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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억, ‘기부금’이 아니라 ‘수고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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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억, ‘기부금’이 아니라 ‘수고비’였다

익명 (미확인) | 월, 2016/11/07- 22:47

권력에 무릎꿇은 재계. 최순실 앞에서 을이 된 대기업.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강제모금을 비판하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들이 갑을 관계였다는 뉴스도 이어진다. 총수 일가의 사면이나 검찰 수사와 관련해 속이 타는 기업들을 고의로 노린 게 아니냐는 의심도 내비친다. 막강해 보이던 재벌도 권력 앞에서 어쩔 수 없었다는 뉘앙스를 담은 뉴스에 재벌은 갑작스레 ‘피해자’가 된 듯하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적게는 수십억 원, 많게는 수백억 원을 지원한 기업은 과연 어쩔 수 없이 강제 모금에 동참한 것일까. 주판알을 굴리지 않고 권력에 굴종해 빼앗긴 돈일까. 이들이 박근혜 정부에서 챙긴 이익은 없었던 걸까. 이들은 박근혜 정부하에서 무엇을 얻었을까. 《워커스》가 짚어봤다.

[출처: 사진/ 홍진훤]


삼성의 돈벌이, VIP가 밀어준다

삼성은 최순실 씨가 전권을 행사했다고 알려진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가장 많은 돈을 낸 기업이다. 삼성 계열사들은 204억 원을 내놓았다. 정유연 씨를 위해 독일에 승마장을 구입해 제공하는 등 정 씨의 해외 승마 연수를 지원해주고 있다는 의혹도 나왔다. 삼성의 지원 뒤에 남모를 ‘특혜’는 없었을까.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심장마비로 생사의 고비에 놓인 후 경영승계는 삼성의 중요한 이슈였다. 2012년 이재용 씨가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취임하고 그는 삼성그룹 경영 전반을 지휘했다. 삼성 계열사 6곳을 매각했고 남은 계열사도 사업부문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속도가 붙은 것이다. 계열사 정리 작업은 지배구조 개편의 사전 단계로 일컬어진다. 그리고 지난달 27일.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 등기 이사로 등재됐다.

이재용 부회장의 대관식 이후 삼성은 어떤 행보를 취하게 될까. 사실 삼성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갈 것이라는 예측은 꾸준히 제기됐다. 현행법상, 지주회사는 금융회사와 비금융회사를 동시에 자회사로 둘 수 없다. 이 때문에 삼성생명이나 삼성전자가 같은 지주회사로 묶일 수 없다. 하지만 정부가 중간금융지주회사를 허용하도록 법을 바꾸면, 삼성전자를 지주회사로 두고 삼성생명을 중간금융지주회사로 지주회사체제를 완성할 수 있다. 이처럼 삼성이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하고, 이재용 체제를 굳히기 위해서는 정부의 도움이 절실하다. 때맞춰 공정거래위원회는 2일, 연내에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를 도입하는 법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의 경영 승계를 위한 적재적소의 법안이다.

삼성이 ‘미래사업 분야’로 준비해 온 ‘의료와 헬스케어’도 그렇다. 삼성은 그룹 사업을 전자, 금융, 바이오 중심으로 재편했다. 동시에 전 계열사가 HT(Health Technology) 산업에 뛰어들었다.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한 의료 기기와 바이오산업뿐 아니라 병원, 전자, 보험, 원격 의료 산업까지 손을 뻗치기도 했다. 사실 삼성의 의료와 헬스케어 육성은 오래전에 짜 놓은 시나리오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10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의뢰받아 <미래 복지 사회 실현을 위한 보건 의료 산업 선진화 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당시 보고서는 의료 산업 체계의 큰 그림을 원격의료와 건강관리서비스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강관리서비스 사업을 위해 개인 질병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는 삼성이 내세운 청사진에 착실히 부응했다. 창조경제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ICT 융합 정책이 대표적이다. 이 정책에 포함된 ‘ICT 힐링 플랫폼’ 사업은 개인의 질병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것이다. 삼성이 추구해온 건강관리서비스사업과 맥이 닿아있다. 의료 분야의 규제완화 역시 박근혜 정부에서 더욱 활발해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선 이후 국정 기조를 ‘경제 성장과 규제 완화’로 삼으며, 의료 영리화 정책을 노골적으로 추진했다. 신의료 기술에 대한 규제도 완화했다. 본격적으로 의료가 공공의 영역이 아닌 시장의 분야로 넘어갔다.

현대차는 왜 68억을 헌납했나

현대자동차도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68억 8,000만 원의 기부금을 출연했다. 물론 박근혜 정부에서 현대차가 챙긴 수혜를 들여다보면 68억 원은 그야말로 ‘수고비’ 정도의 떡값이다.

현재 정부, 여당이 추진 중인 ‘파견법 개정’은 현대차그룹을 위한 선물꾸러미다. 파견법 개정안에는 파견과 도급의 구별기준을 축소해, 현대차에 만연한 불법파견에 대한 법적 판단을 어렵게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개정안에 담겨 있는 ‘뿌리 산업’ 파견 확대는, 그동안 금지돼 왔던 제조업 직접생산 공정의 파견 허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현대차로서는 6년여 간의 불법파견 속앓이를 끝낼 ‘사이다 법’인 셈이다. 2014년 한국경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현대차 사내하청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2,500억 원에서 장기적으로 6,100억 원가량의 비용이 소요된다. 그들로서는 재단 기부금 68억 원이 문제가 아니란 소리다.

정부로부터 화끈한 세제 혜택도 받았다. 현대차는 지난 2014년 9월, 서울 삼성동 한전 부지를 무려 10조 5,500억 원에 매입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국내 10대 그룹 중 땅 부자 1위로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가 쌓아 둔 114조 원의 사내유보금을 특혜성 땅 투기에 사용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하지만 정부는 ‘투기’가 아닌 ‘투자’라는 명목을 내세우며 현대차에 특혜를 몰아줬다. 정부는 다음 해 2월, 법인세법 등 18개 시행규칙을 발표했다. 업무용 건물의 범위를 공장과 판매장, 영업장, 본사, 연수원 등으로 확대해 이를 기업소득 환류세제상 투자로 인정한다는 내용이었다. 기업소득 환류세제는 일종의 ‘사내유보금 과세제도’로 한 해 기업 이익을 투자, 임금인상 등에 사용하지 않으면 추가 과세하는 제도다. 정부의 통 큰 혜택으로, 현대차는 부지 매입과 추가 개발비용 등 총 15조 원 가운데 70~80% 이상을 투자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현대차로서는 8천억 원 가량의 세금이 줄어든 셈이다.

단돈 800억으로 그들이 얻은 것

롯데와 SK도 이해타산은 분명하다. 롯데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각각 28억과 17억 원의 출연금을 전경련을 통해 보냈다. 롯데가 이유 없이 ‘투자’한 것일까. 지난해 롯데는 면세점 특허 심사에서 월드타워점 운영권을 상실했다. 이어 올해 6월 관세청이 공고한 신규 면세점 입찰에 참여했다. 국내 1위이자 세계 3위인 롯데면세점 입장에서 올해 신규 사업권 입찰은 중요하다. 롯데가 이를 위한 대가를 지불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롯데에 대한 의혹이 흘러나왔다. 이번 면세점 입찰이 롯데에 특혜로 돌아갈 가능성을 따진 것이다.

또 지난 5월에는 70억 원을 K스포츠재단에 보냈다. 신동빈 회장 등 롯데그룹 총수 일가에 대한 수사가 죄어 오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K스포츠재단은 5월 말 받은 돈을 그대로 돌려줬다. 이후 검찰이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이렇게 보면 일종의 ‘뇌물’을 받아놓고, 봐주기 수사가 통하지 않자 급히 돌려준 셈이다.

SK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모두 111억 원을 출연했다. 삼성그룹, 현대차그룹에 이어 세 번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500억 원의 회사자금을 횡령해 징역 4년을 받은 중범죄자였다. 최 회장은 2015년 8.15특사로 구치소를 나오고 불과 두 달 후에 거액의 자금을 재단에 기부했다. 또 SK는 올해 박근혜의 이란 방문 당시 사절단으로 동행하기도 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부회장의 사면 역시 중요한 문제로 안고 있다.

역시 사건의 중심에 선 것은 전경련이다. ‘정치권의 로비 창구’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전경련 해체’ 요구도 반짝 떠올랐다. 전경련의 태도 혹은 목표는 한결같다. 기업 ‘로비 사건’이라는 여론의 풍파를 피해가는 것, 즉 기업에까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불똥이 튀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다. 지난 1일,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재단 모금은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그들은 여론을 따라 자신을 ‘피해자’로 자처했다. 하지만 정권과 기업은 결코 ‘갑-을’관계가 아니었다. 정권은 5년이면 바뀌지만, 기업의 지배구조는 완고하다. 정권으로부터 얻을 만큼 얻어낸 기업 입장에서는 끈 떨어진 정권과 결별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14년 3월, “규제는 쳐부술 원수이자 암 덩어리”라는 무시무시한 발언을 뱉어내며 ‘규제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총대를 멘 정부는 기업을 위한 ‘신문고’까지 만들며 기업의 요구를 무더기로 관철해 나가기 시작했다. 규제개혁 포털 사이트에 마련된 ‘규제개혁 신문고’는 말 그대로 기업 맞춤형 서비스다. ‘경제단체 건의 개선 현황’ 자료에는 2년간 경제 단체들이 건의한 규제 철폐 정책이 게시돼 있다. 여기에는 임원 보수 공시 규제 완화, 대기업 공시 규제 완화 등을 포함해 기업 합병 분할 등에 대한 감면지원 일몰 연장, 빅데이터 관련 개인정보보호 규제 완화 등 ‘대기업 특혜’ 방안이 다수 포함 돼 있다. 정부는 이들이 건의한 310개 중 90%에 달하는 277개의 처리를 완료했다.

정부가 규제 철폐의 근거로 내세웠던 것은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활성화’다. 하지만 전경련이 올해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 중 21개 그룹의 신규채용 규모는 작년 수준 이하로 줄었다. 기업 투자도 제자리걸음이다. 2015년 30대 그룹의 시설, 연구 개발 투자 실적은 전년 대비 0.1% 상승했을 뿐이다. 반면 오너 일가가 받아 챙긴 배당금이나 기업 사내유보금은 수직 상승했다. 올해 30대 그룹 오너 일가가 받은 배당금 규모는 9,500억 원에 달한다. 작년 대비 무려 23.7%가 증가했다. 올 상반기 30대 그룹 사내유보금은 759조 6,413억 원으로, 작년보다 35조 107억 원(4.8%)이 늘었다. 이 30대 그룹 중 미르-K재단에 기부금을 출현한 그룹은 18곳. 이들은 800억 원으로 정부와의 밀월관계를 청산할 수 있게 됐다.

청년희망재단, 제2의 미르-K스포츠재단 되나

청년희망재단이 미르-K스포츠재단의 맏형 격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설립과정과 모금방식이 유사하다는 것이다. 청년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의 자발적 기부로 기금을 만들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박 대통령이 2,000만 원을 기부해 1호 기부자가 됐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00억 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50억 원, 구본무 엘지그룹 회장이 70억 원을 냈다. 한 달 만에 800억 원대가 모였다. 청년희망재단은 최근까지 1,400억 원의 기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 자발적인 성금을 재원으로 한다고 했지만 대기업의 주머니를 통해 이루어진 재단을 두고 최순실 씨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최근 한국노총은 청년희망재단에 현재까지 모금내역과 집행내역, 기부자 및 신탁기부자 명단과 금액, 임직원 명단 등에 대해 자료를 제공하라고 요청했다. 한국노총은 “최근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재단 기금 모금과 예산집행 과정에서도 미르재단과 유사한 과정이 있었던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재단에 해당 자료를 요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비슷한 의혹이 나왔다. 야당 의원들은 지난 9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기업들이 모금에 앞 다퉈 동참한 것은 모금의 당사자가 재단이 아닌 정부이기 때문 아니냐”고 비판했다. 청년희망재단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고용노동부 직원까지 재단에 파견했다. 이처럼 청년희망재단은 미르-K스포츠재단의 전초전이었을까? 부패한 정권과 재벌의 주고받기식 유착관계는 어디까지 드러날까. (출처: 워커스 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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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실칼럼] 옥외 노동자 혹한기 노동시간 제한 필요하다

 

공공운수노조 정책기획국장 조성애

 


 

지난주 대한민국은 꽁꽁 얼어붙었다. 매일 최저기온을 갱신한 기록적인 맹추위와 싸워야 했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에게 혹한기훈련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추억이다. 요즘 같은 추위에는 혹한기훈련도 제한되거나 축소된다.

필자가 사는 서울의 최저기온도 섭씨 영하 17도, 체감온도는 영하 23도로 정점을 찍었다. 하루 대부분을 밖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이번 겨울은 어떠했는지를 살펴봤다.

 



#1.지난달 13일 대한항공 자회사 한국공항에서 수하물작업을 하던 이기하님이 탈의실에서 작업복을 갈아입다 쓰러져 돌아가셨다. 부검의는 “과로와 극심한 스트레스, 날씨영향을 사망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소견을 냈다. 이날 인천의 온도는 –10.2℃, 체감온도는 –16.5℃. 그러나 이건 도심온도다. 인천공항의 황량한 활주로는 이보다 훨씬 낮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종일 비행기에 수화물을 싣고, 내리는 일은 한여름 땡볕을 피할 곳 없고, 한겨울 눈보라와 칼바람을 피할 수 없는 현장에서 진행된다. 공항에는 하루 12시간(심하게는 18시간) 이상 일하는 노동시간 중 몸을 녹이거나 따뜻한 음료를 마실 대기실조차도 없다.

 

 

 
 

#2. 매일 새벽 청소차량에 매달려 생활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하는 노동자들이 있다.(지역에 따라 새벽 1시부터 출근하기도 한다) 겨울이면, 음식물 쓰레기통에 가득찬 쓰레기는 물기가 빠지지 않은 상태로 얼어붙어서 쏟아낼 수가 없다. 통을 비우기 위해 흔들어 보기도 하고 뒤집어 놓고 두드리고 온힘을 다 쥐어짜본다. 손은 어설피 얼은 음식물 국물에 젖어 이미 얼어버렸다. 손가락 감각도 느껴지지 않는다.

이번 추위는 더 혹독함을 알기에 일찍 출근했지만 오늘도 시민들 출근시간 이전에 일을 마칠 수 없다는 조바심이 생긴다. 청소노동자는 ‘자신들이 보이지 않는 것’도 업무 중 하나라고 강요받아왔다. 청소노동의 결과는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을 때만 눈에 띈다.

 

 

 


#3. 오전 6시 반 출근길에 올라 7시 반 전에 우체국에 도착한다. 오늘 배달해야 할 등기, 소포, 일반 우편 등을 구분하고 9시 전에 오토바이에 시동을 켜고 우체국을 출발한다. 매일 배달하는 내 지역구 운전은 62킬로미터.

우체국에서 지급하는 핫펙을 양쪽 주머니에 넣어보지만 체감온도 -20℃에서 핫팩은 맥을 못춘다. 양발 2켤레를 겹쳐 신어야 하는 겨울전용신발은 평상시 크기보다 한 치수 크게 신지만 소용이 없다. 곱은 손과 발을 녹이도록 쉬어갈 곳도 없다. 따뜻한 물을 담은 보온병은 우체국으로 돌아오는 4~5시가 되면 찬물이 돼있다. 빙판길이라 조심스레 오토바이를 운전하다보니 다른 계절보다 더 오랜 시간을 밖에서 보낸다.

토요일도 역시 특근이다.

 

 

 

 

 

#4. 1월 26일. 4일 연짱 그늘에서 일했더니 얼굴이 얼었다 녹았다 하다가 이제는 아무 감각이 없다. 그래도 일이 있을 때 해야 한다.

1월 17일. 인력시장을 두 곳이나 돌아다녔지만 끝내 일을 못 나갔다. 겨울이라 일이 없기도 하지만, 서울시 지침이 (미세먼지가 심각단계라고) 먼지 나는 노동을 중지시겼다는... 그래서 오다가 없단다. 나는 반대하지는 않는다만... [건설노동자 A씨 페이스북]

 

 

 

 

산업안전보건법에는 고온작업 노동시간 제한기준이 있다. 습구흑구온도지수(WBGT)를 측정해서 일정온도 이상이면 노동시간을 8시간 이하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장에서 잘 활용되지 않아 지난여름 학교급식노동자들이 튀김요리를 하다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는 정부서울청사와 각 시·도교육청에 WBGT를 측정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법이 있어도 사업주가 모르거나, 노동부가 관리하지 않으면 현장의 노동자는 계속 쓰러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추위에 대해서는 법적인 규제나 대책이 없다.

정부와 노동부는 일정한 온도 이하일 때 옥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 (현행법에는 한랭작업장소를 다량의 액체공기·드라이아이스 등을 취급하는 장소, 냉장고·제빙고·저빙고·냉동고 등의 내부로 정하고 있다) 지난주 같은 한파가 올 한해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구 온난화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사업주는 노동자들이 따뜻하게 쉴 공간을 만들고, 보호장비를 적정하게 지급해야 한다. 정부는 법으로 노동시간을 제한하고, 사업주가 이행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감독해야 한다.

더불어, 노동시간을 제한한다고 건설노동자 A씨가 미세먼지로 인해 노동자체를 거부당했던 상황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 모든 노동자는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권리가 있다. 일용노동자라고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


화, 2018/01/3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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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재벌 완전퇴진! 노조 노동절 사전대회 대한항공서 열려

 

|| 대한항공 등 갑질재벌이 저지른 불법갑질 행태 규탄, 총수일가의 경영권박탈과 재벌체제의 근본적인 변화 요구


 

공공운수노조는 최근 대한항공 총수일가의 갑질사태 등 연이은 재벌체제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광범위한 대중운동의 흐름을 만들어가고자 노동절 사전대회로 ‘범죄 총수일가 경영권 박탈 및 재벌체제 청산 결의대회’를 대한항공 소공동 사옥앞에서 진행했다.

 

 

 

 

 

대한항공 조현민의 물컵욕설 언론폭로 이후, 그 동안 오너일가의 불법행위, 갑질행태 에 대한 내부고발이 이어지면서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22일 조양호회장이 조현민 조현아를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하겠다는 대국민사과를 하였음에도 대한항공 내부와 국민적인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고, 밀수 탈세 등 불법행위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오너 일가 전체의 경영일선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 노조 박배일 부위원장은 투쟁발언을 통해 ‘조씨 일가의 행동 속에 인간성이라고는 찾아 볼 수가 없다’며 오늘의 재벌 대한항공은 노동자들의 피땀어린 노동이 있었기에 만들어질 수 있었다는 것을 모르고 갑질을 일삼는 재벌을 청산해야한다고 일갈했다. 또한 노동자들이 대한항공 바로잡는 운동에 앞장서자고 하며 힘들고 어려워도 다시바로 잡을 수 있는 건 노동자 뿐이라고 강조했다.

 

 

 

▲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 “우리 안에 차별에 저항하자. 나는 현재 피해자로 남았지만 다음 피해자는 남지 않아야 한다”

 

 

 

▲ 대한항공조종사노조 김성기 위원장. 수천건의 갑질 사례를 보고 듣고 확인했다. 과거에 있던일이 오늘도 반복되고있다. 이 사안이 앞으로도 없을거라고 말 못한다. 사건 사고 갑질경영 없애야하지만 근본적 원인인 근로기준법을 바꿔 항공사 노동자들의 노동권이 보장돼야 한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범죄 갑질 오너일가의 완전퇴진을 요구하는 물컵 투척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노동절 본대회가 열리는 서울광장으로 행진해 이동했다.

 

 

 


수, 2018/05/0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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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전환 선언 1년, 인천공항 노동자들의 목소리

 

|| 인천공항지역지부 기자회견 열어 정부, 공항공사에 책임 있는 자세 요구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5월 9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대통령 방문 1주년인 2017년 5월 12일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최준식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박대성 인천공항지역지부 지부장과 조합원 50여 명이 참석해 아직 끝나지 않은 인천공항의 정규직 전환 과정의 요구들을 전달하고 정부와 공항공사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세계 최고 공항인 인천공항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노력한 만큼 인정받는 정규직 전환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최준식 위원장은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을 선도한다던 인천공항에 대해서 최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정규직 전환 취지가 왜곡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박대성 지부장은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이 공공부문에 진짜 가이드라인이 되도록 하려면 정부는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라고 했다. 공사에는 노조를 대등한 파트너로 인정하는 태도를 보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부도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인천공항지역지부는 현재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논의 과정과 쟁점에 대해 설명했다. 최근 인천공항공사가 보이고 있는 논의 태도 문제와 하청업체 계약 해지에 대한 의지, 임금과 처우 개선에 대한 엇갈린 입장을 설명하고 공항공사의 전향적 태도,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또 52시간 노동시간 법 개정, 산업안전 관련 인천공항 문제점, 최저임금 인상 회피 꼼수 문제, 시급한 인력 충원 문제 등 인천공항 현장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현실을 알리는 자리로 진행됐다. 참석한 노동자들은 ‘형식적 대화가 아닌 제대로 된 대화’가 되어야 하고, 인천공항에 산적한 인력 충원, 노동안전 문제 등 시설주이며 원청인 인천공항공사가 책임 있게 임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공항지역지부는 11,193,000원의 기금을 비정규연대기금으로 출연했다. 비정규직 당사자 조직이 비정규직 조직화 기금을 직접 출연한 의미가 있다하겠다. 이로써 비정규연대기금 9억3천을 넘어섰고 당초 목표액인 10억원에 다가서고 있다. 현황확인


수, 2018/05/0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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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사업본부 기재부 규탄 기자회견 열어

 

 

 

|| 19일 세종시 기재부에서 기자회견 갖고 기재부 내 적폐청산 투쟁 선포

|| 공공기관 대표자 간부들 30여명 참석, 기재부에 현안 요구 등 전달


 

공공운수노조 공공기관사업본부는 6월 19일 화요일 10시 기획재정부 앞 기자회견을 열어 △MB적폐 경영효율화 정책 폐기! 국민의 공공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인력 충원 △박근혜 정부 적폐 정책 임금피크제 폐지 및 단체협약 원상회복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정규직화 정책 온전한 실현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른 인력 충원 등을 요구했다.

 

 

기자회견 여는 발언으로 김흥수 공공기관사업본부장은 “정권은 교체되었지만 관료적폐들은 그 자리에 온전히 남아 있다. 박근혜 정권은 몰락했을지 몰라도 박근혜 정권이 남긴 ‘공공기관 혁신지침’이라는 적폐는 버젓이 살아남아 우리 공공기관 노동자들을 억압하는 굴레로 작용하고 있다. 그 적폐지침을 칼날처럼 휘두르며 공공기관을 평가하고, 예산을 쥐락펴락하는 자들이 바로 오늘날의 기재부”라며 비판했다. 또한 해묵은 혁신지침 따위로 여전히 공공기관들 숨통을 옥죄는 기재부 내 적폐세력을 청산하고 제대로된 인력충원 제대로된 노동시간 단축을 우리의 손으로 쟁취하자고 강조했다.

 

 

전국철도노조, 한국가스공사지부, 국민연금지부, 건강보험노동조합, 한국공항공사노조, 인천항보안공사지부, 의료연대, 발전노조,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지부, 원자력연료노동조합 등 약 30여명의 대표자 및 간부들은 기자회견 후 각 단위 현안 요구들을 모아 기획재정부에 전달했다.


화, 2018/06/1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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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노후자금 수탁자 국민연금이 기업가치 훼손에 적극 대응하라

 

 

 

|| 총수일가의 ‘갑질’로 대한항공 기업가치 훼손, 2대 주주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촉구

||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에 따라 대한항공 정상화를 위한 5대 과제 해결하라 요구


 

공공운수노조는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 정의당 윤소하 의원,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등과 함께 최근 총수일가의 ‘갑질’ 논란으로 대한항공 의 기업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상황에 대해 대한항공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16알 국회 정론관에서 열었다.

 

 

2018년 3월 기준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주식 중 12.45%를 보유한 2대 주주이다. 최근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소위 ‘갑질’ 논란 및 검찰이 적용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횡령·배임·사기 및 약사법 위반 등 혐의와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참여연대가 고발한 조양호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대한항공 상표권 부당 이전에 따른 배임 혐의 등으로 미뤄봤을 때 한진그룹 총수일가는 이미 대한항공이라는 회사의 이사 자격을 상실했을 뿐 아니라, 심각한 기업가치 훼손으로 국민의 소중한 자산인 국민연금에까지 손실을 입혔다고 볼 수 있다.

 

 

관련하여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기금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스튜어드십 코드) 도입방안」을 심의·의결하고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선언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기금의 장기수익 제고와 국민연금 주주권행사의 정치·경제 권력으로부터 투명성·독립성을 제고하기 위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또한, 스튜어드십 코드 원칙별 이행방안 중에서 ‘경영참여 주주권행사’에 대해서는 임원 선임・해임 관련 주주제안 등 회사에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영참여 주주권의 경우에는 ‘제반여건이 구비된 후에 이행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하되, 그 이전에라도 기금운용위원회가 의결한 경우에는 시행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즉,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후 기업가치 회복을 위한 경영참여에 해당하는 주주권 행사까지 추진할 수 있으며, 관련 세부 이행방안 마련 전에도 기금운용위원회 의결 시 이사 선임·해임과 같은 경영참여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기자회견 참가단위들은 ‘대한항공 정상화를 위한 5대 과제’ 해결을 위해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를 촉구했다. 또한 국민연금이 국민 노후자금 수탁자로서 주주가치 훼손에 적극 대응 함으로써 대한항공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국민의 이익을 도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목, 2018/08/1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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