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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올림]반올림농성장에서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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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올림]반올림농성장에서의 하루

익명 (미확인) | 월, 2016/09/19- 17:31




화려하고 높은 건물, 커다란 음악소리, 바쁘게 이동하는 사람들 사이로 검은색 햇빛 차광망을 두른 농성한쪽에 놓여있는 76개 고무신화분의 꽃들은 삭막한 아스팔트 사이 시선을 사로잡는다이곳은 강남역 8번출구 앞에 위치한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의 농성장이.



매주 목요일 다산 활동가들은 수원의 사무실이 아닌 반올림 농성장으로 향한다.







2016 9 8일 목요일은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 조합원들과 함께 농성장을 지켰다.







이 날은 대전지방법원에서 갑을오토텍 대표이사 박효상에 대한 2심 재판이 열렸다.  보석을 신청한 전 대표이사와 보석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재판부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현장의 상황은 어떠한지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갑을오토텍지회 조합원은 나 말고 다른 사람이 할 수도 있을텐데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서울의 여러 농성장을 다니며, ‘작은 존재인 내가 묵묵히 싸우는 것,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과 고민이 든다전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중, 검은 구름이 보였다. “와직하며 천둥소리도 들렸다. “지금부터 비닐을 치면 어떨까요?” 제안으로 농성장 뒤에 돌돌 말려있던 비닐을 검은색 차광막 위에 덮기 위해 일어났다. 비닐을 덮기 전 외부에 위치한 스피커와 고 황유미님의 동상을 옮겼다.







농성장은 강남의 높은 빌딩들 사이에 있어서인지 매우 작아보였다. 하지만 비닐을 덮다보니 농성장이 크구나중얼거리게 되었다. 발끝에 힘을 줘 까치발을 하고 낑낑대며 비닐을 덮었다. 비닐을 덮는 중 이마에 송글송글 땀이 맺히기 시작했다. 비닐을 다 씌우고 나니 굵은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지기 시작했다. 알맞은 시기에 비닐을 씌워 다행이었다.







 농성장에 비닐을 씌운 경험이 없던 터라 이렇게 하는 것이 맞나의심이 들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양 옆에 숨 구멍을 만들어 놓았어야 하는데 그 것을 놓쳤다. 덕분에 무척이나 습하고 더운 한 여름의 농성장으로 돌아온 느낌이었다.

 






 비닐 안에서 듣는 빗소리는 색달랐다. 버스 소리, 사람들의 이야기소리, 공사하는 소리, 매장에서 들리는 음악소리 등 항상 시끄러웠던 농성장이지만 비닐에 부딪치는 빗소리로 농성장이 가득 채워졌고 무척이나 편안했다. 잠이 오지 않을 때 틀어놓았던 백색소음이 생각났다. 머리 위 위치한 비닐에 빗물이 고여있는 느낌이 들어 손을 높이 들어 만세를 하고 빗물이 흐르도록 비닐을 하늘 위로 주-욱 밀기도 했다.






 

 점심시간이 되어 근처 맛있는 중국집에 전화를 걸었다. 20분이 지나지 않아 배달 기사님이 맛있는 볶음밥과 짬뽕밥을 전해주셨다. 떨어지는 빗소리와 함께 식사를 했다.




 



 식사가 끝나고 나서 비는 그쳤다. 한 시간 남짓 비를 막아줬던 비닐을 쨍쨍한 햇빛에 말리고 비닐을 걷었다. 비닐을 돌돌 말아 위치에 두는데 원래 이렇게 부피가 컸나?”의문이 들었다. 어설픈 비닐 걷기였다. 비닐을 걷고 나서 갑을오토텍지회 조합원분들은 고 황유미님의 동상을 수리하기 시작했다. 의자가 삐걱삐걱 소리가 났고, 무릎이 벗겨져있던 터라 수리가 필요했었다.







의자는 몇번의 망치질로 금세 튼튼해졌다. 잠시 다녀간 비로 햇빛은 평소보다 쨍쨍했다. 무척 더우셨을텐데 잠시 쉬지 않고 바로 선전전을 하셨다.







한시간 남짓 선전전이 끝나고 76개의 고무신 화분에 물을 주기로 했다. 먼저 지하철 화장실을 이용해 물을 가득 떠오기로 했다. 물을 떠오는 사이 인도 끝자락에 고무신화분을 내려놓았다. 한 자리에 모아 놓고 보니 초록색이 더 아름다웠다.








차 들이 쌩쌩 달리고 클락션 소리가 끊이질 않는 회색도시, 아스팔트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초록색은 강남역을 오고가는 이 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 시민분은 고무신화분 옆에서 사진도 찍고 가셨다. “길거리에 꽃이 있어라며 지나가던 시민들도 계셨다. 노란색 물 조리개에 물을 담고 바닥까지 듬뿍 적셨다. 참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어느덧 저녁시간이 되었고 고 황유미님의 아버님 황상기님과 반올림 활동가 이종란님이 오셨다. 황상기님은 오시자마자 마이크를 잡고 선전전을 시작하셨다.







 강남역을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삼성은 무 노조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로인해 노동자들은 노동조건과 환경에 어떠한 목소리도 낼 수 없습니다며 무 노조 경영에 대한 비판과 함께 산업재해 인정을 방해하는 정부와 기관들의 뻔뻔한 행태를 알렸다. 버스를 기다리는, 지하철을 타러 가는 시민들은 힘 있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황상기님의 선전전이 끝나고 이어말하기를 준비했다. 농성장 한편에 차곡차곡 쌓여져 있던 파란의자를 꺼냈다. 마이크를 연결시키고 페이스북 생중계를 준비하고 녹화를 위해 카메라를 연결시켰다. 오늘의 이어말하기는 뉴스타파 김경래님이 함께한다. 최근 화제되었던 삼성 이건희 성매매 의혹, 그룹차원 개입?’ 보도로 더욱 궁금해지는 이어말하기였다.








김경래 기자님은 취재하기까지의 이야기 보도 후의 여러 이야기들을 나누어주셨다. 이전 삼성의 비자금 폭로사건 후 제대로마무리 짓지 않았을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삼성의 비열한 행위들에 화가 났다. 약 한시간 동안 어떤 이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화려하고 시끄러운 강남역 도로가 적막하다 느껴지기도 했다. 이어말하기가 끝나니 하늘은 어두워졌다.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새 가로등에 불빛이 켜졌고 높다란 건물들의 불은 꺼졌다. 또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길다란 줄은 없어졌다.

 

강남역 8번출구 앞 반올림 농성장에서의 하루가 끝이 났다. 지하철을 타러 가는 길 문득 뒤돌아 보았다. 화려한 도시 사이 검은색 차광막을 두른 농성장은 매우 단단했다. 흔한 콘크리트 벽 하나 없지만 그 어떤 건물 보다 무너지지 않을 만큼 단단해 보였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모이고 발걸음이 모이고 이야기가 모여 단단해진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반올림 농성장은 삼성의 누군가가 알 수 없는 따뜻한 연대로 둘러 쌓였다. 한사람 한사람의 연결됨과 그 연결로 강하고 단단해진 반올림 농성장을 뜨겁게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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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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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7일 서울을 출발하여 전국을 순회 중인 평등버스가 드디어 어제 수원에 도착했습니다.

경기,수원 지역의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과 노조, 진보정당에서 활동하고 계신 분들이 함께 모여 평등버스의 수원도착을 환영했습니다. (물론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최대한 서로 간의 거리를 유지하였습니다 ^^)

제일 먼저 오후 1시, '거대여당' 더불어민주당이 적극적으로 차별금지법 제정에 나서기를 촉구하며 경기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기본법으로서 왜 차별금지법이 필요한지, 장애인 및 비정규직을 포함한 노동자들에게 왜 차별금지법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이유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제는 평등이 대세! 더불어민주당은 더 이상 차별금지법 제정을 미뤄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후 3시에는 수원역 일대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피켓팅을 진행했습니다. 상황이 상황인만큼 시민들에게 말을 걸거나 유인물을 나눠드리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응원과 지지의 눈길을 보내주셨습니다. 어떤 시민은 이런 건 서명을 받아야지 피켓만 들고 있으면 어떡하냐는 말까지 하셨다고 하네요. 평등을 염원하는 시민들이 대다수라는 점을 실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저녁 6시에는 실내 문화제를 진행했습니다. 문화제는 연분홍TV 채널을 통해 인터넷으로 생중계 되었습니다. 진보정당에서 한 분씩 나오셔서 차별금지법 재정을 향한 결의를 밝혀 주셨고, 평등버스 단장님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깜짝 코너로 다산인권센터 사월 활동가가 평등버스 탑승자들의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사연들을 인터뷰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평등버스 탑승자들로 구성된 댄스팀 '노네임'의 멋진 공연도 볼 수 있었는데, 최초로 앵콜 요청도 나왔습니다 ㅋㅋ

심각해진 코로나 19 상황과 태풍 바비 소식으로 인해 여러 번 일정 변경 되었지만 에너지 뿜뿜하는 평등 버스 탑승자들과 경기,수원 지역 활동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하루 일정을 무사히 마무리했습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차별금지법 제정을 향한 지역의 에너지를 담은 평등버스는 내일 서울에서 국회 앞 기자회견을 마지막으로 그 대장정을 마무리합니다. 비록 평등버스는 끝나지만 차별금지법 제정을 향한 활동은 계속됩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금, 2020/08/2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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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다산인권센터와 수원기후행동네트워크, 사회변혁노동자당경기도당수원분회, 수원녹색당, 수원환경운동연합이 함께 삼성전자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삼성전자와 기후위기가 무슨 상관이냐구요? 바로 삼성전자가 기후위기의 주범인 탄소배출 국내 상위기업 13위에 그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죠. 탄소배출을 가장 많이 하는 에너지사업 관련 기업들을 제외하면 삼성전자가 거의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고 할 수 있습니다.

통계를 보면 2018년 기준 수원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발생량은 579만여 톤인데 삼성전자가 2019년 한해 전국에서 배출한 온실가스가 1121만 여 톤이라고 하니 삼성전자가 인구 125만 명의 대도시보다 연간 2배가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는 말이 되는 거죠. 문제는 기후위기로 인한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데도 지난 5년간 삼성전자가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양이 줄기는 커녕 늘었다는 점입니다. '기후악당'이라는 별명을 붙이기에 부족함이 없지 않나요?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한 단체들은 기후 위기로 인해 현재 세대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의 삶마저 위협받는 지금 삼성이 그 이름에 걸맞게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하며, 무엇보다 탄소배출을 극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단체들과 시민들은 앞으로 삼성이 기후 위기 해결을 어떤 노력을 하는지 지켜볼 것입니다.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향후 불매운동 등 삼성을 압박할 수 있는 행동도 시민들과 함께 진행할 할 것입니다.

[기자회견문]

수원시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의 2배!

온실가스배출 기후악당 삼성전자는 기후위기에 적극 대처하라!

올 여름 최장기간 장마와 기록적인 폭염과 한파, 점점 더 자주 찾아오고 더 강해진 태풍에 코로나19까지, 기후 위기로 인해 우리의 삶이 극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 위기는 국경을 가리지 않는다. 호주와 미국 캘리포니아의 꺼지지 않는 산불, 빙하가 녹은 남극세종기지, 해수면의 상승으로 살던 나라를 떠날 수밖에 없게 된 기후 난민의 모습 등 최근 우리의 뇌리에 강하게 박힌 사건들은 기후 위기로 인해 발생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과학자들은 기후 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화석연료가 연소됨에 따라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꼽는다. 통계를 보면 이산화탄소 발생의 가장 큰 주범은 에너지 산업, 제조업 및 건설업을 포함한 기업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2017년 기준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배출 국내 상위 20개 기업 중 13위에 그 이름을 올렸다. 세계 유수 기업들이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겠다는 RE100선언을 했을 때 배터리 회사인 삼성SDI는 한국이 아닌 유럽과 중국 등에서만 이 운동에 동참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에서는 이 운동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RE100선언 이후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제대로 알려진 바가 없다는 사실은 과연 삼성전자 기후위기를 얼마나 심각하게 보고 있는가라는 의문을 가지게 만든다. 기후 위기는 세계경제의 판도를 바꾸고 있고 대한민국의 경제에도 큰 위협으로 닥치고 있다. 이런 흐름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삼성이 앞에서 끌어가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마지못해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통계를 보면 2018년 기준 수원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발생량은 579만여 톤이다. 삼성전자가 2019년 한해 전국에서 배출한 온실가스는 1121만 여 톤으로 추정된다. 수원이 인구 125만 명의 대도시라는 점을 생각해보자. 이는 삼성전자라는 하나의 기업이 인구 125만 명의 대도시보다 연간 2배가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는 말이다. 문제는 또 있다. 지난 5년간 삼성전자의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를 살펴보면 그 양이 줄어들기는커녕 점점 늘고 있다. 이러한 점만 보더라도 삼성전자를 기후 위기에 일조하는 기후악당으로 규정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고 본다.

우리가 삼성전자에게 더 큰 책임을 요구하는 이유는 또 있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정부로부터 4,291억 원의 전기요금 혜택을 받았다. 정부가 대기업에 수출가격경쟁력을 높인다는 이유로 안 그래도 저렴한 산업용전기요금을 원가보다 싸게 책정해준 것이다. 이 시기 산업용 전기와 가정용 전기 모두 원가회수율이 100%를 조금 넘은 것을 보면 삼성과 SK하이닉스, 포스코, 현대제철, LG화학 등의 대기업들이 어마어마한 혜택을 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국내 온실가스발생량의 약 35%가 에너지생산에서 발생하고, 그 중 77%가 전기를 만드는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삼성전자는 대규모전력생산을 부추기고 혜택까지 챙겨간 셈이다. 전력 생산이 기후 위기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는 전력 생산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할 것이다.

전 세계 금융시장과 산업계가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이 와중에 삼성전자는 국내 온실가스배출 13위에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온실가스배출을 줄이기 위한 어떠한 적극적인 모습도 보여주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수원에 본사를 두고 있는 대표적인 대기업이다. 삼성은 국민이 키우고 국가가 보전해준 기득권으로 그동안 수많은 혜택과 기회를 얻었다. 기후 위기로 사람들의 삶이 위협받고 있는 지금, 정의로운 전환이 요구되는 시대에 삼성은 그 이름에 맞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우리 단체들과 시민들은 삼성이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두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볼 것이다.

2020년 10월 21일

수원기후행동네트워크, 사회변혁노동자당경기도당수원분회, 다산인권센터, 수원녹색당, 수원환경운동연합

목, 2020/10/22-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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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2020.11.26) 기후위기로 인한 인권침해 증언대회가 열렸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장에는 증언자 및 관계자만 참여하였고 증언대회는 유투브로 생중계 되었습니다. 

여섯 개의 인권, 환경, 법률 단체(녹색연합, 녹색법률센터, 다산인권센터, 사단법인 두루, 인권운동사랑방, 청소년기후행동)로 구성된 기후위기인권그룹과 기후위기비상행동이 주최하고 인권재단 사람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증언대회는 기후위기가 단순히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이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이 사람답게 살 권리를 침해하는 현상으로 봄으로써 정부와 기업이 좀 더 포괄적인 관점을 가지고 기후위기의 문제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촉구하기 위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왜 인권의 관점으로 기후위기를 봐야 하는지에 대한 성공회대 조효제 교수님의 기조 발제, 국제적인 화석연료 기업을 대상으로 필리핀 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출한 사례에 대한 발표, 그리고 우리나라 인권위원회 진정 계획에 대한 발표 등이 있었는데요, 뭐니뭐니해도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기후위기로 인해 인권침해를 입은 당사자들의 발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건설노동자인 이상범 님은 기후위기로 인해 폭염이나 혹한 등 건강에 위협을 받는 환경에서도 일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죽어야 작업이 중지되는 건설현장의 현실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올해처럼 유례없이 장마가 길었던 날에는 생계의 어려움까지 겪었던 어려움을 이야기해 주셨는데요, 건설 노동자 이외에도 실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권리라는 것이 기후위기와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알 수 있는 발표였습니다. 

석탄발전소에서 근무하시는 이태성 님은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석탄발전소에서 일하면서 느끼는 고충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탄소배출을 줄이고, 기후위기를 멈추기 위하여 석탄발전소를 폐쇄하는 것에는 100% 공감하지만 그 과정에서 비정규직들의 고용승계에 대한 고려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전환의 과정에서 또다른 인권침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셨습니다. 

청소년 윤현정님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게 되면서 본인이 느끼게 된 감정, 그 과정에서 왜 기후대응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청소년들의 '메시지'에 귀 기울이기 보다는 청소년이라는 '메신저'에만 집중하는 비청소년들의 태도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성주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최창훈 님은 기후위기로 인해 농작물을 생산하는데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기후위기가 자본주의적 생산,소비 체제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점, 이를 위해서 정부뿐만 아니라 농산물을 소비하는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 또한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필리핀의 기후위기 청소년활동가 미치 조넬님은 섬나라인 기후위기를 피해자를 단순히 숫자로 보는 현실을 비판하면서 기후위기가 점점 더 심화되고 있는 이 현실을 방관하면 취약한 현실에 있는 사람들이 더 큰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전해 주셨습니다. 

증언자들의 이야기들은 기후위기가 우리 모두의 사람답게 살 권리와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에 대한 강력한 증언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각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입니다. 단지 선언으로만 그쳐서는 안 됩니다. 구체적인 목표와 그에 대한 이행 계획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나중이 아니라 지금 당장 실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게는 이를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에 이를 요구하기 위해 기후위기인권그룹은 12월 8일 국가인권위원회에 기후위기로 인한 인권침해에 대하여 진정을 제기할 예정입니다. 국가인권위원위 지정에 함께 하실 분은 아래의 서식을 작성하셔서 12월 4일까지 [email protected]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문의사항은 031-213-2105(아샤 활동가)에게 하시면 됩니다. 기후위기로 인해 나의 권리가 침해되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진정서 서식.doc
0.03MB

어제 행사의 발표 내용이나 증언내용이 담긴 자료집은 drive.google.com/drive/folders/1_j1GE42SPm3_FftnhQfHtfXlysNyB6A9 에서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토, 2020/11/28-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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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1/30) 다산인권센터와 인권교육온다 활동가들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사에서 농성 중이신 건설노조 노조원들을 연대방문하였습니다. 방문 전 사무실에서 응원의 마음을 담아 손글씨 피켓도 만들었습니다.

농성장에서 노조 간부들과 간단하게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민주노총이 요구하는 노동법 개악 저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더불어민주당 당론 채택, 노조법 2조 개정, 특수고용 건설기계노동자 고용보험 전면 적용은 노동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일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사항인데도 이를 위해 농성까지 해야하는 현실에 화가 났습니다. 지금도 충분히 많은 수의 노동자들이 일하다 죽어가고 있는데 도대체 이러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 정치인들은 뭘 하고 있는 걸까요?

소를 잃은 후라도 다른 소를 잃지 않기 위해 외양간을 제대로 고쳐야하는데 이 정부와 국회는 외양간을 고치려는 시늉조차 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노동자들의 요구와 농성을 지지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앞으로도 다산인권센터는 노동자들의 안전하게 노동할 권리를 위한 투쟁에 다양한 방식으로 연대하며 함께 싸울 것입니다.

화, 2020/12/0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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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의 쿠데타로 미얀마의 시민들이 다시 한 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쿠테타 중단을 촉구하고, 미얀마 시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한국의 시민사회단체들이 미얀마 연대인증샷을 모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링크로 들어가서 화면 아래 '팻말들기'를 누르고 인증샷을 찍어서 올려주시면 됩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작은 행동이 미얀마의 시민들에게 큰 응원이 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bit.ly/savemyanmar_kr

월, 2021/02/08-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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