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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살림의 마음 - 멧돼지가 왔다

한살림 살림의 마음 - 멧돼지가 왔다

익명 (미확인) | 화, 2017/01/10- 11:40
한살림 살림의 마음멧돼지가 왔다우리 밭에 멧돼지가 왔다. 지난해 6월 캐모마일 농사가 끝나자 그 자리에 개망초, 냉이, 명아주, 달맞이꽃, 지칭개가 무성히 자라났다. 굼벵이, 지렁이 같은 땅 벌레들도 같이 찾아들었다. 먹을 것이 많아 멧돼지가 신이 났었나 보다. 쟁기로 간 것보다 더 살뜰히 밤새 밭을 갈아엎어 놓았다. 올봄에 꽃을 피울 새로 난 어린 캐모마일도, 향긋한 겨울 냉이도 다 사라져버렸다. 한동안은 밭을 볼 때마다 어처구니가 없고, 멧돼지가 조금 미웠다. 고라니도 왔다. 봄에 심은 고구마 순이 자라면 어김없이 따 먹으러 내려 왔다. 이제 그만 찾아오기를 바랐지만 어쩌면 그렇게 귀신같이 보드라운 새순이 나면 똑똑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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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의 마음]온몸으로 사는 ‘맛’ 인간의 손을 덜 거칠수록인간에게 이로운 음식이지않겠는가? 봄과 계절에 맞는토양에서 나온 식물과 동물이 내 몸과 정신을 튼튼히 하지않겠는가? “맛있어. 먹어 봐” “에이. 맛없네.” “아냐. 맛있잖아” 평이한 맛의 김치찌개를놓고 5살 조카와 6살 조카가 논쟁을 한다. 어른들의 ‘맛 타령’을 그대로 닮았다. “그러면 뭐가 맛있어?” “라면 먹고 싶어.” 기름과 MSG는 대한민국 남녀노소의 혓바닥을 평정했다. 5~6살, 기억이 시작되는 연령의 어린아이들과 며칠을 지내면서 이제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세상과 자기를 배우는 가장 중요한 나이임을 알았다. 그중에 하나가 ‘맛이 있다’ ‘맛이 없다.......
금, 2016/03/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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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의 마음]김장하는 날보통 배춧잎 사이마다 양념을넣는 것을 당연한 듯이 여기나수십 년 전만 해도 보통서민들 집에서는 어림도 없는일이었다. 우선 요즘처럼양념류 농산물 값이 싸지않았다. 허나 마늘과 고추는삼십 오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가격 차이가 없다.올해 김장 준비를 마쳤다. 마늘과 파, 갓, 무는 과수원에 딸린 텃밭에서 나왔고 고추는 이웃들이 조금씩 나누어준 것만 해도 남을 정도였다. 새우젓과 양파 정도만 오일장에서 사왔다. 올해 처음으로 실패한 게 어이없게도 배추다.해마다 별 신경 쓰지 않아도 실하게 포기를 안던 배추 농사를 초장부터 망쳤던 것이다. 말복 지나 배추 모종을 구해 심어놓고 과수원 일에 매달리느라.......
금, 2015/11/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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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그때 그 순간 한살림 생산자 30주년을 맞아, 역사적인 순간들을 사진과 글로 전합니다한살림생산자연합회는 GMO를 반대합니다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한살림은 GMO 물품을 취급하지 않습니다. 소비자들의 알 권리를 위해서 GMO 완전표시제 운동을 열심히 펼쳐나가고 있기도 하지요. GMO를 반대하는 데 생산자 소비자 따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오히려 농사를 지으며 작물과 가장 가까이에서 호흡하고 밀접하게 관계하고 있는 생산자인 만큼 GMO반대운동도 일찍이 시작할 수 있었겠지요. 소개할 사진은 무려 15년 전, 상주의 한살림 생산자들이 GMO를 반대하며 거리 행진을 펼치고 있는 사진입니다. 2001년은 GM옥수수의 상업재배가.......
월, 2016/09/1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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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그때 그 순간한살림 생산자 30주년을 맞아, 역사적인 순간들을 사진과 글로 전합니다올해도 어김없이 김장잔치가 열립니다최초의 한살림 김장채소 공급은 1988년이었습니다. 절임배추도 없었고 지금 같은 효율적인 시스템도 없었던 때이지요. 당시에는 생산자들이 직접 트럭을 끌고 올라왔습니다. 새벽부터 김장채소 수확하느라 파김치가 되었을 텐데도, 트럭 운전석 한 켠에는 김장채소 하치장에서 고생하고 있을 실무자, 활동가를 위한 별미가 고이 놓여 있었다고 합니다. 추운 날씨에 꽁꽁 얼어있던 김장채소 하치장이었지만 생산자님의 정성어린 손길 덕분에, 트럭이 도착하는 그 순간만큼은 ‘축제’였다고 하네요 . 글 문재형 한살.......
수, 2016/11/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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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의 마음]어머니의 고봉밥 바깥의 세상으로 나아가기 전에 한 공기의 밥을 먹음으로써 낮 시간에 해야 할 노동을 위한 힘을 얻었고, 바깥의 세상에서 집으로 돌아와선 한 공기의 밥을 먹음으로써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를 수 있었다. 영화 <암살>에 출연했던 한 배우는 극중 인물의 역할을 위해 체중을 엄청나게 감량했다고 한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먹는 것을 참아야 했던 고통에 대해 말했고, 영화 제작이 끝난 후 ‘가장 먹고 싶었던 음식’에 대해 말했다. 그런데 그가 고백한 ‘가장 먹고 싶었던 음식’은 다소 의외였다. 그는 흰 쌀밥이 가장 먹고 싶었고, 역시 흰 쌀밥을 먹었을 때 큰 기쁨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의.......
금, 2015/12/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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