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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시민들 원전 하나 진짜로 줄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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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시민들 원전 하나 진짜로 줄였네

익명 (미확인) | 목, 2017/01/19- 11:02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 아파트 가구의 주민이 베란다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소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한 이번 여름, 서울시 도봉구 방학대원그린아파트 경비실에선 걱정 없이 에어컨을 틀 수 있었다. 여름철 아파트 경비실은 에어컨이 없거나 있어도 공동전기료를 걱정하는 주민 눈치를 보느라 푹푹 찌는 찜질방 같은 경우가 많다. 이 아파트는 동대표회의를 거쳐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하고 경비실 지붕에는 소형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했다. 당연히 경비실의 에어컨 사용으로 인해 공동 전기요금이 인상될 것을 우려했던 일부 주민들의 걱정도 사라졌다. 지붕 위의 미니 태양광 발전기는 눈에 잘 띄어 주민들이 에너지 생산에 동참하도록 홍보하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발전기 설치비는 서울시 ‘에너지절약 경진대회’에 참가해 받은 상금으로 충당했다.

입주민들이 전기요금을 아껴 경비노동자의 고용을 보장한 사례도 있다. 성북구 석관동 두산아파트 주민들은 2년 전 경비노동자 임금을 19% 인상하고 30명 전원의 고용을 보장했다. <경향신문>은 “입주민들은 2010년부터 경비노동자 임금 삭감 대신 전기료 아끼기에 나섰다”고 소개했다. 냉장고 설정온도 올리기, 에어컨 전기 코드 뽑기 등 노력을 통해 25개동 1998가구 중 1000여 가구가 절전에 동참한 결과 연간 1억원 가량을 절약했다는 것이다. 에너지 문제를 인식하고 스스로 에너지 절약과 생산에 나서는 사람들, 즉 ‘에너지 시민’이 만드는 조용한 변화다.

에너지 시민은 어떻게 등장하게 됐을까. 에너지 시민을 적극적으로 불러낸 대표적인 정책은 서울시의 ‘원전 하나 줄이기’였다. 2011년 후쿠시마 핵 사고와 대정전(블랙아웃)을 겪으면서, 에너지 문제를 국가에만 맡기기보다는 지역 차원에서 적극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정책적 전환이 서울시가 내세운 새로운 정책의 특징이었다. 국가적 에너지 위기를 지역의 에너지 정책으로 풀어내겠다는 것이었다.

핵발전 확대를 내세운 중앙정부와의 불편한 긴장 관계를 감수하고라도 서울시가 ‘원전 하나 줄이기’라는 정책 슬로건을 내세운 것은 이 때문이다. 전력소비량이 많은 대도시 지역에서 핵발전소나 송전탑 갈등과 같은 환경 불평등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함께 책임지겠다는 윤리적인 관점이 반영된 것이다. 이 슬로건은 버스나 지하철과 같은 시민의 일상 공간에서 대대적으로 홍보돼왔다.

2012년 4월 수립된 이 정책의 목표는 시민과 함께 에너지 절약 및 효율화,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2014년까지 원전 1기의 발전량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생산하거나 절감하는 것이었다. 계획 수립은 소수의 관료와 전문가가 아닌 시민들이 참여하는 공개적 워크숍과 토론회를 수차례 거쳐 다듬어졌다. 햇빛도시 건설, 건물 에너지효율 개선, 녹색일자리 창출, 시민 주도 에너지절약 운동과 같은 정책은 이렇게 마련됐다. 전담 부설를 신설하는 등 조직과 예산을 갖췄고 시민사회가 적극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운영했다.

결과적으로 ‘원전 하나 줄이기’ 정책은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서울의 전력과 도시가스 사용량은 모두 줄어들었다. 2011년 대비 2015년 전국의 전력사용량은 6.3% 늘어난 반면, 서울의 사용량은 3.2%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시 도시가스 소비량은 15.5%로 크게 줄었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의 예산 지출로 인한 서울시의 고용창출 효과는 2016년까지 8,484명, 소득창출 효과는 3,930억에 달한다고 추정된다.

원전 하나 줄이기 정책은 슬로건에서 그치지 않고 효과를 발휘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지자체의 정책 의지에 따라서 에너지 절약과 재생가능에너지 확대라는 과제가 결코 실현하기 어렵거나 불가능하지 않다는 긍정적 경험을 쌓았다. 가령, 적은 일조량 등 불리한 기상 조건으로 소극적 인식에 갇혀있던 태양광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 대책을 내놓은 대목이 그렇다. 서울시는 태양광 사업 활성화를 위해서 공공부지의 임대료 기준을 개선하고 소규모 태양광과 시민협동조합을 지원하는 발전차액지원제도와 같은 제도를 선도적으로 시행했다. 지자체가 정책의 계획 수립 후 이행 성과를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적극 공개한 데도 좋은 점수를 받아왔다.

2014년 8월, 서울시는 원전 하나 줄이기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2단계 사업인 ‘에너지살림도시 서울’을 시작했다. 이번엔 2020년까지 전력자립률 20% 달성, 원전 2기에 해당한 에너지 절감, 온실가스 1,000만 톤 감축이라는 한 걸음 더 나아간 목표를 설정했다. 자립, 나눔, 참여로 서울의 에너지를 알뜰하게 살림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슬로건의 이번 정책은 시민의 삶과 환경을 살리고 타 지역 주민들과도 함께 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역 주도의 에너지전환은 단순히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발전설비를 늘리는 차원을 넘어서고 있다. 새로운 경제와 일자리 모델을 만들고 공동체를 성장시키는 매개가 되고 있다. 서울시 태양광펀드에 1천 명의 시민들이 총 82억5천만 원을 출자했다. 지난 1년간 약 5,105MWh의 전기를 생산해 약 13억원의 매출을 얻었다. 연 4.18%로 출자한 시민들에게 배당하고 매출액의 1%는 에너지복지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서울에는 55개의 에너지자립마을이 있고 ‘에너지슈퍼마켙’ 등을 통해 에너지절약 노하우를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에너지 문제뿐 아니라 먹거리, 주거환경관리, 일자리와 연계한 공동체 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더 좋은 소식은 에너지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한 지역 단위의 행동과 네트워크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2012년 46개 기초지자체가 참여한 탈핵-에너지전환을 위한 도시 선언을 시작으로, 2015년엔 4개 광역지자체(서울, 경기, 충남, 제주)가 ‘에너지전환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제주도와 경기도는 2030년까지 각각 전력사용량의 100%와 2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겠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달인 2016년 12월에는 안산, 당진 등 화력발전소와 원전을 보유하고 있는 25개 지자체가 ‘에너지정책 전환을 위한 지방정부협의회’를 구성했다.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제종길 안산시장은 “현재의 경제성 위주의 에너지 정책의 잘못을 바로잡아 환경과 사람이 우선하는 에너지정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25개 지자체가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 수요를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스스로 생산하는 지역적 행동이 늘어나면서 정부의 낡은 에너지 정책 기조에 대한 의문은 커진다. 얼마 전 열린 한국전력공사의 초고압직류송전 기술 설명회에서 이런 의문은 더 심해졌다. 한전 관계자는 교류에서 직류로 송전 기술 방식을 바꾸는 문제를 열심히 설명했지만, 정작 왜 동해안에서 수도권을 가로지는 230킬로미터 구간에 초고압 송전탑이 400기를 새로 지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 물음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수도권 시민들이 에너지를 줄이고 재생에너지 생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마당에 정부는 동해안에 원전과 석탄발전소 건설을 강행하면서 대량 공급을 하겠다는 발상에 단단히 묶여있다.

다수의 시민들이 원전과 석탄발전소에 반대를 표명했고,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스스로 생산자가 되거나 추가 비용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재정과 기술적 대안은 충분히 마련됐으며 가장 필요한 것은 에너지전환을 위한 과감한 비전과 제도적 지원을 통해 에너지 시민의 적극적 의지를 실현하는 일이다. 2017년에 수립될 새로운 전력계획은 지역의 의욕적인 에너지전환 정책을 반영한 전향적인 방식으로 마련돼야 한다.

이지언

이 글은 지구를 살리는 사람들의 잡지 <함께 사는 길> 2017년 1월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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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나 풍부한 햇빛을 이용한 태양광 발전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재생에너지입니다. 우리가 집과 마을에서 태양광을 세우고 스스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은 큰 매력입니다. 태양광이 어느 때보다 각광을 받고 있는 지금, 소형 ‘베란다 태양광’부터 발전사업에 이르기까지 시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태양광을 폭넓게 접하고 있습니다. 햇빛으로 직접 전기 생산에 도전할 해피선샤인 태양광교실 7기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이번 7기 교육은 특별히 학교 등 교육기관의 관심 있는 교사 또는 시설 관리자를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일반 참가자 분들은 차기 교육에 신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시: 2015년 10월 24일(토) 10~18시

장소: 63빌딩 3층 교육장 ☞찾아오는 길


참가대상 및 인원

•전국 초·중·고·대학 교직원, 교육기관 종사자

•총 50명 모집(선착순)


모집요강

•모집기간: 10월 15일 18시까지

•참가자 확정: 개별 연락

•참가자 혜택: 전체 프로그램 참여자에게 해피선샤인 태양광교실 수료증 수여

•참가비: 1인당 10,000원(점심 포함 / 입금 안내는 참가자 최종선정 후 문자 공지)

•접수방법: 아래 양식을 작성해 제출


프로그램

10:00~11:00 태양광발전의 산업동향 및 경제성    (한화환경연구소 양동운 수석연구원)

11:00~11:30 태양광발전 국내 설치현황 및 적용사례    (한화63시티 성락준 팀장)

11:30~12:00 태양광발전 원리 설명   (한화63시티 주영길 매니저)

12:00~13:00 점심식사

13:00~14:30 베란다∙독립형 태양광발전 제작실습 및테스트 실시 (한화63시티 주영길 매니저)

14:30~15:30 태양광발전 활성화를 위한 정부∙지자체 지원제도 및 판매현황 (환경운동연합 이지언 에너지기후팀장)

15:30~16:30 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현황 및 운영사례 (우리동네햇빛발전협동조합 한자원 사무국장)

16:30~17:30 태양광 관심 분야별 소모임(3개 분과 중 1개 선택) 미니/주택형/건물지원사업, RPS사업, 협동조합 태양광사업17:30~18:00 63빌딩 태양광발전 설치현장(120kW) 견학


문의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 이지언 팀장(02-735-7000, [email protected])


본 프로그램은 환경운동연합과 한화(63시티, 한화큐셀코리아, 한화환경연구소)가 공동 주관합니다.


<내 손으로 만드는 태양광 가이드북>을 미리 읽어오세요.


다운로드(PDF 4.3MB)

 SolarGuidebook-web.pdf

수, 2015/10/0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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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제로’ 수준”

 

태양광과 풍력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비중이 최하위 수준인 한국의 상황을 꼬집으며 한 언론보도는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 조사 결과, 2014년 한국의 전체 에너지 공급량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은 고작 1.1%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은 것은 물론, 회원국 평균(9.2%)보다 크게 밑돌았습니다.

 

더 심각한 사실은 지난 25년 동안 한국은 1% 수준의 재생에너지 비중에서 벗어나지 못 했다는 사실입니다. 한국의 재생에너지는 1990년 1.1%를 기록한 이래 계속 ‘제자리걸음’에 머물렀습니다. 다른 국가들이 기후변화 대응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에 박차를 가한 모습과 대조적입니다. 아이슬란드는 재생에너지의 비율이 무려 89.3%로 가장 높았고, 칠레(32.4%), 이탈리아(17.8%), 독일(11.1%)과 같은 국가도 상위권에 속했습니다.

 

다행히, 국내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은 일어나고 있습니다. 집에 태양광발전을 설치하거고 협동조합을 통해 발전사업에 활발히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태양광의 불모지’로 인식되던 서울만 보더라도, 이런 분위기가 확연히 나타납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태양광 발전소를 서울시내에서 흔히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7천 개 이상으로 늘어났습니다. 태양광 펀드, 베란다 태양광, 햇빛발전협동조합에 시민 4만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로 스스로 에너지를 공급하려고 나설수록 정부도 더 적극적 정책을 펴도록 행동을 보일 것입니다. 정부와 대규모 전력기업이 여전히 석탄과 핵에너지와 같은 낡고 위험한 에너지원에 의존해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면, 시민의 참여는 더욱 중요합니다. 우리들의 요구가 없다면, 정부와 기업은 기존의 중앙집중형 에너지 공급 방식에서 굳이 벗어날 필요성을 느끼지 못 할 것입니다.

 

지금의 정부 정책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에게 몹시 팍팍한 이유도 이 때문일지 모릅니다. 발전사업자는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판매해 안정적 수익을 얻어야 하지만, 현실은 불안정한 가격으로 인해 위태롭기만 합니다. 재생에너지 지원 대상을 제한하고 가격을 입찰경쟁 방식으로 정하는 현재의 정책은 특히 소규모 재생에너지 사업자에게 가혹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대안은 있습니다. 재생에너지로 공급한 전력에 대해 기준가격을 정해서 안정적으로 구매해주는 발전차액지원제도가 그것입니다. 2016년 현재 75개국에서 시행 중인 가장 인기 있는 이 재생에너지 지원제도는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가장 효과적인 제도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사업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 장기적이고 안정적 투자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2002년 이 제도를 시행했다가 2012년 폐지했습니다.

 

재생에너지는 안전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환경오염과 건강비용을 낮추며 좋은 일자리를 늘려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입니다. 재생에너지 ‘꼴찌’인 게 문제가 아니라 대안을 두고서 행동하지 않는 게 진짜 문제입니다. 국회가 발전차액지원제도를 도입하도록 함께 요구해야 합니다. 시민사회가 함께 시작한 ‘재생에너지 발전차액지원제도 입법청원’에 참여해주세요. 환경운동연합 홈페이지에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발전차액지원제도 입법청원하기

화, 2016/06/2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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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이 아파트 베란다에 설치된 미니 태양광 발전소를 청소하고 있다. 사진제공=이성수/함께사는길

발전차액지원제도 법안, 여야 합의에도 정부 반대로 ‘계류’

정부가 재생에너지 수익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장기간 고정가격 판매를 보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1월 3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재생에너지 전력 구매제도 개선을 골자로 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발전공기업들이 태양광과 풍력에서 생산된 전력을 구매할 때 전력판매가격(SMP)과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합산한 고정가격으로 20년 장기계약을 의무화하겠다는 계획이죠.

현행 신재생전력 공급의무화(RPS) 제도에서는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재생에너지 사업자의 수익이 불안정하고 투자 제약으로 작용한다고 지적됐습니다. 특히 저가 경쟁입찰 방식에 따라 소규모 태양광발전사업자의 경제성 확보는 더 열악한 상황입니다. 이번 정부 대책은 고정가격 구매의 적용 대상을 기존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에서 전력판매가격과의 합산가격으로 정하고, 장기계약 기간을 12년에서 20년으로 늘리겠다는 방안입니다.

산업부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경제성 확보 외에도 △주민참여 확대와 규제완화 △계통접속 문제 해결 등의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주형환 장관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밝히며 “2035년 목표로 제시한 신재생에너지 비중 11%를 10년 앞당겨 2025년 조기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20년 장기 고정가격 구매 방식이 도입되더라도, 소규모 재생에너지 사업자의 수익성이 실제로 개선될지는 미지수로 남아있습니다. 고정가격이 현행 제도의 경쟁 저가입찰 방식을 통해 정해지는 방식은 유지되기 때문이죠. 다시 말해, 이번 대책은 장기 고정가격 구매 범위는 확대하지만, 계약가격은 시장에서 결정된다는 점에서 국가가 고정가격을 일괄적으로 보장하는 발전차액제도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정부는 입찰자격을 현행 3MW(메가와트) 이하에서 모든 사업자로 확대함으로써 “태양광 거래시장에 경쟁요소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환경운동연합은 ‘땜질식’ 장기 고정가격 구매제도가 아닌 발전차액지원제도를 전면 도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최저가입찰 방식으로 정해지는 현행 방식이 소규모 재생에너지 확대에 걸림돌로 남을 것이란 우려 때문입니다. 2016년 상반기 태양광 장기계약 시장에서도 태양광 발전사업자의 선정률은 약 20%로 여전히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 “발전차액지원제도 도입하면 재원 부담”

국회에서 논의 중인 발전차액지원제도 관련 법안은 정부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현재 계류된 상태입니다. 지난 12월 8일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소규모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발전차액지원제도를 도입 방안을 담은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일부개정안’에 대해 ‘계속심사’를 결정했습니다. 해당 법안은 더불어민주당의 고용진·우원식, 국민의당의 손금주 의원이 각각 발의해 소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에게 발전차액지원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법안소위에서 야당 의원들뿐 아니라 ‘태양광 농가발전소’ 사업을 강조해온 새누리당 정운천 의원이 법안 통과를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가 ‘재정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정치미디어 <the300> 보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발전차액지원제도 도입시 과도한 지출로 인한 기금재원 고갈을 우려한다”며 “과거 재정부담으로 동 제도가 폐지된 만큼 발전차액지원제도 부활은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발전차액지원제도 도입을 위한 재원 확보 방안이 법안 통과의 핵심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0kW 이하 태양광 발전에 대해 발전차액지원제도 도입할 경우 추가로 소요될 재원 규모를 최대 연간 약 6천5백억 원으로 추산한 반면, 국회예산정책처는 약 1천3백억 원으로 추산해 큰 차이를 나타냈습니다. 2016년에는 기존 발전차액지원제도 설비에 대해 3천682억 원의 예산 지출액이 전력산업기반기금에서 집행됐습니다.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차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법안소위에서 발전차액지원제도에 대한 재원 방안을 재논의할 계획입니다.

시민사회는 탈핵과 에너지전환의 주요 과제로 발전차액지원제도를 요구해왔습니다.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과 전국시민발전협동조합연합회 소속 100여개 단체들은 발전차액지원제도 법안 통과를 요구하는 공동 입장문을 12월 2일 국회에 전달했습니다. 공동 정책요구서에서 시민사회는 “대다수의 시민들이 재생에너지 확대를 요구하고 있고, 이를 위해서 추가적인 전기요금 지불의사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정부가 불명확한 재원 부담을 이유로 재생에너지 확대와 발전차액지원제도 도입을 거부하기보다 국민 의사를 반영해 정책 결정을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 글은 <탈핵신문> 2017년 1월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목, 2017/01/1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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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 새로 설치된 재생에너지 용량은 147기가와트(GW)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아프리카 전체 발전설비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해 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액은 2,860억 달러로 나타났는데, 이 중 태양광이 5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풍력은 38%로 두 번째로 많았다. 재생에너지 투자액은 석탄과 가스 화력발전소에 대한 투자액의 두 배를 넘어섰다. 데이터를 발표한 재생에너지정책네트워크(REN21)는 “화석연료 가격이 사상 최저치로 유지되고, 재생에너지에 대한 정부 보조금이 축소된 가운데서도 이런 괄목할 결과를 나타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재생에너지 산업 전망은 확실히 밝아 보인다. 197개국이 파리기후변화협정을 통해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로 줄여나가자고 합의한 만큼, 각국은 재생에너지 확대로 에너지 정책 방향을 잡고 이를 의욕적으로 추진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늘려가는 정책은 기후변화 대응뿐 아니라 대기오염 개선에 따른 공중보건 증진, 에너지 안보 강화 그리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같은 사회적 편익을 동시에 가져다준다는 인식의 전환이 전제돼있다.

재생에너지 분야 중에서도 태양광 발전 분야의 성장추세는 거의 ‘자체 발광’ 수준이다. 전 세계 발전량 중 태양광 발전의 비중은 1.2%로 아직은 미미하지만 태양광은 빠른 성장률을 기록하며 재생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재생에너지원별 성장률을 보면, 태양광은 42%로 가장 높았고, 2015년 전체 재생에너지 신규 설비용량의 77%를 차지했다. 재생에너지 정책은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인도는 현재 5GW인 태양광 발전량을 2022년까지 100GW까지 끌어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이지언/환경운동연합

태양광 단가의 급격한 하락세에 힘입어 태양광 발전사업에 직접 뛰어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태양광 발전사업은 태양광으로 생산된 전력을 판매해 수익을 얻는 사업을 말한다. 주택 태양광은 스스로 전력을 생산해 전기요금을 아끼고 남는 전기 일부를 판매하는 경우라면, 발전사업은 별도 계약을 통해 판매를 목적으로 태양광을 설치‧운영한다는 차이가 있다. 태양광 발전사업은 다른 재생에너지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장이 넓을 뿐 아니라, 소규모 그리고 낮은 투자비로 도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개인 발전사업은 물론 시민 펀드부터 협동조합에 이르기까지 현재 다양한 방식의 태양광 발전사업 모델이 창출되는 이유다.

국내에서도 태양광은 재생에너지 산업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4년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고용인원은 전체 1만5천여 명으로 나타났다. 그 중 태양광 고용인원은 8천2백여 명으로 52%를, 풍력은 2천4백여 명으로 15%를 차지했다. 매출액 비중도 태양광과 풍력이 각각 63%, 13%로 가장 높았다. 다만, 이 통계는 재생에너지 품목을 제조 또는 수입하는 기업만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태양광 시공이나 발전사업과 같은 주요 부문까지 포함한다면, 실제 태양광 일자리수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에너지공단에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 참여기업’으로 등록된 업체수는 총 313개이며, 그 중 태양광 시공기업은 183개에 이른다.한국에서도 ‘태양광 붐’은 이미 진행 중이다.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가 11월 발표한 ‘2016년도 신재생에너지 보급통계’에 따르면, 태양광은 지난해 최초로 신규 설치용량이 1GW 규모를 넘어섰다. 태양광은 2015년 1.1GW 설치됐고, 총 누적 용량은 3.6GW로 집계됐다. 전체 신‧재생에너지 신규 설치 중 태양광 비중은 61%로 최대를 차지했다. 지난해 태양광 발전량도 56% 늘어나 약 150만 가구에 해당하는 전력을 공급했다.

태양광 발전사업자는 발전소를 설치하고 이를 20~25년 이상 운영하면서 전력을 판매해 수익을 얻게 된다. 태양광의 주요 단점으로 꼽혔던 높은 초기 투자비는 설치단가의 일정한 하락세로 오히려 강점으로 변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태양광 설비의 발전단가는 2001년 이후 10년 동안 78% 하락했다. 태양광으로 동일한 전력을 생산하는 데 과거 100원이 들었다면, 이제는 20원 미만으로 가능해졌다. 미래에도 발전단가는 꾸준히 떨어져, 2030년 이전에 지원금 없이도 태양광 발전은 화력발전 수준의 경제성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더해, 정부와 지자체가 소규모 태양광에 대해 전력망 접속을 우선 보장하고 계통연계 비용의 지원에 나서면서 계통연계에 대한 부담도 줄게 된다.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는 1메가와트(MW) 이하의 재생에너지 설비의 전력망 접속을 무제한 보장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화력발전소 1기 분량의 소규모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계통접속의 어려움으로 인해 사업 추진이 불가능했었다. 경기도의 경우 전국 최초로 계통연계비 지원에 나섰다. 경기도에 따르면, 50kW 규모의 태양광을 설치할 경우 계통연계 비용만으로 400여 만원이 소요되는 상황에서, 소규모(100kW 이하) 태양광의 계통연계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1kW당 8만원 이내로 최대 800만원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태양광 발전사업자는 설치비의 지속적인 하락과 저금리 융자를 통해 초기 투자비를 줄일 수 있게 됐지만, 정작 고민은 전력판매를 통한 수익성에 있다. 설치비에 비해 전력판매 수익은 상대적으로 예측이 더 어렵다. 20~25년 이상의 장기간 태양광 가동을 통해 얻게 되는 전력판매 수익은 전반적인 전력시장과 정부 정책에 민감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태양광 발전사업자는 일반적인 전력거래가격 외에 공급인증서를 통해 추가 수익을 얻게 된다. 이는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의 발전단가가 아직 상대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정부가 지원정책을 통해 경제성을 보장해주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태양광 발전사업자는 정부 정책에 따라 지정된 대규모 전력회사와 계약을 통해 공급인증서를 판매할 수 있다. 공급인증서는 현물시장과 계약시장 두 가지 방식을 통해 거래되는데, 특히 계약시장의 경우, 12년의 장기계약을 통해 고정된 단가로 전력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태양광 사업자에게 예측 가능한 수익을 보장해주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공급인증서 구매물량이 정부 정책에 따라 정해지고, 입찰경쟁 방식에 따라 계약과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태양광 발전사업자는 공급인증서 수익성을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 정부가 시행 중인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개인이 처음부터 제도와 절차, 비용 정보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최근 태양광 발전사업에 대한 여러 교육 프로그램과 정보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다. 재생에너지 지원 제도의 운영 원리를 비롯해 태양광 발전사업에 필요한 여러 절차와 정보를 정확하고 손쉽게 배우고자 하는 시민들의 관심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한화·환경운동연합이 공동 진행하는 ‘태양광 창업스쿨’이 대표적이다. 태양광 발전 사업 창업을 희망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개교한 이 교육엔 신청자가 몰려 애초 모집정원이었던 100명을 초과한 160여 명이 참가했다. 태양광 창업스쿨에서는 부지 선정부터 사업성 분석, 인허가 절차와 발전소 유지보수 방법, 전력판매절차와 금융 조달 등 발전사업에 대한 내용을 총 망라했다. 분기마다 정기 교육으로 진행되는 태양광 창업스쿨은 홈페이지(www.kfem.or.kr)와 전화(02-735-7067)로 신청할 수 있다. 현재 서울지역에서만 진행하는 태양광 창업스쿨을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시민들의 참여가 늘어나는 만큼, 보다 다양한 교육과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태양광 발전사업을 위한 팁

  • 태양광 발전사업을 위한 부지 확보가 우선이다. 물리적, 지형적 조건이 태양광에 적합한지, 계통연계가 용인한지 등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 소규모와 건축물일 경우 유리하다. 공급인증서(REC)는 소규모와 건축물 활용인 태양광에 대해 높은 가중치를 부여한다.
  • 지자체의 허가 지침이나 가이드라인을 확인해야 한다. 지자체마다 경관과 민원 예방 차원에서 발전사업허가나 개발행위허가 관련 별도의 규정을 두고 있는 경우가 있다. 가령 서울시는 ‘건축물 태양광 가이드라인’을 심의에 활용한다.
  • 태양광 핵심 설비는 사양과 보증 조건을 잘 따져라. 인버터의 하자보증기간은 물론 태양전지 모듈의 효율에 대한 성능보증도 제품별로 비교해보면 좋다.
  • 신뢰할 만한 시공사 선정이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태양광 전문 시공기업으로서 재무 건전성이 높은 업체를 추천한다.
  •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필요하면 보험 가입을 고려하라. 장기간 설비 교체비 확보를 위한 재산종합보험(기계보험) 등이 있다.
  • 태양광 발전사업 관련 대출을 위해선 담보가 필요하며, 전문가들은 공급인증서 장기계약을 조기에 확보해 현금흐름 담보를 확정하는 대출전략을 조언한다. 정부의 태양광에 대한 저금리 융자 지원정책도 유용하다.
  • 태양광 발전사업 관련 절차와 정보를 모두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시공업체에만 맡겨두는 것도 바람직하진 않다.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는 햇빛발전협동조합에 동참하거나, 환경운동연합 ‘태양광 창업스쿨’ 같은 교육에 참가해 필요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이 글은 지구를 살리는 사람들의 잡지 <함께 사는 길> 2016년 12월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목, 2017/01/1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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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독일은 풍력과 태양광과 같은 재생에너지로 전체 전력의 30%를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정부는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 비중을 8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 중이다. 과연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앞선 이 나라의 비결은 무엇일까.

독일의 재생에너지 분야에는 이미 수많은 이해당사자가 있다. 그 중심엔 재생에너지 협동조합이 있다. 재생에너지 협동조합은 2010년 270여 개에서 2016년 말 기준 831개로 크게 늘었고, 현재 16만 명을 조합원으로 두고 있다. 지난 27일 한국을 방문한 안드레아스 뷔그 독일에너지협동조합연합회 사무처장은 “독일 에너지 협동조합은 누적 1GW에 달하는 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했고 18억 유로(약 2조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이날 환경운동연합, 전국시민발전협동조합연합회,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한살림햇빛발전협동조합이 ‘에너지 전환을 위한 재생에너지 협동조합의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로 개최한 집담회에는 30여 명이 참가했다.

재생에너지 협동조합은 에너지 전환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제도와 사업 모델은 시민들이 재생에너지 협동조합에 참여할 수 있게 만드는 중요한 기반이다. 독일 재생에너지법은 재생에너지 전력 구매와 송전을 의무화했고, 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에 대해 장기간 고정된 단가의 구매를 보장해 경제성을 확보하게 했다. 여기에 협동조합이란 사업 모델이 더해졌다. 독일에서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지역난방은 에너지 협동조합의 주요 사업 유형이다. 특히, 풍력은 경관과 소음과 같은 이유로 주민 반대에 부딪히는 문제가 발생했지만, 협동조합을 통해 주민들이 스스로 풍력 발전사업에 참여하면서 이런 ‘님비’ 현상도 잦아들게 됐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원전 폐쇄와 기후변화 완화를 추구하겠다는 목적 의식이 앞섰지만, 재생에너지가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면서 안정적 사업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시민들은 재생에너지 협동조합에 출자하면 배당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설비의 설치에 지역 기업이 참여해 고용을 늘리고 세수 확대에 기여하면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재생에너지 설치를 위한 재원 조달에 조합원 출자금뿐 아니라 지역 협동조합 은행의 대출도 활발해졌다.

지역 경제에 대한 기여를 넘어 에너지 협동조합은 지역 공동체의 문화적 구심점 역할도 하고 있다. 독일 중부 지역에 위치한 오덴발트 에너지협동조합은 83개의 태양광과 풍력 발전소를 운영 중이며 여기에 250개 지역 기업이 사업에 참여했다. 재생에너지 사업뿐 아니라 이 협동조합은 기존 양조장을 ‘에너지의 집’이란 이름의 사무실로 개조해 이곳에서 150명의 원아가 있는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바비큐 대회를 비롯해 인기 있는 행사를 주기적으로 열고 있다.

한국에서도 협동조합기본법 발효 이후 재생에너지 협동조합의 활동이 활발해졌다. 전국적으로 20여 개의 재생에너지 협동조합이 40여 개의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양적 증가를 넘어 각 협동조합은 사업의 안정적 운영과 내실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협동조합들은 우선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의 경제성을 보장하는 제도의 필요성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저가 입찰경쟁 방식의 재생에너지 전력구매 제도는 소규모 분산형 재생에너지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사업 모델의 다양화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정해진 정답은 없다. 뷔그 사무처장은 조합원들이 서로 만나 현재 상황과 사업 구상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과정에서 해법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목, 2017/04/13-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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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만6천명 대상 조사 결과, 태양광과 풍력에 대한 ‘보편적 지지’ 확인

13개 국가에서 총 2만6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국제적 여론조사 결과, 모든 국가에서 재생에너지 확대가 기후변화 대응과 일자리 창출에 효과적이라며 다수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과 풍력에 대해선 각각 80%와 67%가 더 늘려야 한다고 답변해 재생에너지가 보편적 인기를 받는 에너지원으로 확인됐다. 반면 석탄과 원전에 대해서는 오히려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각각 62%와 47%로 다수 의견을 나타냈다.

덴마크 전력기업인 외르스테드(Ørsted)가 조사전문기관인 에델만 인텔리전스에 의뢰한 이번 '녹색 에너지 바로미터(Green Energy Barometer)' 조사는 에너지 인식에 대한 세계적 추이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미국, 영국, 일본, 독일, 한국, 중국을 포함한 13개국을 대상으로 국가당 최소 2천명씩 총 2만6천명이 7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온라인 조사에 참여했다.

대다수는 재생에너지 확대가 기후변화에 대한 효과적 대책일 뿐 아니라 경제적 편익과 에너지안보에도 유익하다고 응답했다. 재생에너지 전환이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편익을 불러온다는 데 각각 73%가 동의했고, 67%는 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가 에너지 요금을 저감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3%는 재생에너지가 대기오염을 일으키는 화석연료를 대체해 건강 질환의 저감에 기여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한국인 69% 재생에너지 확대, 94% 석탄발전의 단계적 폐지 지지


재생에너지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석탄발전은 단계적으로 폐쇄해야 한다는 의견도 모든 국가에서 지배적으로 나타났다. 13개 국가에서 재생에너지를 더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은 중국에서 89%로 가장 높았고 한국에서는 69%로 나타났다. 온실가스 배출 주범인 석탄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쇄해야 한다는 의견은 평균 85%로 나타났다. 한국은 94%로 13개 국가 중 중국(9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궁극적으로 현재의 에너지 시스템을 재생에너지로 전면 전환할 필요성에 대해 평균 82%가 동의했다. 한국의 경우, 77%가 재생에너지로 모든 전력을 공급하는 사회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환경단체인 환경운동연합은 한국의 태양과 바람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잠재량은 풍부하며, 시민 참여와 제도 개선을 통해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제1의 전력 공급으로 확대하는 시나리오(‘재생에너지로 모든 전력을’)를 발표한 바 있다.


 


금, 2017/11/2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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