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첫째주에 이미 지리산에서 북방산개구리 산란이 발견되어 서울서는 올해 2월 3일 부터 도롱뇽산란 모니터링을 시작했습니다.
전국적으로 지구온난화, 기후변화로 인해 매년 양서류의 산란이 빨라지는 추세가 있고 올해는 겨울철 기온이 5도씨가 넘는 날이 많아 산란이 빠르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도롱뇽은 육지와 물속을 넘나들며 사는 온도 변화에 민감한 동물이기때문에 도롱뇽의 산란철 모니터링은 도심생물다양성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기도 합니다.
백사실은 1급수에만 산다는 도롱뇽이 집단 산란을 하는 것으로 많이 알려지고 상시로 방문하는 탐방객들이 많아 산란철 집중 모니터링이 반드시 필요한 곳입니다.
2월 초 부터 중순까지 진행된 모니터링에서는 아직 산란이 이루어진 개체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백사실 계곡보다 좀 더 도심에 가까운 인왕산 자락에서 2월 15일 도롱뇽의 알 1개체를 발견했고 몇일 뒤 방문했더니 이내 6개 개체로 늘어나고 알을 지키려는 수컷으로 추정되는 도롱뇽 성체를 발견했습니다.
금년 서울환경연합은 청년잡화와 함께 종로구 일대 양서류 조사를 실시하고 양서류 지도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매년 활동을 해오던 백사실뿐만아니라 인왕산, 평창동계곡, 구기계곡 일대로 공간적 영역을 확장하여 종로구 내 생물다양성과 보존 가치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양서류 지도를 제작하여 어린이집과 초등학교에 교육용 자료로 배보하여 보호 활동에 지속적인 관심과 동참을 이끌어낼 예정입니다.
시국도 시국이거니와 날이 꽤 쌀쌀했기에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누군가 나와있었습니다. 저는 생물 서식지를 관찰할 때는 최대한 다른 시민들의 눈에 띄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처음에는 보호종이 서식하는 것이 알려지면 여러 방면에서 보호 활동이 더 용이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더라고요..
슬프게도 서식지에 고인 물이 전부 얼어있었습니다. 사실 이날 인왕산 누상동 계곡을 방문한 가장 큰 이유는 이미 온라인을 통해 누상동 계곡에 도롱뇽의 산란 소식을 접했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1월 기온이 따듯해지자 겨울잠에서 깨어난 도롱뇽들이 나와 산란을 한 것이었겠죠. 그러나 다시금 한파가 찾아왔고 물이 얼어붙어버렸습니다. 기후 때문에 양서류들이 멸종될 위기에 처한 단편적 원인입니다.
서울환경연합도, 누상동 소생물서식공간을 찾는 지역의 주민들도 이런 하수관에 대한 우려를 계속 표해왔었기에 저런 철판으로 하수관을 감싸놓게 된 것입니다. 군부대를 이전하거나, 하수관 자체를 없애는 게 소생물서식공간에는 가장 바람직한 일이겠지만, 서울에서 보호종을 대하는 취급이 썩 좋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 이 정도 대안을 마련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할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지난가을 새로 심어놓은 단풍나무가 나옵니다. 이건 진짜 좀 너무하다 싶은 게, 생태경관보전지역의 지정 척도에서 경관이 중요한 것 중 하나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원래의 경관을 인위적으로 바꾸는 게 필요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더군다나 단풍나무는 백사실계곡의 생태계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수종입니다.
능금마을 가는 길에 들어서고 나니 조금씩 물이 녹아서 흐르는 광경들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상류다 보니 물 흐름이 지속적으로 있어서 가능한 것이겠거니~ 싶었으나, 생각해 보니 상부에 있는 하수 정화시설에서 계속 물이 방수되고 있어서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올라가서 확인해보니 김이 나거나 냄새가 나지는 않았지만 물량이 적어지는 겨울철 지속적으로 물이 공급되고 있는 게 좋은 일일지 나쁜 일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생태계보호지역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의견입니다.
서울환경연합은 서울의 생태계보호지역을 지속 가능하게 관리하고 보전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백사실계곡에 대한 생태보전활동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고요. 앞으로도 서울환경연합의 활동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리며, 다음에 또 다른 활동 소식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지난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국정감사가 열렸다. 윤석열 정부 들어 두 번째 국정감사이자 21대 국회 마지막 성적표인 만큼, 그간의 국정 운영에 대한 철저한 평가와 산적한 환경 문제의 해결을 위해 치열하게 평가했어야 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이날 국민의힘 임이자 , 이주환 국회의원 등은 사실 왜곡으로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호도하고, 4대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를 막기 위한 활동을 반정부활동이라고 매도하는 데 시간을 허비했다.
임이자 의원은 4대강의 자연성 회복에 힘써온 활동가에 대한 악의적인 공세를 하며 정작 국정감사에서 주요하게 다뤘어야 할 4대강사업의 문제점은 가리기에 급급했다. 이날 임 의원은 4대강사업 반대 운동을 했던 활동가가 소속된 단체에 관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마치 사실인 양 얘기하며 문재인 정부 당시 4대강사업에 반대한 활동가들이 엄청난 이익을 취한 것처럼 호도했다. 지금도 해마다 기온이 높아질 때면 4대강 사업으로 보가 설치된 지역에 마이크로시스틴(Microcystin) 등 독성 물질을 품은 녹조가 만발하고 있다. 정작 중요한 환경 문제는 뒷전이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주장하며 환경 문제 해결에 힘써온 활동가를 모욕하는 데 국정감사의 시간을 허비한 것은 국회의원으로서의 본분을 잊은 방기며, 국민에 대한 우롱이다.
이주환 의원은 환경교육 강사들이 정치적, 이념적으로 편향되었다고 억지 주장을 펼쳤다. 한화진 장관에 대한 질의에서 이 의원은 강사들이 방사성 오염수 방류 반대 시위 참여, 4대강 조사·평가기획위원회 활동, 4대강사업 반대 이력 등을 거론했다. 이주환 의원의 말대로라면, 강을 파괴하고, 오염수를 해양에 투기하고 환경을 오염시켜도 문제가 없다는 환경교육을 하라는 것인가?
일본의 방사성 오염수 방류는 안전하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과는 달리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성능 평가도 이뤄지지 않았으며, IAEA의 최종보고서 또한 채취한 시료나 검증 과정에 대한 정보가 불투명해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4대강사업이 진행되며 자행된 준설과 직강화 과정에서 4대강 유역의 자연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었으며, 녹조 문제는 강을 넘어 바다, 농수산물, 심지어는 공기까지 번지고 있다. 장기적으로 방사능 오염수의 방류가 해양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고, 4대강사업의 폐해가 사업 후 10년이 넘는 지금까지 악영향을 끼치는 상황에서 환경 보호를 위해 방사는 오염수 방류와 4대강사업을 반대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이러한 질의를 대하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의 태도 역시 문제다. 한화진 장관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도 전에 결론을 내려 부적절하다, 조치를 취하겠다 등의 답을 내놓았다. 한 장관은 오염수 해양투기와 4대강 사업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처럼 답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관 취임부터 지금까지 환경보호의 본분을 망각한 채 거꾸로 가고 있다. 환경부가 환경을 보호하는 일을 하지 않고, 오염수 해양투기를 옹호하는 일만 한다면 존재할 이유가 없다.
여당 의원들이 환경 단체와 활동가들을 매도하고 탄압하는 것으로 4대강 사업과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문제는 사라지지 않는다. 제대로 된 논의 절차도 없이 졸속으로 변경한 국가물관리기본계획, 오염수 해양투기를 옹호만 하는 잘못된 정책 속에 환경과 국민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스스로 문제를 책임지지 않고, 문제의 본질을 호도해 환경 단체와 활동가 때리기만 급급한 정부와 여당은 오래 갈 수 없다. 정부와 여당이 스스로 문제부터 제대로 돌아보는 국정감사가 되기를 바란다.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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