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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다던 4대강, 왜 1년만에 돌연사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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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다던 4대강, 왜 1년만에 돌연사 했나

익명 (미확인) | 월, 2010/08/30- 20:27

과학자로서 밝히는 4대강 관련 정부 측 자료들의 오류

















  
지난달 6일 오전 4대강 사업이 진행중인 경기도 여주 남한강변에서 굴착기가 강바닥 모래를 퍼내어 덤프트럭에 싣고 있다.
ⓒ 권우성



4대강 사업

4대강 사업을 총괄 지휘하던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이 물러나고 청와대의 수석비서관이 바뀌었지만 4대강 사업은 ’4대강을 살리는 사업’이라는 명분으로 계속되고 있다. 법정 홍수 기간(6월 21일~9월 20일)에는 모든 하천공사를 중지하는 것이 관례이건만 4대강 사업은 홍수 기간에도 중단 없이 강행되고 있다. 급기야 함안보와 이포보에서 환경단체의 활동가들이 보와 크레인을 점거해 농성하는 비상사태까지 발생했다. 


 


최초 4대강 사업이 ’4대강 정비사업’이라는 이름으로 2008년 12월 발표될 당시에는 내용상으로 보면 크게 문제가 될 것이 없었다. 보는 4대강 전역에 걸쳐 5개에 불과했고 보의 높이도 2~3m에 정도여서 현재 한강 수중보 높이에 불과했다. 나머지 사업들도 치수사업과 이수사업 그리고 친환경사업들로 구성됐다. 매년 평균 8조 원의 피해를 일으키는 홍수를 막기 위해서 강변 저류지를 21개 만드는 계획도 올바른 방향의 사업으로서 2006년에 발표된 수자원장기종합계획(2006~2020)의 권고를 따르는 것이었다.


 


그러나 해가 바뀌어 ’4대강 정비’가 ’4대강 살리기’로 이름을 바꾸면서 불과 4개월 만에 내용이 전면적으로 바뀌었다. 저류지는 21개에서 3개로 줄어들고 대신 준설량은 2.2억톤에서 5.4억톤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4대강 사업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보의 개수는 5개에서 16개로 늘어났고 높이도 최대 13m까지 높아지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수자원장기종합계획에서 전혀 언급되지 않았던 가동보와 준설로 홍수를 막는 엉뚱한 사업이 돌연 나타난 것이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가동보+준설’사업에 ‘신개념의 홍수방어’란 이름을 붙였으나, 수자원 학계에서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그야말로 새로운 개념이었다. 만일 그렇게 좋은 홍수 대책이 지금까지 숨어 있다가 발굴되었다면 학계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엄청난 발견일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수자원학계 원로들은 이러한 신개념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또 회원만 2400명인 ‘운하반대교수모임’에서는 가동보와 준설사업은 운하의 전단계 사업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2008년엔 살아있다던 4대강, 왜 1년만에 돌연사 했나


 


국민들은 4대강 사업과 관련된 토론을 시청하더라도 내용이 너무 전문적이어서 어느 쪽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토론이 진행될수록 오히려 전문가에 대한 불신만 커진다. 과학적인 사실은 하나일 텐데 최고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왜 저렇게도 상반된 주장을 펼까? 이러한 일반인의 의문과 질책은 근거가 있으며 나 역시 과학자로서 책임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만 진실은 감출 수가 없는 것이다. 내 전공이 수질관리이므로 이 글에서는 수질에 초점을 맞춰 왜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이름과는 달리 ‘죽이기 사업’인가를 설명하고자 한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이들은 현재 4대강이 죽어 있다고 전제한다. 국토해양부(국토부) 관리들이 볼 때는 4대강이 죽어 있을지 몰라도, 4대강 수질을 조사하고 관리하는 환경부에서는 4대강은 수생태적으로 건강하다는 평가를 2008년 7월에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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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①] “4대강은 건강하다”는 환경부의 2008년 보도자료
ⓒ 환경부



환경부


 


4대강의 수질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는 2008년 12월에 환경부에서 발간한 환경백서에서 다음과 같이 명시하고 있다.


 


“1997년 이전까지 악화 추세에 있던 4대강 주요 지점의 수질이 4대강 대책 추진에 따라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를 보여 한강은 I급수에 근접하고 있으며, 낙동강은 안정적으로 II급수를 유지, 금강과 영산강도 I급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전국 하천 194개 구간의 목표수질 달성률이 1994년 13.8%에서 2005년엔 42.3%로 향상되어 전반적으로 물관리 대책으로 인해 수질이 개선되었음을 알 수 있다.”- <2008 환경백서> 356쪽


 


국토부 또한 2008년 발간한 <물과 미래>라는 보고서에서 UN의 수질평가 자료를 인용하면서 우리나라의 수질은 세계 제8위라고 은근히 자랑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강은 결코 죽어있는 것이 아니고 수질지수로 볼 때에 스웨덴, 미국, 프랑스, 독일보다 더 양호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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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①] UN이 발표한 국가별 수질지수
ⓒ 국토부, 물과 미래, 2008.3



4대강


 


이처럼 살아 있던 4대강이 2009년 6월 8일 ’4대강 살리기 마스터 플랜’이 발표되면서 갑자기 죽게 되고, 이후 정부의 홍보자료는 4대강은 죽어 있다고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국토부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12년 말까지 22조 원을 투입해 ‘돌연사’한 4대강을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엄청난 속도전을 펴고 있다.


 


보를 만들면 수질이 나빠지는 두 가지 이유


 


4대강 사업에 대한 논란의 핵심은 4대강에 16개의 보를 만드는 것과 5억4000만 톤의 모래와 자갈을 파내는 준설공사다. 우선 ‘보’라는 것은 흐르는 강을 막아서 정체된 저수지로 만드는 구조물로써 수질 측면에서는 매우 불리하다. 보를 만들면 수질이 나빠진다는 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흐르는 강물을 막으면 수심이 깊어지고 유속이 느려져서 공기로부터 산소가 천천히 녹아들게 된다. 유료 낚시터에 가본 사람은 알 것이다. 낚시꾼이 던지는 밑밥과 미끼는 수질오염물질이고, 분해되면서 물속 산소를 소모시킨다. 물속에서 산소가 고갈되면 물고기는 숨쉬기가 곤란해져서 죽게 된다. 그러므로 수온이 높은 여름에는 작은 수차를 돌려서 물속에 산소를 넣어 주어야 수질이 좋아지고 물고기와 다른 수생생물이 살 수 있다. 즉 산소가 많은 물이 좋은 물인데 하천을 보로 막아 저수지가 되면 산소가 적게 녹아들므로 수질이 나빠지게 되는 것이다.


 


둘째로, 보를 막아 물이 정체되면 영양염류(질소, 인 등 세포를 만들 때 필요한 물질)가 축적돼 조류(藻類, 식물성 플랑크톤)가 생겨 수질이 나빠진다. 조류는 맨눈에는 안 보이는 작은 미생물인데, 조류가 많아지면 물이 탁해지고 냄새가 나기도 하며 정수과정에서 여과지를 막히게 하여 수돗물 생산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 조류는 수명이 짧으며 죽게 되면 수질오염물질이 되고 만다. 정체된 저수지에서 조류가 많아지는 오염 현상을 부영양화라고 부른다. 그러므로 조류가 적을수록 좋은 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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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현대건설 사장시절 만든 천수만 간월호의 녹조 현장입니다.
ⓒ 최병성



4대강


 


흐르는 강을 보로 막으면 물이 정체되어 수질이 나빠진다는 것은 새로운 이론이 아니고 수질교과서에서는 다 인정하는 과학적인 사실이다. 또 우리 조상들은 오랫동안 이런 현상을 관찰하고서 “고인 물은 썩는다”고 표현했다. <환경백서>를 보면, 환경부의 관리들도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듯하다.


 


“호소는 대부분 폐쇄성 또는 준폐쇄성 수역공간이라는 구조적 특성 때문에 하천에 비해 자체 정화능력이 떨어지며, 영양염류의 축적이 용이하여 일단 오염이 되면 부영양화 등 2차 오염이 유발될 우려가 크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 <2009 환경백서> 393쪽


 


이처럼 엄연한 사실이 4대강 사업으로 인해 갑자기 왜곡되기 시작했다.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가 만들어진 후 정부에서는 보를 만들어도 수질은 나빠지지 않고 오히려 좋아진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러한 주장은 매우 교묘하게 사실을 왜곡시켜 주의 깊게 살펴보지 않으면 속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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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③] 4대강 사업으로 물그릇이 커져서 수질이 개선된다는 환경부 홍보 자료
ⓒ 환경부



4대강


 


이 그림3은 어떤 점에서 사실을 왜곡하고 있는가? 우선 수량(水量)과 유량(流量)을 구분할 필요성이 있다. 수량이란 그릇에 담긴 물의 양을 말하며, 단위는 m3(톤)이 된다. 보를 만들면 높이에 따라서 저수용량이 결정되는데, 저수용량을 수량 또는 담수량이라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여주보의 저수용량은 1000만 톤이고 함안보의 저수용량은 1억2700만 톤이나 된다.


 


유량이란 흐르는 물의 양으로써 시간이라는 단위와 함께 표현해야 한다. 하천의 한 지점에서 하천 단면을 통하여 1초당 10톤의 물이 흐른다면 유량은 ’10톤/초’라고 표현해야 한다.  100톤 용량의 그릇에 10톤/초의 유량을 계속해서 흘려보내면, 그릇을 채우는 데는 10초가 걸릴 것이다. 물론 그릇을 채운 후에는 다시 초당 10톤의 유량이 계속 흘러나갈 것이다. 


 


농업용 저수지에 흘러드는 물은 깨끗한 희석수인가?


 


농도에 대해서도 간단히 알아보자. 순수한 물에 소금 20g을 녹여서 전체의 부피가 1리터(1000cm3)가 되게 만들면 20/1000=0.02, 즉 2%의 소금물이 된다. 그렇다면 2%의 소금물 1리터와 2% 소금물 1리터를 큰 그릇에 섞어서 부피가 2리터가 된다면 소금물의 농도는 어떻게 될까? 변하지 않고 2%가 될 것이다. 물론 소금의 양은 40g으로 증가하지만 부피 또한 2배가 되므로 40/2000=0.02 즉 2%로 변함이 없다.


 


소주를 즐기는 독자를 위해서 예를 들면, 참△△ 소주는 알코올 농도가 19.5도다. 소주를 반잔 따르거나 한잔 따르거나 한 대접에 따르거나 알코올 농도는 똑같이 19.5도로 변함이 없다. 만일 2%의 소금물 1리터와 소금이 조금도 녹아있지 않은 증류수 1리터를 큰 그릇에 섞으면 소금물의 농도는 어떻게 될까? 이제는 20/2000=0.01 즉 1%의 소금물로 희석될 것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사실은 소금물이 희석되려면 소금이 전혀 없는 증류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농도와 관련된 과학적인 사실을 확인한 후에 그림3을 다시 들여다보자. 무엇이 문제인가? 4대강 살리기 전인 왼쪽 그림에서 오염물질이 2톤 녹아있는 수량 100만톤의 오염농도는 2/100만 = 0.0002% = 2ppm인 것은 맞다. 그러나 4대강을 살린 후에 수량은 200만톤으로 늘어났는데(아마도 보를 막아 용량을 2배로 크게 만들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오염물질이 그대로 2톤인 것은 틀렸다. 하천에 보를 막은 후에 생기는 저수지에 흘러드는 물은 이전과 똑같은 오염농도를 가진 하천수가 흘러들어 올 것이므로 수량이 200만톤으로 2배 늘어났다면 오염물질의 양도 2배로 늘어나서 4톤이 되어야 한다. 


 


이것은 집 화장실에 있는 욕조에 물을 채우는 경우를 생각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수도꼭지를 틀어 욕조에 물을 채워보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욕조가 가득 차고 물은 다시 넘쳐흐를 것이다. 수돗물은 증류수가 아니므로, 예를 들어 BOD 2ppm의 오염농도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자(BOD는 가장 많이 쓰이는 수질오염의 지표로서 숫자가 클수록 오염된 물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욕조를 1/3 채우거나 1/2 채우거나 가득 채우거나 농도는 변함없이 2ppm이 아니겠는가?


 


이제 욕조를 큰 것으로 바꾸어 용량이 2배로 늘어난 후 수돗물을 채우면 어떻게 될까? 용량이 2배로 늘어나면 농도는 1/2로 줄어드는가? 욕조를 채우는 시간은 2배로 늘어나지만 똑같은 수돗물이 흘러 나와 욕조를 채우므로 농도는 여전히 2ppm으로서 변함이 없을 것이다. 이것은 과학적인 사실이다. 그래도 미심쩍은 독자가 있다면 다음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보기 바란다. 


 


“만일 욕조의 용량을 10배로 늘리면 수질은 1/10이 되는가? 만일 욕조의 용량을 100배로 늘리면 수질은 1/100로 되는가?” 


 


물론 정부측 학자들도 이러한 사실을 모를 리 없다. 그래서 내놓은 답변이 “상류에서 맑고 깨끗한 하천유지용수를 흘려보내면 수질이 깨끗해진다”다. 한강의 예를 들면 상류에 12개의 농업용 저수지를 증고시켜 모두 1000만 톤의 수량을 증가시킨다. 그러니까 새로이 확보한 1000만 톤을 희석수로 흘려보내면 하류의 보에 저장된 물이 깨끗해질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 보자. 신설하는 보로부터 50km 또는 100km 상류에 있는 농업용 저수지에 흘러드는 물은 깨끗한 희석수인가? 앞서 소금물의 예에서 보았듯이 희석수는 오염물질이 조금도 포함되어 있지 않는 증류수 수준이어야 한다. 그러나 농업용 저수지에 흘러드는 물은 빗물을 받아들이고, 유역에 있는 논밭을 통과하고 산림을 통과하고 마을을 통과해 모이는 것이다. 따라서 4대강 사업 이전의 저수지 물과 수질이 다르다고 볼 수 없다. 그러므로 보를 막아 저수지의 물이 나빠진다면 이러한 나빠진 수질을 희석시킬 깨끗한 물은 어디에서도 구할 수가 없는 것이다.


 


보를 세우면, 유입수 질과 상관 없이 수질은 나빠진다


 


정부측 학자 중에서 박재광 위스콘신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진실’이라는 슬라이드 자료 24번(그림 4)에서 물그릇을 크게 하면 수질이 개선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림 4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이 자료에서는 수량이라는 말 대신에 유량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보를 막기 전에는 유량이 100(단위는 표시하지 않았지만 환경부 자료처럼 만톤이라고 가정하자)이던 것이 보를 막은 후에는 200만 톤으로 증가했다. 자세히 보면 슬라이드의 오른쪽 위에서 ‘보, 댐 건설로 담수량 증가’라고 표현하고 있으므로 담수량이 2배로 증가했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그렇다면 200만 톤은 유량이 아니고 수량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하겠다. 즉 보를 막아서 수량 즉 저수용량이 2배로 증가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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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④] 담수량이 증가해서 수질이 개선된다고 주장하는 자료
ⓒ 박재광



수질개선

 


보 건설 후 저수용량이 200으로 된 뒤 수질은 어떻게 되는가? 보 건설 전에는 오염농도는 1/100=0.01로 계산됐다. 보 건설 후에는 오염물질이 0.5로 줄고 (1에서 0.5로 변함) 저수용량이 2배로 늘었다. 오염농도는 0.5/200=0.0025로 계산되어 무려 1/4로 감소한다. 자료에서는 1/500로 표현했는데, 이것은 논점과는 상관없는 사소한 실수로 간주된다. 이러한 계산에서 나는 두 가지 잘못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오류는 ‘보 건설 후 오염물질이 어떻게 해서 1/2로 줄어들었는가’다. 박 교수의 자세한 설명을 들어보아야 알겠으나 내가 추측하건대, 보의 상류유역에서 하수처리장을 만들고, 비점오염원을 관리하고 등등 4대강 사업에서 발표한대로 총 3.9조 원의 수질개선사업을 시행하면 유역에서 배출되는 수질오염물질의 양을 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정부측 자료(그림3에서 인용한 환경부 슬라이드 15번)를 보면 환경기초시설을 확충하여 계획대로 오염물질의 양을 저감시키더라도 수질은 20% 개선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사실 이러한 예측은 검증해 보아야 한다. 보로 인한 수질악화 현상을 제대로 반영했는지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이 자료에는 보다 근본적인 중대한 오류가 숨어 있다. 상류유역에서 오염물질의 양을 줄이는 것은 “보를 막으면 수질은 어떻게 되는가”라는 질문과는 전혀 별도의 문제다.  이 점은 박 교수가 착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명백한 오류다. ‘보를 막으면 수질이 악화된다’는 것은 보로 흘러드는 유입수 수질의 정도에 관계없이 수질이 나빠진다는 의미이다. 


 


흐르는 물이 정체되면 수질이 얼마나 나빠질 것인가라는 질문은 대답하기 매우 어렵다. 그러나 경기개발연구원의 수질팀이 2009년 7월에 발표한 ’4대강 살리기 사업과 후속 사업 대응 방안’이라는 보고서에 의하면 남한강에서 보를 막아 강이 저수지가 되면 유속이 느려지고 확산계수가 작아져서 수질이 33% 나빠질 것이라고 한다. 이 연구에서는 조류 발생으로 인한 수질악화는 고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조류 발생도 포함시키면, 조류의 번성기에 저수지 물은 하천수에 비해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최소 50% 수질이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박 교수 자료의 두 번째 오류는 유량이(나의 해석으로는 수량이다) 100에서 200으로 2배로 증가했는데 오염물질의 양은 늘지 않았다고 계산한 점이다. 앞서 2% 소금물의 예에서 보듯 저수지를 만들어서 저수용량이 2배로 늘어도 똑같은 물이 흘러 들어와서 저수지를 채울 것이므로 담수량이 늘어난다는 사실은 수질에 영향을 줄 수가 없다. 이 자료의 계산이 의미가 있으려면 늘어난 100의 수량은 오염물질이 조금도 포함되어 있지 않은 증류수여야 한다. 


 


소금물의 예에서, 2% 소금물 1리터에 증류수를 1리터 더하여 부피가 2리터가 된다면 소금물의 농도는 반으로 줄어 1%가 될 것이다. 그렇지만 4대강의 저수지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질 수가 없다. 오염물질이 조금도 포함되지 않은 깨끗한 물은 어디에도 없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실험실에서 증류수를 만들어서 소방차로 실어다가 저수지에 계속해서 쏟아 붓는다면 이 계산이 맞게 된다.


 


일부 사람들은 “그렇지만 상류에서 오염물질의 양을 반으로 줄인 물이 계속 흘러들어온다면 저수지의 수질이 희석되어서 수질이 개선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할 것이다. 이 질문은 유량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면 답이 나온다. 저수지의 물은 정체되어 있지만 소주병에 담긴 소주와는 다르다. 오히려 앞서 예를 든, 수도꼭지를 틀어 놓은 욕조와 비슷하다. 저수지의 상류에서 물이 계속 흘러들고 일정시간(체류시간) 동안에 저수지를 통과한 후에 최종적으로 저수지의 수문을 통하여 흘러 나간다.


 


최초에 신설된 저수지를 채울 때를 제외하고, 저수지에 흘러 들어오는 유량과 흘러 나가는 유량은 똑같다. 저수지의 체류시간이 5일이라면 상류에서 흘러 들어오는 물은 5일 후에는 모두 흘러나갔다고 보아야 한다. 그러므로 상류 유입수의 오염물질이 반으로 줄어 수질이 개선되었다면 5일이 지난 후에는 저수지를 채운 모든 물은 수질이 개선된 물이다. 그러니까 저수지의 수질이 개선되었다고? 


 


여기서 우리가 혼동하지 말아야 할 사실은 흐르는 물이 정체되면 그때부터 수질이 나빠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BOD 10ppm의 물이 흘러들면 저수지의 담수량이 커진다고 해서 수질이 변하지는 않으며, 자정능력이 작아지고 조류가 발생하여 수질이 50% 나빠져서 15ppm이 될 것이다. 만일 상류 유역에서 수질오염물질을 반으로 줄여서 BOD 5ppm의 물이 흘러 들어오면 수질은 50% 나빠져서 저수지의 수질은 7.5ppm이 될 것이다. 조류 발생의 조건은 다른 요인도 있으므로 언제 어디서나 꼭 50%가 나빠질 것이라고 단순하게 예측할 수는 없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유입수의 수질이 좋거나 나쁘거나 저수지로 흘러 들어오면 수질은 그 상태에서부터 악화된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만일 상류유역에서 엄청난 예산을 들여 수질개선사업을 성공시켜 유입수의 수질을 BOD 2ppm으로 개선하여도 저수지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수질이 나빠져서 최악의 경우  3ppm으로 나빠질 것이다. 물이 정체되면 수질이 나빠진다는 주장은 저수지에 들어온 물에 적용되는 주장이다. 상류에서 오염물질의 양을 줄이면 유입수의 수질이 개선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지만, 물그릇의 크기와 수질의 관계를 따져보는 우리의 논점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실이다. 흐르는 물을 보로 막아 정체시키면 수질은 나빠질 수밖에 없다.


 


정부 주장, 간식 먹으면서 운동 늘려 살 빼겠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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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상근자 3명이 지난달 23일 오전 경기도 여주 4대강 사업 한강 제3공구 이포대교 옆 이포보에 올라가 4대강 사업 중단을 요구하며 이틀째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포보 옆 장승공원에서 농성현장을 지원하고 있는 환경운동연합 소속 회원이 농성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유성호



4대강사업


 


처음으로 돌아가서 ’4대강 사업이 수질을 좋게 하려는 강 살리기 사업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상류 유역에서 수질개선사업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면 현재 2급수인 강의 수질을 1급수로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일 4대강에 보를 막아서 현재의 흐르는 강 구간을 모두 계단식 저수지로 만들면 그 자체만으로 현재 2급수인 수질은 3급수로 악화된다. 그런 다음 3.9조 원을 투입한 수질개선사업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난다고 가정하면, 보로 인하여 3급수로 악화된 수질을 현재의 2급수로 회복시킬 수가 있을 것이다.


 


보 건설 자체는 수질을 악화시키는 사업이며 환경기초시설에 투자하는 사업은 수질을 개선시키는 사업이다. 양자는 방향이 서로 다른 사업이다. 그러므로 4대강 사업의 핵심인 보 건설은 수질 측면에서 볼 때 “병주고 약주는 사업”이며 “뒤로 갔다가 앞으로 가자는 사업”이라는 비유가 나오는 것이다.


 


다른 측면에서 보면 보 건설은 이중으로 예산을 낭비하는 사업이다. 보를 막는데 돈이 들고, 돈 들여 악화시킨 수질을 원상으로 회복시키는 데 다시 돈이 든다. 진정으로 정부의 목적이 4대강의 수질을 개선시켜 강을 살리는 것이라면 보를 건설할 이유가 없다. 


 


다른 비유를 들어보자. 살을 빼기 원하는 어떤 사람이 “간식을 먹어도 운동량을 늘리면 살을 뺄 수 있다”라고 주장하면 여러분은 어떻게 조언해 주겠는가? 간식을 먹지 말고 운동을 하면 되지 않겠는가! 똑같은 논리다. 보를 막지 말고 수질개선 사업을 시행하면 수질은 훨씬 빨리 좋아질 것이다. 



 


정부측 학자들은 “팔당호를 보아라, 팔당댐도 일종의 보인데 수질이 좋아져서 수도권 주민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있지 않느냐? 소양강댐 물은 고여 있어도 물이 깨끗하기만 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팔당호의 수질이 매년 좋아졌다는 그래프를 보여준다.


 


그러나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은 수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는 점이다. 가장 큰 요인은 상류 유역에 하수처리장을 만들고 폐수처리장을 만들어서 오염물질을 줄이는 것이다. 이러한 원리 또한 우리의 조상들은 속담으로 잘 나타내고 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지류(윗물)의 수질을 맑게 하면 본류(아랫물)의 수질은 자동적으로 맑아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팔당호의 수질이 개선된 것은 그동안 수 조 원을 들여 상류 유역에서 하수처리장과 폐수처리장을 많이 만들어 지류를 맑게 했기 때문이다.


 


그러면 팔당댐이 수질에 미친 영향은? 이렇게 생각해 보자. 만일 현재 상태에서 팔당댐을 없애고 원래의 강으로 되돌리면 수질은 어떻게 될까? 당연히 팔당댐으로 막힌 현재보다 더 좋은 수질을 나타낼 것이다.  


 


팔당호의 수질을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로 나타내면 약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그림5를 보면 COD(화학적 산소요구량)로 측정한 팔당호의 수질은 악화되는 추세다. 양자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BOD는 조류의 양이 포함되지 않으나, COD에서는 조류도 오염물질로서 간주된다는 점이 다르다. 그러면 팔당호에서 조류가 발생하는가? 물론 팔당호도 정체된 수역이므로 매년 이른 봄부터 늦은 여름까지 조류가 많이 발생한다. <환경백서>에 의하면 팔당호에서 2000년~2008년 사이에 조류주의보가 총 141회나 발령되었는데, 2008년에는 팔당호에서 36회나 조류주의보가 발령돼서 팔당호의 수질이 일반인이 알고 있듯이 그렇게 좋다고는 말할 수 없다(<2009 환경백서> 399쪽 참고) 팔당호와 소양호, 충주호, 대청호, 안동호 등의 정체된 수역은 BOD 대신 COD를 적용하여 수질을 평가하는 것이 바른 평가인데 조류 때문에 COD가 모두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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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⑤] 팔당호의 월별 수질 변화 (1992-2007)
ⓒ 환경백서



팔당호


 


댐과 관련하여 정부측에서는 “현재 댐이 많은 북한강이 댐이 없는 남한강보다 수질이 더 좋지 않느냐”라고 반론을 편다. 그러니까 댐이 있어도 수질은 좋아질 수 있다는 간접적인 주장이다. 그러나 이것은 인과관계가 잘못된 주장이다. 북한강의 수질이 님한강보다 좋은 것은 댐 때문이 아니고 유역에 인구가 적고 축산활동이 적어서 수질오염물질의 발생량이 적기 때문이다. 조사 자료를 보면 북한강 유역의 오염물질 발생량은 남한강의 1/10에 불과하다. 


 


MB, “단군 이래 최대의 환경파괴자”란 명칭 원하나


 


이 글에서는 4대강의 16개 보로 인한 수질 악화만을 중점적으로 설명했지만 4대강 사업이 강 죽이기라는 것은 다른 측면에서도 그러하다. 4대강에서 5억4000만 톤을 준설하는 사업 역시 수질을 악화시키는 사업이다. 이 글을 읽는 이들에게 4대강 사업 현장에 꼭 한번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엄청난 양의 모래와 자갈을 강에서 파내 ‘농지 리모델링’이라는 미명으로 현재 농사를 짓고 있는 땅을 매입해 그 위에 쏟아 붓고 있는 현장을 두 눈으로 보면, 왜 4대강 사업이 강 죽이기 사업인가를 쉽게 알 수 있다.


 


모래와 자갈은 강에서 물을 정화시키는 천연 하수처리장이라고 볼 수 있다. 옛날에는 나무통에 자갈, 모래, 숯을 층층으로 담아 일종의 수질정화시설로 이용했다. 요즘에도 상수도사업소에서는 급속모래여과지를 이용하여 물을 정화시키고 있다. 한민족이 한반도에 정착하기 이전 수백만 동안 자연의 침식, 운반, 퇴적작용으로 만들어진 4대강의 모래와 자갈을 단 2년 동안에 6m 깊이로 파내어 강을 저수지로 만드는 4대강 사업은 수질 측면에서는 단연코 해로운 사업이다.    


 


종교인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4대강이 사라지고 강에 살고 있는 생명체들이 죽어간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정부측에서는 하천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이 아니고 호수 생태계로 변화되는 것이라고 강변한다. 그러나 흐르는 강이 수심이 깊은 저수지가 되면 흐르는 물에 살던 모든 생명체는 사라진다고 봐야 한다. 예를 들어 얕은 물에서만 사는 피라미와 버들치, 모래 붙어사는 모래무지, 얕은 강바닥을 기어 다니는 다슬기 그리고 수많은 곤충 애벌레와 저서생물들은 4대강과 함께 사라진다고 보아야 한다. 강가에 발달된 천연의 습지도 모두 사라진다고 보아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청계천을 보라고 말한다. 그러나 4대강 사업은 청계천 복원사업과는 방향이 다른 사업이다. 청계천 사업은 복개와 고가도로로 덮인 청계천을 들어내는 하천 복원 사업이었다. 그러나 4대강 사업은 굽이굽이 잘 흐르고 있는 건강한 강에 콘크리트 보를 만들고, 콘크리트로 강변을 치장하여 인공의 저수지로 만드는 토목사업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시장 시절에 2년 동안 5.8km의 청계천을 성공적으로 복원하여 미국의 유명한 시사주간지인 타임지로부터 “환경영웅”이라는 칭찬을 받았다. 그러나 총 634km 길이의 4대강 사업을 국민과의 소통 없이 속도전으로 임기 내에 끝내려 한다면, 이명박 대통령은 “단군 이래 최대의 환경파괴자”라는 불명예스러운 호칭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글쓴이 이상훈은 수원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입니다. 위 글은 <첨단환경> 2010년 9월호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출처: 오마이뉴스

      글 : 이상훈(수원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담당 : 환경운동연합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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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한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일명 에코 폰트(eco font)
폰트 자체에 구멍을 뚫어, 인쇄할 때 소비되는 잉크를 20%까지 줄일 수 있다.
크기를 확대하면 폰트안으로 숭숭 뚫린 구멍을 볼 수 있다.
vera sans를 기반으로 제작한 폰트이며 윈도우, 맥, 리눅스에서 사용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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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글은 적용이 안된다.
어서빨리 한글 글씨체도 나오기를 기대한다.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디자인도 발전하고 있다.
우리도 발전할 수 있는 시각을 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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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2010/05/1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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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식품은 당연히 비쌀 수 밖에 없다.
유기농 식품은 생산 비용이 더 들고, 유통기한은 더 짧으며, 일반 식료품보다 유통 비용도 더 많이 든다. 하지만 카푸치노와 마찬가지로 슈퍼마켓 선반에 있는 대부분의 식품 가격에서 원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다.
예를 들어, 영국에서 유기농 우유는 1쿼트당 50센트의 프리미엄이 붙지만 농부들에게 돌아가는 프리미엄은 20센트 미만이다. 슈퍼마켓이 고객들 사이에 불고 있는 유기농 식품의 유행을 가격 인상의 기회로 삼아 자신들의 수익 증대에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도 이제 놀랄 일이 아닐 것이다 .

권고하건대, 만약 당신이 유기농의 장점을 잘 알고 있다면, 부디 식품 판매상이 당신의 열정을 이요하지 못하도록 하길 바란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유기농과 비유기농 식품의 가격차가 크지 않은 소매상(혹은 직공급자)을 당신의 지갑으로 지원해주길 바란다.

-’경제학콘서트’ 中

월, 2010/05/1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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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캐스트]

형광증백제란?

재질을 하얗게 보이도록 하는 염료 중 하나. 합성수지나 접착제, 섬유, 펄프에만 사용하도록 돼 있다. 장기간 사용할 경우 발암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화학 약품. 얼마 전 한국소비자원에서 주유소 76개의 판촉용 화장지를 품질 시험한 결과 38개의 제품에서 형광증백제가 검출됐으며, 특히 형광증백제가 검출된 제품에서 발암물질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가 함께 검출돼 이슈가 됐다.(블랙라이트 하이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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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아이 이불
동대문시장을 돌아다니며 직접 고른 천으로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만들어 두었던 것. 낳자마자 이 이불에서 뒹군 딸내미를 생각하면 그렇게 미안할 수가 없다. 요즘은 이불 위에 천을 덮어 밤 중 배변훈련용 깔개로 사용한다.

2.무형광증백제 행주 세탁 전후
무형광증백제 행주는 다행이 블랙라이트 테스트에서 빛나지 않았다. 하지만 형광증백제를 사용한 실만큼은 피해갈 수 없었다. 게다가 오른쪽의 한 달여간 일반 세제로 세탁한 행주는 네온사인처럼 빛났다.

3.화이트 세면 타월
욕실장에 어수선하게 여러 색깔의 수건이 섞여 있는 게 싫어서 일부러 남편과 나의 이니셜까지 새겨 맞춘 화이트 타월이 세탁 전후 상관없이 블랙라이트에 반응했다. 세탁한 타월은 심지어 새하얗기까지 했다.

4.무형광증백제 타월
신기하게도 무형광 증백제 타월에 블랙라이트를 비추자 칠흑 같은 어둠 속으로 수건이 사라졌다. 판매가 잘 되지 않아 절판시킨 곳들이 많아 구입할 때 애 먹었는데, 어렵게 구한 만큼 뿌듯하다.

5.아이 피부에 직접 닿은 옷들
시판 중인 옷 중에서도 별로 푸른 빛을 내지 않는 화이트컬러의 면 티셔츠가 있는가 하면 일반 세제로 세탁한 거즈 손수건은 번쩍번쩍. 색깔 옷 사이사이에 들어있는 흰색 줄무늬도 예외는 아니다.

6.두루마리 휴지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일반 휴지들은 빛나지 않았다. 대신 휴지가 감겨 있는 심지 부분은 유독 형광색으로 보였다. 주유소에서 서비스로 주는 저급 휴지는 두 말 하면 잔소리.

7.방석과 방석 솜
이케아에서 구입한 방석 커버와 솜은 아기 기저귀 갈 때도 쓰고, TV 볼 때 베개처럼 사용하던 것. 패턴은 물론 솜은 그야말로 백색이다. 요즘엔 아이가 잘 때 침대 밑으로 떨어지는 것을 대비해 안전매트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다.

8.이불, 면 러그, 침대 시트
동대문시장에서 천 끊어다 맞춘 땡땡이 침구는 무늬 부분만 도드라진다. 베이지색 러그는 칠흑 속에 묻혔고, 일반 세제로 세탁한 침대 시트는 다림질 안 한 상태로 씌웠더니 세탁 시 생긴 구김 사이에 형광물질이 끼어 있는 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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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라이트 테스트 후 바뀐 것]

1. 무첨가 세제를 쓴다
기존에 사용하던 일반 마트 PB가루 세제 때문에 온갖 빨래들, 심지어 무형광증백제 행주까지 세탁 후 푸르게 빛나는 것을 보고 무첨가 세제로 바꾸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내 맘에 드는 액상 세제 1.2리터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1만 7000원선이었으니 살림하는 입장에서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 게 당연했다. 예전에 쓰던 가루 세제가 2kg에 5000원꼴이었으니 엄두도 못 낼 만큼 어마어마한 가격인 셈이다. 그래서 고르다 고르다 1리터에 1만 1000원 정도 하는 샤본다마의 EM(우리 몸에 유용한 미생물) 무첨가 NB형 리필 제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타협했다. 다른 천연 성분 세제들의 향기가 못미덥기도 하고, 경험상 가루 세제보다 액상세제가 빨래를 했을 때 찌꺼기가 없어 좋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도 몇 달, 배변 훈련 중인 아이가 하루에도 몇 번씩 바지에 오줌을 싸고 물장난, 흙장난에 옷을 더럽혀 빨래양이 늘어나자 그 비용마저 부담이 됐다. 결국 최종으로 사용하고 있는 세제는 샤본다마의 가루 세제(2.5kg 2만3000원선). 벌크 타입으로 군더더기 없는 누런 종이 박스 제품인데, 워낙 비누분이 고와 액상세제의 장점이 무색할 정도로 잘 녹는다. 겨울엔 정전기 때문에 세븐스제너레이션의 라벤더 향 섬유유연제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샤본다마의 가루 세제는 향이 없어 빨래 후 햇볕에 바짝 말렸을 때 빨래 냄새가 나서 좋다. 또 대중없이 눈짐작으로 넣었던 세제를 가격을 생각하니 팍팍 쓸 수 없어 계량컵으로 정확히 계량해 사용했더니 오히려 세제 사용량이 줄어든 셈이 됐다.

2. 분리해서 세탁한다
형광증백제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서 구입했던 행주가 블랙라이트 아래서 푸르게 빛나는 이유가 형광증백제 세제 때문이라는 걸 알고 빨래는 컬러별로 분류하는 것은 물론, 형광증백제를 사용한 의류와 아닌 것도 분류해서 세탁하기 시작했다. 기분이 그렇게 산뜻하고 좋을 수가 없다. 속옷과 색깔 옷, 흰옷 정도 구분해서 빨던 것보다 좀 더 빨래를 많이 나눠 해야 하기 때문에 물과 전기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아 군별로 세탁감이 많이 모였을 때 한 번에 세탁한다. 그래서 빨래의 로테이션을 위해 게임하듯 아침마다 아이 옷과 내 옷을 같은 군으로 맞춰 입는 버릇이 생겼다. 그럼 온갖 빨랫감이 동시에 밀리는 일이 줄어든다.

3. 순백색 제품은 사지 않는다
제대로 한다면 유기농 면 사다가 손바느질로 아이 이불이며 옷을 만들어 주는 게 맞겠지만, 그렇게 살다간 제풀에 지펴 바느질하다 만 천들로 집 안이 가득할 것이 뻔했다. 그래서 동대문 시장에 가서 패턴이 있는 거즈 천을 끊어다 수예점에 맡겨 재봉틀로 들들 박아왔다. 그것만으로도 아이가 얼굴을 비비고 놀 때 안심이 된다. 의식적으로 새하얀 옷, 하얀 제품을 안 사게 됐다. 아이 옷 살 때는 살짝 아이보리기가 섞여 있는 면제품을 구입하고, 면봉이나 화장솜도 무형광증백제 제품으로 골라 산다. 식당에 가서도 물티슈를 사용하는 대신 화장실에서 손을 닦는 일이 편해졌고, 냅킨 대신 손수건을 쓰기도 한다. 유난 떤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과거에 나도 그랬던 것을 떠올리며 조근조근 설명해 주고 싶다. 임신한 동안에는 아토피다 기형아다 걱정돼 마실 물 하나도 조심하는 게 엄마의 심리다. 그런데 막상 건강한 아기가 태어나고 나면 그 기억은 까맣게 잊고 산다. 그러다 아이 얼굴에 붉은 기라도 조금 돌면 임신했을 때 먹었던 라면 한 그릇 때문이 아닐까 노심초사하고….

내가 편하게 살다가 죽을 때까지 무탈한 것만이 목표라면 어찌어찌 친환경 하지 않아도 은근슬쩍 넘어갈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 몸에 남는 형광물질이며 환경호르몬 등은 대물림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다행인 것은 친환경 하는 습관 역시 대물림 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화, 2010/05/0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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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관권선거, 대한민국 비참한 현주소

4대강 홍보 위한 시도별 자문단 구성 지시, 선관위 4대강 홍보관 폐쇄 요구 무시

  등록일: 2010-04-29 16:37:32   조회: 135  





 

천안함 장병들의 영결식이 국민들의 애도 속에 진행되는 29일, 언론을 통해 정부의 4대강 관권부정선거가 폭로됐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정부가 4대강 사업을 홍보하기 위해 시․도마다 정책자문단을 구성토록 지시 한 것이 드러난 것이다.

행안부는 지난 19일 전국 14개 시·도 기획관 회의를 소집해 지역 실정에 맞는 4대강 홍보사업을 위한 정책자문단을 구성, 운영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행안부는 녹색성장사업 홍보와 4대강 사업의 반대 여론을 극복하기 위해 자문단 구성을 지시했고 각 분야 교수, 연구원, 공무원 등을 중심으로 할 것을 권고했다. 정부의 4대강 정책자문단 구성 방침에 따라 경기도와 충청남도는 이미 자문단 구성을 마쳤다.



그리고 국토해양부 권도엽 차관은 28일 선관위가 4대강 사업 홍보관과 홍보 부스가 선거에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6·2 지방선거가 끝날 때까지 잠정폐쇄할 것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강하게 반발했다. 권 차관은 “공직자가 국민들에게 사업을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사업집행의 자연스러운 절차인데 이를 막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홍보관 등을 폐쇄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러한 정부의 일련의 행동은 이번 지방선거를 4대강 사업 강행을 위한 관권 선거로 치르겠다는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다. 정부는 시민사회와 종교계 등의 4대강 저항 활동에 대해서 선관위를 통해 강하게 탄압하면서 공직사회와 관변 조직을 동원해 4대강 홍보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정부의 이러한 행동은 명백한 부당행위이며 관권부정선거다. 불행히도 대통령이 스스로 선진국에 걸맞은 ‘국격’을 강조하고 있는 지금, 후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관권선거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과 정부에게 묻는다. 대한민국의 국격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것은 과연 누구인가? 민주주의의 장이 되어야 할 선거를 부정 선거판으로 만드는 것이 과연 누구인가?



대운하를 이어받은 4대강 사업은 처음부터 부당하고 부실했다. 하지만 정권은 ‘대통령의 소신’이라는 이유만으로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그대로 밀어 붙이고 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4대강 띄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운찬 국무총리,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이만의 환경부 장관, 박재완 청와대 수석, 정두언 한나라당 국회의원 등 이른바 MB의 ‘4대강 아바타’ 들 역시 4대강 홍보에 올인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말과 정부의 4대강 홍보물에 있는 4대강 사업의 타당성은 빈약할 뿐이다. 부실한 사업을 감추기 위해 오로지 광적인 속도전에 몰입하는 정부에게 애초부터 타당성이 있을 리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은 4대강 사업에 대해 여전히 압도적으로 반대와 우려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우리 시대 양심이라는 전문가들과 천주교, 불교, 기독교, 원불교 성직자들 역시 4대강 사업 반대를 밝히며 이 사업의 근본부터 바꿔라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여전히 바뀔 생각이 없다. 이는 우리 국민과 우리 후손에게 매우 불행한 일이다. 4대강 사업의 파괴적 속성은 단지 현세대의 악영향으로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4대강 사업 저지 범대위와 2010 유권자 희망연대는 4대강 사업의 즉각적인 중단을 엄중히 요구했다. 또한 이번 관권부정선거 사례는 물론, 이명박 대통령과 ‘4대강 아바타’들에게 선거법 위반 등의 책임을 물어 다음 주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밝혔다. 아울러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국민의 눈과 귀를 틀어막는 어리석은 4대강 사업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촉구했다.

      글 : 이철재 ([email protected])(대안정책국장)

      담당 : 한숙영 활동가 ([email protected])

토, 2010/05/01-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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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벗 미국이 만든 반핵 TV 광고

지구의 벗 미국에서 핵발전소에 대한 오바마 정부의 550억 달러 대.출보증에 반대하는 TV 광고를 제작해서 곧 방송을 탈 예정입니다. 대법언이 지구의 벗의 의견을 청취하기로 예정되어 있는 사우스캘리포니아에서 방영될 거라고 합니다.

미국은 1978년 쓰리마일 섬 핵발전소 사고 이후로 30년 동안 신규 핵발전소 수주가 없었습니다.
미국은 발전사업자는 민간이 합니다. 민간이 핵발전소를 추진할 경우 가장 큰 문제는 재원 조달과 핵폐기물 처리입니다.
한 기당 보통 3조원 가까이 하는데 수익은 10년이 지나야 들어오기 시작하니 그 큰 돈을 누가 대겠습니까. 한국이나 프랑스 같은 나라는 발전소가 공기업이니까 정부가 빚보증은 이미 지고 있는 셈이니 이런 걱정이 없는 겁니다.

첫번째 광고
쓰리마일 섬, 체르노빌은 핵발전소가 얼마나 안전하지 않은 지 증명해보였다.
비록 핵발전소가 탑테러리스트들이 목표가 되지 않을지라도, 비록 핵폐기물이 1만년동안 독성을 내뿜지 않더라도, 비록 핵폐기물이 당신의 마을 옆으로 지나가는 것에 대해서 별로 신경을 쓰지 않을지라도, 이건 어떤가? 당신 가족이 가능성이 있는 방사선 사고에 의해 노출된다면 어떤 기분이겠는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말하세요. 핵발전소를 위한 긴급구제는 반대한다고.
핵발전소는 안전하지 않습니다.

두번째 광고
정부는 월스트리트를 구제했고 다음엔 자동차 산업을 구제했다. 여기에 수조달러의 비용을 들였다.
이제, 오바마 대통령은 새로운 핵발전소 건설에 수십억달러를 낭비하려고 한다.
채무 불이행은 50%가 되거나 더 높을지도 모른다. 앞으로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 것이다.
더 싸고 안전한 대안에너지들이 있는데 왜 우리가(납세자가) 새로운 핵발전소를 구제하는데 이 비용을 지불해야하나?
오바마에게 말하세요. 핵발전소는 너무 위험한 (투자)일뿐이다!

수, 2010/04/2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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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무참히 훼손한 4대강 사업

트위터로 들려온 남한강의 긴박한 현장 소식




▲ 남한강 바위늪구비에 피어있는 멸종위기종 단양쑥부쟁이


전 세계에서도 우리나라, 그 중에서도 남한강 바위늪구비 습지에서만 집단서식하는 멸종위기종 단양쑥부쟁이가 4대강사업 공사장에서 훼손되는 현장이 확인되었습니다. 포크레인으로 땅이 파헤쳐진 곳에 단양쑥부쟁이들이 뿌리를 드러낸 채 죽어가고 있는 것이 발견된 것입니다.

바위늪구비 습지는 단양쑥부쟁이 외에도 표범장지뱀, 남생이와 같은 멸종위기종들이 다수 서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4대강 남한강 사업이 강행되면서 환경부는 사업자, 수자원공사가 들고 온 날림 환경영향평가를 협의해버렸고, 이에 단양쑥부쟁이가 없는 곳이 보존지로, 단양쑥부쟁이가 밀집되어 있는 곳이 공사 대상지로 설정되기도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되었습니다.





▲ 지난 12일, 4대강 사업으로 파괴되고 있는 남한강 바위늪구비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표범장지뱀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언론의 문제제기에 거짓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4월 13일 세계일보 보도의 해명자료에서 “단양쑥부쟁이 군락지내에서는 일체의 공사를 중지, 군락지 및 인접지역에 대해 공사장비.인력의 진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고,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은 한겨례 보도에 대한 해명으로 “현재 공사(육상준설)는 단양쑥부쟁이 서식지와 이격된 거리에서 진행 중에 있어 단양쑥부쟁이의 훼손은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민을 향해 거짓말을 일삼는 정부, 늘 장밋빛 환상으로 4대강 사업을 포장하기에만 바쁜 정부, 그리고 대통령 조차도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2010년…

4대강 사업의 진실이 현장의 활동가들로부터 온 이 사진들에 담겨있습니다.

오늘(15일) 트위터를 뜨겁게 달군 4대강 남한강 현장의 급박했던 상황들을 전합니다.





▲ 전 세계에서 남한강 바위늪구비에서만 서식하는 단양쑥부쟁이가 남한강 4대강 사업 공사로 뿌리를 드러낸 채
발견되었습니다. 전날과 오늘, 바위늪구비의 도리섬에 멸종위기종 단양쑥부쟁이와 표범장지뱀이 서식한다는
보도가 나간 이후 현대건설 관계자들이 포크레인을 동원해 단양쑥부쟁이를 싹 제거하고 있습니다.





▲ 포크레인에 짓밟힌 멸종위기종 단양쑥부쟁이. 강을 살린다던 4대강 사업, 결국 강을 죽이는 사업임이 입증된
순간입니다.





▲ 환경단체 활동가들과 민노당 홍희덕 의원이 현장을 지키기 위해 나왔고, 한강유역환경청에서도 조사를 위해
나왔습니다. 활동가들은 공사관계자들에게 쌍욕과 함께 멱살이 잡히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바위늪구비 공사는 계속 진행 중이고, 홍희덕 의원이 상황설명을 듣고 있는 와중에도 공사관계자들은 거친말로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 활동가들이 타고 온 차량을 공사 관계자들이 갑자기 몰려와 차량 주변을 파고 흙담을 만들어 고립시켜 버렸
습니다. 10여명의 공사 관계자들은 활동가들에게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을 퍼붓고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상황이 다소 소강상태로 접어들자 현대건설의 책임자 쯤 되는 사람이 와서 이야기를 하고 포크레인이 다시 와
 차량을 고립시킨 도랑을 메웠습니다.





▲ 산넘고 물 건너 공수 받은 음식으로 늦은 저녁을 때우는 활동가들. 오늘 밤 남한강 바위늪구비 도리섬 일대는
활동가 5인 그리고 신부님들과 함께 지킵니다. 어느 시민이 공사 관계자들의 폭력행사에 대한 내용을 아고라에
올렸더니, 이 밤에 찾아와 따지고 돌아갔습니다, 참 집요합니다.



자정을 넘긴 시각, 차가운 강바람을 맞으며 현장에 남아있는 한 활동가가 바지를 두겹이나 입고 그 위에 점퍼까지 덮었지만 여전히 추위가 가시지 않는다며 좋은 방법을 묻습니다.
4월이지만 따뜻하지 않은 봄.. 우리 강에 진짜 봄은 언제쯤 올 수 있을까요..
어쩌면 지금 날씨보다도 더 추운 건 몸 보다는 우리의 마음 그리고 우리 강에서 아슬아슬한 생을 이어가고 있는 생명들 일지도 모릅니다.


※ 트위터로 남한강 소식 듣기

- 여강선원 @withrivers
- 환경운동연합 @kfem
- 정나래 (파견 활동가) @nadanarae
- 마용운 (파견 활동가) @mayongun

      글 : 한숙영(대안정책국)

      담당 : 대안정책국

월, 2010/04/2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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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생물다양성’인가?

‘4대강’에서 망가지는 서식지

  등록일: 2010-03-26 15:26:30   조회: 473  


유엔은 올해를 ‘생물다양성의 해’로 정했다. 전지구적으로 서식지 파괴, 남획, 공해 등으로 인한 생물다양성 파괴가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고 보았기 때문이리라.
현재 지구상에는 1250만 종의 생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 중 인간이 발견해 이름을 붙인 것은 13% 정도인 170만 종 뿐이란다. 그런데 현재의 추세라면 앞으로 10년 사이에 전체 생물종의 1/3이 멸종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곳은 열대우림지대다. 지구 표면적의 6%를 차지하는 열대우림에 전체 생물종의 반 이상이 살고 있는데, 하루에 40~140종씩 멸종되고 있다니, 문제의 심각성이 실감난다. 이들 생물을 멸종케 하는 가장 심각한 위협은 서식지의 파괴다.
이런 생물다양성의 위기가 텔레비전 다큐멘터리에서 보는 원시 열대우림만의 상황이 아니라는 걸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까? 바로 우리 곁, 몇 달 후 G-20 정상회의가 열릴 대한민국에서 지금 무서운 속도로 수많은 생물의 서식처가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을. 그것도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생물다양성과 생물자원의 보전대책을 수립 시행해야 할’ 의무를 진 정부에 의해서.
‘4대강 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아도 이미 생물자원의 최빈국에 속한다. 동국대 바이오환경과학과 오충현 교수에 따르면, 국토 1만 평방km 당 231종이 세계 평균인데, 우리 국토엔 95종이 살고 있을 뿐이란다. 조사대상 155개 나라 가운데 131위의 성적이다.


10년 안에 1/3 멸종 위기

도대체 그 다양한 생물들이 인간과 무슨 상관이길래, 유엔까지 나서서 그걸 보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일까? 생물다양성(Biodiversity)이라는 개념을 처음 사용한 하버드 대학 생물학과의 에드워드 윌슨 교수는 “생물다양성의 파괴가 인류미래에 심각한 위협을 불러올 것”이라고 예언했다. 지구의 생태계는 아주 정밀하게 유기적으로 엮여져, 미생물로부터 고등동물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삶을 다른 종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종의 멸종은 그것을 먹이로 하는 다른 종에 영향을 미쳐 연쇄적으로 생태계의 균형을 무너뜨리게 된다. 생물다양성은 아주 중요한 생태적 역할을 하는데,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대기와 수질을 정화하는가 하면, 기온 풍향 풍속 강수 등 기후를 안정화하는 등, 보이지 않게 굉장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 4대강 사업이 생물다양성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살펴보자. 자연의 강은 지형에 따라 이리저리 굽어지며, 때론 빠르게 때론 느리게 흐른다. 물이 깊은 곳이 있는가 하면 낮은 곳도 있고, 물의 온도도 차이가 생긴다. 자연스레 여울과 소, 모래톱과 습지가 생긴다.
이 다양한 조건에 적응한 다양한 생물종이 그곳에서 살아간다. 그런데, 강을 일정한 깊이로 준설하고, 굽은 강줄기를 펴고 강가의 모래톱을 자전거도로와 공원시설로 개발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보로 막힌 고인 물이 썩는 것은 또 어쩔 것인가?
자연보전단체인 ‘새와 생명의 터’는 ‘4대강 사업이 물새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전면 취소나 공사규모의 적절한 축소가 뒤따르지 않을 경우 4대강 사업은 약 50종에 이르는 조류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수심이 낮은 하천, 범람원 습지, 하구에 서식하며 변화에 민감한 물새종의 계속적인 감소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4대강 사업으로 위협받고 있는 생물종 10종 ⓒ환경운동연합

‘4대강’에서 망가지는 서식지

독일이 라인강을 자연하천으로 복원한 것은 그 때문이었다. 독일은 1817년부터 60여년에 걸쳐 구불구불한 라인강을 반듯하게 펴서 운하로 만들었다. 그러나 자연만이 강을 온전히 살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1984년 복원사업을 시작한다. 막았던 둑을 터서 원래의 굽은 물길을 되살리고 강변의 넓은 땅도 자연에 되돌려 주었다.
정부는 올해 관계부처가 망라된 ‘생물다양성의해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기념식과 전시회, 학술심포지엄에다 해외홍보도 적극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내 생각엔, 4대강 사업이 생물과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제라도 제대로 평가하고 그 결과에 합당한 조처를 취한다면, 지구와 한반도 생물다양성을 위한 최선의 기여가 될 듯하다.



클릭하시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수 있습니다

▲지영선 환경연합 공동대표

* 이 글은 3월 23일자 내일신문 <지영선의 녹색세상>에 게재되었습니다.

      글 : 지영선(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담당 :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월, 2010/04/05-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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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2010/04/04-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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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면추방네크워크 소속 스즈키 아키라 활동가의 글

피해자입장을 고려하지 않는 한국 석면피해구제법의 문제점

스즈키 아키라(노동건강연대)

2009년 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노동법 개정을 둘러싸고 여야 공방이 전개되었다. 그러나 같은 환노위에서 여야가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법이 있다. “석면피해구제법안”이다. 2009년 초, 석면광산 주변 주민들에게 석면진폐 등 석면관련질환이 대거 확인되자 환경성 석면노출로 인한 건강피해대책의 필요성이 사회적 의제로 떠올랐다. 직업적으로 석면 내지 석면제품을 다루다가 중피종 등 석면관련질환에 걸리면 산재보험에 의한 보상 등 대책이 마련되어 있다. 그러나 직업 경력이 없는 석면공장 주변 주민에게 석면관련질환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아무런 보상과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중피종암 같은 경우는 항암제치료 등 적지 않는 의료비를 부담해야 하고 요양에 따른 휴업, 생계의 어려움도 동시에 감수해야 한다. 이 때문에 여야가 4개의 유사한 법안을 제출했고 환노위에서 “석면피해구제법”이란 이름의 통합법안이 마련되었다. 과거 한국이 사용한 석면량은 200여만톤이라고 한다. 건축자재, 가전제품 등 우리 생활 속 다양한 곳에서 많은 량의 석면이 사용된 사실은 석면피해가 우리 모두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

한국의 석면피해구제법은 일본 ‘석면건강피해구제법”을 참고로 만들어졌다. 일본에서 2005년 석면을 섞어 수도관을 제조했던 공장 주변 주민에게 중피종암이 잇따라 확인되었다. 해당기업의 이름을 따 “구보타 쇼크”라고 불린 이 사건은 직업력이 없는 사람도 석면질환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에 일본사회가 큰 충격을 받았다. 사건 후 일본정부가 6개월만에 제정하여 곧바로 시행에 들어간 석면구제법은 처음부터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그래서 ‘5년 후 재 검토’라는 규정에도 불구하고 시행한지 불과 33개월 만인 2008년에 개정법이 시행되었다. 한국의 석면구제법은 일본구제법 문제점을 일부 시정하여 반영했다. 적극적으로 국가 책임을 명시하고 석면피해에 임하는 자세를 보여준 점은 높이 살 만하다.

그런데 한국 석면구제법에 두가지 큰 문제가 있다. 하나는 법효력이 제정 후 1년후로 해 놓은 점이다. 석면암환자들의 잔여생존기간이 매우 짧다는 점을 고려할 때 너무 늦다. 신속하게 효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 일본의 경우도 제정후 3개월만에 법이 집행되었다. 다른 문제점은, 일본이 이미 개정한 조항인데도 한국구제법이 같은 잘못을 반복한 조항인데 구제급여 지급대상의 기간문제다. 한국구제법은 석면관련질환에 관한 의료비에 대해 ‘요양급여’를 지급하고, 요양을 위한 경비 지원으로 ‘요양생활수당’을 지급하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지급의 시작을 ‘석면피해인정신청을 한 날”로 해놨다. 이 부분이 문제인데, 몸 상태가 안 좋아 병원에 갔는데 여러 검사를 받아야 하고 확정진단까지 긴 시간을 요한다. 거기에 불치병인 중피종 같은 경우 정신적인 동요와 치료에 집중으로 서류를 준비해서 피해인정신청까지 동시에 해낼 수가 없다.

일본의 경우에도 진단부터 피해신청까지 약 3개월이 걸린다고 석면피해상담지원단체는 말한다. 구보타 쇼크 때 상담을 통해 100여명이 확인되었지만 그분들은 일본법시행날인 2006.3.27에는 이미 요양 중이었다. 그러나 신청날부터 지급되니까 시행 전의 의료비와 생활수당을 받지 못한 것이다. 이점은 산재보험과 비교하면 형평성이 떨어진다. 산재신청을 하면 요양급여나 휴업급여는 신청날이 아니라 요양을 시작한 날에 소급해서 지급을 받을 수 있다. 문제가 지적되어 일본은 2008년 법개정 때 ‘요양을 시작한 날’로 바꿨다.

한국의 석면구제법은 제정도 시행도 되지 않는 상태이다. 그러나 현재 중피종 같은 석면관련질환에 걸려 치료받고 있는 피해자가 적지 않다. 그분들은 구제법 제정까지 이미 1년을 기다렸고 지금도 애타게 기다린다. 국회가 이러저러한 이유로 법제정을 미루는 시간동안 구제급여가 줄어들고 있다. 서둘러 법을 제정하고 법시행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 또 석면피해가 확인된 경우는 요양을 시작한 날부터 요양급여가 지급되어야 맞다. 억울한 공해병환자들을 위한 법인만큼 잘못된 부분을 빨리 시정하기 바란다.

글 : 스즈키 아키라(노동건강연대 상근활동가)
담당 : 최예용
월11일자 한겨레신문 왜냐면에 실린 글입니다.

목, 2010/03/2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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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일시 : 2010년 3월 20일 10:00~17:00

조사자 : 총 9명


조사지역 : 신두리, 의항2리 – 채현석, 김인숙, 정나래, 안홍비, 김만갑


                모항, 어은돌, 파도리, 통개 – 안정헌, 임진주, 이순주, 박목원(월간 녹색물결)




2팀으로 진행된 오늘 조사의 신두리~의항2리팀. 출발하는 우리팀은 다섯명.



몇 달동안 짓고 있던 신두리 사구 입구 건물이 완공되었다. 그런데… 무엇이 들어서려는지 집이 뒤집어져 있다.  ⓒ정나래



이 조개는 ‘돼지가리맛’. 지난달에 이어 만조선에 패각이 여러개 떠밀려 와 있다. ⓒ정나래



신두리 사구 아래부터 만조선을 따라 패각조사를 한다. 바람이 세게 불어 패각과 해변쓰레기들이 모두 모래에 파묻혀 있다. ⓒ정나래



신두사구와 모래해변의 생물들을 해치는 4륜 오토바이 자국이 몇 달 간 안보이더니 또 기승을 부리려나 불안하다. ⓒ정나래



기록중인 안홍비씨, 큰구슬우렁이 알집을 보고있는 김인숙 선생님 ⓒ정나래


오늘의 기록은 안홍비씨가 맡았습니다. 홍비씨가 오는 날엔 꼭 이렇게 바람이 세게 불었다네요. 바람돌이 홍비씨에게 김인숙 선생님께서 큰구슬우렁이 알집을 보여주십니다. 오늘은 큰구슬 우렁이 산 것은 못 보고 패각과 알집 2개만 보았습니다.


 
2010.3.20   신두리 서해비단고둥 이동흔적  ⓒ정나래   

     2010.2. 19 신두리 서해비단고둥 이동흔적  ⓒ정나래


날이 추워서인지 간조대 상부부터 어디에도 게들의 구멍이나 이동흔적은 전혀 없었습니다. 동글동글한 밥을 지어놓는 먹이활동을 하는 게를 만나는 게 기름피해가 있었던 해변에서는 가장 반가운 일입니다. 꼬불꼬불 움직이는 얘들은 ‘서해비단고둥’입니다(36°50’52”N, 126°11’44”E). 지난달처럼 추운 날인 오늘 움직임은 활발하진 않네요. 



의항2리 어촌계 사무실에서 간사님과 함께         ⓒ정나래


의항2리에서는 어촌계 김진성 간사님을 만나 마을 어장현황과 주민들의 건강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파도리의 암환자 속출 소식이 9시 뉴스에도 나간 이후 상황에 대해 여쭈어보았습니다. 이장님도 계장님도 병원에 다니신다는데 사고가 나고 나서 정밀검사를 딱 한 번밖에 받지 않은 간사님도 요즘엔 자꾸 불안한 생각에 검사를 받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드신다네요. 이 작은 마을에 기름유출사고의 피해가 가장 컸고 젊은이들도 많이 않지 않은 상황 속에서 계장님과 간사님 두 분은  사고 이전부터 이곳 어촌계일을 보고 계십니다. 이 지난한 과정을 겪으시는 것이 엄청난 심적 부담으로 쌓여있으실 것입니다. 올해는 우리 모니터링팀의 주축이신 서산태안환경연합 천수만 안내자 모임에서 의항2리에서 할 수 있는 환경교육사업을 구상중이시라네요. 좋은 논의가 진행되어 마을에 활기도 생기고 생태계 복원에 도움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굴을 철거하고 나니 바지락이 들더니 요새는 이 ‘갯우렁’도 많아졌어요” ⓒ정나래



얼핏보면 큰구슬우렁이(골뱅이)와도 닮았지만 나선뿔이 더 뾰족한 ‘갯우렁’이다. ⓒ정나래


 
2010.3.20 신너루 왼쪽 독살 안쪽 ⓒ정나래

 2009.10.10 신너루 왼쪽 독살 안쪽 ⓒ정나래


신너루 왼쪽 독살 안쪽. 가을에 비틀이가 가득하던 자리를 총알고둥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36°50’32”N, 126°9’40”E) 계절적인 변화인지 아닌지는 올 10월을 지나봐야 알 수 있습니다.



신너루에서 내태배로 넘어가는 길 암반에 붙은 총알고둥 개체들이 매우 큽니다.  ⓒ정나래



 신너루 해변에서 바위에 붙은 자연산 굴을 채취하시는 할머니  ⓒ정나래


신너루 해변에서 굴 채취하시는 할머님을 만났습니다.  기름사고 이전에야 비닐하우스에 앉아 양식장에서 거둔 굴줄을 놓고 까셨지만 굴양식장이 모두 철거된 지금은 굽어진 허리를 더 굽혀야만 굴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저 작은 바구니에 담긴 양은 물이 나가기 시작한 아침부터 3시간이 넘게 캐신 양입니다. 물때가 밤이 되면 밤에도 나와야 한답니다. 젊은 우리도 움츠러드는 이 날씨에 해변엔 아무도 없는데 오죽하면 이렇게 나오셔야 했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겨울에도 굴까기로 농촌일당의 몇배를 버시면서 자식에게 폐 안끼치고 사는 기쁨으로 사시던 분들이 이젠 하루하루의 생계를 걱정하셔야 할 지경입니다. 이분들이 잘못한 건 뭐 하나도 없는데 말입니다.



옆으로 누운 길게구멍. (36°50’36”N, 126°9’42”E) 게구멍이나 쏙구멍마다 기름 유출 사고 이후 산소투입이 원활치 못한 갯벌 속의 검은 펄이 스며나와있다. ⓒ정나래 



천수만 철새 모니터링을 하다가 오늘 처음 태안 조사에 함께하신 김만갑 선생님. 철거되다 말고 허물어져가는 굴양식틀에서 선생님도 태안과 의항마을 사람들의 절망을 보셨을까?  걷어내고 새로 설치할 수 잇는 이 굴틀마냥 주민들의 절망을 걷고 새로 희망을 갖다 드리울 수 있으면 좋겠다.  ⓒ정나래



홍비씨는 조사가 마치고 태어나자마자 눈에 이상이 생겨 치료중인 누나의 아기를 보러갔다. 병원에 갈텐데 신에 펄이 다 묻어버렸다. ⓒ정나래



김인숙 선생님은 오늘 김진성 간사님이 일러주신 갯우렁 소식에 눈을 크게 뜨고 다니시더니 소득이 있으셨다. 유징확인용 삽에 갯우렁을 담으셨다. 갯우렁들이 자기몸집보다 더 큰 바지락을 녹여 먹을려다 얼른 뱉어 놓았다. ⓒ정나래



내태배 해변 왼쪽 독살 안쪽은 어디라도 20cm 이상만 파면 기름층이 바로 뜬다. 이번에도 갈색유막이 떴다.(36°50’44”N, 126°9’37”E)  ⓒ정나래



바람이 찬 개목항엔 오늘은 주민이 아무도 없다. 배를 타고 나가는 이도 수리하는 이도 없는 쓸쓸한 날이다. ⓒ정나래


<조사기록>—————————————————————————————


① 신두리 10시 30분~11시 15분


중부대학교 엠티차량 6대가 떠날 채비 중. 가는 빗발에 황사가 섞여있고 해무 짙음. 거센 해풍에 모래가 해변쓰레기와 만조선 패각들을 덮었음. 퇴적된 지 얼마 안된 모래들 때문에 해변이 푹신푹신함. 해변 쓰레기 많이 밀려와 있음. 신두리 사구 입구에 짓던 건물 완공됨. 몇 개월간 보이지 않던 4륜 오토바이가 다닌 자국이 <바다와 사구사이>앞 해변에 나 있음.



생물
만조선 패각: 굴, 돼지가리맛, 큰구슬우렁이, 분지성게(크기다양, 많음), 갯우렁, 살조개, 바지락, 빛조개, 떡조개, 맛조개, 가리비, 동죽, 대수리, 피뿔고둥, 개조개, 갈색매물고둥, 민들조개, 개량조개, 아무르불가사리, 모시조개, 피조개


관찰한 생물: 서해비단고둥(이동자국 있음) 게는 이동흔적도 없음.


조류: 갈매기1, 딱새2, 박새2




②의항2리 개목마을-개목항
11시25~


의항2리 어촌계 사무실에서 어촌계 김진성 간사 인터뷰


개목항 주위에는 관광객, 주민 아무도 없고 선착장에 배들은 그대로 묶여있음.


생물


마을입구 멧새2







<인터뷰 – 김진성 의항2리 어촌계 간사>



일시 : 2010년 3월 20일


녹음 및 기록 : 정나래


녹음장소 : 태안군 소원면 의항2리 어촌계 사무실



기름사고 이후 방제작업이나 굴철거 작업 등으로 왔던 이들 중 마을 어장에 영리목적으로 다시 오는 이들이 있다. 마을에 해삼전복 어장은 마을에서 잠수부들을 고용해서 경비 주고 나머지를 어촌계원끼리 분배한다. 올해는 1월초에 200만원씩 한 가정에 줬다. 굴시설은 새로 시범적으로 조금만 설치했다. 바지락이 올해도 많이 유입되어서 그것에 집중해보려고 한다. 기름유출이후에는 굴이 어장에 가득 깔려서 바지락 유입이 별로 없었는데 그것을 2차 오염 방지를 위해 철거한 이후 작년부터 자연산 바지락 종패의 유입이 많아졌다. 다른 마을은 주로 종패를 뿌려서 성패를 수확하는 작업을 하는데 우리 마을은 작년에 얼떨결에 한 종패 사업이 2억을 넘었다. 중간에 갑자기 시작한 사업이라 단가를 제대로 받지는 못했다. 요즘에는 또 북한산이 내려와서 가격이 그리 높진 않다. 작년에는 직거래처를 찾지 못해서 중간상인을 끼고 했고 올해는 입찰을 붙이려고 한다. 그럼 상인들이 붙을 거다. 요즘 바지락 성패, 종패를 보러 오는 상인들이 많다. 마을 사람들도 이제 바지락 사업에 의욕이 생겨나고 있다. 갯우렁의 유입도 늘어나서 그 판로도 고민중이다. 조금 있으면 물때가 밤으로 바뀌는데 밤에 불법채취를 하러 들어가는 사람들을 막기 위해 어장감시를 한다. 아무 바위나 다 들어 옮겨놓고 그대로 가버리면 그게 원위치되어 전복 해삼이 자리 잡는 데는 또 수년이 걸린다. 아무것이나 먹을 수 있는 것은 닥치는 대로 잡아가니 감시하고 있다. 원래부터도 했는데 기름유출사고 이후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면서 오는 사람들이 늘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불법조업을 막기 위해 어촌계원 증명서를 발급하려 한다.


작년 5월~11월까지 바지락 작업을 했다. 올해도 지금 종패가 엄청나게 생겼다. 주민들이 둘러보시다가 바지락 유입상황에 대해 어촌계로 알려준다.



희망근로로 독살복원은 했는데 그 이용을 어떻게 할지는 앞으로 더 고민해야 한다. 독살사업으로 인한 수입의 배분이나 일부 상가에 관광객이 치중되는 문제 등으로 갈등이 생길 수 있다. 지금 이장님은 독살사업에 관심이 많지만 어촌계에서는 일이 많아진 상황이라 독살에 신경쓸 겨를이 없다. 작년에 환경연합과 복원사업 얘기를 들으면서 관심도 가지게 되었지만 당시에는 마을 주민들의 관심이 전혀 없었다. 이번에 희망근로사업 2차로 30여명이 의항해수욕장 독살 복원도 시작했는데 굴삭기로 잘못 건드려서 조류를 바꿔놓아 독살 안으로 모래가 다 차버리고 있다. 개목항에서 신두리로 향하는 제방 둑을 쌓고 있는데 막히면 썩어서 냄새가 나고 어장에 피해가 가니 둑이 아닌 다리 형태로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는 중이다.



구름포와 의항해수욕장은 사람이 있지만 신너루에도 독살도 있고 바지락도 잡히고 하니 그곳을 관광객 체험장으로 삼았으면 좋겠다. (조사단 의견=>)신너루 사구를 복원하고 잘피도 심고 모래포집기도 설치해서 복원하면 체험장으로의 활용이 가능할 듯. 국공과의 상의 필요.



마을 이장님이 추진해서 구름포, 태배 가는 길을 등산로로 개방해놓았는데 낚시꾼들이 차를 가지고 들어가서 쓰레기를 마구 버려서 열쇠로 국립공원에서 설치한 차단막을 채워버렸더니 마을 주민들이 불편해서 그것도 방법이 안 된다. 그래도 몇 번 차단막을 해서 못 들어가더란 말이 낚시꾼들에게 소문이 나면 잘 안 오게 된다. (채현석: 지금 그 길이 관광로로 조성하면 정말 좋은 경관을 가지고 있다. 더 이상 손대면 안되고 지금 상태를 유지하면서 개발하면 좋겠다. ) 그런 것도 좋지만 지금은 일단 마을에서는 어장이 더 중요하다. 이장님은 마을 주민들도 산책할 겸 관광객 산책로로 만든 건데 역효과만 났다. 산책로 이용자들은 없고 낚시꾼들만 늘었다. 가전이나 죽은 동물, 생활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사람들도 많다.



계장님이 목 위에 뭐가 생긴 것을 태안에서 치료했는데 의사가 잘못 건드려 곪아서 서울 큰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했다. 파도리 얘기를 들어서 알겠지만 파도리 사는 처의 작은엄마가 43살인데 골수암 말기로 6개월 판정을 받았다. 그 분 외에도 아니라 삼성병원, 아산병원 등 서울 큰 병원에는 파도리 분들이 하나씩 다 있다. 파도리에서는 유류피해의 영향이라고 여기고 있다. 지금 의항에서 걱정되는 것은 유류피해의 영향에 대한 주민들의 의식이 없다는 것이다. 변웅전 의원도 보건복지위에서 얘기한 적도 있지만 보건진료의 강화가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의항마을에서 암발생자가 없지만 생기기 전에 예방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장님도 계속 병원 다니신다. 나(김진성)는 커피를 3잔 정도만 마시다가 이 일에 신경 쓰면서 술담배는 안하다 보니 커피만 늘어서 속이 안 좋아졌다. 계장님은 담배가 늘었다. 사고 나고 얼마 되지 않아 서울기쁨병원에서 교회 목사님 통해서 50명 정도 건강검진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 결과 이장님 암을 알았고 내시경과 대장검사를 한 결과 술 담배 좋아하시는 주민들 중 혹이 있는 걸 발견하고 제거수술을 받았다. 그 이후에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주민들이 많다. 큰 병원에서 하는 검사는 자기 돈 들여서도 가더라. 지금도 2,3차 검사 받으라는 안내는 오는데 못가고 있다. 태안보건센터에서 하는 건강검진은 신체검사만도 못한 수준이고 피 좀 빼고 결과는 ‘이상 없습니다.’라고만 나온다.


※ 조사지명-마을에서 부르는 이름


구름포해수욕장은-구리미


행섬-청운대


소둘-작은말


재너머-신너루


큰신너루-내태배




③신너루


12월에 설치한 새 굴양식시설 10틀은 그대로 비어 있음. 독살주위 바위 굴 깐자국 많음


굴캐는 할머니 한 분. 킬로 당 7천원에 파도리 중간상인에게 판다 하심. 굴 상태는 좋지 않음. 쭈꾸미가 작년엔 수확이 좋았음. 킬로당 25000원에 팔면 시중에서는 4만원에 판매됨(김진성)


생물


-조류: 기러기6, 찌르레기2, 박새1, 까치, 바다직박구리 /청둥오리20, 멧새1, 괭이갈매기9, 노랑턱멧새, 개지빠귀(마을로 가는 해변도로에서 관찰)


-갯벌생물: 비틀이, 눈알고둥, 돼지복털조개, 지중해담치, 맵사리, 바지락, 총알고둥(매우큼), 개울타리고둥, 울타리고둥, 댕갈이, 군부, 털군부, 삿갓조개, 배말류, 배무라기, 칠게구멍, 풀색꽃해변말미잘, 모자반, 우뭇가사리, 작은구슬산호말, 쏙구멍1(거의 없음. 작년4월 많았으므로 다음달에 비교조사 필요)


-사구식물: 갯그령


 



④구름포(왼쪽 해변)


생물


-조류:박새 30~40마리, 직박구리(청운대 앞), 멧새 10(구름포 입구), 딱새, 민물 가마우지


-조무래기따개비, 고랑따개비, 개울타리고둥, 총알고둥, 배무래기, 굴, 석회관갯지렁이


-죽은 치어 3마리-광어, 망둥어, 우럭


유징


- 기름 은색유막 여러 곳 발견


 



모항 10:32~10:50


전경과 지형변화


황사와 안개가 짙어 배가 많이 묶여 있다. 모항이 원래 개인거래 위주였는데 기름사고 이후에 사람들의 생계지원으로 위판장이 생겼다. 2009년 7월에 2차로 방제작업 이후(=>확인필요) 돌의 위치가 많이 바뀌어 있었는데 이번에 보니 돌의 위치가 또 바뀌어있다.


이 지역이 유화제를 뿌린 지역이라 해저문제가 있다고 한다.(과거 주민의 얘기를 들은 조사자 의견)


생물


- 조수웅덩이마다 풍부하던 모항의 해조류가 없어졌다. 뿌리도 보이지 않는다.


- 총알고둥, 굴, 개울타리 고둥, 등이 있으나 눈에 띄는 생물이 없다. 갈매기 40


주민인터뷰


손기만(50세, 선장) – 모항 방제작업 할 때 주민들이 돈을 개인적으로 걷어서 한 것을 하나도 보상받지 못했다. 개인 장비 사용한 것이나 유류비를 하나도 받지 못했다. 방제업체와 작업하면서 개인 돈으로 세척기 산 것도 보상 받지 못했다.


파도리처럼 젊은 분은 아니지만 최근 할머니 한 분이 돌아가시고 이웃 마을 소식에 마을주민들이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정부가 지원을 한다면 생태복원사업이 시급하다. 유화제로 인해 통발 어획량이 뚝떨어졌다. 그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 국민성금도 많이 들어왔었다는데 그건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전혀 못들었다.


 



어은돌 11:02~11:51


생물 -번식철이라 괭이갈매기가 많음. 칠게구멍이 많지 않다. 파래나 자연살 돌김같은 조류들이 많을 시기인데 사라지고 없다.


주민인터뷰- 매번 만난 선장님, 4월까지 조업계획 없고 낚시객도 물고기가 안 잡혀서 점차 줄고 있다. 기름여파로 손해가 크다고 생각하신다. 의욕을 잃어가시는 것이 보인다. 건강검진은 받으라고 차가 자주 온다. 하지만 큰 병원에서 와서 간단한 검사만 해서 정밀검사와 치료를 받게하려는 꼬임수인것 같다. 대부분 주민들이 잠을 못 주무신다. 전복양식장으로 유명했는데 얼마전에 도와주러 갔는데 통발 안에 거의 죽은 전복들만 가득했다. 어은돌 가구수는 50가구. 삼성에서 태안사랑상품권 30억 원어치를 샀는데 일반 주민들이 받은 게 아니고 어촌계장이나 이장단 등 마을대표들에게만 뿌려서 이질감을 조성하고 있다.


 



파도리 11:58~12:45


생물과 전경


사람들이 굴 채취를 안하는지 패각이 아닌 오래된 굴껍질이 많다. 굴이 작고 많지 않다.


지충이, 지중해담치가 많고 크다. 조무래기따개비, 우뭇가사리, 석회관갯지렁이


조류는 돌김 뿌리도 없다. 젊은 아주머니 굴채취 중인데 굴이 잘고 흐물흐물한 상태


 



통개 12:59~13:30 – 기름유출 피해지역 아님.


전경 가두리 양식장 떠 있음. 맨손어업(굴, 바지락)인+낚시꾼 총 8명 있음.


생물. 바위에 대수리가 많이 붙어 있음, 겨울철새인 북방검은머리쑥새 1, 괭이갈매기가 엄청 많다. 큰구슬우렁이, 밀려온 미역과 다시마 많음. 홍합 따놓은 것들이 크고 많다.


조수웅덩이- 서해비단고둥, 개량조개, 살조개(두꺼운 것), 고랑따개비


주민인터뷰 – 굴까시는 할머니에게서 굴 구입. 주말에 갯바위 낚시객들이 사간다고 하심.


<태안시민생태조사단 참여 신청>

3차년도 태안시민생태조사(2010.3~2011.2)
자원활동가 모집공지에 첨부된 양식을 첨부하여

국토생태팀 정나래
[email protected]  에 메일로 신청.


※ 태안시민생태조사의 내용이 궁금하다면

=> 다음까페
http://cafe.daum.net/taeanecoresearchers 를 방문해 주세요.

      글 : 정나래 [email protected](환경연합 국토생태팀)

      담당 : 정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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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2010/03/2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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