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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마음으로 지은 수박 함께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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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마음으로 지은 수박 함께 먹어요

익명 (미확인) | 화, 2016/07/12- 16:19

[생산지탐방]

큰 마음으로 지은 수박 함께 먹어요

- 한살림충주제천 농산물위원회/ 충북 음성공동체

한살림충주제천 농산물위원회 위원 5명은 6월 22일 충북 음성 금왕읍 본대리에서 수박농사를 짓고 계시는 음성공동체 이기주 생산자 님을 만나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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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음성공동체에 2014년 가입한 이기주 생산자 님은 피부 알레르기 등 농약의 위해성을 몸으로 느껴 5년 전부터 무농약으로 전환했고 20년째수박농사를 지어온 베테랑 농부이십니다. 수박꽃 꽃말은 ‘큰마음’이라고 합니다. 그러한 꽃말을 붙인 사람은 수박 한 통으로도 여러 사람 입이 행복할 수 있다는 뜻에서 또는, 수박 한 통을 주고받을 때의 마음이 크게 느껴져서 그런 이름을 붙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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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왠지 큰마음이어야만 수박농사를 잘 지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랬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맛있고 건강한 유기농 수박을 만들기 위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며 나만의 농사법을 만들어 간 젊은 생산자님을 보니 가슴 한쪽이 든든해졌습니다.

심혜경 한살림충주제천 농산물위원회 위원

 

생산자님께 물었습니다.

토양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흙살림의 균배양체를 상토로 사용하고 깻묵, 음식과 생선부산물, 그리고 바닷물로 만든 액비를 사용합니다. 건국대 인증기관에서 1년에 한번씩 검사받는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으며 연작이 안 되므로 태양열 소독이나 녹비작물(무, 콩, 청보리)로 윤작해 땅의 기운을 살리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농사 규모는 얼마나 되시나요?
하우스 다섯 동에 수박을 심었는데 하우스마다 400여 개의 수박이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원래 조금 더 낼 수도 있지만 한 덩굴에 하나의 수박만을 남겨둔다는 기준을 세우고 농사짓고 있습니다. 한살림과는 7월초에 1,100개 출하를 약정했으니 곧 제 수박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겁니다.

수박농사의 어려움이 있다면?
친환경농사는 관행농사에 비해 노력과 시간이 세 배 이상 들고 또 여러 가지를 주의해야 해요. 재배와 출하일정을 맞추다 보면 2~3일 집에 못 들어가는 것이 예사라, 매년 농사철마다 7~8kg 정도 살이 빠질 정도로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한살림수박 장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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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지탐방]

믿음직한 한살림 재료로 만든 정직한 맛, 곡물롤과자

- 한살림서울 중서지부 가공분과/ 개미식품

 완연한 봄이라 그런지 소풍처럼 떠난 길이 참으로 즐거웠습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듬성듬성 핀 노란 개나리, 활짝 웃어주는 벚꽃들을 보며 저절로 나오는 감탄사들…“어머! 벌써 개나리가 피었네”“저 쪽에는 벚꽃도 피었어” 호들갑을 떨다보니 어느새 목적지인 개미식품에 도착했네요.

개미식품은 마을모임이나 소모임의 대표 간식인 곡물롤과자를 작년 5월부터 한살림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1978년 광명제과로 시작하여 1995년 개미식품으로 상호를 변경, 2013년부터는 국내 최초로 크리스피롤 과자를 생산하게 되었답니다. 개미식품의 신조는 ‘보다 안전한 먹을거리를, 보다 안전한 위생을, 보다 나은 환경을’입니다. 규모는 작지만 최고 품질의 크리스피롤과자를 생산할 수 있는 힘이 여기에서 나오는 듯합니다.

 

개미식품 4

 

개미식품이 만드는 크리스피롤과자 중 한살림 물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지만 거기에 들이는 노력은 상당합니다. 한 달에 하루, 요일을 정해 한살림 물품만 생산하는데 시중에 내는 물품과 같은 생산라인을 사용하는 까닭에 원료가 섞일까 조심하고 있다고 합니다. 매일 작업이 끝나면 청소를 하는데 한살림 물품을 생산하기 전날에는 더욱 열심히 하신다고 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바닥 등 깨끗한 청소상태를 보니 왠지 더욱 믿음이 갔구요. 원료도 시중 제품 원료와 따로 구분된 공간에서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한살림 무농약 이상의 8곡 혼합곡물분말(현미, 찰옥수수, 백미, 찰보리, 수수, 찹쌀, 검정콩, 서리태)과 생강분말, 누룽지분말 등은 생산하기 1주일 전에 공급받는다고 합니다. 신선한 원료로 정성껏 만든, 정말 믿음직한 곡물롤과자입니다.

기계 설비 등은 외부에 노출하기를 부담스러워하셔서 생산과정은 눈에만 담아왔습니다. 금속탐지기를 거친 원료는 반죽-성형-건조가 하나의 과정으로 완전 자동화되어있는 설비를 통과하며 곡물롤과자로 재탄생합니다.  포장은 따로 구분된 공간에서 반자동화된 기계와 수작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한살림 곡물롤과자는 기름에 튀기지 않고 전기압을 이용해 부피를 늘리는 방식으로 만드는데, 유처리 과정이 없어 더욱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답니다. 유기농 설탕과 천일염 이외에 맛을 내기 위한 별도의 양념 처리를 하지 않아 곡물의 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것도 한살림 곡물롤과자만의 특징이지요.

지금은 땅콩이 들어간 것만 있지만 딸기나 단호박이 들어간 곡물롤과자도 개발 중이라 하니 조만간 다양한 맛의 곡물롤과자를 맛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믿을 수 있는 분이 만드는 믿을 만한 과자를 만나고 와서일까요? 개미식품 근처 남한산성을 스쳐 돌아오는 길에는 더욱 깊은 봄내 음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김미선 한살림서울 중서지부 가공분과 분과장

 

월, 2016/03/2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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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안내

 

라인아이콘사용_주문기간  일반주문

  4월 20일(수) – 5월 10일(화)

라인아이콘사용_공급기간  일반공급

  4월 25일(월) – 5월 13일(금) (주말 제외)

 

라인아이콘사용_선물  선물택배주문

  4월 21(목) – 5월 10일(화)

라인아이콘사용_공급기간  선물택배공급

  4월 26일(화) – 5월 13일(금) (주말 제외)


   

* 일반공급은 평상시 이용하는 한살림 물품과 같이 해당 지역 공급요일 3일 전까지 주문해 주세요.

* 수량이 부족한 물품은 조기 마감될 수 있습니다.

연합크롭용2_20

설날 선물꾸러미 물품보기
수, 2016/04/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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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의  궁금증에  답합니다] 

빵가루 성분에 계란이 들어가나요?

 

- 아이가 계란에 알레르기가 있어요. 돼지고기동그랑땡에서 사용한 빵가루의 자세한 성분이 궁금합니다. 

 

● 최성문 한살림서울 조합원

 

축산식품 담당자에게 물었습니다

 

한한살림 돼지고기동그랑땡은 한살림에서 공급하는 돼지고기, 두부, 양파, 당근, 소금(마하탑) 등 물품을 주원료로 만듭니다. 손으로 일일이 반죽하고 만들어, 집에서 만든 것과 같이 담백할 뿐 아니라 화학조미료 대신 다시마, 멸치, 새우 등 천연조미료로 건강한 맛을 냈습니다. 문의 주신 돼지고기동그랑땡에 사용하는 우리밀빵가루에는 계란 성분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안심하시고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프라이팬에 현미유를 둘러 노릇하게 구워 드세요.

 

금, 2016/0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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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의 기쁨]

세상의 평화,  ‘나’로부터 시작됩니다

한살림하는 기쁨 I 한살림운동의 가치-사회운동 ④

 

 

 

한살림선언을 좀 더 쉽게 정리한 ‘한살림운동의 지향’은 “우리는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해 나부터 시작합니다”라고 끝을 맺습니다. 정책과 제도를 바꾸는 일이 요원하고 힘들다고 손 놓고 있는 게 아니라, 먼저 온 우주가 하나로 연결되었음을 깨달은 ‘나’부터 시작하자는 말이지요. 나부터 시작해서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동이 바뀌고 그 일이 동심원을 이루며 점점 멀리 퍼져 나가게 하자는 겁니다.

 

요즘 유행하는 건배사가 “스마일!”이라지요. ‘스쳐도 웃도, 마주쳐도 웃고, 일부러 웃자’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한다면 모두가 미소 짓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요? 한살림의 사회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나 대신 누군가가 밥상, 농업, 생명, 지역을 살리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하겠다는 다짐입니다. 사실, 한살림은 그 시작부터 사회를 변화시켜 왔습니다. ‘한살림을 시작하면서’라는 첫 발신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의 형편을 살피고 책임지자고 했으니까요. 그 당시에는 너무나 낯선 가치관이었지만 우리는 꾸준히 호혜의 정신으로 한살림을 해 왔습니다. 호혜는 ‘주고받기’, 되돌아올 도덕적인 의무가 전제된 교환을 말합니다. 이 말은 대갚음할 수 있는 사람에게만 주는 것과는 차이가 있고, 받아야 주는 것과도 차이가 있습니다. 공동체의 우애가 바탕이 되어 서로 형편을 살피는 따스한 마음이 깔린 교환입니다. ‘받고 주기’가 아니라는 거지요. 서양의 말도 ‘take and give’ 가 아니라 ‘give and take’인 것을 보면 서로 돕고 살아야만 생존이 가능했던 공동체에서는 자연스럽게 호혜가 일상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옛날 우리가 두레와 품앗이, 계를 통해 공동체 전체가함께 살았듯이 오늘날도 그런 전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지역 화폐를 발행해서 지역 차원의 물품과 서비스를 교환하기도 하고 중고품을 교환하는 온·오프라인의 시장, 벼룩시장과 바자회, 재래시장 등을 통해서 말이지요.

 

호혜란 쌍방의 관계를 넘어 순환을 통해 완성됩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 생명과 생활을 주고받는 것에서 그친다면 닫혀있는, 한살림만의 호혜는 잘 되겠지만, 세상을 변화시키지는 못하겠지요. 옆으로, 뒤로, 교차하면서 주고받기를 해야 공동체 전체로 퍼져나가 점점 온 세상이 우애와 우정의 그물망으로 이어지지 않을까요? 한살림이 자연재해나 사고로 인한 생산지 지원에 나서고 네팔의 지진 피해, 후쿠시마의 원전 피해에 힘을 모으고, 인도의 불가촉천민 지원에 나서는 것처럼 말이지요. 지역의 방과 후 교실을 지원하거나 운영하고 돌봄에 대해 꾸준히 준비해서 하나둘 이루어 나가는 것도 마찬가지지요.

 

얼마 전 시리아의 난민 세 살배기 아일란 쿠르디의 죽음이 세계인 가슴을 울렸지요. 시리아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천사 같은 아이의 주검 앞에서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애도와 한탄, 참회의 마음이 유럽의 난민 정책에 영향을 미쳐 제도를 바꿨고, 우리에게도 곁에 있는 이주노동자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난 일이 우리의 생각과 삶을 바꾸고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것을 보면 세계가 하나의 거대한 그물망이라는 것이 새삼 절실히 느껴집니다. 그 그물망 어디에선가 떨림이 있으면 나도 가슴으로 느끼는 것을 생태적 감수성이라 하지요. 나로부터 시작된 떨림, 곧 행동의 변화가 조금씩 퍼져 나가면 사회적인 확산이 되겠지요. 내가 먼저 평화가 되는 것이 어쩌면 세상의 평화를 이룰 가장 분명한 방법인 것처럼 말이지요.

 

공동체 회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살림이 조합원이 늘어나는 것을 반기는 이유는 함께하면 즐겁고 쉽게 사회를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로 모시고 잘 살리자는 마음이 후손에게 덜 부끄러운 어른이 가져야 할 바탕이라는 생각,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습니다.

 

그 동안 먼저 살림의 기쁨을 누린 사람으로서 그 즐거움을 조금이라도 나누려고 했는데 잘 되었는지요? 이웃과 세상, 후손을 향한 따듯한 실천이 세상을 조금씩 밝히는 것을 보며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윤선주 한살림연수원장

 

 

 

- 글을 쓴 윤선주 님은 도시살이가 농촌과 생명의 끈으로 이어져 있다는 믿음으로 초창기부터 한살림운동에 참여했습니다. 1990년 한살림을 시작하여 한살림연합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한살림 곳곳에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고 있습니다.

 

월, 2015/12/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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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그 사람 이 물품 

 

국화꽃 한 송이에 담긴 지극한 정성,
그윽한 향기, 생기로운 시간
국화차

 

남탑산방 박문영 생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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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남탑산방 박문영, 조소순, 박정식 생산자

 

음력 6월 1일부터 9월 11일까지 국화를 수확해 차를 만드는 100일 동안 남탑산방 박문영 생산자의 하루는 새벽 3시 30분에 시작한다. 하루도 빠짐없이 같은 시간에 일어나 꼬박 1시간 동안 다관에 국화차를 5차례 우려 1.3리터 가량 음미한다. 생산을 위해 가장 좋은 맛과 향을 찾는 그만의 방법이다. 다도 시간이 끝나고 4시 30분부터는 풀베기를 시작한다. 가끔 풀 베는 것이 싫증나면 차밭을 둘러 달리기를 하기도 한다.

 

박문영 생산자가 풀을 베고 달리기를 하는 남탑산방은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국화향길에 자리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생산하는 곳이 없던 품목인 국화를 관행농이 대부분인 지역에서 유기농법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 박문영 생산자의 유기국화차 재배는 지역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고 지역 생산자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 이를 인정받아 지번에서 도로명으로 주소 체계가 바뀔 때 남탑산방은 국화향길이라는 뜻 깊고 아름다운 주소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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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향길’이라는 주소명은 국화가 만발한 가을 남탑산방 모습을 꼭 닮았다.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 금빛 꽃송이가 가득한 11월 국화밭에는 바람이 크게 불면 짙은 꽃향기가, 바람이 잔잔히 불면 은은한 꽃향기가 바람에 실려왔다. 그 그윽하고 풍요로운 풍경은 “차를 마시며 세속을 씻는 시간이 좋았다”며 차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힌 생산자의 말과 닮아 있었다. 박문영 생산자는 1992년 봉정사에 딸린 암자에서 국화차를 법제하던 돈수 스님과 인연을 맺으며 국화차를 처음 접했다. 스님은 박문영 생산자에게 국화차 법제를 모두 전수하고 참선에 들어갔다. 안동 시내에서 젓갈과 생굴을 팔던 그는 법제를 전수 받고 2000년 가족과 함께 귀농했다. 2001년부터는 차 가공을 시작했고 2002년에는 정부 허가를 획득하여 우리나라 최초로 국화차 판매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니까 경황이 없었어요. 어차피 한 5년은 손해를 볼 것이다, 생각하고 시작한 귀농이에요.” 하지만 뜻밖에도 박문영 생산자의 남다른 삶과 그때만 해도 드물었던 국화차를 언론이 주목했다. 귀농하고 처음 7년 동안은 소비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았다. 그러나 그 뒤 국화차 가공생산자들이 여럿 생기고 국화차를 싼값에 유통시키면서 처음 예상과 다르게 농사나차 가공 모두 손에 무르익어 갈수록 상황이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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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은 한살림 녹차 생산자인 임승용 생산자 덕분이었다. 임승용 생산자는 같은 차 생산자로서 박문영 생산자의 뜻을 높이 보고 한살림에 그를 소개하였다. “한살림을 이용하면 다른 곳보다 우리 국화차를 더 좋은 값에 살 수 있어요. 그렇다고 한살림에 울며 겨자 먹기로 물품을 싸게 내는 것은 아니에요”라며 이제는 한살림 생산자답게 중간 유통과정이 없는 직거래 방식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좋은 거래를 할 수 있음을 막힘없이 설명한다. “한살림이 까다로운 것은 사실이에요. 한살림과 공유할 것들이 많은데 저는 컴퓨터에 익숙지 않아서 아들이 같이 일하지 않았으면 힘들었을 것 같아요.” 아내 조소순 생산자, 아들 내외와 딸까지 온 가족이 함께 일하고 있다. 서로 도움을 많이 주고받겠다는 말에 “풀 베거나 험한 일에는 아내 힘을 빌리지 않아요. 대신 우리 아내는 물품 개발하 는 일을 잘 해줘요”라고 답한다. 실제로 조소순 생산자는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야산도 팔고 가구점도 팔게 되자 양파즙이나 고추장, 편강 등을 개발해 남탑산방을 꾸리는데 한 축을 담당해 주고 있다.

 

남탑산방은 국내 국화차 중에서 최초로 유기가공인증을 받은 곳이다. “우리가 직접 만들지 않은 것은 전혀 쓰지 않아요.” 농약, 화학비료, 제초제 등은 쓰지 않고, 퇴비는 칡, 숯가루, 쌀겨, 게 껍데기, 깻묵, 풀, 볏짚, 효소 찌꺼기 등 180가지를 섞어 자체적으로 만든다. “유기농으로 하다 보니 꽃송이가 적어요. 관행농 2,000평에서 거두는 만큼 수확량이 되려면 유기농으로는8,000평 농사를 지어야 해요.”

 

11월 초의 남탑산방은 햇차를 가공하기 위한 수확이 한창이었다. 적은 인력으로 빠듯한 일정이었음에도 생산자들은 모두 꽃꼭지 5mm 밑에서 꽃을 따야 한다며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다. 차를 끓였을 때 꽃의 형태를 생생하게 유지하려는 노력이다. 박문영 생산자는 생산부터 가공까지 모든 순간마다 정성을 놓치는 법이 없고 철학이 흐트러지는 법도 없다. “제가 신념을 가지고 만든 물품이에요. 믿고 아무 걱정 마시고 드세요.” 국화차는 11월에 수확한 뒤 2~3개월 숙성했을 때 가장 맛과 향이 좋다고 한다. 이제 곧 국화차를 마시기에 가장 좋은 시기가 돌아온다.

 

글ㆍ사진 정연선 편집부

 

 

알고 마시면 더 그윽한

국화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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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한살림 국화차

 

집 마당의 국화를 말려 차를 만들 수 있을까요?

주변 여기저기 피어 있는 국화가 모두 국화차로 이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국화차로 쓰이는 국화는 소국 중에도 꽃 가운데 열매를 맺게 하는 심이 없고 솜털처럼 부드러워 씨가 맺히지 않는 종류로 만듭니다.

 

남탑산방 국화차는 중국 국화차와 어떻게 다른가요?
중국에서는 국화를 말려 그대로 마시지만 그러면 독성이 남습니다. 남탑산방에서는 인삼, 대추, 감초 등 한약재 달인 물에 국화를 살짝 데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렇게 하면 독성이 사라지고 국화차의 찬 성질이 완화되어 체질에 관계없이 누구나 마실 수 있게 됩니다.

 

국화차와 잘 어울리는 물품은 어떤 것이 있나요?
녹차나 발효황차를 우려 국화를 띄워 마셔도 잘 어울립니다. 차는 냉성과 열성이 있는데 발효차는 열성, 녹차는 냉성을 지닙니다. 국화차는 본디 냉성이지만 제조과정에서 중성으로 만들어 어느 차에나 잘 어울립니다. 꿀을 함께 넣어 드셔도 맛이 좋습니다.

 

 

목, 2016/12/2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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