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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이들의 축제가 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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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이들의 축제가 열리다

익명 (미확인) | 금, 2016/10/07- 15:08

지난 9월 10일, 제3회 시니어드림페스티벌 최종결선대회가 열렸습니다. 캠페인, 창직 워크숍, 연극과 뮤지컬, 음식, 수다 플랫폼이라는 다채로운 아이디어로 풍요롭게 채워진 시간이었습니다. 예년보다 두 배 가까운 관객이 행사장을 찾은 모습을 보며 세대공감에 대해 높아진 사회적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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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6일부터 2016년 9월 10일까지

이날 행사에서는 그동안 진행된 프로젝트 결과 발표와 시상식뿐 아니라 1회부터 3회까지 시니어드림페스티벌의 여정을 돌아보는 이야기가 있는 사진전 가 함께 열렸습니다. 2013년 5월 6일부터 2016년 9월 10일까지, 총 82명의 본선 참가자들은 청년들과 함께 고민하고 대화하면서 사회공헌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사진전에서는 이 과정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결선대회는 고병옥 교보다솜이센터장과 윤용찬 1회 시니어드림페스티벌 수상자의 축사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어 올해 주인공인 6개 본선진출팀의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 6개 팀 아이디어 내용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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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사회공헌 아이디어, 10주 만에 현실이 되다

첫 번째 발표는 인성공감 토크뮤지컬콘서트 ‘내 안의 아이에게 들려주는 노래’를 상연한 <내.들.노>팀이었습니다. 익숙한 뮤지컬 넘버가 귀를 사로잡았고 마지막에는 시니어의 잔잔한 시낭송이 여운을 남겼습니다.

다음으로 세대갈등을 다룬 창작 역할극 ‘따로 삽시다’를 상연한 <토큰과 티머니>팀이 이어받았습니다. 발표 중간 참가자들이 능청스레 선보인 연극 한 토막에 장내가 웃음으로 가득 찼습니다.

세 번째는 <시(時)수다! 시(詩)수다! 실(實)수다!>팀이었습니다. 차분한 내레이션에 맞춰 어머니, 이모, 할머니의 이야기, 가족의 내밀한 고민을 담은 목소리가 실타래처럼 풀려나왔습니다. 진심이 느껴지는 발표였습니다.

시니어를 위한 한국형 창직 워크숍을 진행한 <오dience>팀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프로 뺨치는 오프닝 영상으로 발표가 시작되었는데요. 두 청년Doer의 쾌활한 진행과 시니어의 스토리필름에서 비전을 향한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마마푸드>팀의 발표는 토크쇼로 진행되었습니다. 총 6명의 팀원이 무대에 올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프로젝트 진행 결과와 지속가능한 집밥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했습니다. 엄마가 차려주는 생일상을 컨셉으로 진행된 집밥 페스티벌 기록 영상은 보기만 해도 배부른 한 끼 식사 같았습니다.

마지막은 스마일힐링캠페인 ‘웃음꽃핀데이’를 연 팀이 전하는 뉴스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웃음꽃핀데이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계획이 담겨있어 팀의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발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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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시간에는 세대공감 인증샷 캠페인, 세대공감 영상 상영존 등 다양한 스페셜 이벤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서로 다른 두 세대가 웃음꽃판 앞에서 활짝 웃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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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증샷캠페인

서로 다른 두 세대, 꿈으로 하나가 되다

이날 1등은 <마마푸드>팀에 돌아갔습니다. <마마푸드>팀은 관객투표로 진행된 인기상도 함께 받았는데요. ‘집밥’이 가진 따뜻한 힘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비록 공모전이라는 이름 아래 등수가 매겨졌지만, 서로 다른 두 세대가 만나 하나의 꿈을 실현하는 동료가 되어 프로젝트를 완수한 모든 팀에게 아낌없는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50+재단 이경희 대표 이사님 역시 “여섯 팀 모두 뛰어나 우열을 판단하기 정말 힘들었다”고 말씀하셨을 정도입니다. 이사님은 이어 “이번 활동들이 우리 사회에 희망을 주는 사례로 계속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심사평을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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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려상 <내.들.노>, <오dience>, <토큰과 티머니>

3등

▲ 3등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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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등 <시(時)수다! 시(詩)수다! 실(實)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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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등 및 인기상 <마마푸드>

제3회 시니어드림페스티벌 최종결선대회는 모든 팀이 10주 만에 이뤘다고는 믿기지 않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 준 감동적인 시간이었습니다. 6개월간의 이야기는 마무리되었지만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기약하는 자리였다고 믿습니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꿈이 계속 이어지기를 응원합니다.

결선대회 이후 <마마푸드>팀이 KBS3 라디오(FM 104.9, AM1134) 프로그램 <출발, 멋진 인생 이지연입니다> 출연 제의를 받았습니다. 시니어드림페스티벌의 의미, <마마푸드>팀의 협업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방송을 인터넷과 스마트폰 KBS 라디오 콩 앱을 통해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 방송 들으러 가기)

 

글 : 백희원 시민사업팀 연구원 · [email protected]
사진 : 나종민 | 바라봄사진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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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는 ‘더 나은 삶과 사회를 위한 다양한 삶의 모델은 없을까?’ 혹은 ‘일과 삶의 조화를 찾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직장인 인생설계 프로그램 <퇴근후Let’s+>를 기획했습니다.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8일까지 1~3회차 교육이 진행됐는데요. 수강생 이민지 님께서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보내주셨습니다.


‘바쁘다’, ‘힘들다’, ‘못 해 먹겠다’고 말하는 것도 지겨워지던 터였다. 잊을만하면 한 번씩 지독하게 앓는 환절기 감기처럼 ‘이제 그만 때려치워야지’ 하면서도 아무 대책 없이 사는 내가 한심스러워지고 있었다. 20년 전, 밥벌이의 처연함에 대해서는 추측도 할 수 없었던 열일곱의 내가 그토록 꿈꾸던 커리어우먼의 삶은 이토록 버거운 것이었다. 근사하게 차려입고 사무실로 출근만 한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었다. 어른이 되어 제 몫의 역할을 해내는 것은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었다. 그렇다면 20년 후, (운이 좋다면) 은퇴를 앞둔 쉰일곱의 나는, 현재의 내가 어떤 선택을 하길 간절히 원하고 있을까? 이런 고민이 나를 ‘퇴근후Let’s+’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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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것

희망제작소 뉴스레터를 통해 ‘퇴근후Let’s+’ 프로그램 안내를 보게 됐다. 제목만 보고도 마음이 설렜다. 퇴근 후 Let’s가 가능하다는 것은 정시퇴근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것만 가능하더라도 내가 겪고 있는 삶의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게다가 집안일과 같은 일상 속의 숙제 혹은 내일의 출근을 걱정하는 게 아니라, 오롯이 나만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가슴을 설레게 했다. 첫 수업 전날, 희망제작소 연구원님의 안내 메일을 받는 순간부터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교육 당일은 상쾌한 마음으로 출근해서는 프로그램에 관한 기대감을 가득 안고 퇴근하곤 했다. (물론, 퇴근이 늦을까 가슴 졸이던 날이 없었던 건 아니다.)

첫 시간, 나를 돌아보다

수업 첫날, 예쁜 노트 한 권을 받았다. 자신에 관한 어떤 이야기도 좋으니 사진이든 글이든 그림이든 프로그램이 끝날 때까지 틈틈이 채워보란다. 연필을 잡는 손이 어색하고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엄두조차 안 나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고민하며 찬찬히 써 내려갔다. 그러다 보니 그동안 내가 누구인지 제대로 고민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 ‘역할’이 아니라, 내 ‘직업’이 아니라, 그냥 ‘나’가 누구인지 알게 된 중요한 시간이었다.
이어지는 강의도 알찼다. 어쩜 이렇게 딱 필요한 내용과 좋은 강사들로 프로그램을 짤 수 있을까? HRD가 업무인 내가 민망해질 정도였다. 1회부터 3회차 교육에서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즉 일과 삶의 균형이 무엇인지, 그리고 왜 필요한 것인지 고민해볼 수 있었다. 또한 나의 소비생활을 돌아보고, 새로운 삶의 방식은 없는지 시야도 넓힐 수 있었다. 더 나아가 내게 정말 ‘좋은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돌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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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쉼’은 무엇입니까?

특히 첫 시간에는 ‘일-삶-쉼’에 관한 간단한 워크숍으로 우리가 얼마나 제대로 못 쉬고 있는지 절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이어 두 번째 시간에는 몇 개의 모둠으로 나뉘어서 ‘진짜 쉼’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라는 미션을 받았는데, 그동안 Work-Life(일과 삶)만 고민했지, 쉰다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음을 알게 되었다. 무엇을 두고 ‘쉰다’고 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쉼’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
우리 조는 제대로 된 쉼 중 하나로 ‘운동’을 꼽았고,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간단한 운동법을 배우는 ‘득근득근’의 프로그램을 수강할 예정이다. 새로운 길을 가는 청년사업가와의 만남이 기대된다. 사무실에서는 모니터만, 집에서는 TV만, 출퇴근길에는 스마트폰만 보느라 고생한 나의 목과 어깨, 허리가 모처럼 편해질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같은 길을 걷는 사람들과의 연대

‘나는 왜 일하는가’ 강의에서 아그막 이창준 대표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자신이 만난 기업 대표, 임원, 차장, 대리, 사원 중 바쁘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말이다. 힘들지 않은 사람도 없다고 하셨다. 그동안 나만 이렇게 바쁘고 힘든가, 내가 무능해서 이런가라며 자책한 적이 많았다. 하지만 돌아보니 누구나 자신의 몫을 감당하고 있기 때문에 바쁘고 힘들고 외로웠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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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3회차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교육에 참여하는 내내 ‘문제의 해결은 같은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과의 연대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 역시 이 자리에서 타인에게 위로해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아직 네 번의 교육이 더 남았지만, 쉰일곱의 나는 ‘퇴근후Let’s+’를 선택한 것을 천우신조(天佑神助)로 생각할 것 같다.

– 글 : 이민지 2017 퇴근후Let’s+ 수강생
– 사진 : 바라봄사진관

화, 2017/11/2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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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캠프를 마치며_주인된 권리찾기의 시작

한국교원대학교 제30대 총학생회
총학생회장 신 지 윤

 늘 비슷했습니다. 학사제도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들도, 내가 듣고 있는 교육과정과 강의에 대한 고민들도 그저 투덜거림이나 개별적인 민원에 그쳤습니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의사결정들은 늘 엇비슷한 정도로 일방적이었으며 그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망망대해에 돌 하나 던지느니만 못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2년간의 비대위 체제, 학생대표의 부재와 쪼그라드는 학생사회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어쩔 수 없다’ 는 것이었습니다. 적당한 정도의 타협과 수긍이 현실적인 것으로 여겨져 왔으며 대학이라는 공간 자체가 취업이나 사회생활을 위해 거쳐가는 발판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학생자치가 부담스러운 무엇이 되는 것은 그야말로 어쩔 수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4학년을 앞두고 총학생회를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그 ‘어쩔 수 없음’ 들에 맞서서 무엇이건 해보겠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그렇게 학생대표의 직을 맡았지만 고민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구심점이 되어 여러 의제들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의견을 이끌어내야 하는 것도, 학생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나가는 것도 눈앞에 놓인 숙제였기 때문입니다. 가득 쌓여있는 선물 속 무얼 먼저 풀어야할지 모르는 아이처럼 종종거리던 와중에 제 4회 <알록달록 등록금캠프>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등록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제대로 알고, 다르게 또 바르게 쓰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가 갈팡질팡하던 걸음을 한 발짝 앞으로 내딛을 수 있게 할 것 같다는 믿음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참여한 등록금캠프에서의 시간은 믿음 이상의 값진 배움으로 돌아왔습니다.

 

 ‘등록금’이라는 의제는 단순히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돈 그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높은 등록금에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학자금대출과 그 이자는 사회에 발도 채 내딛지 않은 청년들을 채무자로 만듭니다. 당장 내 숨통을 조여오는 생활고 속에서 ‘학문적 정진’이건 ‘조금 더 나은 세상에 대한 꿈을 꾸는 것’은 요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우리를 옥죄는 등록금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어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까? 등록금이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알고 결정과정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은 학교의 주인으로서 권리를 찾는 출발로서의 의미를 가질 것입니다.

 

 등록금캠프는 주인된 권리를 찾아야하는 이유와 그 방법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제껏 전개되어왔던 등록금 인하 운동의 맥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교육 공공성의 실현을 위해 노력해야하는 이유에 대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등록금 인상율 상한제의 도입,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 등 우리에게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이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여겨져 왔던 것’에 대한 투쟁의 결과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대학을 대학답게 다닐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무이자 학자금 대출, 더욱 적극적이고 근본적인 제도의 개선을 위해 목소리 높여야 함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국공립대학 재정 및 대학의사결정구조에 대한 강의를 통해서는 ‘주인된 권리를 찾기 위한 방법’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의 재정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통해 등록금의 결정과정, 그래서 우리가 무엇을 검토하고 준비해야하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대학이 주는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보는 것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정보를 요구하고 독단을 견제해야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등심위 회의록으로 본 주제별 대응방식을 살펴보며 그렇게 얻어낸 정보들을 협상장에서 어떻게 활용해야하는지를 고민하고 우리 대학의 상황에 적용하며 여러 가지 전략들을 세워볼 수 있었습니다.

 

 등록금캠프에서의 배움은 분명 크고 뜻깊었지만 이 자리가 결코 개별학교의 등록금 대응능력의 향상을 위하는 것만이 아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등록금심의위원회의 신설, 대학평의원회 설치의 의무화로 대학 내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학생의 영향력이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만은 이는 그저 시작일 뿐입니다. 실제 운영에서의 편파성_등심위에서의 총장 추천 외부인사의 투입, 정보의 불균형, 대학의 비협조적 태도, 형식적인 학생위원 비율 등은 여전히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입니다. 기울어져있는 협상장에서는 개별 학교의 역량이 출중하다고 해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대학의 경계를 넘어선 연대와 투쟁을 통해 보다 실질적인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이 샘솟습니다.

 

 학생은 학교의 주인입니다. 정말 상투적인 말입니다만은, 그렇게 느껴진다는 것은 그만큼 반복되어왔고, 그만큼 기본이 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우리의 삶과 학교에서의 생활은 우리가 아닌 그 누군가가 허락한 것에서 머무를 수는 없고, 그렇게 되어서도 안될 것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무엇이 우리에게 필요한지를 요구할 수 있으며 무엇이 옳은지를 고민할 수 있으며 학교를 위해서 행동하고 그렇게 학교를, 또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습니다.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신 참여연대와 대학교육연구소에 감사드리며 등록금캠프에서의 배움과 연대의 씨앗이 ‘어쩔 수 없는 것’들을 변화시키는 시작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수, 2017/12/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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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는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와 ‘사회혁신가성장아카데미 in 대구 – 사회혁신가의 길을 찾는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회혁신가 성장아카데미는 함께 배우고 성장하기 위한 교육과정이며, 새로운 시각과 방법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이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우리 사회를 좀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여정을 응원해주세요.


지난 8월 1일, ‘사회혁신가성장아카데미’의 5회차 교육이 진행됐습니다.

우리는 지난 4번의 교육에서 사회혁신에 대한 개괄적인 이야기부터 구체적인 방법에 관한 디자인씽킹, 디자인과 사회혁신을 접목하는 방법, 서울의 혁신사례 탐방, 그리고 직접 기획을 준비하는 활동까지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이번 회차 교육에서는 팀별로 실행계획을 짜는 데 필요한 대구의 자원을 탐색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른 지역과 가장 큰 차별점인 대구 내의 네트워크를 알아보고 대구의 사회혁신을 위해 힘써온 대구시민센터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대구의 사회혁신가들이 어떤 맥락 속에서 활동해 왔는지 알아보았습니다.

하나둘 도착해 자리에 앉는 참가자들의 책상 위에 지난 교육 때 작성했던 기획 내용이 적힌 종이가 올려져 있습니다. 육아와 교육, 활동가 건강, 놀이, 청년주거, 사소한 꿈 함께 이루기, 마을공동체 만들기 등 다시 한번 읽어보며 함께 아이디어를 나눕니다. 이곳은 각자의 상상이 모여 현실이 되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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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차 교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사회혁신을 위한 대구시민센터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대구시민센터 윤종화 이사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윤종화 이사는 사회혁신을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 그 성격상 한마디로 정의할 필요도 없다”고 말하며 “참여 주체가 굉장히 다양하며, 문제해결 수단이 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대구사회의 필요와 충족, 해소, 해결해야 할 문제로 “극심한 정치독점 상황의 지속”을 꼽았습니다.
윤 이사는 ‘사회혁신이란 일시적인 유행인가, 그저 무언가 열심히 했다는 알리바이인가?’, ‘사회혁신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사회혁신가의 역량은 어떻게 해야 성장하는가?’ 라는 고민을 던지며 강연을 마무리했습니다. “고민과 함께 작은 인연들이 또 다른 열정과 결심을 만들어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는 마지막 이야기가 기억에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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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우장한 팀장의 ‘사회혁신가들이 사용할 자원’ 강의가 진행됐습니다. 교육 참가자들이 기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에 꼭 필요한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우 팀장은 공간, 돈,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한 개괄부터 구체적인 이름, 키맨에 대한 정보까지 알찬 내용을 쉽게 풀어 설명해주었습니다.
또한 그는 “서울의 playground는 모두에게 열려있는 공익공간으로 시작했지만 그 후 주변 땅값이 너무 오르고 소상공인들이 쫓겨나는 결과를 가져왔다. 기업의 자산만 증식시킨 이 사례에서 시사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가의 보조금 사업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단점이 뚜렷하다.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라고도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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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진행된 두 개의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조별 기획을 맵핑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조별로 기획을 추진하는 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조력자 혹은 조력공간을 찾는 과정인데요. 사회혁신, 공공시설, 중간지원조직, 공동체, 시민활동 등 분야별 조력자를 책자와 강연내용을 바탕으로 찾아보고 연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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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회차 교육 주제는 ‘삶의 방식 전환’입니다. 참가자들이 직접 현장을 설계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기획서를 실행하는 시간입니다. 각각의 상상이 어떻게 구체화될지 기대되네요.

– 글·사진 : 대구광역시 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http://www.dgpublic.org)

월, 2018/08/1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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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는 자기 손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은 청소년이 모여 다양한 사회혁신 프로젝트를 실험해보는 <OO실험실>을 마련했습니다. 지난 8월 25일, 청소년 스물 세명이 모여 다섯 달 동안 네 가지 프로젝트를 실행했습니다.
1월 9일, 이들이 프로젝트를 실행하면서 느낀 바를 부모님과 친구, <OO실험실>을 후원해 주신 분들 앞에서 발표하는 파티를 열었습니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뛰어들었던 청소년들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었을까요?

[oo실험실 아이들의 이야기, 마지막 편]

“아아아악~ 너무 떨려요!”
씨알콘서트 팀의 ‘같이’는 리허설 내내 ‘떨려요!’를 연발하며 뛰어다녔습니다.
‘프로젝트가 공부에 방해하는 건 아니냐’며 걱정하던 부모님, 을 후원했던 얼굴 없던 후원자분들이 곧 오십니다. 그 앞에서 발표하려니 긴장이 되는지 친구들은 연습을 하고, 또 했습니다.

<OO실험실>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지난 다섯 달동안 ‘행복한동물원만들기’ ‘씨알콘서트’, ‘호프집(Hopezip)’ 그리고 ‘커북커북’ 네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멍석이 깔리자 솔직하고 담담하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던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실래요?

행복한동물원만들기
‘동물원의 월요병’이란 다큐멘터리를 보고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다섯 친구들이 모였습니다. 동물원을 찾아가 관람객의 잘못된 행동이 어떻게 동물에게 피해를 입히는지 조사했습니다.
“악어는 혀가 짧아서 한 번 먹은 걸 뱉지 못해요. 행운의 동전도 모두 먹어버린대요.”, “원숭이는 계급이 높은 원숭이부터 먹이를 먹는대요. 아기원숭이에게 먹이를 던지면, 큰 원숭이가 물어버릴 수도 있대요.” ‘라쿤’

이런 사례를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스토리펀딩’에 연재해 300만 원 가량을 모금했고, 그 돈으로 올바른 관람문화를 담은 그림책과 노래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림책이 완성되면 초등학교에 배포하려고 하고, 노래는 동물원에서 틀 수 있게 해보려 합니다.

친구들은 무엇을 느꼈을까요? “세상을 바꾸려는 혁신가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분들 도움을 많이 받아서 감사하고요. 스토리 펀딩 하면서 예상 외로 안 좋은 댓글이 많았어요. ‘이럴 거면 차라리 동물원을 없애라’라는 반응도 많았고요. 하지만, 몰랐던 사실을 알았다며 고맙다는 댓글에 힘을 냈어요.” ‘현봉이’

씨알콘서트
팀원 여덟 명은 서울, 안양, 홍성, 부산 등지에서 모였습니다. 그래서 만나기도 어렵고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사람들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토론하는 문화를 만들겠다’던 이들은 토크콘서트를 열기로 했습니다.

콘서트 주제를 어떻게 잡아야 할 지, 어떻게 행사를 기획하고 홍보하며 진행할 지 막막함을 헤쳐나간 이들이 드디어 지난 1월2일, ‘대한민국의 교육은?’ 이란 주제로 제1회 씨알콘서트를 진행했다고 할 때,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두 번째 씨알콘서트는 지방에서 열어보겠다는 이들. 첫 콘서트 참여자들에게 받은 설문지에 적힌 쓴 소리를 놓고 뜨겁게 평가회의도 해 보았답니다. “준비가 안 됐는지 스탭들끼리 대화가 너무 많았다.”, “네시간 토론은 너무 길었다.” 난생 처음으로 공부 말고 무언가를 기획해서 진행해 보는 경험이었다고 합니다.

“ ‘청소년이니까 못 할 거야.’, ‘청소년이라서 무시당할 거야.’라는 생각을 했는데, 프로젝트를 하면서 청소년이기에 청소년만이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양변’
“학업이랑 병행하니까 시간을 쪼개야 했고, 다들 바쁜 팀원들이랑 시간을 맞추는 게 힘들었어요. 씨알콘서트는 제가 제일 하고 싶은 건데도 공부에 밀려 후순위가 되는 게 너무 아쉬웠고요.” ‘같이’

씨알콘서트는 과연, 두 번째 콘서트를 열 수 있을까요?

호프집
독거노인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해 보자고 모인 팀원들은, ‘희망으로 든든한 존재가 되었으면’하는 마음을 담아 팀 이름을 ‘호프집(Hope-Zip)’으로 지었습니다. 하지만 팀원 절반이 고3인 만큼 시간을 맞추기도 어렵고 사는 지역도 달라 열정만큼 프로젝트 진행이 쉽지 않았습니다. 아쉽게도 현장조사 이후 기획과정에서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고3인데 대전역 쪽방촌에 갔을 때가 수능 5일 전이었어요. 팀원 대부분이 고2, 고3이다보니 일정이 많이 엇갈려서 진행되는 것 없이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버렸어요. 원래 계획했던 적정기술 프로젝트는 어려울 것 같아서 다른 활동을 할 수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키나’
“프로젝트를 마무리 하지 못했지만, 오늘 발표까지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깨달은 것도 많고요. 현장에 가서 내가 보지 못한 세상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뉴스에서만 보던 ‘문제’를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었어요.” ‘지금’

커북커북
책으로 이웃과 소통하자고 뭉친 세 사람은, 우연히 같은 동네에 살고 있었습니다. 커북커북은 커뮤니케이션과 책을 합친 말로, 책정거장 상자에 이웃끼리 나누고 싶은 책을 돌려읽는 프로젝트입니다. 밤샘 회의도 하고, 책상자도 리플렛도 직접 만들고, 동네 도서관과 상점에 책 정거장을 설치했습니다. 책 공유가 잘 이루어 졌을까요?
“저희 지인들 말고는 책 공유가 잘 안 이뤄졌어요. 왜 안 될까 생각해봤죠. 사람들이 여유가 너무 없는 것 같아요.” ‘뚜비’
“머릿속에서 상상하던 걸 실제로 만들고 해 보니까 뭐든 시도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학교 울타리 안에서 못하던 경험이었어요. 해 보는 거랑 안 해 보는 건 정말 다른 것 같아요.” ‘키키’

부모의 마음에 갈등을 안기는 대한민국
“저희 부모님은 처음에 OO실험실 하는 것을 싫어하셨어요. 학업에 열중하기 어려우니까요. 그래도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해 낸 제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어요.” 라는 참여자의 말에, 청중석에서는 커다란 박수가 터졌습니다.

참여자의 부모님은 어떤 마음이실까요?

“저는 직장에서 노조 활동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아요. 그런데 아이가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은지 몰랐어요. 말은 ‘네가 하고 싶은 걸 해라’고 했지만 대학에 가야 하는 상황이니까 전적으로 지원해 주기는 어려웠죠. 하지만 오늘부터는 적극 지지해 주고 싶습니다.”

“아이가 이런 활동을 하는 게 정말 좋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론 대입을 준비해야 하니까 마음껏 지지해 줄 수 없는 현실이 싫어요. 이렇게 갈등하게 만드는 이 대한민국이 바뀌었으면 합니다.”

이 실험한 다섯 달. 희망제작소는‘한국사회에서 청소년이 주도하는 사회혁신은 가능한가?’ ‘이런 활동을 촉진하는 데 필요한 건 무엇일까?’, ‘걸림돌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 답을 쫓아가 보았습니다.

아무런 보상이 없어도 자발성과 열정을 갖고 사회문제를 해결해 보려는 청소년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뭐라도 하려는 아이들’에게 가장 큰 걸림돌은 입시와 학원만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가족과 이웃, 학교 그 누구도 지지해 주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과공유회를 통해 청소년을 둘러싼 주위 사람들의 변화에서 희망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청소년의 사회혁신을 지지해 주는 사람이 되기 위해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자세한 이야기는 ‘ 프로젝트 보고서’에 담으려고 합니다. 2월 중 희망제작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주세요.

글_우성희(시민사업그룹 연구원 / [email protected])

월, 2016/02/0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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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 행복설계아카데미 수료생인 김영길 선생님께서 오랜만에 안부를 물으시며 한 편의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공익 분야에서 능력과 지혜를 발휘하며 인생 후반기를 꾸려가고 있는 선생님을 응원합니다.

이른바 외환위기 때 아무런 준비 없이 떠밀리듯 직장을 나온 뒤 몇 년의 세월을 마음의 안정을 찾지 못하고 방황했다. 아내 손에 이끌려 믿음의 전당을 찾았으나 안주하기 어려웠고 공인중개사가 되어 일을 해보았지만 시장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그러던 중 후배의 안내로 은퇴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정인 희망제작소의 ‘행복설계아카데미’에 등록을 한 것은 나에게 새로운 출발을 위한 값진 계기였다. 어느 길을 따라 어떤 일을 할 것인가를 두고 번민하던 차에 후반기 삶 앞에도 다양한 방향의 넓은 지평이 열려있음을 안내해준 것이다.

희망제작소의 교육과정을 수료한 동문 중 나를 포함한 12명이 지난 삶을 통해 쌓아온 경륜과 지식을 밑천으로 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해보자고 2009년 임의단체 ‘희망도레미’를 설립했다. 처음에는 일거리를 찾지 못해 고심했으나 오래 지나지 않아 민간금융기관으로부터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무담보소액대출의 사후관리업무를 위임받아 수행했다. 그로부터 차츰 시니어를 위한 이런저런 봉사활동으로 영역을 넓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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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개인적으로 2009년부터 웰다잉(well-dying)에 관한 공부를 시작했다. 동문이 소개해준 정보 덕분이다. 삶과 죽음에 관한 지식을 더하고 다지면서 강의활동도 할 수 있는 길이라고 했다. 몇 년 간 열심히 공부했다. 가끔씩 노인종합복지관이나 종교단체에서 웰다잉 강의를 하고 관련 세미나나 독서모임에도 참여했다. ‘세브란스병원 김할머니 사건’ 이후로는 존엄사와 더불어 사회적 관심이 커진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에 대해 공부하며 상담봉사활동을 했다. 여전히 평생직장으로 생각하던 일터에서 속절없이 밀려나온 후유증은 쉬이 사라지지 않았지만, 웰다잉을 공부하면서 건강하게 사는 동안 가능한 범위에서 나 자신만을 위한 소극적 삶을 넘어 이웃과 세상을 위해 보탬이 되는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2014년 희망도레미 창립 6주년을 앞두고 신사업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행사를 가졌고, 100세 장수시대에 우리사회의 시니어계층을 위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보급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사업화를 제안했다. 자신의 건강이 회복될 가망이 없고 최후가 가까워진 것으로 판단될 때에는 인공호흡기나 항암치료 등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시행하지 말아달라는 의사표시의 수단이 ‘사전연명의료의향서’이다. 의향서를 미리 작성해둠으로써 마지막 단계에서 고통의 기간을 줄이고, 가정과 사회의 경제적 부담을 절감하면서 최후를 존엄하게 맞을 수 있도록 하자는 뜻이다. 일련의 과정을 거친 뒤 2015년 3월부터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지원단’(웹사이트 가기)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15년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우편발송과 홈페이지 직접출력을 통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국내 총 공급실적은 17,300여 건에 이른다. 평균 수명이 82세를 넘어 장수 시대에 진입했고, 내년이면 노인인구비율이 14%를 초과해 고령사회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노인빈곤율과 자살률은 세계에서 가장 높고 죽음의 질 또한 주요 40개국 중 32위 수준이라고 한다. 이 시대 많은 시니어들이 ‘사전연명의료의향서’의 작성을 통해 언젠가 직면하게 될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남은 삶을 보다 품위 있게 살고 최후를 존엄하게 맞이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암울하던 시절, 희망제작소의 ‘행복설계아카데미’에서 안내해 준 후반기 삶 앞의 다양한 방향과 넓은 지평과 그곳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에 감사드린다. 우리사회 모든 시니어들의 건강한 장수를 거듭 기원하면서 희망도레미의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지원단’ 활동을 성원해주고 격려해주시길 바란다.

– 글 : 김영길 사단법인 희망도레미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지원단장

월, 2017/04/2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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