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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윽한 향기 생기로운 시간, 국화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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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윽한 향기 생기로운 시간, 국화차

익명 (미확인) | 목, 2016/12/22- 14:04

한살림 그 사람 이 물품 

 

국화꽃 한 송이에 담긴 지극한 정성,
그윽한 향기, 생기로운 시간
국화차

 

남탑산방 박문영 생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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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남탑산방 박문영, 조소순, 박정식 생산자

 

음력 6월 1일부터 9월 11일까지 국화를 수확해 차를 만드는 100일 동안 남탑산방 박문영 생산자의 하루는 새벽 3시 30분에 시작한다. 하루도 빠짐없이 같은 시간에 일어나 꼬박 1시간 동안 다관에 국화차를 5차례 우려 1.3리터 가량 음미한다. 생산을 위해 가장 좋은 맛과 향을 찾는 그만의 방법이다. 다도 시간이 끝나고 4시 30분부터는 풀베기를 시작한다. 가끔 풀 베는 것이 싫증나면 차밭을 둘러 달리기를 하기도 한다.

 

박문영 생산자가 풀을 베고 달리기를 하는 남탑산방은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국화향길에 자리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생산하는 곳이 없던 품목인 국화를 관행농이 대부분인 지역에서 유기농법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 박문영 생산자의 유기국화차 재배는 지역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고 지역 생산자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 이를 인정받아 지번에서 도로명으로 주소 체계가 바뀔 때 남탑산방은 국화향길이라는 뜻 깊고 아름다운 주소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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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향길’이라는 주소명은 국화가 만발한 가을 남탑산방 모습을 꼭 닮았다.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 금빛 꽃송이가 가득한 11월 국화밭에는 바람이 크게 불면 짙은 꽃향기가, 바람이 잔잔히 불면 은은한 꽃향기가 바람에 실려왔다. 그 그윽하고 풍요로운 풍경은 “차를 마시며 세속을 씻는 시간이 좋았다”며 차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힌 생산자의 말과 닮아 있었다. 박문영 생산자는 1992년 봉정사에 딸린 암자에서 국화차를 법제하던 돈수 스님과 인연을 맺으며 국화차를 처음 접했다. 스님은 박문영 생산자에게 국화차 법제를 모두 전수하고 참선에 들어갔다. 안동 시내에서 젓갈과 생굴을 팔던 그는 법제를 전수 받고 2000년 가족과 함께 귀농했다. 2001년부터는 차 가공을 시작했고 2002년에는 정부 허가를 획득하여 우리나라 최초로 국화차 판매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니까 경황이 없었어요. 어차피 한 5년은 손해를 볼 것이다, 생각하고 시작한 귀농이에요.” 하지만 뜻밖에도 박문영 생산자의 남다른 삶과 그때만 해도 드물었던 국화차를 언론이 주목했다. 귀농하고 처음 7년 동안은 소비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았다. 그러나 그 뒤 국화차 가공생산자들이 여럿 생기고 국화차를 싼값에 유통시키면서 처음 예상과 다르게 농사나차 가공 모두 손에 무르익어 갈수록 상황이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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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은 한살림 녹차 생산자인 임승용 생산자 덕분이었다. 임승용 생산자는 같은 차 생산자로서 박문영 생산자의 뜻을 높이 보고 한살림에 그를 소개하였다. “한살림을 이용하면 다른 곳보다 우리 국화차를 더 좋은 값에 살 수 있어요. 그렇다고 한살림에 울며 겨자 먹기로 물품을 싸게 내는 것은 아니에요”라며 이제는 한살림 생산자답게 중간 유통과정이 없는 직거래 방식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좋은 거래를 할 수 있음을 막힘없이 설명한다. “한살림이 까다로운 것은 사실이에요. 한살림과 공유할 것들이 많은데 저는 컴퓨터에 익숙지 않아서 아들이 같이 일하지 않았으면 힘들었을 것 같아요.” 아내 조소순 생산자, 아들 내외와 딸까지 온 가족이 함께 일하고 있다. 서로 도움을 많이 주고받겠다는 말에 “풀 베거나 험한 일에는 아내 힘을 빌리지 않아요. 대신 우리 아내는 물품 개발하 는 일을 잘 해줘요”라고 답한다. 실제로 조소순 생산자는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야산도 팔고 가구점도 팔게 되자 양파즙이나 고추장, 편강 등을 개발해 남탑산방을 꾸리는데 한 축을 담당해 주고 있다.

 

남탑산방은 국내 국화차 중에서 최초로 유기가공인증을 받은 곳이다. “우리가 직접 만들지 않은 것은 전혀 쓰지 않아요.” 농약, 화학비료, 제초제 등은 쓰지 않고, 퇴비는 칡, 숯가루, 쌀겨, 게 껍데기, 깻묵, 풀, 볏짚, 효소 찌꺼기 등 180가지를 섞어 자체적으로 만든다. “유기농으로 하다 보니 꽃송이가 적어요. 관행농 2,000평에서 거두는 만큼 수확량이 되려면 유기농으로는8,000평 농사를 지어야 해요.”

 

11월 초의 남탑산방은 햇차를 가공하기 위한 수확이 한창이었다. 적은 인력으로 빠듯한 일정이었음에도 생산자들은 모두 꽃꼭지 5mm 밑에서 꽃을 따야 한다며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다. 차를 끓였을 때 꽃의 형태를 생생하게 유지하려는 노력이다. 박문영 생산자는 생산부터 가공까지 모든 순간마다 정성을 놓치는 법이 없고 철학이 흐트러지는 법도 없다. “제가 신념을 가지고 만든 물품이에요. 믿고 아무 걱정 마시고 드세요.” 국화차는 11월에 수확한 뒤 2~3개월 숙성했을 때 가장 맛과 향이 좋다고 한다. 이제 곧 국화차를 마시기에 가장 좋은 시기가 돌아온다.

 

글ㆍ사진 정연선 편집부

 

 

알고 마시면 더 그윽한

국화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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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한살림 국화차

 

집 마당의 국화를 말려 차를 만들 수 있을까요?

주변 여기저기 피어 있는 국화가 모두 국화차로 이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국화차로 쓰이는 국화는 소국 중에도 꽃 가운데 열매를 맺게 하는 심이 없고 솜털처럼 부드러워 씨가 맺히지 않는 종류로 만듭니다.

 

남탑산방 국화차는 중국 국화차와 어떻게 다른가요?
중국에서는 국화를 말려 그대로 마시지만 그러면 독성이 남습니다. 남탑산방에서는 인삼, 대추, 감초 등 한약재 달인 물에 국화를 살짝 데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렇게 하면 독성이 사라지고 국화차의 찬 성질이 완화되어 체질에 관계없이 누구나 마실 수 있게 됩니다.

 

국화차와 잘 어울리는 물품은 어떤 것이 있나요?
녹차나 발효황차를 우려 국화를 띄워 마셔도 잘 어울립니다. 차는 냉성과 열성이 있는데 발효차는 열성, 녹차는 냉성을 지닙니다. 국화차는 본디 냉성이지만 제조과정에서 중성으로 만들어 어느 차에나 잘 어울립니다. 꿀을 함께 넣어 드셔도 맛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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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왔다. 우리 같이 살자 - 영화 포스터

 

<잘 왔다. 우리 같이 살자>

서울환경영화제에서 만나세요!

한살림 3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영화 <잘 왔다. 우리 같이 살자>가 2017 제14회 서울환경영화제에 출품되었습니다. <잘 왔다. 우리 같이 살자>는 한살림의 일 년 활동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고 소통하는 모습을 잔잔하게 담았습니다.

5월! 이화여대에서 진행하는 서울환경영화제에서 만나보세요.

무료관람 신청하기

 

 

○ 상영 일시

– 5월 20일 (토) 오후 7시 30분

– 5월 23일 (화) 오전 10시 30분

 

○ 영화관

– 아트하우스 모모 (서울 이화여대)

 

○ 감독 / 제작

- 서동일 / 두물머리픽쳐스

유기농지를 지키기 위해 4대강 사업을 막아선 농부들의 모습를 담은 다큐멘터리 ‘두물머리’의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장애인의 성적 고민을 담은 ‘핑크팰리스’, 일제고사에 대항한 교육현장 모습을 담은 ‘명령불복종교사’ 등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했으며, 서울독립영화제, 서울환경영화제 등 다수 영화제에서 수상하였다.

 

○ 2017 제14회 서울환경영화제2017서울환경영화제 포스터

– 기간 : 5월 18일(목) ~ 5월 24일(수)

– 장소 : 서울 이화여대 (삼성홀, 아트하우스 모모)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 환경영화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고, 시대를 변화시키기 위해 자연과 환경을 대변하는 영화를 발굴하고 지원해왔다. 올해 14회를 맞아 시민들이 더 쉽게 접근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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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17/04/2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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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사과 밭

 

눈 내린 사과밭

 

사과꽃으로 화려한 봄이 가고 탐스런 열매가 익어가는 가을이 지나 겨울 사과밭에 눈이 내려앉았습니다. 겨울풍경 감상도 잠시. 또 다시농부의 손길이 필요한 때입니다. 겨울 전지 작업도 하고, 퇴비도 주어야합니다. 마음이 바쁩니다.

박중규 경남권역 거창 산하늘공동체 생산자

 

 

 

농부의 마음도 녹아내려요

 

농부 마음 녹아내림- 문장대- 곶감상황 (1) 농부 마음 녹아내림- 문장대- 곶감상황 (2)

 

비가 잦은 따뜻한 겨울 날씨가 계속되면서 이상기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자연건조를 해야 하는 괴산연합회 소속 상주 문장대유기농공동체의 곶감 건조장에서도 곶감이 마르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곰팡이가 피고, 물러 터지고, 감타래에서 감이 녹아 내려 떨어져 손 쓸 수 없을 정도네요. 이런 상황에 생산자의 마음도 녹아내리지만 그럼에도 조합원들에게 약속한 수량을 못 내게 되는 것을 더 걱정하고 있습니다. 올해 곶감은 정말 귀할 것 같습니다.

박원석 괴산연합회 사무간사

 

 

화, 2016/01/0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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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쌀 한 알 속의  우주]

부드럽게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일화를 다룬 책 『좁쌀 한 알』에서 흥미로우면서 울림을 주는 글을 매달 소개합니다. 

 

운동권 내부 이념 대립이 많은 걸 김기봉은 걱정했다. 그 말을 듣고 장일순은 이렇게 말했다.“물론 모순이 있는 일에 협력해서는 안 되지. 그런데 방법적으로는 아주 부드러워야 할 필요가 있어. 부드러운 것만이, 생명이 있는 것만이 딱딱한 땅을 뚫고 나와 꽃을 피울 수 있는 것이거든.”장일순은 이야기를 이어 갔다. “사회를 변혁하려면 상대를 소중히 여겨야 해. 상대는 소중히 여겼을 적에만 변하거든. 무시하고 적대시하면 더욱 강하게 나오려고 하지 않겠어? 상대를 없애는 게 아니라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 다르다는 것을 적대 관계로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말이야.” 김기봉은 그것을 풀어 이렇게 설명했다. “내 것이 옳다고 하는 매우 이데올로기적인 틀을 갖고 여기에 동의하는 사람들끼리만 판을 짜려고 하는 걸로는 세상의 큰 변화는 어렵다는 말씀을 하시고 싶었다고 생각합니다.”    

 

글 최성현 홍천 신시공동체 생산자

 

- 글을 쓴 최성현 생산자는 강원도에서 자연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산에서 살다』와 순례기인 『시코쿠를 걷다』 등을 썼고 『짚 한 오라기의 혁명』, 『여기에 사는 즐거움』 등을 번역했습니다. 

 

토, 2015/12/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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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이즈음 밥상

 

상큼하게 활력 채우는 오색빛깔

냉샤브샤브 샐러드

 

한살림 요리 – 냉샤브샤브샐러드

 

가뭄, 폭염, 폭우…. 올여름은 특히나 마음 놓을 수 없는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문득 ‘사람은 한울을 떠날 수 없고, 한울은 인간을 떠나서 이루지 못한다’고 하신 해월 최시형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자연 앞에서 우리가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가 생각하다가도 자연이 있으니 또 살 수 있는 오늘에 감사합니다. 더위를 상큼하게 씻어줄 냉샤브샤브샐러드를 준비하면서 오색빛깔 채소에 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이 고운 빛은 어디서 왔을까, 참으로 곱다.
작은 씨앗에 숨겨져 있을 때는 차마 알지 못했던 아름다움입니다. 지금 내 곁에 머무는 누군가도 이렇게 하늘이 준 고운 빛깔을 가진 벗인데…. 지금 내 눈에만 보이지 않을 뿐, 저마다 하늘이 보낸 선물같은 존재라는 것을 잠시 잊었습니다. 좋은 벗과 맛있는 밥을 먹으며 눈맞춤을 합니다. ‘참 아름답구나! 너는, 나는, 우리는.’ 마음껏 감탄하는 오늘입니다.

요리 채송미 한살림연합식생활센터 연구위원· 사진 김재이

 

냉샤브샤브샐러드 이렇게 만들어요!

 

한살림 요리 – 냉샤브샤브샐러드 재료

 

재료 

한우샤브샤브(또는 한우얇은등심, 얇은삼겹살) 300g, 다시마 10×10cm 1장, 물 2컵, 미온 2큰술, 우리밀흰밀국수200g, 양파 1개, 양배추 1/8개, 적양배추1/4개, 빨강/노랑 파프리카 1개씩, 깻잎10장

 

한살림 요리 – 냉샤브샤브샐러드 소스 재료

 

*참깨소스 : 땅콩크림 1큰술 반, 참깨 3큰술, 진간장 1큰술, 다시마물 1/2컵, 토마토식초 2큰술, 미온 1큰술 반, 설탕 1/2작은술
*폰즈소스 : 진간장 1/4컵, 미온 1/4컵, 토마토식초 1/4컵, 설탕 1/2큰술(또는 메밀국수소스 1/2컵, 토마토식초 2큰술, 설탕1/2큰술, 쪽파), 쪽파 조금
 
 

만드는 방법

 

1
해동한 소고기는 주방휴지로 핏물을 꾹꾹 눌러 닦는다.
※ 소고기에 설탕, 미온을 뿌려 해동하면 조직이 연해진다.

2
냄비에 물, 다시마와 미온을 넣어 끓인 뒤 ①의 소고기를 넣어 데친다.
※ 얇은삼겹살 등 돼지고기를 사용할 때는 데치는 물에 파나 생강을 더해 잡냄새를 잡는다.

3
②의 소고기를 찬물에 넣어 식힌 뒤 물기를 뺀다.

4
양파는 채 썰어 물 1컵, 소금 1작은술, 설탕 1큰술을 넣은 물에 담가 매운맛을 뺀다.

5
양배추, 적양배추, 파프리카는 가늘게 채 썰어 차가운 물에 담가 두었다 물기를 뺀다.
깻잎도 가늘게 채 썬다.

6
분량의 재료를 섞어 두 가지 소스를 만든다.

7
접시에 재료를 골고루 담은 뒤 소스를 곁들여낸다.

 

월, 2017/08/1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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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 순치기 (1)

❶ 여름 과일 참외농사는 겨울부터 시작입니다. 1월 1일 모종정식 후 12일 정도 지나 무성하게 뻗어나가는 순치기 작업을 합니다.

 

참외 순치기 (3)

❷ 요즘은 1차 순치기 작업 중입니다. 모종순이 자라는 방향을 자세히 보고 뿌리가 잘리지 않게 가지런히 두 가닥씩 정리해야 합니다. 다른 넝쿨과 겹치지 않게 V자 두 줄기로 깔끔하게 정리합니다.

 

참외 순치기 (2)

❸ 추운 날씨 속에서도 참외모종은 굳건히 잘 자라는 중입니다. 앞으로 순치기 작업이 한 번 더 남았습니다. 모든 농사가 그렇겠지만 참외 역시 끊임없이 정성을 쏟아야 합니다.

 

- 민창기 경북중부권역협의회 상주 갯머리공동체 생산자

월, 2016/02/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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