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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안동시, 길안천에 대한 수자원공사의 점.사용 승인 취소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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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안동시, 길안천에 대한 수자원공사의 점.사용 승인 취소 결정

익명 (미확인) | 수, 2017/03/1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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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길안천에 대한 수자원공사의 점.사용 승인 취소 결정

길안천은 17만 안동시민의 생명수인 상수원이다.

 

김수동 안동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email protected])

  [caption id="attachment_175046" align="aligncenter" width="640"]길안천 물돌이 전경 길안천 물돌이 전경[/caption] 안동시가 수자원공사 성덕댐 관리단의 길안천 취수공사와 관련하여 ‘하천허가 및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취소’를 통보했다. 안동시는 “지난 2014년과 2015년 성덕다목적댐 생·공업용수 취수시설사업에 대해 관련 규정에 의거 허가를 취소하니 설치된 시설물에 대해 원상회복하고 결과를 제출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길안천 취수시설 설치공사는 길안천의 물을 안동시 길안면 송사리에서 영천댐으로 흘려보내 경산, 영천, 경주 등 경북 동남부지역에 용수를 공급하려는 의도로 진행돼왔다. 안동시는 2014년 9월16일 수자원공사의 길안천 공유수면 점․사용 실시설계를 승인 하였으며, 수자원공사는 현재 길안면 송사리에서 취수를 위한 공사를 진행 중에 있었다. 길안천 070 [caption id="attachment_175029" align="aligncenter" width="640"]수자원공사 성덕댐관리단의 길안천 취수시설 설치공사는 길안천의 물을 안동시 길안면 송사리에서 영천댐으로 흘려보내 경산, 영천, 경주 등 경북 동남부지역에 용수를 공급하려는 의도로 진행돼왔다. ⓒ범시민연대 수자원공사 성덕댐관리단의 길안천 취수시설 설치공사는 길안천의 물을 안동시 길안면 송사리에서 영천댐으로 흘려보내 경산, 영천, 경주 등 경북 동남부지역에 용수를 공급하려는 의도로 진행돼왔다. ⓒ범시민연대[/caption] 그러나 안동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은 ‘안동시민식수 길안천지키기 범시민연대’를 만들어 서명운동과 1인시위, 기자회견 등을 통해 길안천을 안동시민의 품으로 되돌리기 위한 투쟁에 나섰다. 이후 안동시와 시민연대는 한경대 조사팀에 '성덕다목적댐 용수 길안천 취수에 따른 하류 영향 검증' 용역을 의뢰했고, 조사연구팀은 최종보고회(2016년12월27일)에서 수자원공사가 길안면 송사1리 취수시설에서 영천댐으로 물을 보내기 위한 취수를 할 경우 하류의 '수량이 부족'과 '하천오염'이나 '하천 생태계 악 영향' 등 ‘길안천 취수는 하류지역 유량과 생태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caption id="attachment_175028" align="aligncenter" width="640"]길안천 취수장 건설저지 및 안동시민 식수지키기 범시민연대는 “길안천 취수공사를 중단하라”,“안동이 수자원공사의 봉이냐?” 수돗물마저 빼앗길 순 없다며 기자회견, 1인시위, 서명운동 등 반대투쟁을 진행해왔다.ⓒ범시민연대 ⓒ범시민연대[/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75027" align="aligncenter" width="640"]길안천 취수장 건설저지 및 안동시민 식수지키기 범시민연대는 “길안천 취수공사를 중단하라”,“안동이 수자원공사의 봉이냐?” 수돗물마저 빼앗길 순 없다며 기자회견, 1인시위, 서명운동 등 반대투쟁을 진행해왔다.ⓒ범시민연대 길안천 취수장 건설저지 및 안동시민 식수지키기 범시민연대는 “길안천 취수공사를 중단하라”,“안동이 수자원공사의 봉이냐?” 수돗물마저 빼앗길 순 없다며 기자회견, 1인시위, 서명운동 등 반대투쟁을 진행해왔다.ⓒ범시민연대[/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75032" align="aligncenter" width="640"]maxresdefault <자료화면,안동MBC>[/caption] 안동시의 이번 결정은 승인 당시 수자원공사의 일방적인 보고서만을 근거로 한 '길안천 점·사용승인'에 대해 시민 및 시민단체들의 항의와 취소 요청 민원을 안동시가 받아들여 "시민단체가 추천하는 연구단체에 연구용역을 의뢰하여 그 결과에 따라 승인을 재검토 하겠다."는 약속에 따른 것이다.
길안천은 17만 안동시민의 생명수인 상수원이다.
안동은 이미 안동댐, 임하댐으로 자연하천을 모두 잃고 그나마 길안천만이 유일하게 자연하천으로 남아 있다. 982528_260906_3421 안동의 마지막 남은 유일한 1급수 자연 하천인 길안천은 안동시민에겐 단순한 하천이 아니다. 매년 여름이면 안동시민은 한 두 번쯤은 길안천을 찾는다. 1급수 맑은 물에서 더위를 식히며 몸과 마음의 휴식을 얻을 수 있는 곳이 길안천이다. 길안천 취수가 시작되면 안동시민의 생명수인 상수원이 고갈 될 것이며, 길안천 농민들의 농업용수 부족 사태를 불러 온다. 또한, 길안천에 살고 있는 수생생물들이 사라져 생태계 파괴가 시작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몇 년 전부터 성덕댐과 영천도수로로 인해 길안천 퇴적현상이 나타나 자갈과 모래 대신 풀밭과 버드나무가 자라기 시작하고 있는데, 취수장으로 마지막 남은 길안천 물마져 뽑아간다면 강바닥의 육화현상으로 인해 길안천은 더 이상 강으로서의 기능을 잃어버릴 것이며, 길안천에 스며 살던 각종 수생 생물은 터전을 잃고 자취를 감추고 말 것이다. 길안천은 경제적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가치를 지닌 안동의 자연자산인 것이다. 수자원공사의 허위보고서에 기초한 사업 승인이 결국 안동시민의 힘에 의해 취소되었다. 길안천 점.사용 승인 취소는 지역민과 시민사회단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반대운동이 이끌어낸 값진 성과이다. 수자원공사는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 안동댐과 임하댐으로 인해 40여 년간 피해와 고통을 입어 온 안동시민들에게 길안천으로 인해 더 이상 고통을 안겨주지 말고 상생의 길을 찾길 바란다. 안동의 마지막 생명하천인 길안천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다. p982528_260905_3420
 
[청송팔경 길안천은?]
  편안하고 만사가 형통한다는 길(吉)안(安). 길안천은 영천시 보현산과 청송군 현서면 방각산 기슭에서 발원한다. 안덕면 명당리에서 보현천을 합하고, 신성리에서 다시 눌인천을 합수하여 안동 임하면 신덕리에 이르러 낙동강 상류 반변천으로 흘러드는 길이 28km의 하천이다. 청송고을과 동안동을 휘돌아 가면서 신성계곡, 백석탄, 천지갑산, 묵계 등의 비경을 만들며 골짜기를 굽이치며 흐른다. 1974년 안동댐 건설로 인해 지레리 일부와 임하면 현하리를 통합했다. 1992년 임하댐 건설로 지례리는 사라지고 1995년 안동시와 안동군 통합으로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신성계곡 일대는 주왕산과 함께 2014년 환경부가 지정한 국가지질공원이다.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을 보전하면서도 교육·관광사업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환경부 장관이 인증한 공원이다. 환경부가 정한 '건강한 하천, 아름다운 하천 50선'에도 포함됐다. 또한 길안천은 안동시민이 먹는 상수원의 원수로 쓰인다. 물이 맑고 주변 경관이 좋아서 여름이면 수많은 피서객들이 찾는 청송과 안동의 대표적인 휴양지다. 숱한 수중 어류의 보금자리라는 데 있다. 쉬리, 수수미꾸리, 돌고기, 꾸꾸리, 동자개, 붕어, 잉어 등 고유종들의 낙원이다. 깨끗한 물에 서식하는 우리나라 고유의 쏘가리 꺽지와 자가사리도 나타난다.길안천은 낙동강 지류 중에 생태 환경이 우수한 곳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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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집사들의 영원한 숙제, 완벽한 모래를 찾아서

김수진 조합원 (우리동물병원생명사회적협동조합 홍보위원회)

(교, 쿠마, 헤이즐의 감자+맛동산 탐험가)


좋은 화장실은 화장실의 개수, 크기와 위치 등과 함께 좋은 모래가 결정합니다.

 

어쩌면 초보 집사들은 "고양이는 모래를 깔아주면 화장실은 스스로 해결하니 치워주기만 하면 된답니다"라는 경험담을 믿고 냥집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배변을 알아서 가리는 고양이는 그래서 무지 키우기 쉬운 것 같지만 그 이면에는 냥집사들의 수많은 잠 못 드는 나날이 그늘처럼 드리워져 있습니다.
​고양이 화장실은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화장실은 고양이의 건강이자 삶의 질이고 집사의 행복입니다. 아무리 좋은 것을 먹여도 화장실에서 틀어지면 제대로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집사가 빨래를 하면서 울부짖고 고양이들은 늘 안절부절 화를 내고, 집안 꼴은 엉망이 됩니다. 좋은 화장실은 화장실의 개수, 크기와 위치 등과 함께 좋은 모래가 결정합니다.

​고양이 모래의 조건을 생각해 봅시다.

​ ✔우선 최우선은 아이들이 좋아해야 합니다. 그 어떤 것도 이 최우선 조건을 클리어하지 못한다면 다 소용이 없다고 봐도 좋습니다. 일단 아이들이 좋아한다면 늘 청결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냄새를 잘 잡아주어야 합니다. 청소하기 쉽도록 빨리 굳어야 하고 부스러지지 않고 그 굳기가 좋아야 합니다.
​ ✔집안이 사막이 되어서는 안되므로 아이들 발에 잘 안 묻어나면 좋겠고, 무엇보다 청소하는 집사와 모래를 파헤치는 고양이 모두의 건강을 위해서 먼지가 나서는 안됩니다.
​ ✔작은 고양이들이 화학 물질의 피해를 입어서는 안되니 화학물질은 가급적이면 적은 것이 좋겠습니다.
​ ✔이 모든 완벽함을 다 갖추면서도 자주 갈아줄 수 있도록(전체 갈이만큼 청결한 것은 없으니) 적당한 가격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 ✔그리고 버려지는 용변 쓰레기가 환경에 최소한의 영향만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집사들의 바람까지 커버해야 합니다.

​​두부 모래라는 대체재가 나왔음에도, 팰릿과 같은 흡수형 모래(?)가 있음에도 집사들은 여전히 벤토나이트 모래를 사용합니다. 그것은 가장 중요한, 아이들이 좋아해야 한다는 첫 번째 허들을 이들이 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많은 집사들의, 두부 모래를 사용하다가 아이들의 화장실 테러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다시 벤토로 돌아온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완벽한 고양이 모래라면, 최우선적으로 아이들이 좋아해야 하고, 냄새를 잘 잡아주고, 빨리 굳고, 잘 부스러지지 않고, 먼지가 적게 나고, 화학물질은 적으면서 환경에도 좋은 것!

아이들은 여전히 가늘가늘하고 푹신한 벤토나이트 모래를 사랑합니다. 벤토나이트 모래는 가격과 질이 정말 천차만별입니다. 집사들은 수많은 모래를 써보고, 남의 경험을 수집하고 상품평 속을 헤매면서 가장 최적의 모래를 선택하기 위해 애씁니다. 그럼에도 딱 이거다! 싶은 완벽한 모래를 발견하지 못하고 오늘도 상품평 속을 헤매고 최적 배합 비율을 고민합니다. (완벽한 것이 없다면 장점이 있는 모래들을 섞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물인 벤토나이트는 어쩐지 미덥지 못합니다. 벤토나이트가 가늘가늘하다 못해 하얗게 먼지가 되어 있는 것을 보면 미세먼지 같이, 광물이다 보니 우리 포유류의 폐에서 제대로 걸러지지 못할 것만 같습니다. 아이들 눈에 눈곱이 생길 때마다 아차 싶고 아이들의 젤리가 푸석해지고 건조해서 갈라지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파집니다. 게다가 아이들이 그 먼지를 그루밍을 통해서 먹는다고 생각하면 아찔해집니다. 뱃속에서 수분과 결합해서 부풀어 오르면 어쩌지? 게다가 매장되어 있는 자원을 계속 써야 하는 마음의 부담감 역시 장난이 아닙니다. 아이들에게 더 건강하고 지구에도 건강한 모래는 없는 걸까? 그러면서도 완벽하고, 아이들도 좋아하고... 싸고..... 큼큼.

​이쯤 되면 단순히 욕심일 뿐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바람들 때문인지 최근에는 벤토나이트 모래를 대체하는 벤토 같은 모래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우선 이들 친환경 모래들의 포인트는 ✔ 첫째로는 벤토처럼 기호성이 훌륭하다는 점이고(그래서 보통 아이들이 좋아하는 가늘 가늘한 입자를 사용), ✔ 둘째로는 많은 집사들이 아이들이 광물을 먹게 될까 봐 걱정하는 것에 대한 대안으로 "먹어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이들 친환경 모래는 카사바, 옥수수, 커피, 수수 등 다양한 먹을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해서 먹어도 괜찮으면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모래를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먹어도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으면서 아이들이 좋아하고 굳기가 좋은 모래. 이 정도면 '거의' 완벽하지 않나요?

정말 그런지는 재료별로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1. 옥수수 모래 (주 원료 : 옥수수)

[caption id="attachment_217235" align="aligncenter" width="500"] 이미지 출처 : 아이쿱생협[/caption]

옥수수로 만든 모래는 두부 모래 출시 이후에 나온 다소 고전적인 재료의 친환경 모래입니다. 벤토보다는 약간 큰 크기를 가지고 있는데 두부 모래보다는 크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0.5mm~1mm 정도로 벤토보다는 살짝 크고 두부 모래보다는 훨씬 작은 편입니다. 옥수수 전분은 유아용 베이비파우더에도 탈크라는 광물 대신 사용되는 재료인데 흡습성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고 뽀송뽀송한 느낌이 있습니다. 회사마다 옥수수 전분과 특수 가공된 옥수숫가루만을 사용하거나 구아검과 같이 식품에 들어가는 첨가제를 넣어 응고력을 더한 제품, 두부 모래에서도 사용되는 콩비지 등을 넣은 제품 등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습니다. 고전적 재료인 만큼 연구도 많이 되어 있고 경험도 많이 쌓인 모래들이 많습니다. 같은 곡물이라도 그것을 가공하기에 따라선 좀 독특한 구조를 가지기도 한다는군요. 두부 모래와 함께 가장 많은 친환경 모래들이 옥수수를 주성분으로 하여 판매되고 있습니다.

2. 카사바 모래 (주 원료 : 카사바)

[caption id="attachment_217236" align="aligncenter" width="550"] 이미지 출처 : 프리픽[/caption]

타피오카 전분의 원료로 알려져 있는 카사바 역시 식재료입니다. 뽀득뽀득한 느낌도 옥수수 전분과 비슷한 느낌인데 옥수수보다는 더 찰기와 뭉침이 있습니다. 버블티에 들어 있는 펄들이 타피오카 전분을 사용해 만드는 것을 생각해 보면 찰기가 어떤 정도인지 상상해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카사바가 요즘 친환경 모래 재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카사바 100% 모래는 물론, 카사바 자체의 수분 흡수력이 좋아서 카사바와 옥수수를 섞거나 심지어 카사바에 벤토와 같은 광물을 섞는 경우도 있습니다. 카사바 모래들은 우선 고양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아주 가느다란 입자를 가지고 있고 굳기가 좋아서 많은 집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굳기가 좋다는 것은 치우기가 편하다는 뜻이고 덩어리가 부서짐 없이 잘 치워지면 냄새 성분이 있는 작은 조각들이 모래 사이에 굴러다니지 않는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캐낸 감자들이 마치 찰떡처럼(타피오카 펄처럼) 말랑하게 굳는 모래도 있고 마치 플라스틱 덩어리처럼 순식간에 굳어지는 모래도 있습니다만 어느 쪽이든 가격대는 조금 고가로 형성되어 있는 편입니다.

3. 수수 모래 (주 원료: 수수)

[caption id="attachment_217233" align="aligncenter" width="600"] 이미지 출처 : 두레생협[/caption]

카사바 모래가 잘 굳어서 덩어리 부서짐이 없는 것은 매우 훌륭하지만 그것은 고양이가 쌀 때마다 치웠을 때 가장 훌륭합니다. 실제로 쫓아다니면서 쌀 때마다 치울 수 없으니 한꺼번에 치우게 되는데요. 수많은 벤토나이트 모래들은 무언가 탈취 성분을 같이 넣어서 냄새를 잡아주는 반면 친환경 모래들은 100% 자연 성분이기 때문에 탈취 능력이 부족한 약점들이 있어 왔습니다. 그래서 조금만 쌓이면 냄새를 잡아주지 못해 금방 화장실 청결에 민감한 고양이들의 외면을 받고 다묘 가정에서 쓰는 것은 무리였습니다. 그러한 천연재료 모래들의 약점을 보완하면서 최근에 나온 모래가 수수 모래입니다. 수수 모래는 집에 고양이가 있는지 알 수 없게 해주마... 정도의 탈취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수수 자체가 강력한 탈취력을 가지고 있어서라고 하네요.

그래서 많은 집사들이 위에서 언급한 옥수수 모래나 카사바 모래에 수수 모래를 일정 비율로 섞어서 탈취력을 보강해주는 방식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수수는 그 자체로 작고 가볍기 때문에 카사바나 옥수수처럼 큰 곡식을 가루 내어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분에 대해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입니다. 먼지 날림이 적고 탈취력이 강력하다는 장점으로 많은 집사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아직 관련 제품은 많지 않고 한 브랜드에서만 출시, 판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점점 더 늘어나게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4. 커피 모래 (주 원료 : 커피)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커피 모래도 출시되어 있습니다. 커피 찌꺼기라는 녀석이 버리기엔 아깝고 쓰면 무언가 유용할 것만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사업은 늘 스타트업들의 주요 주제였죠. 먹어도 괜찮게 커피 찌꺼기의 카페인을 제대로 제거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라고 합니다. 굳기도 좋고 커피 찌꺼기 자체가 냄새를 억제하기 때문에 꽤 괜찮다는 평도 있습니다. 버리는 것을 재활용하여 완벽한 고양이 모래를 만들어 낸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에 조금 더 관련 제품에 대한 연구가 많아지길 응원합니다.

이외에도 두부 모래의 입자를 벤토처럼 작게 한다든지, 종이 펄프 입자를 이용한다든지 하는 친환경 모래들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쯤 되니 앞으로는 또 어떤 곡식의 모래가 나오게 될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고구마 전분이 한번 굳으면 매우 딱딱해지니 다음 차례는 고구마 모래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하지만 가격이....)

어찌 됐든 이러한 친환경 모래의 등장은 고양이님들의 기호도 충분히 만족시키면서도 좀 더 건강한 삶, 좀 더 건강한 지구를 위한 선택은 없을까를 고민하는 집사들의 관심과 맞닿아 있습니다.

오늘도 냥님들의 화장실을 치우면서, 고양이들이 헤집어 흩어놓은 사막이 된 집을 치우면서 더 좋은 모래는 없을까? 하고 고민해 봅니다. 이 모든 논의를 끝장내는 진정 완벽한 모래는 언제쯤 나타나게 되는 걸까요? 예전 두부 모래와는 달리 친환경 모래들도 이제는 사람뿐만 아니라 고양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출시되고 있기에 조금 더 과거보단 완벽해졌지만 개선해야 하는 점은 아직 분명히 존재합니다.

아마 그 완벽한 모래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우리는 계속 배합 분량을 세심하게 조정하고, 경험을 공유하고 상품평의 세계를 돌아다니겠죠. 아무쪼록 누구라도 그 완벽한 모래(혹은 배합 분량)를 꼭 만들어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그런 훌륭한 제품이 시장에서 묻히지 않고 부디 한국까지 무사히 도착하여(혹은 한국에서 만들어져) 우리가 찾을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한번 찾은 완벽함을 엄격한 품질 관리로 잘 유지해주길 기대하고 말이죠. (한때 괜찮았으나 지금은 엉망이 된, 품질관리에 실패한 모든 모래들을 향하여 묵념)

대안이 아닌, 결론이 될 수 있는 모래를 기대해봅니다.

목, 2021/06/2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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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들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을까

 

글 : 우리동생

사람과 마찬가지로 개들도 행복이나 상처, 혐오감 또는 사랑을 표현하는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가 실제 감정을 나타내는 능력이 있음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개와 사람은 신경계가 유사하기에 긍정적 경험을 할 경우, 개와 사람 모두에게 옥시토신과 엔도르핀과 같은 호르몬을 방출합니다. 하지만 개의 경우, 사람과는 다르게 복잡한 감정을 표현하는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고 합니다.

[caption id="attachment_217794" align="aligncenter" width="639"] 연령별 사람의 감정 발달과 개의 감정 발달 비교[/caption]

​사람도 태어나면서 모든 감정을 다 느끼지는 못하지만 성장하면서 감정이 발달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2세 영아의 경우, 수치심이나 죄책감과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 되더라도 그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성장하면서 그러한 감정도 느끼게 됩니다.

​개의 감정 표현 능력은 2살 반의 영아와 비슷합니다. 즉 감정 발달이 거기서 멈추기 때문에 수치심, 자부심, 죄책감, 모욕감 같은 감정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림 참조)

많은 보호자들이 문제 행동을 했을 때 이런 생각을 하죠.

​"골탕 먹이려고 현관 앞에 일부러 배변을 해요"

“나를 화나게 하려고 이렇게 저지래 해요”

​하지만 그런 감정은 반려견에게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럼 반려견들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을까요?

​개에게 가장 먼저 발달하는 감정들을 살펴보면

◆ 흥분

◆ 고통, 불쾌감

◆ 만족감

 

2~3개월령 강아지를 관찰해 보면, 놀이를 하면서 신이 나 흥분 상태가 오래도록 지속되기도 하고, 밥을 먹은 후 만족감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또한 다치거나 배가 고픈 상황에는 크게 소리를 내 위급함을 알리기도 합니다.

조금 더 성장을 하면 느낄 수 있는 감정이 늘어납니다.

​◆ 두려움

◆ 분노

◆ 즐거움

◆ 의심

◆ 애착

겁 없이 뛰어놀던 강아지들이 주변의 위험한 상황을 파악할 줄 알고, 놀이의 즐거움을 알아갑니다. 그리고 놀던 장난감에 애착을 가지고 되고, 불편함이나 싫은 상황을 표현하는 감정도 이때 생깁니다.

​의심이나 두려움과 같은 감정의 경우, 생존의 가장 도움을 주는 감정입니다. 겁이 많은 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은 생존에 굉장히 유리한 아이로구나 하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람이 4~5세가 되면 느끼는 감정들은 늘어나지만 반려견의 감정은 더 이상 발달하지 않아요.

아래와 같은 감정들은 사람은 느끼지만 반려견에게는 없는 감정입니다.

◆ 수치심

◆ 자부심

◆ 죄의식

◆ 모욕

 

사회화 훈련을 위해 반려견을 훈련시킬 때,

문제행동을 발견했을 때

아무리화를 내고 혼을 내도

화낸 나만 더욱 화가 날 뿐

변화가 없으셨죠?

 

바로 아이들은 죄의식, 모욕감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에요.

대신 보호자의 태도를 보며 반려견도 생각을 할 텐데요.

높은 톤으로 소리를 지를 경우,

신이 나 할 수도 있고요.

큰 몸동작에 두려움을 느낄 수도 있죠.

예전에는 반려견을 훈련을 할 때 강압식 트레이닝을 했지만

지금은 반려견의 욕구를 활용한 비강압식 트레이닝을 통해

사회화 교육을 하고 있답니다.

월, 2021/07/26-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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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지향)일기

: 시즌2 마무리

  ?서로가 힘이 됐던 날, 우리 또 만나요! (주희) ”이런 자리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이런 자리 또 만들어주세요!” 비건지향일기 수다모임에서 만난 시민 분들이 해주셨던 말이다. 아직도 저 말 듣던 순간, 감동적이고 힘이 나던 그 때가 잊혀지지 않는다. 활동가 3년차인 나도 시민 분들과 이렇게 가까이에서 만나 깊은 대화를 나누는 일은 처음이었다. 혹여나 분위기가 어색하지는 않을까, 많이 안오시면 어쩌지, 하며 많이 걱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의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셨다. 그리고 수다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우리는 이야기꽃을 피웠다. 우리가 나눈 이야기는 모두 언젠가 한 번쯤 우리가 겪어본 일과 고민들이었다. 이렇게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들과 모였다는 사실만으로도 위로와 힘이 됐다. 그리고 함께 비건을 지향하는 시민 분들께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뿌듯했다. 다음에도 이런 자리 꼭 만들어달라는 말을 들으며,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비건 지향 친구를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참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눴던 버섯팀에서는 비건을 지향하며 일상에서 겪는 고민과, 비건 지향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속 가능성 문제는 내가 가장 큰 고민을 느껴왔던 지점이기도 했다. 하지만 나의 방식이 누군가의 완벽일 필요는 없다는 말을 들으며,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느꼈던 무거운 마음이 조금은 놓였다. 그리고 앞으로도 나의 방식대로 비건 지향 일상을 지속해나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어떻게 더 건강한 방법으로 만나서 소통할 수 있을까 고민할 차례다. 비건 지향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다양한 우리가 자주 만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함께 고민해나가면 좋겠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우리 또 만나요!   ? 지미 님의 후기 안녕하세요 비건(지향)일기의 지미입니다. 벌써 시즌 2도 마지막 인사라니, 올 한 해가 끝나가는 게 새삼 실감나요.  마지막으로 나누기에 좋은 말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는데요. 저는 지난 ‘비건지향인 수다모임’에서 나눈 ‘평등문화약속’의 일부를 나누고 싶어요.  비건(지향)인의 수다모임 <비건은 처음이라>는 비건지향을 둘러싼 고민을 가지고 이야기 나누고자 찾아온 이들이 모인 자리였어요. 함께 하는 우리는 서로에게 보다 안전하고 즐거운 시간을 만드는 주체이며, 다음의 약속을 숙지하고 실천할 것을 약속하자고 제안했고요.  모두 중요한 약속이었지만, 그중 두 가지 약속이 특히 더 든든했어요.    2번. 평화롭고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데 협력합니다. 서로가 이곳에 모인 서로의 선의를 믿고 존중하여 행동합니다.   7번. 더 정의롭고 포용적인 세상을 함께 만들어갈 서로를 지지합니다.  2번의 문장은 서울애니멀세이브의 ‘비질 행동지침’ 문서에서, 7번의 문장은 924 기후정의행진 옆에서 함께 진행된 <약한, 아픈, 미친 사람들의 광장 ‘약자생존’>의 약속문에서 가져왔어요.  올해 비건지향일기를 쓰면서 가장 크게 변화한 건 제 태도였어요. ‘나는 얼마나 비건이지?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지?’라고 물었던 질문이, ‘나는 비건을 통해 돼지와, 닭과 어떻게 연결되고, 함께 식탁을 공유하는 가족과, 동료와, 친구와 어떻게 만나지?’라는 질문으로 바뀌었어요.  생명을 살리는 길에 함께 할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질 거라 확신해요. 계속 ‘서로의 선의를 믿고’ ‘지지’하며 함께 갑시다. 외롭기보다 따뜻하고, 연결의 감각을 의심하기보다 회복하는 그 길에서 더 자주 만나요. 그동안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시아 님의 후기 처음 시즌2 필진 제안을 받았을 땐 조금 들떴었어요. 기본적으로 일기는 남이 읽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쓰지만, 아주 가끔은 누군가 읽어주길 바랄 때도 있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저의 일기를 공개한다는 것은 어쩐지 설레는 일이었어요. 그러나 쓰다보며 알게 된 사실은, 제가 생각보다 더 방어적인 사람이었다는 점… 혹시 내가 비건지향이라는 이름을 달고 옳지 못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닐까, 누군가 일기를 보고 나를 한심하게 생각하진 않을까, 검열 당하진 않을까, 계속해서 고민하고 걱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고민들이 무색할 정도로 많은 분들께서 비건(지향)일기를 재미있게 봐주셨고, 그 과정에서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분들과 연결되는 마음을 담뿍 느낄 수 있었어요. 이 지향의 과정에서 저만의 속도를 찾고, 스스로를 믿는 데에도 큰 힘을 얻었고요. 깜찍한 수첩에 교환일기를 돌려쓰던 어린 시절이 아른아른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지미 님의 일기는 꾹꾹 눌러 쓴 단단하고 정의로운 마음으로 따듯하게 손을 내밀어 주었고, 주희 님의 일기는 솔직하고 꾸밈없는 경험을 나누며 함께 이다음을 상상할 수 있도록 해주었어요. 기꺼이 자신의 이야기를 보태주신 솔 님, 경숙 님, 예지 님의 일기도 다양한 방향으로 하나의 용기가 되었습니다. 비건(지향)일기부터 비건지향인들의 수다모임까지의 과정을 지나오며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자주 생각했어요. 그 모든 경험이 값지고 귀하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일기를 써주신 필진분들, 그리고 재미있게 읽어주신 독자분들께 마음을 다해 감사드려요. 여러분의 비건 지향을 언제나 응원합니다. 함께 살아요 우리. 그리고 사는 동안은 있는 힘껏 행복합시다!
화, 2022/12/1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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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팸 토크콘서트 ‘우리가 탈핵을 말하는 이유’

활동기사
  올해는 원전 확대 정책을 앞세운 새 정부가 출범하며 그동안 탈핵을 외쳐온 환경운동연합도 깊이 고민하는 한 해였습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와 경주 지진은 점점 잊혀가고, ‘원전은 기후위기를 해결할 친환경 에너지원’이라는 선전이 설득력을 얻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막상 국내에 얼마나 많은 핵발전소가 있고, 얼마나 위태롭게 운영되고 있는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그 옆에 사는 사람이 어떤 몸의 흔적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알지 못합니다. 알고 나서도 ‘나’라는 개인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몰라 무력해지곤 합니다. 그렇게 환경운동연합은 ‘우리가 탈핵을 말하는 이유’를 나누고자 <크팸 토크콘서트>를 열었습니다. 12월의 어느 저녁, 서울 종로구의 ‘카페 에무’로 시민들을 초대했습니다. 이번 토크콘서트에는 핵발전소가 있는 경주와 영광에서 그리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응하며 탈핵을 외쳐온 이상홍 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정은정 광주환경운동연합 기후에너지국장, 최경숙 시민방사능감시센터 활동가가 패널로 함께 자리해주었습니다.   사회를 맡은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국장은 “올해 유독 ‘원전’에 대한 이슈가 많았는데, 탈핵운동을 하는 이들에게는 일상과도 같은 익숙한 단어이지만, 누군가에겐 여전히 어렵고 무거운 단어인 것 같다”며, “그동안 원자력발전소 지역에서 탈핵을 말해오고 계시는 분들을 모시고 지금의 공간처럼 편안하고 무겁지 않게 평범한 사람들이 탈핵을 말하는 이유에 대해 다가가 보려고 한다”며 토크콘서트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공연 ‘선과 영’ 첫 순서는 환경운동연합과 9년 전 만났던 인연이 있는, 포크 듀오 ‘선과 영’의 공연이었습니다. 2013년부터 ‘복태와 한군’으로 활동해오다 올해 팀명을 바꿔 재데뷔한 ‘선과 영’은, 2014년 3월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3주기 탈핵문화제에서도 공연으로 함께 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당시 아주 어렸던 둘째 아이를 배에 안고 기타를 쳤는데 벌써 세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는 ‘한군’의 이야기는 9년이라는 긴 시간을 실감케 했습니다.  ‘복태’는 함께 살고 있는 세 명의 아이들이 기후위기를 이야기하는 교육을 받으며 주체적으로 실천하는 일상을 전해주었고, 모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그런 교육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경주에서, 광주 영광에서, 서울에서 탈핵운동을 해온 활동가들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공연을 본 후에는 패널로 함께 한 활동가 세 분을 소개하는 1부 토크를 진행했습니다. 이상홍 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원전 최대 밀집 지역인 경주에서 10년 넘게 탈핵운동을 해왔습니다. 경주에 위치한 ‘월성원전’에는 방사성물질 누출과 방폐장 안전대책 부재와 같은 문제가 있음을 짚어주었습니다. 특히 올해 가장 중점으로 해온 탈핵운동은 무엇이었는지 묻는 질문에, 활발히 활동하기 힘든 한 해였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같은 날 오전에 진행된 ‘핵발전소 폐쇄 서명운동본부 발족식’ 소식을 전하며, 탈핵운동이 다시 힘을 모아가고자 함을 공유해주었습니다.   이어 광주 영광에서 한빛원전 문제에 대응하고 있는 정은정 광주환경운동연합 기후에너지국장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같은 날 오전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에서 한빛 4호기의 재가동 안건이 보고되었다고 하는데요, 해당 원전은 격납건물을 한바퀴 두르는 137m의 대형공극이 있다는 믿기조차 어려운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마지막은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대응을 해오고 있는 최경숙 시민방사능감시센터 활동가였습니다. 탈핵운동을 시작한 계기를 들려주었는데요, “내가 잘하면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키웠는데, 후쿠시마 사고를 보고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위험에 의해 아이들이 살아갈 삶의 터전이 완전히 파괴될 수 있다는 공포 때문에 탈핵운동을 시작했다”고 답해주었습니다.   “같이 가보자 탈핵!” 이렇게 활동가를 소개받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갖기 전, ‘같이 가보자, 탈핵!’ 손피켓을 들고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탈핵으로 가는 길이 멀고 험할지라도 힘을 모아보자는 강한 마음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쉬는 시간동안 참여자들은 마련된 비건 음식과 다과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영화 ‘월성’. 국내 핵폐기물 절반을 쏟아내는 월성원전 인근 주민의 삶과 투쟁 2부는 2019년에 월성원전인접지역이주대책위원회 농성 8주년을 맞아 개봉한 남태제 감독의 영화 ‘월성’을 함께 보며 시작했습니다. 2020년 서울환경영화제 대상 수상작이기도 한 ‘월성’은 우리나라 핵폐기물 절반을 쏟아내는 월성원자력발전소 인근 주민의 삶과 투쟁을 담은 작품입니다. 이번 크팸 토크콘서트에서는 경주환경운동연합의 후원으로 제작된 특별 요약본으로 상영했습니다. 특히 와닿았던 것은 가상현실이 아닌 주민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월성’은 여전히 이주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월성 주민들을 중심으로 담았으나, 고통 속에서도 투쟁하는 이야기는 영광, 고리, 울진, 울주 등 국내 핵발전소 인접 지역에서 살아가는 모두의 이야기였습니다.   지금 우리 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 영화에서는 원전 주변 갑상선암 공동 소송이 잠깐 언급되었는데요, 소송 진행 상황은 어떠한지 이상홍 국장이 답해주었습니다. 처음 소송을 하던 당시에는 네 개 지역에 핵발전소가 있었는데, 핵발전소 반경 10km 이내에 5년 이상 살며, 암에 걸린 주민 618명이 함께 소송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가족까지 2천 명이 넘는 원고로 8년째 세계사적인 소송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갑상선암은 유일하게 방사선에 의해서만 발병하는데, 20년 간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반경 5km 이내 거주 여성들이 도시 거주 여성에 비해 1.8배의 발병률을 보인다고 합니다. 정은정 국장은 오랫동안 전라남도 교육청과 함께 학교에서 탈핵교육을 하고 있다며, 함께 들른 영광 원전의 홍보관에서 원전 인근 주민의 피해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는 걸 전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며 주민들의 피해에 대해 응답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책임자가 없음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한 완전한 탈핵이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반대로 원전이 안전하지 않고 핵폐기물과 같은 극복할 수 없는 문제가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핵발전소여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정말 답을 내놓아야 할 사람들에게 반문하는 힘이 탈핵운동이라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활동해오고 있는 최경숙 활동가는, 후쿠시마 인근 국가들은 반대 의견을 표명함에도 국제정치 관계 속에서 일본이 눈치보지 않고 방류를 계획하고 있음을 전했습니다. 한국 역시 원전 확대의 기조 속에서 적극적으로 반대 입장을 내고 있지 않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책임져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우리 지치지 말고 같이 가보자, 탈핵으로. 이어 질문과 함께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관객 분들 중에 멸종반란 가톨릭에서 활동하는 두 분도 계셨는데요, 12월 31일 원자력안전위원회 건물 앞에서 규탄 미사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나누며, 함께 힘 모으면 좋겠다고 제안해주었습니다. 무대 위로 올라와 이야기 나눠준 두 분에게 따뜻한 감사의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문제를 알고 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 무기력하다는 시민분은 ‘무엇을 할 수 있겠냐’는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이에 활동가들은 연대하고 연결되자고 답했습니다. 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사건, 참사, 권력자의 무책임 속에서도 고립되지 않고 힘을 모아 한 걸음 나아가게 하는 건 역시 연결임을 상기시켜주었습니다.

 
금, 2022/12/0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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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지향)일기

비건은 처음이라 : 비건 지향인들의 수다모임 행사 후기
  지난 금요일에 열렸던 비건 수다모임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여주신 참여자분들의 열기로 따끈따끈하게 마무리가 되었답니다?많은 분들이 편안하고 따듯한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수다를 나눠주셨어요. 모임을 만들어온 활동가분들의 후기? 함께 보실래요?   ?별님의 후기 그동안 '혼자서 하는 비건 생활도 외롭지 않아...!' 라고 생각해왔지만 비건을 지향하는 다양한 분들과 만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니 사실은 너무 외로웠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도 더 즐겁게, 그리고 더 오랫동안 비건 친구로 만나고 싶습니다. 그 어느 때 보다 마음이 든든해지는 시간이었어요! :)   ?현지님의 후기 비건지향일기를 쓰는 일은 저한테 고립 대신 연결하자는 손 내밀기였어요! 이번 수다모임은 그 손을 잡으러 많은 분들이 와주신 자리였고, 덕분에 우리 서로 필요했구나 확인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자꾸자꾸 만나요!?   ?예지님의 후기 사실 이런 수다모임은 7년간 활동하면서 처음이어서 준비하면서 많이 설레고 떨렸는데요, 좋은 분들을 만나뵙고, 비건 지향의 삶에 대한 고민들을 진솔하게 나눌 수 있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었어요! 부족한 점이 많았을텐데, 다음번엔 더 좋은 모임으로 다시 찾아뵐게요. 머지않은 날 또 만나요, 우리!♥️   ?주희님의 후기 이렇게 직접 시민 분들을 뵙고 오랫동안 얘기 나눴던 건 처음이었는데요,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이었어요! 비슷한 비건 지향 고민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모인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소중한 인연이 되어 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려요☺️   ?선영님의 후기 솔직히 당일 빈자리가 많을까 봐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많은 분들과 함께 솔직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마음이 뭉클했어요.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비건 지향의 삶을 위해~ 아자아자!!?   ?시아님의 후기 사진을 찍느라 많은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지만,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많은 분들께 즐거운 자리가 된 듯해 기쁜 마음입니다. 여러분의 웃는 모습을 보며 함께하는 즐거움이 지속 가능한 힘을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여주셔서 고맙습니다. 또 만나요!
목, 2022/12/0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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