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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사업에 쏟아지는 왜곡 보도, 대부분이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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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사업에 쏟아지는 왜곡 보도, 대부분이 가짜뉴스

익명 (미확인) | 금, 2018/11/16- 19:08

태양광 발전은 비효율적이니 핵발전을 해야 한다?, 쏟아지는 왜곡보도

자유한국당과 조중동이 ‘주거니 받거니’ 적극 유포하며 여론 형성

 

이봉우(민주언론시민연합 모니터링 팀장)

현 정부가 추진 중인 탈핵 정책을 두고 이른바 보수 언론의 공세가 거세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군산 새만금 간척지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사업부터 멀리는 지난해 6월 고리 1호구 영구 폐쇄 및 신고리 5‧6호기 건설 공론화까지, 정부 출범 이후 끊이지 않고 탈핵을 비방하는 보도가 이어졌다. 매번 공격하는 이슈가 달라졌을 뿐 이들의 논리는 똑같다. 탈핵은 비효율적이며 친환경적이지도 않으며 일자리를 감소시키고 ‘블랙아웃’ 위험까지 동반한다는 것이다. 아래에서 살펴보겠으나 이런 보도는 대부분 사실과 다르거나 심각한 왜곡이다. 심지어 보도의 기본인 반론조차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런 보도가 만연한 것과 달리 핵발전소가 지닌 파괴적인 위험성과 그간 발생한 수많은 사고 및 고장, 완벽한 처리 기술도 없는 핵폐기물 문제는 전혀 보도되지 않는다. 조중동을 필두로 한 보수언론의 경제적, 사회적 영향력을 감안하면 탈핵 관련 공론장은 이미 심각하게 오염된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보수언론의 ‘찬핵 여론전’, 그 배경은?
보수언론이 언론의 기본 덕목인 객관성까지 무시하면서 ‘찬핵’에 매달리는 배경들도 가늠해 볼 수 있다. 일단 자유한국당 등 보수 정치세력을 등에 업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탈핵 정책을 향한 비방 보도에는 이념적 선동까지 동원한 사례들이 있다. 최근 태양광 사업에 ‘운동권 정권의 친여권 업체 특혜’라는 의혹을 제기한 보도들이 대표적이다. 이 주장은 자유한국당에서 나왔고 이념적 색채가 강한 주장인데 이를 보수언론이 적극 유포한다. 자유한국당과 조중동이 ‘주거니 받거니’ 여론전을 펼치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또 하나, 바로 ‘광고’이다. 신문, 방송 등 기성매체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침체기를 겪는 가운데 ‘광고’는 더 절실한 생명줄이 됐다. 언론사 광고 시장에서 핵발전 업계는 ‘큰 손’ 중 하나다. 실제로 한국수력원자력은 2017년 상반기(1~6월)에만 광고홍보비로 50억 6570만 원을 지출해 2016년 한 해 수준에 도달한 바 있다. 탈핵을 실행한 문재인 정부에서 유독 광고홍보비가 폭증한 것이다. 이 중 방송을 제외한 인쇄매체 광고비는 7억 9555만 원이었는데 특히 조선일보에만 7536만 원이나 집행되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3000억 원대의 2위권과 현격한 차이가 있었다. 결론적으로 1~3위는 조중동이다. 2018년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018년 1월부터 8월까지 한수원이 인쇄매체 광고에 집행한 금액은 지난해보다 3억 원 가량 뛰어 10억 4877만 원이었고 이 중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에 4402만 원이 집행되어 가장 많았다. 다만 3위가 한겨레(4215만원), 4위 경향신문(3700만원), 5위가 중앙일보(3402만원)로, 중앙일보가 밀린 점이 눈에 띈다. 그러나 찬핵 보도를 그야말로 쏟아내는 보수언론, 즉 조중동에 ‘업계의 광고’가 매년 몰리고 있다는 전반적 경향성은 여전하다.  
최근 태양광 사업에도 쏟아지는 왜곡 보도, 그 일관적인 방식
가장 최근 보수언론이 힘을 쏟고 있는 태양광 사업 관련 왜곡 보도에는 이들의 ‘찬핵 보도’가 지닌 한계의 문제점들이 집약되어 있다. 이 보도들은 국정감사가 있었던 지난 10월 집중됐다. 10월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은 태양광 사업을 타깃으로 삼았다. 이에 보도로 여론전을 뒷받침한 것은 조선일보와 그들의 방송사인 TV조선이다. 이들의 왜곡 방식은 한결같다. 첫째, 별다른 취재 없이 특정 정당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쓰면서도 마치 자사 취재인 것처럼 보도를 한다는 것, 둘째 색깔론과 같은 이념적 공격 외에는 객관적 근거가 없다는 것, 셋째 제도의 기본적 내용 등 반드시 언급되어야 할 정보들을 보도하지 않는다는 것, 넷째 입맛에 맞는 사실관계만 짜깁기하여 프레임을 짠다는 것, 다섯째 반론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 등이다. [caption id="attachment_195633" align="aligncenter" width="619"] ‘과거 친여권 활동을 하던 이사장들의 협동조합이 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니 특혜’라는 TV조선의 의혹보도.[/caption]
  1. TV조선 “친여 세력이 태양광 사업 특혜”
10월 11일,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은 “친여권 성향의 협동조합 3곳이 최근 5년간 서울시 미니태양광 사업의 보급대수와 보조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주장하면서 탈핵 정책 자체를 ‘특혜의 온상’으로 묘사했다. 그러자 같은날 중앙일보가 <단독/보조금 86% 받는 서울 미니태양광…친여 협동조합 3곳이 절반 싹쓸이>(10/11 한영익 기자)라는 단독보도를 냈고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중에서는 TV조선이 보도를 냈다. TV조선은 11일 <서울 ‘미니 태양광’ 친여 사업자에 편중>(10/11 윤태윤 기자), 12일 <단독/동대문구청, 추경 편성해 허인회 지원>(10/12 김보건 기자), 15일 <‘범여 태양광 조합’ 정부 보조금 40% 차지>(10/15 윤태윤 기자) 등 끈질기게 ‘태양광 사업 특혜’를 주장했다.
‘특혜’ 근거가 ‘과거 친여 활동 이력뿐?
그러나 TV조선 보도에는 객관적 근거가 없다.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며 지원금을 받은 협동조합 이사장이 과거 민주당 활동을 했다는 ‘친여 이력’ 외에는, 마땅한 ‘특혜의 증거’를 보도하지도, 취재하지도 않았다. TV조선 <서울 ‘미니 태양광’ 친여 사업자에 편중>(10/11 윤태윤 기자)의 경우 “이 태양광 사업의 핵심에 친여권 인사들이 있다는 소문이 그동안 무성했습니다. 그래서 서울시의 태양광 보조금 지급 자료를 살펴 봤더니, 실제로 친여권 인사가 주도하는 3개 사업체가 태양광 사업의 절반을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노무현 정부 때 열린우리당 전국청년위원장이었던 허인회 씨가 이사장인 녹색드림협동조합”을 타깃으로 삼았다. “녹색드림협동조합은 2015년 25개에 그쳤던 태양광 패널 설치실적이 작년 4399개로, 2년 만에 170배 넘게 증가했”고 “서울시와 각 구청에서 지급받은 보조금도 2015년 1100만원에서 작년 19억 3200만원으로 크게 뛰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또 다른 사업자인 해드림협동조합 이사장도 한겨레두레공제조합 사무국장 출신인 박승록 씨로 친여 성향 인사”,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역시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에서 활동한 박승옥씨가 작년까지 이사장직을 역임” 등 몇몇 협동조합 이사장들의 ‘과거 이력’을 나열했을 뿐이다. 12일, 15일의 후속보도 역시 ‘협동조합 이사장들의 친여권 활동 이력’ 외에는 특별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요컨대 ‘과거 친여권 활동을 하던 이사장들의 협동조합이 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니 특혜’라는 것이다. 당연히 매우 개연성이 떨어지는 의혹 보도다. 이사장의 과거 이력만으로는 ‘특정업체 지원금 특혜’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없다. 돈을 부당하게 지급했다는 증거가 없기 때문이다.
제도의 기본적 내용도 확인하지 않은 TV조선
사실 이 의혹의 경우 방송사 중 TV조선만 저녁종합뉴스에 반영할만큼 타 매체는 그리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터무니 없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태양광 사업 지원 제도의 기본적 골격만 취재해도 그런 의혹이 근거가 없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서울시의 미니 태양광 발전기 설치는 ‘시민이 업체에 설치 신청→업체가 서울시‧자치구에 설치대상 확인→대상 확인 후 서울시‧자치구가 시민 혹은 시민의 동의를 얻은 업체에 보조금 지급’의 절차로 진행되고 있다. 즉, 시민이 원하는 업체를 선정해 신청하면 이에 대한 보조금을 시와 자치구가 지원하는 것이다. 녹색드림협동조합의 사업 규모가 커진 것은 그만큼 그 업체에 설치를 신청한 시민들이 많았던 것이지 동대문구가 무작정 돈을 줬기 때문이 아니다. 시민들의 설치 신청이 늘어나면 해당 업체에 대한 지자체의 지원금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또한 서울시는 보급업체 모집 공고를 통해 기준을 만족하는 업체들을 보급 가능업체로 선정하고 있다. 2018년에는 18곳의 보급업체가 선정되었고 각각의 업체들은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할 경우 시민이 부담해야 하는 금액을 모두 공시하고 있다. 이로인해 시민들은 원하는 업체와 제품을 골라 설치를 신청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보조금을 특정 업체에 집중 지원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오히려 소비자가 시장에서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제품을 선택하기 때문에 기초적인 시장경제의 원리가 작용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아주 기본적인 확인 절차만으로도 알 수 있는 내용인데 TV조선은 모른 척 했을 뿐 아니라 엉뚱한 의혹을 물고 늘어졌다. 이렇게 부실하게 시작된 보도는 “동대문구청, 추경 편성해 허인회 지원”, “친여권 협동조합이 태양광 사업을 장악” 등 과감한 결론에 도달했다. 흠집을 내기 위한 악의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1. 조선일보 “새만금이 태양광 패널로 뒤덮여”
10월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사업 계획에는 조선일보가 나섰다. 이 사업은 군산 새만금 간척지에 태양광 3GW(기가와트)와 해상풍력 1GW 등 총 4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자 조선일보는 ‘문재인 정부가 10조 원 들여 만든 간척지를 태양광으로 뒤덮으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업 계획 발표되기 하루 전인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8건이나 그런 보도를 냈다. <새만금에 여의도 13배 크기 태양광 시설…청 주도 비공개 추진>, <새만금 태양광 일방통행에 들끓는 전북민심>, <주민에게도 쉬쉬 국책사업 난맥 새만금 태양광에 쏟아진 질타>, <문 대통령 새만금 태양광 선포의 날, 전북의원 8명 반대성명>, <새만금에 세운다는 세계에서 제일 비싼 태양광>, <바다 메워 태양광 패널 깐다는 나라> 등 보도 제목만 봐도 조선일보가 상당히 격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caption id="attachment_195636" align="aligncenter" width="640"] 10월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사업 계획에는 조선일보가 나섰다. 이 사업은 군산 새만금 간척지에 태양광 3GW(기가와트)와 해상풍력 1GW 등 총 4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자 조선일보는 ‘문재인 정부가 10조 원 들여 만든 간척지를 태양광으로 뒤덮으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caption]
조선일보의 왜곡 방식 ‘정보의 취사선택’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총체적으로 왜곡하고 ‘찬핵’ 의지를 유감없이 드러낸 조선일보의 사설 1건은 단연 돋보인다. 비교적 분량이 짧은 이 사설 1건에 갖은 왜곡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 사실상 ‘찬핵 왜곡보도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바로 조선일보 <사설/바다 메워 태양광 패널 깐다는 나라>(10/30)이다. 일단 이 사설은 “지금 태양광발전을 한다고 하루걸러 축구장 하나 넓이의 숲이 사라지고 있다”는 극단적인 비유로 시작한다. 이어지는 주장은 “현재 새만금엔 35.1㎢가 매립 완료된 상태다. 정부가 짓겠다는 새만금 태양광 단지는 30.2㎢다. 지난 28년간 10조원 넘는 사업비를 투자해 확보한 간척지의 대부분을 태양광 용도로 쓰겠다는 것”이라는 비판이다. 간척지에 들어서는 태양광 사업을 비판하면서 ‘축구장 넓이의 숲’은 대체 왜 갖다 붙이는지 의문이지만 일단 새만금을 태양광 용도로 쓴다는 결론 자체가 거짓이다. 새만금 간척지의 개발 예정 전체 면적은 총 409㎢(간척토지 291㎢ 담수호 118k㎢)이다. 이중 현재 매립 완료된 지역은 조선일보 주장대로 35.1㎢다. [caption id="attachment_195637" align="aligncenter" width="481"] 새만금 개발청이 발표한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계획’ 1~4번 지역에 설비용량 2.4GW의 태양광 패널, 5번에는 해상풍력발전소 6번에는 연료전지가 설치된다.(출처 : 새만금개발청)[/caption] 정부의 이번 사업 계획은 새만금 간척지 전체 면적 409㎢ 중 38.29㎢(태양광‧풍력단지)에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다. 전체 면적의 10분의 1도 안 된다. 심지어 태양광·풍력단지 조성 후보지는 아직 매립이 끝나지 않은 방조제 안쪽이다. 조선일보는 전체 면적이라는 중요한 정보를 은폐한 채 ‘현재 매립 완료된 간척지의 대부분’이라는 극히 일부만 취사선택하여 마치 간척지 전체를 태양광이 덮는 것처럼 과장한 것이다. 또한 아직 매립이 되지도 않은 땅에 계획된 사업을 두고 ‘매립된 땅의 대부분을 덮는다’고 왜곡하기도 했다. 입맛에 맞는 숫자만 부각하는 케케묵은 왜곡 방식이다.
‘태양광 발전은 비효율적이니 핵발전을 해야 한다?'
이어지는 조선일보의 주장은 ‘태양광 발전은 비효율적이므로 핵발전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태양광 관련 보도 외에 조선일보가 쏟아내는 모든 찬핵 보도의 일관적 기조이다. ‘신재생에너지는 비효율적’이라는 프레임이다. 조선일보는 “3GW 용량의 태양광 설비를 지어도 태양광 설비 이용률이 15%이기 때문에 실제로 450MW(메가와트) 수준”이지만 “정부가 가동 중단한 월성원전 1호 하나의 능력이 500MW”이므로, “멀쩡한 월성원전 1호기만 가동해도 새만금 태양광은 필요 없다”고 성토했다. “원전 수명은 태양광(20년)의 3배이고 이용률은 5배가 넘는다. 이런 원전을 두고 정부는 신규 원전 6기 건설을 취소하고 10기의 수명 연장도 중단했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사실 이는 매우 편파적이고 위험한 논리이다. ‘태양광은 필요 없다’는 극단적 주장까지 동원해 ‘핵발전을 해야한다’ 외치면서도 핵발전이 지닌 위험성과 한계는 일언반구도 없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가 대량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핵발전의 위험성 때문에 시작된 것임을 감안하면 황당한 수준의 주객전도이다. 조선일보가 언급한 월성원전만 해도 설계수명 30년이 이미 끝나 진작 했어야 할 가동중단이 이제야 이뤄진 것이며 2013년부터 올해 9월까지 발생한 핵발전소 고장 사례 68건 중 20건(29%)으로 고장 횟수가 가장 많았다. 특히 최근 경주, 포항 등 주변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해 그 위험성이 더 커졌고 “산사태에 의한 경주 월성원전 중대사고 위험이 있어 민관합동조사를 해야 한다”는 시민사회계의 요구도 있었다. 조선일보는 이런 현실을 은폐한 채 ‘효율성이 좋으니 태양광은 없어도 되고 핵발전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사실상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찬핵 선전에 나섰다고 볼 수 있다.
이미 제시된 반론도 ‘무시’
조선일보 사설의 마지막 논거는 ‘중금속이 들어있는 태양광 패널에 아무런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태양광 패널 수명이 다하는 20년 뒤엔 납·비소 같은 유해 중금속이 든 태양광 폐기물이 새만금 간척지에서만 1t 트럭 15만대가 넘는 분량으로 쏟아져 나올 것이다. 정부는 태양광 폐패널을 어떻게 처리할지 아직 대책조차 못 세운 상태”라는 주장이다. 조선일보는 대대손손 전국토를 오염시킬 수 있는 고준위핵폐기물의 처리에 마땅한 보도를 낸 적이 없다. 사실 그에 비하면 태양광 폐패널은 대책이 있는 편이다. 심지어 한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태양광 모듈에는 카드뮴이 없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산자부는 지난 3월, “우리나라에 보급된 태양광 묘듈에는 카드뮴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셀과 전선 연결을 위해 소량의 납이 사용되나 회수하여 재사용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낸 바 있다. 또한 태양광 모듈은 유리, 알루미늄, 실리콘, 구리, 은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 90퍼센트 이상이 원재료로 재활용 가능하고 최근 국내에서도 태양광 재활용 센터 건립 계획이 수립(2021년 준공)됐다. 조선일보는 이처럼 오래전에 나와 있는 반론도 보장하지를 않았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의 상세 모니터링 기사 바로가기]
조선일보의 ‘찬핵 여론전’, 이번엔 ‘새만금 태양광’이 타깃 이번엔 ‘태양광 사업 특혜’? ‘TV조선-한국당 핑퐁게임’ 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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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섞인 바다에 나의 아이들을 물장구 치러 들어가게 할 수는 없습니다

 

이서윤(에코생협 대의원)

안녕하세요. 저는 환경운동연합 에코생활협동조합의 대의원 워킹맘 이서윤입니다. 생협을 한번이라도 이용해본 시민이시라면 어떤 마음으로 생협 매장에 찾아가는 지 아실 겁니다. 처음에는 저도 ‘유기농.무농약.공정무역’ 이런 딱지를 붙인 식품들을 굳이 사서 먹어야 하나, 너무 유난스럽게 내 몸의 건강을 위하는 것은 아닌가 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한명, 한명 또 한명 태어날 때마다 자연스레 생협을 찾는 횟수가 늘어갔습니다. 왜냐하면 어린 아이의 건강은 온전히 나의 선택에 좌우되고, 제게 그 무엇보다 귀한 가치는 아이들의 건강과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와 우리 가족, 이웃 모두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나쁜 뉴스를 접했습니다. 자국의 발전소에서 생긴 사고로 오염된 물을 전 세계 인류와 해양생물들이 공동으로 소유한 바다에 흘려 버리겠다는 발상은 대체 어느 정도로 양심에 털이 나면 가능한 건지 짐작조차 안 됩니다. 게다가 자국의 어업을 수렁에 빠지게 하고,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고 우려하는데도 굳이 남의 나라 핵오염수 방류를 쌍수 들고 환영하며 응원해주는 한나라의 지도자와 정치인들은 무엇을 먹고 살기에 그렇게 남의 집 불구경이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혹시나 제주도산 고등어만 안 먹고, 태안반도 바지락만 안 먹고, 동해 오징어만 안 먹으면 본인들은 무병장수, 자식들 걱정 없이 살 수 있다 착각하고 있나요? 바다는 돌고 도는데도 미국, 유럽 국민들은 별 소리 없는데 왜 대한민국 사람들은 유난스럽게 불안해 하냐, ALPS 시설로 위험한 핵종은 다 걸러내고 안전한 성분만 바다에 방류되는 거라는데 왜 그렇게 반대를 하냐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오염수 방류 옹호자들의 논리를 수십, 수백 번 제 자신에게 물어봤습니다. 그 물음에 대한 결론이 ‘반대’로 내려지면 당당하게 ‘반대’를 하려구요. 그 수백 번의 물음에 대해 제가 내린 결론은 제가 오늘 이 자리(기자회견)에 선 것입니다. 그 모든 옹호론자들의 반문에도 불구하고 저는 차마 그 오염수 섞인 바다에 나의 아이들을 물장구 치러 들어가게 할 수는 없습니다. 원자력 전문가니, 핵물리학자니 이름도 거창한 분들이 언론에 나와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의 입장을 대변하셔도 소용없습니다. 저는 도저히 핵 발전소 연료봉이 녹아내린 곳을 휩쓸고 지나간 물이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바다 물살이 동식물의 몸 속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언제든 다시 제2, 제3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 때마다 지구 공동의 바다에 갖다 버릴 구실을 만들 순 없습니다. 이미 우리는 충분히 많은 핵발전의 리스크를 안고 살고 있습니다. 양심을 가지고 그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훗날 우리는 두고두고 오늘을 후회할 것입니다. 물론 양심이 있는 자라면 말입니다. 저는 지금 당장 핵 오염수 방류계획을 철회하기를 일본 정부에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또한 일본의 꼭두각시 놀음을 그만 두고,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우선시 해주기를 대한민국 정부에 촉구합니다. 쏟아진 물은 다시 컵에 담을 수 없습니다. 저의 첫째 딸이 지금의 저와 비슷한 나이가 될 때까지 긴 시간 오염수를 방류하겠다는 이 끔찍한 악몽을 깨야겠습니다.
금, 2023/08/2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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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군 민간공원 탈출 암사자 사살,

정부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의 국내 사육실태를 조사하고, 보호조치를 마련하라

 

14일 경북 고령군 민간 목장에서 탈출한 암사자가 포획과정에서 사살됐다. 환경운동연합은 생명⋅평화⋅생태⋅참여의 가치로 활동하는 시민단체로 생존 불가능한 사육환경에서 탈출해 안타깝게 죽은 생명을 애도한다. 시민 안전을 우선한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더라도, 이번 암사자 민간공원 탈출과 사살 사건은 사각지대에 놓인 국제적 멸종위기종의 관리실태와 과제에 대해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국제 멸종위기종에 대한 국내 유입과 추적, 민간차원의 멸종위기종 사육실태 파악, 그리고 탈출 멸종위기종 포획과정에 대해 조사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사살로 소멸한 사자는 국제 멸종위기종으로 법령 관리 대상 생물종이다. 국제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사자는 야생에서 절멸 위기에 놓일 수 있는 심각한 멸종 단계(CR)이고 아시아 사자는 서아프리카 사자 전 단계인 멸종 단계(EN)에 놓여 있다. 취약 단계(VU)의 아프리카 사자 역시 점점 감소하는 추세다. 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사자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부속서 목록에 존재한다. CITES 1급의 경우 학술과 전시 혹은 의학의 목적으로만 사용 가능하며 상업적 이용이 제한된다. 2급의 경우에도 상업적 이용이 가능하나 수출국 정부가 발행하는 수출허가서 제출 등의 많은 절차가 필요하다. 따라서 이번 사자는 CITES 목록에 속한 사자로 어떤 경로를 통해 민간시설에 유입되고 사육됐는지에 대한 철저히 파악해야 할 터이다.

이번 사건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포함한 멸종위기종 사육에 대한 관리 결함을 보여주고 있다. 정상적으로 시스템이 작동했다면 사자는 국제 멸종위기종 지침에 따라 유입되고 사후관리 됐어야 한다. 사살된 사자는 사육시설에 대한 등록이나 인공증식에 대한 다양한 절차가 빠진 채 불법 사육되다 민간시설에서 탈출해 생을 마감했다. 정부는 법령에 근거한 시스템의 결함을 확인하고 멸종위기종에 대한 불법 사육과 증식에 대한 현황 조사를 통해 이러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살기 위해 탈출한 동물의 생명권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고민 역시 필요하다. 다수의 생물 종 그리고 멸종위기종은 인간의 오락과 흥미를 위해 전시되거나 증식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8조 3항의 신설로 올해 12월부터 동물원과 수족관 외 시설에서 살아있는 야생동물의 전시행위가 금지된다. 하지만 현행 전시 야생동물에 대한 신고의 경우 ‘27년까지 전시할 수 있기에 이번 사건과 유사한 상황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여전히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생물다양성과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앞으로 이러한 안타까운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환경운동연합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의 국내 사육 실태에 대한 시민 제보 창구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

 

2023. 8. 15
환경운동연합

화, 2023/08/1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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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의 광포만 습지보호지역 지정 고시 환영한다

정부는 어제저녁 보도를 통해 경상남도 사천 광포만(3.46㎢)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다고 고시했다. 사천 광포만은 끊임없는 산업단지 개발 요구가 있었던 지역이지만,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과 시민단체의 긴 노력을 통해 결국 16번째 연안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해양보호구역은 국제사회에서 작년 결의한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 데 영향력 있는 수단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번에 지정된 광포만 습지보호지역의 지정을 환영하며, 정부가 습지보호지역을 포함한 모든 해양보호구역의 확장과 함께 생태계 보전을 위한 관리를 향상하길 촉구한다. 환경운동연합은 사천 광포만의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환영하며, 환경적 대안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 생태적 가치가 높은 사천 광포만은 산업단지가 경제 대안이라는 지역의 해석과 판단으로 인해 오랜 시간 개발 요구에 시달려 왔다. 광포만은 개발 압력이 커질수록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과 시민단체가 함께 싸워 지금까지 지켜온 생태의 보고이자 생태 역사의 현장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다양한 생태 파괴의 개발 현안이 전국적으로 꿈틀대고 있다. 사천 광포만이 생태와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선택하면서 더 많은 지역에 환경적 대안 선례를 만들게 될 것이다. 국제 사회는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해 보호구역을 확대하고 있다.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한 중요한 방법은 생태계를 지키는 것이며, 이를 위해선 법과 제도를 통한 인간의 행위간섭을 줄이는 방안이 필요하다. 국제사회는 2030년까지 30%의 육⋅해상 보호구역을 확대하기로 했지만,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육상 16.97%, 해상 2.46%의 보호구역을 지정하고 있다. 정부는 생물다양성 당사국총회 의제의 성공적 타결을 이끄는 선도국가 그룹(HAC N&P)에 참여하고 있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보호구역의 양적 확대뿐 아니라 질적 관리에 중점을 맞추고 보호구역 확대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

환경운동연합은 정부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광역 단위의 크고 넓은 보호구역 지정과 함께 보호구역 관리의 질 역시 시민사회와 함께 개선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 앞으로 육⋅해상 30%의 목표를 달성할 우리나라의 보호구역은 인간의 행위제한이라는 법과 제도적 과제를 직면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현행 법령으로 제한되는 질적 관리에 문제를 시민단체와 전문가 그리고 정부의 협력으로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 환경운동연합은 보호구역 확장과 관리 향상을 통해 생태 대안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활동할 것이다.

2023년 10월 24일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
수, 2023/10/2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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