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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사업’ 찬성 주민 야간집회 “천막 싹 치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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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사업’ 찬성 주민 야간집회 “천막 싹 치워라”

익명 (미확인) | 화, 2010/08/03- 19:05

[2신: 3일 오전 4시 19분]

 

이포보 농성장보다 먼저 진압된 상황실
4대강 사업 찬성 주민 야간집회…”집회 방해되니 싹 치워라”


  


2일 오후 10시 30분. 경기도 여주군 이포보 농성장 상황실에서 4대강 사업에 찬성하는 마을주민들이 집회를 열기 위해 길을 건너 상황실이 차려져 있던 공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북과 꽹과리를 든 모습이 보인다.

ⓒ 최지용

4대강


‘”그 자리에서 고기 구워 먹어야 하니까 어서 천막 치워!”

달빛도 구름에 가리고 가로등 하나 없어 바로 앞도 보이지 않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 30여 명의 마을 주민들이 다가왔다. 그들이 천막을 치우라고 소리를 지른 곳은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며 경기도 여주군 이포보 교각에 오른 세 명의 활동가를 지원하기 위해 차려진 농성상황실. 농성에 돌입한 지 12일째인 지난 2일 밤 상황실이 깨끗하게 치워졌다.

상황실이 있던 곳은 공사현장에서 300여m 떨어진 ‘장승공원’으로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2일 동안 이곳에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집회 신고를 내고 상황실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낮 동안 상황실이 있던 공원은 이제 밤이 되면 주민들의 집회장소가 된다.

4대강 사업 찬성 측 주민들이 집회신고가 되어 있지 않은 오후 10시부터 오전 9시까지 ‘밤샘 집회’를 신고한 것이다. 오후 10시 30분경 공원에 온 주민들은 집회 참석자들이 충분히 집회를 열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지만 농성자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남겨 놓은 천막 하나까지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도 집회에 방해된다”며 철거를 요구했다.

주민들이 상황실에 대해 강제진압에 들어간 것과 다름없었다.

비상사태 대비 위해 남겨놓은 천막까지 철거


  


주민들의 항의로 결국 상황실의 모든 천막이 철거되고 말았다.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남은 천막을 철거하고 있다.

ⓒ 최지용

4대강


주민들의 집회가 시작되기 전, 여주군 천서리 이장은 주민 대표자 두 명과 함께 상황실 관계자들을 만났다. 경찰이 “양측이 합의해 충돌이 일어나지 않게 해 달라”며 주선한 자리였다.

그러나 이장은 상황실 관계자들이 천막 한 개를 남겨 놓고 “집회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인도적 차원으로 농성자들의 상태만 지켜보겠다”고 했지만 “그것은 그쪽 사정이고 우리가 신경 쓸 일이 아니다”며 거절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이곳(장승공원)에 집회신고를 했으니 집회를 방해하는 모든 물품을 치우거나, 치우지 않겠다면 훼손되더라도 주민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라”고 요구했다.

상황실 측은 주민들의 충분한 집회공간을 보장하기 위해 천막 2개를 이미 철거한 상태였지만 주민들은 상황실의 “모든 물품이 공원 밖으로 나가야 집회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천막뿐만 아니라 상황실 주변에 걸려 있던 지지 방문자들이 걸어 놓은 작은 현수막까지도 철거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오후 11시 10분까지 “싹 치워라”고 최후통첩을 남기고 일단 자리를 떠났다.

주민들은 공원입구 건너편 공터에 모여 고기를 구워먹으며 시간을 보내는 사이 상황실 관계자들은 긴급하게 회의를 열고 어렵게 철수를 결정했다. 주민들의 의도가 단순히 집회를 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상황실을 철수시키기 위한 것이어서 타협할 여지가 없었고 집회신고까지 나온 이상 더 버틸 수 있는 명분이 부족했다.

4대강 사업에 찬성하는 주민들은 북과 꽹과리를 울리며 소리 높여 “4대강 사업 반대하는 환경단체는 물러가라”고 구호를 외치며 공원으로 돌아왔다. 주민들은 상황실 관계자들이 천막을 철거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왜 외지인들이 들어와서 마을을 시끄럽게 하냐”, “너희가 뭘 안다고 나라에서 하는 일을 방해해”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환경 망가지지만 내가 먹고사는 문제 걸렸다”


  


성난 마을 주민이 상황실에 차려진 3개의 천막 가운데 농성자들의 비상사태에 대비해 하나 남겨놓은 천막마저도 철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최지용

4대강


상황실에서 천막을 마저 철거하는 데는 시간이 다소 걸렸다. 그사이 주민들은 공원주변에 삼삼오오 흩어져 대화를 나눴다. 대화의 주제는 당연히 환경단체에 대한 비판이거나 4대강 사업을 해야 하는 이유 등이었다.

여주로 이사 온 지 3년이 됐다는 이아무개씨는 환경단체에서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것에 대해 “청계천 사업이 잘돼서 이명박 시장이 대통령이 된 것처럼 이번 사업이 잘되면 2012년에 또 한나라당이 이길까봐 그러는 것”이라며 “반대하는 사람들이 공사 끝나면 제일 먼저 놀러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 50대 남성 주민은 “4대강 사업 하면 환경이 어느 정도는 망가지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환경이 조금 훼손돼도 내가 먹고사는 문제가 걸렸는데 안 할 수 있나? 그래서 목숨을 걸고 이 사업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열변을 토했다.

상황실이 철수를 마치고 상황이 어느 정도 정돈된 후 주민들은 3일 오전 2시 경까지 공원에 모여 있다가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다. 주민들은 집회를 마치며 4대강 사업에 찬성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고 텐트 2개를 쳤지만 남아있는 사람은 한 두 명뿐이었고 이들도 곧 현장을 떠났다. 공원에는 농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남은 세 명의 상황실 관계자들만 남았다.

이날 공원 주변에는 양측의 충돌에 대비해 100여 명의 경찰이 배치돼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를 신고한 쪽이 ‘집회에 방해가 된다’며 시설물 철수를 요구하면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상 철수할 수밖에 없다”며 “철수 과정에서 주민들이 상황실 물품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양쪽의 충돌을 막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이었지만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았다.

이날 상황실이 급작스럽게 철수한 것에 대해 상황실의 한 관계자는 “주민들과 협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전혀 타협할 수 있는 지점이 없었다”며 “주민들이 집회를 하는 것을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철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상황실의 집회신고가 되어 있는 3일 오전 9시에 다시 설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신: 2일 오후 3시 50분]

 

  


2일 경기도 여주군 이포보 농성장을 방문한 문규현 신부가 농성자들을 향해 하트 모양을 그려 보이고 있다.

ⓒ 강민수

4대강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며 세 명의 환경운동가들이 이포보에 오른 지 12일째. 며칠 동안 이어졌던 찜통더위를 식혀 주는 시원한 빗줄기와 함께 이포보 농성상황실에 기분 좋은 웃음이 번졌다. 2003년 새만금 사업 반대 오체투지, 2008년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오체투지까지, 전국 곳곳을 온 몸으로 누비며 생명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던 문규현 신부(62·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공동대표)가 2일 오전 상황실을 방문한 것.


 


지난해 몇 달에 걸친 오체투지를 마치자마자 ‘용산참사’ 해결을 촉구하며 참사현장에서 단식농성을 벌이다 쓰러졌던 문 신부는 단식 때처럼 체중이 줄어 보였지만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한 모습이었다. 환한 웃음으로 상황실 활동가들과 인사를 나눈 문 신부는 폭우를 피해 상황실 천막 안에 자리를 잡았다.


 


문 신부는 자리에 앉자마자 이포보 위 농성자들과 교신을 시도했지만 비가 세차게 쏟아져 연결이 쉽지 않았다. 농성장에서는 “조금 있다 다시 연락하겠습니다”는 무전이 들려왔다. 10여 분이 지나고 빗줄기가 줄어들자 농성장에서 먼저 “신부님”하고 교신을 취해왔다.


 


“우리 일은 꼭 해야 할 일, 반드시 이루어진다”


 


  


이포보 농성장을 방문한 문규현 신부.

ⓒ 강민수

4대강




농성자들 가운데 염형철 서울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과 첫 대화를 한 문 신부는 “염 처장, 건강은 어때? 우리 동지들 진짜 괜찮아?”라며 우선 농성자들의 건강부터 물었다.


 


문 신부는 이어 “그나저나 내가 거기 올라갈 수도 없고 기어갈 수도 없고 어떡하나?”며 “여기서 길게 아니라 서울 한복판에 가서 또 기어야 할 모양”이라고 탄식했다. 그러면서도 문 신부는 “우리 하는 일은 꼭 해야 되는 일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루어 질 겁니다”라며 농성자들을 격려했다.


 


문 신부는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지만 천막 밖으로 성큼성큼 걸어 나와 두 팔을 머리 위로 모아 하트 모양을 그리며 농성자들에게 “사랑해요”라고 전했다. 그는 똑같이 하트 모양을 그리며 “사랑해요”라고 답하는 농성자들을 망원경으로 바라봤다. 문 신부는 망원경 속의 세 사람을 향해 “거기 까만 사람은 누구야? 장동빈 국장이 세 사람 중에는 제일 잘생겼네”라고 말해 일순간 상황실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이포보 농성장 방문을 마친 문 신부는 이날 오후, 경남 함안보에서 타워크레인에 올라 고공농성중인 최수영, 이환문 활동가를 만나기 위해 바쁘게 발걸음을 옮겼다.


 


한편, 이포보 농성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인근 공원에 차려진 상황실이 찬성 측 주민들에 의해 철거될 위기를 맞았다. 환경운동연합은 상황실이 차려진 곳에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집회신고를 내놓고 있었는데 주민들이 나머지 시간인 오후 10시부터 오전 9시까지 집회신고를 낸 것이다. 주민들은 공원에서 4대강 사업에 찬성하는 철야집회를 열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농성을 지원하는 상황실을 무력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박창재 상황실장은 “원칙적으로 찬성 측 주민들이 온다면 대화로 상황을 해결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주민들이 정말 집회를 개최한다면 집회가 열릴 수 있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찬성 측 주민들은 지난 1일 밤에도 상황실에 오물이 들어있는 검정 봉투를 투척하는 등 상황실과 계속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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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미세먼지 농도>_2017.10.30.월 11:00 기준

화, 2017/10/3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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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속도전’ 곳곳서 물의

착공일자 맞춰놓고 밀어붙이기식 사업 추진

계약요청 · 발주된 공사, 잇단 금액조정 혼란

 정부가 4대강 살리기 일반공사를 착공일자에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발주된 공사나 계약요청된 공사에 대한 공사비 조정이 잇따르는가하면 일부 공구의 경우 준설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가 적용되면서 참여가 어려운 건설업체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4대강 살리기 일반공사를 다음달 중순 일괄 착공키로 하고 지방국토관리청과 지자체에 공사발주를 재촉하고 있다.

 이처럼 국토부가 4대강 일반공사도 다음달 16일 일괄 착공키로 하고 발주를 서두르면서 사업초기단계부터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사업예산을 면밀하게 검토하지 않은 채 공사발주를 서둘다보니 이미 발주된 공사의 정정공고가 발생하는 한편 계약요청된 공사에서도 공사비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한강살리기 9공구의 경우 5억5000만원의 공사비 감액이 이뤄져 기존 입찰공고가 취소되고 재공고됐으며 아직 발주하지 않은 낙동강 3개 공구도 공사비 증액이 이뤄졌다.

 낙동강 1공구의 경우 당초 계약요청 때보다 36억원, 3공구는 82억원, 4공구는 156억원이 증액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 같은 공사비조정에 대해 국토부와 지자체가 서로 책임을 전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시는 국토부에서 공사비를 조정하라는 공문을 보내 이처럼 공사비조정을 요청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국토부는 공사비 조정문제는 전적으로 지자체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며 상반된 입장을 나타냈다.

 또 낙동강 살리기 5공구와 16공구 등 일부 공사의 입찰참가자격 평가기준에 준설공사 실적이 적용되면서 입찰참여가 사실상 불가능한 중견업체들의 반발도 확산되고 있다.

 이들 공구에 이어 앞으로 나올 4대강 공사 일부도 이 같은 기준이 적용될 가능성이 커 정부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업체들의 참여확대 등 합리적인 방안을 검토 중에 있지만 아직까지는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조달청 관계자도 “국토부와 지자체로부터 준설PQ 적용 여부 등에 대한 입장표명이 없어 사업을 그대로 진행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4대강 일반공사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경북지역의 4대강 사업은 아직 발주요청조차 이뤄지지 않아 정부가 계획 중인 다음달 일괄착공은 사실상 어려운 상태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4대강 턴키공사에 이어 일반공사도 착공일자에 맞춰 졸속으로 추진하면서 건설업계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양규기자ykhan@

수, 2009/10/14-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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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수생태계 건강성 양호
2008 환경부 조사 및 평가 결과
2009년 10월 13일 14:15 환경일보 김원 기자

【서울=환경일보】김원 기자 = 이만의 환경부 장관이 지난 6일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4대강이 건강하지 않다”라고 말했지만 정작 환경부의 국립환경과학원 조사결과 강과 하천의 수생태계 건강성은 양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희덕 의원(민주노동당)은 환경부 산하 연구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이 홍 의원에게 제출한 ‘4대강 수생태계 건강성 조사 결과(최종보고서, 요약보고서, 한강대권역, 낙동강 대권역, 금강 대권역, 영산강·섬진강 대권역)’를 분석하고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수질만을 염두했던 기존 이화학(BOD) 중심의 하천 관리에서 수생태계 생물 다양성 및 건강성 증진을 위해 ‘수생태계 건강성 조사 및 평가’를 실시했다. 이 조사는 2008년에 처음 실시했고 국가 생태계 건강성 평가의 기반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 것이다.

조사는 지난해 5, 6월과 7, 8월 두 차례에 걸쳐 실시했고 수중생물(부착조류,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어류)과 하천환경(서식, 수변환경)을 통해 평가했다. 평가는 최적, 양호, 보통, 불량으로 구분했는데 4대강 본류구간과 각 수계별 지천 640개 지점에서 평가한 결과 50% 이상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조사결과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토목공사가 집중돼 있는 낙동강의 경우 수생태계 서식과 수변환경의 건강성 평가에서는 낙동강 수계가 두 번의 조사를 통해 양호 이상의 수준으로 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1차 73%, 2차 76% 이상 양호 등급 평가). 따라서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시작되면 낙동강 본류의 양호한 서식과 수변환경에 영향이 크게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강 본류(팔당댐 하류 이후 한강 서울, 고양, 한강 33개 지천, 안성천, 한강 서해, 시화호 등)는 수생태계 건강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생태계 서식과 수변환경 건강성 평가에서 양호 이상 등급의 평가를 받은 비율을 보면 한강 본류가 한강대권역에서 가장 불량하게 평가됐다(1차 22.6%, 2차 25.8%).

홍희덕 의원은 “수질과 수변환경 개선이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주요 목적들인데 정부 자체 조사 결과 4대강의 생태계와 하천환경의 건강성은 양호한 것으로 드러났다”라고 하면서 “정부는 강이 건강하지 않다는 근거없는 거짓말로 국민을 현혹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환경일보

수, 2009/10/14-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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