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이곳만은 지키자 캠페인을 시작한 지 한 달이 흘렀습니다. 삼청공원과 와룡공원, 낙산공원과 인왕산, 북악산을 넘어 드디어 북한산!! 지난주 목요일 북한산을 오르고 이곳만은 지키자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2018년 6월에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민 1,001명 중 84.8%는 도시공원일몰제에 대해 비인지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도시공원일몰제 문제 해결을 위해서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네, 바로 도시공원일몰제를 널리 알리는 것입니다. 널리 이 문제를 알리고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한데 모아 현상 유지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걸 빤히 알면서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는 중앙정부가 지자체와 함께 도시공원들을 수호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번에 다녀온 북한산은 서울시에 길게 자리 잡고 있는 도시자연공원이자 국립공원입니다. 서울의 대표적인 명산이지요. 한데 이런 북한산도 도시공원일몰제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사라질 위기에 처한 북한산의 모습을 지금 전해드리겠습니다.
북한산은 워낙에 거대한 산이기에 그 모습을 전부 살펴볼 수는 없었습니다. 또 일부 코스의 경우 전문적인 장비, 파트너가 없을 경우 등반이 위험할 수 있기에.. 최대한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을 수준의 북한산을 담아보는 걸 목표로 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출발지는 서울 지하철 3호선의 위쪽에 위치한 불광역 2번 출구입니다. 불광역에서부터 시작하여 10여 분 정도를 걷다 보면 어느덧 북한산 둘레길과 북한산의 입구가 나오죠. 산세가 험하지만 걷고 걷다 보면 금세 멋진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람쥐가 곧 가져갈 거란 상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올망졸망한 도토리도 떨어져 있고, 그게 반드시 다람쥐는 아닐 거라는 걸 암시하는 듯 청설모가 제 앞을 슥 지나갔지만 너무 순식간이어서 촬영은 하지 못했습니다..


평일인데도 북한산을 오르시는 분들이 꽤나 계셨습니다. 진정한 ‘산 러버’라는 것이겠죠..? 이런 분들에게 공원일몰제를 알리는 것은 커다란 파장으로 언젠가 연결될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평소보다도 더더욱 힘을 받아 열심히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어느 정도 산을 다 올랐다 싶을 때 즈음. 서울시내 전경이 한눈에 담기는 봉우리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멀리까지 내다보이는 전경에 마음도 확 트이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렇게 아름답고 소중한 공간, 반드시 지켜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교교히 하산했습니다. 오르막을 올라가는 것도 굉장히 힘들었는데 절벽만 같은 내리막을 내려오려니 오르막보다도 힘이 들더군요..

이곳만은 지키자를 진행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정말 이곳만은 지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2020년 7월 도시공원일몰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서울의 도시공원 116곳. 전부 지켜야 하지만 그중에서도 반드시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 공원들을 하나씩 방문하고, 그 모습을 기록하고, 공원을 이용하시는 분들한테 일몰제를 알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천천히 방문할 공원들을 늘려나갈 계획이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lSO03obh5zo
공원을 지켜야 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로 단순합니다. 많이들 알고 계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1인당 생활권 공원 면적이 9㎡ 이상이 되도록 조성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요. 세계보건기구는 세계 인구의 건강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입니다.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한 1인당 생활권 공원 면적 9㎡는 우리가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면적이라고 이해할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대한민국! 그중에서도 인구의 절반이 생활(전반적인) 한다고 볼 수 있는 서울의 1인당 생활권 공원면적은 어떤 상황일까요? 충격적이게도 서울의 1인당 생활권 공원면적은 세계보건기구 권고치의 절반도 채 미치지 못하는 4.35㎡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각 자치구별로 자세하게 살펴보면 그나마 양호한 자치구와 공원이 굉장히 부족한 자치구로 또 나눠지겠지요.

이미 우리 옆에 존재하는 공원들을 두 배가 되도록 조성해도 모자랄 판에 전체 도시공원 면적의 50%가량이 내년 7월에 사라질 위기라는 것은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들, 국민들의 건강권이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제 우리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직접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 이곳만은 지키자에 함께 해주세요! 그리고 건강한 환경을 만들고 지켜내기 위해 서울환경연합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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