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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대밭’ 된 센다이, 원전 폭발 공포에 ‘탈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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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대밭’ 된 센다이, 원전 폭발 공포에 ‘탈출 러시’

익명 (미확인) | 수, 2011/03/16- 20:30

일본 역사상 최악의 지진·쓰나미가 휩쓸고 간 참상을 전하기 위해 프레시안 특별취재팀이 현지에 도착했다. 최형락·안은별·곽재훈 기자로 구성된 취재팀은 14일 저녁 니가타 공항에 도착해 하루를 묵고 15일 최대 피해지인 도호쿠(東北) 지방으로 이동해 1보를 보내왔다. <편집자>

기름통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

모든 물자가 부족했다. 그중 가장 심각한 것은 기름(휘발유)이었다. 차량용 기름 여분을 담을 통도 없었다. 이번 대지진의 진원지 반대편인 동해 쪽에 접해 있는 니가타(新潟)의 모든 철물점에서도 기름통은 '재고 제로'의 상태였다. 돌아올 때 쓸 기름을 구하기 위해 니가타 시내 곳곳을 다녔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물류가 마비돼, 언제 들어올지 모른다”는 것뿐이었다.

최대 피해지역인 미야기(宮城)현으로 가는 길, 경유지인 야마가타(山形)현을 지날 때 마주쳤던 모든 주유소는 '금일 휴업', '매진되었습니다', '기름이 더 이상 없습니다'라는 간판을 내걸고 차량을 차단하고 있었다. 현 외곽의 기름이 남은 주유소 앞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줄이 늘어서 있을 뿐이었다.

▲ 야마가타현 야마가타시의 한 주유소가 닫혀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야마가타현 난요시의 주유소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프레시안(최형락)

야마가타에서 미야기현으로 진입하는 국도변에 문을 연 식당은 10곳 중 1곳 꼴이었다. 그나마 영업을 하는 라멘 집에 들어갔지만 제공할 수 있는 메뉴는 반수 이하였다. 점원인 사토 유스케 씨는 “그제 들어온 재고로 겨우 장사를 하고 있지만 언제 식료가 들어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전기가 끊겨 냉장고 안에 들어있던 야채가 다 썩었다”고 말했다.

미야기현 최대 도시인 센다이(仙台)로 가는 고속도로는 통제 중이었다. 산길인 국도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가는 동안 283번 국도 주변의 풍경은 그야말로 '죽어있는 도시'였다. 도로 곳곳이 끊어져 지진 당시의 상황을 짐작케 했다.

진입하는 차량은 한 대 뿐이었고, 반대로 다급하게 돌아오는 차량은 줄을 이었다. 신호등도 켜지지 않아 오후 5시에 불과한데도 사방은 칠흑같이 어두워졌다. 차량 통행 자체가 거의 없으니 신호등이 별 필요가 없긴 했다.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고, 상점가는 모두 문을 닫았다.

▲ 야마가타시의 한 라면 전문점. 식재료가 공급되지 않아 메뉴가 제한된다는 안내글이 붙어 있다. ⓒ프레시안

후쿠시마 원전 폭발에 언론 분위기도 급변

일본 토호쿠(東北) 지방을 강타한 대지진을 취재하기 위해 14일 저녁 비행기를 탄 <프레시안> 취재진은 니가타에 도착해 15일 오전 차량를 어렵게 구한 후 센다이로 향했다. 지진 발생으로부터 나흘이 지난 14일 TV 화면에서는 도쿄·요코하마 등 간토(關東) 지방의 계획 정전(제한송전)에 따른 열차·노선별 운행 횟수와 구역별 단전 시간 등을 시시각각 전했다. 떠들썩한 재난 보도보다는 침착한 정보 전달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15일 아침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2호기와 4호기의 폭발 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보도의 분위기는 바뀌었다. 지인들로부터는 '후쿠시마 근처에는 가지 말라'는 메일과 문자를 잔뜩 받았다. 현지의 한국 언론들은 철수를 검토한다는 눈치였다. 불안한 상황의 연속이었다.

오후 6시 경 센다이 시내 중심부로 들어서자 가로등은 물론 건물과 상점 간판에까지 드문드문이나마 불이 켜진 광경이 보였다.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모를 수많은 자동차들이 거리를 달리고 있었다. 불과 5km 정도 간격을 두고 상반된 풍경이 펼쳐진 것이다.

▲ 일본적십자사 오사카지부에서 멀리 센다이까지 사람을 보내 의료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미야기현청 2층 대피소에 남은 주민들이 TV 보도를 보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실종자 찾아 애타는 이재민들

지진 발생 후 14일 저녁까지 약 600~1000명이 머물러 있던 센다이 중심부의 미야기현청 대피소에는 15일 7시 현재 약 300명의 피난민만 남아, 을씨년스러운 날씨 속에서 걱정스런 얼굴을 하고 있었다. 1층 카페테리아와 2층 식당 등을 비롯해 현청 복도 구석구석에는 피난민들이 남아 모포를 덮고 추위를 피하고 있었다.

2층 대피소 앞에는 지진 이후 피해 상황을 알리는 공고문이 붙어 있었다. 현의 행정력을 총동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사망자 및 실종자 집계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었다. '현재의 상황'이라는 제목의 공고문에 적힌 사망자, 행방불명자, 부상자 수는 모두 '불명(不明)'이었다. 이 한 단어가 정확히 '현재의 상황'의 모든 걸 대변했다. 방사능에 대한 공포도, 언제쯤 상황이 회복될지에 대한 전망도 모두 '불명.'

“여기는 가장 양호한 편이다. 다른 곳에는 상황이 말도 아니라고 들었다.” 카페테리아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던 두 여성이 말했다. 그들 말대로 이곳은 말 그대로 '심각한' 피해는 없는 편이다. 칸노 사치코는 여성은 센다이 시내 도로에서 지진을 맞아 도망치다가 다리에 상처를 입었지만 자택 건물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 이 피난소에서 칸노 씨와 친구가 되었다는 히라노 치요 씨는 이번 지진 때문에 며칠씩 신혼부부가 다른 곳에 피해 있지만 “남편은 선생님이라 다른 소학교(초등학교) 피난소에서 학생들을 돌보고 있다”며 가족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진 당일 피난소에 도착해 나흘 이상 머무르고 있는 이들은 이날 아침에야 겨우 씻을 수 있었다. 하루 종일 빵 하나를 배급받았을 뿐이지만 “이번 지진은 모두가 처음 겪는 일이라 정부나 지자체의 대응에 대해 불만은 없다”고 담담히 말했다.

▲ 미야기현청 2층 대피소의 모습 ⓒ프레시안(최형락)
▲ 현청 대비소에서 기거하는 한 시민이 신문을 들여다보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하지만 이들의 진짜 문제는 '생활'의 유실이다. 전기, 가스, 석유, 수도 등이 끊겨 집에 돌아가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층 식당에서 만난 미우라 토모코 씨는 이날 아침에야 피난소에 도착했다. 엉망이 된 집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가, 가스나 전기가 끊겨 어쩔 수 없이 40분을 걸어 피난소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15일 현재 미야기 현 내 시·정(町)·촌(村) 가운데 21개 구역이 전역 단전, 18개 구역이 단수 상태다. 지진 이후 발생한 화재 사고는 센다이 시에서만 32건 등 전체 48건에 달했다.

지진 첫날 현청 1층 로비에 인산인해를 이루었던 피난민들은 현재 대부분 미야기 현을 빠져나간 상태다. 현청 관계자에 따르면 졸업·입학, 취업과 이사 시즌을 앞두고 센다이에 수많은 외부인이 들어왔으나 지진을 맞아 나흘에 걸쳐 대거 빠져나갔다고 한다.

▲ 실종자를 찾는 메모 ⓒ프레시안(최형락)
러시아인 콘스탄틴 라다소프(36) 씨도 일행들과 함께 현청에서 피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센다이시 도호쿠대학에서 일하는 라다소프 씨는 현청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살고 있어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적었지만, “미야기 현과 직장인 대학에서 피난을 권했다”고 말했다. 그는 “음식과 휘발유 등 물자 부족으로, 현내 외국인들에게 그와 같은 권유를 한 것 같다”며 “적절한 대응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떠나는 사람들과 남은 사람들을 불문하고, 이들을 가장 불안하게 하는 것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유출 움직임이다. 기자들이 만난 이들은 대부분 당장 가장 걱정되는 것으로 원전 방사능 유출 가능성을 꼽았다. 미우라 토모코 씨는 “지금은 제대로 된 정보가 없다 보니 소문만 돌고 있다”며 “일단 나가지 말라고만 하니 더욱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날은 가뜩이나 비까지 내려 우중충했다.

 

/안은별 기자,곽재훈 기자,최형락 기자(=센다이)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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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입니다.

민주노동당은 어제 당 원내부대표인 이정희의원을 통해 이번 4대강 예산의 심사를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4대강 사업은 국민무시, 편법, 불법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오늘 제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충격적인 사실이 발견되었습니다.
올해 국토해양부가 각 지자체, 수자원공사에 발주한 66개의 4대강 하천정비사업이 모두 불법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국토해양부 장관은 행정절차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천법에는 원래 4대강사업과 관련한 하천정비사업의 공사대행을 할 수 없도록 되어있었습니다. 따라서 올해 국토해양부가 각 시도지자체와 수자원공사에 대행하도록 한 총 66개의 하천정비사업은 모두 불법적인 공사입니다.

그런데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토해양부는 각 시도 지자체와 수자원공사에 해당 사업을 대행하도록 하고 이에 대한 불법성이 두려워지자 급기야는 지난 10월 30일에 하천법 시행령을 개정했다는 것입니다.

이마저도 불법인 것이 행정절차법 43조에는 행정청이 입법안을 마련하여 예고를 하는 경우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입법 예고기간을 20일 이상으로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국토해양부는 단 3일만의 입법예고기간을 거쳐 4대강사업의 무리하게 추진한 것입니다. 4대강사업 전체가 불법, 편법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정권의 이익에 눈이 멀어 법과 절차를 위반하고 국민들의 눈을 속이려까지 한 국토해양부 장관을 즉각 파면해야 합니다. 또한 온갖 불법, 편법으로 점철된 4대강사업은 지금 당장 중단하여야 합니다.

민주노동당은 이런 식으로 국토해양부, 수자원공사의 온갖 불법으로 점철된 4대강사업의 예산을 지금 상태로는 심사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명확하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지금당장 4대강사업을 불법적으로 진행한 국토해양부 장관의 파면을 강력하게 요청하는 바입니다. 마치겠습니다.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홍 희 덕

목, 2009/11/2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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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콘텐츠지원사업 4대강 홍보에 이용”
연합뉴스 | 입력 2009.10.13 15:50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정부의 방송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이 목적에서 벗어나 녹색성장과 4대강 사업 등 정권 홍보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민주당 장세환 의원은 13일 전파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올해 전파진흥원이 추진하는 방송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의 공공분야 제작지원 부문에서 총 23개 선정사업 중 8개 사업이 녹색성장과 4대강 사업 관련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관련 사업은 ‘녹색 보증수표 탄소’, ‘생명의 줄기 하천을 말하다’ 등으로, 장 의원은 총 37억6천500만원의 관련 예산 중 38%인 14억2천800만원이 녹색성장과 4대강 사업 사업에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장 의원에 따르면, 지원사업 신청자는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총 115개 기관의 방송수요를 참조해 신청하도록 되어 있으나, 수요조사된 주제 가운데 ‘녹색성장’과 관련된 주제는 전체의 5%인 6개에 불과하고, 4대강 관련 주제는 한 것도 없었다.

장 의원은 “4대강과 녹색성장을 홍보하기 위해 공공분야의 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지원해서는 안 되며, 방송사가 공공의 복리증진을 위한 주제로 자율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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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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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2009/10/14-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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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식품은 당연히 비쌀 수 밖에 없다.
유기농 식품은 생산 비용이 더 들고, 유통기한은 더 짧으며, 일반 식료품보다 유통 비용도 더 많이 든다. 하지만 카푸치노와 마찬가지로 슈퍼마켓 선반에 있는 대부분의 식품 가격에서 원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다.
예를 들어, 영국에서 유기농 우유는 1쿼트당 50센트의 프리미엄이 붙지만 농부들에게 돌아가는 프리미엄은 20센트 미만이다. 슈퍼마켓이 고객들 사이에 불고 있는 유기농 식품의 유행을 가격 인상의 기회로 삼아 자신들의 수익 증대에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도 이제 놀랄 일이 아닐 것이다 .

권고하건대, 만약 당신이 유기농의 장점을 잘 알고 있다면, 부디 식품 판매상이 당신의 열정을 이요하지 못하도록 하길 바란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유기농과 비유기농 식품의 가격차가 크지 않은 소매상(혹은 직공급자)을 당신의 지갑으로 지원해주길 바란다.

-’경제학콘서트’ 中

월, 2010/05/1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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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수해예방효과, 연 수백억→4조 부풀려”
[이정희 의원 국감서 지적]
10년간 수해복구액 연 8천억…4대강 7%뿐
‘5~6년만에 사업비 회수’ 정부주장 납득안돼

황보연 기자

4대강 유역의 수해복구비용이 과도하게 부풀려져, 5~6년이면 4대강 사업의 투자비 회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정부 쪽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4대강 유역의 홍수피해액이 2조원이 넘고 수해복구액이 4조3000억원이어서 사실상 투자비를 5~6년 만에 회수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며 “하지만 소방방재청에서 입수한 지난 10년간 수해복구액 현황을 보면 연평균 8000억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홍수피해가 심했던 2002년부터 2006년까지를 기준으로 삼았지만, 1999년부터 2008년까지 10년간 평균 수해복구액으로 따지면 7987억원에 그친다는 것이다.

특히 이 의원은 “정부가 4대강 예산 편성을 국가하천으로 한정하면서도 수해복구액을 계산할 때는 지방하천까지 포함시켜왔다”며 “2002년 1월부터 2005년 9월 사이 수해복구액 가운데 4대강 유역 등 국가하천의 비율은 7%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정부가 국가하천과 지방하천을 구분해서 봐야 한다는 것을 버젓이 알면서도 엉터리 홍보에 치우쳤다”며 “정확한 통계대로 따지면 4대강 사업 투자비 회수가 10년이 될지, 20년이 될지, 언제쯤이나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윤 장관은 “경제를 운용하는 데 있어 사실을 왜곡하려는 의도는 없다”면서도 “오류가 있다면 다시 실무자가 검토해서 찾아보도록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국가하천의 재해복구비 비율이 7%에 그친다”는 지적에 대해선, “자료를 주면 우리가 검토하겠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앞서 이용섭 의원(민주당)도 지난 6일 국토해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밝힌 4대강 유역의 홍수피해액과 복구비는 전국 하천의 피해·복구 통계”라며 실제보다 훨씬 부풀려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실제 피해액도 4대강 범람으로 인한 홍수피해보다는 태풍으로 인한 농작물, 주택 파손 등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황보연 기자 [email protected]
한겨레

수, 2009/10/14-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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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12억원으로 3조3009억원 편법 발주
[국정감사] 강운태, “헌법과 국가재정법 무시한 중대한 사태”
조영신 기자 [email protected] 국정감사가 진행되며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대규모 공사를 국회 예산심의도 없이 입찰하고 사업자를 선정한 사실이 밝혀졌다.

민주당 강운태 의원은 12일,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이와 같은 사실을 공개하며 “각 공구별로 3천억원 내외가 드는 대규모 공사를 국회에서 예산을 심의하기도 전에 설계와 시공을 일괄해서 발주하는 턴키(turn-key base)방식으로 입찰하고 사업자를 선정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강운태 의원이 지난 9일 진행된 조달청 국정감사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2009년 6월 23일, 국토해양부가 4대강 사업의 12개 공구(낙동강6개, 한강2개, 금강2개, 영산강2개)에 대해 조달청에 긴급입찰을 용청하는 공사계약요청서를 보냈다. 또한 조달청은 10월 1일 각 공구별로 사업자 선정을 마치고 이미 실시 설계에 들어갔다.

들어간 예산을 보면, 국토부는 12개의 공구별로 각 1억원의 예산을 배정(총12억원)하면서 총 3조3009억원 상당의 대규모 공사를 긴급 입차토록 요청했다. 이에 조달청의 입찰 결과, 3조 320억원에 달하는 공사의 실시설계 적격자(시공자)를 결정하고 발주를 마쳤다. 각 공구별 1억원에 불과한 예산으로 무려 2천5백배에 달하는 3조320억원의 공사입찰을 끝낸 것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국회 예산 의결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현행 예산회계제도는 수년에 걸친 사업에 ‘계속비 제도’를 인정하고 있다. 초대형 사업에 지속적으로 필요한 예산을 뜻하는 이 ‘계속비’는 헌법 제55조와 국가재정법 제23조에 따라 미리 국회의 의결을 얻은 범위 안에서 지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강운태 의원은 “3조320억원의 대규모 공사를 국토부와 조달청의 자의적인 판단으로, 국회에서 의결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미리 입찰부터 해놓은 초법적인 행위를 저지른 셈”이라며 “더구나 금년 중에 4대강 사업에 대해 이와같은 방식으로 3조원 정도의 입찰을 추가로 할 예정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와 같은 사실을)몰랐다”며 “보고받기로는 이렇게 발주를 한 것은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제21조(장기계속계약)’에 따른 것으로 법적하자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관계부처와 협의해서 검토해보고 답변을 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운태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과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은 “국민적 공감조차 형성되지 않은 초대형 4대강 사업을 국회심의도 받지 않고 장기계속 계약부터 하는 것은 법을 떠나 상식에도 맞지 않는다”며 “앞으로 문제의 소재를 명백히 가려 고발이나 시정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민중의 소리 제공

수, 2009/10/14-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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