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2016 후원의 밤에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착한냠냠 – 팔도 친환경 산해진미 탐험대]
지리산 창원 생태마을을 다녀왔습니다!
울긋불긋 산이 물들어가는 9월입니다. 착한냠냠 친환경 먹거리 캠프는 이번 달에 창원산촌생태마을을 다녀왔습니다. 지리산 함양군 마천면 창원리에 위치한 생태마을입니다. 숙소 앞마당에선 멋지게 펼쳐진 지리산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른 아침에 모여 지리산에 도착하니 벌써 2시! 첫 프로그램으로는 마을에서 오랜 세월을 보낸 할아버지와 함께 마을여행을 했습니다. 한지 만드는 장면도 보고, 할아버지가 사는 댁 마당에 있는 옛 화장실도 보고 왔습니다. 화장실에 왜 갔냐고요? 옛날에 같이 살던 똥돼지 이야기를 해주셨답니다.
마을을 한 바퀴 돌고나서는 호두나무 할아버지 댁에 가 호두를 따는 체험을 했습니다. 호두가 잘 익어가는 계절이라 호두나무에 호두가 많이 열려 있었습니다. 장대를 높이 들고 호두 한 알 한 알을 떨어뜨린 뒤 호두열매를 까보기도 했답니다. 벌레가 많아 싫다던 아이들도 어느새 호두 떨어뜨리기에 심취해서 장대를 놓지 않았답니다. 숙소로 돌아와 전통 음식 만들기를 했습니다. 산해진미 탐험대인 만큼 전통 음식 만들기 프로그램은 매일 진행되었는데요. 아이들이 직접 만들 첫 전통음식은 궁중떡볶이였습니다. 맛있게 만든 궁중떡볶이는 당일 저녁 반찬으로 나왔답니다.
저녁을 먹고 지리산 둘레길을 걸어가며 반딧불이를 만나고 오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반딧불이는 빛에 민감해서 조명 없이 깜깜한 어둠 속에서 한 줄로 밤길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오로지 달빛에 의지해 다녀온 산책길에서 만난 반딧불이는 더욱 신기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산책을 마치고는 옹기종기 앉아 마을에 사시는 할머니들의 노동요를 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생소한 노래이지만, 할머니들이 불러 주신 노래에 귀 기울여 듣는 아이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둘째 날 아침을 먹고 길을 나섰습니다! 농사체험을 하기 위해서인데요! 세조로 나누어 땅콩, 도라지, 고구마를 캔 뒤 마을 할아버지와 함께 나무 여행을 했습니다! 석류나무, 돌베나무, 감나무, 호두나무, 대추나무, 배나무 등 길을 걸으며 보이는 나무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직접 올라가 석류를 따주시기도 했답니다. 농약을 전혀 치지 않은 유기농 친환경 먹거리입니다. 나무열매를 보고 와서는 그림그리기를 했습니다.
날씨가 어둑어둑해지더니 비가 왔습니다. 원래 야외에서 진행되기로 했지만 식당에 모여앉아 허수아비를 만들었습니다. 허수아비는 농사가 잘 되도록 새를 쫓는 역할을 하죠! 직접 가져온 헌옷으로 옷도 입혀주고, 눈코입 얼굴도 그리며 함께 협동하여 허수아비를 만들어갑니다. 허수아비를 다 만들고 전통 음식 만들기 2탄으로 메밀묵 만들기 체험을 했습니다. 손으로 조물조물 메밀을 짜서 묵을 만듭니다. 할머니가 맛보라고 미리 만들어놓은 메밀묵이 맛있었는지 엄청난 양을 다 비웠습니다.
저녁밥을 맛있게 먹고 옹기종기 둘러 앉아 밤하늘 별자리 강의를 들었습니다! 재치 있는 입담으로 아이들의 이목을 끌어 재밌게 강의 해주셨습니다. 농사체험하며 직접 수확한 고구마를 냠냠 착한냠냠 먹으며 가지는 장기자랑 타임! 무려 1시간 동안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날 아침, 전통 음식 만들기 3탄, 작은 손으로 오밀조밀 송편을 만들었습니다. 잘 만든 송편은 쪄서 아이들 집에 가는 길에 간식으로 먹었습니다. 설문조사를 마지막으로 지리산창원산촌생태마을에서의 2박3일의 일정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 작성 시민참여팀 이우리
“팔도 친환경 산해진미 탐험대”
4번째 탐험지 전라남도 함평군을 다녀왔습니다.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의 절정인 10월입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 사업으로 진행 된 ‘건강한 친환경 먹거리 나눔을 통한 취약계층 영양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된 착한냠냠_팔도 친환경 산해진미 탐험대의 4번째 탐험지로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2박 3일 동안 전라남도 함평군을 다녀왔습니다.
함평군은 나비축제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먹거리 산지이면서 우리나라 10대 갯벌을 가진 곳이고 전통 문화의 고장이기도 합니다.
서울에서 출발한지 4시간만에 도착한 함평군 ‘돌머리 굿판’. 이곳은 함평군에서 폐교된 초등학교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게 개조한 교육 시설로 앞으로 이곳에서 2박 3일동안 친환경 먹거리 교육과 전통문화 체험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탐험대가 함평군에서 첫 친환경 먹거리 탐험을 하게 될 단호박을 이용한 떡 만들기 체험을 하러 함평군 읍내로 향했습니다.
청년잡화’가는 날이 장날’
각종 시련에도 불구하고 성황리에 마친 서울환경연합의 청년문화기획집단 청년잡화의 첫번째 플리마켓 ‘가는 날이 장날’ 처음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플리마켓에 사용할 물품을 기부받고 청년잡화의 구성원들의 집에서 하나둘씩 가지고와서 모인 물건들이 시계, 장남감, 인형, 옷가지 등등 다 말하려면 하루종일 걸릴 만큼 많은 종류의 물건이 들어왔고 그 물건들 만큼이나 양도 많아서 행사 다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배부른 걱정을 할 만큼 많은 물건을 모았고,
(역시나 물건이 많이 남아서 환경센터에서 떨이가 진행중 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 놀러오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


물건을 들고 있는 모델은 저입니다. 이렇게 청년잡화 덕분에 모델데뷔를 하다니 청년잡화에 감사드리며
환경운동을 하려면 다재다능해야하나 봅니다.
이렇게 모인 물건을 sns상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또 플리마켓 관련해서 포스터도 만들어 서촌 구석구석에 돌아다니며 붙이기도 하고 물품을 기부해주신 회원분과 인터뷰도 진행하며. 플리마켓을 열심히 홍보했습니다. 이렇게 플리마켓을 준비하면서 회원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포스터는 서울환경연합과 인턴으로 인연을 맺은 간디학교의 김아현님이 손으로 그려준 포스터이고, 인터뷰를 해주신 엄경숙님은 10년 넘게 후원을 해주신 회원님이십니다. 그 밖에도 물건을 기부해주신 많은 분들이 청년잡화를 응원해주셨습니다. 이렇게 물건도 모았고 홍보도 했으니 이제는 행사만 진행하기만 하면 됐지만 이때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행사당일 날씨가 그럴 줄은 말입니다.

(김아현님이 만들어주신 포스터와 10년 넘게 응원해주시고 있는 엄경숙님입니다>)
가장 중요한 행사당일 준비할 때 부터 심상치 않았던 하늘에서 빗방울이 하나둘씩 떨어지더니 곧 장대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비와 함께 시작한 고난과 역경의 플리마켓 ‘가는 날이 장날’ 다음부터는 이름을 정할때 조금 신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비도 오고 바람도 많이불었던 23일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근래에 가장 추었던 날이었는데 어느 한사람 불만도 없이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청년잡화의 구성원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호객도 하고 물건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에게는 모두 합세해서 물건을 팔기 위해 열심히 해서 비가 오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양의 물건을 팔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물건을 파는 실력으로 보았을때 비가 오지 않았다면 다팔수 있었을 만큼 대단한 모습이었습니다. 다음에 다시한다면 꼭 날씨가 좋은 날에 하고 싶습니다. 다들 만족하는 행사로 끝나서 다행이었습니다.
날씨가 안좋아서 걱정을 하며 진행한 플리마켓이었는데 마무리를 하고 보니 많은 물건이 주인을 찾아갔고 저희도 뿌듯한 행사였습니다.물건을 많이 판것도 기쁜 일이었지만 플리마켓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것은 사람들과의 만남이었습니다. 물품을 기부받으러 다니며 회원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행사를 진행하며 만난 회원들과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값진 일이었습니다. 청년들이 환경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보자해서 시작한 청년잡화가 다음에는 어떤 재미난일을 할지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서울환경연합 회원 여러분!
지난 12월 1일 소중한 시간을 내시어 고맙데이day 송년회에 참석하여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머지않아 병신년이 저물고 2017년 정유년이 시작됩니다. 새해에는 힘들고 안 좋았던 많은 기억들을 뒤로하고, 새로운 희망을 펼쳐 나가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서울환경연합은 늘 시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경청하여 우리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가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환경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실천하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일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회원여러분!서울환경연합은 오늘도 활짝 문을 열고 여러분들의 정성된 마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서울환경연합 최회균 공동의장 드림
올 한해를 마무리하고
항상 응원해주시는 푸른소리 선배님들, 그리고 전에 도움을 주셨던 분들께 감사를 드리는 자리였기에 정말 설레었다.
외부 손님들이 오시기 전 우리는 먼저 도착해서 준비를 했다.
전부터 계획했던 벽화 그리기는 여러가지 문제들로 인해 무산되었기에, 우리가 준비할 것은 많이 없었다.
그 다음주가 크리스마스라 트리도 예쁘게 꾸미고, 루돌프 머리띠와 같은 아이템과 음식을 자리에 이쁘게 배치했다.
손님들이 오시기 전에 푸른소리끼리 올 해 어떤 점이 좋았고, 어떤 점이 아쉬웠는지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부분 상반기에 많은 활동을 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느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서로 많이 친해져서 기쁘다고 했다.
시간이 되자 푸른소리 선배들과 활동을 도와주셨던 활동가 분 들이 와 주셨다.
먼저 2016년 한 해 동안 푸른소리가 어떤 일을 했는지 발표했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눴다.
자세히 들여다 보기
<2017 서울환경연합 제25차 총회 보고>
◯ 2017. 1. 21. (토)
◯ 대의원 35명 중 22명 /성원성립
◯ 회순에 따른 안건
1. 25차 총회 회의록 채택 (원안가결)
2. 2016년 사업보고 (원안가결)
3. 2016년 회계보고 (원안가결)
4. 2016년 사업‧회계 감사보고 (원안가결)
5. 정관 개정 (원안가결)
6. 임원 선출 및 인준 (원안가결)
7. 2017년 사업계획 (원안가결)
8. 2017년 예산계획 (원안가결)
◯ 원안 통과 8건
2017년 1월21일 토요일, NPO지원센터’품다’에서 대의원과 회원등 60여명이 참석한 25차 대의원총회가 열렸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클릭
봄의 소식이 도롱뇽과 함께 도착했다
15일 청년잡화 첫 탐방. 창덕궁후원을 가기로 한 날이었다. 시간은 2시경. 오전 알바가 끝났다. 점심을 못 먹은 터라 약간의 공복을 느꼈다. 사실 아침에 운동을 갔다 와서 약간이 아니라 너무나도 배고팠다. 3시까지 만나기로 하였으니 2시에 바로 출발하면 넉넉하겠지만 속을 조금만 채우고 출발하여도 그리 늦지는 않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다. (배고플 때의 판단은 믿지 말자.) 떡볶이로 허기를 달래고 있는데, 활동가인 동2씨에게 톡이 왔다. “3시까지 안 오면 못 들어간대요.” ‘으잉?!’ 서둘러 발걸음을 재촉했다. 왜인지 모르게 불길한 예감이 든다.
시간은 20분 가량 밖에 남지 않았는데 나는 이제야 당산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탄다. 시간을 맞추지 못할 것 같다. 내려서 택시를 타야 할까? 창덕궁, 창덕궁 후원! 넘나 가고 싶은 것! 이 기회가 아니면 내가 언제 창덕궁 후원을 가본단 말인가? 지하철 안에서 발을 동동거리고 있을 찰나, 다시 연락이 온다. ‘우리 창덕궁 그냥 나중에 가기로 했어요. 우리 사무실로 오세요!’ 아, 이럴 수가. 다 나 때문이구나! 나의 지각 때문이구나, 하는 자괴감과 함께 나는 환경센터로 발걸음을 돌렸다.
환경센터에 당도하니 모두들 마당에 모여있다. 동그랗게 둘러서서 무언가를 손으로 만지작거리며 구경하고 있다. 가까이 가보니 납작한 나무 껍질 비슷한 무언가다. 두원씨가 부러뜨리며 설명을 해주었다. 이 딱딱한 것은 두충나무 열매라는 건데 부러뜨리고 잡아당기면 여러 개의 실 같은 것을 볼 수 있다. 그동안 길을 오고 가면서 비슷한 것들을 길가에서 많이 보았던 것 같은데 이렇게 관찰을 해보긴 처음이라 신기하다. 이제 발걸음을 옮긴다. 우리는 환경센터와 거리가 가까운 인왕산으로 탐방을 가기로 했다. 천천히 걸으면서 발걸음을 옮긴다. 작은 골목들과 몇개의 계단을 지난다. 마을에 대한 설명도 듣고 건물들의 생김새를 구경하며 걸어가니 지루하지가 않다. 중간중간 서서 사진도 찍어 본다.
얘기하면서 신나게 걷다 보니 어느새 산 초입과 맞닿는다. 어슬렁 어슬렁 다져진 길을 따라 차례로 천천히 걸어가며 주위를 둘러본다. 날씨는 많이 따뜻해졌지만 아직 산길에는 흙과 얼음이 섞여 얼어있다. 넘어지지 않게 조심조심 계곡을 따라 걸어 올라갔다. 길을 따라 중간중간 계곡물이 고여있는 웅덩이가 보여 발걸음을 멈추고 함께 들여다 본다. 인왕산에 사는 개구리는 산란을 했을까? 계곡물을 유심히 관찰하지만 얼어있는 얼음들 때문에 관찰이 쉽지는 않다. 다같이 계곡 웅덩이 주위로 모여 이곳 저곳 열심히 보며 사진도 찍고 물의 상태도 확인했다. 그런데 계곡 웅덩이 가에는 어쩐지 녹색 이끼가 끼어있다. 안내판에 따르면 계곡물을 활용하여 생물서식공간을 만들었다고 설명이 되어있는데 어쩐지 그 과정에서 웅덩이 가에 있는 흙들도 다지고 좀 건드린 모양이다. 물은 아주 깨끗해 보이진 않는다.
아, 그런데 얼음이 살짝 껴있는 물 표면위로 울퉁불퉁한 무언가가 눈에 띈다. “와, 알이다!” 뒤에서 누군가가 소리쳤다. 모두의 눈이 한곳으로 향한다. 잔잔한 수면위로 확실히 무언가가 있었다. 두원씨가 긴 나뭇가지를 짚어 들고 조심스럽게 웅덩이 근처로 내려와 물 표면을 살짝 휘젓고 들어올렸다. 불투명한 것이 나뭇가지 위로 따라 올라온다. 두원씨는 이리저리 돌려보더니 도롱뇽알이라고 한다. 알의 모양은 진한 색의 조그만 환 같은 것과 주변을 감싸고 있는 투명한 물질로 이루어져있다. 가운데 검은 점, 후에 도룡뇽이 되는 부분은 난황이라 하고 그걸 감싸고 있는 투명한 것은 우무질이라고 부른다. 우무질은 난황에 산소와 수분을 공급하며 후에 도룡뇽과 개구리가 될 아이들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본인의 눈으로 직접 개구리류의 알을 보다니! 신기한 마음이 들었다. 늘 도시에서 살던 터라 이런 생태의 현장을 목격한 것은 처음이었다. 무언가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서 친구들과 탐방을 나온 기분이 들었다. 후에 도룡뇽으로 자라날 이 아기들이 새들이나 사람들에게 공격받지 않고 무사히 부화하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두원씨는 조심히 알을 내려놓았고 우리는 발걸음을 옮겼다.
알을 다 보고 우리는 산을 더 올랐다. 도로를 끼고 크게 돌아 걸으니 공원으로 꾸며놓은 장소가 눈에 들어왔다. 그곳이 수성동계속물이 흐르는 장소라고 했다. 수성동 계곡을 따라 다시 내려오며 걸어왔다. 그런데 겨울이라 그런지 계곡 수심은 얕았다. 겨울이어도 눈이 많이오면 계곡물이 꽤 흐르는데 여긴 물이 참 얇다는 아쉬움을 누군가 얘기했다. 계곡을 따라 열심히 관찰을 했으나 그곳에서는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두원씨는 더 깊이 들어가 찾아보겠다며 들어간 풀밭에서 가방에 도깨비풀을 비슷한 것을 한 가득 묻혀왔다. 도깨비풀의 친척이라며 씨앗 설명을 해주다가 도깨비 드라마 얘기도 했는데 아무도 웃지 않았다.
산을 다 내려와서는 계곡물이 끊기는 지점에 옛날 정선이 그려놓은 수성동계곡의 아름다운 모습이 표지판으로 설명되어 있었다. 지금과 비슷해 보이면서도 다른 모습에 모두들 예전 수성동계곡의 모습은 어땠을지 상상해 보기도 했다. 정선이 그린 이곳은 풍경은 어쩐지 더욱 장엄해 보였다. 이후에 출출한 배를 달래며 김치전을 먹으며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브리핑을 함께 들었다. 개구리가 물뭍동물로 분류되며, 온도와 환경에 예민하기 때문에 멸종위기종에 가장 처음으로 꼽힌다는 것도 전에는 몰랐던 사실이었다. 덕분에 개구리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많은 것을 알게 되니 개구리에 대한 애정도 더욱 커지는 기분이 들었다.
모두들 오늘은 운 좋게 도롱뇽 알을 발견했다고 했다. 아직 날이 춥다고 생각해 기대하지 못했는데 알을 발견해서 활동가들은 더욱 마음이 바빠진 듯 보였다. 나는 지각때문에 계획대로 탐방은 못했으나 그래도 도롱뇽알이라는 수확을 얻어 도롱뇽한테 감사함이 생겼다. 아직 날은 다 풀리지 않았지만 알을 발견하니 그래도 봄이 오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봄의 소식이 도롱뇽알과 함께 도착했다.
/청년잡화 심규원
#1번째 이야기
벌써 3월이라니, 밖에 발을 딛는 순간 이제 겨울도 며칠 안 남았다는 사실이 확 느껴졌다. 이 롱패딩과도 안녕이라니, 아쉽다.
여느 때와 같이 나는 와이파이 단말기와 제일 가까운 지하철 빈자리에 앉았다. 지루한 이동시간을 달래려 책도 가져왔지만 잘 읽히지 않았다. 와이파이도 빵빵 터졌지만 핸드폰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긴장하고 있었다. 오늘이 푸른소리의 첫 모임이기도 하고, 내가 진행하는 푸른소리는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과연 준비해 간 레크레이션이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을지 걱정됐다. ‘친구들이 많이 안 오면 어쩌지’ , ‘길은 잘 찾아 올 수 있겠지, 잃어버리면 어떻게 해야 되지’ 등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긴장 반 설렘 반, 어느새 나는 회화나무카페에 도착했다. 원래 연합건물 3층 자료실에서 주로 회의를 진행했었는데 이 카페에서는 처음이라 더욱 떨렸다. 가뜩이나 안에 사람들도 많아서 제대로 아이스브레이킹을 못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들었다.
예상외로 남은 자리는 빠르게 채워졌다. 나를 포함해 6명이 오늘 자리를 함께 했다. (조세현, 권순호, 강태성, 백예빈, 김원호, 이유림) 다들 잘 웃고 낯도 많이 안 가려서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열심히 준비해 간 게 잘 먹힌 것 같아서 뿌듯했다.
이후, 나는 푸른소리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마치고 노을공원시민모임 견학 준비를 시작했다. 견학준비를 이번 처음 시도 해 본거라 많이 미숙했다. 단순히 노을공원시민모임이 뭔지 내가 수집한 정보만 알려주다 보니, 나조차도 지루함을 숨길 수 없었고 뭔가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에 대해선 계속 고민을 해 나가야 될 것 같다. 모두가 준비하고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쉽사리 답이 나오지 않는다.
올해 푸른소리를 맡아주실 이동이 활동가님 소개를 마치고 우리는 밖으로 나가 서울환경연합의 명물, 회화나무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내가 처음 여기서 사진을 찍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계절이 두 번이나 돌았다니. 뭐랄까, 내 장소가 하나 생긴 느낌이다. 이제는 이곳이 전혀 어색하지 않고 장엄했던 회화나무는 어느새 할머니처럼 포근해졌다.
돌이켜보면 항상 첫모임에 가장 부원들이 많이 모이고 그 뒤로는 되게 미미했었다.
올해엔 늘면 늘었지 웬만하면 5~6명 정도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 만큼 올 한해 많은 친구들과 함께 푸른소리에서 잘 놀다 가고 싶다.
오늘따라 날씨가 너무 좋았다. 왠지 우리가 만날 때마다 이 말이 반복될 것 같다.
/푸른소리 조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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