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피해 ‘2000일간의 기록’ 사진전 열려

가습기살균제 피해 ‘2000일간의 기록’
6월 13일부터 23일까지 가습기살균제 피해 사진전-‘2000일간의 기록’이라는 주제로 서울시민청 지하 1층에서 가습기살균제 사진전이 열린다. [caption id="attachment_162960" align="aligncenter" width="640"]
가습기살균제 피해 사진전-‘2000일간의 기록’ⓒ환경운동연합[/caption]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가피모)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14일 오후 시민청 지하에서 개전식을 갖고 23일까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사진, 항의행동 기록, 추모기록, 옥시레킷벤키저 불매제품 전시 등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가피모 강찬호대표는 “가습기살균제 사건을 제대로 규명하고 알리며 시민들과 함께 기억해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가습기살균제 피해사진전-2000일간의 기록’을 개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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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피해 사진전-‘2000일간의 기록’ⓒ환경운동연합[/caption]
2016년5월말 현재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 규모는 2,339명에 이르고 있다. 이 중 사망자는 464명이다. 이는 정부에 피해자 접수를 신청한 사람들 기준이다. 정부 차원에서 피해자 찾기가 본격화된다면 그 피해 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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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피해 사진전-‘2000일간의 기록’ⓒ환경운동연합[/caption]
이번 전시기획을 맡은 환경보건시민센터 운영위원이자 그린디자이너인 이성진씨는 기획의도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가습기살균제 사망자 등 피해자가 증가하고 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들, 환경단체들은 1인 시위 및 전국 항의행동을 통해 사건의 진실과 피해대책을 촉구해왔다. 그러나 정부와 가해기업은 이러한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하지 않고 있다. 어느덧 2000일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앞으로 시간은 흘러갈 것이고, 추가적으로 밝혀지는 피해자들의 숫자도 늘어날 것이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사진전은 그래서 아직도 진행형이다. 쌓여가면서 어떤 시간의 흔적을 남길 것이고, 기억의 역사를 써갈 것이다. 누군가의 고통이 누군가의 고통으로만 머물지 않을 때, 그 때 비로소 전시의 시간이 멈출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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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환경운동연합 에코생활협동조합의 대의원 워킹맘 이서윤입니다.
생협을 한번이라도 이용해본 시민이시라면 어떤 마음으로 생협 매장에 찾아가는 지 아실 겁니다. 처음에는 저도 ‘유기농.무농약.공정무역’ 이런 딱지를 붙인 식품들을 굳이 사서 먹어야 하나, 너무 유난스럽게 내 몸의 건강을 위하는 것은 아닌가 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한명, 한명 또 한명 태어날 때마다 자연스레 생협을 찾는 횟수가 늘어갔습니다. 왜냐하면 어린 아이의 건강은 온전히 나의 선택에 좌우되고, 제게 그 무엇보다 귀한 가치는 아이들의 건강과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와 우리 가족, 이웃 모두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나쁜 뉴스를 접했습니다. 자국의 발전소에서 생긴 사고로 오염된 물을 전 세계 인류와 해양생물들이 공동으로 소유한 바다에 흘려 버리겠다는 발상은 대체 어느 정도로 양심에 털이 나면 가능한 건지 짐작조차 안 됩니다.
게다가 자국의 어업을 수렁에 빠지게 하고,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고 우려하는데도 굳이 남의 나라 핵오염수 방류를 쌍수 들고 환영하며 응원해주는 한나라의 지도자와 정치인들은 무엇을 먹고 살기에 그렇게 남의 집 불구경이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혹시나 제주도산 고등어만 안 먹고, 태안반도 바지락만 안 먹고, 동해 오징어만 안 먹으면 본인들은 무병장수, 자식들 걱정 없이 살 수 있다 착각하고 있나요?
바다는 돌고 도는데도 미국, 유럽 국민들은 별 소리 없는데 왜 대한민국 사람들은 유난스럽게 불안해 하냐, ALPS 시설로 위험한 핵종은 다 걸러내고 안전한 성분만 바다에 방류되는 거라는데 왜 그렇게 반대를 하냐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오염수 방류 옹호자들의 논리를 수십, 수백 번 제 자신에게 물어봤습니다. 그 물음에 대한 결론이 ‘반대’로 내려지면 당당하게 ‘반대’를 하려구요.
그 수백 번의 물음에 대해 제가 내린 결론은 제가 오늘 이 자리(기자회견)에 선 것입니다. 그 모든 옹호론자들의 반문에도 불구하고 저는 차마 그 오염수 섞인 바다에 나의 아이들을 물장구 치러 들어가게 할 수는 없습니다. 원자력 전문가니, 핵물리학자니 이름도 거창한 분들이 언론에 나와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의 입장을 대변하셔도 소용없습니다. 저는 도저히 핵 발전소 연료봉이 녹아내린 곳을 휩쓸고 지나간 물이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바다 물살이 동식물의 몸 속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언제든 다시 제2, 제3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 때마다 지구 공동의 바다에 갖다 버릴 구실을 만들 순 없습니다.
이미 우리는 충분히 많은 핵발전의 리스크를 안고 살고 있습니다. 양심을 가지고 그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훗날 우리는 두고두고 오늘을 후회할 것입니다. 물론 양심이 있는 자라면 말입니다.
저는 지금 당장 핵 오염수 방류계획을 철회하기를 일본 정부에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또한 일본의 꼭두각시 놀음을 그만 두고,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우선시 해주기를 대한민국 정부에 촉구합니다.
쏟아진 물은 다시 컵에 담을 수 없습니다. 저의 첫째 딸이 지금의 저와 비슷한 나이가 될 때까지 긴 시간 오염수를 방류하겠다는 이 끔찍한 악몽을 깨야겠습니다.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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