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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의 잊혀진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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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의 잊혀진 아이들

익명 (미확인) | 목, 2016/10/27- 16:58

이 글은 CNN에 최초 게재되었습니다.
글쓴이 : 아스터 판 크렉텐(Aster Van Kregten) 국제앰네스티 나이지리아 상임조사고문

Giwa_anniversary_Nigeria

나이지리아의 치복에서 여학생 219명이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납치되어 전 세계적인 공분을 일으키고, #BringBackOurGirls 캠페인을 벌이게 한 사건으로부터 2년 반이라는 시간이 흘러, 마침내 좋은 소식이 찾아왔다.

10월 17일 아부자에서는 납치되었던 소녀 21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감동적인 행사가 있었다. 아이들은 다시는 보지 못할 줄 알았던 부모와 따뜻한 포옹을 나눴다.

하지만 완전히 행복한 결말을 맞은 것은 아니었다. 돌아온 아이들은 30개월간의 포로 생활로 정신적인 충격과 고통에 시달리고 있으며, 여전히 행방을 알 수 없는 200여명의 다른 아이들은 생사조차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분쟁의 덫에 걸린 다른 아이들에 대해서는 더더욱 알려진 바가 없다. 보코하람이 아니라, 나이지리아 정부에게 끔찍한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는 아이들이다.

국제앰네스티가 5월 발표한 조사 결과, 보르노 주의 수도 마이두구리에서는 120명이 넘는 소년들이 악명 높은 “기와(Giwa)” 수용소의 질병이 들끓는 감방에 독방 구금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5세 미만의 어린이들도 여성 감방 세 곳에 구금되어 있었다.

또한 같은 조사 결과 기와 수용소에서 1월부터 5월 사이 영, 유아를 포함한 어린이 12명이 영양실조와 질병으로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성인 약 150명 역시 목숨을 잃었다.)

이 아이들은 나이지리아와 보코하람의 전쟁으로 인한 잊혀진 피해자들이다.

정부는 기와 수용소에 수감된 사람들은 정규 구금시설로 이송될 예정인 보코하람 용의자들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그저 정부군의 반군 포위망에 붙잡혔을 뿐인 민간 피난민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직도 기와 수용소에는 1천 명 이상이 구금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대부분은 공식적인 기소 없이 집단 체포된 사람들이다.

지키지 않은 약속

5월 국제앰네스티 보고서가 발표된 후, 무하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CNN의 크리스티안 아만푸어 앵커에게 해당 구금시설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로부터 5개월 후, 기와 수용소에서 일부 “확인된 수감자”가 석방됐다는 소식은 있었지만 아동 구금이나, 성인 및 아동 수감자의 사망에 대한 조사는 여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국제앰네스티 조사에 따르면 기와 수용소의 감방은 여전히 수감자로 들어차 있고, 이곳에서 성인과 어린이 수감자들은 여전히 죽어가고 있다.

부하리 대통령이 CNN 생방송을 통해 약속한 이후로도, 국제앰네스티는 기와 수용소에서 15명 이상의 영, 유아가 사망한 점을 확인했다. 구금 중에 새로운 아이들이 태어나기도 하는데, 올해 초 석방된 한 수감자는 그가 구금되어 있던 6개월 동안 아이 15명이 태어났다고 전했다.

최근 기와 수용소에서 석방된 어린 소년 우마르는 수용소의 구금 환경을 국제앰네스티에 전하며, 200명이 넘는 소년들이 같은 감방에 몰려 있었다고 말했다. 국제앰네스티가 5월 기록했던 120명보다 훨씬 증가한 것이었다.

이들이 지낸 감방은 너무 좁았던 나머지, 어떤 아이들은 서로 포개져 잘 수밖에 없었다고 우마르(가명)는 말했다. 아이들은 군에서 인원을 확인할 때를 제외하면 절대 감방 밖으로 나올 수 없었고, 같은 감방에 있던 아이들 중 50명은 6세 이하였다고 한다.

우마르는 가족과 함께 보코하람의 폭력과 박해를 피해 떠났다가 바마의 난민 캠프에서 체포되어 기와 수용소로 끌려갔다. 우마르의 아버지가 보코하람을 지원했다는 혐의를 받았기 때문에, 우마르 역시 기소 없이 기와에 구금된 것이다.

올해 5월까지는 기와 수용소의 성인 수감자 중 한 명이 매일 아침 소년들이 수감된 감방을 찾아와 공부를 가르쳐 주려 했다. 덕분에 아이들은 영어 알파벳과 숫자를 배우고 외웠지만, 이 수감자가 석방된 뒤로는 그저 감방에서 시간이 흐르기만을 기다렸다.

우마르는 아이들에게 주어진 것이라곤 군인들이 감방에서 차고 놀라며 준 공 몇 개가 전부였다고 말했다. 이런 공놀이와 때때로 밖에서 실시하는 인원 점검만이 구금 생활 중 지루함을 해소하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었다.

아픈 아이가 의사를 만나려면 대부분 이틀은 기다려야 했다. 우마르와 같은 방에 수감된 아이들 중 많은 수가 말라리아에 걸렸고, 그 중 7세 소년 한 명은 말라리아로 목숨을 잃었다.

“군인들이 그 애를 데리고 나갔어요. 어디로 갔는지는 몰라요.” 우마르는 말했다. “물도, 식량도 부족했고, 비위생적이었어요.”

기와에 수감된 다른 수감자들과 마찬가지로, 우마르는 자신과 다른 아이들도 독방에 구금되어 있었으며 가족들이나 바깥 세상과의 접촉도 허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더 큰 규모의 위기

납치된 치복 여학생들과 기와에서 죽어간 아이들의 참담한 실태 외에도, 나이지리아 북동부의 “자유로운” 아이들도 그보다 사정이 훨씬 좋지만은 않다.

나이지리아 북동부 지역은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앞두고 있다. 2009년부터 보코하람은 이 지역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고, 수천 명을 살해했다. 240만 명이 터전을 잃었고, 이들 중 대부분이 어린 아이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난민 수용소의 매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심각한 영양실조와 탈수, 의료적 지원 부족으로 사망할 위험에 처했음에도 바깥 세계로부터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보르노 주의 경우 특히 심각한 상황으로, 인도주의적 지원이 시급하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은 보르노 주의 어린이 약 24만 4천 명이 심각한 급성 영양실조를 앓고 있으며,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목숨을 잃을 것으로 추정되는 어린이는 49,0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우마르가 지냈던 바마 캠프의 난민들은 국제앰네스티에 이곳에서의 끔찍한 생활에 대해 설명하며, 어린이들이 굶주림과 질병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말했다.

바마 캠프를 떠난 한 여인은 이렇게 전했다. “캠프의 여자들 대부분이 아이를 잃었어요. 내가 있던 집단에서는 한 마을에 여자가 15명 있었는데, 죽은 아이들만 20명이었어요.”

국경없는 의사회는 지난해 바마 캠프 주변에 무덤 1,233개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 중 480개가 어린이가 묻힌 것이었다.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부하리 대통령에게 약속을 지킬 것과, 기와 수용소에서의 인권침해와 사망 사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한다. 기와는 반드시 폐쇄되어야 할 죽음의 수용소다. 보코하람과의 전쟁이 어린이를 수감시킬 변명은 될 수 없다.

이전 정부는 치복 여학생 납치 사건이 처음 발생했을 당시 놀라울 정도로 더딘 대응을 보였다. 이제 부하리 정부는 치복 여학생들을 비롯해 납치된 모든 피해자를 되찾아 오는 데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는 더 큰 규모의 위기임에도 오랜 시간 간과되어 왔다. 분쟁 피해자들의 인도주의적 요구에도 그 대응은 더뎠을 뿐만 아니라 부족하기까지 했다.

정부와 국제사회는 기와 수용소, 보르노 난민캠프와 같은 곳에서 소리 없이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 모두를 부끄럽게 하는, 캠프를 둘러싼 조그마한 무덤들과 함께.

영어전문 보기

Nigeria’s Forgotten Children

Two and a half years since 219 Chibok schoolgirls were abducted by Boko Haram in Nigeria, sparking a global outcry and the #BringBackOurGirls campaign, there has finally been some good news.

Yesterday, 21 of those girls were reunited with their families in an emotional ceremony in Abuja, embracing the parents they thought they’d never see again.

But it’s not a completely happy ending – the girls are traumatized and distressed after 30 months in captivity, and little is known about the fates of the almost 200 others who are still missing.

And even less is known about the other children caught in the web of this conflict, those who are suffering horrific abuses perpetrated not by Boko Haram, but by the Nigerian government.

An Amnesty International investigation in May revealed that more than 120 boys were being held incommunicado in a disease-infested cell at the notorious Giwa barracks detention center in Maiduguri, the capital of Borno state. Children under five years of age were detained in three women’s cells.

The same investigation showed that 12 children, including infants and babies, died in Giwa between January and May, falling prey to malnutrition and disease. (Nearly 150 adults also lost their lives.)

These children are the forgotten victims of Nigeria’s fight against Boko Haram.

The government claims that Giwa houses Boko Haram suspects in transit to more established detention centers, but in fact, its detainees are just as likely to be displaced civilians caught in the army’s counter-insurgency dragnet.

More than 1,000 people are still believed to be held at Giwa, most of them arrested en masse without being formally charged.

Broken promises

After Amnesty International’s report was published May, Nigerian President Muhammadu Buhari told CNN’s Christiane Amanpour there would be a thorough investigation into the detention facility.

Five months on, there have been reports of some releases of “cleared detainees” from Giwa Barracks, but there has still been no investigation into the detention of children, or into the deaths of adults and children at Giwa. Our research shows that the cells at Giwa are still being filled, and adults and children are still dying there.

Since President Buhari’s on-air promise to CNN, Amnesty International has confirmed the deaths of 15 more babies and toddlers at Giwa. Babies are also being born in detention: one former detainee who was released earlier this year told us that 15 babies were born in the six months she was detained.

Umar, a young boy who was recently released from Giwa, spoke to Amnesty International about conditions there, describing how more than 200 boys were crammed into his cell, a significant increase from the 120 boys Amnesty recorded in the same cell in May.

Their cell is so cramped that some boys have no choice but to sleep on top of each other, said Umar, whose name has been changed to protect his identity. They are never allowed outside, except to be counted by their captors. Umar said that 50 of the boys in his cell were no older than 6.

Umar was taken to Giwa from a displacement camp in Bama after he and his family fled violence and intimidation by Boko Haram militants. His father was accused of aiding the group, and so Umar was locked up in Giwa without charge.

Until May this year, an adult detainee from Giwa would visit the boys’ cell each morning to try to continue their schooling. He taught the boys the English alphabet and numbers by rote, but when he was released, the boys just waited in their cell for the day to pass.

Umar says they had nothing but a few balls provided by the soldiers to roll around the cell. That, and the occasional roll call outdoors, were almost the only things punctuating the boredom of their detention.

It often took two days to get a doctor to see those who were sick. Many of Umar’s cellmates had malaria, including a seven-year-old who died of the disease.

“They took him outside. I don’t know where to,” Umar said. “There was not enough food and water. It was unhygienic.”

As with all detainees at the barracks, Umar claims that he and the rest of the children were held incommunicado and denied access to their families and the outside world.

The wider crisis

Beyond the horror of the abducted Chibok girls and the children left to die in Giwa, “free” children in northeastern Nigeria don’t necessarily fare much better.

The region is facing one of Africa’s largest humanitarian crises. Since 2009, Boko Haram has wreaked havoc in the region, killing thousands of people. Around 2.4 million have been displaced, the majority of whom are children.

Many are living in camps in horrific conditions, at risk of dying from severe malnutrition, dehydration and inadequate medical care, and with little to no assistance from the outside world.

Conditions in Borno State are particularly dire and humanitarian assistance is urgently needed.

Unicef says there are 244,000 children suffering from severe acute malnutrition in Borno, and that an estimated 49,000 children will die if they don’t receive treatment.

Displaced people at the Bama camp where Umar stayed have given Amnesty International harrowing accounts of life there, describing how children regularly succumb to starvation and disease.

“Most of the women have lost children,” one woman told us after leaving Bama. “In our group, there are 15 women from one village — we lost 20 children.”

Médecins Sans Frontières has counted 1,233 graves near the camp in the past year. Of them, 480 were for children.

What can be done?

We call on President Buhari to keep his word and investigate thoroughly the abuse and deaths at Giwa. It’s a death camp that must be closed. The fight against Boko Haram is no excuse to imprison children.

The previous government was astonishingly slow to respond to the Chibok girls’ abduction in the first place; President Buhari’s administration must now spare no efforts to bring them back, along with all the others who have been abducted.

The wider crisis has been neglected long enough. The response to the humanitarian needs of those affected by the conflict has not only been slow, but also inadequate.

The government and international community must not forget the children who suffer in silence in places like Giwa and the displacement camps in Borno, surrounded by tiny graves that shame us all.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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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이 무지게 깃발을 치켜들고 있다.

 한국 인권의 부끄러운 퇴보이자, 아시아 인권상황에 부정적 영향 끼칠 것

지난 12일 국회에 성적 지향에 근거한 차별을 차별행위에서 삭제하는 국가인권위원회법 일부개정안이 발의되었다. 개정안에는 “성별”의 정의를 출생 시 지정된 성별로만 제한하고 개인의 성별정체성에 따라 선택할 수 없다는 내용의 규정이 포함되어 있다.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한국의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렌스젠더, 인터섹스 (이하LGBTI)는 삶의 모든 영역 에서 차별에 노출될 수 있고, 법적 보호 없이 학대, 위협은 물론 더 나아가 폭력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수키 청 (Suki Chung) 국제앰네스티 아시아태평양 LGBTI 캠페이너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 개정안은 트랜스젠더, 인터섹스, 혹은 성별 규범에 따르지 않는 사람들이 자신의 정체성에 따라 살 수 없는 방향으로 수정되었다. 이러한 개정 시도는 LGBTI가 꼭 필요한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게 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한국 인권의 부끄러운 퇴보가 될 것이다. 또한 다른 나라들, 특히 LGBTI 권리 관련 법이 논의되고 있는 아시아 국가에 부정적인 신호를 보낼 것이다.”

“전 세계 곳곳에서 LGBTI는 차별적인 법률에 용감하게 맞서고 모든 사람에게 평등한 권리를 위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한국 국회의원들에게 본 개정안을 철회하고 모든 시민의 평등한 권리 및 안전을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

목, 2019/11/2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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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10일에 기해, 인도 정부가 국제앰네스티 인도 지부의 은행계좌를 동결했다. 현재 인도 지부는 하고 있던 대부분의 업무를 중단했고 지부 내 직원 중 상당수가 지부를 떠난 상태다. 국제앰네스티 인도지부는 인도 정부가 근거 없이, 특정 의도를 가지고 인권 단체를 끊임없이 마녀사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권 활동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인도 활동가

인권 활동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인도 활동가

아비나시 쿠마르(Avinash Kumar) 국제앰네스티 인도지부 사무처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지난 2년간 국제앰네스티에게 가해진 지속적인 공격과 이번 은행 계좌 동결은 우연이 아니다. 집행 관리국 등 정부 기관의 끊임없는 괴롭힘은 정부에 투명성을 요구한 결과다. 특히 최근 있었던 델리 폭동과 잠무, 카슈미르에서 있었던 엄청난 인권 침해에 대해, 국제앰네스티는 델리 경찰과 인도 정부에게 책임을 요구했고 이번 사태는 그에 대한 결과다. 단지 불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는 이유만으로 행해지는 이 같은 탄압은 반대 세력을 얼어붙게 만들려는 것이다.”

국제앰네스티 인도지부는 모든 관련 인도법과 국제법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인도 인권 활동을 위해 자국에서 합법적인 모금을 진행하고 그를 기반으로 단체를 운영해왔다. 지난 8년간 400만 명 이상의 인도인이 국제앰네스티의 활동을 지지했고 약 10만 명이 활동에 재정적으로 기여했다. 정부는 이 합법적인 모금 활동을 돈세탁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런 사실은 인권 운동가와 단체들이 정부의 불법, 과잉 행동에 대해 이의 제기를 할 때, 법을 악의적으로 과도하게 적용하고 있다는 증거다.

함께 높이 촛불을 들고 있는 지지자들과 활동가들

함께 높이 촛불을 들고 있는 지지자들과 활동가들

한편,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 대행 줄리 베르하 Julie Verhaar 역시 이번 사태에 대해 다음과 밝혔다.

“이번 사태는 인도 정부가 국제앰네스티의 주요 인권 활동을 막기 위해 행한 터무니없고 수치스러운 행동이다. 인도 내 인권 투쟁에 대한 우리의 다짐과 참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향후 인도 내 인권 운동에서 국제앰네스티가 어떻게 자신의 역할을 계속할 수 있을지 찾을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인도는 떠오르는 세계 강국이자 유엔 인권 이사회의 회원국이다. 인권에 헌신하겠다는 내용의 헌법을 갖고 있고 자국의 인권 활동이 세계에 영향을 주는 국가다. 이번 사건에서 인도는 책임과 정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뻔뻔하게 침묵시키려 한 암울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인도 정부의 조치로 많은 동료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우리는 정부가 인도인의 인권을 옹호하는 사람들을 탄압하는 것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한편 우리는 (피해를 입은) 인권 옹호자들을 지원할 방법을 찾을 것이다.”

함께 높이 촛불을 들고 있는 지지자들과 활동가들

함께 높이 촛불을 들고 있는 지지자들과 활동가들

 

우리의 다짐과 참여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배경 정보

지난 2년간 국제앰네스티 인도지부에게 가해진 억압은 다음과 같다.

2018년 10월 25일
재무부 산하 금융조사기관인 집행 관리국(ED) 소속 직원들이 지부에 들어와 10시간의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요구된 정보와 서류는 대부분 이미 열람이 가능한 서류였다. 사무처장의 주거지도 압수수색 당했다.

2019년 6월
국제앰네스티는 잠무와 카슈미르에서의 공공안전법 오, 남용에 관한 제 3차 “무법의 법Lawless Law’ 보고서를 발표하려 했으나 허가가 나지 않아 기자회견을 진행하지 못했다. 보고서는 어쩔 수 없이 디지털로 공개했다.

2019년 10월 22일
인도 헌법 370조의 일방적 폐지 이후, 국제앰네스티 인도지부는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잠무와 카슈미르를 중심으로 한 남아시아 인권 상황을 증언했다.

2019년 11월 15일
증언 2주 뒤, 국제앰네스티의 최고위층 인사들에 대한 체포 임박설이 도는 가운데 국제앰네스티 인도지부의 사무실과 이사 중 한 명의 거주지가 다시 압수수색을 당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근거 없는 해외출자규제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것이었다. 내무부는 자금세탁방지법 등 다른 법에 따라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4월 13일
국제앰네스티 인도지부는 우타르 프라데시 주 정부에게 펜데믹 기간동안 억압적인 법을 이용하여 언론인 탄압을 멈출 것을 요구했다.

2020년 4월 15일
우타르 프라데시 주 러크나우의 사이버 범죄 경찰서는 국제앰네스티 인도지부의 트위터 계정 @AlIndia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라고 트위터 회사에 고지했다.

2020년 8월 5일
국제앰네스티 인도지부는 인도 헌법 370조 폐지 1주년을 기념하여 잠무와 카슈미르 인권 상황에 대한 최신 정보를 대중에 알렸다.

2020년 8월 28일
국제앰네스티 인도지부는 2020년 2월 북동지역 델리에서 일어난 폭동이 발생하고 6개월이 지난 날에 맞춰, 델리 경찰이 소수 이슬람 공동체 출신인 53명의 목숨을 앗아간 범행 공모에 대한 조사 브리핑을 발표했다. 보고서와 브리핑 두 간행물이 출시는 국제앰네스티를 억압하던 정부에 새로운 압박으로 작용했다.

2020년 9월 10일
국제앰네스티 인도지부는 모든 계좌가 집행 관리국에 의해 완전히 동결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결과 업무의 대부분을 중지했다.

수, 2020/10/21-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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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해결을 촉구하며 사람들과 거리행진을 하는 마리넬

기후변화 해결을 촉구하며 사람들과 거리행진을 하는 마리넬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폐막된 가운데, 키아라 리구오리(Chiara Liguori) 국제앰네스티 기후위기 정책고문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모잠비크에서 필리핀까지, 기후위기로 발생했거나 악화된 자연재해로 수많은 사람들이 생명과 보금자리, 삶의 터전을 잃었다. 이들 국가가 기후변화 위기에 기여한 바가 거의 없었음에도 벌어진 일이다. 한편, 100년 이상 배기가스 배출로 경제적 이득을 얻은 부유한 선진국들은 그 부작용에는 훨씬 적은 피해를 입으면서, 개발도상국에 그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세계적인 무임승차국이 되는 데 만족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 선진국은 기후위기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사람들의 생명권과 식량권 등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고 공정하게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 개발도상국의 피해 주민들에게 신규 및 추가 자금을 제공하기 위해 효과적이고 공정한 국제적 재정 체계를 마련하는 데 동의해야 할 것이다.

또한 협상 국가들은 인권 침해 프로젝트에 맞서 인권을 보호하지 못하는 탄소시장 지침에 합의하려 하고 있다. 이러한 지침이 마련된다면 선주민의 지역에 그들이 원하지 않는 기후 완화 프로젝트가 허가될 수 있다.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탄소 배출량을 대폭 감축하지 못하는 규정을 채택한다면 아무런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보다 더 심각한 실패가 될 것이다.”

 

배경
국제앰네스티는 최종 회의에서 2020년 국가 단위의 기후 계획을 큰 폭으로 갱신하고, 세계 평균 기온이 1.5 °C 이상 상승하지 못하도록 유지할 것을 각국에 요청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최종 합의문은 인권을 해치지 않고, 이를 발전시키는 참여적인 방식으로 관련 계획을 수립, 이행할 것을 각국에 촉구해야 한다. 기후 위기는 우리 세대의 매우 심각한 인권 위협 중 하나로 꼽힌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세계 곳곳이 기근과 빈곤, 무주택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2020년에 이러한 재앙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들 것을 각국에 요청한다.

COP 25에서 앰네스티는 각국에 다음과 같이 촉구하고 있다.

  • 세계 평균 기온이 1.5C 이상 상승하지 못하도록 과감한 기후 행동에 나설 것을 약속한다.
  • 현재 논의 중인 탄소시장 지침이 숲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선주민들을 강제퇴거하는 등의 인권침해를 용인하는 수단이 되지 않도록 보장한다.
  • 기후변화에 대한 부담을 공정하게 분담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 부유한 국가들은 다른 국가들의 이행을 돕고 상대적으로 빈곤한 국가들의 피해에 대한 보상금을 지불한다.
  • 젠더 평등 및 소외집단의 인권이 기후 정책의 주류가 되고, 정책 결정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자세한 내용은 앰네스티의 공식 성명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화, 2019/12/24-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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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을 돌아보며, 국제앰네스티가 전 세계 지지자 분들과 함께 이룩한 인권 승리를 영상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이 모든 성과가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사람들이 불의에서 해방됐습니다

  • 영화 감독 올렉 센초프가 석방되었습니다
  • 나이지리아 활동가 사닷 일리야 단 마람이 석방되었습니다
  • 호주 축구 선수 하킴 알 아라이비가 고향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 모리타니 블로거 모하메드 음카이티르가 석방되었습니다
  • 살바도르 활동가 알레한드라 바레라가 석방되었습니다
  • 아흐메드 H가 고향 사이프러스로 돌아갔습니다
  • 베르주 부차니가 뉴질랜드의 환대를 받았습니다

권력자들에게 책임을 물었습니다

  • 중국/구글의 드래곤 플라이 프로젝트가 철회되었습니다
  • 에스더 키오벨는 최대 석유회사 쉘을 법정에 세웠습니다
  • 수단에서는 수천 명이 억압에 맞서 뭉쳤습니다

법을 바꿨습니다

  • 아르헨티나는 낙태 비범죄화에 한걸음 더 다가갔습니다
  • 그리스는 동의 없는 성관계가 강간이라고 인정했습니다
  • 키르기스스탄은 장애인권을 보장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 북아일랜드는 낙태죄를 비범죄화했습니다
  • 북아일랜드와 대만은 동성 결혼을 합법화했습니다
목, 2020/01/0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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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테타가 벌어진 미얀마 현지 거리 모습

쿠테타가 벌어진 미얀마 현지 거리 모습

지난 2월 1일, 미얀마에서 군사 쿠데타가 일어났다. 이 쿠테타로 인해 미얀마의 실질적인 집권자인 아웅산 수치Aung San Suu Kyi 국가고문을 비롯해 집권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고위 관계자 및 지역정부 대표자들이 이른 아침 급습을 받고 체포되었다. 민족정당 및 학생 대표뿐만 아니라 유명 활동가와 인권옹호자 역시 다수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전, 미얀마 국영 TV 방송국은 민 아웅 흘라잉Min Aung Hlaing 최고사령관의 권한으로 1년간의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었다고 발표했다.

밍 유 하Ming Yu Hah 국제앰네스티 캠페인 지역 부국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아웅산 수치 고문과 정부 고위 관계자, 그외 정치계 인사들이 체포된 것은 매우 충격적인 일이다. 체포된 사람들이 국제법상 인정 가능한 범죄 혐의로 기소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모두 즉시 석방되어야 한다.

미얀마군은 이들이 어떠한 법적 근거로 구금된 것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 또한 체포된 사람들이 부당대우를 당하지 않게 하는 등 이들의 인권을 전적으로 존중하고, 원하는 변호사를 선임하고 가족과 만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체포된 사람들의 행방을 밝히고, 이들이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허용해야 한다.

이번 사건으로 미얀마 국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또한 쿠테타 이후 군의 탄압, 군이 처벌받지 않는 관행이 심각하게 악화될 위험이 있다. 유력 정치 활동가와 인권옹호자를 함께 체포한 것은 군사정부가 이날 이후 전개되는 사건 가운데 비판적인 의견은 전혀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미얀마에서 이전에 벌어졌던 군사 쿠데타와 탄압 과정을 보면 보안군에 의한 폭력과 불법 살인이 대규모로 이루어졌다. 국제앰네스티는 미얀마군에 국제인권규범과 인도주의법에 따라 이러한 행위를 제한할 것,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경찰에 의한 법 집행을 전면적으로 재개할 것을 촉구한다.

전화 및 통신이 전면 차단되었다는 보고 역시 지금처럼 불안한 시기에 국민들에게 또 다른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미얀마에서는 팬데믹뿐만 아니라 무장단체와의 내부 분쟁으로 전국 각지의 민간인들이 위험에 처해 있는 상황이기에 더욱 그렇다. 반드시 전화 및 인터넷 서비스를 즉시 전면 재개해야 한다.”

쿠테타를 일으킨 군의 모습

쿠테타를 일으킨 군의 모습

한편 2월 2일 UN 안전보장이사회(UN 안보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긴급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다. 국제앰네스티 어드보커시 부국장 셰린 테드로스Sherine Tadros는 UN 안보리에 다음과 같이 촉구했다.

미얀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다. UN 안보리는 국제법상 잔인한 범죄를 일으킨 가해자에게 제재를 가하지 않고, 이렇게 다시 인권을 위협하는 행동을 하도록 두어서는 안 된다.

(미얀마 군의 범죄에 대해) 지난 몇 년간 국제적으로 명확한 행동이 취해지지 않았다. 미얀마군은 이를 통해 그들이 민간인 정부를 밀어내고 근거 없이 사람들을 체포하더라도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UN안보리는 로힝야 족을 포함해 국가 전역에 있는 다수의 소수 민족에 잔혹 범죄를 저지를 책임이 있는 최고사령관 민 아웅 흘라잉과 다른 군사 지도자들에 대한 경제 제제를 부과해야 한다. 또한 미얀마에 대해 포괄적인 국제 무기 금수 조치 역시 시행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미얀마의 상황을 국제 형사 재판소에 제소해야 한다.

“UN 안보리의 즉각적인 행동이 요구되는 순간이다. UN 안보리는 공개 회의를 열어 이번 체포 및 미얀마 군의 다른 인권 침해에 대해 명확히 비판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번 월요일에 구금된 사람들이 국제법상 인정되는 범죄로 기소된 것이 아니라면, 이들에 대한 즉각 석방을 요구해야 한다.”

미얀마 군 최고사령관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 최고사령관 민 아웅 흘라잉

배경 정보

이번 쿠테타는 2월 1일로 예정된 국회 개회일을 며칠 앞두고 NLD 각료들과 군 대표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후 벌어진 일이다.

군부와 관련 정당인 통합단결발전당(USDP)은 2020년 11월 8일 NLD가 압승을 거둔 총선에서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행위와 위법행위가 만연했다고 주장했다. 2020년 11월 15일,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UEC)는 아웅 산 수치와 NLD가 총선에서 국회 양원을 합쳐 498석 중 396석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다고 확인했다.

새벽에 체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수도인 네피도와 최대 도시인 양곤, 샨 주와 카친 주, 만달레이 및 사가잉 지역에 이르기까지 미얀마 곳곳에서 인터넷과 전화가 차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국제앰네스티는 보고서를 통해 군의 최고 사령관 민 아웅 흘라잉이 북부 라킨 주 로힝야 인에게 일어난 반인도 범죄의 책임이 있음을 밝혔다. 2020년에도 로힝야 군은 국제인도주의법을 위반하여 심각한 인권 침해를 일으킨 바 있다. 이들이 일으킨 위반 행위에는 전쟁 범죄, 카친, 라킨 주, 샨 주의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 침해 등이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계속해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그간 미얀마 군이 아동들을 살해한 무차별적 공습과 자의적 구금, 고문의 증거 등을 확인 및 기록하여 알려왔다.

2018년 미얀마 대상 UN 진상 조사단 역시 민 아웅 흘라잉 최고 사령관에 대해 집단 학살, 반인도 범죄, 전쟁 범죄와 관련한 조사를 진행하고 그를 기소할 것을 촉구했다.

수, 2021/02/03-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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