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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과 편견에 맞서는 여섯 가지 방법

인종차별과 편견에 맞서는 여섯 가지 방법

익명 (미확인) | 수, 2019/04/17- 11:29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벌어진 테러 공격 이후, 피해자들에게 연대를 표하는 목소리가 뉴질랜드 전역에 울려 퍼지고 있다. 그러나 연대만으로는 부족하다. 국제앰네스티 뉴질랜드 지부의 토니 블래킷이 연대에서 더 나아가 인종차별에 맞서 행동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모스크를 방문해 크라이스트처치 테러 사건에 애도를 표하고 사람들을 위로하는 아던 뉴질랜드 총리

토니 블래킷, 국제앰네스티 뉴질랜드지부

이 글은 영한 번역본이며 The Spinoff에 게재되었습니다.

지난 몇 주 동안 벌어진 일들을 통해, 우리는 지금이야말로 옳은 일을 위해 용기를 내야 할 때임을 깨달았다. 목소리를 높이고, 위협당하는 사람들을 지지하며, 평등과 공감, 단결에 바탕을 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용기가 필요하다.

슬픔에 빠진 무슬림 와나우(Whanau, 가족)에게 사랑과 희망을 보내주는 수많은 사람의 모습은 매우 감격스러웠다. 뉴질랜드 국민들은 혐오로 점철된 크라이스트처치 테러범의 사상을 단호하게 거부했다. 이처럼 전국에 걸쳐 강력한 연대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크라이스트처치 테러 공격은 그냥 우연히 벌어진 사건이 아니다. 이 잔혹한 사건은,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백인우월주의 사상이 서서히 일상이 되고 공개적으로 이슬람을 혐오하는 세계 지도자들이 늘어나는 것의 결과였다. 이는 아직도 사람들의 내면에 극심한 편견이 들끓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하다. 우리가 진심으로 연대하고자 한다면, 인종차별과 편견에 마주할 때마다 이에 맞서기 위해 한층 더 노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다음 방법들을 실천해보자.

1. 인종차별을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자

차별이 항상 명확하게 보이는 것은 아니다. 차별은 농담, 정치적 의견을 가장해, 교묘하고 은밀하게 이루어질 수도 있다. 차별과 관련된 문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차별을 경험해 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그 사람의 입장을 완벽하게 공감할 수는 없어도, 그 이야기에 더 귀 기울일 수는 있다.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수록 차별을 판단하는 기준이 더 넓어질 것이고, 그때 비로소 누군가에게 소외감을 느끼게 만드는 요소들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2. 불편한 대화에 적극적으로 임하자

친구나 가족, 또는 처음 보는 사람이 잘못된 이해를 바탕으로 의견을 밝힐 때 이에 대응하는 것은 가시밭길을 걷는 느낌일 것이다.  다른 사람의 의견에 반대하는 것은 잘해도 어색한 상황이 되고, 최악의 경우에는 두려운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의견을 밝힌다고 해도, 상대를 설득시키지 못한 채 논쟁만 낳을 수도 있다. 하지만 현명하게 의사소통하는 법을 안다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크라이스트처치 테러 공격은, 오래 전부터 필요했지만 불편함 때문에 제대로 하지 못했던 인종과 종교에 대한 대화의 기회를 열어주었다. 이러한 대화에 참여해보자.

3. 침착함을 유지하자

공격적인 발언을 일삼는 사람에게 예의 바르게 대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화를 냈을 때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스스로 되물어보자. 설교를 늘어놓거나 큰 소리로 모욕하며 상대에게 창피를 준다면, 그 사람은 방어적인 태도로 변해 대화를 멈추게 될 것이다. 침착함을 유지하자. 잠시 숨을 돌리고, 시간이 지난 후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누어보자. 상대의 발언이 자신에게 어떻게 느껴졌는지 설명한다면 상대를 설득할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다. “아까 당신이 했던 말에 기분이 정말 좋지 않았어”라고 말하는 것이 그들에게 소리를 치는 것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크라이스트처치 테러 사건 희생자를 위로하는 외벽 광고

4. 숫자가 아닌,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자

인종차별적 의견은 다수의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분명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실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한다면, 자신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사실과 통계 수치를 늘어놓는 것보다 더 공감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예컨대 이민자들에 대해 불평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전 세계 난민의 수와 수용 인원에 대한 통계 수치를 늘어놓기만 해서는 안 된다. 그 대신, 난민들처럼 위험하거나 희망이 없는 상황에 처했을 때 당신은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어보자. 그들도 역시 가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하지 않을까?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나라로 떠나려 하지 않을까?

5.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는 언어 표현을 성찰하자

어떤 언어는 인간성을 배제시킬 수도 있다. 예컨대 “이민자”나 “난민”이라는 표현처럼,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구분되지 않은 하나의 거대한 집단으로 취급하는 말을 우리는 흔히 들을 수 있다. 집합명사를 사용하는 것은 고정관념을 강화하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개인의 사연을 모호하게 만드는 데 일조한다. 그러니 그저 “난민”이라고 말하기보다는, “집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이라고 말해 보자. 개개인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지위나 종교만으로 그들을 단정짓지 말자.

6. 무엇을 지지하고, 무엇을 반대하는지 이야기하자

국제앰네스티는 인종차별에 반대하기만 하는 단체가 아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의 인권이 존중, 보호받으며 다양한 공동체를 통해 다양한 문화가 번성하는 사회를 지지한다.

공포와 비관주의가 확증 편향을 더욱 활성화하고, 그 확증편향이 공포와 비관주의를 더욱 만연하게 한다는 사실을 지적하는 연구 결과가 갈수록 늘고 있다. 반대로, 희망과 낙관주의는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하고 설득 가능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도 있다. 최근 수 년간 이룩한 인권적 승리 중 다수는 현재 상황에 대해 불평하는 캠페인보다는 미래에 대한 희망적 비전을 갖고 사람들과 영리하게 소통했던 캠페인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 아일랜드의 “Together for Yes” 캠페인, 뉴질랜드의 결혼 평등 캠페인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사랑과 자유, 가족에 집중했던 캠페인들을 떠올려보자.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크라이스트처치 테러 사건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첫 번째는, 안전하게 살아가던 50명이 백인우월주의에 사로잡힌 테러범에게 잔인하게 살해당했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뉴질랜드의 모든 사람들로부터의 공감과 연민이다.그들이 보인 공감과 연민은 전 세계의 이목을 끌며 찬사를 받았다.

이 비극은 우리 모두를 많은 측면에서 고취시켰다. 그 연민에 호소하고, 사람들의 선한 마음에 말을 건네보자. 뉴질랜드는 인종차별주의자의 테러 범죄에 대응하는 모범적인 선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가 모두 함께 할 때에만 가능한 일임을 기억해야 한다.

뉴질랜드는 인종차별주의자의 테러 범죄에 대응하는 모범적인 선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가 모두 함께 할 때에만 가능한 일임을 기억해야 한다.

인류애란 사람들이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살아감을 말한다. 인류애는 서로를 향한 우리의 다짐이기도 하다. 인류애 지키기 위해 함께 나서자.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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