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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의 승리, 민주주의의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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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의 승리, 민주주의의 패배

익명 (미확인) | 금, 2009/08/28- 21:44



세계 리포트


제도의 승리, 민주주의의 패배


[기고] 제주도지사 주민소환 투표율 11%의 의미


기사입력 2009-08-27 오후 5:52:20

제주의 하늘도 부정선거에 대해 분노하고 있는 듯하다. 점심까지만 해도 맑고 푸른 하늘에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와 주위가 밤처럼 깜깜해졌고, 빗물을 세차게 퍼붓고 있다. 기상청까지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천둥·번개를 동반한 100mm 이상의 폭우가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민심은 천심이라더니,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제주도민들의 분노와 모멸감을 김태환 도지사와 그 측근들은 무시하겠지만, 하늘은 도민의 마음을 알고 있는 듯 벼락을 내린다.

투표 전에 공공연하게 나돌던 ‘투표율이 5%를 넘으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이 거짓이 아님이 드러났다. 마을에 있는 투표소 앞에서는 이장과 각종 자생단체장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어떤 주민이 투표를 하러 오는지 감시하고 있었다. 어떤 마을의 참관인은 누가 투표를 했는지 쪽지에 기록까지 하였고, 또 어떤 마을에서는 투표하러 가는 사람을 집으로 돌려보내기 까지 했고, 어떤 공무원은 투표하지 말라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하였다. 이승만 자유당 시절에나 있었던 관권개입, 투표 방해 행위가 속출했고, 주민소환운동본부 뿐 만 아니라 몇몇 언론사에도 부정선거신고로 하루 종일 전화통에 불이 났다.

2009년 8월 26일, 전국 최초의 광역지자체장에 대한 주민소환투표는 11%라는 사상 최저·최악의 투표율을 기록한 채 마무리되었다. 주민소환법에 따라 투표율이 1/3을 넘지 않아 개표를 하지 않았고(불개표), 도지사 해임에 대한 찬반투표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투표가 끝나자마자 김태환 지사와 해군기지 추진 측은 승리를 자축하면서 결과에 승복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소환운동기간 동안 침묵하던 언론들도 앞 다투어 ‘갈등해소와 도민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행위들은 주민소환의 취지와 목적, 그리고 제도상의 한계에 대한 성찰은 망각한 채, 그저 자신의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해 투표율 11%를 이용하는 것에 불과하다.






▲ 주민소환투표가 끝난 직후 입장을 밝히고 있는 김태환 지사. ⓒ뉴시스

투표율이라는 프레임에 갇힌 언론과 제주도민

쉽게 이야기하자면, 제주도민들은 지난 소환투표운동기간 동안 ‘투표율’이라는 함정에 빠져버려 소환의 목적과 이유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토론조차 하지 못했다. 그리고 투표결과에 대해서도 투표율을 갖고 판단하는 잘못을 범하고 있다. 이는 전적으로 투표율이 1/3을 넘지 않을 경우 개표하지 않는다는 법률조항 때문에, 김태환 소환대상자가 무대응/김빼기 전략으로 투표불참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소환투표의 내용은 소환찬성 또는 반대이나, 김태환은 이를 참가와 불참이라는 프레임으로 전치시켜버려 소환투표의 본질을 은폐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실정에 대한 공개토론 보다는 참가와 불참에 대한 논의만이 벌어지도록 조작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소환투표 참여 독려는 ‘소환찬성’으로 비춰지게 만들어 버려, 선거관리위원회나 언론으로 하여금 적극적인 투표참여 독려나 보도를 못하게 만든다. 실제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 독려활동은 지난 2005년 행정계층구조개편 주민투표 때와 비교해보면, 비용 면에서는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2005년 주민투표에선 전체 비용 17억3800만원의 약 24% 가량이 계도홍보비로 쓰인 반면, 이번 주민소환투표에서는 전체 비용 19억2000만 원의 약 9% 가량이 홍보비로 책정돼 있다.” <시사제주> 보도) 심지어 투표일 즈음에는 ‘조직적인 투표참가(및 불참)’ 전화 및 문자메시지 또한 불법투표운동으로 단속하겠다고 발표했다. (제주도 선거관리위원회 8월23일 보도자료, ‘주민소환투표 막바지 특별감시.단속 실시’)

투표 결과, 투표율이 11%로 나오게 되자, ‘소환에 반대하는 사람은 투표를 불참한 것이다’라며, 불참한 89%의 도민들은 김태환을 지지하는 것처럼 만들어 버렸다.

특히 이러한 투표불참전략은 위헌적인 상황까지 만들어 냈다. 즉, 투표 불참 전략은 ‘소환에 반대하는 사람은 투표장에 가지 않을 것이지만, 거꾸로 투표에 참가하는 사람은 당연히 소환에 찬성하는 사람’으로 규정짓게 만들어, 사실상 주민소환투표를 공개투표로 만들어버리고 있다. 이는 헌법에 보장된 비밀투표를 파기시켜 버리는 위헌적인 행동이다. 앞서 서술한 것처럼 투표소 앞에 진을 치고 있었던 이장, 통·반장, 자생단체장들의 행동이 바로 그러했다. 숟가락 몇 개까지 훤히 알고 있는 좁은 지역사회에서 제주도민들은 자신에게 부여된 참정권을 박탈당했고, 그 때문에 심각함 모멸감을 느꼈다.

투표율 11%는 실패가 아니라 희망의 증거






▲ 26일 투표에 참여하고 있는 제주도민들. ⓒ뉴시스

이렇게 선관위와 언론을 비롯해 제주사회는 김태환 소환대상자가 만들어 놓은 투표율 프레임에 갇혀서 그 속에서만 논의를 전개했으며, 투표 결과에 대해서도 투표율을 중심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한 언론에서는 소환투표청구 서명자수(5만1000여명) 보다 낮은 투표자수(4만6075명)를 거들먹거리며, 소환운동본부의 참패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왜 도민들이 투표에 나서지 못했는지 성찰하지 않으면 위와 같은 천박한 주장을 일삼게 된다. 따라서 왜 11%라는 역대 최저·최악의 투표율이 나왔는지 그 의미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첫째, 주민소환투표에 대한 홍보가 매우 미흡했고, 공휴일이 아닌 평일이라는 조건은 이미 투표율이 30%를 넘지 못할 것을 말해주며, 여기에 더해 조직적인 투표 방해 행위로 투표율은 더 떨어졌다. 어쨌든 이번 투표는 ‘역대 최저·최악의 투표율’이라는 신기록을 세웠으며, 이는 누가 봐도 누군가에 의해 조작된 힘의 개입임을 느끼게 한다.

둘째, 이른바 ‘동정론에서 비롯된 내년 선거 심판론’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도민들은 주민소환투표가 발의된 것 자체만을 두고도 각종 정책결정과정에서 비민주적인 제왕적 도지사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라고 생각하기에, 임기가 1년도 채 안남은 사람을 굳이 지금 당장 해임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셋째, 사실상의 공개투표가 된 상황은 투표소에 가는 것을 꺼리게 만들었다. 소환에 대한 본인의 찬성 및 반대의견과는 상관없이, 투표장에 가는 행위 자체가 소환을 찬성하는 것처럼 비춰지게 만든 것은 많은 도민들에게 상당한 모욕감을 안겨주었다. 투표에 의해 당선된 국회의원과 도의원마저도 투표참여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현하기를 꺼려하는 상황에서, 일반도민들의 느끼는 압박감은 얼마나 큰지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11% 투표율은 실패가 아닌 희망의 증거이다. 왜냐면 유권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소환투표청구서명 요청자가 찾아와서 해달라는 서명이라는 수동적인 행위도 12% 정도였는데 비해, 투표자 본인이 투표 당일에 투표소까지 직접 나와야 하는 투표라는 매우 능동적인 행위가 11%에 달했다. 45일 동안의 서명기간 동안 지정된 2곳의 서명장소에 찾아온 사람보다 투표당일 하루 동안 투표소에 찾아간 사람이 더 많았으므로, 이것 자체가 새로운 도전을 위한 발판과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더욱이 이번 주민소환운동을 촉발시킨 해군기지와 관련하여 예정부지인 서귀포 강정마을의 투표율은 전체 투표율의 5배인 무려 50%에 달했고, 김태환 지사의 고향은 전체 투표율의 절반 정도인 5%에도 미치지 못했다. 투표율을 갖고 말을 하려면 오히려 전체 투표율 11%보다, 이 두지역의 상반되는 투표율을 이야기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제도화된 민주주의의 한계

이번 제주도지사 주민소환투표는 개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투표의 결과에 따른 승자와 패자는 없었다. 다만 의도된 불참전략에 의해 만들어진 ‘투표율’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그 결과까지도 판단하고자 하는 시도들만 넘쳐나고 있다. 결국 승리한 것은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는 것을 제도적 틀로서 제한시켜버린 권력자였고, 패배한 것은 민주주의 그 자체였다.






▲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제주본부는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공무원의 불법행위를 시인하면서 “주민소환투표관련 공무원의 어떠한 위법행위도 용납해서는 안된다”며 “더 이상 공무원이 정권의 하수인이 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시스

이미 제주도지사 주민소환투표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과 16개 광역지자체장들은 반대 의견을 표출했고, 어떤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주민소환의 사유를 제한하자는 법률 개정안까지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바꿔져야 할 내용은 그것이 아니라 바로 아래의 것들이다.

첫째, 주민소환의 본질을 은폐하는 ’1/3투표 이상 개표’라는 제한을 폐지해야 한다. 이미 주민소환법을 제정하는 과정에서도 나온 문제지만, 재·보궐선거처럼 주중에 열리는 투표는 30%를 넘기기 힘들기 때문에 투표율 규정은 과도한 제한이라는 것이다. 예상했던 대로 주민소환제도가 도입되자마자 시도한 주민소환운동은 전부 투표율을 넘기지 못해(하남시의원 2명 제외), 또는 서명청구요건(10%~20%기명 서명)도 달성하지 못해 무산되었다. 결국 낮은 투표율은 주민소환제도 자체의 근본적 결함을 드러내는 증거로 봐야 한다.

특히 공직선거에도 없는 투표율 제한은 공평하지 못하다. 서울시 교육감선거 투표율도 11%정도에 불과했지만, 개표를 했고 공정택 교육감이 당선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대의 민주주의 제도를 보다 직접 민주주의적으로 보완하는 ‘주민소환’은 오히려 주민들의 의사표명을 제한하는 규정에 갇혀 있다.

둘째, 오히려 ‘투표불참운동’을 금지해야 한다. 투표를 통해 당선된 선출직 공직자들이 투표불참이라는 유혹이 빠지는 것은 앞서의 투표율 규정 때문이다. 그러나 투표불참전략은 주민소환투표의 목적을 왜곡시키고, 소환내용을 은폐하며, 제대로 된 의사표명기회와 주민의 알 권리를 침해한다. 특히 선거관리위원회는 기본 임무인 적극적인 투표참여독려를 못하게 만들어, 역설적으로 투표불참전략에 편승하게 되어버린다.

이제 주민소환투표는 끝이 났고, 내년 지방선거를 마친 1년 후까지 주민소환을 추진할 수 없다. 그 동안 건국 이래 최초로 추진된 주민소환운동에 대한 평가를 통해 제도라는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민주주의의 제도화에 대해 더 많은 토론과 실천을 해야 한다. 이미 우리는 경험을 통해 깨달았다. 제도라는 껍데기는 항상 민주주의라는 알맹이를 보장한다고 하지만 언제나 옭아매려고 하므로 알맹이가 나오려면 껍데기는 부숴줘야 한다는 것을.



/김동주 제주대 사회학과 박사과정, 제주환경운동연합 대안사회팀장 메일보내기 필자의 다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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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0일 푸름이 환경기자단은 장평보 유원지에서 물고기탐사를 진행했다.
서구 괴곡동을 지나 흑석리로 향하는 방향에 있는 장평보 유원지는
대둔산 발원지에서 월평공원으로 흘러들어가는 갑천의 중간지점이다.
이 곳에서 대학생 자원봉사자 선생님과 모둠을 이루어 다양한 물고기를 채집하였다.
피라미가 많이 채집되었으며 종개와 모래무지도 볼 수 있었는데 이인복 하천해설가 선생님께서
이름과 특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고, 피라미 해부를 통해 물고기의 구조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이 외에도 함께 물수제비 뜨고 물장구도 하며 눈부시게 쏟아지는 햇살 아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목, 2010/07/29-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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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부터 시작했던 ‘텃밭선생님 양성교육 프로그램’ 수료식이 지난 7월 22일에 있었습니다.

앞으로 심화학습에서 좋은 프로그램으로 더 열심히 하시는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수, 2010/07/2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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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경운동연합에서 지난 7월 19일(월)부터 23일(금)까지 5일간 열린 청소년 환경교육프로그램 ‘노임팩트맨 되기’프로젝트에 25명의 중고등학생들이 참여해서 지구를 괴롭히지 않고 환경을 살릴 수 있는 여러가지 방안에 대해 배우고 또 실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도때도 없이 내리는 비와 7월의 뜨거운 날씨 속에서도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개근을 할 만큼 열띤 호응속에서 개최된 이번 교육에서 참가자들은 쓰레기문제, 지구온난화문제 등에 대해서 좀 더 잘 알수 있었다고 하며 천연손수건과 이면지 노트 만들기 등을 통해서 환경을 살리는 실천이 그렇게 어렵지 만은 않다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월, 2010/07/26-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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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부터 19일까지 망고 ‘차깐노르’ 사막화 방지 프로젝트에 다녀왔습니다. 차깐노르는 몽고 아빠까치진 지역의 염호수 입니다. 2개의 호수로 이루어진 아빠까치의 서편호수가 마르면서 알카리 사막이 되었습니다. 그 규모가 여이도의 15배나 된다고 합니다.

염기호수가 마르면서 다른 식물들이 살지못해 모래바람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매년 우리나라 봄황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역이라고 합니다. 지구온난화와 인구증가로인한 물사용이 늘어나면서 호수가 마른것이라고 합니다. 동편호수도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더 원주민들은 걱정이 더 많다고 합니다. 이런 척박한 토양에 염생식물인 감봉을 뿌리고 왔습니다.

(사)에코피스 아시아가 추진하고 있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한국대학생 120명과 중국대학생 80여명이 1차와 2차 3차 4차로 나누어지고 진행하다고 합니다. 1차에 약 80여명의 대학생과 3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함께해서 약 80만평에 감봉씨앗을 뿌렸습니다. 1mm의 씨안이 소금기가 있는 지역에 잘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금, 2010/07/23-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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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7일(수) 충남대학교 기후천사단이 모여 손수건 사용에 대한 의미를 나누고
직접 천연염색을 통해 나만의 손수건을 만들었습니다.

* 참가자 후기

- 평소에 손수건을 들고 다니지 않기 때문에 손수건의 의미에 대해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손수건을 사용하게 되면 휴지를 조금 더 아낄 수 있기 때문에 나무가 좀 더 보호받게 되고
많은 수의 나무와 숲은 지구의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산소의 양을 늘리기 때문에 이산화탄소로 인한
지구온난화 현상을 줄이고 에너지 절약에 일조할 수 있다.
겨우 손수건 사용이 이러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느냐라고 할 수 있지만 한사람 한사람의 노력이 큰 효과를,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오늘 활동은 단순한 손수건 만들기지만 사고의 전환(작은 노력이 모여 큰 변화를 일으킨다는)의 날이었다.
그리고 직접 만들었기 때문에 그리고 천연염색이 예상보다 색이 예뻐서 손수건을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충남대학교 생물학과 전혜원)

- 이번에 치자와 황토를 이용해서 천연염색을 하였습니다.
따뜻한 염색물에 흰 손수건을 담그고 몇 십분동안 주물럭 만졌는데도 물에 손수건을 씻고 말리다 보니
예상한 것보다 색이 옅게 나오더군요. 그래도 염색 전에 고무줄로 손수건을 묶어서 한 것이 의외로 멋있는 무늬로 나타나서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 번에 개인적으로 기회가 생긴다면 그 때는 쪽을 이용해 염색해보고 싶습니다.
초등학생 이후 처음으로 한 천연염색 활동이라, 반갑고 즐겁기 그지 없습니다.
이번 여름에는 학업과 근로 관계로 거의 매일 학교로 가야하는데, 더움 날에 열기를 헤치며 자전거를 탈 때
이 손수건을 유용하겨 활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충남대학교 철학과 강인환)

수, 2010/07/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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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밥상처럼 먹으면 건강해질 수 있다!’
빨리 크고 빨리 죽는 세상.

2010년 7월8일 임락경 목사님과 함께한 ‘생활 속 자연건강법’ 이야기.

이 정신 없이 빠른 세상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건강은 속도전이 아니라 전략을 짜야한다는 말씀이셨던듯하네요.

미나리, 녹두 등 우리 몸안의 독소를 빼낼 수 있는 음식들을 알려주시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라는 뜻을 알려주셨습니다. 단지, 그냥 사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수, 2010/07/2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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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인지 불행인지 7월 1일은 분무기로 물을 뿌리듯이 비가 내리는 날이었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덥지 않고 불쾌지수가 낮아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서구에 위치한 정림복지관에서 텃밭자원봉사자 선생님들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자투리 텃밭에서 작물을 심는 교육을 해주고, 주기적으로 관리를 해주고 있다고 해서 그 곳에 가서 견학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배웠던 이론들을 활용하여 현장에서 직접 실습해볼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가 커졌습니다. 다행히 땡볕의 무더위도 없어서 우리는 편안한 마음으로 ‘예뻐~뽀어린이집’에 도착했습니다. 그 곳의 7세반인 ‘우주반’아이들과 인사를 나눈 후 짝꿍을 만들어 직접 작물을 둘러보고 작물을 수확도 해보았습니다.
앞으로 자연의 작물을 보는 것만이 아닌 수 개념, 양 개념 등 다양한 교육 분야와 연계가 가능한 수업이 될 거라 기대가 됩니다.

‘자연을 글로 배웠습니다.’

가 아니라

‘자연을 직접 배웠습니다’

가 될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수, 2010/07/14-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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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은 물론 아침에도 하늘이 흐리고 약한 빗방울이 조금 씩 날리더니 오후 들어 잠깐 햇빛이 비친다.

장마철 날씨답게 후텁지근하지만 감자캐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이다.

따가운 햇빛도 없고, 가뭄으로 단단하던 땅도 물을 먹어 포실포실해졌다.

3시에 도착하니, 양 샘과 민 샘이 먼저 와 계신다.

사람들이 다 모이기까지 우선 개인텃밭을 손질하기로 하였다.

1 주 사이에 풀들이 많이 자랐다.

더운 날씨에 비가 자주 내려주니 풀의 성장 속도가 장난이 아니다.

어쩌다 1~2 주를 넘기면 낫으로 베어야 만 하는 정도에 이를 것이다. 장맛철 풀관리의 어려움이 실감난다.

양탄자의 수준은 이미 벗어났고, 정글의 수준에는 못 미친다.

고추, 감자에는 못 미치지만, 당근이나 쑥갓과는 얼추 비슷한 키로 자랐다.

하지만 풀뽑기는 수월하다. 물먹은 땅이라서 쑥쑥 잘 뽑히고, 자란 풀도 억세지 않아 잘 뜯긴다.

풀뽑아 멀칭하기 뿐 만 아니라 웃자란 토마토의 원순을 (5~6화방 정도에서) 지르고, 삐쳐나온 곁순까지 따주어야 한다.

빨갛게 익기 시작하는 방울토마토도 비를 맞아서 갈라지기 시작했다. 시기를 놓치면 먹을 게 없다.

고추도 가지도 1 주일 새에 몰라보게 자라서 지줏대의 줄을 하나씩 더 잡아주어야 한다.

수염이 늘어지기 시작한 옥수수 밭, 넝쿨이 무성해진 고구마밭, 노란 꽃이 대롱대롱 매달린 땅콩밭, 주렁주렁 오이밭,

밭을 둘러보며 이런 저런 손질을 하는 사이에 1 시간이 흘러 버렸다.

아우네 가족, 뜰냄이네, 유 처장, 전 샘 가족, 은미 샘 가족,…..속속 모여 들고~~

잠시 목을 축이고 막걸리 한 순 배 씩 돌리는 순간에 마지막 팀까지 도착했다.

출석률 100 퍼센트이다. 내 기억으로는 올 들어 처음이다.

지난 주에 감자캐기 불참자는 국물도 없다는 농담성 엄포(?)가 효과가 있었던지,

아니면 마늘캐기를 통하여 땀흘리는 즐거움과 더불어 수확의 기쁨도 만끽한 학습효과가 있던지~~~ㅎㅎㅎ

밭에서 수확한 싱싱한 오이와 토마토, 고추를 안주삼아 막걸리에 빵에 과자에 수박화채, 등으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나서,

호미 하나씩 챙겨들고 감자를 캐러 나선다.

열 아홉 명의 대군이 감자밭으로 몰려가니 넓지 않은 감자밭이 사람으로 꽉 찬다.

감자밭의 감자잎이 누렇게 말라가고 있고, 잎도 뒤로 말려들어가기 시작하는 것이 감자 캘 적당한 시기임을 알려준다.

먼저 감자캐는 시범을 보였다. 감자캐기가 쉬운 일이기는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초보농군에게는 이것도 하나의 배움이다.

캐기 전에 주의할 사항이 있다.

먼저, 감자 옆에 심은 강낭콩을 주의해야 한다.

무경운의 농법을 조금이나마 활용하고자 작년에 만든 이랑을 그대로 사용하여 감자를 심었다.

이랑이 다소 넓어보여 남는 공간 감자 옆에 강낭콩을 한 줄 씩 심었더니, 다소 무리인지 감자에 치여 약하게 자라고 있다.

하지만 그래도 제법 꽃도 피고 꼬투리를 매달고 있는 것이 기특하다.

장마 전에 감자캐기 전에 수확할 것을 예상했지만 올 해 농사가 냉해로 전반적으로 늦는데 강낭콩도 예외는 아니다.

제법 여물어 색이 변하려는 놈에서부터 이제 막 꼬투리를 매단 것까지 주렁주렁 매달렸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감자와 함께 뽑히거나, 발에 밟히거나, 감자 캐낸 흙에 묻혀 버릴 수가 있다.

두 번 째로, 감자가 찍히지 않게 캐야 한다.

지난 번 마늘도 손질하면서 보니 찍힌 것이 제법 있었다.

감자포기 주위에서 호미로 땅을 다소 깊게 지그시 파내야 한다.

그래야 찍히는 놈 없이 깨끗한 감자를 캘 수 있다. 상처없는 감자가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

세 번 째로, 이삭감자를 남기지 않아야 한다.

비닐멀칭을 하지 않고 다소 깊게 심었기 때문에 겉 만 살살 파서는 빠트리는 놈들이 있을 수 있다.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표어처럼 포기 주변을 샅샅이 파야 한다.

기타, 던지지 말고, 밟지 말고, 수확한 감자는 그늘에서 잘 말리고,…..

이상의 간단한 시범과 장황한(?) 설명이 기다리는 아이들을 지루하게 했나 보다. 여기저기서 호미들고 나대기 시작한다.

첫 포기를 파면서 부터 탄성이 터진다. 와아~~ 감자 크다~~

아닌게 아니라 지난 주에 시식용으로 캤을 때보다 많이 굵어졌다.

예상보다 더 잘 된 것 같다. (그럼 지난 주에 옆지기의 비아냥을 뒤집을 수 있을지도~~ㅎㅎ)

한 가족에 한 고랑 씩 맡아서 파내는 감자밭이 점점 누런 감자로 뒤덮인다.

아이와 여자들은 감자를 파내고 남자들은 통으로 손수레로 파낸 감자를 나른다.

누구 시키는 사람이 없는데도 알아서 자연스레 분업이 이루어진다. 손발이 척척 맞는다는 표현이 이럴 때를 이르는 것 같다.

20 여 평의 감자밭을 30 분이 채 못 걸려 다 캐냈다.

한 곳에 모아보니 예닐곱 박스는 되어 보인다.

100 키로는 넘고 150 키로는 못 되니, 백 이삼십 키로는 될 듯 하다.

올 해 감자가 냉해로 흉년이라는 말이 농가들로 부터 나오는데, 우리는 이 정도면 대풍이다.

모두들 얼굴에 웃음이 그득하다.

캐면서 나온 팻말에 3월 27일에 수미종을 심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대관령 씨감자 10 키로를 심었다.)

석 달 열흘, 100 일 동안, 땅 파서 거름 넣고, 심고, 싹나기 기다리고, 풀뽑고 북주고 정성들여 가꾼 보람이 있다.

지난 주에 약속한 대로 먼저 좋은 놈으로 20 키로 한 박스를 추렸다. 어려운 이웃에 나눔할 것이다.

나머지를 큰 놈은 반찬용, 중간 놈은 찜용, 작은 놈은 조림용, 골고루 섞어서 10 개의 모둠으로 나누니,

한 집 당 10 키로는 되어 보인다.

각자 미리 가져온 봉투에, 박스에, 장바구니에 담는데, 몇 몇은 그릇에 다 담지 못하고 들기에도 버거워 한다.

그래도 걱정이 없단다. 남는 자루 나눠주고, 무거운 박스 거들어 주고, 모두 갈무리가 다 끝났다.

완두콩 마저 뽑고 따서 밭정리하고, 연장정리, 쓰레기 정리, 뒷정리하고, 수확한 채소와 과실들은 모두 챙겼다.

여섯 시 십 분, 세 시간 동안의 텃밭 작업 일과가 끝났다.

오늘 저녁, 집집마다 남은 식구들에게 자랑하고,

창고 한 구석, 베란다 한 켠에 널어 놓은 감자를 보며, 보고 또 보고 흐뭇해 하는 모습들이 눈에 선하다~~~

다음 주에는 비가 온다고 하지만, 구암터 식구들은 어지간한 비는 끄덕도 하지 않는 농군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오늘 손 못 본 콩밭,고구마밭, 땅콩밭을 제초하고, 강낭콩 수확하고, 익은 과실들을 수확해야 한다.
[출처] 7월 4일- 하지감자를 캐다. (도시안에서 생태적으로 살기) |작성자 배추머리

화, 2010/07/0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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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환경사랑방을 진행했습니다. 박완희 사무국장은 두꺼비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환경사랑방을 열었다. 두꺼비의 옛말은 두터비, 둗거비라고 말했다. 둗은 땅을 표현하기도하고, 거친피부 두툼하게 생긴몸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한다. 두꺼비 생김새를 잘표현한 이름에 선조들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떡두꺼비같은’ 이라는 표현은 다산의 상징으로 되어있다는 말을 전하면서, 땅과 떡벌어진 어깨등을 형상화하였고, 생명의 어머니를 표현한 듯 하다며 개인적 소견을 전했다.

‘두껍아두껍아 헌집줄게 새집다오!’ 놀이를 보면 두꺼비의 생태를 알 수 있다고 했다. 두꺼비가 알을 낳고 봄잠에 들어가는 모습이 꼭 이 놀이와 비슷하다고 한다. 놀이도 자연을 세심하게 관찰해서 만들었음을 설명했다. 더 신기한것은 지네로부터 처녀를 지켜준 두꺼비이야기의 배경이 청주지역이라고 한다. 본래 청주지역에 두꺼비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어 이런 전설이 생겼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렇게 사람과 친숙한 두꺼비가 많이 사는 원흥이 방죽은 1994년 택지개발지구 지정되면서, 농경지가 자연으로 복원되어 두꺼비의 천국이 되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2002년 법원 검찰청이 들어오는 것이 결정되어 위기를 맞게 되었다. 모든 행정철자가 마무리된 2003년 두꺼비가 발견되면서 우리들이 잘 아는 원흥이 방죽을 지키기위한 싸움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땅속온도 4.6도가 되면 겨울잠에서 깨어나 알을 낳는 두꺼비는 약 6,000개정도의 알을 낳는다고 한다. 원흥이방죽을 찾았던 수백마리의 두꺼비 알을 계산하면 수십만마리가 되는 것이다. 수십만마리의 새끼두꺼비가 산으로 올라가는 광경에 언론에 보도되면서 청주지역의 시민들로 함께하게 되었다고 한다. 생명을 이어가기 위한 새끼들의 본등이 시민들을 자극한 것이라며 전했다.

청주충북환경연합을 비롯한 생명연구소 터 등의 청주지역 환경단체와 시민사회가 함께 원흥이 방죽을 지켜내기위해 힘을 모은 기억은 소중한 가치를 깨닿게 한 과정이었다고 전했다. 과정에서 새벽 6시에 700여명의 시민이 모이는 장관도 만들어내었고, 수많은 문화행사들과 시위들을 진행한 원흥이 방죽 싸움은 단체의 싸움이 아닌 시민들의 싸움으로 기억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아쉽게도 구룡산과 연결이 가능한 원흥이방죽 주변을 지켜내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도 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많은 시민단체가 연대해서 원흥이방죽의 생태계를 살리기위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싸움은 졌지만 원흥이방죽의 생명들을 지키기 위한 일을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꺼비신문발행과 두거비생태관건설, 시민프로그램운영을 통해 지속적인 원흥이방죽의 생태계를 알리고, 두꺼비 생태를 조사하면서,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가고 있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운동의 방향을 생태마을만들기로 운동의 전환하면서 주민과 생태마을 주민협의회를 구성하여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원흥이방죽의 미래를 밝게 전망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수 있을 듯 했다.
박완희 사무국장은 작은 지역인 원흥이방죽을 지키기위한 운동이 지금은 사람과 생명의 공존과 지구의 미래까지 생각하는 운동으로 확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완벽하게 지키지못한 사례인 원흥이방죽이 타 지역의 모델로 꼽히고 있는 부담이 있다고 설명하고, 앞으로 더 좋은 원흥이 방죽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올해 30개체정도의 두꺼비가 발견된 원흥이방죽의 미래를 지켜봐줄 것을 당부하면서 환경사랑방을 마쳤다.

환경사랑방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작은 이야기들을 서로 나누는 자리이다. 이번 원흥이 방죽 이야기를 통해 작은 두꺼비를 통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사람이 가진 따뜻한 생명을 위한 마음을 확인 할 수 있는 자리였다. 환경사랑방은 매월 세 번째 목요일 저녁 7시 대전환경운동연합 교육센터에서 진행된다.

금, 2010/07/0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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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기후천사단 강인환 (충남대학교 철학과)

지난주 화요일에 우리 기후천사단은 사회대 강의동에서 첫번째 특강을 맞이하였습니다.

일단 특강이 시작되기 전에, 알래스카에서의 급격한 기후변화로 해안가에 사는 사람들은 집과 땅을 잃어버리고, 북극곰을 비롯한 여러 동물들은 적응하지 못하고 굶어 죽어가고 있다는 내용의 영상을 시청했습니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동물들은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인 온실가스를 도시사람들보다 훨씬 적게 배출하는데도, 불합리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영상이 끝나고 잠시동안의 쉬는 시간이 지난 뒤, 본격적으로 특강이 시작되었습니다.
기후천사단 첫 번째 특강을 맡으신 강사는 철학과의 양해림 교수님이었습니다.
1학년 1학기 때 그분의 강의를 들은 이후에, 다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없었기에 내심 기대되는 특강이었습니다. 그리고 특강을 듣는데 참고가 되는 프린터물도 제공되었기에 특강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예상할 수도 있었습니다.

비록 교수님께서 특강을 다소 느긋한 분위기로 진행하시는 바람에 약간 졸리는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만, 대체로 학생들의 입장에서 기후변화와 그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가 어떤 것이 있는지 알기 쉽게 설명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기온이 올라가는 정도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구체적인 환경 재해를 소개하고 있는 도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나중에 다른 사람들에게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이야기할때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특강을 들으신 여러분께서도 질문을 많이 제기해주셔서, 비교적 활기 있게 마무리될 수가 있었습니다. 모두들 더운 날에 한시간 넘는 강의를 들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다음 특강에서는 어떤 분께서 강의를 맡으실지 기대가 됩니다. ^^

금, 2010/07/0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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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기후천사단 최용준 (충남대학교 국제경영학과)

축제 이 후에 처음으로 하는 그린캠퍼스 활동이었던 것 같은데 ㅎㅎ
사실 많이 좋았어요. 온도계 붙이면서 드는 생각은 이걸 다른 학생들이 꼭 봐줬으면 좋겠다~이런 마음?!
추울 정도로 에어콘 온도를 맞춰 놓는 손가락을 잠시 잠깐 멈추고 봤으면 좋겠다는 그런.
저는 사회대랑 일학에 붙이러 다녔는데, 행정실에서는 학생회 허락없이는 안된다고 강력 주장하셔서
본의아니게 학생회실에서 기후천사단이 무엇인가를 열심히 설명했습니다;^^
그래도 잘 풀려서 마지막에 남은 하나는 그 행정실에 두고 올 수 있었습니다.
색깔이 변하면서 헬프미라고 뜨는 엽서는 정말 굿아이디어 같아요.
방학동안에 많은 학생들, 교수님들이 엽서 옆에 있는 안내문도 읽으면서 적은 인원이나마
그린캠퍼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면 성공적인 캠페인이 아닐까~라고 혼자 생각해봅니다..ㅋ
모두 모두 더운 날에 계단 오르락내리락 하시면서 붙이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실제로 북극곰을 에어콘에 갖다대니까 색깔이 변하더군요 ㅎ

금, 2010/07/0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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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방송이란 무엇이고 왜 필요할까.
만드는 사람은 누구고, 어떻게 만들어질까.

그 답을 찾기 위해 6월 26일 푸름이 환경기자단이 대전MBC방송국으로 향했다. 현재 지역의 이슈를 추적하는 대표 프로그램인 시사플러스를 맡고 계신 최영규 PD님께서 푸름이 환경기자단을 반갑게 맞아주셨다. 최영규 PD님께서는 기획에서부터 제작, 편집, 송출(인쇄)에 이르기까지 신문과 방송의 제작과정을 비교하며 설명해주셨다. 뉴스센터로 이동해 오픈스튜디오와 뉴스제작 시스템도 보고, 직접 앵커석에 앉아 앵커체험도 해보았다. 또한, TV주조정실로 이동하여 TV 송출과정을 눈으로 보고 라디오 스튜디오에도 가보는 등 여러군데를 견학하면서 최영규 PD님은 푸름이 환경기자단이 앞으로 열심히 활동해 미래의 후배로 만났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씀을 전하셨다.
대전MBC 견학을 마치고 약 15분 정도를 걸어서 천연기념물센터에 도착해 해설사로부터 우리나라 천연기념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제일 먼저 반겨주었던 노거수를 시작으로 포유류, 지질 및 광물, 독도까지 우리나라의 천연기념물과 새로운 사실들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대전MBC와 천연기념물센터를 견학하면서 보고 느낀 것을 바탕으로 기사작성을 하였다.

금, 2010/07/0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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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지역 무주의 남대천 옆 무풍면 칠목리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배경으로한 작은 농촌마을이다. 이곳에 계신 김영주 대청호보전운동본부 무주네트워크 대표는 블루베리, 사과, 매실을 유기농으로 짓고 있다. 친환경재배 인증을 받은 김영주 대표의 밭에 지난 20일 대전환경운동연합 회원이 찾아가 농촌체험을 진행했다.

매실액기스를 만들기 위한 기대감 때문인지 수확의 기쁨때문인지 참가한 회원 80명은 매우 즐거운 모습이었다. 탐스럽게 열린 매실을 수학하고 철목리의 생태를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철목리 계곡에 살고있는 작은 산새와 풀들을 보면서 참가자들은 새로운 세상을 만난것 같다고 이야기 하기도 했다.

철목리에서는 비빔밥과 수박등의 과일을 준비해주어 회원들의 입을 즐겁게 해주었고, 회원들은 시골인심을 느끼며 점심식사를 마쳤다. 점심시간을 마치고, 뜨거운 태양볓 아래 블루베리 김메기를 진행하기도 했다. 농사일을 돕는 기쁨을 느끼는 것도 잠시, 블루베리를 뽑아 버리는 실수를 연발했다. 밭을 망친 것 같아 죄송하다.

철목리 350년된 느티나무(보호수) 아래에서 간단한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돌아오는 버스안에 참가자들은 보람찬 하루를 마친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잠을 청했다.

수, 2010/06/23-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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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공원과 월평공원과 접한 갑천(이하 월평공원 갑천지역)은 대전에 생태섬이라 불리우는 지역이다. 120만평정도의 녹지공간인 월평공원 갑천지역은 다양한 생태계가 유지되는 대전에서는 매우 이래적인 공간이다. 봄이면 도롱뇽과 두꺼비가 번식을 위해 작은 웅덩이를 찾아와 수만개의 알을 낳아 부화가 되는 곳이다. 멸종위기종인 맹꽁이는 매년 여름 월평공원에서 ‘맹꽁 맹꽁’을 왜쳐대며 한여름밤의 정취를 더한다.

도시에서 보기 힘든 반딧불이를 볼수 있는 곳 역시 월평공원이다. 대전이 청정지역에서 서식하는 늦반딧불이를 볼 수있는 유일한 도시가 될수 있는 것 역시 월평공원에 힘이다. 이 밖에도 월평공원에는 수종의 법적보호종과 희귀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특정 습지에만 서식하는 식충식물 이삭귀개와 땅귀개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월평공원의 생태적가치는 충분히 밝혀졌다. 더욱이 매일 1000여명의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월평공원은 친수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으며, 도시의 녹지로서의 기능도 충실히 하고 있다.

대전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인공적으로 조성된 한밭수목원과 월평공원의 산소배출량은 같은면적일경우 약 10배정도 차이가 난다고 조사된 결과도 있다. 나무와 식물 그리고 이끼등 다양한 식생들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자연숲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지역의 환경단체는 2005년부터 월평공원 갑천지역을 습지보전지역과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하라고 꾸준히 요구해왔다. 도시숲이라고는 상상이 힘들정도로 많은 생태계와 혜택을 주는 공간이라는 것이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전시는 이런 요구들을 무시하고, 실행에 옮겨지지 않았다.

생태적으로나 자연환경적으로 중요한 월평공원에 지난 1월부터 포크레인과 간벌작업이 진행되면서 심각한 훼손 위기에 처해 있다. 월평공원관통도로가 건설되기 시작한 것이다. 2007년과 2008년 대전지역에서 대전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환경단체와 대전시간의 갈등을 빚으며, 지난한 논의와 대결끝에 관통도로 건설이 승인이 되어 공사가 강행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월평공원에 가보면 관통도로건설로 아름답던 자연이 심각하게 훼손된 현장을 목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싸움의 과정에서 월평공원과 갑천지역의 습지본전지역과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을 위한 용역(이하 : 월평공원 용역)을 추진하기로한 소기의 성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월평공원 용역과 관련해서 LH는 월평공원 갑천지키기 시민대책위와(이하 대책위) 지난 3월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기전 첫번째 생태계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런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공사만 강행되었다. 이에 대책위는 강력하게 반발했고, 첫번째 조사를 진행하고, 조사결과를 통해 생태계 영향을 줄이는 방법을 모색할때까지 공사를 중단한 상태이다.

더욱이, 보전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해서는 생태계 조사가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공사만 진행하고 조사를 진행하지 않아 보전지역 지정을 위한 용역수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LH(토지주택공사)사업단의 태도이다. 사업을 진행하는 LH는 관통도로건설만 강행하면 된다는 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용역수행을 단순한 요식행위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시각이 고쳐지지 않는다면, 용역수행의 진실성을 담보할 수도 없고, 월평공원 갑천지역의 생태계를 지키기위한 보전지역지정도 묘연한 일이 될 것이다.

희귀식물인 이삭귀개를 이식하기로 했으나, 주변은 심각하게 훼손되어 6~8월 싹을 티우는 이삭귀개를 볼 수 있을 지 조차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아삭귀개를 이식하는 것늘 전재로 사전환경성검토가 통과되었기 때문에 이를 이식하지 못할경우 약속이행을 못한 것으로 간주 할 수 밖에 없다.

이에 대전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월평공원 갑천지키기 시민대책위는 6월 본격적인 공사감시와 시민생태모니터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시민모니터링을 통해 용역에 부족한내용이나 미비한 내용들을 적극 반역시킬 것이며,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환경적문제들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시민대책위는 관통도로 건설은 강행되지만, 월평공원의 생태계를 양보할 수는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LH 사업단에 시민대책위 입장이 반영 되지 않는 다면 물리력 행사까지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입장을 가진 대전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시민대책위는 6월 21일 첫번째 모니터링을 진행하였고, 약 17명의 조사단이 활동을 진행했다. 비전문가의 생태모니터링이지만 미호종개와 새호리기 등의 법적보호종을 확인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4개분야로 나누어 생태모니터링을 실시했고, 공사장 현장감시 활동도 병행했다. 공사현장감시활동은 월평공원 인근주민이 수시로 왕래하면서 공사현장을 모니터링하기로 하였고, 상황실과 연락하여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다.

LH공사와 대전시가 월평공원 갑천지역을 보전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노력들의 진정성을 보이고, 관통도로건설과정에 생태적인 문제들을 최소화하고, 월평공원 용역수행에 있어서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대전시의 생태적 랜드마크인 월평공원은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 밖에 없다. 월평공원의 진정한 생태계를 위해 LH 공사와 대전시가 진정성을 가지고 생태보전에 충실해줄 것을 바래본다.

화, 2010/06/2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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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
이게 봄인가 여름인가 구분이 안갈만큼 지금은 덥다.
열섬화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도심속에 만드는 자그마한 텃밭만큼 좋은게 또 있을까

텃밭의 활성화를 위해 우리 예비 텃밭선생님들은 이 더운날에도 열심 중이시다.
지난 6월 10일, 정천귀 소장님께서 구암에서 현충원 가는 길에 있는 구암텃밭을 보여주셨다.

텃밭에서 자라는 작물들과 풀, 벌레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작물들한테 기승을 부리고 있었다.
농사 경험이 많으신 학생분들은 그 풀들을 그냥 지나치시지 못하고 직접 뽑아주시는 헤프닝(?)까지 있었다.

텃밭 견학 후에 두번째로 간 곳은 바로 정천귀 소장님의 ‘옥상텃밭’

음식물쓰레기들을 발효시켜서 천연퇴비로 사용하고 계시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더럽고 귀찮은 일이 될수밖에 없을텐데 너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아~저렇게하면 음식물이 퇴비로 사용될 수 있겠구나’하고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자라있는 상추를 그 자리에서 바로 뜯어먹으니, 사먹는 상추와 뭔가 다르고 더 특별함이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옥상텃밭에 있는 고추며 페퍼민트며 기타 등등의 모종들을 아낌없이 나눠주셔서
두 손 무거운, 흐뭇한 수업이었습니다.

금, 2010/06/1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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