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겨울호(통권 73호)
[책소개]
<내일을 여는 역사> 2018년 겨울호(통권 73호)
내일을 여는 역사 재단 | 민족문제연구소
• 조한성 출판팀장

2018년 겨울호(통권 73호)가 나왔다. 이번 호에도 우리의 역사와 현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통일에세이>에서는 지난 20여 년간의 남북 보건의료의 협조과정을 회고하면서 ‘코리아 건강공동체’를 지향하는 보건의료 통일방안을 살펴봤다.
<쟁점으로 보는 역사>에서는 두 개의 글을 통해 최근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사법농단을 다뤘다. 하나는 신일철주금 소송과 긴급조치 피해자들에 대한 국가배상청구과 관련한 재판거래에 대해 분석하는 글이다. 다른 하나는 국가폭력에 대한 책임문제와 사법농단을 비판하는 글이다. <지금 우리는?>에서는 먼저 국정 역사교과서의 서사책략과 역사조작에 대해서 날카롭게 메스를 가했다. 또 하나는 시장친화적 토지공개념이란 무엇이고 이를 정책적으로 도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다룬다. 두 글 모두 전문가의 공력이 느껴지는 글이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인물로 보는 역사>에서는 식민지 지식인으로 전혀 다른 두 길을 걸었던 차미리사와 김활란을 살펴보았고, 반독재민주화에 공헌한 인물로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평생을 받친 조영래 변호사를 재조명했다.
<전태일평전>이 어떤 과정을 통해 세상에 나왔는지 알고 싶다면, 조영래 변호사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이 글을 읽으면 된다. <내일을 여는 책>에서는 고전적인 가치를 갖고 있는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 박은식의 <한국독립운동지혈사>, 레닌의 <제국주의>를 재조명했다. 오늘날의 시각으로 재음미하는 글인 만큼 시사하는 바가 많다.
<사료의 재발견>에서는 오지영의 <동학사>를 통해 척왜창의(斥倭倡義)의 의미가 민족적 대연합을 제시하고자 했던 점을 지적한다. 그리고 「일본인전쟁포로 심문서」를 통해 조선인 일본군위안부에 대한 미국의 기록을 분석한다. 또 백제의 역사에서 중요한 사료적 의미를 가지는 미륵사지 사리봉영기와 익산의 쌍릉의 실체를 분석했다. 이 글을 통해 백제사의 베일을 조심스럽게 열어볼 수 있다. <사실 체크>에서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의 제정이 역사적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이루어졌는지 추적하면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의 제정이 가진 이중적 의미를 살펴본다.
<예인열전>에서는 ‘살아서는 신필, 죽어서는 신선’이란 제목으로 단원 김홍도에 대한 세 번째 글을 이어간다. <예술과 현실의 소통>에서는 올해 70주기를 맞이한 제주4.3과 평화예술에 대한 글을 통해 제주 4.3과 4.3예술이 기억투쟁에서 평화예술로 진화하는 길을 제시한다. 다음 글은 여비엔날레를 살펴보고, 한국형 비엔날레의문제점을 살펴본다.
<역사와 공간>에서는 고려와 후백제의 마지막 결전지인 구미 태조산을 답사한 글과 강원도를 대표하는 도시로 원주읍성이 자리하고 있던 원주를 답사한다. <북한의 이해>에서는 해방 후 북한의 중국 국공내전에 대한 지원 사실을 살펴보고 북한과 중국이 어떻게 혈맹관계를 형성해 갔는지를 조망해 본다.
2018년 한해도 저물고 있다. 올해는 북한의 비핵화문제 등 한반도 국제정세가 하루가 다르게 격변하는 한해였다. 연초의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세 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있었고, 남북의 화해무드와 북한의 비핵화 정책의 천명 등으로, 어느 때보다 남북 화합과 하나의 코리아를 지향하는 움직임이 기대되는 한해가 되었다.
아직은 첩첩산중이며 언제 어디서 매설된 지뢰(?)가 터질지 노심초사하는 현실이지만 역사의 진행방향이 평화와 공존이라는 화두 아래서 당위성을 갖고 진행되기를 기대해 본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방송매체의 보도와 신문 잡지 등의 논조는 누구에 의한 누구를 위한 것인지 종잡을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며, 왜곡과 거짓말이 태연하게 인구에 회자(膾炙)되는 현상에 개탄을 금할 수 없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태연하게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사실관계를 침소봉대하는 혹세무민의 움직임이 여전하다는
생각도 지울 수가 없다.
이렇게 변화가 극심한 현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도 더욱 우리는 역사적 경험에서 경험치를 배워야 하며 선인들의 지혜를 빌어 내일을 열어가는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이번호가 혜안을 얻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피해자들의 목소리로 일본의 산업유산 시설이 지워버린 강제동원·강제노동의 역사를 ‘증언’하는 기획전 <피해자의 목소리를 기억하라! 강제동원의 역사를 전시하라>가 7월 16일(금) 식민지역사박물관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과 공동으로 주최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특히 하시마 강제동원 피해자인 서정우 씨, 이경운·이지창 씨의 증언영상과 연합군 포로수용소의 강제노동실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자료들이다. 수십 년간 이 문제에 천착해온 일본 시민단체 POW연구회와 오카 마사하루 기념 나가사키평화자료관의 협력으로 공개가 가능했다. 제2부 ‘강제동원의 역사를 전시하라’에서는 유네스코 일본 산업유산의 등재 논란과 현재 강제동원·강제노동의 역사를 부정하는 산업유산정보센터의 문제점을 다루었다. 특히, 제2부는 2015년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린 독일 본에서 일본 산업유산 전시(戰時) 강제노동의 어두운 역사를 세계유산위원들에게 알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부정적 세계유산과 미래가치> 특별전(민족문제연구소 주최·주관)의 확장판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에 폴란드 아우슈비츠수용소, 독일 푈클링겐 제철소 등과 같은 ‘부정적 세계유산Negative Heritage)’이 어떤 방식으로 후대에 교훈을 전하고 있는지를 소개하면서 일본 산업유산의 역사부정 실태를 꼬집는다. 

시민들의 의견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