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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제17회 환경책큰잔치 오프닝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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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제17회 환경책큰잔치 오프닝 스케치

익명 (미확인) | 월, 2018/10/15- 13:46

2017년 8월부터 2018년 7월까지 출간된 환경책 중에서 <올해의 환경책>, <올해의 청소년 환경책>, <올해의 어린이 환경책>을 선정하고 공표하는 환경책큰잔치 오프닝이 지난 10월 11일 서울숲 커뮤니티 센터 1층에서 있었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오프닝에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 오프닝에서 있었던 이야기, 지금부터 알려드릴께요!

 

환경정의 먹거리정의센터에서 강사로 활약하시는 오색오미에서 맛있는 주먹밥과 전, 간단한 과일을 준비해주셨습니다. 다과를 먹고 신나게 이야기를 나누던 중, 올해 환경책큰잔치 오프닝 진행을 맡은 황숙영 환경정의 활동가의 <환경책큰잔치>에 대한 소개로 오프닝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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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올해의 환경책 선정위원장이신 장성익 소장님(환경과생명연구소)께서 올해의 환경책 심사평을 간단히 말씀해주셨습니다. 특히 올해 환경책을 선정하면서 어떤 기준으로 선정했는지 꼼꼼히 이야기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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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올해의 환경책> 12권과 <올해의 청소년 환경책> 8권을 김현우 부소장님(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과 최원형 소장님(불교생태콘텐츠연구소)이 나오셔서 소개해주셨습니다. 특별히 올해에는 선정된 환경책 출판사 관계자분들이 많이 참석해주셨습니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아주 아주 작지만 소박한 상장종이액자와 캡슐커피를 재활용한 화분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다시 한번 선정된 모든 출판사분들, 환경책을 꾸준히 출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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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어린이 환경책> 12권은 이양미 선생님(어린이도서연구회)과 박경선 대표님(다음세대를 위한 평생교육연구소)이 함께 소개해주셨습니다. 한권 한권 정성을 다해 소개해주셔서 참석해주신 출판사분들에게도 감동적인 시간이었습니다. 어린이환경책 선정 출판사에게도 동일하게 작지만 소박한 종이상장과 화분을 선물로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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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한 우물만 꾸준히 파고 계신 분들을 찾아 드리는 <한우물상>은 동물 전문 출판사 <책공장더불어>가 선정되었습니다. <책공장더불어>는 1인 출판사로 12년간 40여 권의 동물권 책들을 꾸준히 출판해왔습니다. 김보경 대표님이 나오셔서 <책공장더불어>의 시작과 비전, 앞으로 지향점 등을 상세히 소개해주셨습니다. 12년 간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뚝심있게 동물권 책들을 한국 사회에 소개해주신 <책공장더불어>, 앞으로의 걸음도 응원하고, 기대하겠습니다. 내년에도 책공장더불어의 책이 환경책으로 선정되어 또 만나뵙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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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환경책큰잔치에서 새롭게 시도한 “2018 환경책 영상 공모전”시상이 이어졌습니다. 심사위원장이신 김영욱 교수님(이화여대)이 사정상 참석하지 못하셔서 소혜순 위원(환경정의 먹거리정의센터 조직위원장)이 대리 시상을 하시면서 영상 공모전에 대한 심사평도 함께 전해주셨습니다. 다양한 나이대의 참가자가 있었고, 심사 결과 1등 1인, 2등 1인, 3등 1인을 뽑은 이유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오프닝에 1등 오상우, 2등 김성태 두 분이 참석해주셔서 시상을 진행했습니다. 응모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수상작은 환경정의 홈페이지 공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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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정도 짧은 쉬는 시간을 가지고 2부에서는 <2019, 우리가 사랑할 환경책>이른 제목으로 김미선 환경정의연구소 부소장님, 장김미나 동물권행동 카라 활동가님, 정규석 녹색연합 활동가님의 이야기를 차례로 들었습니다. 단체들의 눈으로 앞으로 출간되었으면 하는 환경책에 대한 이야기였는데요,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환경문제들에 대해서 출간되었으면 하는 공통된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동물권에서는 개식용의 문제, 생태에서는 가리왕산이나 파괴된 생태의 문제, 환경정의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환경부정의 문제들에 대해 이제는 기록되고, 출간되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인상깊었습니다. 출판사들이 우리나라 상황과 문제에 관련된 환경책들을 출간해서 우리 사회의 인식변화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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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분의 이야기를 끝으로 2018년 제17회 환경책큰잔치 오프닝을 마무리했습니다. 2시간 30분이라는 긴 시간동안 함께 해주시고 자리를 빛내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프닝은 끝이 났지만, 환경책큰잔치 환경책 팝업책방과 환경책 사진 전시전<잃어버린 갯벌, 새만금>은 17일(수)까지 오전 10시에 문을 열어 오후 6시 닫는 일정으로 서울숲 숲속 작은 도서관에서 진행됩니다. 가을이 오는 시간, 숲에서 책과 함께 느껴보시면 어떨까요? 숲속 작은 도서관에서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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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이음 조진석 대표와의 짧지만 흥미로운 인터뷰

연이은 폭염, 잠 못드는 밤이 이어지고 있어 다들 기력을 잃어가는 여름의 한가운데에서 책방 이음을 찾아갔습니다. 책방이음은 환경정의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혜화역에 위치한 작은 비영리공익서점입니다. 2017년에는 한우물 상(한 우물만 묵묵히 파는 우리 시대 아름다운 일꾼들에게 드리는 환경정의의 상)을 수상하시기도 했는데요, 2018년 3월에는 환경정의와 기부협약을 맺고 환경정의의 운동을 묵묵히 응원해주시고 계시답니다. 폭염 속에 책방은 안녕한지 안부 인사도 물을 겸, 기부와 관련된 인터뷰도 진행할 겸 책방으로 향했습니다.

20180724_책방이음 인터뷰 (2)

혜화역 1번출구에서 나와 도보로 3분 정도. 책방으로 향하는 길이 그리 멀지 않았지만, 매서운 태양이 내리쬐고 있어서 무척 더웠습니다. 책방이음 입구에서 만난 태양광 판넬이 “여기는 환경에, 나와 우리를 살리는 일에 관심이 많은 책방이야” 라고 말해주는 것만 같았습니다.

 

반지층에 위치한 책방이음의 문을 열고 들어가니 시원한 바람이 반겨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에어컨을 가동하고 계신줄 알았는데, 벌써 10년째 에어컨을 켜지 않는 책방이라고 자랑처럼 말씀해주셨습니다. 에어컨을 켜지 않고도 이렇게 시원할 수 있다니! 어느새 에어컨 바람에 익숙해져버린 건 아닌지 스스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20180724_책방이음 인터뷰 (13)

책방이음을 방문한 목적 중 하나인, 기부협약 관련 사진을 찍었습니다. 실제 협약은 3월에 맺었지만, 3개월 단위로 정산을 약속해 주셨고, 이번에 처음 기부를 하셔서 사진도 남겼습니다. 앞으로도 책방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져서 환경정의로의 기부도 많아지는 일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환경정의 회원입니다 라고 말하면 10%를 할인해주시고, 책의 총 판매 금액 중 3%는 환경정의로 기부되는 시스템입니다. 많이 많이 참여해주세요~!)

 

아래 내용은 책방이음의 대표이신 조진석 선생님과 인터뷰 내용입니다~ 진지하게 응해주셔서 시간가는 줄 몰랐는데, 읽으시는 회원분들도 그 마음을 느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후 인터뷰 영상도 올라갈 예정이오니, 관심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180724_책방이음 인터뷰 (6)

1. 환경정의 회원들에게 “책방 이음”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책방이음은 비영리 공익서점입니다. 수익을 목적으로 자본을 축적하기 위해 운영하는 서점이 아니라 공익의 목적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고, 한국에서 유일한 비영리 공익서점입니다.

 

이음의 운영주체는 한 개인이 아니라 시민이 직접 출자하고 후원하는 형태입니다. 시민들의 자발적 활동이라고 볼 수 있죠. 이음은 책을 판매하고 얻은 수익을 인권과 평화, 환경 등의 운동을 위해 사용합니다. 특히 베트남 전쟁당시 한국군에게 가족을 잃은 이들에 대한 지원과 평화교육에 대한 부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시민단체들과 협력하여 여러 활동 역사, 환경, 교육 등을 지지하는 형태로 후원금 수익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렇게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책방을 운영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른 책방들도 알아서,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상상을 하면 좋겠습니다.

 

2. 환경정의와 책방이음이 언제부터 관계를 맺고, 어떤 활동들을 진행해왔는지 설명해주세요.

 

2016년 환경책큰잔치라는 행사를 알게 되었습니다. 환경책 중 좋은 책을 고르고 소개하는 일이 있는지 그 전에는 몰랐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좋은 책을 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그해의 환경책을 전시하는 행사를 이음에서 진행하게 되면서 환경정의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환경책큰잔치에서 환경책 고전을 선정하신 것을 보고, 같이 읽으면 어떨까 싶어서 환경 고전읽기 모임을 환경정의와 함께 이음에서 진행했습니다.

 

사실 환경책큰잔치가 없었다면 환경정의와 관계를 맺는 것은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환경정의와 같이 무언가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몰랐을 것입니다. 환경정의와 책방이음의 관계는 환경책큰잔치로 인해서 시작되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3. 환경정의와 기부협약을 맺고 계시는데 계기가 있으실까요?

 

책방이음은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서점이라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민단체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는데, 특히 재정적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두가지 계기로 기부협약을 맺게 되었는데요, 먼저는 시민들이 시민운동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것과 두 번째는 재정적 도움을 드리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기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180724_책방이음 인터뷰 (4) 20180724_책방이음 인터뷰 (3)

 

4. 추천할만한 환경책이 있으실까요? 어떤 책인지 설명해주세요.

먼저 고전 중에서 한권을 추천드리자면, 피터싱어의 동물해방입니다. 환경문제는 인간과 인간을 둘러싼 동물, 그리고 주변의 여건과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가 환경문제 해결에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동물을 인간이 어떻게 인식하냐는 것, 먹는 것으로만 인식한다면 인간과 동물의 관계해결에 도움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종차별주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가축이라는 종의 차별에 대해 철학적 고민이 없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환경고전으로서의 의미 뿐 아니라 먹는다는 행위에 대한 고민이 함께 있는 책입니다. 인간과 동물이 어떻게 살아나갈 수 있는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로 새로나온 신간 중 추천하는 책은 “느낌의 0도 – 다른 날을 여는 아홉 개의 상상력”이라는 책입니다. 저자는 환경관련 활동가도 아니고 연구학자도 아니고, 영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입니다. 인간의 삶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처한 상황과 자연과 공생하지 못하는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하며 9명의 현인의 삶과 사상을 정리한 책입니다. 다른 날을 여는 아홉 개의 상상력이라는 부재처럼 9명의 현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느낌의 0도라는 제목처럼 느낌이나 감각 등이 우리 삶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도구임에도 이성 중심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합니다. 어떤 느낌, 어떤 감각의 삶을 통해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지 고민이 되는 책입니다.

 

환경화학물질이 우리 삶을 지배하는 상황에서 인간이라는 종과 인간 외의 종에게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길을 열어준 레이첼 카슨의 이야기나 시간의 지배를 받게 되는 인간, 압축적 공간과 시간을 활용하는 부분에 대해 인간이 어떻게 갈 것인지 고민하게 하는 미하엘 엔데의 글 등 인간이 처한 삶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삶의 길을 열어주는 새로운 책이라고 생각되어 추천드립니다.

 

6. 마지막으로 환경정의에 하고 싶은 말이나 응원의 한 마디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환경정의에서 환경책큰잔치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환경책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365일 책과 더불어 환경정의가 전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방이음이 그 부분을 환경정의와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환경문제는 오늘 생긴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삶의 방향이 지금의 문제를 만든 것이기 때문에 지난한 과제를 풀기 위해서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하는데 그것이 환경책으로 출발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적극적으로 책방이음도 같은 걸음으로 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자주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환경정의와 책방이음이 공동의 행동을 하면 좋겠습니다.

 

20180724_책방이음 인터뷰 (23)

책방이음 조진석 대표님과의 짧지만 흥미로운 인터뷰를 마치고, 전체 책방을 둘러보았습니다. 책방 계산대 아래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에 환경책을 두신 그 마음에 다시 한번 감동을 받았습니다. 잘 팔리지도, 쉽지도 않은 환경책들.. 그 책들이 팔리길 바라는 대표님의 마음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책방이음이 환경정의를 응원하는 것처럼, 환경정의도 책방이음을 응원합니다. 점점 책을 보는 사람들이 줄어드는 상황 속에서, 다양한 책들, 굿즈, 할인율 등등 우리를 유혹하는 수많은 대형서점의 이벤트가 있지만, 그럼에도 함께 살자는 마음으로 동네책방을 이용해보시면 어떨까요? 조진석 대표님이 말씀하신 책이 사람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고, 환경 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마지막 말들은 환경책큰잔치의 모토인 “새롭게 읽자, 다르게 살자”와 맞닿아 있는 듯 합니다. 더 좋은 환경책들이, 우리 삶을 변화시킬만큼 깊이와 울림이 있는 환경책들이 많이 출간되기를, 다시 간절히 바래봅니다.

 

환경책정의도, 책방이음도 무더운 여름 잘 견뎌내고, 힘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책방이음 조진석 대표님과의 영상 인터뷰는 곧 올라올 예정입니다. 기대하고 기다려주세요~!

서명_박희영
수, 2018/07/2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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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야생을찾아서

잃어버린 야생을 찾아서 – 어제의 세계와 내일의 세계
제임스 매키넌 지음, 윤미연 옮김 / 한길사 / 2016년 10월

“그런 한편 자연의 역사를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자연의 역사는 우리가 야생을 잃어버렸을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의 내면에서도 뭔가를 잃어버렸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과거는 우리에게 묻는다. 무엇을, 어떻게, 그리고 왜 우리는 자신에게 망각을 허용했는지.”

-위의 책, P.14-5-

당신이 아는 야생이 진짜 야생일까?

당신은 자연이라는 말을 들으면 무엇을 떠올리는가? 나무와 숲이 우거진 수목원? 여행 때 찾아가곤 하는 해변이나 갯벌? 동물들이 자유롭게 거니는 드넓은 초원? 이 책에 따르면 이런 곳은 진정한 자연이 아니다. 이미 인간의 손길이 닿아 본래 그대로의 야생을 간직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수많은 국립공원이나 자연보호구역 또한 참된 야생이 아니기는 마찬가지다. 예컨대 많은 사람이 아프리카 세렝게티 초원 지역을 원시의 야생 자연이라 여긴다. 하지만 예전에 이곳은 나무가 빽빽하게 우거진 삼림지대였다. 오늘날 우리가 아는 자연은 인간 사회가 만들어낸 착각이다. 지구상에 남아 있는 진정한 야생 자연은 전 세계 대륙의 10%에 지나지 않는다는 게 이 책의 주장이다. 자연과 관련한 또 하나의 중요한 착각은 자연과 비(非)자연을 대립하는 것으로 여기는 사고방식이다. 흔히 인간이 아닌 것, 인간과 반대되는 것을 자연이라고 생각한다. 아니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자 자연 자체다.

이제 필요한 것은 ‘재야생화’다. 자연의 모습을 온전히 기억하고, 우리 삶에 의미 있는 것으로 다시 연결시켜야 한다. 재야생화는 인간 본질의 재야생화이기도 하다. 우리가 어떤 종류의 자연과 더불어 살지를 선택하는 것과 우리가 어떤 종류의 인간이 될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은 같은 일이다.

물론 재야생화는 아주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지은이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숲에서 파도처럼 쏟아져 나오는 새소리를 듣고 싶고, 산란을 하러 돌아온 물고기들이 폐수로 시커멓게 오염된 강물을 은빛으로 바꿔놓는 광경을 보고 싶은 사람이 우리들 내면에 있다.”고 말이다. 지금 우리 인간이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능력이 이것이다. ‘생태학적 인간’으로의 거듭남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 책은 묵직하고도 진지한 생태환경 에세이다. 방대한 문헌자료 섭렵과 사례 탐구 사이 곳곳에 삶과 자연에 관한 깊이 있는 철학적 성찰이 아로새겨져 있다. 자연의 본질과, 자연과 인간이 관계 맺어온 역사를 깊이 있게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장성익
환경과생명연구소 소장

*함께 읽으면 좋은 책

-<모래 군의 열두달> 알도 레오폴드 지음, 송명규 옮김 / 따님 / 2000년 4월

-<인간과 자연 | 한길그레이트북스 95> 조지 마시 지음, 홍금수 옮김 / 한길사 / 2008년 3월

목, 2017/11/3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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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속으로 들어간 의사들

굴뚝 속으로 들어간 의사들 – 일하다 죽는 사회에 맞서는 직업병 추적기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기획 / 나름북스 / 2017년 6월

“우리 모두는 ‘다치지 않고, 병들지 않고, 죽지 않고 일하자’는 절박한 요구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러나 여기에만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 일을 하며 아프지 않고 죽지만 않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일을 통해 행복하고 더욱 건강한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삶보다 이윤이 우선’인 일은 사라져야 합니다. 일의 과정과 결과에서 정작 일하는 사람을 소외시키는 구조와 생각은 변해야 합니다. 일하는 사람이 일의 진정한 주체가 될 때 일터와 사회의 건강은 비로소 온전할 것입니다.”

-프롤로그中-

노동현장에서 예전 유명한 누군가가 그렇게 강조했던 노동의 가치와 존엄성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저 월급으로 환산된 노동의 대가만이 보일 뿐이다. 시대가 바뀌고 옛날보다는 먹고 살만해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중요한 것은 먹고 사는 문제다. 그런데 먹고살기 위한 노동에 늘 희생이 따른다. 산업재해, 직업병, 과로, 스트레스 같은 것들이다.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일이 오히려 산업재해와 죽음을 부르고 생명을 단축시키는 꼴이다. 이 사회와 기업이 노동자들의 희생을 먼저 요구하는 노동 방식과 태도를 바뀌지 않는 한 그 결과는 근로자의 건강피해나 직업병, 산재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이러한 현실을 고발한다. 직업환경의학 전문가들이 노동자의 몸에 남아있는 현장의 증거를 추적하여 보여주는 방식이다. 그러나 각각의 사례에서 공통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직업병과 산재 그 자체보다 그것을 대하는 기업과 사회, 정부의 태도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우리 현실을 고발하는 고발서이기도 한다. 그리고 또 하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지금 이 저자들의 얘기가 단지 예전의 경험 사례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현실 얘기라는 것이다.

김홍철
환경정의 사무처장

* 함께 읽으면 좋은 책

-<먼지 없는 방 : 삼성반도체 공장의 비밀 / 평화발자국 10>  김성희 지음 / 보리 / 2010년 4월

-<생명의 증언 : 일본의 이황화탄소 중독증에서 원진레이온 직업병까지> 요시나카 다케시 지음, 박찬호 옮김 / 건강미디어협동조합 / 2017년 7월

화, 2017/12/05-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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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책빵

안녕하세요. 저는 옥수책빵을 장세이 작가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생태 전문 출판사 목수책방의 대표 편집자 전은정입니다.

옥수책빵은 옥수동에 자리한 생태/환경을 주제로한 동네책방입니다.

시작할 때는 ‘생태공간목수’라는 이름이었는데, 좀 더 친근한 동네책방이 되기 위해  ‘옥수책빵’으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이름을 바꾸긴 했지만 여전히 옥수책빵의 중요한 정체성은 ‘생태와 환경’입니다.

그래서 환경정의 ‘환경책의 여행’ 행사는 옥수책빵에 아주 어울리는 행사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테이블 하나에 올해의 환경책을 전시해 놓았더니, 방문하신 분들 중에 확실히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관심을 많이 보여 주었습니다.

확실히 아이들이나 성인들이나 그림책, 특히나 동물 관련 책에 손이 먼저 가는 듯했습니다. 또한 요즘 사회의 관심사라 그런지 미세먼지를 주제로 한 책도 관심이 높았습니다.

딸아이와 함께 <바다거북 생명의 여행>을 둘이 같이 읽더니 가지고 온 태블릿으로 바다거북을 검색해 동영상을 보며 한참을 즐기다 간 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잘 만든 동물 책은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다른 생명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관심 있어 하는 분이 계시면 옆에 가서 이 책이 어떤 책인지 소개해 드리기도 했는데,

<꽃을 기다리다>의 경우 저자인 황경택 선생님이 옥수책빵을 자주 방문해 주셨던 분이라 적극적으로 소개를 해드렸더니, 선생님의 다른 책도 한참 보시고 구입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환경책’ 안에 굉장이 다양한 주제의 책이 묶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재미있어 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조선의 생태환경사> 같은 책은 주제 자체가 생소해서 소개해 드리면 많이들 궁금해 하셨습니다.

이제 생태 환경 이슈는 더 이상 소수의 사람들만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생존’과 관련된 이슈가 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이런 분야의 책을 내는 출판사들의 어깨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욱 흥미롭고 다양한 생태 환경 분야의 책들이 나와서 사람들에 우리가 함께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환경정의’가 환경 생태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더 높일 수 있는 흥미롭고 실효성 있는 기획들을 많이 실행해 주면 좋겠습니다!

환경정의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 옥수책빵지기 전은정-

환경정의는 2002년부터 매년 ‘환경책큰잔치’ 행사를 통해 ‘올해의 환경책’, ‘올해의 청소년 환경책’, ‘올해의 어린이 환경책’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특별히 2017년 선정되었던 환경책을 지역에 위치한 작은 책방들의 신청을 받아 환경책이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그 두번째 여행은 옥수동에 위치한 작은 책방, “옥수책빵” 이었습니다. 앞으로도 환경책의 여행에 참여한 다양한 책방들의 이야기들이 이어집니다~

 

금, 2018/06/2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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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생태환경사

조선의 생태환경사

김동진 지음 / 푸른역사 / 2017년 2월

“기후변화, 종다양성의 감소, 생물학적 교환과 바이러스 변이 등이 초래하는 위기는 오늘의 번영을 나의 아들과 딸, 손자와 손녀가 함께 누리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올 정도로 심각해졌다. 이런 점에서 지속가능성은 현 시대 최고의 화두다. 이 책은 과거 인간의 역사적 활동과 생태환경의 변화를 심층적으로 분석함으로써 다가올 미래에 대한 대중의 질문에 역사학적으로 답하기 위해 썼다. 미래란 현재를 거쳐 과거에서 시작되었으므로 미래 문제의 답은 과거에 있기 때문이다.”

-앞의 책, p.15-

고구려 무용총 수렵도에는 사슴과 호랑이가 달리고, 사냥한 짐승을 실고 갈 마차가 준비돼있다. 조선 건국 후 17세기 초까지 매년 1,000여 마리 범을 사냥했다고 한다. 신증여지승람 에 범을 잡는 착호인을 9,900여명을 뽑아 운영했고, 함경도에서는 7,000명이 활동했다.

장마에 시냇물이 넘치는 땅을 무너미의 땅으로 매년 물난리에 기름진 숲은 수많은 야생 동식물의 터전이었다. 세종 문종 때부터 천방을 만들어 개간해 새로운 논과 밭을 늘려 천방과 보를 이용한 봇도랑으로 관개를 했다. 지금도 무너미 땅은 양동과 안강 등 일원에서 넓은 벌판을 이루고 있다. 오키나와에서 물소를 도입해 교배한 좋은 품종 한우는 힘과 인내력이 뛰어나 몸집도 커 농사에 큰 몫을 했다. 천방으로 환경이 변해 호랑이가 사라진 땅에 사냥은 시냇물에 물고기의 천렵이 되었다.

소나무는 목제로는 100년 이상 길러야 한다. 조선은 한양으로 천도와 대마도 정벌로 병선의 건조 등으로 안면도의 국가 관리 소나무가 소진되었다. 이에 운송이 편한 전국의 바닷가 293곳을 봉산으로 지정했다. 이도 부족해 17세기 이후 태백산맥이 펼쳐지는 주변 전역으로 확산했다. 양란 이후 숲은 화전으로 크게 훼손 되어 산의 7, 8활이 벌거숭이로 황폐화되어 종 다양성이 줄고 새와 짐승들이 사라졌다.

미생물은 누룩의 발전으로 술을 만들고 식초가 되고, 유산균의 집합체인 김치 등 효소와 발효로 풍성한 물산으로 풍족한 영양섭취로 질병에 저항력을 높여 주었다. 제향에 술, 초, 장, 김치가 필수였다.

무너미 땅의 문전옥답은 마을에서 쏟아내는 변의 유입으로 물이 오염되어 수인성 병균이 번성해 이질이 발병했다. 또한 소의 사육 폭등으로 축복과 고충은 풍부한 노동력에, 홍역, 천연두가 발병하고 우역이 크게 확산했다.

이 책은 조선의 호랑이 나라가 사회적 변화와 변천으로 멸종되는 많은 자료와 재미있는 이야기로 엮어 손을 놓기가 쉽지 않다.

 

이수용
수문출판사 대표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총,균,쇠 : 무기 병균 금속은 인류의 문명을 어떻게 바꿨는가, 퓰리처상 수상작> / 재레드 다이아몬드 저 / 김진준 역 / 문학사상사 / 2005년 12월

– <가이아 : 살아 있는 생명체로서의 지구> / 제임스 러브록 저 / 홍욱희 역 / 갈라파고스 / 2004년 3월

금, 2017/11/1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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