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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영상] 흑산도에 무조건 공항을 건설하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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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영상] 흑산도에 무조건 공항을 건설하겠다고요?

익명 (미확인) | 목, 2018/09/27- 21:25

흑산도 공항 건설, 무조건 강행?

[embedyt] https://www.youtube.com/watch?v=0T7SlYckuxM[/embedyt]

  [caption id="attachment_194572" align="aligncenter" width="800"] 흑산도에 무조건 공항을 건설하겠다고요?[/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94573" align="aligncenter" width="800"] 바닷물이 푸르다 못해 검푸른 빛이 돌아
멀리서 보면 섬 전체가 검게 보인다는 그곳
흑산도(黑山島)[/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94574" align="aligncenter" width="800"] 9월 19일 국립공원위원회 파행으로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이자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인
흑산도가 더욱 위태로워졌습니다.[/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94575" align="aligncenter" width="800"] 환경부 박천규 차관과 국토교통부
정부 당연직 위원들의 일방적인 연기요구와 담합
신안군수의 회의진행 방해와 초법적인 감금사태[/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94576" align="aligncenter" width="800"] 우리는 묻고자 합니다.
경제성도 신뢰하기 어렵고,
국립공원 생태계를 훼손할 우려가 크고,
안전성에도 문제가 있는[/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94577" align="aligncenter" width="800"] 폐기해야 마땅한 사업을
어떻게든 건설강행으로 밀어붙이는 힘의 주체는 누구입니까?[/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94578" align="aligncenter" width="800"] 주민 갈등을 부추기며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나 가능했던 구시대적인 행태들을
왜 지금 또다시 재연하는 것입니까?[/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94579" align="aligncenter" width="800"] 정부는 정치적 압력과 폭력을 멈추고
국립공원위원회가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정상적인 활동과 독립성을 보장해야 합니다.[/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94580" align="aligncenter" width="800"] 흑산 공항은 국립공원제도가 도입된 이래
최대 규모의 훼손을 감당해야 하는 개발 사업이며
미래 세대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입니다.[/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94581" align="aligncenter" width="800"] 일방적인 국책사업 밀어붙이기
이제는 청산해야 합니다.[/caption]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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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서 양식 다운로드 ☞ 2023임길진환경상-후보추천서   [제11회 임길진 환경상 후보자 공모] 제11회 임길진 환경상 후보자를 공모합니다. 임길진 환경상은 환경운동이 한국 전역과 세계를 무대로 펼쳐질 수 있는 초석을 다진 평사(平士) 임길진 박사의 뜻을 받들어 2013년 제정됐습니다. 이 땅의 생태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묵묵히 애쓰는 지역의 풀뿌리 환경운동가를 찾습니다. [공모요강] * 시상부분 및 내용 임길진 환경상 상금 700만원과 상패 * 심사방법 1차: 서류심사 및 현지실사 2차: 최종심사 * 심사기준 – 풀뿌리 환경운동 가운데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개인 또는 단체를 선발함 – 최근 3년간 공적을 심사대상으로 하며, 그 이전의 공적은 참고사항으로 함. – 일상적 활동을 장기간 해 온 후보자에 대해서는 활동의 지속성, 활동의 사회적 의미 및 파급력 등을 중심으로 심사함. * 접수 및 추천방법 – 이 상의 취지에 동의하는 개인 또는 단체는 누구라도 추천 가능. 자천 가능. – 추천서(소정양식)와 증빙자료 1부 온라인 접수([email protected]) – 양식 다운로드 ☞ 2023임길진환경상-후보추천서 [일정] – 접수마감 3/17 (금) – 시상식 4/1(토) [접수 및 문의] – 김영숙 ([email protected]/ 02-735-7000 (내선 301)
금, 2023/02/1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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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단법인 환경운동연합 2차 정기총회 개최공고       사단법인 환경운동연합 정관 제17조에 의거 아래와 같이 정기 총회를 개최하오니 정회원께서는 꼭 참석해 주시길 바랍니다.
  1. 개최 일시 : 2023년 2월 28일 오후 2시~5시
 
  1. 장소 : 서울역 KTX 대회의실
 
  1. 안건
제1호 의안 : 승계보고 제2호 의안 : 전차 회의록 보고 및 채택 제3호 의안 : 2022년 사업보고 및 결산보고 승인 제4호 의안 : 2022년 사업감사 및 회계감사 보고서 채택 제5호 의안 : 2023년 중점·일반사업(안) 및 예산(안) 승인 제6호 의안 : 임원선출 (회계감사) 제7호 의안 : 정관개정 제8호 의안 : 임원선출 (운영위원) 제9호 의안 : 기타   2023220 사단법인 환경운동연합 이사장 이철수  
화, 2023/02/2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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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지향)일기 시즌3]

옥수수 끝판왕, 안데스에 가다

에비

  나는 구황작물 킬러다. 어느 날 언니가 '넌 진짜 구황작물을 종류별로 좋아하는구나...' 하며 감탄하며 붙여준 별명이다. 좋아만 하면 구황작물 소녀가 될 법도 한데, 별명이 킬러인 걸 보니 많이 먹기도 했나 보다. 나는 1인 가구일 때도 고구마 감자 옥수수 단호박을 박스 단위로 사 먹었다. 다행히 작물들은 시기를 달리하며 나와서 겹치는 일이 없다. 옥수수 먹고 나면 단호박, 감자 지나면 고구마. 밥 차리기 귀찮을 때 요긴하게 사용한다. 굽기 삶기 볶기 튀기기 등 요리법도 아주 다양하고, 다른 작물이나 허브와도 잘 어울려 오조 오억 가지의 맛으로 변신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구황작물은 슬기로운 비건지향자에겐 필수소비재다. 나는 구황작물 중 옥수수(maize)를 가장 사랑하는데, 그건 옥수수가 다른 작물 대비 장기간 보관이 어려워서 인 것 같다. (갖지 못하는 걸 탐하는 욕심을 사랑이라 느끼다니! 고구마야 미안하다...) 신선한 상태로 구매할 수 있는 시기가 짧다는 뜻이다. 오래 먹고 싶은데, 초당옥수수를 한 박스 먹고 찰옥수수를 두 박스 먹고 나면 [품절].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  옥수수는 감자와 마찬가지로 중남미와 안데스가 원산지로 알려져 있다. 둘 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생육기간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아무 데서나 잘 자란 탓에, 척박한 지역에 소개된 두 작물은 환영받으며 심어지고 세계 곳곳에 자리 잡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강원도처럼 기후조건이 다른 곳보다 안 좋은 곳에서 오히려 감자 옥수수는 잘 자라는 효자 작물이 된다.  SF 영화 <인터스텔라>에서는 다른 식물이 다 멸종된 후 마지막으로 옥수수만이 남는 내용이 나온다. 남아메리카를 여행할 땐 자연스레 다양한 옥수수 요리를 만났다.  ‘옥수수, 어디까지 먹어봤니’의 끝판왕이랄까. 안데스 지역(에콰도르-페루-볼리비아를 아우른다)은 옥수수의 고향답게 옥수수의 종류와 이름 또한 많았다.  남미는 한 민족이 여러 국가에 걸쳐 사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나라를 기준으로 음식이 다르다기보다, 민족별로 음식이 달랐다. 케츄아(Quechua)라는 민족은 안데스산맥의 고산지대에 넓게 분포해 살고 있어서, 스페인 등 유럽의 침략에도 많은 사람들이 살아남았다. 이들은 여전히 자기 말을 사용하며 자기네 음식을 만든다. (휴, 얼마나 다행인지.)  옥수수 본고장 사람들의 옥수수 요리는 실패율이 낮았다. 빻아서 뭉친 다음 옥수수 잎에 감싸 찐 요리인 타말(Tamal), 빻고 반죽하여 납작하게 편 뒤 튀긴 요리(나초 같은 것)를 비롯해 아침식사로 먹는 옥수수빵인 아레빠(arepa), 옥수수가 기둥째로 들어간 스프도 흔하다. 그중에 나의 최애는 초클로 (choclo)라고 부르는, 알이 엄청나게 크고 쫀득한 옥수수였다. 초클로로 만든 요리가 선택지에 있으면 무조건 그걸로.  시장에 가면 상인들이 여러 가지 옥수수와 콩 등을 삶아서 요리하기 좋은 단계로 다듬어서 팔고 있었다. 물론 완성된 요리도 살 수 있다. 통통한 초클로는 특히 볶은 요리에서 빛을 발한다. 강낭콩만 한 알맹이가 익어서 터져있는데, 찰옥수수처럼 쫀득하고 씹을수록 단맛이 난다. 보통 로컬 시장의 2층에는 식당이 있어서 여러 가지 초클로 요리를 맛볼 수 있었다.  길거리 음식으로 버터에 구워 파는 것은 대개 길쭉하고 샛노란 옥수수다. 불판에 둘러서서 나무 꼬챙이에 꽂힌 옥수수를 먹으면서 '군옥수수 맛' 컨츄리콘을 생각하곤 했다. 과자봉지에 전통의상을 입은 멕시칸 캐릭터가 있었던 것 같다. 사람들이 '군 옥수수'의 맛은 모르고 '군옥수수 맛'만 안다고 생각하니 어쩐지 슬프다. 지글지글 불맛이 나고 톡톡 터지는 이 군옥수수를...  이 글을 쓰면서, 2023년 올해 목표에 '안데스 스타일로 찰옥수수 요리 개발하기'를 추가했다. 옥수수가 나는 계절에 비건지향인들과 옥수수 요리 시식회를 해도 재밌겠다는 생각도 했다. 안데스 지역에 오랜 기간 머물렀지만 케츄아어를 못해서 요리법을 물어보지 못한 게 한이 된다... 아아... 사진이라도 올리니 뜯어드시라. 세상 간단한 군옥수수 만들기 : 삶은 옥수수에 기름을 발라 오븐이나 팬에 가만히 두고 태우듯이 구우면 된다. 약간 타야 바삭하니 맛있다. 소금을 솔솔 뿌리면 완성. 파프리카 가루를 뿌리면 더 맛있다.   필자소개 : 배낭을 매고 세계를 여행한 후 생태, 비건, 페미니즘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귀촌을 준비중입니다

화, 2023/02/2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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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의 탈을 쓴 펫숍, 조심하세요!

  '보호소’라는 말은 좋은 인상을 줍니다. 보호소는 위험에 처한 동물을 구조하고, 살뜰히 돌보다가, 가족을 원하는 이들이 입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곳이라고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것입니다. 이런 보호소의 입소 승 낙을 특히나 간절히 원하시는 분들은 바로 ‘개인구조자’ 분들입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동물의 생명과 안위를 걱정하는 마음 하나로 그들을 구조했지만, 직접 데리고 있기 어려운 개인구조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곳은 ‘임시보호처’입니다. 사랑으로 초대해줄 가 족이 나타나기 전까지, 최소한의 보호라도 제공해 줄 곳이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보호소’가 동물을 입소시키는 데 몇십 만원의 비용을 요구하고, 입소 후 동물을 어디론가 사라지게 하고, 동물의 거취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면, 도대체 이 보호소는 어떤 곳일까요?   [caption id="attachment_230105" align="aligncenter" width="538"] 보호소 사칭 신종펫숍과 동물보호단체 보호소, 이렇게 구분해 봅시다![/caption]   '보호소’, ‘입양’, ‘책임비’ 라는 단어들은 모두 펫숍에 대항해 싸워온 동물보호단체들이 지금까지 사용해 온 단어들입니다. 그러나 말만 같고 그 양상은 너무나도 다릅니다. 경험이 많은 개인구조자분들은 대부 신종 펫숍을 구분해낼 수 있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구조가 처음인 분들은, ‘보호소’의 탈을 쓴 ‘신종펫숍’의 사기나 다름없는 행태에 큰 피해를 입기도 합니다. 구조자의 절실한 마음을 이용해 이득을 편취하고, 그간 ‘사지 말고 입양’ 이라는 구호를 목놓아 외쳐온 동물보호단체들의 노력을 교묘하게 무화시키는 신종 펫숍의 행태는 정말 배로 지탄받아야 마땅합니다. 꼭 구조가 아니더라도, 여러 다른 이유로 반려동물의 새로운 보호처가 필요한 경우도 많습니다. 질병, 사고 등 보호자의 일신에 큰 위기가 찾아오기도 하고, 전에는 인지하지 못했던 가족 구성원의 알러지가 악화되기도 하고, 직업적 변화 때문에 동물 을 위한 돌봄자원을 오롯이 홀로 감당 하기 어려워지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신종펫숍이 거세게 파고드는 지점이자, 우리에게 ‘사육동물인수제’가 필요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caption id="attachment_230106" align="aligncenter" width="640"] 유기견 무료 분양을 홍보하고 있는 유기견 보호소의 인터넷 홍보 페이지. ⓒJTBC 보도화면[/caption]  

정말 기쁘고 다행인 것은, 2022년 4월 5일에 「동물보호법」 전부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민간 보호소 신고제(제37조), 사육 동물인수제(제44조)가 도입되어 2023년 4월 27일 시행 예정이라는 것입니다. 이 법에 서는 보호소라면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아니’할 것을 명하고 있으며, 지자체가 보호소 운영을 지원할 수 있는 통로를 열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민간 보호소라면 중성화를 의무화하고, 개체가 늘어나는 부분은 어떤 이유로 얼마나 늘어나 는지에 대한 지자체의 인지와 관리감독이 가능하도록 시행령을 구체화해야 할 것입니다.이 글을 쓰는 동안, 저는 두 가지를 알게 되었는데요, 하나는 얼마 전인 2022년 12월 15일 미국 뉴욕주에서 (메릴랜드주, 일리노이주에 이어) 펫숍이 금지됐다는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우리나라요? 우리는 아직 위에 말씀드린 법개정을 통해 펫숍, 즉 판매업이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겨우 바뀌고 있는 단계입니다.)

또 하나는 카카오톡에 들어갔다가 이런 광고가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느낌이 싸해 클릭해보니 역시 '보호소'라는 이름을 쓰고 있는데, 이상하게 반려동물생산자, 판매자가 많이 가입해 있는 '반려동물협회'에서 공식인증을 받은 곳이라고 광고하고 있더라고요. 이곳은...정말 보호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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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과 우리동생은 한 달에 한번 컨텐츠 교류를 통해

‘사람과 동물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공존하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목, 2023/02/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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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획된 밍크고래 / 출처:포항해경

해양수산부 보호 생물 지정 환영하나 고래 위판유통 금지하고 혼획 저감해야

〇 어제(22일) 해양수산부가 참돌고래 등 3종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해양생태계법」에 따라 국제적으로 보호가치가 높은 종 등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한 것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해양보호생물 지정에 밍크고래가 포함되지 않은 점을 비판하며, 더 나아가 모든 고래류에 대한 유통 금지와 혼획 저감 강화를 촉구한다.

〇 우리나라에서는 36종의 고래류가 발견되고 있으며, 그중 5종(밍크고래, 참돌고래, 낫돌고래, 남방큰돌고래, 상괭이)은 주요 서식종으로 분류된다. 문제는 매년 수천 마리에 달하는 고래류가 그물에 걸려 죽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번에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참돌고래와 낫돌고래는 연평균 300마리가량이 혼획되고 있다.

[caption id="attachment_230114" align="aligncenter" width="640"] [연간 혼획되는 고래류의 숫자 / 출처:해양경찰청][/caption]

〇 현행법상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해양생물은 혼획이 예방되지 않는다. 해양보호생물에 대한 위판과 유통이 금지될 뿐이지, 그물에 걸려 죽는 혼획이 금지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괭이의 경우 2016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이후에도 매년 1,000여 마리가 혼획으로 죽고 있으며, 오히려 보호 생물 지정 이후에 통계에 잡히지 않는 혼획과 유기가 5,000여 마리에 달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〇 고래류에 대한 혼획 저감도 강화되어야 한다. 현재 정부에서 상괭이 탈출 그물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지만 사용률이 낮은 상황이다. 혼획 저감장치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상괭이 탈출 그물 외에는 다른 혼획 저감장치가 개발되지 않은 탓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그물과 여러 해양생물종에 대한 혼획 저감장치가 다양하고 실효성 있게 개발되어야 하며, 어민들의 사용률을 높이기 위한 교육과 홍보도 강화되어야 한다.

〇 높은 가격에 유통되는 밍크고래가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되지 않은 부분도 아쉬운 지점이다. 매년 70여 마리가 잡히는 밍크고래의 경우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임에도 불구하고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되지 않아 위판과 유통이 허용되고 있다.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에 이르는 밍크고래는 높은 위판 가격 때문에 의도적 혼획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또한 유통이 허용되다 보니 매년 불법으로 밍크고래를 포획해 유통하는 사건도 적발되고 있는 상황이다. 밍크고래는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될 경우 의도적 혼획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야 한다.

[caption id="attachment_230115" align="aligncenter" width="600"] [혼획된 밍크고래 / 출처:포항해경][/caption]

〇 해양수산부가 이번 신규 해양보호생물 지정을 통해 참돌고래, 낫돌고래 등에 대한 보호 의지를 보인 점은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고래류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고래류의 유통과 위판을 금지하고, 해양보호생물로 밍크고래를 지정해야 하며, 혼획저감장치 강화를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더 나아가 우리 바다에 서식하는 해양포유동물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해양포유류보호법」을 제정할 것을 촉구한다.

2023년2월23일

환경운동연합

목, 2023/02/2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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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지향)일기 시즌3]

비인간동물을 사랑하는 내가 수십 년 동안 동물을 먹었다

까몽

  나는 20년 가까이 충남에서 가장 깨끗하고 개발이 덜 된 청정마을(지금도 그렇다)에 살았다. 어린 시절, 우리 집 대문 위 작은 공간에 찍찍 짹짹 참 귀여운 소리가 들렸던 적이 있다. 그 소리는 10살도 안 되었던 어린 나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결국 나를 대문 위로 올라가게 했고 기어코 참새와 그 새끼들의 실체를 확인한 나는 기뻐하며 가족들에게 그 소식을 전해주었던 추억이 남아있다.    가을의 해 질 무렵에는 잠자리들이 볕이 잘 드는 우리 집 담벼락에 예쁘게(?) 붙어 쉬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 좋았고 경이롭게 느껴졌었다. 어쩜 저렇게 잠자리들이 많을까? 꼬리가 빨간 고추잠자리와 날개 끝이 까맣던 이름 모를 멋진 잠자리를 나는 정말 좋아했다.    그 시절에도 깨끗하지는 않았던 냇가에는 송사리, 미꾸라지가 많아서 어린이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었고 바로 옆 논가에는 붕어도 살고 있었다. 걸어서 10분도 채 안 걸리는 산에 올라가면 나무 사이사이에 사슴벌레가 있어 그것을 찾는 것이 보물찾기 놀이처럼 나와 내 친구들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안겨주었던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주변에서 동식물들을 자연스럽게 보고 자라며 살아있는 생명을 참 좋아했었던 나에게 커다란 사건 하나가 있었다. 초등학교 시절, 우리 집에 병아리들이 온 것이다. 시골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생명 감수성이 높고 동물을 사랑했던 우리 집에서 병아리를 키우게 되면서 나와 우리 형제들은 자연스럽게 닭(어느덧 자라서)들을 친한 친구처럼 좋아하게 되었다.    꼬꼬댁, 고고, 꼬꼬라 이름도 지어주며 우리 형제들의 사랑을 받으며 살고 있었던 어느 날, 고고가 없어졌다. 알고 보니 아빠가 우리 집 근처에 사는(시골 마을, 2차선 도로를 건너면 바로 있는) 할아버지 댁에 닭을 잡으려고 보낸 것이었다. 대실망….. 이라는 말은 이런 때에 딱 어울리는 말일 것이다. 아빠에게 너무 실망하였고 키우던 닭을 어떻게 잡아먹을 수 있느냐고 울며불며 고고를 다시 데려오라고 난리를 쳤다.     그런데 다음날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고고가 우리 집까지 돌아온 것이다. 와…….. 우리 형제들은 기뻐서 울었다. 거리로는 약 200미터도 안 되지만 중간에 2차선 도로가 있고 차가 다니는 길을 그 짧은 다리로 어떻게 돌아온 것인지! 할아버지 댁에서는 어디에 있었길래 나온 것인지 모든 게 궁금했다. 그리고 너무 기특했다.    그 후, 고고는 여름철 장마로 인해 닭장 안에 빗물이 침투돼 결국 병으로 죽고 말았다. 장맛비를 못 막을 정도로 닭장이 부실했던 것까지는 우리 형제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이었다. 고고는 그렇게 2년을 채 못 살고 하늘로 갔다. 불행 중 다행인 건 나와 우리 형제들이 사랑했던 닭들이 건강하게 오래 살지는 못했어도 적어도 함께 살던 가족한테 잡아먹히지 않았다는 사실일 것이다. 그리고 우리 가족한테 사랑을 받았다는 것.      이런 동화 같은 일을 어린 시절에 겪었으면서도 나는 고기를 참 좋아했다. 함께 살던 닭만 아니라면 먹어도 된다는 것이었을까? 나도 혼란스러운 적이 있었지만 어린 시절부터 고기를 아무 생각 없이 먹었던 터라 별 의심 없이 고기를 먹었고, 그것은 성인이 되어서도 오랫동안 이어졌다.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닭고기와 돼지고기를 많이 좋아했다. 이유는 딱 하나, 쉽게 먹을 수 있었고 참 맛있었다. 동물들이 살아있을 때 어떻게 살아가는지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그렇게 직장 생활을 10년 이상 이어오던 어느 날, 가족 중 한 명이 동물 복지에 대한 적나라한 사실들을 나에게 말해주었다. ASF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수많은 돼지가 생매장당하던 당시였다. 가족은 그런 기사를 알고 싶어 하지 않던, 외면하던 나에게 하나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사진 속 아주 커다란 웅덩이에는 큰 돼지들과 새끼 돼지들이 있었는데 새끼 돼지들은 밖으로 나오겠다며 몸부림치며 올라타는 듯한 모습을 취하고 있었다. 정말 큰 충격이었다. 새끼 돼지들이 특히 너무 귀여웠다. 그리고 흔한 동화 속 주인공으로 나오는 ‘아기 돼지’. 그 ‘아기 돼지’의 실체들이 사람의 욕심으로 인해 공장식 축산의 피해로 고스란히 생매장당하고 있었다.   그 사진으로 인한 충격은 컸다. 내가 수십 년 동안 외면하고 싶었고 정확히 알고 싶지 않았던 것의 실체를 마주했으니까. 비건 지향으로 살게 된 데에는 가족의 영향이 가장 컸다. 우리나라 공장식 축산의 폐해를 직접 말해주었고 실제로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지금도 그 신념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축산업이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동물권 인식이 아주 낮은 축에 속하는 후진국(경제적으로는 선진국) 수준인 우리나라에서는 사람이 먼저냐 동물이 먼저냐 하는 이런 말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한다. 누가 먼저냐의 문제가 아닌데 말이다. 나와 내 지인들, 후손들을 위한다면 공장식 축산은 당연히 멈춰야 하고 고기소비도 줄여야 하지만 사람들은 과거의 나처럼 실체를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 불편해지고 즐거움이 줄어드니까.     그 한 장의 사진은 동물을 사랑하기만 하던 내가 비건을 지향하게 되는 큰 계기가 되었다. 고기를 아예 먹지 않은 지 5년 차가 되었다. 신기하게도 고기 냄새를 맡으면 역겹다거나 마냥  부정적인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다만 나는 고기를 먹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고, 내 선택으로 고기를 먹지 않을 뿐이다. 주변에 지인들이 고깃집을 가자고 하면 당당하게 “나 고기 안 먹잖아”(잊었어? 후흣..)하고 말하는 용기가 생겼다. 나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불편할 수 있지만 한 사람을 배려하는 다른 메뉴 선택지도 있으니 이제는 미안해하는 마음을 놓기로 결심했다. 무엇보다 내가 미안해하니, 마치 내가 잘못하는 행동을 하는 것 같아 그게 참 이상했다. 그래서 당당해지기로 했다.   비건을 지향하며 그 방법에 있어 옳고 그름은 없는 것 같다. 비건 지향적 삶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한 명 두 명 점점 늘어난다면 나와 다른 사람들이 다 같이 미래에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오늘도 비건을 지향하며 점차 비건의 삶이 익숙해진 내 모습을 꿈꾼다.   
필자 소개:  동물권 운동과 환경보호 운동에 눈을 뜬 후,  비건을 지향하고 줍깅(플러깅) 등 환경운동, 마음 공부에 관심이 많습니다. 게으름이 기본형이지만, 관심있고 좋아하는 게 많은 호기심 가득한 사람입니다.

화, 2023/02/2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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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지향)일기 시즌3]

호주살이, 비건살이

위정윤

   나는 현재 호주 멜버른(Melbourne)에서 두 달 살기 중이다. 4주가 지난 지금 나는, 여러 번의 여행을 통해 호주의 자연과 여름을 만끽하고 있다. 호주의 남쪽 섬 타즈마니아(Tasmania)와 멜버른 근교인 단데농(Dandenong), 모닝톤 페닌술라(Mornington Peninsula) 등을 다니며 맑디 맑은 바다에서 수영하기도 하고 호수를 따라 걷기도, 숲을 산책하기도 한다. 이 시간을 통해 호주가 얼마나 자연환경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보존하고 있는지 느끼고 있다.  

[타즈마이아 섬의 한 해변]

  그리고 나는 한국에서보다 훨씬 더 만족스러운 비건인으로 살아가는 중이다. 비건 메뉴가 어디에나 있는 이곳에서는 한국에서 겪는 어려움은 거의 없이 논비건인들과 식사를 하는 것이 가장 큰 다름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지내는 멜버른은, 많은 식당에 비건 섹션이 메뉴판에 함께 있고, 비건 섹션이 없더라도 비건 옵션이 되는 메뉴가 적어도 두세 개는 차지한다. 여러 가지(락토/오보/오보락토) 베지테리언 메뉴는 어딜 가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여태까지 대체유가 없는 카페는 경험하지 못했다.  

 [비건메뉴 섹션이 있는 한 식당의 메뉴판]

  다양한 식당과 비건 제품을 찾을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비건 메뉴들이 대부분 있다 보니 내가 좋아하는 태국 음식, 말레이시아 음식, 베트남 음식, 이탈리안 음식, 브런치 음식 등등 여러 장르의 음식을 먹고 싶을 때 쉽게 식당을 찾아 먹을 수 있다. 식재료를 살 때는, 비건 그로서리 마켓에 가지 않아도 큰 수퍼마켓에서 비건 제품들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대체유를 포함해 비건 치즈, 비건 요거트, 비건 김치(!), 비건 버터, 템페나 두부 제품들, 비건 야채볼, 소시지나 패티 제품들도 다양하게 나와있다. 비건 디저트와 아이스크림도 쉽게 수퍼마켓에서 구입 가능하다. 이렇게 비건/논비건이 단절되어 있지 않다 보니 논비건인들도 비건 메뉴나 비건 제품들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구입하게 된다. 이것은 이미 비건인 사람들에게도 좋은 환경이지만, 쉽게 비건을 지향할 수 있는 환경이기도 하다.  

[비건으로 접했던 다양한 음식들]

   식당 메뉴나 제품들뿐 아니라 내가 느끼는 비건에 대한 인식 차이도 극명하다. 한국에서는 논비건인들과 음식점에 갈 때 미안한 마음으로 비건 메뉴가 있는 음식점을 가자고 하거나 비건 메뉴가 없는 곳에 가서는 식당에 부탁하여 비건으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여 겨우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싫어하는 티를 내며 마지못해 비건으로 만들어주는 식당들도 있었다. 운이 좋게 나의 다이어터리를 이해해 주는 친구들과 함께 할 경우에만 비건 식당에 가서 마음 놓고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논비건인 사람들과 만나서 편하게 식사하는 것이 어렵고 마음이 무거워져 점점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불편해지기도 했다. 음식점에서 어떤 것이 비건인지, 비건으로 먹을 수 있는지 물어보는 것이 점점 더 힘들어졌다. 어떤 사람들은 존중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귀찮아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호주에서 현재 논비건인 동생과 그의 하우스 메이트와 함께 지내는 나는, 그들이 나의 다이어터리를 알고 있기에 집에서는 거의 비건으로 요리하여 식사하고 있다. 다른 친구들과 외식을 할 때도 오히려 그들이 맛있는 비건 음식점을 찾아 나와 함께 가주기도 한다.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원하는 옵션을 요구하고 받아들여지는 과정은 당연하고, 이런 일은 미안해할 일도 아니다.     이런 환경을 경험하며, 나는 다양성에 대해서 생각한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몇 년을 보내고 온 나는, 그곳에서 비건이 되었고, 비건이라는 하나의‘정체성’이 하나도 불편하지 않았다. 그리고 누구도 나를 비건이라는 이유로 불편하게 하지 않았다. 그만큼 여러 가지 다이어터리가 존재하고 있고, 사람들은 각자의 선택을 존중하며 함께 살아간다. 일상생활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산업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되어 있는 것이다.    팬데믹이 시작되고 한국으로 돌아온 나는, 비건이라는 이유로 갖가지 말을 들으며 충격을 받았다. ‘고기를 안 먹어서 네가 비실비실하다’는 기본이었고, ‘유난스럽다,’ ‘남의 살이 맛있는 거다,’ ‘참 피곤하게도 산다’ 등등의 선을 넘는 말을 듣는 게 일상적이었다. 비거니즘을 짧은 유행 정도나 소수의 ‘보이기’로 취급한다는 인상도 많이 받았다. 사람들은 다수가 추구하는 육류 중심의 식단은 찬양하지만 채식 중심의 식단은 색안경을 낀 채 보았다. 비건지향인으로 살면서 느꼈던 사람들의 편견, 사회적인 인식은 어쩌면 다수가 원하는 삶만이 중요한 가치로 평가되는 한국 사회에서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나는 다양성은 다이어터리 한 가지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인종, 민족, 성 정체성, 성별, 나이, 장애 여부에 관계없이 여러 사람들이 함께 사는, 특히 뉴욕 같은 도시에서는 다양성이라는 가치는 일상생활에서, 학교나 사회생활에서,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가치로 고려된다.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것은 더불어 잘 산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것을 더 확대하면, 사람과 동물, 땅, 물, 공기, 모두가 더불어 잘 살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내가 비건을 실천하며 사는 이유는 여러 가지이지만, 다양한 삶에 대한 가치를 존중하고 소중히 하는 것이 그 이유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우리 하나하나는 모두 다른 존재이다. 다양한 생각과 삶에 대한 태도는 우리가 사는 공간을 풍부하게 해준다. 서로 부딪힐 수도 있지만, 그 안에서 각자의 방식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우리를 성숙하게 해준다고 단연코 말할 수 있다. 더 다양한 가치에서 더 창의적인 생활방식이 생겨나며, 여러 삶이 존재 가능한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 이것은, 좀 전에 얘기했듯, 인간에게만 국한되는 말은 아니다. 지구상의 많은 존재들이 존중받고 공존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다양함이 우리의 삶을 풍족하고 따뜻하게 해주는 사회를 꿈꾸며 오늘의 일기는,  

 
화, 2023/03/0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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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지향)일기 시즌3]

나의 비건 친구에게

여현

  친구야, 안녕. 우리가 편지를 곧잘 주고받았지만 비건을 주제로 얘기하는 건 처음이라 사실 좀 긴장돼. 그래도 가장 솔직할 수 있는 너니까 이렇게 편지를 써 본다. (지금이 아니면 용기가 나지 않을 것 같아.) 비건을 지향할 때 사실 난 페스코 단계까지 그리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 한의사 선생님도 내 체질에 고기는 맞지 않고 그나마 돼지와 해산물이 맞을 거라 말해주셨거든. (종차별적 단어를 쓴 건 그때 내 인식을 보여주기 위함이니 부디 양해해 주길..) 하지만 금방 벽에 부딪혔어. 샐러드 소스에도, 젤리에도 '00고기 함유'가 써져있었거든. 예전엔 당류나 나트륨 함량이 높은지 영양정보만 봤는데 비건 지향을 결심하니 동물성 성분이 어찌나 눈에 잘 보이는지. 그래도 밖에서 굶지는 않았던 건, 페스코로 살면 먹을 수 있는 반찬이 있었기 때문이야. 그마저도 옆 사람이 고기를 얹어주며 많이 먹으라고 하면 적당히 먹는 시늉을 할 때도 있었어. 우리 같이 중국에서 지낼 때, 내가 顺其自然(순기자연)이라는 사자성어 좋아했던 거 기억나? 이 말처럼 순리에 따라 흘러가는 대로, 자연스럽게 살고 싶었기에 만약 내가 모임에서 채식 얘기를 꺼내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건 아닐까, 그건 부자연스럽지 않을까, 지레 겁먹고는 했음을 이제야 고백해. 최은영 작가의 《쇼코의 미소》에서 "세상으로부터 초대받고 싶었다."라는 말이 가장 아프게 다가왔던 만큼 나는 육식에 동조함으로써 세상으로부터 초대받고 싶었던 것 같아. 그런데 자연스럽다는 게 뭘까? 내가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자연自然'스럽지 않은 건 아닐까? 코로나로 외출 전 마스크를 챙기는 게 숨 쉬듯 자연스러워졌지만, 아이들이 마스크를 끼고 운동장에서 뛰노는 걸 보면 기분이 무척 이상한 것처럼 말야. 한 번 이상함을 느끼기 시작하니까 내가, 또 사람들이 무뎌진 많은 것들이 궁금해지더라. 네가 해산물 대신 '물살이'라는 말을 쓸 때도 난 개념으로 받아들였지, 사실 마음 깊이 이해하지는 못했어. 다큐 <나의 문어 선생님>을 보고 조금씩 공감하게 되었고 <아바타: 물의 길>에서 나비족이 타고 다니는 일루(Ilu)가 총에 맞아 죽었을 때 물살이도 피를 흘린다는 걸 새삼 깨달았지. 익숙함에서 멀어지기 위해 찾아보다 보니, 새우가 우리 앞으로 오기까지는 또 얼마나 많은 부자연스러움이 있는지 알게 되었어. 파키스탄의 마카르 콜로니에서는 새우 가공 과정에서 아동을 착취하는데, 하루 12시간 동안 새우 껍질을 벗겨도 아이들 수중에 떨어지는 돈은 2달러 남짓이래. 얼음이 둥둥 떠있는 바닷물 앞에 쭈그려 앉아 손가락 관절염과 척추 통증에 시달린다니, 너무 충격이었어. 그럼에도 나는 망각의 동물이라, <옥자>를 찍으며 두 달 동안 채식을 했던 봉준호 감독님처럼 작심삼월하고는 한단다. 완벽하지 않아서 비건인 너에게 떳떳하지 못했고 너는 내가 부담 가질까 봐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나는 이제 우리가 맘껏 이야기 나누며 자극도 받고 서로 격려도 했으면 좋겠다. 부디 너의 세상에 날 초대해 주지 않을래?  

받아줄 거 아니까 이렇게 솔직해져 보는 너의 친구, 여현이가

 

맹그로브숲 ⓒfreepik (새우양식을 위해 많은 맹그로브숲이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화, 2023/03/1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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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지향)일기 시즌3]

왕둥이의 지속가능한 채식식단!

왕둥이

  체력 향상의 가장 중요한 3가지 요소는 올바른 훈련, 영양, 휴식이라는 문구를 책에서 본 적이 있다. 올해 크로스핏 운동을 시작하고 본격적으로 건강관리를 시작하면서 더 와 닿는 이야기다. 이번 일기에서는 내가 어떻게 비건 지향으로 식단 관리를 하고 있는지 소개하려고 한다.    나의 식단 관리의 목표는 체지방 감량과 건강 유지이다. 체지방을 감량해야 부상 위험을 줄이고 더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다고 해서 조금 더 식단에 신경 쓰는 정도이다. 그래서 엄격하게 관리하지는 않고, 채식으로 먹고 싶은 건 다 먹고 있다. 채식만 하면 다 살이 빠지고 건강해질 거라고 오해하는데, 요즘은 채식으로도 가공식품이 너무 잘 나와서 가공식품 위주로 먹으면 채식으로도 충분히 체지방을 늘릴 수 있다 (나의 이야기다). 그래서 체지방 감량을 위해 이전보다는 빵, 면, 튀김 등 많이 가공된 형태의 음식 섭취는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보충제로 먹는 것보다 음식을 통해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고 효과적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식사를 통해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고 있다. 비타민 B12 함유량이 많은 뉴트리셔널 이스트 (영양효모) 정도만 요리할 때 치즈 같은 풍미를 내려고 넣어서 먹는 정도다. 무가당 두유랑 두부는 맛있어서 먹기도 하지만 크로스핏으로 고강도의 근력 운동을 시작하면서 단백질 섭취를 늘리기 위해 매일 먹고 있다. 5년째 꾸준히 건강하게 채식 식단을 유지하고 있는 내가 지속 가능한 채식 식단 관리를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건 아래와 같다.  
  • 가능하면 식사할 때 면이나 빵 대신 100% 현미밥으로 먹는 것 (콩을 좋아한다면 현미 + 콩밥도 좋다)
  • 채소를 최대한 많이 먹는 것 (알록달록한 채소 반찬은 매 끼 2접시 이상, 최대한 초록색 채소를 챙겨서 먹으면 좋다)
  • 과일을 적당한 양만큼 매일 먹는 것 (갈아서 먹지 말고, 껍질째로 먹을 수 있으면 깨끗이 씻어서 생과일로 먹기)
  • 가공식품 대신 자연 식품 위주로 먹는 것
  • 그리고 늦은 밤에 먹고 싶은 건 참았다가 다음 날 아침 식사로 먹는 것이다. 
  요즘은 아침 식사로 바나나 1개에 무가당 두유 1잔 또는 비건빵 1개에 무가당 두유 1잔으로 간단하게 먹는다. 원래는 아침 식사를 잘 안 하는 편이었는데, 크로스핏을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아침에 너무 배가 고파서 아침 식사를 꼭 먹게 되었다. 점심은 외식하게 되면 주로 비빔밥이나 된장찌개, 쌈밥 등 한식 위주로 먹는다. 비건 식단이 어려울 때는 비덩 채식 (덩어리진 육류만 제외하고 먹는 채식)으로 식사하기도 한다. 저녁은 주로 집에서 먹는데, 내가 먹고 싶은 대로 다양하게 비건 밥상을 차려 먹는다. 최근에는 서리태콩을 넣어서 콩밥을 지어먹는데 고소하고 달달해서 맛있다. 메인 반찬은 주로 두부 요리다. 두부를 굽거나 스크램블로 볶거나 조림으로 만들어서 다양하게 먹는다. 채소도 먹고 싶은 만큼 충분히 먹는다. 초록색 채소에는 철분이나 칼슘이 많아서 충분한 무기질 섭취를 위해 브로콜리, 시금치, 다시마 등을 꼭 충분히 먹으려고 노력한다. 그 외에도 제철 채소로 요리해서 먹으면 영양가도 좋고 맛도 좋다. 나는 지난겨울에는 알배추와 청경채, 표고버섯, 두부로 따뜻한 국물 요리인 나베를 자주 먹었고, 매콤한 무조림이랑 고소한 들깻가루를 많이 넣은 무나물도 많이 해먹었다. 과일도 제철 과일로 매일 먹는다. 운동 후에는 노화를 유발하는 활성산소가 많이 발생하는데 비타민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과일을 먹어주면 활성산소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식사 1~2시간 전에 과일을 먹어주면 포만감 때문에 과식도 막을 수 있어서 좋다.          건강한 채식으로 영양을 채우고, 올바른 훈련을 통해 운동하고, 충분한 휴식을 통해 에너지를 보충하면 하루하루 삶이 더 행복해지는 것 같다. 앞으로도 꾸준히 건강하게 채식으로 식사하고 재밌게 운동하면서 즐겁게 살고 싶다.     
필자 소개: 어쩌다가 크로스핏이라는 운동에 빠져버렸습니다. 평일 저녁에는 매일 크로스핏 운동을 하고 있고, 맛있고 건강한 채식으로 식사하는 게 하루의 큰 행복입니다. 최근 3.8 여성의 날을 맞아 골격근량 30.9kg을 돌파한 강인한 여성이 되어서 굉장히 기뻐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근력 왕이 되었을 때 누군가 비결이 뭔지 물어보면 “채식해서 그렇다.^^”라고 멋있게 말하고 싶습니다. 채식하는데 몸이 크고 튼튼하다 보니 조카들은 저를 ‘코끼리 이모’라고 부릅니다. ‘코끼리 이모’. 나름 맘에 드는 애칭입니다.
수, 2023/03/2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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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력이 약해지면 주변에서 흔히 ‘장어 한마리 해먹어야 하는거 아니냐’는 말들을 하고는 합니다. 정력에 좋다느니 체력이 좋아진다느니 장어의 효능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만, 우리가 먹는 장어가 불법으로 잡혀온 것이며 그 과정에서 해양생태계가 파괴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_230540" align="aligncenter" width="640"] [우리가 즐겨 먹는 장어. 하지만 이 장어가 대부분 불법으로 잡혀왔다는 사실은 알지 못한다][/caption]

새끼 장어 ‘실뱀장어’ 장어를 판매하는 식당에 가면 ‘자연산 장어’, ‘풍천 민물장어’ 등등 수많은 수식어가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먹는 장어는 거의 모두 양식입니다. 정확히는 자연산 새끼 장어를 잡아서 양식으로 키워 먹습니다. 현재까지의 양식 기술로는 장어를 번식 시켜 기르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새끼 상태의 장어를 잡아다 양식으로 키우는 것입니다. 여기서 새끼 장어를 ‘실뱀장어’라고 부릅니다.

[caption id="attachment_230547" align="aligncenter" width="640"] [실처럼 얇은 실뱀장어의 모습. 너무 얇고 작은 탓에 그물이 모기장처럼 촘촘하다 / 출처:군산대학교][/caption]

새끼 장어를 왜 실뱀장어라고 부르는지는 사진을 보면 금세 알 수 있습니다. 실처럼 얇은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이렇게 얇고 작은 실뱀장어를 대체 무슨 수로 잡는걸까요?

모기장보다 촘촘한 그물 실뱀장어가 워낙 얇다보니 조업에 사용되는 그물도 매우 촘촘합니다. 그물코의 크기를 보면 모기장이 따로 없을 지경입니다. 이런 그물로 실뱀장어를 잡다 보니 조업 과정에서 실뱀장어 뿐만 아니라 다른 해양생물도 빠져나가지 못하고 그물에 걸립니다. 심지어 물고기의 알이나 치어도 그물에 걸리게 됩니다.

[caption id="attachment_230541" align="aligncenter" width="640"] [모기장보다 촘촘한 실뱀장어 그물의 모습. 그물코가 너무 작아서 다른 해양생물도 많이 잡힌다][/caption]

이런 그물이 서해 강 하구 곳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파주에서부터 강화도, 아산, 군산, 목포에 이르기까지 강 하구에는 실뱀장어 그물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최대한 많은 실뱀장어를 잡으려다보니 그물의 간격도 매우 촘촘합니다.

[caption id="attachment_230545" align="aligncenter" width="640"] [실뱀장어를 조업하는 불법 선박과 그물이 바다를 가득 메우고 있다][/caption]

99%는 불법 이렇게 설치된 그물과 선박은 대부분 불법입니다. 지자체에서는 강 하구 일부 지역에서만 조업이 가능하도록 규정해두었는데 이를 지키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심지어는 불법 어업을 단속하는 해양경찰서 앞에서 버젓이 불법 어업을 하기도 합니다. 불법이 성행하는 이유는 결국 돈 때문인데, 3~5월까지 약 3개월의 조업 기간 동안 적게는 2억 많게는 5억까지도 수익을 올립니다. 그에 반해 불법 어업으로 내는 벌금은 몇백만원에 불과합니다.

[caption id="attachment_230542" align="aligncenter" width="640"] [해양경찰의 단속 선박 앞에서 버젓이 불법 어업을 하는 실뱀장어 선박의 모습][/caption]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무자비하게 잡히고 있는 장어는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입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는 장어를 절멸 위기(EN)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매년 그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장어와 같은 멸종위기 등급(EN)으로 분류되는 종으로는 호랑이, 물개, 고래상어 등이 있습니다. 육지로 비교하면 매년 수 천 마리의 호랑이 새끼를 잡아들이고 있는 셈입니다.

[caption id="attachment_230543" align="aligncenter" width="640"] [멸종위기 EN 등급인 호랑이의 모습. 우리나라에서 매년 수천만 마리가 잡히는 장어와 같은 멸종위기 등급이다][/caption]

제대로 규제하고 관리해야 현재 실뱀장어 조업의 문제점은 불법으로 조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관리의 영역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입니다. 그물의 크기, 조업 가능 구역, 조업 기간 등이 지역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정도로 규제되어야 하고, 조업에 사용되는 그물, 폐기름, 폐기물 등은 제대로 된 처리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현재는 조업에 사용된 그물, 폐기름이 모두 버려지고 있으며 심지어는 선박을 통째로 바다에 버리고 있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_230544" align="aligncenter" width="640"] [바다에 버려진 실뱀장어 폐선박의 모습. 선박을 통째로 버리고 간 탓에 주변 해양환경이 심각하게 오염된다][/caption]

매년 봄 서해에서는 실뱀장어 조업이 시작됩니다. 만약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조업이 계속된다면 앞으로 우리 바다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 바다에서 장어를 보기 어려워질지도 모릅니다. 불법 실뱀장어 어업을 근절하고 지속가능한 해양생태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환경운동연합은 계속해서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목, 2023/03/2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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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력이 약해지면 주변에서 흔히 ‘장어 한마리 해먹어야 하는거 아니냐’는 말들을 하고는 합니다. 정력에 좋다느니 체력이 좋아진다느니 장어의 효능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만, 우리가 먹는 장어가 불법으로 잡혀온 것이며 그 과정에서 해양생태계가 파괴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_230540" align="aligncenter" width="640"] [우리가 즐겨 먹는 장어. 하지만 이 장어가 대부분 불법으로 잡혀왔다는 사실은 알지 못한다][/caption]

새끼 장어 ‘실뱀장어’ 장어를 판매하는 식당에 가면 ‘자연산 장어’, ‘풍천 민물장어’ 등등 수많은 수식어가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먹는 장어는 거의 모두 양식입니다. 정확히는 자연산 새끼 장어를 잡아서 양식으로 키워 먹습니다. 현재까지의 양식 기술로는 장어를 번식 시켜 기르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새끼 상태의 장어를 잡아다 양식으로 키우는 것입니다. 여기서 새끼 장어를 ‘실뱀장어’라고 부릅니다.

[caption id="attachment_230547" align="aligncenter" width="640"] [실처럼 얇은 실뱀장어의 모습. 너무 얇고 작은 탓에 그물이 모기장처럼 촘촘하다 / 출처:군산대학교][/caption]

새끼 장어를 왜 실뱀장어라고 부르는지는 사진을 보면 금세 알 수 있습니다. 실처럼 얇은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이렇게 얇고 작은 실뱀장어를 대체 무슨 수로 잡는걸까요?

모기장보다 촘촘한 그물 실뱀장어가 워낙 얇다보니 조업에 사용되는 그물도 매우 촘촘합니다. 그물코의 크기를 보면 모기장이 따로 없을 지경입니다. 이런 그물로 실뱀장어를 잡다 보니 조업 과정에서 실뱀장어 뿐만 아니라 다른 해양생물도 빠져나가지 못하고 그물에 걸립니다. 심지어 물고기의 알이나 치어도 그물에 걸리게 됩니다.

[caption id="attachment_230541" align="aligncenter" width="640"] [모기장보다 촘촘한 실뱀장어 그물의 모습. 그물코가 너무 작아서 다른 해양생물도 많이 잡힌다][/caption]

이런 그물이 서해 강 하구 곳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파주에서부터 강화도, 아산, 군산, 목포에 이르기까지 강 하구에는 실뱀장어 그물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최대한 많은 실뱀장어를 잡으려다보니 그물의 간격도 매우 촘촘합니다.

[caption id="attachment_230545" align="aligncenter" width="640"] [실뱀장어를 조업하는 불법 선박과 그물이 바다를 가득 메우고 있다][/caption]

대부분은 불법 이렇게 설치된 그물과 선박은 대부분 불법입니다. 지자체에서는 강 하구 일부 지역에서만 조업이 가능하도록 규정해두었는데 이를 지키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심지어는 불법 어업을 단속하는 해양경찰서 앞에서 버젓이 불법 어업을 하기도 합니다. 불법이 성행하는 이유는 결국 돈 때문인데, 3~5월까지 약 3개월의 조업 기간 동안 적게는 2억 많게는 5억까지도 수익을 올립니다. 그에 반해 불법 어업으로 내는 벌금은 몇백만원에 불과합니다.

[caption id="attachment_230542" align="aligncenter" width="640"] [해양경찰의 단속 선박 앞에서 버젓이 불법 어업을 하는 실뱀장어 선박의 모습][/caption]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무자비하게 잡히고 있는 장어는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입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는 장어를 절멸 위기(EN)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매년 그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장어와 같은 멸종위기 등급(EN)으로 분류되는 종으로는 호랑이, 물개, 고래상어 등이 있습니다. 육지로 비교하면 매년 수 천 마리의 호랑이 새끼를 잡아들이고 있는 셈입니다.

[caption id="attachment_230543" align="aligncenter" width="640"] [멸종위기 EN 등급인 호랑이의 모습. 우리나라에서 매년 수천만 마리가 잡히는 장어와 같은 멸종위기 등급이다][/caption]

제대로 규제하고 관리해야 현재 실뱀장어 조업의 문제점은 불법으로 조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관리의 영역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입니다. 그물의 크기, 조업 가능 구역, 조업 기간 등이 지역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정도로 규제되어야 하고, 조업에 사용되는 그물, 폐기름, 폐기물 등은 제대로 된 처리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현재는 조업에 사용된 그물, 폐기름이 모두 버려지고 있으며 심지어는 선박을 통째로 바다에 버리고 있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_230544" align="aligncenter" width="640"] [바다에 버려진 실뱀장어 폐선박의 모습. 선박을 통째로 버리고 간 탓에 주변 해양환경이 심각하게 오염된다][/caption]

매년 봄 서해에서는 실뱀장어 조업이 시작됩니다. 만약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조업이 계속된다면 앞으로 우리 바다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 바다에서 장어를 보기 어려워질지도 모릅니다. 불법 실뱀장어 어업을 근절하고 지속가능한 해양생태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환경운동연합은 계속해서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목, 2023/03/2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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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이별보다는 아름다운 이별을

- 반려동물 장례지도사들의 편지 ① -

김원섭 (펫포레스트 반려동물 장례지도자)

[caption id="attachment_230599" align="aligncenter" width="750"] 펫포레스트 반려동물 장례식장 외부 전경 ⓒ 펫포레스트 제공[/caption]  

오랫동안 많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왔지만, 슬프지 않은 사연은 없었습니다. 

투병 생활을 하며 고생을 했던 아이, 어린 나이임에도 일찍 떠나버린 아이… 

이런 사연을 말하는 보호자들은 대부분 아이에게 못해준 것만 생각나 미안함만 느낀다고 말하곤 합니다. 

그 마음이 이해가 가면서도, 한편으론 속상하기도 합니다. 

누구보다 아이를 진심으로 대하고, 최선을 다했으면서 왜 미안한 마음만 가질까.

[caption id="attachment_230600" align="aligncenter" width="750"] 펫포레스트 반려동물 장례식장 본관 봉안당 ⓒ 펫포레스트 제공[/caption]  

펫포레스트에선 장례 전 아이들의 사진을 받아 추모실 내 영상으로 송출합니다. 

그 사진들을 보면 아기였을 때부터 나이가 들었을 때까지 모두 행복해 보입니다. 그리고 그 행복은 보호자님과 함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미안한 마음보다 아이와의 행복했던 추억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떠날 때가 되었음을 인지하고 슬픈 이별이 아닌 아름다운 이별을 위해 ‘잘 가’라고 말해주세요. 

아이들은 항상 보호자님을 지켜보고 있을 겁니다. 그 모습이 펫로스 증후군을 겪으며 힘들어하는 모습이길 바라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너무 미안해하지 마세요. 

대신 아이에게 마지막으로 너는 내 최고의 가족이었다고, 나중에 꼭 다시 만날 테니까 그때까지 잘 지켜봐달라고 말해주세요.

  ? 관련 글 : 반려동물 장례 절차 #펫포레스트 ? 펫포레스트 반려동물 장례지도사들의 편지②: 반려동물 장례 전에 알아야 할 것

?우리동생 활동을 후원해 주세요?

※환경운동연합과 우리동생은 한 달에 한번 컨텐츠 교류를 통해

‘사람과 동물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공존하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화, 2023/03/2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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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지구의날 기념 환경콘서트 - 푸른 바다, 그리고 인연 (with 김기태)

4월 22일 지구의 날?을 기념해, 2023 #환경콘서트 를 진행합니다!

이번 환경콘서트는 JTBC <싱어게인2>와 KBS <불후의 명곡> '패티김 특집'편 우승자이신 가수 김기태님과 함께 하는데요,

바다와 같이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푸른 바다, 그리고 인연?'을 노래합니다.

이번 지구의 날엔 가족, 친구분들과 김기태님의 멋진 공연도 보고 푸른 바다도 함께 지켜주세요!??

? 일시 : 4월 22일(토) 오후 7시

? 장소 :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 티켓가격 : R석(1층) 66,000원, S석(2층) 44,000원

예매(인터파크) ☞ 2023환경콘서트예매하기

목, 2023/03/3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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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지향)일기 시즌3]

의외의 비건 불모지? 홍대입구역 비건 맛집 추천!

빈콩

  홍대는 비건 맛집으로 가득한 상수, 망원과 가깝지만 정작 홍대입구역 부근에서 점심, 저녁시간에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비건 식당은 찾기 힘들다.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근무하며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 자주 찾은 비건 맛집 네 군데를 소개하려 한다.
  1. 카페 SUN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짧은 시간 동안 마법처럼 열고 닫는 카페. 베지터블 토마토 스튜, 두유 들깨 버섯 스파게티, 병아리콩 토마토 통밀 펜네 파스타 등의 건강하고 든든한 한 끼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따뜻하고 안락한 가게 분위기와 다른 곳에선 맛볼 수 없는 깔끔 담백하고 정성이 느껴지는 음식 맛이 일품이다. 1-2인석으로만 구성되어 있어 주로 점심시간에 혼자, 혹은 동료와 둘이 찾기에 제격인 공간. 주문과 함께 모든 조리가 시작되기 때문에 시간의 여유가 있을 때 찾는 편을 추천한다. 좋은 공간에서 따뜻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도 큰 휴식과 환기가 된다는 것을 알게 해준 공간이다.
  1. 하얼빈덮밥
비건 옵션 가능한 중식당. 홍대입구역 9번 출구 근처에 있어 접근성 또한 뛰어나다. 버섯 꿔바로우, 가지 꿔바로우 등 비건으로 즐길 수 있는 튀김 메뉴와 건두부덮밥, 지삼선덮밥 등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중식을 먹고 싶을 때, 혹은 논비건인 일행과 함께 식사를 해야 할 때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1. 포포브레드
가끔 밥보다 빵이 먹고 싶은 날 찾게 되는 비건 베이커리 포포브레드. 밤식이, 곡식이, 현미 치아바타, 무화과 쌀깜빠뉴와 같은 건강한 식사류 베이커리와 케익, 쿠키 등의 디저트류까지 다양한 비건 베이커리를 즐길 수 있다. 종류 상관없이 모든 빵이 훌륭해서 사무실에서는 비건, 논비건 모두에게 사랑받은 베이커리이다. 특히 포포브레드를 대표하는 식빵인 곡식이와 무화과 쌀깜빠뉴의 쫄깃함과 담백함은 평소 식빵이나 담백한 빵을 좋아하는 이라면 몇 번이고 다시 찾게 될 맛이다.
  1. ABANDONED SANDWICH
[허물어진 밤의 언덕에서 샌드위치와 , 커피를] 이라는 슬로건처럼 밤에 샌드위치와 술,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고요하고 따뜻한 공간이다. 대표 메뉴인 ‘첫 번째 언덕'은 신선한 바게트 빵 위에 견과류 페스토에 버무려진 채소와 비건 마요, 사과가 어우러져 고소하고 달달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햄과 치즈 없이도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니! 비건 지향 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맛본 샌드위치 중 가장 맛있었다.  첫 번째 언덕 외에도 냉이 크림소스와 함께 곁들여 먹는 크로켓과 계절 샐러드, 무 표고 두부탕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맛있는 음식과 더불어 자꾸만 곱씹게 되는 메뉴명과 가게 곳곳에 붙어있는 언덕 그림과 글, 가게에서 보이는 은은한 밤의 풍경까지 모두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멋진 공간이다.
목, 2023/03/3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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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지향)일기 시즌3]

파타고니아에 남겨진, 연어 똥

에비

  파타고니아를 여행하기 전까지, 나는 파타고니아가 한 국가의 지역이라고 생각했었다. 한마디로 이름만 알고 관심이 전혀 없었달까. 파타고니아는 역삼각형 남미의 하단을 넓게 차지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파타고니아에 살던 여러 작은 부족들은 유럽인이 대륙을 차지하면서 대부분 몰살되고, 일부 남았더라도 현재의 국가로 편입되어 그 전통문화나 언어 등은 거의 사라진 상태다. 그러다 보니 여행 중에 만나는 사람이나 음식, 생활방식, 집의 형태 등을 보면 유럽의 작은 마을을 여행하는 느낌이 들었다.   파타고니아는 지역이 넓고 자연경관도 훌륭한데 비해 인구수가 적다. 혹독한 겨울 날씨 탓이다. 거의 매일 비가 오고, 바람이 분다. 겨울에는 밤도 길다. 9시에 떠서 6시면 해가 진다. 하지만 그에 대한 보상이라도 하듯, 딱 4개월 화창하고 낮이 긴 아름다운 여름이 있다. 해가 아침 6시에 떠서 9시까지 대낮같이 밝다. 이곳의 압도적인 자연경관은 여름마다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빛을 발한다. 관광객들은 이 15시간의 낮 시간 동안 파타고니아 이곳저곳을 유랑하며 캠핑을 하고 산을 오르고 축제를 즐긴다. 나는 남미 여행 8개월 여행 중 3개월을 파타고니아에서 지냈다. 파타고니아의 여름은 그럴 가치가 있었다.   파타고니아에는 '미까사수까사mi casa su casa'(나의 집이 곧 당신의 집)라고 손님을 반겨주는 문화가 있다. 콜롬비아 북부를 여행할 때 만난 칠레의 여행자에게 들은 얘기다. 그는 특히 학생 여행자들에게는 인심이 후한 편이라며, 재워달라고 물어보면 거절 당하는 일이 거의 없을 거라고 알려줬다. 알겠다고는 했지만 누구에게 물어본담. 여행지에서 무슨 일을 당하는 것보다 안전한 게 최고지.   그런데 파타고니아의 어느 작은 도시에 도착한 날, 지역 예술가의 쇼룸에 갔다가 정말 미까사쑤까사 문화를 경험하게 되었다. 낮은 너무 길고 마을은 너무 작아서, 오며 가며 인사하다 보면 금세 친해질 수밖에 없었다. 예술가 부부는 나에게 비싼 숙소 대신 지내라며 그들의 동네 친구를 소개해 줬다. 손님방 하나 내달라고 할게! 정말 가도 된다고? 응! 그렇게 나는 그 집을 중간기지 삼아 수시로 체크인-아웃을 하며 한 달을 머무르게 되었다.   집주인인 크리스티앙은 특이한 사람이었다. 저녁 식사 때와 아침 잠깐을 빼곤 마주치는 일이 거의 없었다. 그는 자급자족하는 삶을 살겠다며 이 작은 도시의 외곽에 직접 집을 짓고 있느라 매우 바빴다. 그는 닭알, 꿀 외에는 동물성 음식을 소비하지 않았다. 꿀을 탄 마테차를 아침으로 먹고 점심으로 먹을 삶은 달걀을 챙겨 집을 나선다. 돌아와서는 저녁을 엄청나게 먹었다. 그의 저녁 식탁엔 늘 색이 화려한 음식이 푸짐하게 올라왔다. 레몬주스, 삶은 당근 샐러드, 찐 옥수수, 시금치 볶음, 토마토 스튜, 삶은 귀리, 구운 감자 등... 나열하기 힘들 만큼 여러 가지 신선한 음식들이었다. 덕분에 나는 비건 저녁상을 한 달 넘게 체험할 수 있었다. 몸이 건강해지지 않고는 못 배기는 나날들이었다. 자신은 먹지 않지만 칠레에 왔으니 먹어보라며 살이 오른 조개를 종류별로 사다 요리해 주었다. 나는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싸서 호숫가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화산이 보이는 동네 카페에 앉아 케이크를 먹으며 그림을 그리는 평온한 나날을 보냈다.   어느 날은 직접 수산시장에 갔다. 칠레의 서쪽은 6,435km의 태평양 해안가다. 대한민국의 해안이 삼면을 합쳐 2,413km라니 어마어마한 길이다. 세로로 긴 나라라서 위도가 다양해, 우리나라의 사계절 바다생물이 다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른 게 있다면 압도적인 크기. 바다생물을 좋아하는 한국인이라면 칠레의 수산시장이 해양 박물관 같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이미 알고 있는 바다살이들을 보면서도 놀란다. 저게 오징어라고? 저게 홍합이라고? 저게 미역이라고? 그들이 한국에 오면 아마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이 작은 것들도 먹나요? 풀어줘야 하지 않을까요?'   그날 나는 바닷바람에 말린 홍합살과 다시마를 사 왔다. 말린 홍합은 우리나라의 말린 오징어처럼 술안주로 먹는다고 했다. 다시마를 집주인에게 선물하며 한국에서는 이걸로 밑 국물을 낸다고 알려줬더니 요리 팁을 얻었다며 좋아했다.   저녁 식사를 마치면 그는 좁은 부엌에서 노래를 부르며 설거지를 한 후, 한 평만 한 골방에 들어가 연구 자료와 서류를 작성했다. 한 평 남짓한 그의 연구실에는 여러 개의 현미경과 서류철들, 해양생물 표본들이 단정히 제자리에 정리되어 있었다. 한쪽 벽면엔 긴 칠레 지도, 커다란 파타고니아 함께 다이빙 슈트와 도구들이 걸려있어 빈틈이 없었다. 그는 해양학을 전공한 박사였다. 바다, 강, 호수의 수질을 검사하고 오염수치를 도표화하는 일을 한다. 내가 머무를 당시엔 연어 가두리나 가공 공장에서 내뱉는 각종 오염물질이 수질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있었다.   연어 가두리와 가공공장은 큰돈이 들어가고 나오는, 소위 '돈 되는 사업'이다. 국내외 기업들이 앞다투어 투자하고, 정부는 법으로 그들의 뒤를 봐준다. 환경규제가 있어 수질검사를 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그때 필요한 사람이 이런 해양생물학 전문가다. 업무 초반에 그는 열정 넘치는 연구원답게 수질 검사를 '제대로' 했다고 한다. 그것은 그들이 원하는 노동자의 자세가 아니었다. 그들이 정해준 수치가 나올 때까지 재검사를 해야 했고, 자주 볼멘소리를 들어야 했다. 그는 자료를 만들 때마다 괴로워했다.   "연어 농장 근처의 강물은 그냥... (구역질하는 제스쳐) 연어 먹이, 병균들, 똥... 연어를 가두어 키우는 건 환경에 전혀 좋지 않아. 이쪽 오염시킨 다음 저쪽으로 시설을 옮기고, 그다음은 또 다른 쪽으로... 물을 깨끗하게 만드는 것보다 시설 옮기는 게 더 나은 거지. 그저 돈이라면... 그 연어들이 어디로 가는 줄 알아? (유럽?)  한국. 그리고 일본이랑 중국으로도. 여기엔 오염된 강물만 남아."   그는 학부시절 연구하던 아름다운 바다와 호수 바닥이 그립다고 했다. 이제 온통 뿌옇기만 한 물속. 무언가 잘못되는 데에는 가속도가 붙는다. 그는 칠레정부와 기업가들을 혐오하고 있었다. 이런 대화를 할 때마다 '너한테 화내는 건 아냐',라고 했지만 나는 미안했다. 나는 연어 소비자였고, 이런 걸 몰랐으니까. 그는 다만 한국에 가서 "칠레산 연어"를 볼 때마다 이곳을 생각해 달라고 했다. 이곳의 압도적인 대자연의 아름다운 풍경, 이곳을 세차게 관통하는 물길을 말이다.   여행을 마친 후, 그가 완성된 집 사진을 이메일로 보내왔다. 그는 자신을 철새 사진작가라고 소개했다. 떠도는 고양이와 개를 입양했다. 여전히 채식을 한다.  
필자소개 : 2015년 10월부터 1년간 배낭을 매고 세계를 여행한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생태, 비건, 페미니즘 공부를 하며 귀촌을 준비중입니다
화, 2023/04/0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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