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승효상 건축가
나락 한 알의 무게를 아는 삶으로최재희 휘문고 지리 교사한 학교 선생님이 반 아이들을 데리고 한살림 생산지로 일손돕기를 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EBS 수능강의에서 무위당 장일순 선생님의 서화를 보여주며 수업을 시작하고, 학교 축제에서 한살림물품을 파는 부스를 운영하기도 했다는 것도. 지리 교사로 아이들에게 땅의 소중함과 농사를 짓는 생산자의 고마움을 이야기한다는 최재희 휘문고 선생을 만났다.글로 만난 무위당, 깊은 위로를 주다“나락 한 알 속에 우주가 있다”던 장일순 선생의 말에 끌려 그에 대한 공 부를 시작했다. 그게 2014년. 이후 책을 찾아 읽으며 그의 사상을 공부했 고, 그 사상을 밑거름으로 생긴 한.......
[소식지 628호 -살림의 길에서 만난 이 사람]땅과 농부께 감사하며 삽니다.문숙 배우‘킨포크(Kinfolk)’라는 단어를 그대로 형상화한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배우 문숙의 첫인상이 그랬다. 염색으로 가리지 않은 회색빛 머리칼을 단아하게 쪽져 올린 머리매무새, 쌀쌀한 날씨에도 동물의 가죽이나 털에 기대지 않는 소박하면서도 차분한 옷차림, 정결한 식습관과 오랜 몸수련으로 가볍고 곧은 몸의 자세, 기품 있는 얼굴 위에 간간이 비치며 상대를 편안하게 만드는 개구진 미소까지. 굳이 말로 꾸미고 행동으로 드러내려 하지 않음에도 삶을 대하는 태도가 온몸에서 그대로 읽히는, 문숙은 그런 사람이었다.문숙은 얼마 전 펴낸 에세이집 『.......
자기 고집이 있는 사람이 좋다. 자기가 맞다고 생각하는 일에 고집을 부리되 그것이 삶을 관통하는 실천으로 이어지면 더욱 좋다. 그 실천이 나를 돌아보게 하고 불편하게 만든다면 가장 좋다. 얼마 전 그런 사람을 만났다.동물을 좋아해서 그와 관련된 책만 내는 출판사를 만들고, 숲을 해치지 않기 위해 재생종이로만 출판하는 사람. 날짐승의 깃털로 속을 채운 겨울 점퍼를 입지 않기에 추위에 웅크리며 다니고, 한때 좋아했던 고기를 밥상에 놓지 않기 위해 애먹는 사람. 1인출판사 책공장더불어의 김보경 대표는 그의 말마따나 “동물을 만나며 겨우 좋은 사람이 되었는데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어 불편하게 살기로 결정한” 그런 사람.......
너와 내가 다르지 않은 세상, 이제 시작입니다김인순 해밀학교 이사장 다문화 아이들이 사회적으로 자리를 잡고 중간다리 역할을 하면 어떨까요. 새롭게 우리 사회의 일원이 될 이들에게도, 기존의 우리에게도 더 안정되게 다문화 시대를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요.비는 공평하지 않다. 튼튼한 지붕 아래 있을 때는 별것 아닌 듯 보이는 비도, 우산조차 없는 이들에게는 너무나 가혹하게 다가온다. 물론 언젠가는 날이 개고 먹구름 뒤 푸른 하늘이 보이겠지만 당장 비를 맞고 있는 이들에겐 잠깐의 기다림조차 버겁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우산을 내밀어 줄 이의 존재다. 이미 비를 맞아봤고 그 혹독함을 아는 이의 우산이라면 더.......
[소식지 627호 - 살림의 길에서 만난 이 사람]쓸데어시 공항짓지마랑김수오, 박미영, 이영웅 한살림제주 조합원통오름, 모구리오름, 유건에오름, 신방굴, 모남굴, 서궁굴, 저어새, 물수리, 황조롱이…. 제주다운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자연의 이름들이다. 하지만 제주의 바람만큼이나 거센 개발의 바람 앞에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150만여 평의 광대한 부지에 제2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이 계획되면서다.이를 두고 제주는 지금 현 제주공항의 포화,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이유로 찬성하는 이들과 자연환경훼손, 과잉관광으로 인한 쓰레기와 상하수도 문제, 공군기지화 우려 등을 들어 반대하는 이들 간의 대립.......
[소식지 630호 - 살림의 길에서 만난 이 사람]지구와 우리의 미래를 위해 더 늦어서는 안됩니다안병옥 국가기후환경회의 운영위원장 인간의 힘은 지구에게 영향을 미칠 정도로 커졌지만, 그에 따른 위기를 통제할 만큼 충분히 거대해지지는 못했다. 아니 비대해진 힘에 비해 그것을 제어할 의지나 그에 걸맞은 실천이 턱없이 빈곤하다는 것이 더 적절한 해석일 수도 있겠다. 지금까지처럼 지구를 약탈하는 방식으로는 성장은커녕 곧 생존조차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며 기후위기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처음 등장한 것이 1970년대 중반. 이후 40년이 훌쩍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는 아직 괜찮을 것이라는 막연한 환상과 인간이 자연환경을 언제까지.......
[소식지 633호 - 살림의 눈_기후위기 대응]개인의 실천을 넘어 정치적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조천호 경희사이버대학교 기후변화 특임교수조천호 경희사이버대학교 기후변화 특임교수는 기후위기와 관련해 가장 자주, 크게 목소리를 내는 사람 중 하나다. 1986년 국립기상과학연구소에 입사해 국립기상과학원장으로 퇴임할 때까지 30년 넘게 기후문제의 최전선에서 날씨를 예측하고 탄소배출량을 추적해온 그가 기후위기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들어보았다.- 도시 소비자로서는 기후위기를 체감하기 쉽지 않다한살림이니 농업이야기를 해보자. 인류는 5만 년 전부터 동물의 뼈를 갈아서 바늘을 만들었는데 그 정도면 뇌 용량은 지금 우리와 크.......
시민들의 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