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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삼쩜일절’이라 읽는 세대에게…정우성이 묻고, 임헌영이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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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삼쩜일절’이라 읽는 세대에게…정우성이 묻고, 임헌영이 답하다

익명 (미확인) | 금, 2019/03/01- 11:36

정우성 묻고, 임헌영 답하다 

여성독립운동가 조명 영화 많다
‘암살’ 모델 남자현 열사 외에도
기생들 만세 동참·독립자금 대
독립운동가 가족 희생도 엄청 나
도운 여성들 훈장 주자는 말도

친일-친미 독재세력 이어졌는데?
지배세력 오랜 선거로 단련
개혁세력 더 치밀한 논리로 맞서야
혁명은 결국 국민의식 변화
극우파 5%로 줄이는 게 혁명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다. 문재인 정부는 3·1운동 정신을 계승한다는 의미에서 “2019년을 한반도 평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때마침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 평화의 마중물이 될 ‘제2차 북미회담’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고 있다. 3·1 독립선언서에 담겼던 ‘세계평화의 정신’이 100년의 시차를 두고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 정착이라는 결실로 맺어질 수 있을지 온 겨레와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한겨레>는 3·1운동 100주년의 현재적 의미와 아직 이루지 못한 친일청산의 중요성 등을 짚어보는 다양한 기획을 연재 중이다. 그 중 하나로 최근 각종 사회적 이슈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배우 정우성과 친일인명사전 편찬 등의 활동을 통해 역사청산 문제에 앞장서 온 민족문제연구소 임헌영 소장의 대담을 마련했다. 이번 대담은 ‘정우성이 묻고 임헌영이 답하다’라는 주제로 27일 오후 용산구 청파동에 위치한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진행됐다. 이날은 마침 1991년 창립한 민족문제연구소가 28살이 되는 날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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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성-임헌영 대담

3·1운동과 난민인권운동 닮았나?
우리도 30여년 나라밖 떠돌아
이웃나라 도움으로 독립운동
나라 잃은 난민 돕는 건 당연

정우성(이하 정) 지난해 <한겨레>와 ‘난민 문제’ 관련한 인터뷰를 하다 평소 관심이 많았던 민족문제연구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됐고, 연말을 맞아 존경하던 임헌영 소장님을 찾아뵈었다. 그 자리에서 이런 대담을 제안받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응했는데, 막상 이 자리에 오니 제가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앞선다.

임헌영(이하 임) 젊은 독자들에게 3·1운동 100주년 이야기를 전하는 편안한 자리다. 오히려 저를 만나고 (정 배우의) 인기가 떨어질까 걱정이다. (웃음)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한반도 역사의 중요한 날에 소장님과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를 갖게 돼 기쁘다. 벌써 100주년이 됐는데, 3·1운동의 현재적 의미에 대해 소장님께서 한 번 짚어주시며 시작하면 좋겠다.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이 100년을 기다렸을 것 같다. 지난 100년을 돌이켜보면, 우리 사회는 오히려 3·1정신을 매장하고 지우는 데 시간을 허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광복 이후 분단과 독재정권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면 “3·1정신은 잊고 돈벌이 잘하고, 잘 먹고 잘살자”는 의식에 매몰돼 있었다. 100년 만에 제대로 3·1정신을 기념하는 자리니 그분들도 이제서야 제삿밥 먹어도 되겠다 싶으실 터다. 모든 언론과 정부 기관이 총동원돼 각종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3·1정신이 무엇인지 의미를 되살리는 데 신경을 썼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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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오른쪽)과 배우 정우성(왼쪽)이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민족문제연구소에서 3·1운동 100주년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백소아 기자 [email protected]

‘삼쩜일절’이라 읽는 세대에게?
독립운동한 분들 존경하라
친일사전 오른 이는 0.0176%
교장도 면장도 친일이냐 반발은
서민이 재벌 걱정하는 격

민족정신을 다시 한 번 다져야 하는 시점이라는 말씀으로 들리기도 하고, 그동안 기득권 세력들이 왜곡하고 폄훼한 독립 선열들에 대한 가치를 되새김질해야 한다는 뜻으로도 들린다. 불과 1년 반 전에 ‘광화문 혁명’도 일어났고 정부가 바뀌었다. 3·1운동의 정신과 촛불 혁명을 연관 지어서 그 의미를 찾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소장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3·1만세운동은 겉으로는 ‘고종의 장례식’을 계기로 했지만, “왕(고종) 만세”를 외친 사람은 없었다. 모두가 외친 것은 “조선독립 만세”였다. 일본에 나라를 빼앗김으로써 한 왕조가 끝이 났고 미래와 희망이 사라진 시대였다. 하지만 국민 절대 다수는 이념, 신분, 학벌, 빈부의 차이를 넘어서 한마음으로 만세를 외치며 우리가 살아 있음을 선포했다. 광화문 촛불 혁명 때도 똑같이 모든 차이를 넘어서 모두가 하나였다. 당시 집회에서 만날 거라고 생각못했던 지인들을 만난 경우가 많지 않나. 이런 건 3·1운동 이후 거의 처음이 아닐까. 100년 만에 민중이 다 함께 촛불을 들었던 것이다.

3·1운동 당시 청년들이 많이 나섰다고 들었다. 당시 대다수 민중은 태극기를 본 적도 없을 정도였다던데. 광화문 때도 청소년들이 많이 거리로 나왔다. 당시나 지금이나 청년들이 나라를 이끌 주인공인데, 요즘 청년들은 먹고 사는 문제 등 고민이 더 많은 것 같다. 지금 청년들에게 3·1운동에 대해 가져야 할 가치관에 대한 당부 말씀을 해주신다면?

청년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항상 역사의 주역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당시 신문화운동이 벌어지기 전까지는 청년들에게 “어른들 말씀 잘 듣고 가만히 있어라”라고 교육했다. 하지만 개화기를 겪고, 국운이 기울면서 청년들의 중요성을 강조하게 됐다. 식민지 시대 독립운동에 앞장선 것은 결국 청년들이었다. 우리는 3·1만세운동을 떠올리면 항시 ‘민족대표 33인’을 말하는데, 그분들도 아마 청년을 비롯해 일반 민중들이 그렇게까지 들고 일어날 줄 몰랐을 것이다. 독립선언서가 굉장히 문학적이긴 하지만, 어렵기도 하다. 당시 그걸 읽고 완벽히 독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2%도 안 됐을 거다. 지금 대학 나온 사람들도 잘 못 읽을 정도인데. 독립선언서에 감화된 것이 아니라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고 나라 잃은 설움을 느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일어선 것이다. 어느 시대나 아직 타락하지 않은 청년들이 더 올곧은 역사의식을 가진 셈이다.

말씀하신 것처럼 당시 3·1운동에는 각종 직업을 가진 민중들이 다양하게 참여했고, 각자의 역할을 했다고 들었다. 최근 출간된 <만세열전>(조한성 지음)이라는 책에서는 “3·1운동은 역사책에 나오지 않는, 100년 전 민초들이 이룩한 촛불”이라고 정의했다. 

제가 감동을 한 것은 당시 흔히 기생이라 불렸던 여성들이 만세운동에 많이 동참했다는 것이다. 그 여성들은 유흥업소를 제집처럼 드나드는 상류층의 부정부패를 더 많이 보고 알았다. 그리고 그분들은 당시 ‘일정한 수입이 있는 여성 직업군’이기도 했다.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그 여성분들로부터 상당히 많은 독립운동 자금이 전해졌다.

얼마 전 본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에도 유관순 열사와 함께 투옥된 기생 출신 여성 독립운동가가 나온다. 사회가 천시했어도 그분들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했다. 소장님께서 여성에 관해 말씀을 해주셨으니, 자연스럽게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해보겠다. 영화 <암살>을 통해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관심이 환기됐고, <항거>를 통해 유관순 열사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최근 정부가 유관순 열사의 서훈이 3등급에서 1등급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영화의 영향도 있었고, 그후 연구도 많이 이뤄져서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암살>의 실제 모델인 남자현 열사가 대표적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그간 선양사업이 남성 위주로 추진되면서 관심에서 빗겨나 있던 여성 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하고 기념하자는 취지의 행사나 흉상 건립 등의 기념사업도 이뤄지고 있다. 올바른 현상이다.(2018년 12월 기준으로 국가보훈처에서 서훈을 받은 독립유공자 수를 보면, 남성은 1만5180명, 여성은 357명이다.)

반민특위와 친일청산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고 임종국 선생의 책을 읽다 보니, 가족의 희생이 엄청났다. 우리는 독립운동가 개인만을 기억하지만, 그 노력 뒤에는 믿고 옆에서 지지해 준 가족들의 희생이 있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얼마 전 이준식 독립기념관장이 “독립운동할 수 있게 도운 여성들의 공적을 인정해서 따로 훈장을 줘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가족과 그 자녀들이 경제적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가부장제 사회였어도 가족들의 지지와 도움이 없이 독립운동은 못 했을 것이다.

사실 친일청산이 안 되면서 그 세력이 독립운동가 가족들도 많이 핍박했다고 들었다. 그 세력이 결국 친독재 세력으로 이어져서 우리나라의 정치·사회지형에도 엄청난 악영향을 미쳤다. 소장님만 해도 박정희 정권 시절 문인간첩단조작 사건과 남민전(남조선민족해방전선준비위원회) 사건에 연루돼 두차례나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투옥되시지 않았나. 이런 잘못이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도 이어져 블랙리스트라는 이름 아래 문화예술가들도 많은 핍박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 지난 100년은 3·1정신을 지우고 역사적으로 매장시키는 데 소진된 시기였다. 분단 이후 친일세력이 그대로 친미세력으로, 이후로 독재 세력으로 이어지면서 대대로 지배계급으로 자리했다. 그들은 대대로 선거운동에 단련된 사람들이다. 가끔 “일제식민시대 때 우리 집안은 징역 간 사람도 없고, 다친 사람도 없고, 일본군 강제위안부 끌려간 사람도 없다”고 자랑삼아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생각해보면 그런 집안은 멀쩡한 집안이 아니다. 민주정권이 들어서고도 늘 수세에 몰리는 게 가슴이 아프다. 민주세력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비유하자면, 레슬링장에 레슬링 선수들이 버티고 섰는데, 거기에 무용수들을 집어넣고 싸우라고 해봐라. 싸움이 안 되는 거다. 과거로부터 지배세력으로 자리를 굳히고 선거에 단련된 세력들을 갈아치우려면, 개혁세력이 얼마나 더 논리를 세우고 독립운동보다 더 치열한 각성을 해야 하는지 깨달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가 중요한 시기가 아닐까 한다. 김대중·노무현 정권을 거치고 “이젠 다 됐다”는 착각 속에 다시 이명박·박근혜 정권으로 돌아가면서 국민들도 시대적 학습효과를 얻은 것 같다. 혁명이 끝나면 혁명이 완성됐다고 생각하는데, 혁명은 이제 시작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 같다.

정권이 바뀐 것이 역사의 변수가 되기는 하지만, 저는 혁명이라는 것은 결국은 국민의 의식 변화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세계 시민으로서 가지는 의식 말이다. 인권의 중요성, 남녀평등의 중요성, 세계평화의 중요성, 환경의 중요성…. 이런 것들을 중심에 놓고 관심을 가지는, 그런 국민 의식의 전환이야말로 진정한 혁명이다. 우리 사회엔 일부 극우파들이 있다. 극우파가 20%를 넘어서면 썩은 사회다. 한 사회에는 별종들이 많기 때문에 한 5% 정도 있는 건 봐 줘야 한다. 그건 다양성이다.(웃음) 그런데 20%가 넘으면 불행한 사회다. 그 세력을 5% 이하로 줄이는 것이 결국 혁명이라고 본다. 세월호 가족들을 보면서 “참 안 됐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보편적인 인간이고 맹자가 말하는 ‘사단칠정’ (인간의 본성에서 우러나오는 선천적이며 도덕적 능력과 인간의 자연적인 감정)인데, 그런 마음이 없는 사람들이 있다. 극우로 불러주는 것도 아깝다.

소장님 말씀에 동의하면서도 저는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우리 국민은 짧은 시간 안에 변화의 주체가 됐다. 친일·친독재 세력들이 물질숭배와 성장 우선 논리를 설파하고 젊은 세대의 역사교육을 단절시켰지만, 결국 우리 국민은 자연스럽게 미래를 올바르게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해왔다. 젊은 세대들도 좀 더 현명한 길을 찾지 않을까, 저는 긍정적으로 본다.

동감한다. 우리나라는 선거인단에 의한 간접선거를 하는 미국보다, 메이지유신 이후 제대로 된 정권교체가 거의 없었던 일본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정치의식을 갖고 있다. 이승만이 불과 12년, 박정희가 그렇게 독재를 했어도 18년밖에 정권 유지를 못 했다. 전두환은 간신히 임기 채웠다. 87년 6월 항쟁, 그 이후로는 5년 단임이다.

정우성 배우 주연한 ‘증인’ 봤다
“넌 자폐아, 네 말 못 믿어” 대사
“넌 빨갱이” 독재자 말과 겹쳐
차별적 색 입혀 말 못하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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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헌영 민족문제 연구소 소장(왼쪽)과 배우 정우성(오른쪽)이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진행한 ‘3·1운동 100주년 관련 대담’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백소아 기자 [email protected]

결국 1900년대 조선 역시 제국주의의 희생양이었다. 저는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활동을 하면서 난민 사태가 벌어지는 많은 국가를 가보면 그들은 역사적으로 제국주의의 희생양이었고, 그 후유증을 아직도 앓고 있다. 난민 이야기를 할 때 우리 독립운동가 이야기도 많이 하는데, 많은 이들에게 와닿지 않는 것같기도 하다. 소장님께서는 3·1운동과 난민 인권 운동의 연결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

나라를 잃은 우리 민족 모두가 당시 난민이었다. 우리 독립운동가들이 국외에서 활동하면서 중국 사람, 러시아 사람, 심지어 일본 사람들 도움도 많이 받았다. 30여년을 나라 밖에서 떠돌며 고생한 우리 선조들을 도와준 다른 나라 사람들을 생각하면 우리도 지금 난민을 돕는 것은 당연하고 정당하다.

최근에는 조선어사전 편찬 과정을 다룬 <말모이>나 당시 일본인을 이기고 자전차대회에서 우승한 <자전차왕 엄복동> 등 총이나 칼이 아닌 다른 방식의 독립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도 많이 나오고 있다. 소장님께서 보시기에 앞으로 독립운동에 관련한 작품을 만든다고 할 때, 어떤 점에 집중해야 할지 말씀해달라.

요즘은 영화·드라마가 끼치는 영향이 문학의 영향력을 넘어선 지 오래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도 한 회도 안 빼놓고 다 봤다.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젊은이들이 역사청산이나 독립운동에 관심을 갖는 건 훌륭한 일이다. 그런데 이런 정신을 고취하는 음악인은 아직 안 나오는 듯하다. 이탈리아 베르디의 오페라가 가장 민족의식이 강한 음악으로 평가받는데, 국민의 역사적 정서를 일깨워주고 민족의식을 일깨워주는 음악을 하는 시대를 앞서가는 가수도 좀 나오면 좋겠다. 내가 문학평론가이기도 해서 글쓰기 강의를 제법 하는데, 항상 모든 예술은 젊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젊은 감각으로 소통하고 역사를 바라보는 젊은 시각을 제시할 수 있는 예술작품이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 젊어진다는 것은 시대의 핵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최근 정 배우가 주연한 <증인>을 봤다. 자폐를 가진 아이가 주인공이더라. 영화를 보면서 “넌 자폐아잖아. 네 말은 믿을 수 없어”라고 하는 장면에서 독재자들이 “너 빨갱이잖아. 네 말을 믿을 수 없어”라고 했던 것이 겹쳐 읽히더라. 우리 정치가 그랬다. 진실과 진리를 알고 있는 사람에게 어떤 차별적인 색을 입혀 말하지 못하게 하지 않았나.

소장님께서 민족문제연구소에 몸담고 계시기 때문에 자폐아 지우가 놓인 상황을 일제시대, 독재시대에 바른말을 하는 지식인들에게 말을 못 하게 했던 핍박으로 해석하신 듯하다. 감사하다.

이제 교육에 관한 문제로 옮겨가서 이야기를 해보겠다. 요즘 어린 학생 중에 ‘3·1절’을 ‘삼쩜일절’이라고 읽는 친구도 있다고 한다. 역사교육이 부족하다고 할 수도 있고, 밀레니얼 세대라 불리는 새 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소통방식이 부족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친일을 바라보는 시각도 “당시 친일은 어쩔 수 없던 일이다”라는 보수의 논리도 판을 친다. 어린 세대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교류해야 할까.

영화·드라마 통한 역사청산은?
‘미스터 션샤인’ 한회도 안빼고 봐
베르디같은 음악가도 나왔으면
모든 예술은 젊어야 한다젊다는 건
시대의 핵을 본다는 것

젊은 세대들에게 ‘애국’에 대한 의무를 말하고 싶지는 않다. 역사를 공부하고, 민족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바로 “너희들이 잘살기 위해서”다. 남의 나라에 업신여김받거나 권력을 가진 자들에게 짓밟히지 말고 행복하게 평화롭게 살려면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거다. 일제시대 독립운동을 모든 사람이 한 건 아니다. 나머지는 독립운동을 한 사람을 존경할 줄 알면 된다. ‘바보처럼 왜 그렇게 살아’라고 하지 않고,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면 된다. 친일인명사전을 만들 때 ‘우리 할아버지가 당시 면장을 했고, 교장을 했는데, 친일이냐’고 반발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렇지 않다. 친일인명사전에 오른 인사는 4389명이다. 당시 조선 인구가 대략 2500만 정도였으니 0.0176%에 불과하다.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자의에 의해 친일을 했을 때”에 오르는 것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친일인명사전에 오른 인사를 걱정하는 것은 노숙자나 서민이 재벌 걱정하는 것과 비슷하다.

마지막 질문드리겠다. 28일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한반도 역사에서 어떤 의미가 될지, 또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소장님 의견을 듣고 싶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큰 틀에서 보면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한국전쟁의 종식’이라는 ‘종전선언’, 더 나아가 ‘부전(不戰)선언’에 방향성을 두고 노력하면 된다. 기차를 타고 (평양, 신의주, 만주, 몽골, 러시아를 지나) 런던까지 갈 날이 빨리 오면 좋겠다. 회담 결과가 어떻든 앞으로도 최대한 남북화해의 모드를 이어가야 하고, 무엇보다 미국이나 다른 주변 세력이 아닌 우리 민족의 이익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대처해 나갔으면 좋겠다.

정리/유선희 기자 [email protected]

<2019-03-01> 한겨레 

☞기사원문: [영상] ‘삼쩜일절’이라 읽는 세대에게…정우성이 묻고, 임헌영이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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告訓民正音專用主張輩

 

何由嫌漢字(하유혐한자)

滿國半文盲(만국반문맹)

曲解先王意(곡해선왕의)

衆言罪不輕(중언죄불경)

 

한글 專用을 주장하는 무리에게 告함

 

무슨 이유로 漢字를 싫어하나

半文盲者들이 이 나라에 가득

世宗 대왕님 뜻을 曲解했으니

罪 무겁다고 뭇사람이 말한다.

 

<時調로 改譯>

 

왜 漢字 싫어하나 半文盲이 나라 가득

어진 世宗 대왕님 그 뜻을 曲解했으니

당신들 罪 무겁다고 많은 이가 말한다.

 

*文盲: 배우지  못하여  글을  읽거나    줄을  모름.  또는 그런  사람  *曲解:  사실

옳지 아니하게 해석(解釋)함. 또는 그런 해석. 남의 말이나 행동을 본뜻과는

달리 좋지 아니하게 이해함. 또는 그러한 이해(理解) *先王: 선대(先代)의 임금.

선군(先君). 또는 옛날의 어진 임금 *重言: 많은 사람의 말 *不輕: 가볍지 않음.

 

<2018.7.14, 이우식 지음>

토, 2018/07/1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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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김정은 위원장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70년이 넘는 분단의 시간 동안 자본주의가 잠식한 신자유주의를 추구하는 이남에서 살아가는 대부분의 민중들에게는 반북, 반공 이데올로기 사상으로 이북과의 대결과 반목이 강요된 사회 구조를 가지고 있다.

 

친일 잔존 세력들이 친미주의자로 둔갑하여 정치, 군사, 경제, 정보기관, 문화예술, 학계 등 곳곳으로 침투되어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충성을 다하는 분단적폐 세력으로 또아리를 틀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이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 자리잡고 있으면서 미국을 고무찬양, 숭배하고 분단을 유지시켜 미국의 배를 불리는 민족반역의 사회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들 중 일부는 자신의 삶과 행동이 분단적폐의 효과를 내며, 미국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지 조차 인식 못하는 가련한 삶을 사는 존재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세상은 완전히 변했다.

 

전 세계가 전변하고 있고, 이남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바로 이북에 대한 객관적이며 현실적인 평가와 판단이 하나 둘씩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습이니 인권이니 떠들어대던 분단적폐들의 목소리를 일소시키는 생생한 장면들이 최근 전 세계로, 이남으로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4. 27 판문점 선언의 과정과 6.12 북미정상회담의 과정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면서 누구나 할 것 없이 왜곡과 편견이 없이 이북 사회를 아주 조금이나마 경험한 것의 결과다.

 

김정은 위원장의 진정성 넘치며 예의바른 배려에서 느껴지는 겸손한 언행, 연출과 조작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유머감각과 진중함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움, 언제나 이북의 인민들과 이남의 민중들 그리고 미국민들, 세계인류까지 생각하는 원대한 구상에 대한 과감한 결단력을 우리는 본 것이다.

 

10만명이 집단체조를 하면서 한치의 오차를 허용하지 않는 ‘아리랑’ 공연이 어떻게 가능한가? ICBM과 SLBM이 단 한번에 성공해내는 힘은 어디에 있는가?

 

사랑과 정이 넘치는 곳, 국가 최고지도자가 인민들을 위해 멸사복무하겠단 마음으로 헌신하는 곳, 불의와 부정의 그리고 민족배반 행위에 대해서는 한치의 오점도 용납하지 않는 민족 자부심과 양심이 바로선 곳, 자신의 이름은 드러내기보단 조국과 민족을 위해 밑거름이 되고자하는 곳이 바로 이북 사회의 진짜 모습이다.

 

이런 사회가 최고지도자로부터 전당 전인민이 하나의 마음으로 똘똘뭉쳐진 사회가 바로 이북인 것이다.

 

이북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 지금껏 있어온 편견을 걷어치우자. 이것은 바로 분단적폐들이 우리의 눈과 귀를 가리고 우리들의 마음에 분단의 장막을 씌워둔 것이다.

 

세상이 주목하며 우러러보는 김정은 위원장의 진가를 몰라본다면 우리는 아마 친미를 일삼는 분단적폐세력들의 손아귀(그 배후에 있는 미국에게)에서 남은 생을 마감하는 비참한 운명을 맞이할 것이다.

 

중대한 변화로 가득한 한반도에서 모든 진보주의자들은 명심하자.

세상은 지금 김정은 위원장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으며, 그 힘의 원천은 핵무기보다 강력한 이북의 ‘혼연일체, 일심단결’에 있다는 것을 알자.

 

이북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을 중심으로 하는 일심단결의 힘으로 세계를 움직인다면, 이남에서는 민족대단결의 정신으로 무장하여 분단적폐를 청산하고 미국으로부터 자주로운 나라로 거듭나자.

 

이것이 평화이자 번영이며 통일이다!

 

 

토, 2018/07/1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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悖鄕(패향)

 

小人懷大志(소인회대지)

癡者說儒經(치자설유경)

逆竪云忠孝(역수운충효)

狂夫促覺醒(광부촉각성)

 

風紀 문란한 고을

 

도량 좁은 사람이 大志를 품었고

어리석은 者가 儒家의 經 논하네

도리에 어긋난 놈 충효 운운하고

미친 사내 정신 차리길 재촉하네.

 

<時調로 改譯>

 

小人이 大志 품고 癡者가 儒經 논하네

도리에 어긋난 놈이 충과 효 운운하고

오호라! 미친 사내가 각성을 재촉하네.

 

*悖鄕: 못된  사람들이  살아 風紀가  고약한  시골.  인륜에  어그러지는  일이  많이

일어나는, 풍기가  문란한  고을 *大志: 마음에 품은 큰 뜻. ≒홍지(鴻志) *癡者:

치인(癡人).  치한(癡漢).  어리석고  못난 사람  *儒經: 유서(儒書). 유가서(儒家

書).  유가(儒家)에서  쓰는,  유학(儒學)에  관한  *逆竪: 도리에  어긋난  짓을

하는  고약한  사람  *狂夫: 미친 사내 *覺醒: 깨어 정신을 차림. 醒覺. 깨달아 앎.

 

<2018.7.14, 이우식 지음>

토, 2018/07/1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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謹告韓國古典飜譯院

 

或此難於作(혹차난어작)

衆人語不輕(중인어불경)

村儒嘲誤譯(촌유조오역)

盡力免苛評(진력면가평)

 

한국고전번역원에 삼가 아룀

 

或 이것은 짓기보다도 더 어려워

많은 이들이 가볍지 않다 말하네

시골 사는 선비 誤譯을 조롱하니

힘을 다해 가혹한 비평 면하소서.

 

<時調로 改譯>

 

或 짓기보다 어려워 가볍지 아니하네

시골에 사는 선비가 誤譯을 조롱하니

모쪼록 힘을 다하여 혹평을 면하소서.

 

*衆人: 뭇사람 *不輕: 가볍지 않음 *村儒: 시골에 사는  선비  *誤譯: 잘못 번역함. 

또는 잘못된 번역 *盡力: 있는 힘을 다함. 또는 낼 수 있는 모든 힘. 갈력(竭力).

사력(肆力). 기력(盡其力) *苛評: 가혹(苛酷)하게 비평함. 또는 그러한 비평.

 

<2018.7.15, 이우식 지음>

일, 2018/07/1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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政局(정국)

 

萬猫逢一虎(만묘봉일호)

魄散作悲鳴(백산작비명)

左右無人物(좌우무인물)

當然雜輩爭(당연잡배쟁)

 

정치계의 형편

 

수많은 괭이들, 한 마리 범 만나면

놀라 넋 잃고 비명을 막 지를 텐데

좌우를 돌아봐도 인물이란 없으니

잡된 무리끼리 다툼일랑 마땅하다.

 

<時調로 改譯>

 

수많은 고양이들이 한 마리 범을 만나면

놀라서 넋을 잃고는 비명을 지를 터인데

좌우로 인물 없으니 雜輩 다툼 마땅하다.

 

*魄散: 혼비백산(魂飛魄散).  혼백이  어지러이  흩어진다는 뜻으로, 몹시 놀라

넋을 잃음을 이르는 *悲鳴: 슬피 욺. 또는 그런 울음소리 *雜輩: 잡된 무리.

 

<2018.7.15, 이우식 지음>

일, 2018/07/1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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賢問愚答(현문우답)

 

敎堂聽說敎(교당청설교)

牧者辱耶蘇(목자욕야소)

訪寺逢僧衆(방사봉승중)

方知佛大愚(방지불대우)

 

똑똑한 물음에 못난 대답

 

예배당에서 설교를 들어 보니

목사는 예수님을 욕되게 하며

절간을 찾아가 중들을 만나니

부처의 大愚 바야흐로 알겠다.

 

<時調로 改譯>

 

목사의 설교 들으니 예수를 욕보이며

절간을 찾아가서 스님들을 만나 보니

부처의 큰 어리석음 바야흐로 알겠다.

 

*賢問愚答: 현명한 물음에 대한 어리석은 대답 *敎堂: 종교 단체 信者들이 모여

예배나 布敎를 하는 집 *說敎: 종교의 교리를 설명함. 또는 그러한 설명 *耶蘇:

‘예수’의 음역어(音譯語) *僧衆: 여러 승려. 승려의 무리 *大愚: 매우 어리석음.

 

<2018.7.15, 이우식 지음>

일, 2018/07/1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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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식민지 역사박물관’ 전시자료 14

제국 홍보의 소품, 시정기념엽서 시리즈

박한용 교육홍보실장

조선총독부는 1910년 이래 매년 10월 1일이면 이른바 시정기념엽서(始政記念葉書, 1920년부터는 5주년 단위)를 발행했다. 조선총독부가 출범하여 식민지 조선에 대한 통치를 처음 펼친 날이 바로 10월 1일이었으므로 이를 기념하려는 목적이었다. 화려한 색채와 다양한 디자인이 어우러진 이 고급 엽서들은 조선의 문화 유산이나 자연풍광을 비롯해 조선 각 지방의 산업 발달 또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 등을 디자인 소재로 삼았다.
‘시정기념’이란 말에 걸맞게 이 엽서들은 식민지 지배의 정당화를 넘어 총독부의 선정(善政)에 의해 미개한 조선이 비약적으로 문명개화했다고 내외에 선전하는 홍보수단 노릇을 톡톡히 했다.
실제 매년 발행된 기념엽서는 대부분 조선 전 분야가 일제에 의해 비약적으로 발달한 것처럼 묘사 하거나, 낙후된 과거 모습과 일제에 의해 ‘근대화된’ 모습의 사진을 나란히 배열하여 한눈에 비교하기 쉽게 디자인되었다. 일제의 대한제국 병탄을 한국인들이 기뻐하고 환영한 것처럼 디자인한 후안무치한 엽서들도 있다. 의도적인 상징 조작과 합성을 통해 그들은 조선인의 실상과 관련이 없는 허구의 ‘낙토(樂土) 식민지’를 이미지로 창출한 것이다.
통신우편수단으로 각광을 받던 이 엽서를 상용하면서 조선인들은 알게 모르게 일제의 지배이데올로기에 익숙해질 수밖에 없었다. 시정기념엽서는 통신수단이라는 본연의 기능보다는 제국의 홍보수단이자 민족적 자각과 저항을 잠재우려는 ‘움직이는 마취제’로서 기능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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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선총독부시정기념 : 삼한을 정벌했다고 주장하는 신공황후 그림

2 조선총독부시정기념 : 일장기를 든 소녀를 둘러싸고 일본인과 조선인 아이들이 손을 잡고 노는 장면. 뒤쪽에 일본과 한국의 상징인 벚나무와 오얏나무가 함께 그려져 있다.

 

054

3 시정1주년기념 : 배경에 인삼이 개화한 모양 도안. 백운동 식림 1년과 4년 비교 사진 배치

4 시정1주년기념 : 한강 철교, 죽도 등대, 광량만 염전, 인천 수도 수원지 사진 삽입

5 시정2주년기념 : 구식 서당과 신식 학교 비교 사진. 일본 다이쇼천황 상중이라는 이유로 검은색 바탕 사용

6 시정3주년기념 : 부산 제1잔교와 연락선, 부산우편국, 부산정거장 사진 삽입

7 시정4주년기념 : 일본인 농업이민 주택과 근대식 논농사 사진과 조선인의 재래식 관개 및 제초 방식 그림 대비

8 시정4주년기념 : 조선호텔과 진남포 축항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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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시정5주년기념 : 경성우편국 신축청사 전경

10 시정5주년기념 : 군산항에 쌓인 쌀가마니와 목포항의 면화 집
하 장면 사진과 관련 통계

11 시정6주년기념 : 전북 임익수리조합과 평북 태천관개 사업 관련 사진 배치, 여백에는 수차와 흰닭을 그림

12 시정6주년기념 : 동아연초공장과 조선피혁공장 사진, 배경에 담배꽃, 담뱃대 등을 그림

13 시정7주년기념 : 하세가와 총독의 초상을 도라지꽃으로 감싸고, 그 아래 용산총독관저는 국화, 월계수와 총독부 상징인 오동나무꽃으로 꾸밈

14 시정8주년기념 : 황해도 겸이포 미쓰비시제철소 전경과 용광로 등의 사진 삽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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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시정8주년기념 : 대정수리조합 취수구과 수로 사진. 해당지역 지도를 바탕으로 구성

16 시정9주년기념 : 동해 횡단항로를 사용하는 선박 다테가미마루(立神丸), 청진항에서 일본으로 보내지는 콩과 성진항에서 일본으로 실려가는 소 사진 실림. 배경은 동해 횡단항로도

17 시정9주년기념 : 은사수산경성제사장(恩賜授産京城製絲場)과 총독부제생원 맹아교육 장면. 뽕잎, 누에, 국화와 오동나무꽃을 배경으로 그림

18 시정10주년기념 : 평북 신의주 조선제지회사와 평남 승호리 오노다세멘트제조주식회사 평양지사 공장 전경

19 시정10주년기념 : 한강 인도교를 배경으로 사이토 총독과 미즈노 정무총감의 초상 배치

20 시정15주년기념 : 이왕가 수견식(收繭式)과 누에고치 모양의 테두리 안에 경성제사장 사진 삽입

월, 2018/07/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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寄有名牧師

 

莫語從神意(막어종신의)

衆知幾度違(중지기도위)

平生貪貨色(평생탐화색)

不愧仰天祈(불괴앙천기)

 

이름난 목사에게 띄우는 글

 

神의 뜻을 따른다고 말하지 말게

몇 번이나 어겼는지 뭇사람 아네

한평생 돈과 또 女色 탐했으면서

부끄러워 않고 하늘 우러러 비네.

 

<時調로 改譯>

 

神意일랑 말 말게 뭇사람이 어김 아네

돈과 또 女色 따위 한평생 탐했으면서

부끄럼 하나도 없이 하늘 우러러 비네.

 

*神意: 神의 뜻 *貨色: 재색(財色). 재물과 여색(女色) *仰天: 하늘을 우러러봄.

 

<2018.7.16, 이우식 지음>

월, 2018/07/1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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笑自稱莊老道通者

 

問汝知莊老(문여지장로)

焉輕孔孟言(언경공맹언)

危人危己者(위인위기자)

閉口速歸源(폐구속귀원)

 

스스로 莊子와 老子에 도통했다고 일컫는 者를 비웃다

 

네게 묻노니 莊子와 老子 아는가

孔子와 孟子의 말씀 어찌 깔보나

타인과 자신을 위태롭게 하는 者

입 닫고 빨리 근원으로 돌아가라.

 

<時調로 改譯>

 

莊子와 老子 아는가 孔孟 말씀 왜 깔보나

타인과 또한 자신을 썩 위태롭게 하는 者

신속히 그 입 꽉 닫고 근원으로 돌아가라.

 

*莊老: 장자(莊子) 노자(老子) *孔孟: 공자(孔子)와 맹자(孟子) *閉口: 입을 다묾.

 

<2018.7.16, 이우식 지음>

월, 2018/07/1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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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雲里(백운리)

 

暫且望雲變(잠차망운변)

能知所以名(능지소이명)

每峯奇別界(매봉기별계)

爲客築宮城(위객축궁성)

 

흰 구름 마을에서

 

잠시 구름의 변하는 모습 보자니

이름을 붙인 까닭일랑 알 만하다

솟은 봉우리마다 썩 기이한 別界

나그네 위하여 궁궐도 쌓고 있다.

 

<時調로 改譯>

 

구름의 변모 보자니 命名 까닭 알겠다

저기 솟아난 峯마다 매우 기이한 別界

지나는 나그네 위해 궁궐도 쌓고 있다.

 

*白雲: 색깔이 흰 구름  *暫且: 잠시(暫時)  *所以: 까닭  *築城: 城을  쌓음 *宮城:

궁궐(宮闕). 궁궐을  둘러 싼 성벽. 궁장(宮牆). 금성(禁城). 봉성(鳳城). 朱闕.

 

<2018.7.16, 이우식 지음>

월, 2018/07/1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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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제11회 강만길연구지원금 수여식

제11회 강만길연구지원금 수여식이 5월 18일 금요일 오후 6시 숙명여대 100주년기념관 7층 한상은라운지에서 각계인사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강만길연구지원금은 신진 학자들의 도전적 탐구정신을 격려하고 한국 근현대사 연구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2007년 제정되었다. 수여식은 함세웅 이사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서중석 성균관대 명예교수의 수령자 발표, 지원금 수여, 최덕수 고려대 교수, 김도형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의 축사, 수령자의 소감연설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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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심사대상은 2016년 8월과 2017년 2월에 수여된 17편의 한국근현대사 관련 박사학위논문으로 2월 20일 예비심사를 거쳐 4월 9일 심사위원회에서 유바다 고려대학교 한국사학미래인재양성사업단 연구교수의 「19세기 후반 조선의 국제법적 지위에 관한 연구」가 최종 선정되었다. 심사위원장인 서중석 성균관대 명예교수를 비롯하여 지수걸 공주대 교수, 최기영 서강대 교수가 심사위원으로, 조재곤 동국대 교수, 장영숙 상명대 교수, 한모니까 카톨릭대 교수, 김태우 외국어대 교수가 예비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수령자인 유바다 박사의 「19세기 후반 조선의 국제법적 지위에 관한 연구」는 그간의 국제법적 연구와 만국공법의 이해를 넘어서는 수준의 연구로서 한국사와 국제법 연구자들에게 주목받는 주장을 펼쳤다. 또한 국내외 많은 자료를 수집하여 그동안 등한시해 온 당대 유럽의 상황을 보여주는 자료들까지 확보하여 분석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 앞으로 개항 이후 조선의 국제법적인 지위에 관한 활발한 연구와 논쟁이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 김혜영 연구원

월, 2018/07/0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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最低賃金引上

 

如何零細業(여하영세업)

店主用人難(점주용인난)

氣盡呼妻子(기진호처자)

無能固未安(무능고미안)

 

최저 임금 인상에 대해

 

영세한 사업은 과연 어떻겠는가

가게 주인, 사람 쓰기 쉽지 않네

기진맥진하여 妻와 자식 부르니

무능함에 대하여 정말 미안하네.

 

<時調로 改譯>

 

영세업 어떠한가 사람 쓰기 어렵다네

기운이 떨어져서 妻와 자식을 부르니

家長의 무능에 대해 정말로 미안하네.

 

*零細: 작고 가늘어 변변하지 못함. 살림이 보잘것없고 몹시 가난함 *店主:

가게 주인 *用人: 사람을 씀. 또는 그 사람 *氣盡: 기운이 다해 힘이 없어짐.

 

<2018.7.16, 이우식 지음>

월, 2018/07/1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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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道(천도)

 

凶徒爲大富(흉도위대부)

善類豈貧寒(선류기빈한)

或者云天道(혹자운천도)

牛嘲犬馬嘆(우조견마탄)

 

하늘의 道

 

흉악한 무리는 큰 富者가 되는데

착한 무리 왜 가난하고 쓸쓸한가

어떤 者가 하늘의 道를 운운하니

소는 비웃고 개와 말은 탄식한다.

 

<時調로 改譯>

 

凶徒는 大富 되는데 善類는 빈한하네

어떤 者 하늘의 道 어쩌구저쩌구하니

마침내 소는 비웃고 犬馬는 탄식한다.

 

*凶徒: 흉당(凶黨). 사납고 흉악한 무리 *大富: 큰 富者 *善類: 착한 무리 *貧寒:

살림이 가난해 집안이 쓸쓸함 *或者: 어떤 사람 *犬馬: 개와 말을 아울러 이름.

 

<2018.7.17, 이우식 지음>

화, 2018/07/17-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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崇錢庵住持逐客乃笑吟

 

執着奚如此(집착해여차)

無非暫借錢(무비잠차전)

紅樓恒不惜(홍루항불석)

向客放揮鞭(향객방휘편)

 

崇錢庵의 住持가 나그네를 내쫓기에 웃으며 읊다

 

집착하심이 어찌 이와도 같은고

잠시 동안 빌린 돈 아닌 게 없네

妓樓에서는 늘 아끼지 않으면서

나그네에겐 채찍을 막 휘두르네.

 

<時調로 改譯>

 

집착 어찌 이런고 빌린 돈 아닌 게 없네

아가씨 술집에서는 늘 아끼지 않으면서

가련한 나그네에겐 채찍을 막 휘두르네.

 

*逐客: 손님을  푸대접하여  쫓아냄  *如此: 이러함  *無非: 그러하지  않은  것이

없이 모두 *暫借: 잠시 동안 빌림 *借錢: 차금(借金). 돈을 꾸어 옴. 또는 그 돈

*紅樓: 기루(妓樓). 창루(娼樓). 娼妓를 두고 영업하는 집 *不惜: 아끼지 않음.

 

<2018.7.17, 이우식 지음>

화, 2018/07/1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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