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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공원에는 ‘내’가 아닌 ‘우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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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공원에는 ‘내’가 아닌 ‘우리’가 있었다

익명 (미확인) | 금, 2013/05/17- 00:25

4월 26일(금) 어느덧 생명이 힘차게 기지개를 펴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4월도 끝자락으로 가고 있다.
연일 이상기후로 날씨가 초겨울 날씨와 같이 쌀쌀하였는데 오늘은 화창한 햇살과 함께 시원한 바람으로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오늘은 월평공원 갑천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날이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을 포함한 월평공원 갑천지키기 시민대책위원회 활동가 5명 그리고 시민대표 2명 이렇게 7명이 한조를 이루어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월평공원 쪽을 향해 초록의 논둑길을 걸었다.
월평공원은 대전의 허파답게 정림동, 월평동, 가수원동을 아우르고 갑천이 굽이굽이 흐르는 곳, 새들도 무리지어 살고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어제 비가 와서 물이 불어나 돌 징검다리가 물에 반쯤 잠겨 신발을 적시며 건넜지만 그래도 너무나 즐거웠다. 처음으로 우리를 반긴 건 먹이를 찾아 공중에서 정지비행을 하고 있는 황조롱이… 순식간에 물고기를 낚아채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다. 또 길가에 피어있는 봄의 전령사 야생화들이 수줍은 많은 시골 소녀와 같이 여기저기서 배꼼이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야생동물들이 왔다간 흔적일까? 개울의 모래 둔치에 찍혀있는 발자국과 배설물을 유심히 살펴보던 최수경대표의 눈빛은 마치 갓난아이의 건강함을 확인한 엄마와 같이 사랑의 미소가 담뿍 담겨져 있었다.

숲길에서는 딱따구리가 벌레를 잡아먹기 위해 여기저기 파놓은 구멍들 때문에 말라죽은 나무에 다시금 새 생명이 움트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무언가를 바쁘게 찾는 듯 나무사이를 정신없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어치와 한적한 강을 여유롭게 날아가는 해오라기를 보고 있자니 내 마음도 너무나도 평화로워졌다.

자연적으로 조성된 습지에는 두꺼비 올챙이들이 새까만 띠를 두르고 꿈틀꿈틀 거리는 모습과 한적히 흐르는 하천변을 따라 어른 팔뚝만한 누치가 펄떡거리는 모습에서 생명의 역동성이 느껴졌다.

시원하게 한바탕 소나기가 지나간 후 우리는 정성스럽게 싸온 도시락을 꺼내며 점심식사를 하였다. 자연 속에서 먹는 밥… 얼마만인가? 학창시절 때 소풍가서 어머니가 싸준 김밥을 친구들과 나누어 먹은 이후로 물과 바람을 반찬삼아 먹는 이 맛이란… 정말 꿀맛이었다.

“개울가 자갈 틈속의 포도알 처럼 싱그러운 도룡뇽알에 눈길이 멈추고, 바람에 흩날려 손짓을 하며 춤추는 꽃과 나무에 걸음을 멈추고… 이 곳은 무관심하게 지나치며 살았던 나에게 커다란 기쁨과 감동을 주고 있었다.

인공적으로 절대 만들어 낼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오랫동안 볼 수 있게 월평공원과 갑천의 생태계가 잘 보전되고 더 이상 동서관통도로공사와 같은 개발의 논리로 자연이 상처를 입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다음 월평공원 답사는 5월 24일(금) 10시에 있다. 좀더 많은 사람들과 월평공원과 갑천에서 생태적 감수성을 함께 느끼고 싶다.

– 대전환경운동연합 간사 조용준-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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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4일(일) 소래 방산대교 아래에서 오전 10시부터 ‘ 2017년 해양쓰레기 모니터링 1차’

활동이 진행되었습니다.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인천환경운동연합 물, 바다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해양쓰레기를

수거하여 분류하는 활동이며, 이 활동을 통하여 해양쓰레기 예방및 정책의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해양쓰레기 모니터링 하는 앞날 강한 바람과 폭우에 방산대교 아래 소래갯벌에 있던 쓰레기들이

바람에 날려간듯 합니다.

시흥환경운동연합은 해양쓰레기 모니터링 활동을 꾸준히 해왔던지라

 김문진 사무국장이 함께 나와서 쓰레기 수거 및 분류조사표 작성에 대한것을

교육해 주었습니다.

    

저울을 미쳐 준비하지 못해 이번 모니터링에는 무게를 측정하지 못했지만,

해양쓰레기 모니터링은 수거하는 것보다 분류하여 표에 작성하는 것이

더욱 시간이 많이 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해양쓰레기를 분류하면서,

외국기인으로는 중국  플라스틱 음식포장이 하나 있었습니다.

중국에서 마신 물병포장인듯 합니다.

바다가 돌고 돌듯이 해양쓰레기들도 바다를 따라 돌고 돌아

이웃나라인 우리나라까지 날아온 중국산 쓰레기….

이번 해양쓰레기 모니터링에 참석해 주신 바다위원회, 물 위원회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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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2017/08/1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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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가습기 살균제의 문제가 드러난 이후, 그로 인한 피해자 접수가 지금까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 초 검찰 수사가 시작되며 언론의 대대적 보도로 인해

그간 자신이 피해자인지조차 몰랐던 이들이 급격히 신고하고 있습니다.

 

인천의 경우에도  작년까지 조사 결과, 사망자 29명, 생존환자 93명이었으나

올해 들어 신고 수가 늘어 현재까지 모두 44명의 사망자와 129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습기 살균제의 판매가 1994년부터 2011년 말까지 거의 20여 년간 지속되었음을 고려해 볼 때

계속해서 피해자의 수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피해자 현황을 알리고 적극적으로 피해자를 찾아내는 국가적 차원의 조치를 촉구하는 차원에서

6월 23일(목) 오전 11시에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 전에 LED 촛불을 켜고 가습기 살균제 사망자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후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의 설명에 이어 피해자분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피해자 김선옥 님은 어머니가 폐렴으로 2007년 돌아가시고, 본인도 기관지염, 폐렴 등 잦은 호흡기 질환에 시달렸다고 증언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의 피해신고는 현재 한국환경산업기술원(http://www.keiti.re.kr/wat/page12.html, 02-380-0575)에서 받고 있으며,

더는  이와 같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제대로 된 피해구제 및 재발 방지 특별법이 제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 가습기 살균제 현황 발표 자료=>

가습기살균제인천피해자현황

 

KakaoTalk_20160623_13243715444명의 인천 사망자를 위한 촛불을 준비하는 모습

 

KakaoTalk_20160623_132439649가습기 살균제 사망자를 위한 추모

 

KakaoTalk_20160623_132404420인천지역의 피해자 현황판을 들고 있는 피해자인 김선옥님

 

 

 

KakaoTalk_20160623_132406912인천 피해자 현황 발표 중인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소장

 

KakaoTalk_20160623_132436413인천 피해자 현황 발표 중인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소장

KakaoTalk_20160623_132405377피해사례 발언 중인 김선옥님

 

KakaoTalk_20160623_132405637피해사례 발언 중인 김선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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