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후기] 전태일 손을 잡고 떠난 봄나들이

지역

[후기] 전태일 손을 잡고 떠난 봄나들이

익명 (미확인) | 수, 2016/04/27- 14:32

20160423_전태일따라걷기 (4)   20160423_전태일따라걷기 (6)

   <전태일과 이소선 어머니를 따라 전태일재단(좌)과 평화시장(우)을 함께 걸었습니다. ⓒ청년참여연대>

 

2016 불온대장정 제1탄 <전태일 따라 걷기>

전태일 손을 잡고 떠난 봄나들이

 

 

이번 주 일요일(5/1)은 노동절(May day)입니다. 노동절은 1886년 5월 1일 하루 8시간 노동을 보장받기 위해 미국 시카고에서 벌어졌던 파업 집회의 정신을 이어받아 노동자의 권익을 향상하기 위해 제정된 날이에요. 한국에서는 1958년 이후 대한노총 창립일인 3월 10일을 노동절로 정했다가 1994년부터 5월 1일로 바꾸었다고 하는군요. 이 날만큼은 모든 노동자의 피와 땀을 기억하고 함께 힘을 모으는 노동자의 날입니다.

 

 

청년참여연대는 노동절을 앞두고 우리 사회에 노동의 의미와 노동자의 권리를 새로이 일깨웠던 그 사람, 전태일의 발자취를 따라 걸었습니다. 청년참여연대 회원, 청소년, 대학생들과 함께 전태일재단과 평화시장 등을 둘러본 것인데요, 시험이 겹친 주라 많은 분들이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답사를 진행하기에는 딱 좋은 인원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선 동대문 성곽공원에 모여 <전태일 따라 걷기>를 진행하게 된 이유와 청년참여연대에 대한 소개를 간단히 나누었습니다. 아울러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오늘 이 행사에 어떤 기대를 가지고 오게 되었는지 이야기했습니다.

 

 

20160423_전태일따라걷기 (1)

     <피해갈 수 없는 자기소개와 기대나누기 ⓒ청년참여연대>

 

<전태일 따라 걷기> 첫 코스로는 창신동의 좁은 골목을 지나 작은 봉제공장 틈에 자리를 잡은 <전태일재단>을 방문했습니다. 그동안은 전태일기념사업회로 활동하다가 재단의 모습으로 바뀐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전태일의 어머니이신 이소선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고 조용하지만 묵묵히 전태일정신과 이소선 어머니의 활동을 알리는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평전으로만 봤던 투사, 열사 전태일의 모습보다는 그의 인간적인 모습을 많이 보고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사진을 찍을 때면 예사롭지 않은 포즈를 취하며 익살스런 표정을 짓고, 분신 3일 전 자신의 첫사랑을 만나러 대구에 다녀오던 모습이 딱 요즘 20대 청년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20160423_전태일따라걷기 (3)

 

20160423_전태일따라걷기 (2)

 <안내를 맡아주신 전태일재단 차형근 기획국장님과 함께 ⓒ청년참여연대>

 

 

전태일재단에서 멀지 않은 곳에 전태일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던 평화시장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현대화되어 그 때의 모습을 많이 잃어버렸지만 그곳엔 여전히 2천여 개의 봉제 의류 사업체와 수많은 노동자들이 땀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전태일의 분신장소를 기리는 현판과 전태일다리, 전태일동상, 바닥에 박힌 수많은 메시지들이 여전히 이 곳에 전태일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전태일다리 아래 청계천을 타고 그가 아끼고 안타까워했던 13살, 14살 나이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흘렀습니다. 비록 이제는 더 이상 그들이 좁은 작업장에서 장시간 노동을 하거나 건강을 해쳐가며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되었지만 그가 떠난 지 반세기가 다 되어감에도 여전히 근로기준법이 지켜지는 세상은 오지 않고 있습니다. 청년참여연대도 전태일을 기억하고 그의 유언을 이어나가기 위해 무언가 할 일이 있겠죠?

 

20160423_전태일따라걷기 (5)

 

20160423_전태일따라걷기 (8)

 

20160423_전태일따라걷기 (9)

 <전태일과 이소선 어머니를 따라 전태일재단(좌)과 평화시장(우)을 함께 걸었습니다. ⓒ청년참여연대>

 

 

마지막 코스로는 그가 재단사동지들과 바보회, 삼동친목회 모임을 갖던 평화시장 안 명보다방을 찾았습니다. 메뉴도 분위기도 전화기나 성냥갑도 그 때와 똑같은 그 곳, 여전히 많은 노동자들의 쉼터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도 쌍화차에 계란 노른자를 띄워 마시며 오늘 느낀 점과 고민들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지난 2년간 내일로 기차를 타고 전국의 투쟁현장을 찾았던 청년공감여행 <불온대장정>, 아무래도 4박5일의 짧지 않은 일정이다보니 많은 분들이 함께 하기는 어려웠는데요, 올해는 짧게 여러 번 만나는 기회를 가지려고 합니다. 2016 불온대장정 제2탄은 8월에 찾아옵니다! 5월 1일(일) 노동절 집회에도 함께 해요 :)

 

 

[영상] 지식채널e 전태일 어머니, 이소선 여사 + 마중 

 

시민들의 의견

댓글 달기

Plain text

  • 웹 페이지 주소 및 이메일 주소는 자동으로 링크로 전환됩니다.
  • 줄과 단락은 자동으로 분리됩니다.
  • 사용할 수 있는 HTML 태그: <a href hreflang> <em> <strong> <cite> <blockquote cite> <code> <ul type> <ol start type> <li> <dl> <dt> <dd>
이미지
무제한 수의 파일을 이 필드에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50 MB 한계입니다.
허용된 유형: png gif jpg jpeg.
Enter the YouTube URL. Valid URL formats include: http://www.youtube.com/watch?v=1SqBdS0XkV4 and http://youtu.be/1SqBdS0XkV4.
CAPTCHA
스펨 사용자 차단 질문
“신발끈과 머리띠 조여 매고 다시 각오 다질 것” 김주영 위원장 노사정 신년인사회 참석 &nbs...
금, 2018/01/05- 16:54
133
0
남북고위급회담 개최를 환영하며, 남북관계의 획기적 개선을 기대한다 오는 9일, 남북 당국이 판문점에서 ...
월, 2018/01/08- 09:41
114
0
“신발끈과 머리띠 조여 매고 다시 각오 다질 것” 김주영 위원장 노사정 신년인사회 참석 &nbs...
금, 2018/01/05- 16:54
23
0
"분배정의 실현으로 사회양극화 해소!" 김주영 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2018년 경제계 신년인사...
수, 2018/01/03- 16:55
107
0
연합노련 소속 한국공항노동조합(위원장 백사기)은 2018년 1월 2일, 오전 8시부터 한국공항(주) 본사와 대한...
수, 2018/01/03- 15:27
25
0
금속노련, 마석모란공원에서 시무식 가져     금속노련은 2018년 첫 시작을 열사...
수, 2018/01/03- 13:52
29
0
“근로기준법 제59조 특례업종 폐지 우선 처리해야” 한국노총 - 박원순 서울시장 간담회 &nbs...
수, 2018/01/03- 13:45
193
0
“2000만 노동자 아우르는 한국노총 되자”한국노총, 시무식 및 마석모란공원 열사 참배로 희망찬 2018년 출발...
화, 2018/01/02- 15:16
29
0
"새해, 실천적 노동운동으로 노동존중사회 건설!" 한국노총 마석모란공원서 열사참배로 희...
화, 2018/01/02- 14:46
145
0
격동의 2017년이 저물고 2018년 새해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조합원 동지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넘치...
금, 2017/12/29- 12:36
109
0
“생명·안전분야 직접 고용 원칙 지켜져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무시한 인천국제공...
목, 2017/12/28- 14:56
13
0
“우리는 일하고 싶다! 공장으로 돌아가자!” 썬코어 노동자 고용생존권 쟁취 및 산업은행 규탄...
수, 2017/12/27- 16:43
89
0
금융행정혁신위원회 권고 이행하라대다수 국민을 위한 금융개혁이 금융위원회에 의해 발목이 잡혔다.최종구 ...
수, 2017/12/27- 15:27
12
0
한국노총 및 산하조직 주요 일정 2017년 12월 26일(화)∼ 2017년 12월 29일(금)   1. 한국노총 주요...
금, 2017/12/22- 16:24
29
0
산업은행은 썬코어 채권경매를 철회하고 기업회생 진행하라 -썬코어노조, 고용생존권 쟁취 및 경영정상화를 ...
금, 2017/12/22- 10:18
7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