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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근현대사아카데미 후기] 개항도시 인천의 흔적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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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근현대사아카데미 후기] 개항도시 인천의 흔적을 찾아서

익명 (미확인) | 수, 2016/09/21- 12:05
2016 근현대사 아카데미가 마지막으로 찾은 도시는 인천입니다.
불평등조약으로 항구를 개방한 후 각 나라의 사람들이 들어오면서 거리와 거주지를 형성한
개항도시 인천의 흔적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이번 답사는 손장원 재능대 실내건축과 교수님과 함께했습니다.



인천역에서 만나 인천과 당시 제물포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들은 후 찾은 곳은
인천역에서도 쉽게 그 입구를 확인할 수 있는 차이나타운입니다.
붉은 건물들이 줄지어 있고, 중국 요리 식당이 즐비합니다.

주로 음식점과 양복점, 이발소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세 자루의 칼(육도채도, 전도, 체도)을 들고 왔다'고 표현되는
중국인들의 생활을 짐작해봅니다.

다만 현재 차이나타운은 옛 모습을 지켜나가고 있다기보다는
관광객들을 모으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차이나타운에는 학교, 종교시설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시설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금 남아있는 화교학교 담벼락에는 삼국지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요,
다만 이 벽화는 일본인이 그린 만화를 토대로 그려진 것이라고 하네요.



아래 계단은 당시 청나라와 일본 조계가 나누어지는 경계입니다.
바다가 멀리 보이는 계단에 앉아, 항구에는 배가 들어오고
중국인, 일본인 등 각 나라의 사람들이 오고 가고
조약 체결을 위해 만나는.. 역사적인 당시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놀랍게도, 바로 계단 뒷편이 조미수호조약이 체결된 장소라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지금은 식당으로 운영되고 흔적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천에는 각국 영사관을 비롯해 근대 건물들이 있었지만
인천상륙작전 때 공격으로, 또 그뿐만 아니라 도시화로 인해 사라진 건물들이 여럿 있다고 합니다.



인천 상륙작전으로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맥아더 장군은
한국 최초의 근대식 공원인 자유공원에서 동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외국인들의 사교장, 당시 일본인 소유였던 역사자료관을 비롯해
일본인이 늘자 거주지를 확장하기 위해 공사했던 홍예문,
성공회 성당인 내동교회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당시 개항장을 관할하던 곳인 인천 감리서는
김구 선생이 일본인을 처단하고 투옥되었던 감옥이 있던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상가, 아파트 건물이 들어와 있고, 터를 알리는 안내 표지만 세워져 있습니다.
최근 이 장소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려야 한다는 인천시장의 발언이 있기도 했는데요,  
옛 감리서 사진은 남아 있어 당시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최초의 서구식 호텔이었던 대불호텔 터와
제1은행, 제18은행, 제58은행 등의 기관들도 걸어가며 확인해볼 수 있었는데요,
개항장으로서 격동의 근대를 보낸 흔적이 인천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지금은 터만 남아있는, 지금은 용도가 변한 건물들이어도 둘러보면서
당시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살아가고, 그 안에서 근대 역사를 적어내려간 개항도시로서
인천이라는 곳을 다시 보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인천 답사를 끝으로 2016 근현대사 아카데미는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뜨거웠던 광주를 시작으로 대구, 군산, 김해를 지나 인천까지
각 도시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와 기억들을 찾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지나간 이야기가 아닌 아직 해결되지 못한 문제를 품고 있는 도시도 있고

도시가 오롯이 품고 있는 역사를 찬찬히 알려주신 현지에서 만난 강사 분들,
더불어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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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C는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http://seoulyg.net)를 통해 두 가지 청년모임을 열고 있습니다.
하나는 2017대선정책연구소, 다른 하나는 한국청년상 기획단 인데요,

지난 6일 대선정책연구소 첫 모임이 있었습니다.



이번 대선정책연구소는 내년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청년이 바라는 정책을 정치권에 제시해서
청년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총선 과정에서 청년이 소모되거나 이용되기만 하고
정책적으로는 충분히 논의되지 못한 점이 문제라고 생각하고
이번에는 미리미리 정책안을 준비하면서 바꿔보자는 취지입니다.

대선정책연구소에는 KYC에서 기존 체인지리더로 함께해온 친구들을 포함해 모두 12명이 모였습니다.
첫 모임에서는 간단한 자기소개와 모임 소개, 그리고 자신이 요즘 고민하고 있는 문제와
앞으로 이 모임에서 같이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갓 직장인이 된 분, 학교에 다니고 있는 분, 새로운 활동을 모색하고 있는 분 등 다양한 분들이 있었지만,
우리 사회 문제를 같이 이야기해보고 싶고 공부해보고 싶다는 면에서는 공통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요즘 고민하거나 생각하고 있는 문제로는
최저임금이 안 지켜지거나 대학에서 인문학 관련 과가 없어지고 있다는 경험에서 나온 문제를 이야기하기도 했고,
구의역 사고로 인해 생각하게 된 비정규직 문제, 강남역에서 있었던 살인으로 촉발된 여성혐오 문제 등
사회 문제에 대한 다양한 고민들을 나누어주었습니다.



청년 문제라고 했을 때 우리가 좁은 문제에만 매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어
이 모임에서는 여러 가지 주제를 넓은 범위에서 다뤄보려고 합니다.
참가자들의 관심사에 따라 주제를 정하고 공부해온 후 토론합니다.

또한 ‘이 문제는 이전부터 고착화되어온 사회구조적 문제다.’라는 추상적인 내용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되지 않도록
문제점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 후 이 문제를 어떻게 하면 제도적인 관점에서 해결할 수 있을지
토론하고 대안을 만들어나가려고 합니다.

참가자들이 같이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한 주제로는 병역, 여성 정책, 기본소득, 대학 문제 등이 있었는데요,
우선 다룰 첫 번째 주제는 ‘병역’입니다.
군대내 인권문제, 사병처우와 복지, 대체복무제, 나아가서는 징병제 자체까지 다뤄보려고 합니다.

많은 청년이 당사자로 직접 겪고 있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분야의 특수성 때문인지 청년 문제로,
나아가서는 전반적인 사회 문제로 다루어지지는 못해왔었는데요.
이번 모임을 통해 성별에 상관없이, 때로는 경험에 기반해서, 때로는 법을 찾아가며
병역 문제에 대한 의견을 충분히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대선정책연구소는 내년에 있을 ‘대선’이라는 정치적 이벤트를 목표로 두고 활동하지만
결국 우리 사회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
우리는 앞으로 어떤 사회에서 살고 싶은가를 이야기하는 자리입니다.

도대체 우리 사회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잘못되어 있는지 아득해지는 시점에,
다시 큰 그림을 그려나가면서 '헬조선'이라는 자조에서 벗어나 긍정과 의지를 회복해보려 합니다.



대선정책연구소와 동시에 한국청년상 기획단 모임도 진행됩니다.

한국청년상은 우리 사회 변화를 만들어나가는 청년들의 사례를 발굴해 시상함으로써
그들을 사회적으로 드러내고, 동료로서 지지하고 응원을 보내는 행사인데요.
2010년 이후 이어져오지 못했지만, 올해는 가을에 다시금 행사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이번 한국청년상 기획단은 청년 당사자들이 모여 한국청년상을 기획하고 
다양한 청년들을 만나면서 사례를 발굴하는 데 함께합니다.


앞으로 두 청년 모임 소식 꾸준히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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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2016/06/1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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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길라잡이들이 지난 5월28일~29일, 1박2일로 양동마을과 경주일대로 정기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얼마전, 한양도성과 세계문화유산에 대한 워크숍을 마친 후여서,
삶의 공간과 문화유산이 공존하는 세계문화유산-양동마을은 어떤 모습일지도 궁금했고
신라인의 영원한 이상향 남산의 다양한 불상과 탑, 절터의 모습도 궁금했습니다.  

또, 지난 답사가 백제문화권에 대한 이해였다면,
올해는 양동마을과 경주남산을 통해 조선의 유교문화와 신라의 불교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신라 최치원에 대한 연구가 전문분야이신 장일규 교수님을 모시고 다녀왔습니다.  
2014년 공주답사때 함께 하였는데, 올해도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도성길라잡이의 답사가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첫 답사지는 월성 손씨와 여주 이씨의 아름다운 경쟁이 만들어 낸 한국의 대표적인 동성마을인 양동마을입니다.
서백당,무첨당의 모습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룬 건물 배치,
화려하지는 않지만, 건축물 요소요소에서 느껴지는 세련미...
자세히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았을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선물처럼 다녀온 흥덕왕릉~!!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서 생각도 못했던 곳이었습니다.
점심시간을 줄이고, 저녁시간을 늦추면서 결정한 흥덕왕릉입니다.

소똥냄새를 지나자 거짓말처럼 나타난 소나무 숲길.
그 소나무 숲길 끝에 신라 42대 흥덕왕의 릉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앞 안강이라는 지리적 위치를 생각하며 '장보고'라는 인물과 주변국과의 관계를 살펴보고,
왕릉의 문인석과 무인석의 모습을 통해 당시 신라인의 구성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장일규 교수님의 조금은 색다른 해석, 그리고 낯선 왕들의 이름들..
어렵긴 했지만, 무겁거나 지루하지 않고 배움의 즐거움을 새삼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옥산서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서원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했는데, 아쉽게도 반려됐다는 뉴스를 얼마전에 접했었습니다.
그래서 더 궁금했던 옥산서원입니다.
이곳에서는 회재 이언적을 중심으로 한 성리학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차도 한잔씩 마시고, 선비복도 직접 입어보며 체험해보기도 하고 잠시 쉬어가는 시간도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논길을 지나서 만난 독락당. 독랑당은 아쉽게도 조금 늦게 도착을 해서 내부를 보지 못햇지만,
그 주변모습만으로도 홀로 즐거움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런 멋진 곳에서 공부하면 매일 놀고 싶어서 오히려 공부가 안될것 같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근처에 위치한 정혜사지터를 갔습니다.
또다시 논길을 지나서 만난 정혜사지 터와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형태의 13층 석탑을 만났습니다.
기단이 독특했었고, 석탑은 굉장히 간결한 모습이었습니다. 석탑이 13층이라는 것도 독특한 모습이라고 합니다.
저 석탑을 기준으로 하여 당시의 정혜사지를 상상해보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루 일정을 마무리 하고, 저녁 식사 후 숙소로 이동하였습니다.
이대로 바로 자유시간을 갖기에는 우리의 시간이 너무 아쉽습니다.
그래서 저녁을 먹고 한숨 돌리고선 다시 모였습니다.

오늘 우리의 추억을 바로바로 돌아볼 수 있도록 사진도 돌려보고,
다녀온 곳을 뒤돌아보는 퀴즈대회도 하였습니다.
인.의.예.지로 팀도 나누고,
팀대항으로 [기승전"도성"] 스피드 퀴즈도 하고,
어렸을 적 사진을 공유하면서 서로의 추억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모처럼 실컷 웃는 시간이었고,
도성길라잡이라는 끈이 더욱 튼튼해 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이튿날 답사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시간을 아끼기위해 아침은 김밥과 사발면으로 해결하고
신라인의 영원한 이상향 경주남산으로 향했습니다.
삼릉입구에서 시작하여 석조여래삼존불상, 머리가 없는 석조여래좌상, 그리고 마애관음보살상.....
경주남산에 불상이 많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많은 줄 몰랐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개성을 갖고 있는 모습도 신기하였습니다.

다시 미스터 불상이라고 불리워지는 멋진 아미타상이 있는 보리사를 갔습니다.
보리사는 제법 높은 곳에 위치하였는데, 부처의 시선으로 경주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그런 곳이었고,
이곳에 위치한 불상을 바라보고 있으면,
"힘들지? 말하지 않아도 내가 네 마음 다 알고 있어. 그러니 여기와서 나한테 기대보렴" 이라고 속삭이는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를 각각의 방법으로 위로해 주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이렇게 1박2일의 답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답사를 준비하기위해 기획팀이 모였고 몇날몇일 모여서 답사지를 정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또 그 먼길 마다않고 사전답사까지 다녀왔습니다.
기획팀 선생님들 덕분에 많은 도성길라잡이 선생님들이 좋은 추억 진하게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양승수, 이순, 임영희, 정명희, 정재하 선생님...고맙습니다.



그리고 도성길라잡이 선생님들의 후기도 함께 전합니다.  

[도성길라잡이 8기 김예경 선생님]

오월은 한국의 이곳저곳을 많이 다녔고, 경주답사는 오월의 마지막 여행이었습니다.
잠시 한국을 방문중이신 부모님을 서운케 하면서도 고집했던, 꼭 오고 싶었던 곳이었어요.
여행은 혼자하는 걸 좋아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다니는 여행도 참 좋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계속 이렇게 좋은분들과 같이 답사 다니려면 꼭 수료를 해야겠구나라는 결단까지. ㅋ ㅠ

구름이 예뻤던 양동마을과, 독고당에서 석탑이 있던 곳까지 걸었던 초여름의 오후의 풍경,
탑곡에서 내려다 본 평화로웠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볼 기회가 없었던 부처님도 많이 뵙고요.

도성 길라잡이가 되는 과정 중에 배우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도성에 관한 지식이외에 생각의 지평을 넓혀주고, 이전에 보지 못했던 것의 아름다움을 보고 감탄할 수 있는 것,
안타까운 역사의 현장에 직접 가서 보고 느끼고 싶은 열심도 생겼습니다. 소맥 마는 법도 배우고 ㅋ

제게 좋은 선생님들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KYC 오기 진짜 잘한 것 같아요

[도성길라잡이 8기 권혁준 선생님]

탑골 부처바위 마애불상군에 올랐을 때였습니다.
정명희 선생님이 소리칩니다.
"빨리 소원을 비세욧!"

소원이 무엇이었던가. 금방 떠오르지 않습디다. 그렇다고 빌 소원이 없을만큼 행복한 것도 아닌데
어떤 구체적인 목표의식이 없이 표류해오지 않았나 싶은 생각에, 이거 반성해야 하는 건가 싶기도 했고요.
낮은 곳이지만 힘들게 땀흘리며 올랐더니 멘붕이 와서 머릿속이 백지상태가 된 것은 아닌가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 이게 말로만 듣던 무념무상의 경지인 것인지, 아니면 혈당이 떨어져 정신이 가출한 상태인지...
아니면 혹시 해탈의 경지에 도달한 것일지도 모르니 저도 제 안의 부처를 찾은 것일까요. ^^
교수님이 말씀하신 팔공산 갓바위 가는 길에 만난, 아픈 아들을 위해 기도하기 위해
매일 갓바위에 한발 한발 오르는 노파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엇 한가지 간절한 염원은 가지고 있어야 몸과 마음이 병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파른 산 속에 위치한 약사암같은 것들은 그 효험을 그렇게 발휘했을 것입니다.
한가지 간절한 소원을 가지고 힘들게 힘들게 올랐더니, 그 고도의 집중력과 몰아로 인해
자신이 아프다는 것 조차 잊고 산을 오르면서 자연스럽게 병이 치유되었을 지도 모릅니다.

- 염원은 약자의 특권입니다.

독일이야기 한토막 하겠습니다.
독일 남부의 아우구스부엌Augsburg이라는 도시에 가면 푸거라이Fuggerei라는 빌라촌이 있습니다.
빌라라기 보다는 연립주택(타운하우스)라는 표현이 맞을 듯 합니다.
그 곳은 독일의 르네상스를 이끈, 독일의 메디치 가문이라고 불리우는 야콥 푸거 Jakob Fugger와
그의 가문이 세계 최초로 조성한 사회복지 거주시설입니다.
아직까지도 푸거 은행이 존재할 정도로 막대한 부를 이룬 가문인데요,
황제를 만들어내고, 정경유착으로 소금광산등의 개발권을 따내고 다시 부를 이용해 황제를 지원했던
푸거와 그 가문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조성한 마을입니다.
이 곳에 거주하는 1년 집세는 상징적입니다.
이들은 놀랍게도 1년에 단돈 1유러(당시 1굴덴)만을 집세로 내고 2층짜리 연립주택에 거주합니다.
현재까지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뽑을 때 세번째 조건이 흥미롭습니다.
그들은 당연히 가난해야 하고, 카톨릭을 믿어야 하며, 세번째로는, 매일 아침에 푸거와 그 가문을 위한 기도를 해야 합니다.
아하. 느낌이 왔습니다.
돈과 권력과 명예와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들이 마지막에 원하는 것은 결국, 자신들을 위한 기도.
그것이었습니다. 어차피 자신들도 죽을 목숨. 많은 사람들의 기도로 연옥에서 빠져나와 천국에 가기를 바랬을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나이가 찰 수록 재벌들이나 권력자보다 작은 교회 목사를 하는 제 친구가 부럽습니다.
친구를 볼 때마다 한마디 합니다. 넌 좋겠다. 신도들이 우리 목사님 건강하게 해주세요.
천당가게 해주세요. 빌어주잖아. 그게 제일 좋은 거다. 농담처럼 얘기하곤 합니다.)

옛날에도 그랬을 것입니다. 제정일치시대에도 그랬을 겁니다.
제사를 주관하는 제사장의 권력과 돈은, 고통받는 약자들인 민초들과 교묘히 공생관계를 맺고 결탁했을 것입니다.
나는 돈을 걷어 예배당을 지을 테니 너희는 너희들을 위한 기도를 할 때 (조금씩은) 나를 위해서도 기도해달라고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권력자가 민초들에게서 걷어간 세금과 시주가 제대로 사용되었을 경우 민초들은 권력자의 복을 기원했을 것입니다.
정도전이 지은 '경복'도 그것이었을 것입니다. 시경의 "술로써 취하게 하시고, 덕으로써 배부르게 하시니,
군자시여 만년토록 큰 복을 받으소서'라는 구절도 그래서 나왔을 것입니다.
염원이란 약자들만의 권한입니다.
가진 자는 가진 것으로 베푸는 것이 가장 큰 미덕이기에 백성에게 술을 베풀고 덕을 사용하는 것이
군주의 역할이고 약자인 백성들은 다만 군주의 복을 기원할 뿐이지 않을까요.
원시수렵시대에도 그랬을 것입니다.
친구가 다쳐서 사냥을 나가지 못하면 사냥을 대신 나가는 친구가 이렇게 말했을 것입니다.
너는 그냥 내 안전을 빌어달라고. 그리고는 사냥한 노획물을 나누어 먹고자 질그릇을 빚고 함께 나누어 먹었을 것입니다.
신은 투박한 질그릇속에 있다는 말은 그래서 나왔을 것입니다.

전 불상도 모르고 불교도 모르고 천년 고도인 경주도 잘 모르지만,
금오산(남산)의 수많은 석불들을 보면서 든 생각은 그것이었습니다.
금오산의 수많은 불상들은 그 자체로 커다란 염원 덩어리였을 것입니다.
석공의 기술과 왕들의 권력과 민초들의 소원이 모여서 빚어낸 거대한 염원 덩어리.
개개인의 기복이던, 권력자를 향한 충성이던, 불국토를 향한 종교적 신념이던,
그 염원 하나하나가 모여서 찾아내고 빚어내고 응집된 소원 덩어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그래서 여기 오른 사람들은 그런 거대한 덩어리에서 나온 에너지를 느꼈을 것입니다.
부처는 이미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듯한 따뜻한 미소를 짓고 있고,
사람들은 천년동안 무한히 이곳에 오른 민초들의 고통과 소원들을 헤아리며 위로를 받았을 것입니다.
세상에 이렇게 멋진 곳이 또 있을까요.

많은 것을 보았지만 가장 강력하게 떠오른 생각 하나만으로 두서없는 후기를 갈무리하려 합니다.

답사를 다녀온 이후. 올해가 가기 전에 소원 하나를 세워야겠습니다.
이왕이면 질그릇에 담을 수는 없지만, 혼자 꾸는 꿈만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경주에 다시 가게 된다면, 꼭 간결하고 명확하게 소원 하나 빌고 와야겠습니다.

재미있게 해설해주신 교수님, 그리고 기획해주시고 수고해주신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양승수, 이순, 임영희, 정명희, 정재하, 조인숙 선생님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답사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신 장일규 교수님의 메세지도 함께 전합니다.

안녕하세요? 장일규입니다.
보내주신 메일과 사진, 잘 읽고 보았습니다.
저도 모르게 많은 사진을 찍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경주, 참 꿈 같은 곳이지요.
지금도 1년에 몇 번씩 경주를 가지만, 막상 일정을 끝내고 떠나려고 하면, 또 오라고 속삭입니다.

이 땅, 축복받은 곳입니다.
많은 시련을 겪으면서, 많은 문화유산이 없어지거나 훼손되었지만,
지금 것만으로도 감동을 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동안 참 많은 곳을 다녔습니다.
보고 느끼고 담고. 그것은 제 것만은 아니지요.
해서 조심스럽지만, 저의 감상을 말씀드리려고 하였습니다.

마지막 답사지에서 꼭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은,
여러분과 저는 도반이라는 것입니다.
축복받은 땅에 자리하고 있는 많은 문화유산을 함께 보고 느끼고 담고서는,
또 다른 도반이 될 이를 위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답사를 꿈꾸니까요.

앞으로도 그런 마음으로 함께 했으면 합니다. //


이렇게
2016년 서울KYC 도성길라잡이 정기답사 [불교와 유교의 만남, 경주야 놀자] 잘 다녀왔습니다.^^*


*사진제공 : 이순, 양승수, 정재하, 조인숙
Creative Commons Lic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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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2016/06/1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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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활동가에 대한 과잉수사와
경찰의 불법적 압수수색을 강력히 규탄한다.   

- 전국시민단체의 상설연대기구에 대한 과잉수사와 압수수색은 공권력 남용이며 전체 시민운동과 유권자운동에 대한 정치적 억압이다.  
- 불법적으로 무더기로 압수해간 연대회의 재산들을 즉각 반환해야 한다.


1. 어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실이 압수수색했다. 전국 500여개 주요 시민단체들을 대변하는 상설연대기구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실에 공권력이 들이닥친 것은 이 기구가 발족한 2001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이 압수수색은 총선넷 주요 간부들과 몇몇 소속단체들에 대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연대회의 이승훈 사무국장의 자택과 연대회의 사무실도 압수수색을 당한 것이다. 경찰은 선거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나 이는 명백한 과잉수사로서 표현의 자유와 유권자 권리에 대한 정치적인 탄압이다.

2. 우선, 총선넷이 지난 20대 총선에서 진행한 기억 심판 약속 운동은 합법적이고 정당한 유권자 행동이다. 시민단체들과 유권자들이 선거에 비판적으로 개입하여 정당과 후보자에게 정책적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그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민주사회의 기초이고, 우리 헌법과 선거법의 근본 목적에 해당하는 기본권 중의 기본권이다. 특히 총선넷에 진행한 부적격후보에 대한 낙천낙선운동(기억심판운동), 정책검증 및 제안운동(약속운동), 기타 국정원 등 공권력의 불법선거개입에 대한 감시 및 선관위의 중립적 감시 독려활동은 선거법에 보장된 합법적인 활동이다. 더구나 총선넷의 활동은 법조항만으로 형성될 수 없는 유권자 주도의 민주적인 선거제도를 정착시키고 선거제도에 정치개혁의 동력과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점에서 적극 장려할 지언정 불온시하거나 금기시해서는 결코 안될 활동이었다.

3. 둘째, 공권력의 압부수색의 근거로 삼고 있는 총선넷이 행한 옥외 낙선기자회견과 워스트 정책과 후보에 대한 온라인 설문 역시 선거법의 테두리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설사 선관위나 검찰이 보기에 선거법 상 불법으로 간주될만한 행위가 일부 발견되었다 하더라도 이는 총선넷의 공개적이고 투명한, 그리고 선관위와 수시로 의사소통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법적 논란으로서 총선넷 전체의 활동을 은밀하고 조직적인 범죄행위로 취급하여 주요단체 사무실과 간부들을 압수수색하는 것은 명백한 과잉수사며 공권력 남용이다. 이런 먼지털이식 수사를 국정원과 군, 그리고 보훈관련 정부관계기관과 보훈단체들의 선거개입 같이 중대한 범죄행위에도 적용했었는지 의문이다. 균형을 잃은 표적수사다.

4. 셋째, 경찰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를 압수수색하면서 수사와 관련 없고, 영장에도 특정되지 않는 정보들을 무더기로 압수해갔다. 총선기간 동안 전혀 사용하지 않은 하드디스크와 외장하드를 통째로 압수해갔고,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의 사업관련 통장 4개를 역시 기간을 특정하지 않고 무더기로 압수했다. 이승훈 사무국장의 태블릿 PC도 파일을 특정하지 않고 통째로 압수해갔다. 이는 영장이 정한 범위를 넘어선 부당한 강탈이다. 이들 정보를 별건수사 형식으로 시민운동을 탄압하는데 악용할 가능성도 높다.

5. 모든 면에서 이번 총선넷과 연대회의에 대한 선거법 위반 수사와 압수수색은 선거 시기 유권자 행동의 권리를 제약하고 억압하기 위한 과시적이고 과잉된 수사이고, 시민운동에 대한 정치적 탄압이다. 나아가 영장이 허용하는 범위를 벗어난 불법적 압수수색이다. 전국시민사회단체의 공익적 활동을 대표하고 대변하는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전혁직 임원과 활동가, 그리고 모든 소속단체와 회원의 이름으로, 공권력의 남용과 유권자 권리 억압을 강력히 규탄한다. 검찰과 경찰은 총선넷과 연대회의, 그리고 유권자운동에 대한 정치적 탄압과 과잉수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그리고 경찰이 불법적으로 압수해 간 자료 중 수사와 상관없고 영장이 허용하지 않은 모든 정보를 연대회의에 즉각 반환해야 한다.  

2016. 6. 17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전현직 임원과 활동가, 소속단체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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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2016/06/1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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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문 >
제2의 옥시를 막자!

<가습기 살균제 참사 전국네트워크>를 출범시키며





 가습기 살균제 참사로 462 명의 고귀한 목숨을 떠나보냈다. 신고된 피해자만 2336 명이다. 그나마도 지난 6월 1일 현재 정부로 접수된 피해 신고 현황 기준이다.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환경 참사다. 그러나 이같은 피해 규모는 아직 끝이 아니다. 올 들어 민간으로 접수된 피해자들은 아직 이 숫자에 포함되지도 못 했다. 잠재적 피해자는 30~2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제 겨우 드러나기 시작한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피해 규모는 빙산의 일각이다.

 눈앞의 이익 때문에 피해자들을 기만하고 있는 가해기업들, 이들이 건넨 뇌물 앞에 무릎 꿇어버린 학계, 이들의 엄청난 죄악을 감추기 위해 수단 방법 가리지 않은 변호사 집단, 원인 규명과 피해 구제 그 모든 과정에서 무책임하기만 한 정부, 늑장도 모자라 축소 수사로 서둘러 마무리 지으려는 검찰 등 수사당국… 한국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이 한데 모인, 이 끔찍한 참사의 진상과 피해는 아직도 숨겨지고 가려져 있다. 잠재적 피해자들까지 찾아내고 참사의 진상과 피해를 낱낱이 밝히기 위한 특별조사기관이 필요한 까닭이다.

 가습기 수증기 속에 소리 없이 스며든 죽음의 악마가 사랑하는 아이들, 가족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그리고 자그마치 5년여에 걸친 긴 싸움이 이어졌다. 죽음의 고통과 맞서야 했던 우리 이웃들은 한국 사회의 부조리 앞에서 또 다시 할 말을 잃어야 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피해자들을 도와 온 환경보건시민센터의 헌신적 노력도 있었다. 그러나 대다수 시민사회단체들은 사회 부조리의 감시자로서 그 역할을 다하지 못했고, 사회 약자의 대변자로서 피해자들과 함께하지 못했던 잘못을 뼈저리게 반성하며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했다. 늦었지만, 대표적 가해기업인 ‘옥시’ 제품 불매운동을 시작으로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진상을 밝히고, 다시는 이같은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만들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

 지난 두 달 여에 걸친 옥시 제품 불매운동은 ‘한국에서 불매운동은 실패한다’던 통념을 깼다. 국민적 호응과 참여 속에 옥시 제품 매출은 추락했고,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판매망을 사실상 무너뜨리는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검찰 등 수사당국에 옥시를 넘어 롯데ㆍSK케미칼ㆍ애경ㆍ이마트 등 가해기업들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촉구하고, 감사원에는 관련 정부 부처ㆍ공공기관들의 직무유기 등 정부의 책임을 묻는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피해자들과 시민사회의 활동은 새로이 문을 연 20대 국회에서 ‘가습기 살균제 특위 구성과 청문회 개최’ 여야 합의로 이어졌다.  

 그러나 피해자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5년, 아니 10여 년 넘게 우리 시민들의 숨통을 조였던 부조리들에 맞서 이제야 겨우 진실을 밝히는 여정의 출발점에 서 있다. 진상과 피해를 제대로 밝혀내지 못하면, 이같은 참사는 반드시 되풀이된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가습기 살균제 참사 전국네트워크>를 출범시켜 ‘제2의 옥시’ 참사를 막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시작하려 한다.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는 우선 ▲옥시의 완전 퇴출 ▲가해기업 및 정부의 책임자 처벌 ▲옥시 재발방지법 제정 (책임자 처벌, 피해 구제, 징벌적손해배상제ㆍ집단소송법ㆍ중대재해기업처벌법ㆍ화학물질관련법 등 관련 예방법제의 제·개정)을 관철시키기 위해 우리 시민사회가 가진 모든 힘을 모아낼 것이다.

 우선 옥시 제품을 시장에서 완전히 퇴출시키기 위해 불매운동의 강도와 수준을 높인다. 적어도 30~40% 이상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추정되는 옥시 제품을 롯데와 홈플러스에 이어 이마트까지 대형마트에서 완전히 추방시킨다. 옥션ㆍG마켓 등의 온라인 쇼핑과 지역의 중소 슈퍼마켓에서조차도 찾아볼 수 없게 만들 것이다. 또한 옥시 뒤에 숨어있던 가해기업들의 처벌을 위해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를 처음 개발하고, 옥시 등에 원료를 판 SK케미칼, 여전히 사과조차 거부하고 있는 애경과 이마트 등에 대해서도 압박할 것이다.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모든 방안을 마련하고, 참사의 진상 및 피해를 규명하고, 재발을 막기 위한 법ㆍ제도의 근본적 개선에 힘을 쏟겠다. 또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진상과 피해 규명을 위해 검찰 수사, 감사원 감사, 국회 특별위원회의 활동을 감시한다. 앞서 밝힌 활동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어가기 위해 검찰의 수사 확대와 국회의 입법을 촉구하는 전국적 서명운동을 시작한다.

 가슴 아픈 과거 참사들에서 보듯, 한국 사회의 모든 부조리들, 즉 막대한 자본을 가진 기업들과 이들의 잘못을 숨기고 가려주는 전문가들의 죄악, 정부와 수사 당국의 무책임 등이 한 데 뭉쳐져 있다. 이들의 잘못을 제대로 밝혀내 책임을 묻고, 이같은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관련 법제들을 근본적으로 손보기 위해서는 우리 시민들의 감시와 참여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부디 참사로부터 교훈을 분명히 남기고, 우리 사회가 안전해질 수 있도록 시민들께서도 계속해서 함께해 주시길 당부 또 당부드린다.

2016년 6월 20일
가습기 살균제 참사 전국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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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16/06/2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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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사아카데미가 6월에 찾은 지역은
'조선의 모스크바'로 불리며 진보운동에 앞장 섰던 대구입니다.

인혁당 사건을 비롯해서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2.28 민주화 운동,
미군정에 저항했던 10월 항쟁,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의 흔적을 찾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답사는 인혁열사 계승사업회 김찬수 선생님과 함께했습니다.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인혁열사 묘역입니다.
이곳에는 인혁당 사건으로 사형 당한 여덟 분 중 네 분의 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74년, 장기 집권의 망상을 가지고 있던 박정희 정권이 유신 반대 투쟁을 억압하기 위해
학생운동 상층부를 체포한 민청학련 사건.
인혁당 재건위원회 사건은 민청학련 사건 배후에 북한의 지령을 받는 지하조직이 있다고 하며 관련자들을 기소,
8명에게 사형 판결을 한 다음날 새벽 집행해버리고 만 사건입니다.
사법사상 암흑의 날로 규정될 만큼,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사법살인이었습니다.



추모조차도 이적 행위로 취급되는 상황으로 인해 십수년의 세월을 숨죽여 보낸 후
인혁당 사건의 희생자들의 명예회복과 재평가 움직임은 89년에야 시작되었습니다.
결국 2007년, 재심을 통해 전원 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인혁당 사건의 희생자들은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을 바란 활동가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이루고자 했던 과제들은 아직까지 진행중입니다.

인혁열사 묘를 뒤로 하고, 10월 항쟁의 흔적을 찾아갔습니다.



미군정과 친일 세력에 저항한 10월 항쟁의 발단은 쌀 배급과 임금인상을 요구한 노동자 총파업입니다.
해방 이후 미군정 식량 정책의 실패로 민중들의 어려움은 극에 달했는데요.
미군정과 경찰은 노동자 파업을 무력으로 진압해 발포로 2명이 사망하게 됩니다.

이에 시민들이 시위에 합세하여 경찰서를 포위, 무장해제시키고 친일 지주들을 습격해
빼앗은 물건을 빈민들에게 나누어 주는 등 대구는 잠시 해방구가 되지만,
곧바로 이어진 미군정과 경찰의 진압으로 10월 항쟁은 막을 내립니다.

항쟁 과정에서 살해된 사람의 수는 정확히 알 수 없고,
당시 파업을 이끌었던 전평 사무소, 운수노조 사무실이 있던 건물 등 흔적만이 남아있습니다.



대구 진골목은 대구 근대의 역사를 아직 간직하고 있는 골목길입니다.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양옥 건물을 비롯해 30년대식 개량한옥들,
1920년대 지어진 서양식 건물인 대구화교협회 건물 등이 남아 있습니다.



또한 4.19 혁명의 진원지임을 알려주는 표지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3.15 마산시위 전 대구에서는 2.28 학생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자유당 정권의 독재와 부정부패에 저항한 민주운동입니다.

이외에도 식민지 수탈의 상징이었던 조선식산은행 대구지점 자리는
대구 근대역사관으로 변모해있는데요,
이곳에서는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 대구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대구는 삼성그룹이 출발한 지역이기도 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해서인지
이 역사관에서는 박정희를 '잠시 일본군 장교가 되었으나 광복 후 국군장교로 복무'했다고,
대구를 '박정희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곳'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근대역사관 옆에 있는 10월 항쟁 최종 집결지, 대구 중부경찰서를 거쳐
근처에 있는 희움 일본군위안부역사관도 둘러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경산 코발트 광산입니다.
이 광산은 일제의 태평양 전쟁에 사용될 코발트를 수탈하기 위해 생겨났다고 합니다.



한국전쟁 발발 직후 보도연맹원 등 약 3,500명의 무고한 민간인이
광산을 비롯한 이 일대에서 학살되었습니다.


일제 하에서는 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자원수탈이 이루어지고,
한국전쟁 당시에는 민간인 학살이 자행된 공간.
이 코발트 광산에 한국 근현대사의 지워지지 않을 한이 담겨있습니다.

아직 발굴되지 못한 유골들은 차가운 광산 안에 여전히 묻혀 있고,
광산 밖 컨테이너에는 일부 유골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대구가 가지고 있는 역사를 살펴보면서, 국가권력이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너무 많은, 무고한, 해결되지 못한 죽음들이 힘겹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 죽음들을 기억하고 이어갈 필요성 또한 함께 느끼게 됩니다.

근현대사아카데미는 꼭 기억해야할, 때로는 현재진행형인 역사를 계속 찾아갑니다.
7월은 일제강점기 쌀 수탈의 전진기지였던 군산으로 가 일제강점기 자취를 살펴봅니다.


참가신청하기  http://goo.gl/forms/UYIq1Bxz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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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16/06/2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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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KYC 도성길라잡이 8기 수료식이 오는 7월 30일 (토) 오후 3시부터 진행됩니다.
지난 겨울, 발대식 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7개월 넘게 시간이 지났습니다.

7개월동안, 도성길라잡이가 되는 길이 녹록치 않았습니다.
선배안내듣기 부터, 메뉴얼 쓰기, 선배앞에서의 시연 , 그리고 사이사이 교육답사와 워크숍 등등
이런 과정 후에 만난, 한양도성을 찾은 시민들과의 만남...
안내 마친 후 잘 들었다며 악수를 청해 오는 시민을 보면 감사한 마음도 들고,
실수한 내용이 생각날 때면 시민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고...

한양도성을 걷는 것이 좋고, 배우는 것이 재밌었던 시민에서
이제는 [배워서 남주자]를 실천하는 자원활동가가 된 도성길라잡이 8기가 되는 길,
그 길의 새로운 출발점이 바로  도성길라잡이 8기 수료식!!! 입니다.

수료식은 지난 롤러코스트 같았던 수습활동을 돌아보고 서로를 축하하고 응원하는 자리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서울KYC 도성길라잡이로서 지속적이고 책임감 있는 활동을 다짐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19명의 도성길라잡이가 탄생하기 까지,  
기존 도성길라잡이 선생님들의 애정과 참여가 없었다면,
이런 탄생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모든 도성길라잡이 선생님들이 함께하여 새출발을 하는 8기 선생님께 축하와 격려의 시간을 만들어주세요.
그리고 8기 선생님들은 수료식 주인공이 되어서 축하의 시간 맘껏 누리시기 바랍니다.


일시: 7월 30일 (토) 오후 3시~  (빨강 동글뱅이 해주세요)
장소: 토즈 대학로점 5층 ( 서울 종로구 명륜2가 17-5 혜화플라자 5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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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2016/07/0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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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록읽기] 소모임이 곧 1주년을 맞이합니다. 

해설자료를 찾다보면, 한자가 많은데 한글 읽듯이 술술 읽고 싶고,

중요자료가 되는 조선왕조실록도 한번쯤은 읽어보고 싶고,
무엇보다 소소한 배움과 나눔의 즐거움을 회원들과 함께 하고자 시작한
실록읽기는 2015년 8월03일 술시(戌時)에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제 곧 1주년이 되어갑니다.



도성길라잡이로 활동 하고 계시는 박선홍 선생님을 훈장님으로 모시고 시작한 실록읽기는 명심보감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요즘에는 초등학생들이 본다고는 하지만서도,  
성인이 되서 만나는 명심보감은 알듯말듯한 한자어들로 가득했습니다.



훈장님이 직접 선물해주신 명심보감 책과 프린트물을 교재로 하여 수업은 2시간정도 진행됩니다.
그 2시간동안 딴생각을 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그날 배울 부분을 일단 훈장님이 읽어주십니다.
그러면 모르는 한자에는 슬쩍슬쩍 토를 달아가면서 따라 읽습니다.
이렇게 따라만 읽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 다음에는 순서대로 한사람씩 읽어봅니다. 큰소리로...
그리고나면 뜻풀이를 훈장님이 먼저 해주시고, 또 순서대로 한사람씩 뜻풀이를 합니다. 역시 큰소리로...
그 다음은 중요한 구절을 외워봅니다. 외운것을 순서대로 한사람씩 소리내어 읊습니다.  
이러다보면 2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발표하고 외우고 하는것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잘 하면 잘하는대로,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훈장님의 칭찬이 넘쳐납니다.
 


이렇게 작년 여름에 만나, 가을과 겨울 그리고 봄을 보내고 여름을 맞이하였고,
또 훈장님은 당신의 스승님이 독송하신 명심보감을 직접 녹음하신 후,
아드님의 도움으로 모두 음성파일로 변환화여 학생들에게 나눠주기까지 하셨습니다.
수업 중간중간에 그 음성파일을 같이 듣고 따라 읽어보기도 하고, 이두문자도 배우고, 고려사의 일부도 읽어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조선왕조실록의 시작인 태조실록의 일부를 잠시 읽어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계선편(繼善篇)에서 시작한 명심보감, 지금은 계성편(戒性篇)을 읽고 있습니다.

한달에 두번이라 진도가 눈에띄게 쭉쭉 나가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정기적으로 배움의 시간, 나눔의 시간을 함께 하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 되는 시간입니다.



다음 실록읽기는 7월 18일입니다.
그때는 1주년 기념으로 케익도 준비해야겠습니다.
한결같이 실록읽기를 지켜주신 박선홍 훈장님께 감사도 드리고,
또 함께 하는 책동무들과도 서로 격려하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참, 한자 공부 함께 하고싶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오세요.
실록읽기는 매월 1/3주 월요일 7시 30분 사무국에서 진행됩니다.  
언제든지 열려있는 공간, 실록읽기 소모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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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2016/07/0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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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C 체인지리더는 수료 이후에도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https://seoulyg.net)를 통해 모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청년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를 이야기했던 체인지리더 6기 활동을 이어
보다 정책적으로, 제도적으로 문제에 접근하는 모임을 격주로 열고 있습니다.


(모임 참여 및 후기 확인이 가능한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페이지)


모임이 다루고 있는 첫 번째 주제는 병역입니다.
두 번의 모임에 걸쳐 주제와 관련한 문제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야기하고
어떻게 하면 단지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주장할 수 있는 정책안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병역을 다룬 첫 번째 시간에는 사병복지 등 경험을 통해 느낀 문제점이나 개선해야 할 점을 말한 후
나아가 그런 문제와 연결될 수밖에 없는 감축에 대한 이야기까지 전개해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군대를 다녀온 경험이 있는 친구들은 사병 복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는데요,
무엇보다 병사들이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불합리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징병제를 실시하는 다른 나라의 경우에도 최저임금에 상응하는 월급을 지급하고, 휴가도 자주 있는 등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형태라는 것입니다.

또한 군대 내에서 2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병사 간 계급을 나누는 시스템이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다,
군이 폐쇄적 조직에서 벗어나 군과 관련된 논의를 민간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군 장성에 대한 지나친 복지혜택이나 최근 많은 문제가 지적되었던 방산비리로 인해
많은 국방예산 낭비가 생긴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사병복지나 국방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군 규모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는데요.
징병 대상이 되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어 군 규모 또한 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노무현 정권 때 2020년까지 군 규모를 50만으로 감축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감축 계획은 계속해서 논의되어 왔으나 계속 미뤄지고만 있는 상황입니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든, 주변 사람을 통해서든 문제가 무엇인지는 어렴풋이라도 알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을 통해 보다 정책적으로 문제에 접근할 수 있을까요?

두 번째 시간에는 이와 관련된 논의를 중점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이 시간은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에서 정책연구를 하고 계신 최창민 님과 함께했습니다.

국회의안정보시스템, 국방위원회 등 여러 가지 사이트를 통해 자료를 구하는 방법부터 시작해서
문제에 대한 다양한 접근법을 이야기해주셨는데요.
기존 정책에 대한 문제제기도 가능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

자기 자신의 경험에서부터, 가장 실생활에 와닿는 문제부터 이야기하다보면
더 쉽게 이야기가 풀릴 것이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언론 보도도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이슈를 파악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예산, 법률, 여론 등 어떤 차원에서 문제를 이야기할 것인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어떤 문제를 이야기하느냐에 따라, 어떤 차원에서 접근할 것인지도 달라집니다.

이렇게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각자가 생각하는 문제점에 대해
예산이나 관련법 등의 자료를 찾고 가능하다면 대안까지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거대해보이는 문제도 가장 가까이에 있는 지점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가다 보면
우리가 원하는 사회의 모습이 하나하나 그려져나갈 것입니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적어도 답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싶다면
그만큼 충분히 고민하고 공부해야 하나의 실마리라도 더 찾아낼 수 있을 테고요.

어려운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앞으로 같이 말해나가려고 합니다.
대선정책연구 모임 중간에도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분들은 언제나 참여 가능합니다.


모임 신청하기 : http://goo.gl/forms/uLbA8hklCKprAR6u1 (KYC 구글신청)
              또는 https://seoulyg.net/card/card.php?no=224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페이지)

문의 [email protected] 02-2273-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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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16/07/1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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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KYC는 회원 분들의 관심과 참여, 그리고 후원 덕분에 여러 가지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습니다.

서울KYC가 지탱하고 서 있는 기본적인 토대를 든든하게 만들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회원 분들의 꾸준한 후원입니다.
 
2016년 6월 기준
- 서울KYC 전체 회원 722명 중
- 회비를 납부해주신 회원은 397명으로,
- 회비납부율이 55.0%, 6월 정기회비는 4,353,000원입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운영되는 서울KYC가 안정적으로 활동하기 위해서,
회원 분들께 후원 정보 확인을 부탁드림과 동시에
미납되는 분들께는 사무국에서 연락을 드리고 있습니다.

서울KYC 회비는 정기적으로 매달 11일에 이체가 되고,
만약 잔액부족 등으로 이체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26일에 이체되고 있습니다.
(통장에 'KYC회비’로 나옵니다)
 
매달 회비가 출금되는 계좌에 잔액이 있는지
혹시 잘 사용하지 않는 계좌는 아닌지 확인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계좌 정보 수정을 원하신다면, 사무국(02-2273-2276)으로 연락주세요.

* 회원 분들에게 인사도 드릴 겸 회비와 관련된 이야기도 나눌 겸 전화를 드리고 있습니다.
02-2273-2276(2206, 2240) 번호로 전화가 오면 꼭 받아주세요! 서울KYC 사무국입니다.
 
회원들이 납부해주시는 회비가 사용된 내역은
서울KYC 홈페이지 ‘이달의 살림살이’를 통해 매달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2016년 5월 이달의 살림살이 보기(링크)
 
이외에도,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사무국으로 연락주세요.
 
서울KYC는 회원들의 십시일반 회비로 활동을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활동이 가능하도록, 서울KYC를 응원하는 회원 분들의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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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16/07/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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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차를 맞이하는 [2016년 다같이 돌자 서울 한바퀴, 한양도성 원정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 경기권 지역아동센터 친구들이 건강한 사회성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신한은행 봉사자들과 함께 한양도성을 직접 체험해보면서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지지해주는 멘토링프로그램입니다.

건강한 사회성, 정서적 지지, 멘토링활동... 무척 어렵고 부담스런 단어들 같지만,
토요일 오전에 아이들과 한양도성에 모여 즐겁고 신나게 놀면서
넓은 세상도 이야기하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큰 꿈을 품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멘토링 활동의 기본, 멘토와 멘티가 서로 짝을 이룹니다.
그러나 멘티가 되어 줄 아이도, 멘토가 되어 줄 성인도 처음에는 서로 어색해서 잘 어울리지 못합니다.
그렇다보니, 어떻게 하면 멘토와 멘티가 대화를 잘 이어갈 수 있을까?
그럴려면 신나게 한판 놀다보면 쉽게 친해질 수 있는데, 어떤 놀이를 해야 참가자들이 재미나게 놀면서 친해질수 있을까?  
그리고, 한양도성은 어떻게 하면 쉽고 흥미롭게 설명할 수 있을까?
또 한양도성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해야 할까?
프로그램의 마무리는 어떻게 해야 서로의 마음도 전할 수 있을까?
한양도성원정대 활동이 거듭될수록 이 고민의 꼬리가 길어집니다.
그러나, 함께 해주는 자원활동가 선생님들이 계시니, 해결의 지혜를 차근차근 모아보면 될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2016년 다같이 돌자 서울 한바퀴, 한양도성원정대가 시작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프로그램은 9시 20분에 시작하지만, 자원활동가 선생님들과 8시 30분에 모였습니다.
프로그램 브리핑도 하고, 참가자들에게 나눠줄 물품도 셋팅하고 나니,
멘토역할을 해줄 신한은행 봉사자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멘토 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려고 하는데, 시흥에서 출발한 친구들이 벌써 도착을 했습니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살짝 당황스럽긴 했지만,
봉사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에 대한 일정과 주의사항은 꼭 필요한 부분이라,
압축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서로의 멘토-멘티 짝꿍을 먼저 찾아보았습니다.  
이번에도 여-여, 남-남 커플이 될 수 있도록 미리 명찰순서를 조정하여 장치를 마련해두었습니다.
그리고선 손가락 끝으로 서로 텔레파시를 보내는 외계인 인사를 나누고,
서로의 손을 계속 잡고 있어야 하는 가위바위보 놀이,
그리고 짝꿍을 지켜줘야 하는 기차놀이와 서로의 키를 맞춰야 하는 꼬인손 풀기까지.
이렇게 한판 놀이가 끝나고 나면 서로의 표정이 한결 부드러워집니다.
간식 먹을 때 서로를 챙겨주는 모습도 자연스러워집니다.



이제 한양도성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
이번에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한양도성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했습니다.
여름방학 직전이라 그런지, 박물관 안이 상당히 북적였지만,
우리 선생님들 어찌 잘 아시고, 빈공간을 찾아 한양도성에 대한 설명도 하고,
캐릭터 스티커도 붙이고, 한양도성 지도의 빈칸채우기도 하고,
수선전도가 그려진 에코백도 멋지게 만들어보았습니다.

한여름이어서 실내에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늘리고, 외부활동을 최소화 하려고는 하지만,
그래도 한양도성을 직접 밟아는 봐야겠기에, 버스를 타고, 남산 소나무길로 갔습니다.



남산위의 그 소나무는 아니지만, 소나무 군락과 성곽이 함께 있으니, 그늘이 짙어서 걷기에 딱 좋았습니다.
박물관에서 보았던 한양도성을 직접 만져보고 걸어보는 시간입니다.

마무리로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메세지를 전하는 마음나누기를 하고,
한양도성의 정문 숭례문을 거쳐 맛있는 점심을 먹으러 출발~~!!
제일 활기차고 제일 생생한 아이들의 모습을 이때 보았습니다. 역시 밥은 중요합니다 ^^*



점심을 먹고 나면 헤어짐이 있습니다.
서로의 아쉬움을 잘 마무리 해야 하는 이 시간이 제일 어려운 시간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다시 버스 태워 보내고 나니, 몇일동안 긴장했던 마음도 스르륵 풀리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2016년의 첫번째 한양도성원정대가 마무리 하고, 평가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평가는 늘 ... 혹평과 호평이 함께 합니다.
-아이스브레이킹은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마음나누기 시간이 뭉클하였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것이 어려웠다.
-전반적으로 시간은 짧은데, 해야할 프로그램이 너무 많아서 시간배분이 어려웠다.
-마무리 프로그램을 좀더 보강하자
-봉사하려고 왔는데, 참가한 내가 더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등등

이러한 평가내용을 바탕으로 8월에는 자원활동가 선생님들과 워크숍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새로운 아이스브레이킹도 만들어보고, 그동안 못가본 동선도 짜보고...
서로의 지혜를 나누고 다듬어서 보다 진화하는 2016년 한양도성 원정대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앞으로 한양도성원정대는 9월3일, 10월8일, 11월 5일과 19일, 12월3일 이렇게 5회 진행될 예정입니다.
관심있는 서울KYC회원이라면 누구나 자원활동가가 될수 있습니다. 언제든지 사무국으로 문의주세요.
*서울KYC 사무국: 02-2273-2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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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2016/07/1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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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사의 기억들이 얽혀있는 도시들을 방문하고 있는
서울KYC 근현대사아카데미가 7월 방문한 곳은 군산입니다.

군산은 일제강점기 전라도 지역 평야에서 수확되어 일본으로 수탈해가는 쌀이 모이는,
그야말로 쌀수탈의 전진기지라 부를 수 있는 곳입니다.
일제강점기 많은 일본인들이 거주하기도 했던 군산에는
당시 적산가옥을 비롯해 일본식 건물들이 상당히 남아있는데요,

군산에 일제가 남긴 흔적을 살펴보며
'일본이 철도와 같은 근대 시설의 토대를 마련함으로써 조선의 근대화를 이끌었다'는
식민지 근대화론의 허구를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답사에는 군산시 해설사 심규순 선생님과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장 김재호 선생님이 함께했습니다.



군산에 도착해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경암동 철길마을입니다.
제지원료를 역까지 실어나르기 위해 사용된 철길인데요,
회사 근로자들이 철로 바로 옆에 집을 지어 살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진 마을입니다.
2008년까지는 기차가 운행되었으나 지금은 다니지 않고,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 되었습니다.
이 철로는 일제강점기에 쌀을 군산항까지 실어나르기 위한
수탈의 길로 사용된 내력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을 방문해서 군산의 근대를 잠시 훑어보았습니다.
군산에는 이전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집들도 많지만,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새로 적산가옥으로 개조할 예정인 곳들도 많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 군산의 모습과 더불어 군산에서 일어났던 민족운동, 사회운동을 소개하고
1930년대 거리를 그대로 재현해놓은 듯한 시설을 통해 군산 근대 역사를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모형으로 수탈하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부잔교(뜬다리) 또한 수탈의 상징 중 하나입니다.
부잔교는 조수간만의 차로 인해서 큰 배들이 항구에 정박하기 힘들기 때문에
물높이에 따라 조절할 수 있도록 한 다리인데,
이 다리를 통해 쌀이 옮겨져 일본으로 반출되었습니다.
항구 주변에는 굶주린 사람들이 쌓여 있는 쌀을 훔쳐가지 못하도록 보초를 세웠다고 합니다.

밖으로 나가 부잔교의 모습도 직접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옛 군산세관입니다.
이곳 또한 일제가 쌀을 수탈하던 창구로 이용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1908년부터 1990년대까지 세관으로 사용되었는데, 지금은 전시관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옛 조선은행 군산지점과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도 돌아보았습니다.
조선은행 군산지점과 18은행은 일제 식민지 지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금융시설입니다.
쌀 반출 자금과 토지 강매 등 수탈한 자금이 이 은행들에서 관리되었습니다.
"이 금고가 채워지기까지 우리 민족은 헐벗고 굶주려야만 했다"는 문구가
이곳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나타내줍니다.



다음으로 임피역에 도착했습니다.
일제는 호남 평야의 쌀을 운반하기 위해 군산선을 건설했는데요,
군산선의 간이역인 임피역은 호남 지역에서 수확한 쌀을 군산항으로 옮기기 위한 중간 거점이었습니다.
해방 후 돌아오지 못한 가족들을 하염없이 기다리던 모습 또한 임피역이 가지고 있는 기억입니다.
이 역을 스쳐 지나갔을 많은 식민지 시대 사람들의 모습들이 떠오릅니다.



일본 본토에 낮은 가격으로 쌀을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일본인 지주들은 농민들에게 높은 소작료를 요구했는데요,
1927년에는 터무니 없는 소작료를 요구한 농장주에 대항해 수 백명의 농민이 들고 일어난
옥구농민항일항쟁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1919년 만세운동, 20~30년대 총파업투쟁 등 군산에도 저항 운동은 지속되었습니다.





군산의 대표적인 일본인 대농장주는 구마모토 리헤이입니다.
현 발산초등학교 한편에는 정원에 마구잡이로 가져다 놓았던
발산리 5층 석탑, 석등 등 여러가지 문화재가 남아 있고
귀중품을 보관했던 금고 건물도 한켠에 텅 빈 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견고한 벽, 두꺼운 철제 문과 숨겨진 가파른 계단이 이 건물의 용도를 말해줍니다.



근처에는 1920년대 구마모토에 의해 별장으로 지어진 가옥이 있습니다.  
당시 구마모토가 불러온 이영춘 박사가 해방 후에도 이곳에서 계속해서 거주하며
우리나라 보건 분야에 유의미한 족적을 남겼기 때문에 이영춘 가옥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동국사에 들렀습니다.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유일한 일본식 사찰입니다.
대웅전 뒷편에는 일본식 대나무숲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동국사 한 켠에는 군산 평화의 소녀상이 있습니다.
아직 돌아오지 못한 분들을 뜻하는, 서 있는 소녀상입니다.
소녀상 뒤에는 일본 조동종의 참사문, 즉 참회와 사죄의 글이 적혀 있는데요,
메이지유신에서 태평양 전쟁에 이르는 시기
일본의 지배 야욕에 불교가 가담한 행태에 대해 아시아인들에게 사죄하는 내용입니다.



이렇게 일제강점기 쌀 수탈의 거점이었던 군산을 돌아보았습니다.
함께한 민족문제연구소 김재호 선생님은
일제에 의해 계획적으로 수탈의 도시로 만들어진 군산이
식민 유산에 대해 근대문화유산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을 우려한다면서,
관광객을 모으기 위해 새로운 건물조차도 일제식으로 만드는 등
식민지 근대화론의 긍정적 해석이 될 수 있는 오늘날 군산의 모습이 안타깝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수탈을 위해 만들어지고 사용된 철길, 항만시설, 은행, 세관,
조선인들에게 높은 소작료를 징수하고 대농장을 가졌던 일본인 지주...
군산이 가지고 있는 유산은 대체로 일제강점기 수탈이라는 잔혹한 기억을 담고 있습니다.
그대로 남아있는 건물과 시설을 보면서 역사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도시가 가지고 있는 유산을
지금 시대에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표현해야 할지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근현대사아카데미는 8월에도 계속됩니다.
시민들이 만든 대통령, 시민들과 많은 것을 나누고자 한 대통령이 머물던 곳,
가장 최근의 역사를 품고 있는 김해를 방문해 참여민주주의를 생각해봅니다.


참가신청하기  http://goo.gl/forms/UYIq1Bxz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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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2016/07/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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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보건복지부는 시정명령을 시정하고,
취소처분 계획을 '취소'하라!

복지부가 서울시 청년수당 지급을 막아 나섰다. 8월 3일 오늘, 서울시가 2831명의 청년에게 청년수당을 첫 지급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시정명령'을 내렸다.

복지부는 도대체 어느 나라 부처인지 모르겠다. 한국에 사는 한국 청년을 위해 지자체가 시행하고자 하는 이 정책을, 한국 정부가 금지하는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

복지부에게 묻고 싶다. 법 조항이 먼저인가, 청년의 삶이 먼저인가. 법률도 청년을 포함한 시민의 삶을 보장해주기 위해 존재한다. 새로운 청년정책 시도를 막으라고 존재하는 게 아니다. 복지부처럼, 억지로 끼워 맞추면 법률은 박제화 된다. 복지부는 눈을 똑바로 뜨고, 청년과 시민의 삶을 직시하기 바란다.

우리도 안다. 50만원 지급하는 청년수당이 청년 문제의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다만, 청ㅊ년수당은 청년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다. 새로운 시도가 많아져야, 청년정책이 제도적으로 정착될 수 있다.

더욱이, 청년수당은 지난 3년간 수백 명의 청년들이 서울시에 요구해서 도입된 사업이다. 청년의 땀이 묻어 있는, 청년의 손으로 만든, 청년에 의한 정책이다. 청년의 요구를 행정이 직접 받아 안은 모범적인 정책도입 사례인 것이다.

대통령과 복지부의 큰 품을 기대한다. 서울시 올해 예산은 24조원이 넘는다. 올해 정부예산도 386조가 넘는다. 90억원은 이 규모로 보면, 적은 액수다. 우리 청년은 대통령과 정부가 90억원의 청년수당 사업을 막는 데 왜 이토록 집착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서울시 청년수당 90억원은 올해 처음 시행하는 시범사업이다. 시범사업으로 해보고, 그 후에 사업의 지속 여부를 논의해도 늦지 않다.

청년들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정부가 나서서 청년정책을 막는 이 기막힌 사태에 대해, 청년들과 함께 규탄해나갈 것이다. 청년수당을 막는 정부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 비판할 것이다.

나아가, 청년수당의 예산증액을 요구할 것이고 정부 청년정책의 제도화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행동할 것이다. 청년은 모일 것이다.


2016. 8. 3.

청년단체 및 청년당사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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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2016/08/0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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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KYC도성길라잡이 8기 수료식이 지난 7월30일에 있었습니다.
올 1월9일에 발대식을 하고 7개월이란 긴 시간동안 수습과정을 거쳐
드디어 도성길라잡이 8기, 19명의 선생님이 탄생했습니다.

2016년의 겨울,봄 그리고 여름을 거치면서
교육답사와 워크숍, 그리고 구간별로 진행된 선배안내듣기와 각종 답사와 스터디..
시민안내의 실전이라 할수 있는 메뉴얼 쓰기와 여러차례의 시연...
녹록치 않은 과정을 거쳐 시민 앞에 서야했던 첫번째 해설자와 진행자로써의 시간..
설렘과 긴장 그리고 끝모를 떨림의 시간들이 지났습니다.

물론 이러한 시간들은 예비 선생님들 뿐만 아니라, 그 과정을 먼저 거쳤던 기존 선생님들의 참여와 나눔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시간들입니다.

그러한 과정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출발점에서 선 8기 도성길라잡이 선생님들을 축하하고 응원하는 시간,
바로 수료식입니다 .

그럼 이제부터 그 수료식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살펴볼까요?

먼저 8기 선생님들의 수습과정을 사진으로 남겨보았습니다.
그리고 행복한 표정, 힘든 표정, 진지한 표정..
사진 속 선생님들의 설명을 듣고 보니 그 표정들이 더 인상적입니다.



수료식은 기존 도성길라잡이 선생님들에게도 그동안 못만났던 도성길라잡이를 만날 수 있는 반가움의 시간입니다.
다들 오래된 친구처럼 만나니 반갑고, 그저 좋습니다.



본격적인 수료식을 시작해볼까요?
사회는 도성길라잡이7기 김병규 선생님이 해주셨습니다.

서울KYC 공동대표이신 최원명, 오경봉 선생님의 환영인사,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친 만큼 지속적인 활동 속에 스스로 성장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는 말씀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배워서 남주자"라는 짧은 인삿말을 남겨주신 도성길라잡이 대표/부대표 홍은영, 정재하 선생님,
곧 참여와 나눔의 실천!  '배워서 남주자'
앞으로 남줄 시간이 더 많습니다.



이렇게 환영의 인삿말과 함께 7개월의 시간을 경과보고와 영상을 통해 되돌아 보았습니다.
지난 시간 우리 선생님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들도 살펴보았습니다
"함께 해 준, 고마운, 동기, 선배 길라잡이, 떨리고, 잠못잤다, 꿈에서도, 부족한, 다음엔 좀더 잘"
가장 인상에 남는 단어들은 역시 "함께"라는 단어인 것 같습니다. 늘 힘이 되는 단어 "함께'입니다.

그리고 이어진 수료증 전달식..
올해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수료증"을 만들어 나누어 보았습니다.
8기 선생님들에게는 "나에게 도성길라잡이란?" 이라는 질문을,
그리고 함께 해준 기존도성길라잡이 선생님들에겐는 수료를 하게 되는 이유를 물어
수료증을 만들어보았습니다.
고민의 시간이긴 했지만, 그래도 스스로 지난 7개월을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고민의 시간을 마치고 한분한분 정성스레 수료증을 전달했습니다.
물론 수료증을 처음부터 꼼꼼히 다 읽고 전달했습니다.





축하의 떡케익을 나누고, 새롭게 우리의 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우리의 다짐'을 다같이 읽어보았습니다.
우리의 다짐을 다같이 읽을 때는 항상 비장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단체 사진도 기념으로 남겼습니다.



설레고 쿵쾅거렸던 그 첫느낌, 그 느낌 그대로...
함께 해서 더 의미 있는 자원활동 도성길라잡이입니다.

600년 서울의 역사 문화 생태를 한양도성을 통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살기좋은 서울의 모습을 "함께"상상하고 꿈꾸는
서울KYC 도성길라잡이 8기
새로운 출발선에 오심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날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도성길라잡이 1기 선생님들이 많이 오셨어요.
도성길라잡이가 자리잡아 가는데 주춧돌을 많이 놓아주셨습니다.
앞으로도 든든한 주춧돌이 되어주세요.




*사진: 정재하, 백승호, 조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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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2016/08/0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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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KYC 회원들이 함께 동아시아적 관점의 역사를 이해하고,
과거사 갈등 해소와 피해자 인권 회복, 평화로운 미래를 함께 생각해보는 평화여행!

올해는 8월 11일부터 14일까지 도쿄와 요코하마를 방문해서
일본의 개항과 제국주의 전쟁의 흔적을 살펴보고,
전쟁을 기억하는 일본의 모습을 살펴보는 시간을 함께합니다.

평화여행을 가기 전, ‘아는 만큼 보인다’는 생각으로
7월 15일과 8월 2일 두 번의 사전 모임을 가지고 평화여행을 준비했습니다.



서로 처음 만나는 분도 있고 해서 간단한 자기소개도 나누고,
어떤 기대와 마음을 가지고 일본 평화여행에 함께하는지 이야기한 후
일정과 준비물에 대한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습니다.

일본의 개항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요코하마,
도쿄에서 마주하게 될 조선인 강제징용과 유골 문제,
야스쿠니신사, 그리고 독립운동 사적지들..
이외에도 우리가 가지 않으면 누가 갈까? 하는 생각으로
함께 가기를 부탁드리는 잊혀진 장소들까지.
가는 장소와 주제를 하나씩 살펴보며, 평화여행의 취지를 생각해봅니다.

날씨도 덥고, 빡빡한 일정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미리 부탁도 드립니다.



두 번째 모임에서는 미리 책 한중일이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을 읽어오기로 했는데요,
한중일 역사학자들이 모여 어느 한 나라만의 시선이 아니라
동아시아 삼국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공동의 역사 의식을 모색한 책이었습니다.
책 내용에 대한 간단한 소감을 나눈 후
일본의 개항, 메이지유신, 유슈칸에 관한 영상을 다같이 보면서
우리가 방문할 요코하마와 도쿄 지역의 장소들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개항과 메이지 유신 이후 다른 국가들로 침략의 길을 걷게 된 일본,
아직도 일본 제국주의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전시하고 있는 공간들..
그리고 그 안에서 조선인들은 희생되기도 하고, 독립을 외치며 행동하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보고 찾게 될 역사의 기억들을 하나 둘 미리 떠올려봅니다.

모임에 오신 선생님들도 기타 다른 자료와 강의를 추천해주시기도 하고
평소 알고 계신 역사 이야기도 많이 덧붙여 나누어주셨습니다.

이렇게 사전 모임은 끝나고 정말 여행이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덥고 습한 날씨와 전쟁과 비극이 담긴 역사, 분명 쉽고 편한 시간은 아니겠지만
많이 배우고 느끼는 평화여행 다녀오겠습니다.





2016 서울KYC 동아시아 역사를 이해하는 일본평화여행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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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16/08/0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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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정책 중 하나로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청년활동지원사업(청년수당).
지난 8월 3일 서울시는 청년수당 대상자로 선발된 3,000명의 청년들에게 50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3일 시정명령을 내린 후
바로 다음날 청년수당 집행을 중단하는 직권취소 처분을 내렸고,
서울시는 직권취소 처분에 맞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진행하고 대법원에 제소할 예정입니다.
결국 청년수당을 둘러싼 갈등은 대법원으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

3일 복지부가 시정명령을 내리자 KYC를 비롯한 청년단체들과 청년 당사자들은
사회보장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정명령을 비판했습니다.



청년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지자체가 하는 새로운 시도를 막는
정부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기자회견문 바로가기)

특히 청년수당은 서울시가 위에서부터 만들어 내려보낸 정책이 아니라
지난 몇 년간 청년들이 스스로 요구해와서 관철된 정책이기 때문에 그 의미는 더 큽니다.

KYC는 작년부터 토론회, 기자회견, 기사, 강의 등을 통해서
청년수당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청년 정책의 필요성을 확인해왔습니다.

청년 실업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더 이상 성장이 가능할지조차도 의문인 지금 시기에
매해 2조가 넘는 예산을 쏟아 부으면서도 그 효과는 의심스러운
중앙정부의 일자리 사업만을 권할 것이 아니라,
좀더 청년의 삶에 직접적으로 와 닿는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사업에 대해 중앙정부가 지나치게 간섭하며
자율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상호 보완하는 것이 아니라 간섭하고 훼방을 놓는 구도를 만들어내는 것이
누구를 위한 일인지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도덕적 해이’라고 하는 말로, 현금을 주면 유흥비로 쓸 것이라고 하는 말로
청년을 아직 부족하기만 한 사람처럼 볼 것이 아니라,
정부가 먼저 청년의 발전가능성을 믿고 지지하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할 때입니다.
돈이 아니라 '시간'을 얻고 싶다며 청년수당에 지원한 청년들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KYC는 앞으로도 청년 당사자들, 다른 청년단체들과 함께 청년수당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새로운 청년 정책 시도가 좌절되지 않도록 행동해나갈 예정입니다.
지속적인 소식 전해드릴 테니, 청년 정책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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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16/08/0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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