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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대표 2019년 새해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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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대표 2019년 새해인사

익명 (미확인) | 화, 2019/01/08- 10:50

그래도 한살림 

그래서 한살림 

 

곽금순 한살림연합 상임대표 

 

지난 한 해 전국의 한살림 생산자와 소비자, 실무자와 활동가 모두가 한마음으로 지내온 것에 묵은세배로 감사인사 드립니다.

 

2018년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기후재해라는 말이 피부로 와닿는 한 해였습니다. 연일 최고 기온을 갱신하는 폭염이 삼십일 넘게 지속되 었습니다. 해양오염을 주제로 한 영상을 보면서 문득 인간이 자연과 함께 호흡하기 위해서는 현재 삶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 나가야 한다 는 생각을 했습니다.

 

무더위를 견디고 자라난 물품을 받았을 땐, 자연의 생명력에 새삼 감 동하며 온전히 그 생산물을 보듬었을 생산자분들에게 경외감이 들었 습니다. 지속가능한 환경을 생각해 온 한살림이기에 토양과 공기, 물 의 오염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현실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이에 한살림은 더욱 유기적인 생산 과정을 만들어 가기 위한 여러 논의를 하고 있으며 이를 ‘자주인증’에 반영해 가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신뢰’를 만들어 가는 여정에서 조합원들과 우리가 무엇을 위해 활동 하고 있는지 그 방향을 끊임없이 확인하고 공유하는 것은 참 중요합 니다. 이에 한살림은 지난해 중요한 활동으로 모심과살림연구소에서 <조합원 의식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많은 조합원이 적극적으로 답해 주셔서 예상을 웃도는 설문지를 받았습니다.

 

매출만을 위해 물품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농업기반을 확 장해 가기 위해, 우리나라의 먹을거리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먹거리 의 빈곤 계층이 한살림 먹거리를 만날 수 있게 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 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조합원들과 함께 공유하고 의견을 듣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설문의 분석을 기반으로 조합원의 기대를 반 영한 활동과 물품사업으로 잘 드러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한 해 사회면 뉴스를 보면서 좌절과 우울감으로 가득 찰 수도 있 었지만, 한살림 품 어딘가에는 소소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가 늘 있 었습니다. 지역 조합원들에게서, 생산지에서, 한살림과 관계하는 이 곳저곳에서 그랬던 것처럼, 2019년에도 서로를 돌볼 수 있는 활동으 로 보다 긴밀하게 관계 맺는 한살림이기를 기대해봅니다.

 

순리대로 산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순리를 거스르는 것에서 여러 가지 왜곡이 시작되는 것을 참 많이 봐왔습니다. 한살림 운동은 조합원들의 현재의 필요를 조직하면서 그동안 왜곡되어 온 여러 질서를 바로잡아가는 가장 현실적이면서 미래지향적인 운동이라고 확신합니다.

 

물질적인 유무와 상관없이 불안감과 고독감이 높아만 가는 현대사회에서 한살림은 새로운 운동의 비전을 ‘다시 밥’ 운 동으로 선언했습니다. 이는 먹거리로만 한정했던 우리의 운 동을 확장하여 일상의 삶 속에 밥 한 그릇의 이치를 다면적으 로 실천해 가고자 한 것입니다.

 

언제나 ‘나’로부터 출발하지만, ‘나’로부터 벗어나야 가능한 한살림운동을 각자가 사는 곳으로부터 새롭게 서로에게 ‘밥’이 되는 변화의 시작을 만들어가시길 기대합니다.

 

다시 새롭게! 2019년을 만들어갑시다!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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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정의 시각으로 지난 10년 간의 국내 환경정책에 대해 평가하고 환경정의 실현을 위한 정책과제를 제안하기 위한 연속 포럼이 진행됩니다.

두번째 포럼은 개발법제에서의 환경부정의 조항을 찾아 개선하기 위한 자리로 준비되었습니다.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발생된 환경부정의 사례와 법과 제도의 부정의 조항을 찾고 정책대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자리에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화, 2016/05/24-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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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환경운동연합로고_원색  

지속가능한 새만금을 위한 2차 정책토론회
새만금 선진적 하구역 관리 도입과 풍력 발전 확대


모시는 글

새만금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 변화를 모색하면서 동시에 새만금과 주변에 분포한 재생가능한 에너지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 지역사회는 관심이 매우 큼니다. 재생에너지 활용과 연계하는 새만금의 지속가능한 개발은 국가적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기회입니다.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와 환경운동연합은 새만금 해수유통과 연계한 새만금 조력발전에 이어 새만금의 풍력 자원 활용에 대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새만금 방조제와 주변은 풍황이 양호하고 주거지역과 충분히 떨어져 있으며 상당한 부지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풍력자원을 활용하기에 좋은 입지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에서 추진하는 세계적 규모의 서남해 해상풍력도 새만금 지역이 배후 기지가 될 예정입니다. 새만금 주변에 부안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의 연구 및 산업 시설, 그리고 군산의 풍력산업이 새만금과 인근 서해 바다의 풍력 개발과 연계된다면 풍력 보급 및 산업 진흥에 새로운 전환기가 마련될 것입니다. 그리고 새만금과 인근 바다의 풍력자원 개발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새만금 수질 변화를 관찰하고, 수질 개선을 위한 합리적인 관리방안을 수립하는 것은 새만금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출발점입니다. 나아가 새만금과 인근 바다의 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면 새만금의 미래를 더욱 밝아질 것입니다. 해양환경, 수질, 재생가능한 에너지 전문가, 새만금 바깥 쪽 피해 어민, 새만금의 다른 길을 모색해온 시민환경단체 등이 한계 상황에 직면한 새만금 문제의 현황을 공유하고 미래 지향적인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자리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2015.9.15
오창환
(전북환경연합 공동대표) 윤형기(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회장) 박덕배(사)한반도수산포럼대표


토론회 개요

□ 일 시 : 2015. 9.23(수) 14:00 ~ 17:00
□ 장 소 : 전북대 진수당 3층 회의실 (361호)
□ 주 최 : 환경운동연합•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사)한반도수산포럼
□ 주 관 : 전북환경운동연합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 토론회 계획

구 분 시 간 내 용 비고
개회식
(인사말,
축 사)
14:00~14:20 20 인사말 _ 윤형기(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 회장)
박재묵(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박덕배(사)한반도수산포럼대표
축 사 _ 김광수 전라북도의회의장
발 표 14:20~14:40 20 발표 1. 선진국의 하구역 관리와 이용형태, 그리고 새만금의 미래
전승수 _ 생태지평 연구소장,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14:40~15:10 20 발표 2. 새만금 및 서남해안 풍력발전 타당성 검토
이장호 _ 군산대 풍력기술연구센터장
15:10~15:30 20 발표 3. 새만금 내측 환경악화와 외해 환경 변화 예측
장원근 _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위원
15:30~15:40 휴식 시간
지 정
토 론
15:41~16:20 좌장 _ 오창환(전북대교수·전북환경연합 대표)
7 김은정 전북일보 선임기자 _ 선진국하구역관리와 문화 관광
7 김택천 새만금 외해역환경정책협의회 위원장 _ 외해 환경
7 김재병 전북환경운동연합 생태디자인센터소장
7 김춘이 환경운동연합 생태사회처장 _ 해외 사례
7 심문식 부안군 해양수산과장 _ 수산업 영향
7 이상훈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소장 _ 풍력발전 가능성
7 최진용 군산대 교수 _ 새만금 내측 준설과 수질 환경
7 최훈열 전라북도의원
7 함한희 전북대교수/무형문화연구소장 _ 지역, 문화
객석토론 16:20~16:40 20 참가자 자유 토론
폐 회 16:40~16:50 10 정리
목, 2015/09/1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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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컨퍼런스-집밥웹

제 3회 에코컨퍼런스

내건강을 살피는 이기적 식탁
공동체를 돌보는 이타적 식탁

 

_ 2015. 10.8 (목) 오후 7시~9시
6:20~7:00 사이 소박하고 건강한 음식나눔,
오감으로 만나는 미각워크샵이 열립니다.

_ 서울시 NPO지원센터 1층 <품다> (부림빌딩 1층)
참가비: 무료 (선착순 마감)
신청서를 작성하고 참석하신 분들께 글라스락 용기(400ml)를 드립니다.

신청서 작성

1. ‘집밥’을 넘어서, 자기만의 밥
: 어머니즘과 인스턴트 집밥을 넘어 자기만의 밥상을 차려낸다는 것
: 미정

2. 요리를 두려워하는 의사가 약 대신 권하는 밥상
: 더 건강하게 살기 위하여 반드시 알아야 밥상 이야기
: 이덕희 (경북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 베지닥터 멤버)

3. 혼자만 먹으면 뭔 재민겨, 공동체를 유지하는 힘 ‘밥상’
: 청년들의 커뮤니티 ‘우동사’와 ‘카페오공’이 밥상을 통해 만들어간 4년 간의 공동체 실험
: 조정훈 (카페오공, 우리동네사람들)

4. 여자의 밥상, 지구의 밥상
: 남이 차린 밥상에 숟가락 얹기는 그만~ 나와 지구를 생각하는 밥상 차리기
: 채은순 (여성환경연대 환경건강팀 활동가)

서울시 NPO지원센터 오시는 길

주소: 100-842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9길 39 부림빌딩 1층

http://www.seoulnpocenter.kr/bbs/board.php?bo_table=intro&sca=%EC%B0%BE%EC%95%84%EC%98%A4%EC%8B%9C%EB%8A%94%EA%B8%B8

 

 

금, 2015/09/1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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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파주182호12월출력

 

[밥상좌담 여덟 번째 이야기]

그해 겨울은 나눔으로 따듯했네

 

‘나눔’의 파장은 온기를 품고 있지요. 11월 21일(월), 조합원들 모여 뜨끈한 국에 밥 먹으며 나눈 이야기 한 자락입니다. 정리 손문정 기획홍보팀

 

ㅣ함께한 사람들

신광숙 산들마을 l 최지영 별빛마을 l 김정국 매장사업팀

 

고양파주181호11월신광숙 육아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장난감도서관 등에서 아이들을 위한 동화 구연을 하고 있어요. 아이 낳고 오랜 기간 집에만 있다 보니 약간 우울해지던 중에 시작한 재능나눔이지요. 함께하는 엄마들과 배우면서 즐겁게 하고 있어요. 사실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한살림이에요. 돌쟁이 아기 안고 마을모임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다들 어찌나 따듯하게 맞아주시는지. 이것저것 챙겨주시고, 알려주시고, 공감해주셨죠. 그렇게 한살림 조합원들의 따듯한 마음을 받고는 나도 받았으니 다른 곳에 나누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던 거예요. 한살림 안에는 이런 나눔들이 잘 자리 잡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최지영 지금은 직장 때문에 함께하지 못하지만 저도 학교에서 책을 읽어주는 나눔에 참여했었는데, 방학되면 아이들 캠프 프로그램 짜느라 골머리를 앓았죠.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해? 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하고요. 그래도 이때 아니면 언제 내가 이런 걸 하겠나 싶고, 무엇보다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어 재밌게 활동했던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그 느낌도 좋았고요. 육아를 하다보면 더러는 나라는 존재가 없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잖아요. 내 이름 걸고 하는 나눔활동을 통해 나라는 사람의 쓸모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었죠. 나눔은 일방적인 게 아닌 것 같아요. 그것을 통해 저 또한 많은 것을 얻게 되니까요.

 

김정국 사실 제겐 나눔이란 단어 자체가 생소해요. 그나마 떠올릴 때가 이맘때쯤인 것 같아요. 연말이 되고 길거리에 모금함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할 때, 그렇게 눈에 보여야 돈을 넣는 정도로 밖에 접근이 안 되더라고요. 그래도 생각해보면 학생 때는 홀로 사시는 할머니 한 분을 꾸준히 찾아뵙기도 했었는데, 그것도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부터는 바쁘다는 핑계로 가질 않았죠. 그러다 뒤늦게 부고를 전해 듣고는 많이 반성했었어요. 여유가 되어야만 하는 나눔이 진정한 나눔일까 하는 의문도 드네요.

 

신광숙 저도 예전에는 나눔은 돈이나 시간이 넉넉한 사람이 하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마음이 넉넉한 것인 것 같아요. 나에게 작은 나눔의 기회가 오고, 그걸 시작으로 함께하다보면 나중에는 내 삶속에 자연스럽게 섞여드는 것 같아요. 밥을 먹듯이 일상에서 녹여내는 거죠. 저는 이제 약속을 잡을 때도 애초에 동화 구연 일정을 피해서 잡게 되더라고요.

 

고양파주176호5월출력김정국 한살림에 있다 보면 다양한 나눔의 기회를 많이 접하게 되죠. 네팔 지진피해 복구나 정의재단 설립을 위한 모금부터 생산지 화재 복구를 위한 모금, 토박이씨앗살림기금 모금 그리고 지금 진행되고 있는 쌀나눔 캠페인도 그렇고요. 그런데 아주 가끔, 이런 분위기에 부담을 느끼는 조합원님의 이야기를 접하기도 해요. 어떻게 하면 조합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좋은 취지 그대로 다가갈지, 실무자와 활동가들 모두 늘 고민하지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신광숙 참여여부는 조합원 스스로 느끼고 판단하면 되겠지요. 강제적인 것이 아니니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전 좀 더 적극적으로 알려주셨으면 좋겠어요. 장 매일 보지 않잖아요. 매장 일주일에 한두 번 들르게 되는데 저만해도 소식지를 찾아보니까 정보를 접하지, 그렇지 않은 조합원의 경우에는 참여할 수 있는 정보 자체를 접하기 어려울 거예요. 매장에 있는 수많은 홍보물들을 일일이 보기도 어렵고요. 쉽진 않더라도 매장에서 활동가, 실무자님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말 걸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문자 메시지 같은 것들도 활용해주시고요. 그렇게 입소문내서 좀 더 많은 조합원님들과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나눔도 결국 소통 아닐까요? 일상적으로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고양파주181호11월최지영 지부에서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나눔장터가 좋은 예인 것 같아요. 덕양매장 앞에 쓰지 않는 물건을 넣는 나눔박스가 늘 마련되어 있으니까 조합원들이 그걸 자연스럽게 인지하고 계신 것 같아요. 그래서 쓰지 않는 물건이 생겼을 때 집에서 간단히 처리하지 않고 구태여 매장 올 때 물건을 가져오시는 거죠. 나눔의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한 것 같아요. 얼마 전 인상적인 나눔활동을 접했는데, 365명의 손글씨로 1년 365일을 써 달력을 완성하는 프로젝트였어요. 모든 것을 상실한 채 살아가는 노숙인들에게 하루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고, 달력의 수익금으로 그들의 자활을 돕는 것이죠. 노숙인부터 유명배우와 가수, 평범한 이웃들이 참여했는데, 이 프로젝트가 더 와 닿았던 건 그 한 사람 한 사람을 직접 만나 저마다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점이었어요. 그야말로 소통을 통한 나눔인 셈이지요? 노숙인을 위한 무료급식소에서 밥을 먹다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이제는 노숙인들에게 밥을 나눠주는 활동을 하고 있는 노숙인의 이야기가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신광숙 나눔은 그렇게 고리를 물며 퍼져나가는 것 같아요.

 

김정국 얼마 전 괴산에 있는 생산지에 갔었는데 생산자님께서 메추리알을 어마어마하게 나눠주셨어요. 이걸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레시피를 검색해 메추리알 장조림을 처음으로 만들어봤는데 맛이 괜찮더라고요. 친구와 나눴는데도 남기에 제가 살고 있는 건물 사람들에게 돌렸어요. 다섯 가구 정도가 있는데 죄다 남자들이에요. 평소 살가울 리 없고 가끔 주차문제로 나누는 단답식 대화가 전부죠. 메추리알 장조림을 들고 문을 두드리니 처음에는 또 차 빼달라고 하는 줄 알았는지 다들 뚱한 표정으로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그때 일을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렇게 민망하게 메추리알 장조림을 나누고 난 후부터 아주 약간의 변화가 생긴 것 같아요. 복도에서 마주치면 어색하지만 가볍게 인사도 하게 되고, 차 빼달라는 말도 ‘나가야되니까 차 좀 빼세요’에서 ‘죄송한데 이따 어디를 좀 가야하니 차 좀 빼주시겠어요?’ 이런 식이 되었으니까요. 그저 메추리알이 많아서 나눴을 뿐인데 의도치 않게 제가 사는 건물 전체의 분위기가 미묘하게 바뀌었네요.

 

신광숙 괴산 생산자님의 나눔이 고리가 된 셈이네요. 하하.
고양파주176호5월출력

 

한살림고양파주 소식지 [햇살한줌 바람한줌] 2016년 12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조합원님과 따듯한 밥 한 끼 먹고 싶은 마음 담은 [밥상좌담]은 매달 열립니다. 공통분모를 가진 조합원님들을 초대해 한살림 물품으로 차린 밥을 함께 나눠 먹지요. 자세한 내용은 한실림고양파주 홈페이지, SNS를 통해 확인해 주세요.

문의 기획홍보팀 070-8662-0510 l [email protected]

금, 2016/12/2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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