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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째 책읽는 강연회- 숲에게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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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째 책읽는 강연회- 숲에게 길을 묻다.

익명 (미확인) | 금, 2016/11/11- 09:43

책읽는 강연회- “책으로 만나는 세상, 책으로 만나는 기후환경이야기”  6번째 강연회가 “숲에게 길을 묻다” 김용규 저자를 모시고 진행되었다.

11월 10일, 저녁 7시, NGO센터 7층 강연장에는 숲을 통해 인간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이야기가 가득찬 저자 김용규님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시민 70여명이 모였다.

비가 추적추적 오는 가운데에도 30여분전부터 모인 시민들은 충북 괴산의 여우숲에서 사는 김용규님을 기다리리고 있었다. 김용규저자와 이날 사회를 맡은 김희련님이 서로 대담형식으로 진행된 이야기는 숲으로 왜 갔는지를 시작으로, 책을 쓴지 9년여가 지난 지금 김용규저자가 다시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은 무엇인지를 묻고 답하며 마무리 되었다.

아래는 이날 강연장에서 김희련님과 김용규님이 묻고 답했던 내용을 간단하게 기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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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째 책읽는 강연회- 숲에게 길을 묻다

                                                                               사회 김희련(자운영아트 대표)

 

왜 숲으로 갔는가?

IMF, 구조조정의 시기를 경험하면서 경쟁, 차별로 사회가 운영되는 사회구도를 바꾸고 싶었다. W와 L의 구도의 사회를 벗어나고 싶었다.

내게 좋은 삶, 사람다운 삶에 대한 통절한 자각이 있었다.

 

여우숲은 어떤 숲인가?

여우숲으로 이름짓기 전에 행복하게 사는 이야기를 담는 행복숲이라고 지었다. 그런데 행복이라는 것이 상품이 되는 것을 보고 여우숲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여우숲은 지금 내가 머물고 있는 주변의 숲이다. 지리적으로는 소백산 자락의 숲이지만 숲의 의미를 담기 위해 이름을 붙인 것이다.  여우 숲은 좋은 삶을 내게 보여주고 이야기해줄 수 있는 공간이다.

여우슾은 여우를 기다리는 숲, 여우가 사라져서 여우를 기다린다.

생명이 사라지는 세상, 고도문명의 잘못된 방향, 인간의 비틀어진 욕구로 인해 사라진 여우를 여우를 기다린다는 뜻에서 여우숲이라고 했다.

이 숲을 통해 내가 배운 좋은 삶이라는 것은 첫째, 그림이 있는 삶이다. 자신이 살고 싶은 삶의 그림을 간직하고 사는 삶이다. 둘째, 생산을 하는 삶이다. 나는 현재 명의나물과 토종꿀을 하고 있다. 그런데 벌은 바이러스로 인해 사라지게 되었다. 토종벌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포기했다. 지금 생산활동은 농사와 함께 나를 만나는 작업으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린다.

 

씨앗, 숲에서 나를 찾았다고 하는데 무엇을 찾았는가?

 숲에 들어갈 때 횡성에 사는 이가 써준 글을 소개하면서 이야기를 풀고 싶다. 그는 삶의 본질을 마주하고 싶다고 선언하며 “인생을 내 의도대로 살기위해, 인생의 본질을 마주하기 위해, 그리하여 죽음을 맞이했을 때 내 삶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 나는 나무를 심고 이 숲에 살고 있다” 고 썼다. 그는 자작나무 숲 미술관을 운영하는 사진작가이다.

 이 글에 대한 생각은 인생은 리모콘처럼 뒤로 돌리고, 재생하기, 앞으로 빨리 돌릴 수 없다. 아쉽고 후회스러운 날, 부끄럽게 죄를 지은 날로 돌아가고 싶다. 그런데 인생은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삶은 한번뿐이고 한번 뚝 하고 멈출 수 있다. 가짜가 아닌, 내 뜻대로 살아가고 싶은 것이 참 인생이다.

나는 살아가며 먹는 밥을 내일 또 먹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먹는다. 도시에 나와서 밥을 먹을때는 소중하게 생각하며 밥을 먹을 시간이 되지 않는다.

 

여우숲에서 무엇을 배웠는가?

나에게 숲은 스승이었다. 숲을 보는 눈이 다르기에 어떤이는 숲에서 만나는 풀꽃에 대해 이름은 뭐야, 나물로 먹나. 몸에 좋나, 돈이 되나, 숲을 이용하는게 나에게 득이 되는지를 본다. 사람들은 숲을 대상화한다. 숲을 지켜내야 우리가 산다는 환경운동하는 이들의 시선 역시도 한계가 있다.

숲을 나와 다르지 않는 존재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풀 한포기의 열망을 보아야 한다. 풀도 꽃을 피우고 싶은 열망이 있다. 또한 풀 한포기에도 상처가 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없다”는 말처럼 상처가 있다. 또한 풀한포기도 고난의 시기를 겪어내야 한다. 풀한포기와 숲은 인간의 세계보다 더 넓다.

각 생명마다 자신의 성(性)질에 맞게 사는 것이 도(道)다. 조장과 억압이 우리의 기본적인 성(性)을 훼손한다. 아이들을 성장시키는 것이 조장과 억압에 의해 본연의 기질이 변한다.

모든 생명은 극복해야 할 과제가 주어진다. 삶은 숙명이다. 숲에서는 자신이 던져진 공간을 선택하지 않는다.

삶은 불완전하게 던져진다. 내가 자연으로 들어갈 때 불안했다. 생각하고 하고 싶었던 일이었지만 두려웠다. 그때 힘을 받은게 생명을 보면서였다.

생명은 모두 자신의 숙명과 불완전을 스스로 극복해가며 산다. 생명은 배우지 않아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씨앗안에 힘을 갖고 있다.

조장과 억압을 통해 극복하기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나 역시도 그런 시간이 필요했다. 생명이 갖고 있는 이치, 그 성질을 가지고 극복해나가고 있는 자연을 보면서 자연에 대해 배웠다.

책에서 메꽃과 명이나물을 가지고 이야기했다. 간단히 메꽃을 보면 다른 것을 감고 올라간다. 그런데 잎이 약해서 다른 생물들에게 먹히면서 산다. 그런데 갯메꽃을 보면 수분과 바람, 염분을 극복해야 하는데, 갯메꽃은 바람을 피해 바닥으로 퍼지고, 잎은 깔데기 형태로, 퉁퉁하게 두꺼운 뿌리 변해 수분을 보충한다. 또한 잎은 코팅된 반질한 잎의 형태로 염분에 적응한다.

나뭇들이 만들어낸 가시처럼 인간역시도 뜯어먹히지 않기위해 가시를 만들었다. 가난하고 두려운 나를 지키기 위해 가시를 만들었다. 식물이 스스로 성장하면 가시를 만들지 않는다.

명의나물은 부자마을에만 살아난다. 양분이 많은 숲에서 자란다. 명의나물은 햇빛을 빨리 받기 위해 초봄에 초록의 잎을 틔운다. 명의나물 역시 극복해야 할 과제를 스스로 극복해난다.

 

못하단 이야기는?

숲에게 길을 묻다는 후속의 책을 내려고 하는데, 고여있는데 아직 책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숲에게 좋은 삶을 물어보고 싶다.

숲에게 길을 묻다가 담고 있던 사유와 미처 담지 못한 정수가 무엇인가?

생명이 불완전함을 넘어 자기에 이르는 방법은 선택과 집중, 도전, 변화, 창조, 소통, 연대가 있다.

 숲을 통해 인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인간, 새로운 차원의 삶을 향할 수 있는 존재, 그것이 바로 인간이 가진 유일성과 고유성이다. 인간만이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아니다. 그것만이 인간이 가진 독특한 성(性)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걱정하고, 생각한다. 10년 뒤를 걱정하기도 한다. 그런데 지금은 보이는 것이 전부인 것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생존의 힘은 개별적 생명체들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삶은 네 단계가 있다.

살아남기 위한 삶 즉 생존을 위한 삶, 충만한 삶, 숭고한 삶, 초월로 나아가는 삶이라고 본다. 그런데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생존을 위해 모든 삶의 쏟아 붓는다. 좋은 삶은 이를 이러한 단계를 넘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

삶은 빛과 그림자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우리는 빛만으로 가득찬 삶을 꿈꾸기 때문에 그림자의 삶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림자를 인정하는 삶이 좋은 삶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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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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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셋째주 수요일이면 광주지역의 도시계획 현안을 함께 학습하고 토론하는 도시계획시민포럼.

7월에는 7월 21일(수) 저녁 7시, 푸른마을공동체센터 3층에서

‘광주도시계획 조례, 개정운동을 제안하다’를 주제로 이경희 광주환경연합 사무처장과 윤희철 광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총장의 발제로 포럼이 진행되었습니다.

광주경실련과 참여자치21, 광주로,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환경연합, 광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활동가 및 회원들이 함께 참여하여

시민이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월, 2021/07/2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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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의 벗이 되어주세요 !>

제주환경운동연합 2021 회원확대 캠페인의 열여덟번째 신입회원님은 김현주 님입니다. 고맙습니다! 김현주 회원님은 표선면에 ‘여문영아리’의 벗이 되셨습니다. 람사르습지로 유명한 물영아리 바로 맞은편에 있는 오름입니다. 물영아리와 달리 분화구가 없고 물이 없다하여 ‘여문영아리’라고 부릅니다. 신령같은 여인이 머리를 풀고 앉아있는 형세라 하여 ‘영아악’이라고도 불립니다. ‘아리’란 ‘산’을 뜻합니다. 즉, ‘영아리’란 신령스런 산이란 뜻이지요. 오름정상에 올라서면 동부지역의 대표적인 벵듸 ‘녹산장’의 광활한 초원지대와 오름군락 그리고 한라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절경을 볼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바로 가기 링크 : https://bit.ly/3g3dTuh

* 제주지부를 꼭 눌러주세요

월, 2021/07/2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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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의 벗이 되어주세요 !>

제주환경운동연합 2021 회원확대 캠페인의 열아홉번째 신입회원님은 고병련 님입니다. 고맙습니다! 고병련 회원님은 구좌읍에 있는 아끈다랑쉬의 벗이 되셨습니다. 오름의 여왕이라는 다랑쉬오름 바로 옆에 나란히 있는 오름입니다. 다랑쉬오름보다 작지만 모양이 비슷합니다. 분화구도 다랑쉬보다는 훨씬 작지만 원형 경기장같은 아담한 분화구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둘째가는,버금가다는 뜻의 ‘아끈’을 붙여 아끈다랑쉬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김인호 민속학자의 해석에 따르면 ‘다랑쉬’는 고구려어로서 ‘달수리’가 변화된 것이라고 합니다. ‘달’은 높다,고귀하다는 뜻으로서 다랑쉬는 ‘높은산 봉우리’라는 뜻을 가졌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다랑쉬’는 해발은 198m이지만 비고(산 자체 높이)는 58m에 불과하고 분화구 깊이도 10여m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오름 위에 올라서면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오름입니다.

회원가입 바로 가기 링크 : https://bit.ly/3g3dTuh

* 제주지부를 꼭 눌러주세요

월, 2021/07/2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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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8일 수요일 오전 10시 지원2동 주민센터에서 내지천 살리기 실무회의가 있었습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광주광역시 동구, 한국수자원공사, 마을 및 주민대표들이 모여 지금까지의 추진사항과 이후의 추진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앞으로 내지천 생태교육 프로그램 개발, 주민참여형 하천살리기 우수지역 선진지 견학, 내지천 생태조사, 생태교실 운영, 수질 정화식물식재 및 관목 식재 등의 내용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목, 2021/07/29-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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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환경연합과 광주관광재단환경보호를 실천하는 광주예술여행-“예쓰투어

7월 23일(금)  첫번째 참여자의 출발을 시작으로 매일 매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주공원에서 비대면으로 플로깅 물품을 수령하고  광주천, 양림동과 사직공원을 거쳐 광주공원으로 돌아오며 쓰레기도 줍고, 투어 해설도 듣고, 공예체험도 하고, 미술관도 돌아봅니다.

사직공원 전망대에서는 광주 도심을 전망하고 사직공원의 숲길에서 사색의 시간도 갖습니다.

 

도심에서 예술 여행도 즐기고, 쓰레기도 줍는 “예쓰투어” 는 누구나 참여가능합니다.  투어해설과 공예체험, 이벤트 참여를 위해서는 신청은 필수 입니다.

 

예쓰투어 신청은  https://bit.ly/3zcLXw4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7월 23일_ 예쓰투어의 첫 참여자. 첫번째 참여자가 되기 위해, 첫날 첫 시간으로 신청하셨다고 합니다.

 

 

친구와 함께 가족과 함께 참여한 예쓰투어 참여자들…

 

공예체험

쓰레기 줍기- 광주천 플로깅

사직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광주 도심의 풍경

 

 

월, 2021/08/02-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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