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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올해의 청소년 환경책] 자연의 비밀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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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올해의 청소년 환경책] 자연의 비밀 네트워크

익명 (미확인) | 수, 2019/01/02- 17:29
자연의비밀네트워크

자연의 비밀 네트워크 – 나무가 구름을 만들고 지렁이가 멧돼지를 조정하는 방법
페터 볼레벤 지음, 김영옥 옮김 / 더숲 / 2018년 04월

서구에서는 산림관리원이 최고의 직업, 모두가 선망하는 직종이다. 특히 독일은 숲을 가꿔 성공한 나라로 대표적이며 우리도 독일을 모델로 숲을 배우러 독일로 간다. 우리나라는 전후에 숲가꾸기에 성공한 대표적인 나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저자는 그 좋다는 독일의 20년 넘게 산림감독관으로 일했다. 그래서 숲, 나무, 자연에 관한 비밀스러운 관계를 흥미롭게 실타래처럼 풀어내고 있다. 이 아름다운 자연의 질서를 휘지어 내는 망나니가 인간임을 일깨워주는 생태주의자다.
미국 옐로스톤국립공원에서 실제 있었던 일을 말한다. 단순한 지역 주민의 요구로 아주 흔한 늑대를 가축보호 목적으로 섬멸했다. 결과는 많은 후유증이 엄청나게 발생하여 숲이 망그러지고 지역 환경도 심한 변화를 야기하고 농작물 피해도 극심하게 나타났다. 늑대가 상위 포식자로 자연 생태계를 조절했는데 그 고리가 끊어지자 초식동물이 기하급수적으로 번식하고 수변과 농지를 초토화 시켜 더 심한 피해가 나타났다. 결국 늑대를 복원시키게 되어 주변의 변화가 이루어져 자연의 질서가 되돌아오게 되었다.

 

우리가 즐기는 연어가 숲을 지키고 자연계를 풍족하게 만들어 준다. 웬만큼 자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연어와 복잡하게 얽혀있는 생태계의 이야기를 바로 눈치를 챌 것이다. 북양에서 길이1.5m에 몸무게30kg의 보통 어린이만큼 통통하게 몸을 잔뜩 살찌워 다량의 지방성분으로 구성된 거구의 성어는 태어난 모천으로 귀향한다. 수천 킬로미터를 먹지도 않고 헤엄치고 폭포를 지나 작은 내의 산란 터에 도착한다. 아름다운 은회색 몸은 많은 에너지 소모로 변하고 탈진되어 오로지 죽기 전까지 사랑에 몰두한다. 이 과정에서 숲 속에는 대기하는 수확의 조력자들로 가득하다. 일차로 곰이 배를 채우고 이어 여우, 밍크 등 작은 동물들이, 그 다음은 독수리 등 새들 차지다. 남은 썩은 물고기는 곤충들의 차례다. 이 과정에서 각자 나머지 먹이는 비밀스런 숲속에 저장된다. 그래도 남은 머리와 뼈 찌꺼기는 흙과 만나 퇴비가 된다. 성스런 본능의 수정이 끝난 연어는 조용히 죽음을 맞는다. 이는 곰이 있는 미국, 유럽에서 이야기이며, 우리도 10월 하순 – 11월 중순이면 동해의 양양 남대천에서 회귀하는 연어가 연출하는 자연의 대장관을 엿볼 수 있다.

 

한바탕 잔치가 끝나면 동물들은 배설물을 숲 속에 남기는데 이는 다량의 질소 덩어리다. 흙 속에 묻힌 배설물은 균류가 부드러운 솜처럼 흡수하여 영양 물질을 몇 배로 증가시켜 나무뿌리가 흡수하도록 돕는다. 무성한 나뭇잎은 언제인가 떨어지고, 원시림 나무도 쓸어져 죽으면 부패하며 미생물 부대인 균류가 이 모든 물질을 깔끔히 분해하면 영양물질이 생성된다. 다시 나무에 공급되고 일부는 물을 따라 숲으로 분배되고 강으로 흘러 들어 바다에 몸을 푼다. 바다에서도 무수히 많은 미생물들이 영양분이 풍부한 흘러든 선물을 기다린다.

 

바다와 하천이 만나는 지역을 기수지역이라 하는데, 이 풍부한 내수면이 만나는 곳은 풍부한 영양 공급으로 프랑크톤과 다양한 어종의 물고기를 키우고 각종 조류의 번식으로 생태계의 보고다. 이는 인간의 간섭 없는 자연계 상태이며, 상류의 개발이나 댐 건설로 물이 오염되고 어로가 막히면 물고기는 살수 없고 연어의 모천 산란장도 접근이 어려워 순환계는 파괴되고 인간도 바로 그 피해자가 되는 것이다. 외국에서는 댐을 철거하고 갯벌을 복원하는 작업이 벌어지는데 우리는 ‘4대강 살리기’로 수많은 댐급 보를 건설하여 물의 순환을 막아 녹조로 뒤덮여 생태계의 숨을 막고 있어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고, 바닥은 퇴적층으로 썩는다.

 

이 책은 ‘나무가 구름을 만들고 지렁이가 멧돼지를 조종하는 방법의 부제에서와 같이 다양하고 풍성한 내용으로 매장마다 손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이수용
수문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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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멸망,작은것들의역습

지구 멸망, 작은 것들의 역습 – 핵, 바이러스, 탄소

김경태, 김추령 지음 / 단비 / 2017년 4월

핵! 바이러스! 탄소!
전혀 연관성 없어 보이는 이 세 녀석은 어떤 매우 ‘작은 것’들입니다. 너무나 작아서 맨눈으로는 볼 수가 없지요. 안 보이다 보니 공기처럼 존재감이 거의 없었습니다. 인류가 등장하기 전부터 이 지구에 존재했지요. 하지만 이들은 지구 생명의 일부로, 지구가 평형을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작은 것’들이 인간을 멸망시킬 수 있는 주인공들로 자주 이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이 ‘작은 것’들에게 인간을 위협할 수 있는 존재감을 불어넣어 준 것은 바로 인간의 과학과 문명이었습니다. 인간을 위협하는 정도에게 그치면 그나마 다행일지 모르겠지만 지구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어 큰 걱정입니다.
-위의 책, 서문 中-

과학샘하고 비스듬히 앉아 공상과학 소설 몇 편과 <출발! 비디오여행> 몇 주치를 보는 기분이다. 다행히 샘은 나를 감시하기 위해 앉은 게 아니다. 대뜸 샘한테 물어본다. “대체 핵이 뭐길래 우리를 위험에 빠트리게 된 거예요?” 그럼 옆에서 뻥튀기를 먹고 있던 샘이 원자력의 개념을 살짝 소개하고, 다음 영화를 틀어주신다. 천하무적 <우주소년 아톰>! 아톰? 너무 옛날 캐릭터잖아? 샘이 내 눈치를 슬쩍 보시더니, 곧이어 <엑스맨>과 <고질라> <아이언맨>까지 틀어주며 설명을 이어간다. 하마터면 졸 뻔 했는데, 흥미진진하네?

뭐든 물어보면 척척 대답하시는 샘하고 주거니 받거니 질문과 답을 이어 간다. 샘이 의외로 게임 용어까지 들어가며 꽤 실감나게 설명하신다. 일테면 바이러스 ‘면역체계’를 ‘아이템’이라고 하니 느낌 확 온다. 혹시라도 내 이해력이 후달릴까 걱정이신지, 갑자기 불을 끄고 목소리를 낮추고 핵과 바이러스, 탄소 가 진짜로 우리를 역습해온 가상현실을 픽션으로 덧붙인다. 내가 들어도 얼토 당토 않아보이는 망상과학 소설이지만, 눈에도 보이지 않는 이 작은 것들이 우 리 삶을 어떻게 뒤흔들 수 있는지 알게 되어 오싹하다.

근데 왜 핵과 바이러스, 탄소일까. 이것들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일단 무척 작아서 사람의 맨 눈으론 볼 수 없다. 그런데 이 작은 것들에 인류 문명 이 개입해 급기야 이것들이 인류의 존재를 위협하게 되었다. 위협? 그래봤자겠 지? 눈에도 안보이는데? 아니다. 슬프게도 이것들은 인류만이 아니라 지구를 멸망시킬지도 모른다. 그래서 ‘역습’이다. 샘은 오늘밤 잠 못들 질문을 남기고 집으로 돌아가셨다. 나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홍지숙

여우책방 협동조합

*함께 읽으면 좋은 책

-<거의 모든 것의 탄소 발자국 : 오늘 내 하루의 탄소발자국은 몇 kg일까> / 마이크 버너스리 지음 / 노태복 옮김 / 도요새 / 2011년 10월

-<28 : 정유정 장편소설> /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3년 6월

목, 2017/11/23-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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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맨 우리가 도와줄게

레드맨 우리가 도와줄게! – 만화와 놀이로 배우는 탈핵 | 평화발자국 18
김규정 글, 그림 / 보리 / 2016년 11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핵발전소 문제를 고민하고 함께 행동한다면 어린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지금보다 나아질거야. 앞으로도 핵발전소 문제에 더 많이 관심 가져 줘! 우리 또 만나자!”

-앞의 책, p.69-

2011년 이웃 나라 일본 후쿠시마에서 엄청난 핵사고가 일어났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핵발전소를 지으며 핵에너지 비중을 늘여가고 있다. 미래를 살아갈 어린이들은 핵발전소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 핵발전소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일까?

책은 어린이 독자가 지구의 영웅 레드맨을 도와 핵발전의 진실을 찾아가는 ‘탈핵놀이’와 핵발전에 대해 기본적인 정보를 알려주는 만화형식의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지구를 지키는 레드맨은 위험한 일이 벌어지는 곳이라면 어디든 날아간다. 하지만 보이지 않고 만질 수 없는 방사성 물질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무기력하게 컴퓨터게임에만 빠져있다.

레드맨을 다시 영웅으로 되돌리고 핵발전소의 진실을 알아가기 위해 어린이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어린이가 직접 해볼 수 있는 책 속 ‘탈핵놀이’는 위험에 빠진 레드맨을 구하거나 모험을 하는 과정이다. 미로 찾기, 낱말 카드 맞추기, 점선 잇기 등 한 페이지씩 넘기다 보면 이야기속에 내가 들어가 있다는 느낌이 든다. 결코 깨끗하지도 않고 안전하지도 않으며, 비싼 에너지인 핵발전소의 진실을 어린이 눈높이에서 쉽고 재미있게 만날 수 있도록 한 작가의 노력이 엿보인다.

작가는 어린이가 살아갈 미래가 지금보다 훨씬 나은 곳이 되도록 핵발전소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고, 핵발전소 문제에 공감하는 이들이 더 늘어나길 바란다.

이양미
어린이도서연구회 회원

*함께 읽으면 좋은 책

-<불을 끄면 별이 떠요 : 잘 알고 잘 쓰는 전기 에너지 지구 환경을 지켜요(상상의 집 지식마당7) / 서지원, 조선학 지음, 양종은 그림 , 김정애 감수 / 상상의집 / 2012년 10월

-<무지개 욕심괴물 : 어린이를 위한 탈핵이야기(철수와 영희 그림책6)> / 김규정 글, 그림 / 철수와 영희 / 2014년 3월

수, 2017/11/2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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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식탁

제3의 식탁 – 미래의 요리를 위한 위대한 실험

댄 바버 지음, 임현경 옮김 / 글항아리 / 2016년 12월

‘제3의 식탁’은 한 접시의 요리 자체가 아니라 지금까지와는 다른 요리법, 혹은 요리의 조합이거나 메뉴 개발과 재료 수급 혹은 그 전부를 포함한 개념이 되어야 한다. ‘제3의 식탁’은 관습을 따르기보다는 재료를 공급하는 환경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맛을 조합해야 한다. ‘제3의 식탁’을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농업의 중요성과 이를 실천하는 농부에 대해 새롭게 이해해야 한다. ‘제3의 식탁’은 우리 음식이 관계의 그물망 전체의 일부이며 단 한 가지 재료에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동시에 가장 맛있는 요리를 위해 필요하지만 아직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모든 종류의 곡물과 고기를 중시한다. 모든 위대한 퀴진처럼 ‘제3의 식탁’은 자연이 제공할 수 있는 최상의 재료를 반영하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한다.

-위의 책, 프롤로그 中-

쌀로 ‘밥’을 짓는 것과 ‘쌀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차이, 그것이 내가 요리사 혹은 셰프를 생각하는 방법이다. 오죽하면 위대한 작가 톨스토이가 ‘신은 인간에게 먹을 것을 보냈고 악마는 요리사를 보냈다’고 했겠는가.

<제3의 식탁>은 그 ‘악마’가 지은 책이다. ‘악마’가 차린 ‘식탁’은 ‘레시피의 레시피’. 한 접시의 음식, 한 조각의 빵을 굽기 위해 놀랍고도 호기심 당기는 실험을 마다하지 않는 ‘제3의 셰프들’에 대한 기록과 제안들이 제법 솔깃하다. 제1의 레시피가 ‘생선을 어떻게 요리하는가’ 제2의 레시피가 ‘생선을 잡는 순간부터 요리사의 손에 재료가 들여지는 때까지 신선한 생선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라면 ‘생선이 잡히기 전 바다의 상태는 어떤가’부터 따져 요리하는 것이 제3의 레시피다. 이를테면 ‘플랑크톤 빵’ 한 조각에 지금 우리의 바다가 처한 상태를 떠올리게 하는 세프가 있다. (어떤가? 플랑크톤 빵이라고 하는 순간 우리는 ‘플랑크톤’에 대해 생각하게 되지 않은가?) 그는 바다의 오염도를 측정하는 식물플랑크톤을 요리에 사용한다. 오염되지 않은 식물플랑크톤을 이용해 이스트와 섞어 빵을 만들고 식물 플랑크톤으로 조리한 소스에 찍어 먹으면 그 맛, 향기가 식사하는 끝까지 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 해산물의 풍미를 내는 것은 식물 플랑크톤이 생성하는 황 가스! ‘식물 플랑크톤이 없으면 생명도 없다’는 것을 한 조각의 빵으로 말하고 있다.

저자는 귀한 식재료를 찾는 요리사들은 점점 더 야생의 형태를 찾게 될 것이고 그 음식들이 맛있고 기억에 남는다면 더 많은 사람이 재배방식을 바꾸고 결국 ‘우리를 먹여 살리는 토양’을 ‘우리가 먹여 살려야 한다’는 의식을 일깨우게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바다는 플랑크톤으로 건강해지고 토양은 미생물로 비옥해진다는 이 간단하고도 기본적인 원리가 오늘 우리 앞에 놓인 ‘음식’에 존재한다는 진리를 새삼 깨우쳐주는 책이다.

고혜미
방송, 다큐멘터리 작가(SBS 독성가족 외 다수)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온 삶을 먹다 : 대지의 청지기 웬델 베리의 먹거리, 농사, 땅에 대한 성찰> / 웬델 베리 지음 / 이한중 옮김 / 낮은산 / 2011년 10월

-<먹거리와 농업의 사회학> / 마이클 캐롤란 지음 / SSK 먹거리와 지속가능성 연구팀 옮김 / 따비 / 2013년 6월

수, 2017/11/2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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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받는동물들의평생안식처

동물보호구역 — 고통받은 동물들의 평생 안식처|동물권리선언 시리즈 9
로브 레이들로 지음, 곽성혜 옮김 / 책공장더불어 / 2018년 05월

이 책은 다양한 단체와 개인이 운영하는 전 세계 동물보호구역과 동물구조센터의 우수한 사례를 소개하고 운영에 관한 조언과 지침을 제공한다.
인도에서는 지난 수 세기 동안 길거리에서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춤추는 곰’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야행성이고 곤충을 먹고 살며 길고 텁수룩한 털과 갈기를 가진 느림보곰이다. 코를 관통한 줄로 고통스럽게 조종당하며 관광객 앞에서 춤을 추며 재주를 부린다. 일하지 않을 때는 나무나 바위에 묶여 지냈다. 동물구조센터 ‘와일드라이프 SOS’는 영양부족에 시달리고, 학대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겪으며 인도 거리를 떠돌던 춤추는 곰 600마리를 구조했고, 그 중 90마리는 ‘배너가타 동물보호구역’에 수용되었다. 느림보곰은 더 이상 생존을 위협받지 않고 안전한 공간에서 존엄과 존중을 보장받으며 살게 되었다.

 

저자는 전 세계 우수한 사례의 동물보호구역을 구석구석 다니면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동물들을 생생하게 소개하고, 동물보호구역이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 동물을 어떻게 돕는지, 동물보호구역의 기준과 역할, 운영을 위해 갖춰야 하는 것들을 조목조목 안내한다.

 

또한 위기에 처한 동물을 돕는 사람들이 세계 곳곳에서 벌이는 다양한 노력을 따뜻하게 조명하면서 직면할 수밖에 없는 여러 문제도 함께 짚어 준다.
불행히도 우리나라에는 아직 동물보호구역이 없다. 이 책에 소개된 세계 곳곳의 동물보호구역을만나면서 우리에게도 동물들의 평생 안식처인 보호구역이 절실함을 생각하게 한다. 구조는 동물보호활동의 끝이 아니고 시작이기 때문이다.

 

동물보호구역과 동물구조센터는 일반인과 동떨어진 단체가 아니다. 지금 당장, 동물보호구역이나 동물구조센터를 시작할 만한 시간과 여력, 자원이 없다면 동물보호구역과 동물구조센터를 돕는 일을 하는 방법도 있다. 동물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동물보호 웹 사이트를 운영하거나 후원하는 일등이 그것이다.

 

이 책에는 평범한 사람들이 위기에 처한 동물에게 도움을 주고자 할 때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관한 정보와 이야기를 함께 실었다.

이양미
어린이도서연구회 회원

화, 2019/03/1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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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강

위대한 강의 삶과 죽음 – 금강요정 4대강 취재기
김종술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7월

국민이면 누구나 다 잘 알고 통탄하는 4대강 댐 건설로, 전 국토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대사건이 있었다. 공사는 속전속결로 끝이 났지만 지금도 그 상처는 점점 깊어가고 있으나 뾰족한 수습대안 없이 점점 더 미궁으로 빠지고 있는데 물길을 제대로 잡아야 한다.

 

애초에 정부는 경부고속도로처럼 한강과 낙동강을 남북으로 연결하여 대수로 운하를 건설하겠다는 안을 추진했다. 시민단체들은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해 운하로 건설한다는 소식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려면 제일 문제가 충주에서 문경 고개를 넘어 상주로 내려가 물길이 연결되어야 한다. 물길은 수많은 댐을 건설하고 관문을 만들어 백두대간을 넘어 가야 했다. 현장을 조사 답사하며 어처구니없는 사업이라고 생각되었다. 수많은 국민의 반대로 운하는 취소되고 멀쩡한 4대강에 댐을 건설하며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착수되었다. 운하는 댐으로 바뀌고, 댐은 다시 보로 이름이 바뀌어 착공되었다. 이명박 정부 임기 내에 끝장을 내기 위해 4대강 전 구간이 일시에 공사판이 되어버렸다.

 

『위대한 강의 삶과 죽음-부제 금강요정 4대강 취재기』는 부제와 같이 지역의 기자가 숨 가쁘게 생과 사를 넘나들며 취재한 기록으로 책을 잃어가며 분노와 슬픔을 함께하게 된다. 모든 동식물은 깨끗한 물을 공급받아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데, 4대강의 물이 녹조로 뒤덮여 우리는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

 

저자는 공주에서 지역신문 발행자로 출발하여 4대강 댐건설의 현장인 금강을 처음부터 현재까지 집중적으로 보도하여 국민의 눈과 귀를 열었다. 광고 수입으로 운영하던 신문사는 압력으로 수입이 차단되어 결국 문을 닫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현재도 금강 탐사 기사를 쓰고 있다.

 

이 책에 소개된 금강에서의 일들은 4대강 모두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저자는 국내에서 큰빗이끼벌레를 최초로 공개하는 특종으로 금강의 심각성을 알렸으며, 이는 4대강 어디에서도 똑같이 발견되었다. 큰빗이끼벌레의 첫 장면, 물속에 SF영화의 ET 머리처럼 반들반들한 생명체, 크기는 축구공만큼에 물컹물컹하고 젤라틴덩어리처럼 미끈거리고 끈적이며 잘 부서진다. 부서져 겉은 까만 점으로 뒤덮였고, 속살은 녹색과 붉은색이 뒤섞여 빛난다. 속에 바늘처럼 가느다란 붉은색 실지렁이 같은 것들이 꿈틀거린다. 냄새는 시궁창 악취보다 열 배나 심하고 비린내가 난다. 끔찍한 미지의 큰빗이끼벌레의 실체를 알기 위해 자기 몸으로 생체시험을 한다. 역겨우나 직접 입에 넣고 씹어 먹는다. 후유증으로 두드러기와 두통에 시달려 강변에 데굴데굴 구른다. 큰빗이끼벌레는 흐르는 물에서는 살지 못하며 정체되어 오염된 댐이나 시멘트 구조물 같은 곳이 좋은 서식처다. 그는 큰빗이끼벌레 생태전문가가 되었다.

 

책은 1부 강의 죽음, 2부 생명 혹은 죽음의 색깔, 3부 강의 삶으로 나누어 10편 이상의 글로 구성되어있으나 어디를 뽑아 읽어도 새로운 사실에 놀라며 독자의 시선을 떼지 못하게 한다.
저자의 이름은 김종술 이전에 금강을 지키고 사랑하는 ‘금강요정’이며, 큰빗이끼벌레를 먹어치우는 ‘괴물기자’로, 4대강을 지켜내는 투쟁가인 ‘4대강 독립군’으로 지금도 금강 현장에서 열심히 탐사 보도하며 투쟁하고 있다.

이수용
수문출판사 대표

목, 2019/02/0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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