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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생산지에서 온 그림편지 - 일만 하지 말고 앞산 뒷산 바라보셔요 한바탕 봄꿈이 지나가고 있어요

한살림 생산지에서 온 그림편지 - 일만 하지 말고 앞산 뒷산 바라보셔요 한바탕 봄꿈이 지나가고 있어요

익명 (미확인) | 금, 2017/03/10- 09:39
한살림 생산지에서 온 그림편지 일만 하지 말고 앞산 뒷산 바라보셔요 한바탕 봄꿈이 지나가고 있어요“우리 마늘밭이 어느새 잡초 도감이 되야부렀소.” “마늘 한 가지에 풀은 열두 가지로 나온당께요~” “풀같이 잘 크믄 농사 못질 사람 없을 거여라잉.” 우리 마늘밭이 어느새 잡초도 감이 되야 부렀소. 겨울 채소 작업하고 집안 대소사 다니다가 한눈판 사이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네요잉~ 쇠비름, 냉이, 껄끄리풀, 쑥, 달래, 독새기풀, 바랭이, 별꽃, 나발쟁이, 곰범부리풀, 뽑아내기 아까운 노란 꽃 민들레도 마늘밭에서는 잡초구만요. “아짐 뒤 좀 돌아보셔요. 요런 맛에 밭 김매기 한당께요.” “오메 깨끗한 거~ 마늘이 을매나 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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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생산지에서 온 그림편지기다리다보믄 때가 오는 것인께 열심히 농사짓고 일하소‘올여름엔 가뭄이 심한께 참깨밖에 좋은 거 없네그랴, 농사 잘 지어놨구먼’ 해남댁 아짐이 참깨꽃이 훤한 밭을 지나다말고 한마디 하시네요. 봄부터 여름이 오도록 비다운 비가 없는 날씨가 야속하다며 이파리 축축 처지는 콩밭, 호박밭, 고구마밭을 지나올 때는 한숨이 절로 나는데, 꽃판 벌리는 참깨밭은 참말로 희한한 구경거리요잉. 수만 개 꽃등이 켜지고 벌들은 꽃초롱 속을 들락날락하며 바쁘게 일하니 살맛나는 세상이 여기 있소야. ‘꽃을 본께 열매도 실하겄지라우?’ ‘그래도 너무 마음 놓지 말어. 참깨는 도가지에 담아봐야 아는 것인께.’ ‘.......
화, 2017/07/0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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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생산지에서 온 그림편지 우리집 쇠는 다 질긴께 맘에 드는 것 골라보쇼“아저씨! 호미 하나 주셔요. 쇠가 질긴 걸루다가~” 오늘은 해남읍 장날입니다. 아짐들은 새파란 쑥, 머위나물, 유채나물, 상추, 쑥갓을 입에 쏙 들어오도록 예쁘게 다듬어 놓았습니다. “한 그릇 사쇼, 내가 많이 줄께” 하는 애틋한 눈과 마주치면 “저희 밭에도 많이 있는데요잉” 하는 괜스레 미안한 마음으로 채소전을 지나고, 딸기, 토마토, 참외가 빨강색 노랑색을 뽐내는 과일전을 보며 “집에 갈 때 좀 사야지” 하고 가다보면 “땅땅땅~” 정겨운 망치 소리 나는 대장간이 나옵니다. “우리집 쇠는 다 질긴께 맘에 드는 것 골라보쇼” 벌겋게 달군 쇠를 두.......
수, 2017/05/1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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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생산지에서 온 그림편지 뭣하다 이렇게 늙었을까잉~ 내 청춘이 어디로가고~“♪청춘을 돌려다오~ 젊음을 다오~~♬” 대파를 저울질하던 제주댁이 노래를 시작하니 순천댁, 화원댁도 목청껏 따라 부르네요. “뭣하다 이렇게 늙었을까잉~ 내 청춘이 어디로 가고~” 여든 세 살 장리댁 아짐 손에서 새파란 대파가 다듬어져 쌓입니다. “장리댁 아짐! 나랑 저그 가서 달리기 한번 해볼꺼이라? 일은 잘해도 나한테 질 꺼이구만.” “젊어서 같으믄 머리에 물동이 이고도 제주댁한테는 달리기 안질 것인디~” ㅎㅎ 농사지으며 자식들을 키우고 증손자에게까지 쌀, 고추, 참기름을 챙겨주시는 우리 아짐들~ 그래도 못 다한 일들 앞에 수북한 대파.......
목, 2017/02/0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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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생산지에서 온 그림편지어깨가 들썩들썩 아리랑 가락에 맞추어 흥이 납니다“야야야~ 내 나이가 어때서~” 오늘은 즐거운 노래교실이 열리는 날입니다. 며칠 전부터 이장님이 “에~ 주민여러분 마을에 노래교실이 온다고 합니다. 한 분도 빠짐없이 오셔서 노래도 부르고 농사일의 고단함도 풀기 바랍니다.” 라고 안내 방송을 해서 오늘은 새벽부터 서둘러 일을 하고 마을회관에 갔습니다. 마봉댁, 원주댁, 지당댁, 논산댁, 제주댁…. 아짐들이 모여앉아 저를 반겨주시네요. “오메 반가운거~ 더운데 어트케 살았어? 깨는 얼마나 베고 고추는 얼마나 땄어?” “내말이요, 마봉아짐. 사람 숨 조깐 돌리면 물어보쇼야~” “어서 이리와 앉으.......
금, 2017/09/0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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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이야기 2월호 중 ‘땅땅거리며 살다’정겨운 시골 풍경을 글과 그림으로 담아내는 농부화가 김순복 님의 이야기가 <살림이야기에> 실렸어요~ 김순복 생산자의 그림은 한살림 소식지 <생산지에서 온 그림편지>라는 제목으로 연재하고 있고요. 최근에는 소식지에 연재한 글과 그림을 모아 달력을 만들기도 했어요. 특히 달력은 보름만에 완판됐을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한살림 생산자이자 농부화가로 친숙한 김순복 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땅은 어디 안 가니까”전남 해남 참솔공동체에서 대파, 봄동 농사짓는 김순복 씨“농사에 제일 어려운 건 풀이랑 벌레인데 아무래도 유기농이니까 해 줄 게 별로 없.......
월, 2017/02/1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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