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1월 5일 개강! 파우스트 읽기, 포스트-시네마, 아시아 페미니즘, 현대미술, 인문학!

지역

1월 5일 개강! 파우스트 읽기, 포스트-시네마, 아시아 페미니즘, 현대미술, 인문학!

익명 (미확인) | 금, 2018/12/21- 23:41

 

 

[인문교양] 삶에는 지혜가 필요하다 : 인문학이 던지는 여덟 가지 물음

강사 이인
개강 2019년 1월 5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3:00 (8강, 160,000원)

강좌취지
인생은 길고 깁니다. 오래 산 것 같은데도 아직도 살아갈 날이 까마득합니다. 물론 언제 갑자기 죽을 수도 있겠지요. ^^; 그래도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과거에 환희와 고통이 번갈아가며 찾아왔듯, 우리의 미래도 기쁨과 절망이 쉴 새 없이 찾아오리라고.
그냥 하루하루를 덤덤하게 맞이해도 괜찮지만, 2019년을 맞아 우리 인생을 통틀어 새로이 사유해보는 건 어떨까요? 좋은 삶이란 나 자신에 대해 깊게 이해하고 인생을 원하는 대로 끌고 가고자 안간힘을 쓸 때 조금씩 얻어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날을 돌아보면서 진단할 건 확실히 짚고 넘어가고, 미래를 예상하면서 준비할 수 있는 건 마음의 채비를 한다면, 우리의 삶은 조금 더 풍족해지지 않을까요?
인문학 사유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아우르고자 합니다. 생애의 중요한 순간을 인문학의 지혜로 헤아리고자 합니다. 인문학과 함께 하는 우리의 새해가 아찔한 모험이고, 아늑한 고통이며, 아름다운 신비가 되길!

1강 존 보울비 ― 아기에겐 애착이 필요해요
영국의 심리학자 존 보울비는 애착을 통해 인간의 본질을 새로이 설명합니다. 인간은 애착을 통해 성장하고 세상에 애착을 갖게 되지요, 어릴 때 엄마를 비롯한 사람들과 애착을 맺지 못하면 어른이 되어도 타인들과 관계 맺는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지금 사랑을 잘 하기 위해서라도 과거로 돌아가 자신이 맺어온 애착 관계들을 돌아볼 필요가 있지요.

2강 주디스 리치 해리스 ― 친구 따라 강남 간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육아에 부담을 느낍니다. 육아 자체도 힘들지만, 부모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성격과 미래가 좌우된다고 여기기 때문이지요. 또한 많은 사람들이 부모를 원망합니다. 미국의 행동유전학자 주디스 리치 해리스는 인간의 사회화와 성격 형성에 가장 중요한 건 부모가 아니라 또래집단이라는 새로운 이론을 내세웁니다.

3강 에바 일루즈 ― 자본주의 아래 현대의 성과 사랑
감정사회학자 에바 일루즈는 낭만이 상품화되는 과정을 자세하게 살핍니다. 우리는 낭만의 신화에 도취되어 상대를 그저 사랑한다고 말하더라도, 이미 그 사람과 의사소통하고 데이트하면서 상대의 문화자본과 경제자본을 파악하고 있지요. 순수한 낭만 어린 관계를 추구하면서도 사치품을 통해서만 낭만을 느끼게 된 현대인의 사랑방식을 조망합니다.

4강 캐서린 하킴 ― 인간의 삶을 좌우하는 매력 자본
영국의 사회학자 캐서린 하킴은 인간의 매력자본을 탐구하지요. 우리가 운동하고 거울을 보면서 자신의 외모를 가꾸는 이유도 매력자본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캐서린 하킴은 남성의 성적결핍을 지적하면서, 여성들에게 자신의 매력자본을 한껏 이용해서 더 나은 거래를 하라고 권하네요. 격렬한 논쟁을 일으킨 캐서린 하킴의 이론을 같이 논의합니다.

5강 조너선 하이트 ― 내 안의 코끼리를 길들이기
우리는 남의 티끌은 탐정처럼 찾아내지만, 나의 허물 앞에선 소경이 되어버리죠. 또한 나의 의지와 다짐은 욕망과 습관이란 코끼리들의 거친 발아래 모래성처럼 부셔집니다. 미국의 도덕 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는 고전연구와 최신과학을 융합하면서 인간의 성장과정과 행복을 깊게 연구하네요. 내 안의 코끼리를 만나러 생각의 모험을 떠납니다.

6강 조슈아 그린 ― 갈등을 해결하는 지혜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대립을 경험합니다. 너는 너가 옳다고 여기고 나는 내가 옳다고 믿기 때문에 갈등은 필연이지요. 미국의 실험심리학자 조슈아 그린은 집단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는 방책으로 공리주의를 제시합니다. 조슈아 그린이 보기에 공리주의는 세계화된 시대에 집단 간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책이지요. 공리주의를 탐구합니다.

7강 찰스 테일러 ― 내가 누구인가를 이해하는 결정적 질문
캐나다의 철학자 찰스 테일러는 자기 자신만으로는 ‘나’가 될 수 없다고 울림 있게 외칩니다. 자아는 언어의 대화를 통해 이야기로서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대화 속에서 삶의 의미를 이해하게 된 인간은 근본의 가치와 접촉하려는 강렬한 욕구를 갖지요. 삶의 중심이 되는 지고선 앞에 서서 인생의 방향을 잡아 나가게 되는 우리의 인생을 톺습니다.

8강 마거릿 크룩섕크 ― 나이 듦을 새롭게 공부하다
캐나다의 노년학자 마거릿 크룩섕크는 늙음을 배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우리는 노인을 질병과 연관시켜서 생각하면서 노화를 두려워하며 젊은 척하는데, 사실 많은 노인들이 건강합니다. 노인은 병원신세를 지고 약물을 과다복용해야 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깨어 있는 노년을 맞기 위해서 나이 듦을 새롭게 공부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참고문헌
1강 존 보울비, 『애착』, 김창대 옮김, 나남출판, 2009
2강 주디스 리치 해리스, 『양육가설』, 최수근 옮김, 이김, 2017
3강 에바 일루즈, 『낭만적 유토피아 소비하기』, 박형신, 권오헌 옮김, 이학사, 2014
4강 캐서린 하킴, 『매력 자본』, 이현주 옮김, 민음사, 2013
5강 조너선 하이트, 『바른 마음』, 왕수민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2014
6강 조슈아 그린, 『옳고 그름』, 최호영 옮김, 시공사, 2017
7강 찰스 테일러, 『자아의 원천들』, 권기돈, 하주영 옮김, 새물결, 2015
8강 마거릿 크룩섕크, 『나이 듦을 배우다』, 이경미 옮김, 동녘, 2016

강사소개
당당하게 그리고 담담하게 살고 있고, 재미있게 그리고 의미 있게 살고 싶다.
빛에 눈멀지 않고 그늘에 눈 돌리지 않는 아늑하게 아름다운 지성이 되고 싶다.
인간이란 무엇이고 왜 이러는지 사유하면서 지금 우리에게 인문학이 무슨 쓸모가 있을지 고민한다.
지금까지 『우리, 대한미국』, 『성에 대한 얕지 않은 지식』 등의 책을 썼고, 여성에 대한 책이 출간예정이다.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
https://www.instagram.com/philowriter/

 

 

[아시아페미니즘] 차이, 교차성의 정치학 그리고 아시아 페미니즘

강사 최형미
개강 2019년 1월 16일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 7:30 (8강, 160,000원)

강좌취지
지난 50년간 여성운동은 사회를 격렬하게 바꾸었다. 서구 페미니스트들은 더 이상 남성을 기준으로 여성을 정의하는 것을 거부하였고, 정치 노동 그리고 문화부분에서 이원론적 위계를 거부하는 문화적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서구 페미니즘만 아(하)는 것은 반만 아는 것이다. 많은 아시아 여성들은 식민차별, 빈곤, 계급차별 성차별 등 교차적 억압아래 놓여있고, 서구여성과 다른 억압경험을 한다. 아시아 여성들은 세계의 하녀, 우편신부, 수출 공단의 여공 그리고 관광지의 성매매 여성으로 살아간다. 가난의 공포, 독재와 제국주의에 협업에 의한 착취 그리고 민족주의의 폭력에 시달렸다. 그들에게 누가 적인지 그 경계조차 모호했다. 그러나 여기서 멈추지 않고 많은 아시아 여성들은 복잡한 삶 속에 해방의 정치를 고민했다. 이 강좌는 그러한 상황에서 저항의 물결로 등장한 아시아 여성운동에서 출발한다. 각각의 아시아 여성운동에서 핵심적 개념을 돌출하고 아시아 여성들의 입장에서 세계를 다시 바라보고자 한다.

1강 국가와 성정치: 인도네시아 사회주의 여성운동과 몰락
2강 교차성의 정치학 : 인도네시아 민주화 운동을 이끈 어머니 운동
3강 새로운 세계관: 에코페미니즘 : ‘따라잡기 페미니즘에서 공존하기 페미니즘으로’ 인도의 칩코운동
4강 기업에 의한, 기업을 위한, 기업의 식량주권? 인도여성들의 식량주권운동
5강 에그로 페미니즘: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불가촉 천민여성운동과 호명의 정치학
6강 노동과 인권 : 아시아 여성노동을 착취하며 유지되는 세계 자본주의 (방글라데시)
7강 이성애 정상담론에 저항하는 아시아 성소수자 운동
8강 정치에 이용되는 아시아 여성인권: 중동 분쟁 그 너머

주교재
장필화 외(2017), 『글로컬 시대 아시아 여성학과 여성운동의 쟁점』, 한울
장필화 외(2015), 『우리들의 목소리 1』, 이화여자대학교
장필화 외(2016), 『우리들의 목소리 2』, 이화여자대학교

참고문헌
1강
사스키아 위어링가(2017), “아시아 국가 건설과 성 정치”. 『글로컬 시대 아시아 여성학과 여성운동의 쟁점』, 한울
정현백(2001), 민족주의와 페미니즘. 페미니즘 연구, (1), 9-52.

2강
최형미(2018), “인도네시아 어머니 운동, ‘수아라 이부 쁘들리(Suara Ibi Peduli)’에 나타난 교차성의 정치학에 관한 연구” 여성학 논집 35집 1호.

3강
이상화(2011), 여성과 환경에 대한 여성주의 지식생산에 있어 서구 에코페미니즘의 적용가능성. 한국여성철학, 16, 109-140
최형미(2017), “에코페미니스트의 행복 혁명-덜 소비하고 더 존재하라”, 아시아 여성연구. 56권

4강
하유 디아 패트리아(2015), “생물 다양성으로 식량 주권을 지키는 인도네시아 여성들”, 『우리들의 목소리 1』 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
김경학(2014), “인도 ‘나브다냐’(Navdanya) 종자주권 운동에 관한 연구”, 남아시아연구, 20(1), 1-31.

5강
베다나야기 푸슈파라지(2015), “에그로 페미니즘: 인도 달리트 여성들의 희망”, 『우리들의 목소리 1』 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
자야 시리바스타바(2016), “정의를 추구하는 인도와 방글라데시 달리트 여성” 『우리들의 목소리 2』 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

6강
샤미마 악테르(2015), “여성의류 노동자들의 끝없는 불행: 방글라데시 라나 플라자 참사” 『우리들의 목소리 1』 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
박진영(2008), “여성노동운동의 아시아 연대”. 페미니즘 연구, 8(1), 19-229.
피퍼 커스터스(2015), 『자본은 여성을 어떻게 이용하는가?』, 서문 그린비

7강
카니스 수비아니타(2015), “인도네시아 인권과 성소수자 운동” 『우리들의 목소리 1』 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
웨이팅팅(2016), “레즈비언 눈으로 본 베이징 세계여성대회“ 『우리들의 목소리 2』 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

8강
구준권(2003), [특집/이라크전쟁 이후의 세계와 한반도] 미국의 일방주의와 이라크전쟁. 실천문학, 58-77.
김영희(2002), 아프가니스탄 여성: 이미지와 현실. 창작과비평, 30(3), 135-152.
최형미의 아시아 여성운동가 인터뷰 중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활동가 기사 (여성신문)

강사소개
여성학박사

 

 

[문학] 괴테의 『파우스트』 읽기

강사 장민성
개강 2019년 1월 10일부터 매주 목요일 저녁 7:30 (8강, 160,000원)

강좌취지
파우스트: 네가 향락으로 날 미혹시킬 수 있으면
그것이 곧 나의 마지막 날이 되게 하자!
내기를 하자!
메피스토: 좋습니다!
파우스트: 자, 그럼 약속을 하자!
내가 어느 순간을 향하여
‘머물러다오! 너무나 아름답구나!’라고 말한다면
그때는 네가 날 결박해도 좋다.
그때 나는 기꺼이 죽음을 맞이하리라!
그땐 조종이 울려도 될 것이며
너는 종살이에서 풀려나는 것이다.
시계가 멈추고, 시침은 떨어질 것이니,
나의 일생은 그것으로 끝나리라!(1696-1706)

파우스트: 그렇다! 이 뜻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
지혜의 마지막 결론은 이렇다,
자유도 생명도 날마다 싸워 얻는 자만이
그것을 누릴 자격이 있는 것이다.(…)
자유로운 땅에서 자유로운 사람들과 함께 있고 싶도다.
그 순간을 향해 나는 말할 수 있으리,
“이대로 머물러라,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 세상에서 내 삶의 흔적은
영겁의 시간 속에서 결코 소멸되지 않을 것이다. (11573-84)
메피스토: 이 영원한 창조가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창조된 모든 것은 무(無) 속으로 끌려가기 마련이거늘!(11598-99)

1강에서 7강까지는, 근대의 시작에서부터 근대의 너머를 고민한 괴테가, 20대 청년 시절에 구상하여 죽음에 이르는 시간까지 그의 온 삶을 다 바쳐 창작한 『파우스트』를, 세밀하게 읽고, 괴테라는 거인의 어깨를 빌어 근대를 탐사하며 나아가 근대를 넘어선 세계를 들여다보는 황홀한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8강에서는 현대의 파우스트라 할 수 있는 토마스 만의 『파우스트 박사』를 통해 합리성의 위기가 가져온 파시즘의 문제, 문명과 야만에 대해서 같이 고민해 볼 예정입니다.

1강 파우스트 1부-1
2강 파우스트 1부-2
3강 파우스트 2부 1막
4강 파우스트 2부 2막
5강 파우스트 2부 3막
6강 파우스트 2부 4막
7강 파우스트 2부 5막
8강 토마스 만의 파우스트 박사

텍스트를 읽고 세밀하게 분석하는 강의를 진행하는지라 가능한한 『파우스트』는 김수용 번역의 책세상 본을, 『파우스트 박사』는 임홍배, 박병덕 번역의 민음사 본을 준비해 오시기 바랍니다.

교재
1-7강 『파우스트 ― 한 편의 비극 1,2』,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김수용 옮김, 책세상 문고 세계문학 035, 책세상.
8강 『파우스트 박사 1, 2』, 토마스 만, 임홍배·박병덕 옮김, 세계문학전집 244권 245권, 민음사.

참고서적
『괴테의 파우스트 1 / 비극적 형식에 대한 성찰』, 데이비드 E. 웰버리, 이강진 옮김, 에디투스
『괴테 파우스트 휴머니즘』, 김수용, 책세상
『괴테가 탐사한 근대』, 임홍배, 창비
『파우스트의 현대적 이해』, 요한네스 베르트람, 유창국 옮김, 경남대학교 출판부
『철학으로 읽는 괴테 니체 바그너』, 승계호, 석자용 옮김, 반니
『근대 개인주의의 신화』, 이언 와트, 강유나 옮김, 문학동네
『현대성의 경험 ― 견고한 모든 것은 대기 속에 녹아 버린다』, 마샬 버만, 윤호병·이만식 옮김, 현대미학사
『근대의 서사시』, 프랑코 모레티, 조형준 옮김, 새물결

『괴테 자서전 나의 인생 시와 진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이관우 옮김, 우물이 있는 집
『괴테와의 대화』, 요한 페터 에커만, 곽복록 옮김, 동서문화사 / 장희창 옮김, 민음사
『괴테 예술작품 같은 삶』, 뤼디거 자프란스키, 호모포에티카 옮김, 휴북스
『괴테 ― 생애와 시대』, R. 프리덴탈, 곽복록 옮김, 평민사 (절판)

강사소개
독립연구자,
다지원(다중지성의 정원)과 예술학교 AC에서 철학 및 문학 강의를, 노동자인문학아카데미에서 한국현대사 강의를 하고 있다.
[홍명희의 임꺽정],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 [독서 아틀라스], [토론과 논쟁 아틀라스] 등에 대한 책들을 집필하고 있다.

 

 

[영화] 포스트-시네마 입문 : 디지털 시네마의 등장과 영화적 경험의 변화

강사 이도훈
개강 2019년 1월 16일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 7:30 (6강, 120,000원)

강좌취지
이 강의는 포스트-시네마 시대에 나타난 영화 문화의 변화를 대략적으로 살펴보는 데 초점을 둔다. 포스트-시네마란 영화의 역사를 통시적으로 구분하기 위해서 도입된 용어로, 그것은 필름 시대가 종언을 고하면서 나타난 일련의 변화들과 관련이 있다. 특히 디지털화는 언제, 어디서나, 어떤 식으로건 영화를 만들고 소비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었다. 그리하여 오늘날의 영화는 물질적 지지체를 잃은 채 소형화되고, 압축되고, 축소되고 있으며, 더 이상 한 자리에 고착되기보다는 끊임없이 이동한다. 포스트 시네마 시대에 나타난 일련의 변화를 따라가면서 작금의 영화의 정체성과 그것의 위상을 재검토하는 것이 이 강의의 목표이다.

1강 포스트가 어쩌라구? : 영화의 죽음과 지표성의 위기
2강 영화의 이중 탄생 : 미디어 환경의 변화와 영화의 장소감 상실
3강 포스트 프로덕션 : 리믹스, 리액션, 리메이크
4강 소형화된 영화 : 축소된 카메라와 모바일 시네마
5강 온라인 플랫폼 시대의 영화 : 일회성과 반복성의 대립
6강 포스트 시네마적 상상 : 임철민 감독의 <프리즈마>와 <야광>을 중심으로

참고문헌
*강의는 당일에 강사가 준비해온 강의 자료를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데이비드 노먼 로도윅, 정헌 역, 『디지털 영화 미학』, 커뮤니케이션북스, 2012.
레프 마노비치, 서정신 역, 『뉴미디어의 언어』, 커뮤니케이션북스, 2014.
마셜 매클루언, 김상호 역, 『미디어의 이해 : 인간의 확장』, 커뮤니케이션북스, 2011 .
조슈아 메이로위츠, 김병선 역, 『장소감의 상실 Ⅰ: 전자 미디어가 사회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 커뮤니케이션북스, 2018.
니꼴라 부리요, 정연심 외 역, 『포스트 프로덕션』, 그레파이트온핑크, 2016.
데이비드 건켈, 문순표 외 역, 『리믹솔로지에 대하여 :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사유와 미학』, 포스트카드, 2018.
히토 슈타이얼, 김실비 역, 『스크린의 추방자들』, 워크룸 프레스, 2018.
André Gaudreault and Philippe Marion, The End of Cinema? : A Medium in Crisis in the Digital Age, New York: Columbia University Press, 2015.
Erika Balsom, Exhibiting Cinema in Contemporary Art, Amsterdam, Amsterdam University Press, 2013.
Erika Balsom, After Uniqueness : A History of Film and Video Art in Circulation, New York: Columbia University Press, 2017.
Francesco Casetti, The Lumiére Galaxy: Seven Key Words for the Cinema to Come, New York: Columbia University Press, 2015.
Paolo Cherchi Usai, The Death of Cinema : History, Cultural Memory and the Digital Dark Age, London: British Film Institute, 2001.

강사소개
영상학과 문화연구를 공부했다. 저서로 『21세기 독립영화』(공저), 논문으로 「공간 재생산과 정서상실」, 「안소니만의 초서부극과 서부극의 퇴장」, 「한국 독립영화와 빈곤의 연대기」, 「거리 영화의 전사」, 「사유하는 영화, 에세이영화」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대테러전쟁주식회사』(공역)가 있다. 현재 한국독립영화협회 비평분과 회원, 영상비평 전문 계간지 《오큘로》 편집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예술사회학] 사회학자가 보는 현대미술

강사 신현진
개강 2019년 1월 8일부터 매주 화요일 저녁 7:30 (8강, 160,000원)

강좌취지
현대미술과 사회학에 입문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만들었습니다. 예술도 우리가 사는 사회, 세계와 무관하지 않고 사회학자들은 현대미술에 조심스럽게 혹은 대놓고 일침을 가합니다. 네 명의 영향력 있는 사회학자들의 세계관과 예술관을 이해해보는 시간으로 이들 각자의 이론과 이를 기준자로 사용해 현대미술 사례를 분석해보는 시간을 각각 2회차를 할애해 살펴봅니다.

1강-2강 랑시에르가 보는 현대미술
랑시에르의 세계관, 그의 논리를 먼저 살펴봅니다. 그가 생각하는 세계는 어떻게 구조 지어지는지 그리고 그 구조가 계속가능하게 하는 정치는 어떻게 가능한지. 그는 그것이 감성의 정치라고 합니다. 이를 기준자로 보았을 때 과연 예술은 온전한 과정을 거쳐 왔는지. 만약 온전하지 않다면 그가 꿈꾸는 세계는 어떤 정치가 작동하는지 그리고 현대미술은 이를 어떤 방식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그의 해법은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그가 말하는 결정 불가능한 예술, 생각에 잠긴 이미지란 무엇인지 그것이 사회 참여적 예술, 비판적 예술과 결을 같이 하는 것인지…. 그가 제시한 작품과 미학의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3강-4강 바디우가 보는 현대 미술
포스트모던, 프로이드 이후의 사회에 진리가 있을까? 철학자의 임무는 진리를 찾아내는 사람일까? 신-플라톤 주의자라고 불리는 바디우의 세계관에는 진리가 있습니다. 그는 인간이라는 주체가 진리를 찾아가는 여정을 현대주체의 존재방식, 특히 예술가와 철학자의 존재 방식으로 봅니다. 그가 보는 현대미술은 정치, 사랑, 과학과 함께 진리를 만들어낼 잠재성을 가진다고 합니다. 예술이 진리는 만들어낼 잠재성은 미학도 아니고 반미학도 아니고 비-미학에 있습니다. 비 미학은 무엇인지 이전의 예술 도식과의 차이는 무엇이고 현대미술에서는 어떤 작업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5강-6강 랏자라또가 보는 현대 미술
‘비물질 노동’이란 무엇일까요? 포디즘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그리고 이를 이어받은 인지자본주의라는 경제체제 안에서 우리의 삶은 24시간 사회적 노동에 포섭된 상황입니다. 예술가는 그럼 다른 상황인 것인지? 정신노동자이자, 미래의 문화를 제시하던 정신노동자였던 예술인 집단의 위상에는 많은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이는 자본주의의 횡포로만 해석되는 것은 아닙니다. 네그리와 하트와 유사하게 랏자라또에게도 이러한 상황은 주체적인 현대적 인간의 탄생을 의미하기도 하고 문화민주주의로 보이는 상황도 연출됩니다. 예술의 민주주의가 야기한 딜레마를 가진 오늘날 랏자라또는 사건의 정치를 제안합니다. 그의 사건은 바디우의 진리가 만들어지는 순간과 연결될지도 모릅니다.

7강-8강 니클라스 루만이 보는 현대미술
사회 이론에서 인간은 필요 없다? 인지 생물학, 사이버네틱스에 체계이론을 결합한 루만의 사회이론은 그가 현대적 주체를 다루는 방식으로 해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인본주의적 심지어 인류세로 구분되는 현대사회를 파악하는 방식은 소통입니다. 인간이 아니라 소통만을 대상으로 세상을 파악한다는 것은 빅데이터와 어떻게 다를지, 인간의지는 여기에 어떻게 작용할지, 그러나 여론이나 선호도의 합이 인류가 의존하는 시스템을 대변하지는 않습니다. 예술의 소통을 바라보아도 예술이 작동해온 시스템이 구분됩니다. 이때 예술계와 예술 체계는 동일한 것일까요?

참고문헌
1강-2강 :
랑시에르의 『무지한 스승』, 『미학 안의 불편함』, 『해방된 관객』

3강-4강 :
바디우의 『비미학』, 제이슨 바커 『알랭 바디우 비판적 입문』

5강-6강 :
마우리치오 랏자라또 『비물질노동과 다중』, 『사건의 정치』, 『정치 실험』

7강-8강 :
프란시스코 바렐라&움베르토 마뚜라나 『앎의 나무』, 니클라스 루만의 『예술체계이론』, 게오르그 크네어&아민 낫세이의 『니클라스 루만으로의 초대』, 프란시스 할살

강사소개
예술학 박사. 이후 권위를 뺀 미술비평의 내용을 담은 소설을 쓰겠다는 밀리언셀러 소설가 지망생. 혹은 한량.

 

 

다중지성의 정원 http://daziwon.com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18길 9-13 [서교동 464-56]

[email protected]

T. 02-325-2102

메일링 신청 >> http://bit.ly/17Vi6Wi

태그 : 다중지성의 정원, 다지원, 인문학, 이인, 아시아, 페미니즘, 최형미, 여성주의, 여성운동, 사회운동, 성소수자, 에코페미니즘, 성정치, 괴테, 파우스트, 장민성, 영화, 이도훈, 시네마, 카메라, 리믹스, 리액션, 리메이크, 프리즈마, 야광, 현대미술, 신현진, 사회학, 랑시에르, 바디우, 랏자라또, 루만

 

시민들의 의견

댓글 달기

Plain text

  • 웹 페이지 주소 및 이메일 주소는 자동으로 링크로 전환됩니다.
  • 줄과 단락은 자동으로 분리됩니다.
  • 사용할 수 있는 HTML 태그: <a href hreflang> <em> <strong> <cite> <blockquote cite> <code> <ul type> <ol start type> <li> <dl> <dt> <dd>
이미지
무제한 수의 파일을 이 필드에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50 MB 한계입니다.
허용된 유형: png gif jpg jpeg.
Enter the YouTube URL. Valid URL formats include: http://www.youtube.com/watch?v=1SqBdS0XkV4 and http://youtu.be/1SqBdS0XkV4.
CAPTCHA
스펨 사용자 차단 질문

 

9년, 아직 잊지 말아야할 용산참사 이야기

참여연대 회원과 함께 하는 영화 <공동정범> 단체관람

 

용산참사가 9주기를 맞았지만 당시 국가폭력을 자행했던 당사자들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았고, 오늘도 여전히 폭력적인 강제집행이 여기저기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참여연대는 회원들과 함께 국가폭력 속에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공동정범>을 함께 보고 국가폭력의 부조리와 피해자들의 고통을 함께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오늘도 추운 겨울 삶의 보금자리에서 거리로 내몰리고 있는 우리 이웃들의 아픔을 떠올리며 영화 <공동정범> 단체관람에 함께 해주세요! 

 

 

- 언   제 : 2018년 2월 13일(화) 저녁 7시 30분 - 10시

           *9시부터는 '감독과의 대화'가 진행됩니다 :)

- 어   디 : 독립영화전문상영관 인디스페이스

              (종로3가역 14번 출구, 종로구 돈화문로 13 1층)

- 참가비 : 1인당 5천원 (익명의 후원으로 정가 6천원에서 1천원 할인적용가!)

 

- 신청방법

 1) 아래 신청서를 작성합니다. (신청자 본인 외 0명 가능합니다!)

 2) 신청서 작성 후 3일 내에 [하나은행 162-910008-85305 참여연대] 로 입금합니다.

 3) 당일 10분 전에 도착하여 입장부스에서 예약자 이름을 얘기하고 표를 받습니다.

 * 주의하실 점 : 예약 취소 시 참여연대(010-4271-4251)로 문자를 보내주세요.

         환불은 영화 시작 전까지 취소문자를 주신 분에 한해 전액 환불, 이후에는 어렵습니다ㅠㅠ

         ("환불 안 받을테니 후원금으로 해주세요" 너무나도 환영합니다!)

 

<<클릭하여 신청서 작성하기>>

 

- 진행순서

19:10 입장부스에서 티켓 교환하기&입장 시작

19:30 영화 시작 (10분 전에는 꼭 도착해주세요~)

21:15 감독과의 대화 시간 (초대손님 이름은 추후 공지 예정)

21:50 마무리&단체사진 찰칵  

 

- 문의 : 참여연대 민생팀 02-723-5303 [email protected]

화, 2018/01/30- 16:42
144
0

2018 에코페미니스트들의 컨퍼런스 : 세상을 뒤집는 다른 목소리

2016, 2017년에 이어 다시 찾아온 에코페미니스트들의 컨퍼런스!
지난 번 컨퍼런스의 뜨거운 감동을 잊지 못하셨나요?
아쉽게도 일정이 맞지 못해 신청하지 못하셨었나요?

2018 에코페미니스트들의 컨퍼런스에서 만나요!

20181011_에코페미니스트들의 컨퍼런스

2018 에코페미니스트들의 컨퍼런스 : 세상을 뒤집는 다른 목소리

일시 : 2018.10.11 (목) 7시
장소 : 페럼홀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5길 19 페럼타워 3층)

<프로그램>

사회 : 이은희 (에코페미니스트)
1. 난개발 막는 여성 등판! 자, 이제 게임을 시작하지!

/ 고은영 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2. 할머니의 토종씨앗에서 생명과 자급의 밥상을 찾다
/ 김신효정 <씨앗, 할머니의 비밀> 저자
3. “그때도 틀렸고 지금도 틀렸다” : 저출산과 낙태죄
/ 이유림 성과재생산포럼 기획위원
4. 나는 매일 탈코르셋에 실패한다
/ 안현진 여성환경연대 활동가
5. “내 삶을 팝니다”: 저임 노동시대의 고비용 라이프스타일
/ 김현미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참가비 : 5천원
참가비 입금계좌 : keb하나 630-004757-375 사단법인여성환경연대
참가신청 : http://bit.ly/2018_conference
문의 : 02-722-7944

주관 : 여성환경연대 / 후원 : 한국여성재단
디자인 : 민성

수, 2018/09/12- 14:05
144
0

말레이시아 테렝가누에서 여성 2명에게 채찍질형 6회가 집행됐다. 이 여성들은 서로 합의된 동성간 성관계를 시도했다는 이유로 유죄가 선고되었으며, 당시 현장에는 피고인들의 가족과 정부 관계자들이 지켜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첼 초아 하워드Rachel Chhoa-Howard 국제앰네스티 말레이시아 조사관은 이 소식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 날은 말레이시아의 LGBTI 권리는 물론 인권 역시 후퇴시킨 끔찍한 날이다. 서로 합의된 동성간 성관계를 시도했다는 이유로 두 사람에게 이처럼 잔인한 처벌을 가한 것은 말레이시아 인권 상황을 개선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돌린 만행이다.”

“여성 2명에게 채찍질형을 집행한 것은 말레이시아의 LGBTI가 겪는 차별과 범죄화의 심각성을 재차 적나라하게 일깨웠다. 이는 새롭게 출범한 정부 역시 전 정권과 마찬가지로 고문 또는 잔인하고 비인도적이거나 굴욕적인 처벌에 해당하는 수준의 조치를 용납하고 있다는 신호다.”

성 지향성과 젠더 정체성을 범죄화하는 악랄한 법이 계속 존재하는 한, 말레이시아의 LGBTI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러한 유형의 처벌을 당할 위험에 놓일 것이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정체성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이유로 두려움 속에 살아가서는 안 된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즉시 억압적인 법을 폐지하고, 고문이나 다름없는 처벌을 금지하고, 유엔 고문방지협약을 비준해야 한다.”

배경

2018년 8월 12일, 테렝가누 샤리아 고등법원은 각각 22세와 32세인 말레이시아 여성 2명에 대해 “여성간의 성관계” 혐의로 벌금 3,300링깃(633유로)과 채찍질 6회를 선고했다.

두 사람에게 채찍질형이 선고되기 이전부터 말레이시아에서는 수 주간에 걸쳐 LGBTI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었다. LGBTI 관련 시설은 습격의 대상이 됐고, 정치인과 정부 관계자들은 LGBTI에 대해 연이어 차별적인 발언을 했다. 무자히드 유소프 라와Datuk Dr Mujahid Yusof Rawa 말레이시아 종교부장관은 언론보도 인용을 통해 파카탄 하라판(희망연대) 정부는 LGBTI를 “한 번도 인정한 적 없다”며, 과거에 정부가 LGBTI와 교류한 것은 단지 그들의 “재사회화”를 위한 것일 뿐이었다고 밝혔다.

채찍질형은 잔인하고 비인도적이며 굴욕적인 처벌의 형태로, 고문에 해당할 수 있으며, 국제법상 절대적으로 금지되고 있다.

목, 2018/09/13- 16:44
143
0

사본 -한국여성재단로고2

직 원 모 집 공 고

 

딸들에게 희망을 !
한국여성재단은 1999년 12월 6일 “딸들에게 밝은 새천년을 열어준다” 라는 기치아래 사회 각계 각층의 지도자들과 전국 124개 여성단체들이 모여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시민사회 육성을 위한 민간 여성공익재단입니다. 이 땅의 여성들 및 사회적 약자들이 성별, 계급, 연령, 국적 등에 의해 차별받지 않고 그 잠재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일을 함께 할 직원을 모집합니다.

1. 모집부문

모집부문
관련 직무 및 지원 자격
경영지원팀 팀원 1명 (정규직)

[수행 직무] 회계 및 시설관리 등 일반실무
[지원 자격] 관련영역 5년이상 경력자
비영리복식회계 : 더존 프로그램사용 가능자(Neo i cube-G20 가능자 우대) (※ 홈페이지 참조 http://www.womenfund.or.kr)

2. 전형방법 – 1차 : 서류전형
2차 : 면접(※1차 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해 개별통보)

3. 전형일정
1) 서류접수
접수일_ 2016년 9월 26일(월) ~ 2016년 10월 7일(금) 18:00
접수방법_ 이메일 접수([email protected]) ※ 접수확인 문자 드립니다.
제출서류_ 이력서(개인정보보호법에 의거 생년월일만 기록) / 자기소개서(자유양식)

제출된 서류는 반환하지 않습니다.

2) 면접 예정일 : 2016년 10월 11일(화)  오후 2:00
대상 : 서류전형 합격자

월, 2016/09/26- 16:33
139
0

[온콘] 세상을 바꾼 그녀들 시즌 3 신영숙 새움터 대표

“피해자가 한 분이라도 남아있는 한 계속할 것”



‘기지촌 미군위안부 국가배상청구소송’ 3년째 진행 중
“국가폭력에 대한 이 소송은 한국여성운동의 역사적 기록”
장기간 피해에 노출된 기지촌 여성 위한 전담시설 필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군 위안부 피해 여성들이 국가로부터 어떤 피해를 받았는지 명확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그 책임을 누가 져야하는지 밝혀내, 공식적으로 이분들에게 사과하고 정확하게 배상해야 합니다.  피해자분들이 지치지 않는 한, 피해자가 한 분이라도 남아있는 한 이 운동은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언니’들에게 자활지원센터는 ‘학교’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새움터 사무실은 환하고 따뜻했다. 얼마 전 리모델링을 마쳤다는 낡은 건물 내부는 작은 사무공간과 상담실, 오픈형 주방과 작업공간으로 오밀조밀하게 나뉘어져 있었다. 십여 명이 둘러앉을 수 있는 탁자에는 수세미를 만드는 갖가지 색의 아크릴실과 비누 재료들이 놓여 있고, 고령의 ‘언니’들이 이동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벽에는 지지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매일 점심 식사가 만들어지는 부엌은 작업공간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게 ‘오픈형’으로 설계되었다. 의자에서 일어나다가도 쓰러지는 이들이 종종 있기 때문이다.

기지촌여성운동조직인 평택 새움터에 자활지원센터가 문을 연 것은 2015년 6월. ‘성매매방지법’에 의거한 자활지원센터에서는 150시간을 일하면 약 93만원의 급여를 받을 수 있다. 대부분 기초생활수급자인 기지촌 피해 여성들이 일을 하고 이 돈을 받으면 기초생활수급비와 의료비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 실질적으로 경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은 이곳에 나와 일하기를 원한다. 알음알음 주변인의 손에 이끌려 나와 새로운 동료가 되기도 한다.

“언니들이 여기 오는 걸 ‘학교 간다’라고 말씀하세요. 배우지 못한 상처가 깊으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집에서는 식사를 잘 안하시는데 여기 오시면 건강식으로 식사할 수 있고, 동료들도 만나면서 건강이 좋아지세요. 정기적으로 긴장감을 가질 수 있잖아요. 또 여기에서 주체로, 당사자로 존중받는 것이 이분들의 삶에 굉장한 에너지가 됩니다. 집에 혼자 있으면 자신이 죽어도 아무도 모르지만 자활센터에 나오면 자신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걸 센터에서 바로 알 수 있으니까 새움터에 나오는 것이 안도감을 준다고 말씀들 하셔요.”


“군 위안부 제도는 국가폭력에 의한 여성인권유린 정책”

새움터는 지난 2014년 6월 25일 122명의 기지촌 피해여성들과 함께 ‘한국 내 기지촌의 미군 위안부 국가손해배상청구소송’을 시작했다. 같은 해 12월 19일 첫 변론을 시작해 2016년 1월 22일 이나영 중앙대 교수의 전문가 증언까지 총 6번의 재판이 진행됐다. 기지촌이라는 특정지역을 설치하고 ‘미군 위안부’를 철저하게 관리ㆍ감독해 온 국가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이다. 신영숙 새움터 대표는 이 소송을 두고 ‘한국여성운동의 역사적인 기록’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여성운동에서 122명의 여성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했다는 것은 역사적인 기록입니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여성들이 국가폭력에 대해, 정부의 인권유린에 대해 낱낱이 밝히겠다고 결의한 것은 한국여성운동에 기록되고 지지받아야 될 일입니다.”

신 대표는 지금까지의 재판에서 주요 쟁점이 되고 있는 4가지를 소개했다.

첫째는 ‘위안부’라는 용어 문제다. 소송을 준비하면서 원고측은 ‘한국 내 기지촌 미군 위안부’로 용어를 정리했지만 정부측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본인들이 피해를 받을 당시 ‘위안부’로 지칭됐음을 증언하고 있으며, 당시 정부 기록이나 신문기사에도 ‘미군 위안부’라고 명기되어 있다.

두 번째는 ‘자발성’ 논쟁이다. ‘자발적인 성매매이기 때문에 국가가 책임질 이유가 없다’라는 정부측 주장에 대해 당사자들은 당시 기지촌 여성들 대부분이 인신매매와 사기를 당해 기지촌에 유입되었다며 ‘자발적’이라는 말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국전쟁 이후 1950년대 후반부터 이미 ‘미군 위안부’는 존재했었고, 1960년대 초반 정부는 ‘낙검자 수용소’를 설치할 만큼 기지촌 여성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1961년에 제정된 ‘윤락행위등방지법’에 의해 성매매가 금지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기지촌이라는 특정지역을 조성해 불법적인 성매매를 조장ㆍ방조했다. 뿐만아니라 심지어 체계적으로 관리까지 했기 때문에 그 지역 안에서 피해 여성들이 받았던 성적 인권침해에 대해서는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 원고측의 주장이다.
당시 피해여성들이 기지촌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산을 넘어 도망쳐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미군부대로 이어지는 유일한 진입로에 있던 검문소에는 이미 포주들이 고용한 깡패들이 대기하고 있다가 도망친 여성들을 잡아갔다. 도망치다 잡혀 돌아가면 지독한 매질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이 기지촌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미군과 결혼하거나 죽는 것 뿐이었다. 또한 성병 검사를 위해 1주일 혹은 2주일에 한번씩 보건소에서 공무원을 만났지만 기지촌 여성들에게 ‘당신이 하는 일은 불법’이라고 말해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이러한 이유로 피해여성들은 자신들의 피해 경험이 ‘자발적’일 수 없다고 강변하고 있다.  

세 번째 쟁점은 기지촌이 지방정부의 업무였다는 것이다. 정부측은 기지촌 문제가 중앙정부가 아닌 기지촌이 있었던 동두천이나 평택시 등 지방정부의 일이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원고측은 1971년 청와대 직속 ‘기지촌 정화위원회’가 존재했고, 1960년대 초반부터 내무부나 보건사회부에서 기지촌 여성들의 관리 지침이 내려왔기 때문에 기지촌 문제는 지방정부가 아닌 중앙정부의 일이었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네 번째 쟁점은 공소시효다. 정부측은 시효가 끝나 자료가 없어 답변을 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원고측은 당시 관련 자료를 제출하며 정부측을 압박하고 있다. 신 대표는 “지금도 E6비자로 들어온 외국인 여성들을 비롯해 관광특구지역, 외국인 전용 클럽 등에서 파병된 외국 군인을 상대하는 여성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기지촌 피해 여성 문제는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피해여성에게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성매매 피해”

1996년 경기도 동두천 기지촌에 처음 문을 연 새움터는 2001년 6월 경기도 평택시(송탄)에도 센터를 개원했다. 신영숙 대표는 1995년 두레방에서 ‘기활(기지촌여성활동)’로 기지촌 여성 운동과 인연을 맺었다. 결혼 후 지방에 머물다가 2004년 복귀해 새움터의 부대표, 공동대표를 거쳐 2012년부터 대표를 맡고 있다.
“새움터는 동료활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입니다. 준비위원회부터 당사자와 함께 만들었습니다. 제가 대표이기는 하지만 당사자는 아니잖아요. 당사자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거죠. 새움터는 활동가도 50대 50을 지향하고 있어요. 저는 활동주체도 당사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새움터의 정책적인 방향 논의를 하면 당사자분들은 굉장히 명확하세요. 적극적으로 활동하시는 분들도 아주 많으시고요.”

새움터는 동두천과 평택의 사무실 외에도 군산과 부산 등 기지촌(혹은 옛 기지촌) 지역에 있는 여성들을 직접 방문하는 ‘가정방문 사업’을 진행중이다. 군산 아메리칸 타운이나 부산역 근처의 차이나타운의 외국인 전용클럽이 있는 지역에서 고령이 되어 아직도 그곳에 생존해 있는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것이다. 신 대표를 비롯해 새움터 활동가들이 항상 어디서나 잠을 잘 수 있는 짐을 꾸려 다니며 찜질방이나 모텔 생활이 생활화되어 있는 이유다.

평택 새움터 자활지원센터장이기도 한 신영숙 대표는 “현행 성매매방지법만으로는 기지촌 피해 여성들을 온전히 지원할 수 없다”며 “장기간 피해에 노출된 고령의 ‘언니’들을 위한 전담 시설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지촌 피해 여성들에게 알콜, 마약, 흡연, 일상 생활이 뒤바뀐 환경 등으로 인한 다양한 질병을 가지고 있습니다. 높은 힐을 오래 신고 있어서 발가락이 휜 여성도 많고, 굉장히 시끄러운 클럽 음악에 노출되어 있어 청력도 좋지 않습니다. 여성들에게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다 성매매 피해에요. 하지만 정부는 그것이 성매매로 인한 피해냐며 인정하지 않는 거죠. 피해를 입증해 내는 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지난해 6번이나 ‘언니’들의 장례를 치렀다는 신 대표는 진행중인 소송이 길고 어려운 과정이지만 피해자분들이 지치지 않는 한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피해자분들이) 생을 마감하는데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가장 두려워하시는 게 고독사에요. 워낙 혼자 계시니까 고독사에 대한 두려움이 크세요. 이분들이 조금이라도 밖으로 나올 수 있고, 자활센터를 통해 일을 하면서 기쁨도 얻으시고, 삶을 재해석하는데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글 : 김수희 여성연합 활동가
사진 : 장수진 여성연합 활동가


================================================================ 

여성연합 '온콘' '생각을 바꾼 그녀들 세상을 바꾼 그녀들'

2014년 시즌1, 2015년 시즌2를 진행한데 이어

2016년 시즌3으전국의 여성운동가 인터뷰를 이어갑니다.

우리 사회 통념을 바꾸어 더 나은 세상을 향한 희망을 만들어가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



댓글 쓰기

월, 2016/02/15- 10:51
138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