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주년 세계노동절대회 열려, 민주노총 "경제위기 책임, 재벌에 있다"
까만 마스크를 쓴 언론노동자들이 대학로에 모였다. 마스크에는 "또 떨어졌어 언론자유지수"가 적혀 있었다. 국제언론감시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 (Reporters Without Borders)가 지난 20일 발표한 '2016 세계언론자유지수에서' 한국은 180개 국가 중 70위였다.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4년 연속 하락세다.
2006년 참여정부시절에는 31위까지 순위가 오르기도 했다. 2008년 YTN 해직사태와 KBS·MBC 낙하산 사장 논란 등으로 2009년 이명박정부 때 69위까지 추락했다가 2010년에 반등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2013년 50위, 2014년 57위, 2015년 60위로 계속 떨어지다 결국 최악의 순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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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오후 3시 대학로에서 126주년 세계노동절대회가 열렸다. 언론노조는 김환균 위원장을 비롯해 성재호 KBS본부장과KBS조합원 7명, 윤창현 SBS본부장과 조합원 4명, 조능희 MBC본부장, 박영직 MBC아트 지부장, 홍정배 EBS지부장, 김형수 국민P&B지부장, 박세진 한국방송광고공사지부장과 조합원 5명, 오정훈 전 연합뉴스 지부장과 조합원 1명, 그린비 분회원 2명, 출판지부 조합원 10명, 문종찬 서울경인인쇄지부장과 조합원 9명, 미디어스 분회 조합원 2명, 언론노조 사무처 10명 등 60여명이 행사에 함께했다.
이번 세계노동절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민주노총은 "2016년 세계노동절대회를 맞아 노동자의 명운을 건 투쟁을 선포한다"며 "경제위기를 불러오고도 책임을 회피하며, 노동자에게만 고통을 전담시키려는 재벌에 맞선 투쟁이자, 몰염치한 재벌을 옹호하기 위해 노동자-민중의 삶을 팽개치는 박근혜 정권에 맞선 투쟁, 구조조정에 신음하고 저임금에 고통받는 모든 노동자들을 구하기 위한 투쟁, 노동기본권 말살과 민주노조 파괴에 맞서 싸우고 있는 노동자들의 투쟁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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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은 대회사에서 "지난 20대 총선 결과는 노동개악에 맞서 끈질기게 싸워온 노동자 투쟁의 결과이자 세월호 진실규명을 외면하고,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했던 정부의 반민주-반민생 정책에 대한 국민의 경고"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반성과 성찰은 커녕 오히려 노동개악을 강행하고 재벌을 살리기 위해 구조조정의 피해를 노동자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주35시간 법정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만들기-나누기 △제조업강화특별법 제정과 같은 적극적인 고용친화정책 등 썩은 재벌 체제를 갈아 엎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구조조정"이라며 "서민이 배고플동안 750조가 넘는 사내유보금을 쌓아온 재벌의 책임을 묻고, 미어터지도록 가득찬 재벌 곳간을 당장 활짝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는 4.13 총선 이후 정세변화를 고려하, △ 노동개악 폐기-노동부장관 퇴진! △ 경제위기 재벌 책임 전면화! △ 최저임금 1만원 쟁취! △ 주 35시간 노동시간 단축-일자리 만들기! △ 비정규직(특수고용, 간접고용), 공무원․교원 노동기본권 보장!을 2016년 노동절 5대 요구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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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는 '똑똑한 시청자, 멍청한 언론, 언론 장악 이제 그만!'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행진했다. 공영방송과 종합편성채널의 편파적 보도와 북풍몰이에도 새누리당이 압승을 거두지 못한 총선 결과에 대한 메시지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20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해직언론인들이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공영언론의 제자리 찾기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래 고민하며 만든 공정방송의 틀을 지켜내고, 보람있게 일하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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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SBS본부장은 시민들을 향해 "오죽하면 언론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펜과 마이크를 놓고 거리로 나섰겠느냐"며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방송사들에게 시민 여러분들이 몽둥이를 들어주십시오. 해직언론인들이 자기 회사로 보내고, 죄 지은 재벌들, 권력가들을 감옥으로 보내자"고 전했다.
성재호 KBS본부장은 "공영방송에서 일하고 있다. 집회 나올 때 마다 고개를 들 수가 없다"며 "그동안 KBS는 선거를 앞두고는 북풍몰이에 여념이 없었다. 세월호 참사 청문회 중계도 하지 않았다. 전경련의 뒷돈을 받아서 활동해 온 어버이연합의 추악한 거래도 보도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의 언론장악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능희 MBC본부장은 "MBC가 또 시청자 만족도 꼴찌를 했다. 벌써 몇 년 째 인지 모르겠다"며 행진을 시켜보는 시민들을 향해 "MBC를 국민의 품으로"를 소리 높여 외쳤다.
언론노조는 지난 27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공영방송 구조개편과 해직언론인 복직 △통신사찰 제한과 정보인권 보호, 표현의 자유 확대 △유료방송 및 통신재벌 규제강화와 종편특혜환수를 중심으로 한 '언론개혁TF'를 구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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