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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백령공항 건설로 위협받는 생태계를 위한 대안을 요구한다.

금, 2020/02/07- 20:31 admin 에 의해 제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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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공항 건설로 위협받는 생태계를 위한 대안을 요구한다

 

 나일 무어스 박사의 10 년 가까운 조사에 따르면 백령도는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500 여종의 조류 중 370 종 이상이 관찰되는 곳이다. 이는 백령도의 자연환경 및 생태가 매우 우수함을 증명한다. 이러한 백령도에서도 공항이 건설될 예정지는 생태 환경이 가장 우수한 지역이다. 공항 건설 예정지는 황새, 검은머리물떼새와 저어새, 두루미와 말똥가리 흰꼬리수리 등 수많은 멸종위기종이 찾는 곳이다.

새는 환경과 생태의 최고지표종이다. 지구상에서 새 한 종류가 멸종될 때 그 새와 관련한 100 종의 생물이 멸종된다고 알려져 있을 만큼 생태환경에 있어서 중요하다. 거창하게 지구를 들먹이고 멸종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해도 한 지역에서 보이던 새가 보이지 않는다면, 그만큼 많은 생물종이 그리고 그와 관련한 자연환경이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7 년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백령도 소형공항 건설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백령도에 사는 새의 종류에서 170 종으로 추산하였는데 이는 새와 생명의 터 대표인 나일 무어스 박사가 발견한 370 종에 비하면 얼마나 졸속으로 환경 생태 조사가 이루어졌는지 알 수 있다.

1 18,19 단 이틀에 걸쳐 인천환경운동연합과 환경운동연합, 한스 자이델 재단, 새와 습지의 터가 공동으로 한 지역 조사에서도 검은 목 두루미, 말똥가리 , 황조롱이 , 흰 꼬리 수리, 큰 기러기 , 흰기러기 등 멸종위기 종 및 국내 희소 조류를 비롯하여 88 종의 새를 관측하였다. 또한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작년까지 2 마리에서 3 마리씩 보이든 황새가 올해는 보이지 않는다고 걱정을 하였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도 눈에 띄는 황새가 일시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면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는 황새와 연관된 생태와 환경이 매우 나빠졌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백령도뿐만 아니라 어느 곳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황새의 예에서도 볼 수 있지만 현재의 자연환경은 인간의 사회경제적 활동에 의해 조금씩 나빠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대규모 토목공사인 공항이 건설된다면 이는 동식물에게는 치명적인 환경훼손이 불 보듯 뻔하다. 더구나 그 입지가 백령도에서 가장 많은 조류가 관측되고 따라서 이들이 먹이가 되는 동식물의 서식환경이 가장 좋은 곳이라면 이는 환경재앙에 가까운 일이다.

인간의 편리를 위해서 그리고 안개나 기상악화로 인한 섬 주민의 생활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공항건설이 어느 정도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이를 충분히 인정한다 해도 인간의 편리만을 위해 동식물 등 타 생명에게 재앙에 가까운 일을 벌이면서까지 공사를 강행할 수는 없는 일이다. 또한 철새의 서식지 및 이동 통로인 현재의 백령공항 위치는 버드스트라이크의 위험이 매우 커, 인간의 안전까지도 위협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인간의 편리와 안전을 도모하고 동식물의 생물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서로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백령도의 생태환경을 좀 더 면밀히 조사하여, 생태환경에 부하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입지를 선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계절에 따라 백령도를 찾는 황새, 두루미 , 저어새 , 흰꼬리수리 등 멸종위기에 처한 수많은 철새와 이들이 유인하는 동식물에게 공항 건설로 인해 사라질 서식환경을 대체할 대체 습지 등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이는 생물 다양성을 보존함으로써, 백령도를 생태의 보고로 만들어 여행 및 관광이 나아가고 있는 방향인 탐조를 비롯한 자연 탐사 여행에 최적화시켜 주민들의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일이 될 것이다. 또한 , 철새의 이동통로와 서식지에 위치함으로써 항공운항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는 버드스트라이크 문제를 최소화함으로써 비행 사고를 예방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이에 이번 조사에 참여한 제 단체는 국토부와 인천광역시, 옹진군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백령도의 생태환경에 대한 정밀한 조사를 실시하라.

2. 현재 논의되고 있는 백령도 공항예정지를 생태부하가 덜 걸리는 지역으로 이전건설하라 .

3. 백령공항 건설로 사라질 새와 동물들의 보금자리를 대체할 습지를 마련하라.

2020. 1. 27

새와 생명의 터, 인천환경운동연합, 한스 자이델 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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