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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이들의 축제가 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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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이들의 축제가 열리다

익명 (미확인) | 금, 2016/10/07- 15:08

지난 9월 10일, 제3회 시니어드림페스티벌 최종결선대회가 열렸습니다. 캠페인, 창직 워크숍, 연극과 뮤지컬, 음식, 수다 플랫폼이라는 다채로운 아이디어로 풍요롭게 채워진 시간이었습니다. 예년보다 두 배 가까운 관객이 행사장을 찾은 모습을 보며 세대공감에 대해 높아진 사회적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s_스케치

2013년 5월 6일부터 2016년 9월 10일까지

이날 행사에서는 그동안 진행된 프로젝트 결과 발표와 시상식뿐 아니라 1회부터 3회까지 시니어드림페스티벌의 여정을 돌아보는 이야기가 있는 사진전 가 함께 열렸습니다. 2013년 5월 6일부터 2016년 9월 10일까지, 총 82명의 본선 참가자들은 청년들과 함께 고민하고 대화하면서 사회공헌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사진전에서는 이 과정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결선대회는 고병옥 교보다솜이센터장과 윤용찬 1회 시니어드림페스티벌 수상자의 축사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어 올해 주인공인 6개 본선진출팀의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 6개 팀 아이디어 내용 보기)

s_전경 s_전체 사진 3 s_전체 사진

 

6개의 사회공헌 아이디어, 10주 만에 현실이 되다

첫 번째 발표는 인성공감 토크뮤지컬콘서트 ‘내 안의 아이에게 들려주는 노래’를 상연한 <내.들.노>팀이었습니다. 익숙한 뮤지컬 넘버가 귀를 사로잡았고 마지막에는 시니어의 잔잔한 시낭송이 여운을 남겼습니다.

다음으로 세대갈등을 다룬 창작 역할극 ‘따로 삽시다’를 상연한 <토큰과 티머니>팀이 이어받았습니다. 발표 중간 참가자들이 능청스레 선보인 연극 한 토막에 장내가 웃음으로 가득 찼습니다.

세 번째는 <시(時)수다! 시(詩)수다! 실(實)수다!>팀이었습니다. 차분한 내레이션에 맞춰 어머니, 이모, 할머니의 이야기, 가족의 내밀한 고민을 담은 목소리가 실타래처럼 풀려나왔습니다. 진심이 느껴지는 발표였습니다.

시니어를 위한 한국형 창직 워크숍을 진행한 <오dience>팀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프로 뺨치는 오프닝 영상으로 발표가 시작되었는데요. 두 청년Doer의 쾌활한 진행과 시니어의 스토리필름에서 비전을 향한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마마푸드>팀의 발표는 토크쇼로 진행되었습니다. 총 6명의 팀원이 무대에 올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프로젝트 진행 결과와 지속가능한 집밥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했습니다. 엄마가 차려주는 생일상을 컨셉으로 진행된 집밥 페스티벌 기록 영상은 보기만 해도 배부른 한 끼 식사 같았습니다.

마지막은 스마일힐링캠페인 ‘웃음꽃핀데이’를 연 팀이 전하는 뉴스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웃음꽃핀데이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계획이 담겨있어 팀의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발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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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시간에는 세대공감 인증샷 캠페인, 세대공감 영상 상영존 등 다양한 스페셜 이벤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서로 다른 두 세대가 웃음꽃판 앞에서 활짝 웃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s_인증샷캠페인

▲ 인증샷캠페인

서로 다른 두 세대, 꿈으로 하나가 되다

이날 1등은 <마마푸드>팀에 돌아갔습니다. <마마푸드>팀은 관객투표로 진행된 인기상도 함께 받았는데요. ‘집밥’이 가진 따뜻한 힘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비록 공모전이라는 이름 아래 등수가 매겨졌지만, 서로 다른 두 세대가 만나 하나의 꿈을 실현하는 동료가 되어 프로젝트를 완수한 모든 팀에게 아낌없는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50+재단 이경희 대표 이사님 역시 “여섯 팀 모두 뛰어나 우열을 판단하기 정말 힘들었다”고 말씀하셨을 정도입니다. 이사님은 이어 “이번 활동들이 우리 사회에 희망을 주는 사례로 계속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심사평을 하셨습니다.

s_장려상

▲ 장려상 <내.들.노>, <오dience>, <토큰과 티머니>

3등

▲ 3등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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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등 <시(時)수다! 시(詩)수다! 실(實)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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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등 및 인기상 <마마푸드>

제3회 시니어드림페스티벌 최종결선대회는 모든 팀이 10주 만에 이뤘다고는 믿기지 않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 준 감동적인 시간이었습니다. 6개월간의 이야기는 마무리되었지만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기약하는 자리였다고 믿습니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꿈이 계속 이어지기를 응원합니다.

결선대회 이후 <마마푸드>팀이 KBS3 라디오(FM 104.9, AM1134) 프로그램 <출발, 멋진 인생 이지연입니다> 출연 제의를 받았습니다. 시니어드림페스티벌의 의미, <마마푸드>팀의 협업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방송을 인터넷과 스마트폰 KBS 라디오 콩 앱을 통해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 방송 들으러 가기)

 

글 : 백희원 시민사업팀 연구원 · [email protected]
사진 : 나종민 | 바라봄사진관 대표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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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약

○ 올해로 3회를 맞은 <시니어드림페스티벌>은 한국사회의 고령화를 준비하며 은퇴 이후 삶의 방향을 제안하는 희망제작소의 다양한 사업 중 하나로 기획된 ‘시니어 사회공헌 아이디어 공모전’이다. 시니어드림페스티벌의 특징은 시니어의 사회공헌 아이디어를 청년이 결합해 함께 실행하는 것으로 1, 2회를 거치며 사회공헌 활동의 의미만큼 ‘세대공감’의 의미도 중요해졌다.

○ 한편 사회적으로도 세대갈등이 이슈화 되면서 세대통합의 사회적 필요성이 증대되었으며, 선행연구를 통해 시니어의 세대 간 소통의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본 이슈에서는 제3회 시니어드림페스티벌을 개략적으로 소개한 뒤. 참가팀의 협업 과정을 세대통합의 측면에서 분석하고 세대공감 프로젝트의 발전을 위한 시사점을 도출한다.

○ 제3회 시니어드림페스티벌은 2016년 4월 11일부터 9월 10일까지 진행되었다. 총 72개의 시니어 아이디어가 접수되어 심사 결과, 6개의 아이디어가 본선에 진출했다. 각 아이디어 별로 청년이 결합해 팀을 결성한 후, 10주 간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실행했다.

○ 이 중 세 팀의 사례를 비교분석한 결과, 프로젝트의 핵심가치에 따라 ①서로 다른 이해관계자들 간의 균형을 통한 세대통합, ②공통의 가치공유와 분업을 통한 세대통합, ③시니어와 청년이 상호보완적 역할로 결합된 세대통합으로 협업을 통한 다양한 세대통합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 기능적 협업에 의한 세대통합이 지속가능한 인식과 행동의 변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개선되어야 할 사항도 있다. 첫째, 시니어드림페스티벌의 시니어의 사회공헌활동과 세대통합이라는 두 갈래의 사업목적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사업 프로세스에도 반영되어야 한다. 둘째, 두 세대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세대공감이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셋째, 화이트칼라 베이비부머 은퇴자라는 기존 시니어 대상층을 사회적 수요에 맞게 세분화해한다.

화, 2016/12/2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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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낯설고 또 조금은 설레는 마음으로 제14기 모금전문가학교의 첫 수업에 참여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언제나 그렇듯 시간은 물처럼 흘러 11주간의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후기를 쓰게 되다니 참 뿌듯하다. 물론 교육을 수료했다는 것이 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배운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이 홀가분한 것만은 아니다.

올해 초부터 아프리카 아이들이 좋은 교육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사단법인 호이에서 일하게 되었다. 내가 일하고 있는 호이는 작은 비영리단체로 홍보팀이나 모금팀이 따로 없어서 전 직원이 홍보와 모금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지금까지 여러 비영리단체에서 일을 해왔지만 호이처럼 작은 단체는 처음이었기 때문에 홍보와 모금은 어렵고 낯설기만 했다. 그렇지만 홍보와 모금은 우리 조직의 성장과 떼려야 뗄 수 없음을 잘 알기에 모금전문가학교를 수강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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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말로 모금의 ‘모’자도 모르고 시작했다. 좋아하는 분야에 꽂히면 그것에만 몰입하는 편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국제이슈, 교육, 사회 분야에만 관심을 갖고 공부했던 나는 모금이 곧 마케팅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모금전문가학교에서 만난 모금이란 세상은 정말 새로운 세상이었다. 수업에 참여하면 할수록 모금에 대하여 갖고 있던 편견을 깰 수 있었고, 모금이 그저 돈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일하는 단체의 가치와 비전을 전달하고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활동이라는 것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첫 수업을 듣고 호이 대표님께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뿐이었다. 수업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배우면 배울수록 모금은 어려웠다. 내 안의 확신이 부족한 탓일까? 첫째로 태어나 부모님께 뭐 사달라는 말도 제대로 못했던 타고난 성향 때문에 누군가에게 요청을 하는 일이 어럽게 느껴지는 것일까? 고민은 계속 되었다. 물론 내 나름대로 노력은 했지만 생각하는 것을 실행에 옮기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이런 고민을 안고 있는 내가 팀원들과 ‘쇼쇼쇼 쏴쏴솨’라는 모금파티를 기획하고 진행했던 것은 행운과도 같은 경험이었다. 두려움 없이 도전하던 김세희 대표님, 모금전문가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공유하고 실행하시던 김미숙 팀장님, 조용하지만 실속 있게 티켓을 팔던 김문정 대표님, 따뜻하게 주변 사람들을 이끌던 박성배 부장님, 힘 있는 실행력과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성공적인 모금을 이끈 이은주 이사님, 양보의 미덕을 보여 주신 강희경 선생님. 여러 난관이 있었지만 모금파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함께했던 훌륭한 팀원들 덕분이었다.

좋은 경험과 숙제를 한아름 안고 수료식을 맞이했다. 7일경제연구소 박정환 소장님이 장학금을 수여하기 전, “장학금을 받는 분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기운을 전파하고,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따뜻한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다. 그와 동시에 장학금 수여자로 내 이름이 호명되어서 정말 놀랐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으로 의기소침해져 있었는데 ‘포기하지 말고 도전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내가 모금전문가학교에서 경험한 모든 것이 나와 내가 일하고 있는 호이의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믿는다. 나는 모금전문가학교에서 배움 이상의 것을 얻었다.

글 : 오유정 | (사)호이 세계시민교육팀 팀장

금, 2016/08/1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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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진로탐색 지원사업 ‘내-일상상프로젝트’는 청소년이 자신의 재능과 지역의 필요성을 연결해 창의적인 일을 기획(창직)하고 실천하는 프로젝트입니다. 1차년도(2016년) 전주‧완주를 시작으로 2차년도(2017년)는 장수‧전주‧진안 지역과 함께 하였는데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청소년들은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으로 자신의 꿈, 진로를 고민하고 탐색할 수 있었습니다. 2017년, ‘내-일상상프로젝트’에서 지역 청소년들이 보낸 여정과 경험을 소개합니다.


2017년 ‘내-일상상프로젝트’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9개월 동안 상상학교, 상상캠프, 내일생각워크숍, 내일찾기프로젝트까지 총 4단계로 진행되었습니다.

상상학교가 끝나고 청소년들은 상상캠프(후기 보기)에서 일의 의미와 가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각자 지역으로 돌아가 약 4개월 동안 내일생각워크숍으로 다양한 경험을 나눴습니다. 아르바이트, 사회적경제, 농업 등 풍부한 주제로 진행된 내일생각워크숍에서 청소년들은 일의 의미와 가치를 창직과 연계해 생각해보고 진로를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내일생각워크숍을 마친 후 청소년들은, 내일찾기프로젝트에서 팀을 꾸려 서로의 관심사와 지역의 필요를 연결하여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하고 실행해보았는데요. 하고 싶었던 일을 직접 경험하고 적성과 흥미를 알아보면서 지역에서 진로를 탐색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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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찾기프로젝트가 끝난 후 청소년들은 스스로 기획단을 꾸려 마지막 ‘결과공유회’를 준비했습니다. 결과공유회는 ‘내-일상상프로젝트’에서 경험한 것을 발표하고 책과 굿즈(goods) 등의 활동 결과물을 공유하는 자리로 부모님, 학교 선생님, 프로젝트를 도와준 지역멘토, 친구들을 초청하여 진행되었습니다.
기획단 친구들은 결과공유회 장소를 미리 방문하고 얼굴을 맞대고 기획회의를 진행하거나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논의하는 등 결과공유회 준비 전 과정에 책임감을 느끼며 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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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공유회에서 청소년들이 발표하고 전시한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얼렁뚝딱 적정기술

‘얼렁뚝딱 적정기술’은 장수 지역 청소년들이 연탄을 사용하는 어르신들에게 적정기술을 활용하여 만든 난로와 로켓스토브를 보급하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학교에서 배운 용접기술을 이용하여 기구를 직접 만들어보았는데요. 내가 갖고 있던 재능, 적성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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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콘서트와 한반도 평화 캠페인

전주 지역 청소년들은 진로에 대한 솔직한 고민을 또래 청소년들과 나누는 토크콘서트를 기획하고 직접 진행했는데요. ‘토크콘서트와 한반도 평화 캠페인’이란 이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콘서트에는 오직 청소년만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어른들이 자신들에게 주는 취업과 진학에 대한 압박감에서 잠시 벗어나 보자는 취지였다는데요. 덕분에 진행자, 참여자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s_토크콘서트와 한반도평화캠페인2

굿잡 베리어프리

진안 지역 청소년들이 교통복지를 주제로 베리어프리를 조사하고, 관련 기관을 탐방하였습니다. 청소년들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장애인, 어르신 등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사회적 소수자의 이동에 불편함을 주는 장애물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고 해결방안을 모색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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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상상프로젝트’와 청소년들이 진행한 프로젝트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희망리포트 2018-01 ‘지역청소년의 내-일 탐구와 모색 – ‘내-일상상프로젝트’를 중심으로‘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보고서 보기)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청소년들은 수많은 논의와 시행착오를 거쳤습니다. 팀원들과 합을 맞추면서 협업의 의미와 가치를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나아가 우리 지역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고, 일상에서 경험한 고민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서 지속가능한 삶과 진로를 탐구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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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내-일상상프로젝트’는 지역의 많은 청소년들이 내-일(My job)을 통해 내일(Tomorrow)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많은 분의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2017년을 ‘내-일상상프로젝트’와 함께 보낸 청소년들이 보낸 소감을 소개하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유선영 (토크콘서트와 한반도평화캠페인, 전주공업고등학교 1학년)
‘내-일상상프로젝트’를 하면서 가장 좋으면서 두려웠던 점은 사람들과의 소통이었다. 처음 보는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는 성격이 아니라 걱정이 많았는데 활동을 해보니까 적당한 선에서 생각을 나눌 수 있었다. 그리고 의견을 나눌 기회가 많았는데 덕분에 생각을 정리하고 진로를 고민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는 게 전교 1등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좋았다.

정민아 (동그라미, 백화여자고등학교 1학년)
진로를 확정하지 않고 갈팡질팡할 때 ‘내-일상상프로젝트’라면 ‘진로를 확실히 정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부산을 탐방하면서 학교 밖 청소년들의 모습을 보고 15년 동안의 나의 학창시절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학교에서 하고 있는 창업이라는 단어가 커보였다. ‘심오한 집’ 방문했을 때는 청년 기본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아르바이트나 일을 하게 됐을 경우를 대비해 잘 숙지하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탐방을 친구들과 같이 가서 정말 좋았고, 의미있는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강채영 (독수리오남매, 진안제일고등학교 1학년)
고등학교 새내기가 되어 어떤 활동을 할지 고민을 많이 하던 참이었다. 학교 창의체험활동시간에 진안마을학교에서 하는 설명회를 듣고, 관심이 생겨서 신청하게 되었다. 활동을 통해서 새로운 인연을 맺고,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친구들도 봤다. 또한 논문쓰기, 홍삼축제에서 관광객 설문조사하기, 평소에 보기 힘든 분들 인터뷰하기, 청소년 기자단이 되어 신문기사 써보기 등 처음 경험해보는 활동도 많았다. 1년여간의 활동 후 나 자신이 많이 성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와 함께 참여했던 유진이, 한별이, 다인이, 어진이 그리고 광훈 쌤, 정영 쌤, 수은 쌤과 잊지 못할 하나의 추억을 만든 것 같아 뿌듯하다. 앞으로도 ‘내-일상상프로젝트’에서 뜻깊은 활동들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

* 관련 글
: 상상학교 사람책 ‘김정민’ 님 인터뷰 (보기)
: 상상학교 사람책 ‘김철연’ 님 인터뷰 (보기)
: 상상캠프 후기 ‘지역에서 N개의 일을 상상하다’ (보기)
: 2017년 ‘내-일상상프로젝트’ 활동 영상 (보기)

– 글, 사진 : 김수영 | 일상센터 연구원 · [email protected]

* ‘2017 청소년 진로탐색 지원사업 ’내일상상프로젝트’는 아름다운재단지원으로 진행됩니다.

‘청소년 진로탐색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내일상상프로젝트’는 버버리기금으로 지원되는 사업이며 희망제작소·전주 YMCA·장수 YMCA·진안 마을학교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이 자신의 재능과 지역의 필요성을 연결해 창의적인 일을 기획(창직)하고 실천하는 프로젝트로 상상학교, 상상캠프, 내일생각워크숍, 내일찾기프로젝트의 과정에 참여하게 됩니다. 청소년들이 내 일(my job)을 통해 내일(tomorrow)을 상상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화, 2018/02/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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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장생을 염원한 진시황은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갈구하던 불로초는 없었고, 대신 ‘수은’을 얻었다. 수은은 소량 섭취 시 일시적으로 피부를 팽팽하게 만든다. 그 효과에 중독된 진시황은 수은을 불로장생약이라고 믿는다. 전국의 수은을 모아 수은 연못을 만들었을 정도다. 하지만 그는 역설적이게도 자신을 영생의 길로 인도할 것이라고 믿었던 수은 때문에 죽음을 맞이한다.

2018년 3월, 희망제작소는 평창동 시대를 마무리하고 성산동으로 보금자리를 옮깁니다. 새 터전에서 희망제작소는 ‘모든 시민이 연구자인 시대’를 실현하려 합니다. 생활 현장을 실험실로 만들고, 그 현장에서 뿌리내리고 있는 시민이 연구자가 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2006년부터 2017년까지 수송동과 평창동에서 희망제작소는 여러 실험을 했고, 이를 통해 많은 시민을 만났습니다. 희망제작소는 우리 사회의 어떤 요구에서 탄생했을까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시민과 함께 어떤 변화를 만들었을까요? 밀레니얼 세대(millenials)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글은 총 다섯 번에 걸쳐 연재됩니다.

* 밀레니얼세대(millenials) :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세대.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정보기술(IT)에 능통하며 대학 진학률이 높다는 특징을 가진다. 2007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사회에 진출해 고용 감소, 일자리 질 저하 등을 겪어 평균 소득이 낮으며 대학 학자금 부담도 안고 있다. 이 때문에 결혼을 미루고 내 집 마련에 적극적이지 않다. (출처 : 박문각 시사상식사전)

[기획연재] 마이 밀레니얼 다이어리 : ④ 세대를 구분하지 않는 우정이 필요한 때

불로장생을 염원한 진시황은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갈구하던 불로초는 없었고, 대신 ‘수은’을 얻었다. 수은은 소량 섭취 시 일시적으로 피부를 팽팽하게 만든다. 그 효과에 중독된 진시황은 수은을 불로장생약이라고 믿는다. 전국의 수은을 모아 수은 연못을 만들었을 정도다. 하지만 그는 역설적이게도 자신을 영생의 길로 인도할 것이라고 믿었던 수은 때문에 죽음을 맞이한다.

중국 천하를 호령했던 이에게도 ‘죽음’은 두려운 존재였나보다. 영생에 관한 욕망은 동서고금을 막론한다. 이 욕망은 수명을 늘리기 위한 노력으로 이어졌고, 우리는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유엔은 2009년 ‘세계인구고령화'(World Population Aging) 보고서에서 100세 이상 장수가 보편화되는 시대를 지칭하며 ‘호모 헌드레드’(Homo-Hundred)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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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 도움이 필요한 대상?

노인 혹은 시니어. 성장 과정에서 내가 바라본 이분들의 이미지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았다. 건강, 활기 등의 단어와 거리가 멀었고, 향수에 젖어 과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낡고 고루한 이미지였다. TV 속 드라마나 광고 등에 비치는 모습도 마찬가지였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부담스러운 존재로 그려졌다. 성인이 된 후 100세 시대를 맞이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나도 나이 먹고 누군가에게 부담이 되면 어쩌지’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시니어’와 ‘노인’이라는 말에서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언젠가부터 언론에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를 중요한 의제로 다루기 시작했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늘어난 인생 후반기를 처음 경험하는 세대이기 때문이다. 이전 세대가 은퇴 후 휴식과 취미 활동을 하며 말년을 보냈던 것과 달리, 이들은 은퇴 후 무려 30년에서 40년 이상(한국 평균 은퇴 연령 53세)을 더 살아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했다. 일하고 싶은 욕구가 충분한데도 은퇴를 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베이비붐 세대는 늘어난 인생 후반기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과 혼란 속에 빠진다고 했다.

“정년을 맞은 후의 남성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기가 매우 힘들어진다. 그전까지는 자신이 속한 조직과 직위만으로도 존경을 받고 필요한 사람으로 대우를 받았는데 은퇴를 하면 소속이 사라지고 나를 원하는 곳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 사이토 다카시 ‘내가 공부하는 이유’ 중

▲ 매일경제 사이트(http://www.mk.co.kr) 갈무리

▲ 매일경제 사이트(http://www.mk.co.kr) 갈무리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진입하는데 소요된 시간을 보면 프랑스는 115년, 미국은 73년, 이탈리아는 61년, 독일은 40년, 일본은 24년인데 반해 한국은 17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워낙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된 탓에 준비나 대응책 역시 미흡할 수밖에 없다. 어찌 됐든 베이비붐 세대도 우리 사회가 말하는 ‘시니어’ 축에 속하다 보니, 그분들을 향한 나의 시선은 바뀌지 않았다. 여전히 젊은 세대가 부양해야 하는, 즉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대상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함께’ 할 수 있을까

대학에 입학하자 선배들은 ‘대외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예전처럼 학교생활만 열심히 해서는 취업하기 힘드니 가리지 말고 다 해보라고 했다. 조언대로 전공 상관없이 되도록 많은 대외활동에 참여하려 애썼다. 대부분 또래 친구들과 프로젝트를 기획·실행해보는 것이었다. 그러다 친구의 제안에 처음으로 시니어와 함께 하는 대외활동에 참여하게 됐다.

신청할 때까지만 해도 시니어 분들께 어떤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인 줄 알았다. 하지만 한자리에 모여 자세한 설명을 듣다 보니 예상과 다르다는 걸 깨달았다. 조별로 협심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라는데 가능한 일일까? 더구나 나보다 한참 나이 많으신 분들이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았다. ‘혹시 예의 없어 보이지는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마음이 들키기라도 한 것인지 앞에 앉은 시니어 한 분이 먼저 입을 떼셨다. “우리, 자기소개부터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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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같은 조에 배정된 분들은 언론에서 말하는 베이비붐 세대셨다. 은퇴 후 막막한 마음에 이것저것 찾아보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셨다고 했다. 물꼬가 트이자 이야기는 자연스레 프로젝트에 관한 것으로 이어졌다. 대화가 깊어지면서 의견이 충돌하기 시작했다. 삶의 궤적이 다른 만큼 생각에서도 많은 차이가 났다. 간극을 좁히기 어려워 크고 작은 갈등도 생겼다. 프로젝트를 계속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시니어 분들이 먼저 손을 내밀어 주셨다. 우리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들어주셨고, 평생 쌓아온 경험과 네트워크 등으로 젊은 패기로는 채우기 힘든 프로젝트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셨다.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낡고 고루한 사람’,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존재’라는 인식이 조금씩 허물어졌다. 복지나 시혜의 대상으로만 생각했던 분들에게서 ‘동료’라는 두 글자가 보였다. 덕분에 우리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우리는 ‘동료’입니다

프로젝트가 끝난 지 한참이 지났지만, 요즘도 시니어분들께 종종 연락드린다. 늘 반갑게 받아주시는 덕에 도시 생활의 어려움을 잠시 잊기도 한다. 직장에서 잘 지내는 법, 보고서 잘 쓰는 법, 집 알아볼 때 주의해야 할 것 등 시니어 분들께 배우는 게 많다. 무엇보다 30년 동안 차곡차곡 쌓인 삶의 연륜은 서른 남짓의 내가 감히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살아온 만큼 더 살아야 겨우 가질 수 있는 것 아닌가.

이분들이 평생 쌓아온 경험과 지혜가 우리 사회의 좋은 자산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 꿀팁을 어떻게 하면 전수할 수 있을까? 우선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어야겠다.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시니어 분들을 ‘대화가 안 통하고 도움을 받아야 하는 존재’로 여기고 있으니까. 그분들을 향한 왜곡된 시선을 거두고, 우리 사회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동료라고 생각해야 한다. 분명 갈등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치열하게 의견을 나누다 보면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깨닫게 될 것이다. 어느 드라마의 대사처럼, 우주의 나이에 비하면 우리는 동갑이나 마찬가지다. (물론 예의 없이 행동하자는 건 아니다.) 세대를 구분하지 않는 우정이 필요한 때다.

희망제작소는 2006년부터 고령화시대의 사회적 과제를 해결해 나갈 주체로 베이비붐 세대에 주목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생애설계 교육프로그램을 비롯하여 다양한 시니어 관련 프로젝트를 기획·운영해 왔습니다. 또한 세대 간 소통기회 확대를 위해 세대공감 사업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 대표 활동

– 행복설계아카데미 : 전문직 퇴직자들을 위해 진행한 국내 최초의 NPO 입문 프로그램입니다. 사회 각 분야에서 전문적인 역량을 쌓은 은퇴자들이 사회공헌활동과 함께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도록 자기성찰과 인식 전환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총 42개 과정, 총 1,200여 명이 수료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많은 수료생이 비영리단체에 재취업할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 사회적기업·협동조합·비영리단체 설립 등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습니다. (관련 후기 보기)
– 시니어드림페스티벌 : 시니어와 청년이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아이디어를 함께 실행해보는 프로젝트입니다. 서로 다른 세대가 공감할 기회라는 호평을 얻고 있습니다. (관련 영상 보기)
– 퇴근후렛츠 : 30~40대 직장인을 위한 인생설계 프로그램입니다. ‘더 나은 삶과 사회의 모델은 없을까’ 혹은 ‘일과 삶의 조화를 찾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가진 분들께 다양한 삶의 양식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희망제작소의 장수 인기프로그램이기도 하지요. (관련 후기 보기)
– 해피시니어어워즈 : 은퇴 후 풍부한 삶의 경험과 전문성을 사회에 환원해 비영리(공익) 영역에서 제2의 인생을 펼치고 있는 시니어를 지지하고 격려하고자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진행한 프로젝트입니다. (관련 사례 보기)
– 새로운 생애주기 관점으로 파악한 베이비부머들의 욕구 및 지원방안 : 고령화 시대의 사회적 요구에 맞는 비전과 방안을 제시한 연구입니다. 은퇴 이후의 삶을 노년기의 확장이 아니라, 정체성·삶의 목적·일·관계 등을 재조정하여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별도의 구획으로 명명하고, 이에 맞는 새로운 생애주기로 ‘New Life Cycle’을 제안했습니다. (보고서 보기)

* 이 글에 등장하는 인물, 설정 등은 실제와 무관하며, 현실에 기초하여 창조되었음을 밝힙니다.

– 글 : 최은영 | 커뮤니케이션센터 선임연구원 · [email protected]

* 이 글은 아래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1) 희망제작소 ‘새로운 생애주기 관점으로 파악한 베이비부머들의 욕구 및 지원방안 – 사무직 중년층을 중심으로’ / 2015.7.21. (자세히 보기)
2) 희망제작소 ‘2017 시니어드림페스티벌 후기 – 시니어를 찾는 청년들’ (자세히 보기)

월, 2018/02/0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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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캠프를 다녀와서

울산대학교 총학생회장 전기전자공학전공 김송식

 

고등학교 문학시간에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신 말이 있다. 바로 ‘우골탑(牛骨塔)’ 이다. 옛날에 아들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 집 보물 1호인 소를 팔아 학비를 댔다는 뜻의 단어이다. 세상이 변하고 집집마다 소가 있던 시절에서 차가 있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등록금을 대기 위한 학부모들의 고충은 여전히 남아있다. 고등학교를 채 졸업하기도 전 어머니 손을 잡고 은행에 갔었다. 기숙사비, 입학금, 등록금 이 셋을 치르기 위해 어머니는 그 자리에서 500만 원을 인출 하시는 것에 놀랐었고 그 500만원으로 이 세 가지를 치를 수 없다는 것에 또 다시 놀랐었다. 마치 내가 사고를 쳐서 합의금을 치루는 것 마냥 죄송한 마음이 가장 컸다.


 그래서 학기 중엔 편의점에서 여름엔 건설현장, 담배밭, 조선소 등지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조금이나마 형편에 도움이 되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친구들은 공부를 할 때 아르바이트를 하면 보람도 있었지만 시험기간만 되면 고충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래서 이 현실에 궁금한 점이 많았었다. 우리 과 부회장이 되면 이런 등록금에  대해 학생들이 갖고 있는 궁금증들을 조금이나마 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학회장은 거기에 대해 알 수 있는 방법이 도무지 보이지 않았다. 그 이후 조선소 1차 협력업체에 취업해 일하며 월급을 아무리 모아도 등록금만큼의 돈을 만드는 게 쉬운 일이 아니란 걸 알 수 있었다. 정말 사회초년생이 돈 모으기 쉽지 않은 세상이다. 

 

 이런 현실에 마지막으로 사람들을 위해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학교에 다시 돌아왔고 총학생회장의 자리에 당선이 되었다. 하지만 현실에 대한 인식과 의욕만 넘쳤지 전문적인 지식이 없었다. 거기다 방대한 양의 자료 그 어떤 것부터 손을 댈지 사실 엄두가 나질 않았다. 바로 그때 학교 선배로부터 등록금 캠프 소식을 듣게 되었고 참가를 결심하게 되었다. 

 

 대한민국 동남쪽에 치우쳐진 이곳 울산인지라 처음엔 어떻게 다녀올지 고민이 많았다. 아침 6시 KTX 보다는 학교에서 바로 탈 수 있고 가격이 저렴한 동서울 행 버스에 몸을 싣고 여의도로 향하였다. 처음 도착했을 때 아무도 없는 대회의장이 시작이 임박하자 가득 차는 것에 우선 가장 놀랐다. 수많은 대학생들의 관심을 느낄 수 있어 가슴 벅찼다. 타이트한 강연일정에도 사소한 것 하나 놓치지 않으려는 학생들의 모습과 시간 초과가 되어 아쉬워하는 강사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강연은 앞에서도 거론 하였지만 바로 우리가 꼭 봐야할 자료들에 대한 설명들이었다. 재무제표에서 꼭 봐야할 예산안과 가결산 안에 대한 설명. 더불어 우리가 명석하고 회계에 명석한 사람들과의 테이블에서 용기를 잃지 말 것을 당부해 주는 것이 큰 힘이 되었다. 

 

 새해가 밝고 등심위를 하는 입장에서 짜여진 각본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지금 이 상황이 어찌 보면 서글픈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등록금캠프에서 가져온 자료들을 잘 정리하고 학우들에게 다시 보여줄 의무가 있는 사람으로서 나의 의무를 다 할 자신이 있다. 버스 시간 때문에 부랴부랴 떠날 수밖에 없었지만 이런 자료 나아가 내년에 후배들이 계속 참석할 수 있도록 힘써야겠다. 12월 27일 등록금 캠프는 내 1년 방향을 정해주는 소중한 기회였다.

목, 2017/01/0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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