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2018 평화의 촛불을! 야스쿠니의 어둠에’ 도쿄 촛불행동을 다녀와서

지역

‘2018 평화의 촛불을! 야스쿠니의 어둠에’ 도쿄 촛불행동을 다녀와서

익명 (미확인) | 목, 2018/09/27- 15:59

지난 8월 11일, 일본 도쿄의 한국YMCA에서는 일본 야스쿠니신사에 반대하고 평화를 촉구하는 ‘2018 평화의 촛불을! 야스쿠니의 어둠에’라는 행사가 열렸다.
연구소가 ‘야스쿠니신사 반대공동행동’의 한국 사무국이고 올해로 13년째 열리는 행사인 만큼 연구소에서도 여러 상근자가 유족들을 모시고 참가했다. 먼저 다녀온 연구소 선배들의 경험담과 조언이 끊이질 않았는데, ‘하마터면 우익들이 휘두르는 흉기에 맞을 뻔 했다.’ ‘확 잡아 챌 수도 있으니 일행들과 꼭 붙어 있어야 한다.’ 등등 듣기만 해도 등골이 오싹해지는 이야기가 쏟아졌다. 출국할 시간이 다가올수록 점점 겁이 나기 시작했다. ‘가지말까’라는 부끄러운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국제사회에서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보고 싶었다.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함께 전달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우리가 이렇게 간절히 외치고 있다고!
촛불행동에 참가하기 위해 8월 10일 오전 김포공항에 모였다. 강제동원 피해를 당한 유족분들을 직접 뵙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야스쿠니신사의 무단합사를 취소시키고 한일 간의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고 싶다는 사명감이 불타올랐다. 걱정 안하려고 했으나 긴장한 모습이 보였는지 유족분들께서 별거 아니라며 오히려 나를 다독여주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연출되었다.

 

19

1시간 조금 넘는 비행 후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했다. 물리적으로 이렇게 가까운 나라인데 심리적인 거리감이 너무나도 먼 일본이 낯설게 느껴졌다. 택시를 타고 호텔로 들어가는데 마침 택시기사분이 재일동포였다. 일본의 연휴 첫날이었기 때문에 고속도로에 차가 막히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재일동포들이 일본 내에서 어떤 핍박과 차별을 받고 힘들게 살고 계시는지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우리가 일본에 왜 왔는지에 대해 설명하니 진심으로 고마워하셨고 촛불행동의 의미에 동감해주었다.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를 응원해주는 분을 만나니 마음이 든든해졌다.
짐을 풀고 야스쿠니소송을 도와주시는 일본 변호단과 사전 회의가 있었다. 2007년에 시작된 소송에서 원고들은 ‘야스쿠니신사에 무단합사 된 피해자의 이름을 야스쿠니신사의 신전에 있는 영새부에서 삭제할 것, 한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신문에 사죄문을 게재할 것, 합사당한 희생자들의 유골소재를 조사하여 유족에게 전달할 것’ 등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지극히 간단하고 정상적인 요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소송은 10년째 진행 중이다. 일본정부의 태도를 보니 일본의 과거사 반성은 멀고도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함께해주는 일본 시민사회의 노력이 매우 감사하게 느껴졌다.
다음날에는 도쿄 한국YMCA에서 ‘메이지 150년과 야스쿠니, 그리고 개헌’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렸다. 행사 시작 시간은 오후 2시었지만 아침부터 행사장 주위로 일본경찰 수십 명이 경비를 서는 등 긴장감이 흘렀다. 다카하시 데츠야 도쿄대 교수, 권혁태 성공회대 교수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와 다양한 의견을 발표했다. 학술발표 후에는 야스쿠니신사에 아버지가 합사되어 있는 이명구 어르신이 단상 위에 올랐다. 떨리지만 담담한 목소리로 본인의 이야기를 발표하시는 내용을 들으니 유족 분들이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아오셨는지 느껴지며 마음이 저려왔다. 그 발표를 들으면서도 ‘내가 유족들의 아픔을 절반이나 이해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심포지엄을 마치고 콘서트가 진행되는 동안 어느새 날이 어둑해지고 있었다. 저녁7시, 드디어 도쿄촛불행동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거리행진이 시작되었다. 도쿄 한국YMCA에서부터 야스쿠니 신사 근처까지 400여 명의 시민들이 함께 ‘평화의 촛불을! 야스쿠니의 어둠에’라는 현수막을 들고 행진을 시작했다. 촛불대신 야광 손목 띠를 두르고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야스쿠니 한따이!(야스쿠니 반대)’ ‘아베와 야메로!(아베는 그만둬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갔다. 시내 중심가로 들어서니 우익들의 노골적인 반대가 시작되었다. 그동안 상상한 우익들은 나이 많은 윗세대의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젊은 사람들이 많아서 당혹스러웠다. 확성기를 들고 큰 소리로 뭐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일본어를 몰라 알아듣진 못했으나 표정을 보니 욕을 하고 있는 것이 확실했다. 다행히 작년에 비해 경찰 인력이 2~3배 많아지고, 행진 경로 쪽으로는 아에 ‘일본우익’들의 방송차량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통제했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게 행진할 수 있었다.
더운 날씨에 땀이 비 오듯 흘렀지만 일본 땅에 우리의 염원이 울러 퍼질 수 있도록 더욱 크게 소리 지르며 걸어갔다. 우익들 중 몇몇이 이 행진하는 시민들에게 뛰어들려 하면서 몇 차례 아슬아슬한 상황이 있긴 했지만 다행히 아무런 사고 없이 마지막 집결지인 힌카공원에 도착했다. 안전하게 끝났다는 안도감과 함께 왠지 모를 성취감이 느껴졌다. 그렇게 뿌듯한 마음으로 긴 하루가 마무리 되었다.
마지막 날에는 혼자 야스쿠니신사에 다녀왔다. 지하철역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큰 도리이(鳥居)를 보니 마음이 무거워졌다. 우리의 광복절, 일본에게는 패전일인, 8월 15일을 앞둔 주말이었기 때문에 가족단위로, 혹은 혼자 온 참배객들이 많았다. 야스쿠니신사 배전에 서서 간절한 마음으로 머리를 조아리며 기도하는 사람들을 보니 기분이 이상했다. 그들은 하나같이 벅찬 표정이었다. 우리에게 야스쿠니신사는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과 고난의 상징이지만 어떤 일본인들은 그 곳을 신성하고 소중한 곳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왜 이 사람들은 자신들 또한 ‘거대한 사기극’의 피해자였고 야만스러운 가해자였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않는 것일까. 침략전쟁에 이용했던 전투기와 어린아이들의 자살공격 훈련을 재현해서 자랑스레 전시해둔 박물관을 관람하다 보니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 또 죄송스러운 마음에 눈물이 났다. 그리고 다짐했다. 이곳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강제합사 피해자분들을 꼭 한국으로 모셔오겠다고. ‘조선인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무단합사철폐’와 유골봉환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우리는 촛불행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신다희 사무국

시민들의 의견

댓글 달기

Plain text

  • 웹 페이지 주소 및 이메일 주소는 자동으로 링크로 전환됩니다.
  • 줄과 단락은 자동으로 분리됩니다.
  • 사용할 수 있는 HTML 태그: <a href hreflang> <em> <strong> <cite> <blockquote cite> <code> <ul type> <ol start type> <li> <dl> <dt> <dd>
이미지
무제한 수의 파일을 이 필드에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50 MB 한계입니다.
허용된 유형: png gif jpg jpeg.
Enter the YouTube URL. Valid URL formats include: http://www.youtube.com/watch?v=1SqBdS0XkV4 and http://youtu.be/1SqBdS0XkV4.
CAPTCHA
스펨 사용자 차단 질문

[속보] 북한군 전시작전 진입
– 북한 잠수함 총출동 징후 포착. 북한의 스텔스 고속정이 서해에서 지속적인 활동이 포착되고 있다. 최근 북한의 동향을 살펴보면 고속정 활동과 동시에 잠수함 운영을 하는 것이 기본 작전의 형태로 파악된다. 괌 타격의 시각, 위치 등을 공개했던 지난 시기 내용을 고려해보면, 타격 성공률이 높은 SLBM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목, 2017/09/07- 17:20
188
0
0907-2

▲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남산 예장자락 통감관저터에서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국치의 현장을 함께 걷는 역사탐방행사가 열리고 있다. 경술국치의 아픈 역사를 담은 남산길 1.7km 구간은 국권 상실의 현장을 기억하고 상처를 치유하자는 뜻으로 ‘국치길’로 이름 붙여져 내년 8월 개방된다. (연합)

최근 서울 시내 곳곳에서 우리나라의 슬픈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길 조성과 복원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역사적 현장을 걸으며 역사 의식을 고취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역사적 사실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이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2018년 8월 일제강점기 국권 침탈의 흔적이 남아 있는 서울 남산 예장자락 1.7㎞ 구간이 ‘국치길’로 조성될 계획이다.

남산 예장자락은 1910년 8월 22일 이완용과 한국통감 데라우치 마사타케가 한·일 강제병탄 조약에 조인한 한국통감관저와 1921년 의열단 단원 김익상이 폭탄을 투척한 조선총독부청사 등이 자리했던 곳이다. 해방 이후에는 중앙정보부가 들어서 100년 가까이 시민들이 다가갈 수 없는 곳으로 남아 있었다.

서울시는 국치길의 역사적 의미를 더하기 위해 국세청 별관 건물 철거과정에서 나온 일제 조선총독부 산하 체신사업회관 건물지의 폐 콘크리트 기둥을 사용해 길의 기점마다 표지석을 세울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아관파천 120주년을 맞아 덕수궁길에서 정동길로 연결되는 ‘고종의 길(왕의 길)’ 복원 계획을 내놨다. 이 길은 올해 말까지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고종의 길의 복원을 위해 문화재청은 미국과의 협의에 따라 미국 대사관저와 덕수궁 선원전 부지 사이에 길이 110m, 폭 3m의 담장을 만든다. 문화재청은 복원될 고종의 길이 을미사변 이후 1896년 고종이 일본의 감시를 피해 경복궁에서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길 때 이동한 길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에는 60여년 간 공개되지 않았던 덕수궁 돌담길 100m가 공개되기도 했다. 1959년 영국대사관이 점유하면서 철문으로 막혀있던 이 곳은 고종과 순종 임금이 제례의식을 행할 때 이용하던 길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서울시는 덕수궁 돌담길 100m를 시민들에게 개방하기 위해 지난 2014년 10월 영국 대사관에 ‘덕수궁 돌담길 회복 프로젝트’ 공동 추진을 제안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역사적 의미가 담긴 길의 공개는 역사의식 고취라는 긍정적 평가도 나오지만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이순우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은 “평범한 산책길에 역사성을 뚜렷하게 부각했기 때문에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있어서는 효과적이다”면서도 “접근 방법에서는 나쁘지 않지만 고종의 길이나, 국치길 등 길을 명명할 때 모호하게 뭉뚱그리기보다는 정확한 사료(史料)를 바탕으로 한 역사적 사실을 일반인들에게 전달해야 길의 의미가 더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최수진 기자 [email protected]

<2017-09-07> 브릿지경제

☞기사원문: 2% 부족한 서울시 ‘역사 바로 알기 사업’

목, 2017/09/07- 17:45
223
0

전쟁노린가  무서바서  우찌살건노?

방센밀리가이꼬

안들쟁이는 친정보내도라꼬  쫄라대제..

대묵은 끄떡끄떡 다가오고,

책값   “친일인명사전” 도  밀려이꼬 , 희비도  민미린지  알수도  엄꼬?

쌤형교수님을  담뽀로  구입한  다이아스타루비보다  소중한    친일인명사전과 친일문학론

시워래 상경  예정이오니, 쌤형교주님   똥술  한박끄럭  하입시더…  아남동이나 신초이나….

몬난제자후배동상          마산 오동동S호영드림.

 

금, 2017/09/08- 03:09
166
0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자의 의견 중 발췌한 것입니다

Putin has suddenly realized that negotiations are not an option.
So we invade or sit on our hands and hope for the best.
An invasion would ONLY work with China and Russia.
The USA cannot invade North Korea with China opposed.

북한 접수는 러시아 나 중국 이 동조할때만 성공할 것이며
미국은 중국의 승인없이는 결코 북을 접수할수 없다.

…..

어제, 그제
중국에서 사설에 북한 접수 주장이 2 건이나 올라왔는데
드디어 미국 본토에서
세계적 권위자의 의견으로 북한접수 의견이 나왔습니다

두려운 시점입니다. 나름의 대책을 준비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금, 2017/09/08- 14:33
117
0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자의 의견입니다

Putin has suddenly realized that negotiations are not an option.
So we invade or sit on our hands and hope for the best.
An invasion would ONLY work with China and Russia.
The USA cannot invade North Korea with China opposed.

북한 접수는 러시아 나 중국 이 동조할때만 성공할 것이며
미국은 중국의 승인없이는 결코 북을 접수할수 없다.

…..

어제, 그제
중국에서 사설에 북한접수 주장이 2 건이  올라왔는데
드디어 미국 본토에서
세계적 권위자의 의견으로 북한접수 의견이 나왔습니다.

두려운 시점입니다.

금, 2017/09/08- 14:35
129
0

미국의 핵실험수는 1000번이상  북한의 핵실험수는 6

미국은 세계에서 제일 많은 제나라의 핵무기부터 없애치우고 주둥이를 나불거려라

 

도적이 매를 드는격으로 일본에 핵폭탄을 터트려 죄없는 민간인들을 죽여버린 미쿡놈들이 제켠에서 제재를 떠드니 미국부터 제재함이 마땅하도다

토, 2017/09/09- 10:14
163
0

저번에 후원금 출금동의 관련 전화하셨을때 못받은것같은데
그 이후로 전화가 안와요ㅎㅎ
다시 전화한번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항상 수고하십니당!

일, 2017/09/10- 19:28
230
0

wp-content/uploads/2017/08/201708.pdf

월, 2017/09/11- 11:20
116
0

[내일을 여는 역사 시즌1]

팟캐스트 ‘역적(역사적폐 청산)’

13화 1부 – “뉴라이트 역사 쿠데타 7편 – 박정희 신화의 허구 ④”

팟빵 링크 http://www.podbbang.com/ch/14024

화, 2017/09/12- 13:40
84
0

[팟캐스트 역적 여름특집3] 북 콘서트 ‘항일음악 330곡집’ 2부 – ③

출연 : MC 노기환, 박한용

이야기 손님 : 이명숙 민족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 작곡가 노관우

노래손님 : 가수 이소연, 김성헌

화, 2017/09/12- 13:39
164
0

wp-content/uploads/2017/09/201709.pdf

화, 2017/09/12- 21:22
259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