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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천종주 후기)개 라는 이름 참 많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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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천종주 후기)개 라는 이름 참 많기도 하다!

익명 (미확인) | 금, 2016/06/10- 14:02

개망초, 개불알풀, 개쏙새, 개머루, 남개연 모두 개가 들어가는 풀들이다. 지난 8일 갑천종주에서 만난 꽃들이다. 이번 종주에는 대전환경운동연합과 월평공원 갑천생태해설가 6명이 함께 했다. 흔히 못난 것이 붙여지는 ‘개’가 들어가 있어, 예쁘지 않다고 생각 할 수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 생긴것도 특이하고, 자세히 보면 너무 아름다운 꽃들 이었다. 아마 들풀을 잡초로 인식하면서, 여러 이름들이 만들어 진 것은 아닌지 추측 해본다.

매달 진행되는 갑천종주는 구간별로 나누어 갑천을 답사하는 프로그램이다. 갑천 종주를 시작한지 벌써 6번째다. 더운 여름 그늘이 없는 하천변을 걷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갑천 상류는 숲과는 비교가 되지 않지만 그늘이 많은 편이다. 6월 태양이 작열하는 가운데 진행된 종주는 더위에 힘들 것으로 예상된 것 과는 다르게 그늘 터널을 걷기도하며, 편안한 종주가 되었다. 그 만큼 자연이 잘 유지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코스는 평촌동에서 봉곡교까지 약 4.5km를 이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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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벌써 먹을 것을 찾을 수 있었다. 뽕나무로 알려진 오디나무가 하천면에 검은색 열매를 자랑하고 있었다. 오디나무는 6월에 만날 수 있는 행운 같은 것이었다. 빠쁘께 따는 손과 입에는 오디의 검은색 물이 들었지만, 달콤한 맛은 혀와 마음에 오래 남는다. 시력과 노화방지에 탁월하다는 안토시아닌이 블루베리보다 1.5배 많이 들어 있다니 더 열심히 먹는다. 젊게 살겠다는 욕심을 부리며…… 수많은 오디나무의 당도를 비교하듯이 종주하며 오디나무가 나타날 때마다 먹는 것은 6월의 하천이 아니면 느끼기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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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가 끝난 하천변 들판에는 하얀새 백로가 먹이를 찾고 있다. 쇠백로, 중백로, 중대백로, 왜가리를 만날 수 있는 갑천에서 벌써 네 번이나 쫓겨난 백로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풍요로운 하천에서 새를 쫓아낸 것은 못쓸 짓이라며 한마디씩 하고 간다. 배로들은 이런 고통에도 올해 갑천을 찾아와 새끼를 키우기 위해 먹이를 찾고 있는 것이다.

종주의 걸음은 더디다. 4.5km밖에 되지 않는 거리를 3시간동안 걷는다. 느리고, 안전하게 걸으며, 하천을 자세히 살펴본다. 야실마을에 들어서자 갑천이라는 푯말이 나온다. 국가하천이 시작되는 봉곡동의 야실마을은 계룡산에서 발원한 두계천과 대둔산에서 발원한 벌곡천이 합류하는 곳이다. 그래서 이곳부터는 국가하천이다.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하천은 지방하천이고 국가에서 관리하는 하천은 국가하천으로 구분된다. 갑천은 국가하천으로 국토교통부에서 관리하도록 되어 있다. 여름이면 반딧불이를 흐드러지게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마을 중 하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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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종주는 코스가 길지도 않았지만, 3시간이 어떻게 지나 갔는지 알수 없을 정도로 꽃이 많이 피어있었다. 꽃길을 건는 것이 마냥 끼쁘기만 하다는 선생님들의 열정에 다시 한번 감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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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천을 걷다보면 아름다운 꽃과 함께 다양한 들풀을 만날 수 있다. 조뱅이, 고삼, 으름, 베풍등, 고추나무 새모래 덩쿨 등등 다양한 식물들은 하천종주의 동기가 되기도 한다.

이번엔 참 특이한 식물을 만났다. 생전 느껴보지 못한 마술 같은 나무였다. 나뭇입을 잘라도 떨어지지 않는 나무였다. 나뭇입을 반으로 쪼갰는데, 쪼개지지 않은채 매달리는 신공을 보여주었다. 입을 찟을때 작은 실이 나오면서 서로 연결을 해준다는 것이다. 만화에서 나오는 턱이 빠진 사랍같은 형상에 진짜로 입이 떡 벌어졌다. 두충차에 이용되는 두충나무입이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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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지정 희귀식물 이자 외국 반출 승인 대상 종인 쥐방울덩쿨도 만날 수 있었다. 열매는 동그랗게 열리지만, 꽃은 나팔모양이었다. 긴꼬리명주나비의 산란식물로 이용되는 쥐방울덩쿨은 쉽게 만날 수 없는 식물이다. 쉽게 만날 수 없다는 것은 긴꼬리명주나비 역시 감소추세라는 것을 말한다. 아무튼 이런 귀한 식물까지 만나게 해주는 갑천종주길에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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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천종주 벌써 6번째이다. 앞으로 6번이면 종주가 마무리 될 것이다. 짧지 않은 긴 구간을 조금 씩 나누어 걷다보면, 하천의 새로움을 알 수 있다. 아마 갑천 전구간을 걸어 본 사람은 별로 없을 게다. 남들이 하지 않은 특별한 경험인 하천종주! 많은 분들이 함께 도전해 보기를 꼭 권하고 싶다. 새로은 생명과 함께 한다면 더 특별한 추억이 되 것이다.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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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1호기 폐쇄에 대한 전국 녹색연합 공동성명서> 2017년 6월 19일 0시, 고리1호기 영구폐쇄 탈핵을 위한 첫발을 내딛다.   2017년...
일, 2017/06/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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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50캠페인단 여러분.

5월 7일 우리동네 온도측정 하신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온도측정하신분들 명단을 공개합니다.

확인하시고 명단에 누락되거나 아직 못 올리신 분들은 추가 기한까지 다시 한번 보내주세요^^

★ 추가기한: 5월 15일~17일까지

★ 측정값 올리기: http://naver.me/GWthfymQ

★ 내이름 빨리 검색하기: ctrl+f 누른후 이름 치고 엔터

5월 7일 오전 9시 온도측정자 명단 공개
강규진 김재형 윤진영 하태준
강규혁 김지민 윤채리 한민영
강나원 김지윤 윤태규 한서진
강민지 김지은 이가현 한수인
강재훈 김찬형 이강준 한유진
강현서 김채연 이도엽 한재일
고강민 김태원 이상민 한주영
고동혁 김하석 이상호 홍산하
고민재 김현수 이소정 홍석준
고성진 김현우 이수민 홍유빈
고수연 김형석 이수호 홍정민
고은별 김혜준 이승균 홍현준
곽재호 남유진 이승엽 황상원
구준석 노시우 이승훈 황상진
권연우 류신아 이정인 김민석
권은중 류하나 이주연
권창현 류현정 이주엽
권현준 류현주 이준서
권혜중 민수홍 이지수
권효정 민시윤 이창연
김기택 박나연 이채영
김나윤 박도연 이형륜
김도현 박상윤 이형민
김동현 박주은 이희수
김동희 박준태 임유하
김민지 박채은 임준
김병찬 배인영 장세현
김병환 배지훈 장지선
김서현 백성현 전필규
김서희 백승주 정여현
김선우 변승섭 정주호
김선호 변종욱 정한주
김세진 변진율 전양혜
김수아 서예진 조나영
김승민 서유찬 조우연
김영엽 서정우 조재경
김영준 손동환 조현구
김예준 손예준 조혜인
김예지 손예훈 주서현
김용성 송다연 주승민
김용찬 송여준 지소은
김유나 송우석 지영채
김유진 송일환 진현우
김윤서 송지환 진현주
김윤지 안도연 채민성
김은서 안의현 채민준
김은석 양준서 최서경
김은호 어윤서 최연우
김재구 엄채윤 최지운
김재민 원지훈 하성일
5월 7일 오후 8시 온도측정자 명단 공개
강규진 김재민 이강준 한유진
강규혁 김재형 이다연 한재일
강나원 김지은 이도엽 허원준
강재훈 김찬형 이상민 홍산하
강현서 김태원 이상호 홍석준
고강민 김하석 이서안 홍유빈
고동혁 김형석 이소정 홍현준
고민재 김혜준 이수민 황상원
고성진 김환준 이수호 황상진
고수연 남유진 이승균 김민석
고은별 노시우 이승엽
곽재호 류신아 이승훈
권연우 류하나 이주연
권은중 민수홍 이주엽
권이주 민시윤 이주형
권창현 박도연 이지수
권한주 박상윤 이창연
권혜중 박승지 이하영
권효정 박승현 이형륜
김규태 박주은 이형민
김기택 박준태 이혜교
김나윤 박채은 이희수
김도윤 배근영 장세현
김도현 배민영 전양혜
김동현 배인영 전필규
김동희 배지훈 정여현
김민지 백승주 정주호
김병찬 백승혜 정한주
김병환 백승호 조나영
김서현 변승섭 조우연
김서희 변종욱 조재경
김선호 변진율 조현구
김세진 서예진 조혜인
김수아 서유찬 주승민
김승민 서정우 지소은
김영엽 손동환 지영채
김영준 손예준 진현우
김예준 손예훈 진현주
김예지 송경윤 차상원
김용성 송다연 채민성
김용찬 송우석 채민준
김웅회 송일환 최민규
김유나 송지환 최서경
김유진 안도연 최연우
김윤서 안의현 최지운
김윤지 엄채윤 최지훈
김은서 원지훈 하성일
김은석 윤진영 하태준
김은호 윤채리 한서진
김재구 이가현 한수인
월, 2017/05/1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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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평야 습지보호지역 지정해야!

○ 대전환경운동연합과 한남대야조회 생태보전시민협의회는 지난 4년간 세종시 장남평야에 조류종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세종시를 조성하면서 진행한 환경영향평가에서 멸종위기종 서식을 위해 보전지역으로 남겨두기로 한 장남평야에 약 89만㎡에를 모니터링 했다. 3년간 약 70차례 이상의 현장방문을 통해 찾아오는 종수를 확인했다.

○ 이런 결과를 종합 한결과 총 147종을 조류서식을 확인했다. 이중 문화재청이 지정한 천연기념물 16종과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종 22종으로 법적보호종은 28종이나 된다. 저어새, 황새, 매, 흰꼬리수리, 참수리 등 멸종위기 1급으로 절멸위기에 처한 종도 5종이나 된다.

○ 이번에 확인된 조류는 장남평야 전체 면적 중에 농경지로 보전하기로 한 약 30만㎡에서 주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 작은 농경지에 이정도의 다양한 종이 서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2014년 대전시 전체지역의 정밀조사결과 확인된 조류가 92종이고 법적보호종이 15종에 불과하다. 장남평야의 조사결과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이다.

○ 특히 주목할 점은 국제자연보전연맹과 CITES에서 지정한 국제적으로 보호받고 있는 보호종역시 30종에 이른 다는 점이다. 그만큼 중요성이 높은 조류들의 서식비율이 높은 것이다. 아울러 법적보호종은 아니지만 국내 매우 드물게 도래하는 희귀종 역시 19종이나 된다.

○ 이번 모니터링을 통해서 장남평야에 많은 법적보호종과 희귀종 서식과 다양한 조류의 서식분포가 명확히 확인 되었다. 내륙지역의 작은 농경지에서 147종에 다양한 종이 서식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다. 다양한 조류의 서식은 장남평야에 먹이가 되는 양서.파충류 등의 하부 생태계가 살아 있다는 상징으로 여길 수 있다.   

○ 결국 농경지와 금강이 조화를 이루어 만들어내는 장남평야의 서식지 생태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주고 있는 것이다. 4계절 동안의 추가적 정밀조사를 통해 실체적인 조류상과 생태계의 모습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실제 훨씬 더 다양한 종과 개체수가 확인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이런 정밀조사를 통한 조류상을 확인하고 세종시의 생태계 핵심지역으로 지정보호 해야 한다. 세계적 환경도시를 실현 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장남평야이다. 다양한 조류 서식의 핵심에는 바로 농경지로 유지하고 있는 현재의 모습에 있다.

○ 30만㎡의 농경지로 유지되고 있는 곳에서 대부분의 조류가 확인된 것으로 보아도 알 수 있다. 따라서 농경지를 습지보호구역과 람사싸이트 등록 등 다양한 방법으로 보전 대책을 마련 할 필요가 있다. 보호지역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시민들의 생태학습장과 자연체험장으로 활용한 다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형  논습지가 될 것이다. 생태도시 세종의 렌드마크가 장남평야가 될 것이다.

월, 2017/11/1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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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풀꿈환경강좌는

6. 11(수) 오후 7시, 상당도서관 강당에서

정민석 아주대 해부학 교수님의 “해부학 만화로 보는 사람의 몸”이란 주제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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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강좌는 청주충북환경연합 김경중 처장이 정리했다.

 

풀꿈환경강좌 3. 정민석 교수의 ‘해부학 만화로 보는 사람의 몸’

해부학하면, 개구리를 클로로포름 병에 넣어 마취를 시키고 배를 갈라 위, 소장, 대장의 소화계나 간 등의 내장을 관찰하는 것이 연상된다. 피부로 보호되는 몸의 내부를 본다는 것에 대한 호기심과 생물의 몸을 절개한다는 공포에서 오는 상반된 개념이 늘 존재한다.

아주대 해부학 교수이면서 만화로 해부학을 소개하는, 해부학을 사랑해서 ‘해랑’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는 정민석 교수의 강연이 ‘해부학 만화로 보는 사람의 몸’이란 주제로 시작되었다.

해부학은 의과대학의 논산훈련소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했다. 처음 대학에 들어와 의학의 대상인 인간의 몸을 알아가는 과정, 그렇기에 군기도 쎄고, 의사의 자세를 배우는 시간이었다. 사람의 몸을 알아야 하기에 가장 두렵게 느껴지는, 시신을 가르고 관찰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 “죽은 사람은 무섭지 않아요. 산 사람이 무섭지요”라고 했다. 사람은 영혼과 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둘 중 하나가 없으면 사람이 아니라고 했다. 이런 내용은 만화로도 표현되었는데, 해부용 시신이 무섭지 않느냐는 질문에 학생 때는 “시신보다 시험이 더 무서워요. 시험을 못 보면 낙제하거든요”라고 했고, 해부학을 가르치는 선생이 되어서는 “죽은 사람보다 산 사람이 더 무서워요. 산 사람은 나를 괴롭힐 수 있지 않습니까? 학장은 열심히 일해!, 마누라는 돈 벌어와!, 마담은 술값 내!” 했다.

해부학은 변하지 않는 몸이 있으니 한 번 공부하면 평생 우려먹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리 만만하지는 않은가 보다. 종종 근육의 이름이 바뀌는데, 과거 일본을 거친 한자어에서 우리나라 말로 바뀌어간다고 했다. 이러한 변화는 일반시민도 쉽게 이해할 수 있어 바람직한 일인데, 정작 의사들은 다시 외워야해서 싫어한다고 했다.

최근의 연구활동을 동영상으로 보여주었는데, 인체를 사각틀에 담아 얼린 후에 1mm도 안되게 얇게 잘라내고 단면을 촬영하는데 세달동안 8500장의 사진을 찍었다고 했다. 이를 토대로 입체화를 통해 영상해부학, 우리의 몸을 3차원으로 볼 수 있는 툴을 개발했다고 한다. 이러한 성과는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자료에 대한 요청이 있다고 했다.

어려운 해부학을 어떻게 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좋아했던 만화와 결합되면서 학습만화를 그리게 되었는데, 학습만화가 정보는 가지고 있지만 만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재미를 놓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그리게 된 것이 명랑만화인데, 일례로 “치과에서는 ‘치아’ 또는 ‘이’라고 말하세요. ‘이빨’이라고 말하면 선생님이 ‘아가리’를 벌리라고 말합니다. ‘이빨’, ‘아가리’는 짐승한테 쓰는 말입니다.” 의 형식을 말한다.

만화의 재미를 위해 많은 자료를 수집하게 되는데, 많은 부분이 술자리에서 이루어진다. 재밌는 이야기가 나오면 적는데 이를 4자로 ‘적자생존(적는 사람이 생존한다)’라고 한다. 이렇게 채취한 자료를 토대로 만든 만화에는 비뇨기과 의사가 포경수술을 하고 난 꺼풀로 가방을 만들어 담아야할 물건이 많으면 껍질을 문질러 가방을 키우는 이야기도 있었다.

보통 자기 적성에 맞는 일을 찾으라고 하지만, 어쩌면 일의 대부분은 적성보다는 그 일에 적응했는가, 못했는가로 구분된다고 했다. 항문올림근(levator ani)을 영어로 말할 때, 아니(ani)의 발음 때문에 오는 말장난 유머를 이야기하면서 알아야 즐길 수 있고, 그렇게 아는 것을 만화로 그리게 되면 더 확실히 이해하고 즐거움도 더해진다고 했다.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만화는 대상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고 세상에 대한 통찰을 얻는다. 술의 에탄(C2H6)은 탄소(C) 2개가 중심에 있고, 수소(H)가 둘러싼 모습인데, CC의 결합이 강해질수록 주변의 수소가 적어져(캠퍼스 커플이 생기면 주변의 친구가 사라지는 현상) 에틸렌(C2H4)이 되고, CC간 3중결합이 되어 더 가까워지면 수소는 2개밖에 남지 않는 아세틸렌(C2H2)이 된다고 한다. 아세틸렌의 3중결합이 깨지면 많은 열이 발생하는데 이를 활용한 것이 바로 아세틸렌 용접이다.

깊이 사랑하는 연인이 날로 정이 깊어질수록 주변의 친구가 사라지고 그러다 헤어지면 큰 실연의 상처를 얻는데, 이때가 화가의 경우 가장 멋진 그림을 그리고, 시인은 멋진 시를 쓴다고 하는데, 아세틸렌은 많은 열로 나타내니, 어쩌면 화학분자나 사람의 삶이나 상통하는 면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만화로 본 몸에서 만화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는데, 전문지식과 만화의 결합을 적극 권했다. 그리고 만화를 그리려면 놀아야 한다고 했다. 내가 즐거워야 그 마음을 만화에 담을 수 있는 것처럼. 과거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로 단결을 강조했지만, 지금은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사는 자신의 전문성을 가지고 남이 하지 않은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나가는데 삶의 길이 있다고 했다.

마흔이 넘어 시작한 만화의 길을 모두와 나누고 싶어 했는데, 만화는 나이가 들수록 유리하다고 했다. 만화에 대해 그림을 잘 그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글이었다. 글이 있으면 그림이 좀 떨어져도 나름 자신의 스타일이 되어 개성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해부학이 왜 좋았냐는 물음에 무조건 외우는 것이 아니라 앞뒤의 내용이 논리적으로 잘 들어맞아 과학적이란 생각이 들었고, 의사들이 대부분 환자에게 멱살을 잡히는데 시신은 멱살을 잡지 않고 시신도 많이 보면 안 징그럽다고 했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드는 신체부위는 얼굴근육인데 보통의 근육은 뼈와 뼈사이에 있는데 얼굴 근육은 뼈와 피부를 이어주며 다양한 표정을 만들어낸다고 했다.

해부학. 근육을 보고, 뼈를 보고, 생명이 사라져 버린 몸을 보는데, 그런 몸을 통해 몸에 깃들어 있던 영혼을 보는 학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민석 교수의 해부학에 대한 사랑은 www.anatomy.co.kr 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해랑 선생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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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14/07/2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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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째 수업입니다. 이제 풀꿈환경강사 양성과정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소각장과 상수도사업소로 시설견학을 다녀왔습니다.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우리가 마시는 물이 어떻게 오는지 직접 확인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각 집에서 배출되어온  쓰레기, 이렇게 모여있으니 엄청나군요.

▼쓰레기가 소각되는 모습입니다.

▼ 쓰레기가 소각되는 과정에서 나오는 매연들.. 또다시 공기를 오염시키는 것이겠죠.

▼ 지구의 물은 70%나 존재하지만 그 중 우리가 마실 수 있는 물은 2.5%라고 합니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하지요, 여러번 듣는것보단 이렇게 직접 눈으로 보는것이 더 크게 와 닿습니다.
우리가 물을 아껴쓰고, 쓰레기 발생을 최소야 시켜야 하는 이유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일, 2018/05/2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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