 한살림연합소식지 524호

20150413 한살림연합소식지 525호

20150427 한살림연합소식지 526호

20150511 한살림연합소식지 527호

20150525 한살림연합소식지 528호

20150608 한살림연합소식지 529호

20150629 한살림연합소식지 530호

20150713 한살림연합소식지 531호

20150727 한살림연합소식지 532호

20150810 한살림연합소식지 533호

20150831 한살림연합소식지 534호

20150914 한살림연합소식지 535호

20151005 한살림연합소식지 536호

20151019 한살림연합소식지 537호

20151102 한살림연합소식지 538호

20151116 한살림연합소식지 539호

20151130 한살림연합소식지 540호

20151214 한살림연합소식지 541호

20151228 한살림연합소식지 542호

 

2016년

20160111 한살림연합소식지 543호

20160125 한살림연합소식지 544호

20160215 한살림연합소식지 545호

20160229 한살림연합소식지 546호

20160314 한살림연합소식지 547호

20160328 한살림연합소식지 548호

20160411 한살림연합소식지 549호

20160425 한살림연합소식지 550호

20160509 한살림연합소식지 551호

20160613 한살림연합소식지 553호

20160627 한살림연합소식지 554호

20160711 한살림연합소식지 555호

20160725 한살림연합소식지 556호

20160808 한살림연합소식지 557호

20160829 한살림연합소식지 558호

20160912 한살림연합소식지 559호

20160926 한살림연합소식지 560호

20161010  한살림연합소식지 561호

20161114 한살림연합소식지 563호

20161128 한살림연합소식지 564호

20161212 한살림연합소식지 565호

20161226 한살림연합소식지 566호

 

2017년

20170109 한살림연합소식지 567호

20170123 한살림연합소식지 568호

20170213 한살림연합소식지 569호

20170227 한살림연합소식지 570호

20170313 한살림연합소식지 571호

20170327 한살림연합소식지 572호

20170410 한살림연합소식지 573호

20170424 한살림연합소식지 574호

20170515 한살림연합소식지 575호

20170529 한살림연합소식지 576호

20170612 한살림연합소식지 577호

20170626 한살림연합소식지 578호

20170710 한살림연합소식지 579호

20170724 한살림연합소식지 580호

20170814 한살림연합소식지 581호

20170828 한살림연합소식지 582호

20170911 한살림연합 소식지 583호

20170925 한살림연합 소식지 584호

20171016 한살림연합 소식지 585호

20171030 한살림연합 소식지 586호

20171113 한살림연합 소식지 587호

20171127 한살림연합 소식지 588호

20171211 한살림연합 소식지 589호

20171226 한살림연합 소식지 590호

수, 2018/07/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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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호(628호) 소식지 내용입니다]감자 수확을 앞두고 있어요.2019년은 세 번의 태풍과 긴 가을 장마로 인해 제주 전체가 피해를 입었어요. 수확할게 아무것도 없는 생산자분들도 계시죠. 다행히 저는 당근이 일찍 커줘서 뿌리를 내린 다음에 태풍을 맞았어요. 반면 월동무는 뿌리를 내리기 전에 태풍을 맞아서 결국 폐작한 뒤 재파종했죠. 태풍에 살아 남은 작물은 생육기간이 짧아지고 비를 많이 맞아 크기가 작고, 재파종한 작물은 성장이 더뎌 추위를 이길 수 있을지 걱정이에요.한겨울에도 풀이 잘 자라는 제주에선 키가 작은 월동채소들이 풀과 한창 경합 중이에요. 풀이 크면 햇빛을 다 가려버리니 채소가 광합성 작용을 못하거든.......

월, 2020/01/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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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호(628호) 소식지 내용입니다]귤 수확이 한창이에요.눈이 오기 전에 귤을 다 따야 해서 바쁘게 보내고 있어요. 귤은 눈을 맞으면 저장성이 떨어지거든요. 수확철엔 인력이 더 필요해 고사리 손도 아쉬운 상황이라 온 식구가 힘을 모아서 귤을 따거나 동네 어르신(삼촌)들의 도움을 받고 있죠. 귤 다루는 법과 보관방법을 알려드릴게요. 귤은 조금이라도 상처를 입으면 유통과정에서 부패될 수 있어요. 땅에 떨어져도 안 되고요. 사람으로 치면 뇌진탕과 같은데, 겉으로는 드러나 지 않지만 부패 원인이 될 수 있거든요. 손톱만 스쳐도 상처를 입을 수 있으니 꼭 장갑을 끼고 만져야 해요. 그래서 귤을 딸 때나 유통과정에서도 계란.......

화, 2020/01/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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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2월호(629호) 소식지 내용입니다 직접 생산한 생강으로 편강을 만들어요저희 한밝음공동체는 2018년부터 한살림에 생강편강을 공급하고 있어요. 4월에 파종하고 열심히 농사지은 생강을 10월 말까지 수확한 뒤 저장해두고 이듬해 5월까지 편강을 생산해요. 공동체의 주 작물인 생강이 다 소비되지 못하고 남는 경우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가공을 생각하게 됐어요. 이를 위해 저희 공동체와 부안산들바다공동체, 들판 가공생산지, 전북한살림생협의 출자로 2015년 ‘한밝음영농조합법인’을 설립했죠. 생산기반을 안정화하기 위해 시작한 만큼 생산자 중심으로 법인을 운영하고 있어요.생강을 세척하고 껍질을 벗긴 뒤 슬라이.......

수, 2020/02/0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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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2월호(629호) 소식지 내용입니다 접목 작업을 하며 수박 농사를 준비해요온 세상이 꽁꽁 얼어붙는 겨울이지만 한살림 수박 농가는 아주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파종부터 육묘, 정식까지 농가에서 자가육묘를 하는 한살림에서는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예요. 특히 수박은 뿌리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 박 대목에 수박묘를 접목하는데, 워낙 섬세하고 어려운 작업이라 실패하는 경우도 많아요.접목한 부위 이파리의 수분이 증발하지 않도록 비닐을 덮고 이슬이 맺히면 물기를 털고 다시 덮고 햇빛을 조금 쫴줬다가 또다시 덮는 작업을 3~4일 반복해요. 온도를 20~25℃ 선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기간에는 자리를 비울.......

수, 2020/02/1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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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2월호(629호) 소식지 내용입니다신선한 원유를 공급하는보령우유(개화목장)1982년 젖소 두 마리로 시작했다는 개화목장은 보령우유의 원유을 생산하는 곳입니다. 개화목장에서 짜낸 원유를 목장 내 유가공 공장에서 생산하는 단일목장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신선하고 일정한 맛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2007년 유기농 목장 1세대로 첫발을 내딛고 지금까지 유기농이라는 원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한살림과는 2017년 12월 인연을 맺고 현재 유기농우유, 유기농저지방우유, 맛이진한무지방우유, 달지않은 떠먹는요구르트, 떠먹는요구르트를 공급하고 있습니다.보령우유 김상민 생산자님과 함께 생산지 소개를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수, 2020/02/1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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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3월호(630호) 소식지 내용입니다.

물살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물살림은 한살림의 대표적인 생활용품 생산지입니다. 1991년 국내 최초로 폐식용유를 재활용한 세탁용가루비누를 개발해 한살림에 공급했고, 조합원과 함께 물살림 운동을 전개했습니다. 현재는 20여 명의 생산자가 근무하고 있으며, 화장품, 세제, 샴푸, 세안제 등 45가지의 물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물살림 30, 달라진 세상과 여전한 가치

물살림 대표인 박노수 생산자는 말을 아꼈다. 80년대 후반 노동운동에 대한 이야기부터 해고노동자 5명이 모여서 PVC용기를 만들었던 ‘협성생활공동체’ 시절, 세탁용가루비누를 매개로 시작된 한살림 생산지로서의 첫 출발 등. 듣고 싶은 이야기는 많았지만 박노수 생산자의 다음 말에 과거에 대한 질문을 멈췄다.

“지난 30년을 거치며 법제화, 제도화로 그때의 문제들은 어느 정도 해소가 됐죠.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고, 조합원들의 생활도 달라졌어요. 지금 소비자의 의식 수준은 30년 동안 이야기해 온 것을 뛰어 넘었는데, 구시대적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은 정보 수준이 높은 조합원의 격을 낮추는 것 아닐까요?”

듣고 보니 맞는 말이다. 90년대 초반, 한살림 조합원들은 마을모임, 소모임 등에서 땅 만큼 중요한 물을 살리기 위해 합성세제와 비누의 차이를 공부하고, 폐식용유로 재생비누를 만들어 썼다. 산업화로 인한 수질오염이 심각했지만 별다른 규제가 없던 때라 소비자의 의식이 중요했다. 지금은 공업용수를 함부로 한강에 버리지 못하고, 화장품에 들어간 성분도 전부표기해야 하며, 생활용품에 사용되는 화학물질도 모두 검색해 볼 수 있다. 살림을 잘 모르는 이라도 인공향이나 인공색소, 그리고 많은 화학물질이 몸에 좋지 않다는 것 정도는 당연히 알고 있는 세상이다.

이제 박노수 생산자는 새내기 조합원이 다녀가는 현장에서도 한 발 물러섰다. 대신 물살림의 본질을 지켜 나가고 있는 젊은 생산자 후배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물품을 만들 때 중요한 것은 ‘안전성’이에요. 만드는 사람도, 사용하는 사람도 건강해야 해요. 그리고 다 쓰면 자연으로 자연스럽게 돌아가야죠. 이것은 세상이 달라져도 변할 수 없는 본질이에요.”

그저 당신은 당신 시대의 요구에 성실히 임했을 뿐이라는 박노수 생산자의 겸손 뒤에는 세상이 바뀌는 동안 변치 않고 한살림과 함께 물살림의 가치를 지켜온 그의 역할이 컸으리라. 어느 세대든 쉽지 않은 길인 줄 알면서도 ‘시대의 요구와 대안’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는 그의 말이 2020년의 물살림 운동을 이어가는 오늘의 한살림 조합원들을 떠오르게 한다.

 

 

안전하게, 그리고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일

같은 친환경 농사라도 한살림 농사가 더 까다롭듯, 한살림 생활용품도 허용되는 원료부터 기준이 엄격하다. 한살림에서는 국가에서 허용한 원료라 할지라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면 배제한다. 물살림에서 물품 기획을 담당하는 이준배 생산자는 한살림의 까다로운 기준 내에서 물품을 만드는 것이 늘 어렵다고 말한다. “대체 원료를 찾아야 하는데 없는 경우도 있고, 물품으로서 효과가 미비하기도 하죠. 그래도 한살림 물품이니 당연히 그런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모든 과정을 조합원에게 설명할 의무가 있고요.”

다행히 이제는 한살림과 물살림의 오랜 역사와 취지를 원료 회사들도 이해하게 돼 대체 원료의 개발이나 대응이 빨라지고 있다. “천연 에센셜오일 같은 원료는 세계적으로 제조사가 한정돼 있고, 가격도 변동이 심해요. 안정적인 원료 확보가 중요한데, 물품 이용이 많아져 친환경 원료를 찾는 곳이 늘어나면 원료 회사에서도 개발을 더 많이 하지 않을까요?”

물살림에서는 화장품과 세제, 세정제 등을 철저히 구분해 생산하고 있다. 품목별로 한 번 생산할 때마다 2~3개월 공급량을 만든다. 생산 현장에 있는 생산자들도 물품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이해가 높다. 한 달에 한 번씩 생산 교육을 진행하는 이상엽 생산자가 있기 때문이다. “한살림 조합원이 믿고 이용하는 물품을 만든다는 자부심을 현장까지 잘 전달하려고 해요. 그래야 원료나 생산 설비의 관리도 더 꼼꼼하게 이뤄질 수 있고요.” 그래서일까, 물살림에서 마주한 생산자들의 인사는 유독 밝고 친절했다. 더 많은 조합원들이 물살림을 다녀가 이런 따뜻한 환대를 받고 청결한 생산 설비도 직접확 인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일었다.

 

 

()환경 시대, 기능에 충실한 물품

박노수 생산자부터 이준배, 이상엽 생산자까지 한 목소리로 이야기 하는 것은 ‘본질과 기능에 충실한 물품’이다.

“세탁세제의 본래 목적은 때를 잘 빼는 것이죠. 여기에 형광증백제를 넣어 하얗게 하거나, 기포제를 넣어 거품을 많이 내는 것은 우선순위가 아니에요. 아마 물살림 물품은 계속 투박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하지만 여러 기능을 넣느라 안전성의 범위를 우리 스스로 낮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거품이 많이 난다고 세정력이 좋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오랫동안 기업은 그런 식의 마케팅으로 우리에게 학습을 시켰죠. 아마 한살림 주방세제를 보고 자란 아이는 우리와는 다를 거예요. 거품이 풍성하지 않아도 설거지를 하는 부모의 모습은 주방세제에 대해 다른 시각을 심어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모두가 환경을 이야기하는 시대다. 가급적 가짓수를 줄이고, 환경에 최소한의 영향만 끼칠 수 있도록 신중하게 물건을 고르는 조합원에게 물살림 물품이 생활 속 작은 실천이 될 수 있기를, 다음 세대에게 우리는 ‘우리 시대의 대안을 고민하고 실천한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기를 바란다.

글·사진 윤연진 편집부

 

화, 2020/02/25-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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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3월호(630호) 소식지 내용입니다 양파, 잘 보관하고 있으니 많이 이용해 주세요!한살림 양파 대부분은 수확 후 푸른들영농조합법인으로 모이는데, 수매-보관-선별-소포장-공급하는 과정을 맡고 있어요. 작년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양파 수매를 진행했고, 생산지에서 1차 건조 과정을 거친 뒤 저희에게 보내요.전국에서 모인 양파를 잘 보관해 이듬해까지 공급하는데, 적체가 심해지면 저장 기간이 늘어 품위가 떨어지기 마련이죠. 그래서 작년에는 저장성을 높이기 위해 큐어링을 위한 송풍시설을 보강했어요. 큐어링은 수확할 때 생긴 상처 부위를 치유하고 건조해 균의 침입을 막아 저장성을 높이는 작업으로, 여러가지 방법이.......

화, 2020/02/2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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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3월호(630호) 소식지 내용입니다풍년 맞은 봄동, 열심히 수확하고 있어요해남은 한창 수확 철이에요. 봄동, 시금치, 대파, 알배기, 쌈배추 등을 출하하고 있죠. 그중에서도 봄동은 우리 공동체에서만 나는데, 딱 펼쳤을 때 꽃 같아서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봄 채소예요. 무엇보다 지금이 단맛이 강해지고 이파리도 부드러워질 시기라 가장 맛있을 때예요.올해 봄동 농사는 풍년이에요. 봄동은 여려서 추우면 이파리가 얼어버리는데 이번 겨울은 워낙 따뜻해서 동해를 입지 않았어요. 풍년이면 마냥 좋아야 하는데, 오히려 걱정이 커요. 약정량보다 생산량이 갑자기 늘어서 가장 많이 찾는 시기임에도 벌써 적체가 되어 버렸거든요........

금, 2020/02/2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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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3월호(630호) 소식지 내용입니다.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물살림은 한살림의 대표적인 생활용품 생산지입니다. 1991년 국내 최초로 폐식용유를 재활용한 세탁용가루비누를 개발해 한살림에 공급했고, 조합원과 함께 물살림 운동을 전개했습니다. 현재는 20여 명의 생산자가 근무하고 있으며, 화장품, 세제, 샴푸, 세안제 등 45가지의 물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물살림 30년, 달라진 세상과 여전한 가치물살림 대표인 박노수 생산자는 말을 아꼈다. 80년대 후반 노동운동에 대한 이야기부터 해고노동자 5명이 모여서 PVC용기를 만들었던 ‘협성생활공동체’ 시절, 세탁용가루비누를 매개로 시작된 한살림 생산지로서의 첫 출발 등. 듣고.......

월, 2020/03/0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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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4월호(631호) 소식지 내용입니다.봄은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지만 코로나19로 시간이 멈춰 있는 듯한 요즘입니다.겨우내 얼어붙은 땅 속에서도 뭇 생명들이 제 나름의 꼼지락거림으로 새봄의 움틈을 준비하듯이, 서로 거리를 두고 있는 우리 안에도 봄은 이미 왔습니다. 자연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도 이미 싹이 돋고 때가 되면 열매를 맺을 것이기에 우리는 매일 ‘그래도 희망’이라 말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일상을 일상답게 보내기 쉽지 않지만 어디에 있든 4월 봄볕 속에서 따사롭고 건강한 나날들 보내길 바랍니다.모두, 안녕하세요!고마운 계절 봄, 오직 봄과 함께 움직이기를 바라요만 평이 넘는 하우스에서 참다래를 키우.......

화, 2020/03/3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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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4월호(631호) 소식지 내용입니다.유기농 참외를 한창 수확 중이에요한살림 참외는 호르몬제를 사용하지 않고 꿀벌로 자연수정하는데, 올해는 착과율이 떨어졌어요. 겨우내 따뜻해 참외순은 쑥쑥 자랐지만, 구름이 자주 끼고 비가 연달아 오는 흐린 날씨 탓에 꿀벌들이 수정에 집중하지 못했거든요. 이럴 때 관행농가에서는 참외순을 억제하는 호르몬제를 쓰기도 하는데, 저희는 그렇지 못하니 동해 방지를 위해 덮어둔 비닐과 이불로 온도를 조절하느라 하우스를 떠나지 못했어요. 초기 출하량이 적어 아쉽지만, 지금은 수정이 잘 되고 있어 4월 말쯤에는 수확량이 더 늘어날 거예요.참외 농사는 10월 녹비작물로 땅심을 기르면서 시.......

금, 2020/04/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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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4월호(631호) 소식지 내용입니다.제철에 딴 오이라 더욱 맛있어요시중에서는 한겨울에도 오이를 만날 수 있지만, 한살림에서는 1월에 파종하고 2월에 정식한 뒤 제철에 맞춰 4월에 출하해요. 석유를 태워 인위적으로 온도를 올리는 가온재배를 하지 않는 것이 한살림 농사 원칙이기 때문이죠. 대신 저희는 겨우내 보온을 위해 일명 ‘4중 터널’을 설치해요. 큰 하우스 자체가 2중이고, 그 안에 임시로 부직포와 비닐을 2중으로 더해 만들어요.3월 중순쯤 밤 최저 기온이 영상으로 들어서면 4중 터널을 제거하고 오이가 위로 자라게 유인하는 작업을 해요. 오이는 위로 자라는 작물이라 땅에 계속 머물면 금세 꼬부랑 오이가 돼버리.......

월, 2020/04/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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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4월호(631호) 소식지 내용입니다.유기농 쌀 발효물로 화장품을 만드는파머스그레인첫에센스, 밸런스로션, 슬리핑팩, 클리어토너, 수분크림 등 미효담 발효수분 화장품을 공급하는 파머스그레인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화장품 원재료를 개발하던 회사였는데, 좋은 성분을 보다 많은 사람이 경험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2019년 한살림과 인연을 맺고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파머스그레인은 ‘피부가 가져야 할 마땅한 권리, 피부주권을 지킨다’는 슬로건 아래 우리 땅에서 나고 자란 것을 토대로 건강한 화장품을 만듭니다.미효담 화장품의 가장 주요한 성분은 ‘갈릭토미세스’라는 발효물인데, 이는 천연 효모 중 하나로 피부 속.......

금, 2020/04/1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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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5월호(632호) 소식지 내용입니다.냉해를 입은 한살림 과수 꽃들이많이 힘들어 합니다지난 식목일 즈음에 전국 최저기온이 영하 2℃~영하 7℃의 낮은 온도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4월 중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날들이 10일이나 되어 과수 꽃들이 냉해를 입었습니다.과수는 꽃이 피는 동안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암술의 씨방이 검게 변하면서 죽게 됩니다. 씨방이 죽으면 수정 능력을 잃어 과실을 맺지 못하고 수확량이 감소합니다. 올해는 유독 겨울이 따뜻해 꽃들이 일주일 정도 일찍 펴서 더욱 피해가 큽니다.특히 배, 사과, 복숭아, 감 등 주요 과수 작물이 피해가 심각합니다. 과거에는 남부나 중부 지역 몇 군데에서.......

수, 2020/04/2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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