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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균 위원장, 서울대병원에서 강연

김환균 위원장, 서울대병원에서 강연

익명 (미확인) | 금, 2016/10/07- 17:17
    

10일째 파업 중인 서울대병원분회와 함께 언론장악 실태 이야기 나눠

김환균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이 지난달 27일부터 파업중인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분회 조합원들과 함께 현재 한국언론의 위기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7일 오전 11시 서울대학교병원 지하 1층 강당에 모인 200여명의 조합원들에게 김환균 위원장은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의 보도 개입을 비롯해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언론통제 발언, 정연욱 KBS기자의 부당전보등 정권의 언론장악 실태를 낱낱히 알렸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지난 6월 언론노조가 공개했던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의 KBS 보도 개입 녹취록을 재생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었던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욕설을 섞어가며 김시곤 당시 KBS보도국장에게 보도 중단을 지시한 통화 내용이 재생되자 좌석에서는 "헉"하는 놀라움이 터져나왔다. 녹취록이 공개된 후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은 "홍보수석으로 위기상황에서 언론에 협조를 구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며 "사실과 다른 뉴스가 나가면 잘못됐다고 말 할 수 밖에 없다"고 대답했고, 황교안 국무총리 역시 "홍보수석으로서 협조요청을 한 것 뿐"이라고 대답해 보도개입에 대한 정부의 인식을 보여줬다.

김환균 위원장은 "정연주 KBS사장은 퇴임 이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찾아 봉하마을로 내려가서 건넨 첫마디가 'KBS사장으로 있을 때 전화 한번도 안 해주셔서 감사합니다'였다고 한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홍보수석실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보도국에 전화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오보가 나면 어떻게 하냐고 물으니 출입기자를 통해 설명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래도 오보가 시정이 안 되면 소송을 하면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 소송을 악용한 것은 이명박 정부 이후부터였다. 김 위원장은 "MBC PD수첩은 광우병 보도 때문에 된통 당했다"며 "검찰은 월급을 받으면서 그 일을 하지만 거기에 걸려든 사람은 생업을 포기하고 그걸 방어해야 한다. 너무 억울한 일이다. 대법원까지 가서 무죄가 나왔지만 짧으면 4-5년, 길게는 7-8년까지 가는 소송동안 한 언론인의 인생은 박살이 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언론장악문제는 이명박정부 이후 집요해졌다"며 "정연욱 KBS기자가 왜 KBS에서 이정현 녹취록을 보도하지 않느냐고 기자협회보에 글을 올렸다. 이틀만에 제주총국으로 발령이 났다. KBS는 '인사원칙에 따른 인사'라고 했지만 사흘 후에 보직 국부장단들이 성명을 내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기고를 하고 아무런 일이 없기를 바라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며 부당인사라는 증거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분이 파업을 할 수 있는 자유는 언론의 자유와 함께 헌법에 보장되어 있다"며 "미국 허친스 보고서에 따르면 여러가지 자유 중에 독보적인 것은 언론의 자유라고 이야기 한다. 언론의 자유는 다른 모든 자유를 가능케 하는 자유다. 인간이 스스로의 생각을 자유롭게 전달할 수 없는 곳에서는 다른 자유가 확보될 수 없다"고 밝혔다. 헌법 21조 1항은 '모든 국민은 언론 출판의 자유와 집회 결사의 자유를 가진다'이다. 그러나 여론은 권력에게 중요하기 때문에 권력은 언론을 관리하고 싶은 유혹을 받기 마련이다. 따라서 언론의 자유는 정부에 반대할 자유가 포함되어 있다. 위원장은 "언론자유가 실현되려면 정부는 언론의 목소리를 간섭하려는 능력을 스스로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악되어버린 언론은 정권의 목소리만 앵무새처럼 반복한다. 김환균 위원장은 "노동자 철밥통을 깨야 한다며 언론은 계속 정부의 의견만 일방적으로 프로파간다를 한다"며 "더이상 '시민을 볼모로', '환자를 볼모로'같은 말을 쓰지 말자고 했었는데 이 말이 사라진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너무 빨리 다시 등장해버렸다. 언론노조 중심으로 그런 프레임의 보도를 하지 말자고 이야기를 하지만 관습적으로 옛날 방식을 그대로 쓴다"고 지적했다.

그래도 그런 보도를 하지 않으려도 발버둥 치는 기자들이 있다. 김환균 위원장은 "MBC에서 기레기이고 싶지 않아서 발버둥 치는 사람들 7-80명 정도가 보도와 제작현장에서 쫓겨났다. KBS에서도 국가 안보에 대해 국가와 다른 목소리를 낸다며 연구소로 쫓겨난 해설위원이 있다"며 "언론의 주인은 시민이다. 주인의 명령으로 언론이 바로 서야 한다. 여러분들과 함께 싸워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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