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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안전하다며 쉬쉬…원전의 ‘비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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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안전하다며 쉬쉬…원전의 ‘비밀주의’

익명 (미확인) | 월, 2011/05/23- 22:15

안병옥(기후변화행동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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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은 현재진행형이다.
사고가 난 지 25년이 지난 지금도 방사능이 새나오고 인근 지역이 유령도시로 남아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체르노빌의 그림자는 ‘죽음의 땅’으로 변한 일본 후쿠시마와 고장으로 가동을 멈춘 우리나라 고리 원전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있다. 체르노빌이 ‘과거 옛 소련의 한 사건’에 불과하다는 우리들의 신념체계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인식의 한계가 빚어낸 착시현상에 지나지 않는다. 세계 어딘가에서 원자로가 단 한 기라도 가동되고 있는 한, 체르노빌은 후쿠시마에서처럼 언제든 지구촌 안위를 위협하는 흉기가 되어 부활할 수 있다.
옛 소련의 대통령 고르바초프가 15년 전 국내 한 일간지에 기고한 칼럼은 이렇게 시작된다. “내게 인생은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체르노빌의 비극 이전과 이후가 그것이다.” 하지만 체르노빌이 바꿔 놓은 것은 그의 인생만은 아니었다. 역설적이게도 체르노빌은 진실과 거짓을 가려낸 재판관이었다. 원자력은 안전하고 값싼 에너지라는 주장은 허구였음이 만천하에 드러났으며, 사고를 일으킬 확률은 100만분의 1에 불과하다던 미신 역시 여지없이 깨져 나갔다.

체르노빌 사고를 통해 원전의 진면목은 다각도로 드러났지만, 그중에서도 백미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이라는 수사 속에 감춰져 있던 비밀주의였다. 서방세계에서 체르노빌 사고를 처음 감지했던 사람들은 사고 발생 이틀 뒤 자신들의 옷에 묻은 방사성 물질을 발견했던 스웨덴 포르스마르크 원자력발전소 노동자들이었다. 당시 소련의 텔레비전들은 멀쩡한 모습의 체르노빌 화면만을 내보내고 있었다. 심지어 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는 “서구가 제국주의 야심으로부터 세계인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사고 규모를 날조하고 있다”는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서구의 핵산업은 체르노빌에 공산주의에서만 가능한 참사였다는 딱지를 붙이기 시작했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핵공학자들은 “체르노빌과 같은 구식 원자로와는 설계 유형이 다르기 때문에 우린 안전하다”는 말을 주문처럼 외우고 다녔다. 사고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핵산업은 미국, 일본, 한국 등에서 ‘원자력 르네상스’라는 말을 퍼뜨리는 데 성공한 듯이 보였다. 지난해 1월 미국 할리우드에서 3디(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아스트로 보이-아톰의 귀환>은 재기를 꿈꾸는 핵산업의 의도된 ‘저강도 전략’이었는지도 모른다. 뱃속에 설치된 소형 원자로 덕분에 자그마치 10만 마력이라는 가공할 힘을 지닌 아톰의 여동생 이름은 ‘우란(우라늄)’이었다.

하지만 후쿠시마는 세상의 모든 시곗바늘을 25년 전으로 되돌려 놓았다. 공산주의의 산물이라던 원전 재앙은 세계 최고의 원전 기술을 자랑하던 자본주의의 한복판에서 재현됐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사실 은폐와 언론 통제는, 원자력 비밀주의는 이념도 국적도 가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였다. 우리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현대중공업은 고리 원전 1호기의 전원공급 차단기 결함을 2년 전에 알았지만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정부는 신규 원전 부지가 어떻게 선정됐는지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경주 핵폐기장 부지 안정성 보고서는 건설이 시작된 지 4년이 지나서야 공개했다. 이처럼 비밀주의가 핵산업의 태생적인 운명이라면, 체르노빌 사고의 진정한 교훈은 ‘더 많은 민주주의’가 아니었을까?

안병옥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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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밥상에 오르는 농식품의 탄소배출량에 대해 알려줌으로써 저탄소 식생활을 유도하는 인터넷 홈페이지가 개설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3일 저탄소농식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4일 `스마트 그린 푸드’ 홈페이지(www.smartgreenfood.org)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홈페이지에서는 녹색성장 및 기후변화 관련용어 설명을 비롯해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제 등을 소개하고, 수입농산물의 탄소배출량(푸드마일리지), `밥상의 탄소 발자국’ 등 실생활에서 농산물을 소비할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 정보 등을 제공한다.

특히 `밥상의 탄소발자국’ 코너를 활용하면 나이, 성별에 따른 하루 권장 칼로리에 맞춰 본인 취향에 맞게 식단을 짜보고 식단에 따라 온실가스(CO2)가 얼마나 배출되는 지도 확인해볼 수 있다.

올해 40세 직장인 남성 K씨는 아침식사로 밥(쌀밥)과 북어국, 된장찌개, 쇠고기장조림, 콩나물무침, 배추김치를 먹었다.

K씨의 아침식사 한끼가 준비되기까지 배출된 CO2 총량은 2천268gCO2e로 이는 승용차 1대가 11.9km를 달릴 때 배출하는 CO2의 양과 같다.

이런 식단으로 1년 동안 섭취할 때 총 2천484kg의 CO2를 배출하게 되며 이는 20년생 소나무 851그루가 1년동안 흡수하는 CO2의 양과 같다고 홈페이지는 설명했다. [뉴데일리=홍성인 기자]

금, 2011/06/2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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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풍부한 햇빛을 이용한 태양광 발전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재생에너지입니다. 우리가 집과 동네에서 태양광을 세우고 스스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은 큰 매력입니다. 태양광이 어느 때보다 각광을 받고 있는 지금, 소형 ‘베란다 태양광’부터 발전사업에 이르기까지 시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태양광을 폭넓게 접하고 있습니다. 태양광 발전사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하여 대전시, 한화큐셀, 대전환경운동연합이 함께하는 ‘제1회 햇빛발전창업교실’에 참가자 여러분을 모십니다.

신청하기:  https://goo.gl/forms/OcS2kQclk21qn79f2

월, 2017/11/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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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에너지기행

기후정의 원정대, 진짜 녹색을 찾아 세계를 누비다

“착한 에너지 기행”

(김현우외 6인, 이매진)

기후변화를 막는‘착한’대안인 줄 알았던 바이오연료가 누군가의 삶을 무너뜨리고 있다?
선진국이 쓰는 팜 오일을 위한 플랜테이션 농장에서 노동자로 일하는 조는 독한 농약에 눈이 멀고, 팜 플랜테이션 조성 때문에 자신의 땅을 빼앗긴 할아버지는 10년이 넘는 수배생활로 자신의 삶을 잃었다. 기후변화시대, 도대체 정의란 무엇인가?

『착한 에너지 기행』은 에너지·기후 분야의 진보적 민간 싱크탱크인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의 김현우·이강준·이영란·이정필·이진우·조보영·한재각이 꾸린 ‘기후정의 원정대’의 발자취를 기록한 책이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아시아에서 아프리카, 유럽, 아메리카 대륙까지 기후정의와 정의로운 전환을 찾아 세계 곳곳을 누비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 ‘여행기’이기도 하다.

원정대의 첫 목적지는 녹색에너지의 메카 독일, 에너지자립을 이룬 오스트리아 농촌마을, 석유없이 농사를 짓는 일본, 영국의 녹색마을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한편으로 기후변화 때문에,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선진국과 대기업 때문에 고통받는 타이, 인도네시아, 버마, 라오스로 달려가 기후부정의의 현실을 생생하게 전한다.

저자들은 한국의 현실에도 쓴소리를 뱉는다.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8위, 에너지 총사용량 10위, 석유 소비량 5위인 한국은 개발도상국 지위 뒤에 숨어 나쁜 에너지를 개발하고 소비하느라 여념이 없고, 일부 대기업들은 지역사회를 해체하고 독재정권의 자금으로 유용되는 해외 투자에 열을 올린다는 게 이 책의 판단이다.

그렇다면 ‘착한 에너지’와 ‘진짜 녹색’은 과연 무엇일까? 저자들은 그것은 “환경 친화적 에너지이면서 사회적으로 정의로운 에너지”이고, “에너지 개발에서 중앙집권적인 기존의 방식이 아니라 시민 스스로 참여하는 데 기반을 둔 지역 분권을 지향”하는 것을 뜻한다. 더 나아가 정부가 말하는 ‘녹색 성장’에 이런 고민이 과연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화, 2014/06/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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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과 함게하는 환경실천

나만의 스타일, 나만의 컵을 들고 다니는 센스쟁이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찬바람, 떨어지는 낙엽을 보니 이제 따나만의컵뜻한 차가 생각나는 가을입니다. 반가운 지인을 만날 때나, 독서를 할 때, 가을분위기에 취할 때 등 수시로 마시는 차.

그런데 혹시 종이컵을 사용하고 계신가요?

실제 종이컵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은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한 해 생산하는 종이컵이 약 120억 개이고, 이를 위해 천연펄프 7만 783톤을 수입합니다. 이렇게 수입한 펄프를 세척해서 원료로 사용하고, 컵 안쪽에 비닐코팅을 한 후 종이컵을 완성합니다. 천 개의 종이컵을 만들기 위해서는 50m 정도의 느티나무 한 그루가 필요하며 이런 종이컵 한 개가 썩는데 20년이 걸립니다. 또한 세계 자연보호기금에 따르면 종이컵을 만들기 위해 펄프를 생산하고 표백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물을 사용하는데 종이컵 한 개 당 사용하는 물은 약 200리터나 됩니다.

게다가 이러한 종이컵을 만들 때 한 개 당 이산화탄소 11g이 배출되며, 이산화탄소 1톤을 없애기 위해서는 30년생 나무 360 그루의 나무가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산소를 내뿜어야 합니다.

이렇듯 종이컵은 환경오염의 주범일 뿐만 아니라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건강위해성연구부의 연구에 따르면 종이컵 겉 표면에 코팅된 얇은 비닐 막에는 인체에 유해한 ‘low density polyethylene’이라는 성분이 포함돼 있습니다.

차 한잔을 마실 때도 환경을 지키면서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방법! 지금 바로 나만의 컵을 사용해봅시다.
최근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머그컵이나 텀블러를 가지고 가면 할인해주는 커피전문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화, 2014/06/1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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