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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평 472] 부모형제, 나를 믿고, 단잠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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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평 472] 부모형제, 나를 믿고, 단잠을 이룬다?

익명 (미확인) | 수, 2018/09/26- 15:10

부모형제, 나를 믿고, 단잠을 이룬다?

평양 공동 선언의 의미

 

황수영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팀장

 

 

'평양에서 만나자'던 판문점의 약속이 지켜졌다. 지난 9월 18일~20일, 평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 남북은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핵 없는 한반도를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중요한 결실을 맺었다. 

 

15만 평양 시민 앞에서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의 5·1능라도경기장 연설은 지난 시대와의 단절을 온몸으로 느끼게 했다. "우리는 5000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습니다.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합니다"라는 말에 뜨거운 기립 박수가 쏟아졌다. 바야흐로 가을이 왔다. 

 

군사 분야 합의의 성과

 

지난 70년, 우리는 군인들이 지켜주는 덕분에 편하게 발 뻗고 자는 것이라 배워왔다. 하지만 이제는 누군가 지켜주지 않아도, 전쟁이 끝난 덕분에 발 뻗고 잔다고 말할 날이 곧 올 것이라 기대해본다. 

 

이번 평양공동선언의 가장 큰 성과는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다. 남북은 판문점 선언의 '군사적 긴장 완화, 전쟁위험 해소' 합의를 현실로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에 합의했다. 꽃게철 서해의, 장마철 비무장지대(DMZ)의 불안을 털어내는 첫걸음이 될 합의다. 

 

이번 군사 분야 합의에는 과거 남북 기본합의서와 군사회담에서 논의되어왔던 다양한 제안들을 포함한 실질적인 방안들이 담겼다. 잘 이행된다면 남북 간 군사적 신뢰 구축에 따른 군축의 튼튼한 토대가 될 것이다. 군사적 긴장 완화는 남북 교류협력의 일상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남북은 군사 분야 합의를 통해 지상, 해상, 공중에서 더 이상 포성이 들리지 않는 평화로운 공간을 만들었다. 군사분계선 기준 지상 10킬로미터 완충지대, 서해와 동해의 80킬로미터 완충수역, 군사분계선 상공 비행금지구역이 설정되었다. 이는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우발적 충돌을 막을 최소한의 약속이다. 

 

비무장지대의 비무장화, 서해 평화수역과 공동어로구역에 대해서도 꼼꼼한 합의가 이루어졌다. 서해 평화수역 합의에는 북방한계선을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을 중단하고, 한반도의 화약고를 평화의 바다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다. 비록 평화수역의 구체적 범위에 합의하지 못했지만, 평화수역 설정 시 즉시 이행할 수 있는 조치들을 담아 향후 남북군사공동위원회의 합의를 추동하도록 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과 철원 유해발굴지역의 남북 공동 지뢰 제거나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GP) 시범 철수의 시한도 못 박았다. 

 

중요한 것은 남북군사공동위원회의 구성과 운영

 

남북군사공동위원회 구성 등 제도화에 합의한 것 역시 큰 의미가 있다. 이는 1992년 남북 기본합의서와 남북 불가침합의서에 명시되었으나 실천되지 않은 것이었다. 남북군사공동위원회는 향후 대규모 군사훈련 및 무력증강 문제, 다양한 형태의 봉쇄‧차단 및 항행 방해 문제, 상대방에 대한 정찰행위 중지 문제 등을 협의할 틀로, 이번에는 반드시 구성되고 내실 있게 운영되어야 한다. 

 

더불어 대규모 한미연합군사훈련이나 미군 전략자산 전개와 같은 적대행위는 이제 없어야 할 것이다. F-22 참가, B-52 참가 계획 등으로 남북 고위급 회담 취소의 빌미를 제공했던 '맥스 선더' 같은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나아가 이러한 군사 분야 합의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의 선제적 군축 로드맵 마련이 필요하다. 3축 체계 구축 등 군사력 확장에 중점을 두고 있는 '국방개혁 2.0'의 기본 방향은 수정되어야 하며, 이는 상비 병력의 획기적 감축과 군 복무기간 단축으로도 이어져야 한다. 

 

핵 없는 한반도, 이제 미국이 화답해야

 

남북이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나갈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나아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를 직접 '확약'한 것도 의미 있는 진전이다.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 영구적 폐기 합의, 북한의 영변 핵시설 영구적 폐기 의지 표명 등을 통해 교착되어 있던 북미협상의 돌파구를 열었다. 

 

평양공동선언 이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북미 협상에 즉시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임기 종료 전인 2021년 1월까지 비핵화 완성을 언급했다. 미국은 북미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제재 해제와 종전선언 등 성의 있는 조치를 보여야 한다.

 

상기할 점은 한반도 핵 문제 해결이 핵 위협 없는 동북아시아, 핵무기 없는 세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라도 온전한 의미의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다. 이는 북한의 핵무기뿐만 아니라 한국이 의존하고 있는 미국의 핵우산 전략 역시 폐기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반도 비핵화 논의는 동북아시아 비핵지대 건설의 전망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전쟁 없는 한반도가 시작되었습니다"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선언처럼 이번 합의가 잘 이행되고 확대되어, 한반도 어디에서도 다시는 서로를 겨냥한 군사행동을 준비하지 않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남북이 함께 대인지뢰금지협약, 확산탄금지협약, 핵무기금지조약에 가입하는 방안도 이제 적극적으로 검토할 때다. 

 

일희일비 금지

 

남북정상회담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초등학생 때 그렸던 통일 포스터가 떠올랐다. 한반도 지도를 한 가지 색깔로 채워 넣고, 무궁화 따위를 그려 넣곤 했다. 매년 돌아오는 통일 포스터 그리기 시간은 사실 지루하고 막연했다. '평화'하면 비둘기, '통일'하면 악수 같은 당위적인 이미지만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난 4월, 우리는 북한의 국무위원장이 남한의 언론 앞에서 말하고 움직이는 모습을 보았고, 지난 2박 3일 남한의 대통령이 평양의 시민들과 교감하는 모습을 보았다. 나는 이제 '한반도 평화'라는 단어에 좀 더 선명한 이미지들을 떠올릴 수 있게 되었다. 대동강 수산물 식당의 '내 나라 제일로 좋아'하는 낭창한 간판이나, 백두산 천지의 귀여운 케이블카 같은 것들 말이다.

 

"저는 우리 국민께서도 김 위원장을 직접 보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번영에 대한 그의 생각을 그의 육성을 통해 듣는 기회가 오길 바랍니다." 귀국 직후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보고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은 이것이었다. 그가 평양에서 느낀 감정이 생생히 담겨 있었다. 직접 보고, 온몸으로 느끼는 것은 중요하다. 그렇게 자꾸 만나고, 서로 익숙해지면 신뢰는 쌓일 것이다. 전쟁이 어느 순간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듯 평화 역시 일상적 노력의 결과물이라 믿는다. 남과 북은 전쟁을 준비했던 지난 시간만큼, 아니 그보다 더 오랜 시간, 일희일비하지 않고 꾸준히 평화를 준비해야 한다.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남북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길에서 다시는 되돌아가지 않겠다고 전 세계에 천명했다. 평양에서 만나자는 약속이 지켜졌듯이 서울에서 만나자는 약속은 지켜질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전쟁과, 전쟁 준비와 안녕할 것이다. '강한 군사력만이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는 굳은 믿음과도 안녕할 것이다. 그렇게 가다 보면, 전쟁 없는 한반도에서 정말 '안녕할' 날도 곧 올 것이라 믿는다.

 

참여사회연구소는 2011년 10월 13일부터 '시민정치시평'이란 제목으로 <프레시안> 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참여사회연구소는 1996년 "시민사회 현장이 우리의 연구실입니다"라는 기치를 내걸고 출범한 참여연대 부설 연구소입니다. 지난 19년 동안 참여민주사회의 비전과 모델, 전략을 진지하게 모색해 온 참여사회연구소는 한국 사회의 현안과 쟁점을 다룬 칼럼을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과 만나고자 합니다. 참여사회연구소의 시민정치는 우리가 속한 공동체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책임지는 정치를 말합니다. 시민정치가 이루어지는 곳은 우리 삶의 결이 담긴 모든 곳이며, 공동체의 운명에 관한 진지한 숙의와 실천이 이루어지는 모든 곳입니다. '시민정치시평'은 그 모든 곳에서 울려 퍼지는 혹은 솟아 움트는 목소리를 담아 소통하고 공론을 하는 마당이 될 것입니다. 많은 독자들의 성원을 기대합니다.  같은 내용이 프레시안에도 게시됩니다. 목록 바로가기(클릭)
 
* 본 내용은 참여연대나 참여사회연구소의 공식 입장이 아닙니다.

 

시민정치시평은 참여연대 부설 참여사회연구소와 <프레시안>이 공동 기획·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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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자주 듣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것은 ‘중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금 우리의 투쟁과 관련해서는 “더 이상 투쟁의 중심은 성주가 아니고 소성리다.”라는 이야기입니다. 연대단체들의 집중, 사람의 집중, 관심의 집중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하나의 전제 위에서만 성립 가능합니다. 그것은 ‘중심은 하나다.’거나 ‘중심은 하나여야 한다.’는 전제입니다. 어느 한 곳을 지정해서 중심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런 전제위에서만 가능합니다. “중심은 하나인가?” 또는 “중심이 하나이어야 하는가?”에 대하여 항상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아니 오래전부터 중심은 하나일 수 없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시간적 관점으로 본다면 이것이 바로 근대성과 현대성 사이의 생각 차이이기도 합니다. . 사회적 운동, 정치, 그리고 많은 문화적인 것들이 여러 영역에서 중심이 하나라는 생각위에서 이루어져 왔습니다. 하지만 그런 흐름들은 반드시 하나의 중심을 향해 권력화되는 것을 수반했습니다. 권력화란 다른 의미가 아니라 하나로 모인 힘, 하나의 중심으로 연결된 수많은 사회적 관계들과 사건들이 그것의 원인과 결과를 하나로 통일시켜내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사건에도 다양한 원인과 결과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나비효과란 바로 여러 영역에서의 나비의 날개 짓, 즉 사건의 여러 원인을 긍정하는 것입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쉽게 다양성에 대해 긍정하며 살아갑니다. 이렇듯 다양성을 인정하면서도 중심이 하나라는 생각은 또한 버리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단일화 하기 위한 것으로 다양성이 이용되는 것일 뿐입니다. 획일화보다 훨씬 교활해진 단일화의 논리일 뿐입니다. 이를 철학적으로는 ‘일자화’된다고 합니다. 다양성을 긍정해야 한다는 것은 중심이 여러 개일 수 있다는 의미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투쟁의 영역에서도 당연히 그러해야 합니다. 투쟁의 중심은 여러 개일 수 있으며 여러 개여야 합니다. 확장해서 본다면 민주주의란 것도 하나의 중심으로 모이는 것이 아니라 바로 다양한 중심을 만들어내는 일입니다. . “투쟁의 중심은 여러 개여야 한다.” 많은 이들은 중심이 많아지면 약해지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합니다. 즉 분산되는 것에 따른 불안입니다. 하지만 그런 불안은 집중되어 함몰되는 경우에도 사라지는 것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투쟁에서 오히려 많은 함몰을 보아왔습니다. 지금 당장 싸우고 있으므로 만족하고 그것의 힘이 소멸되어 감을 애써 부정합니다. 이런 현상에 대한 부정, 사물의 변화에 대한 부인을 통해 불안을 해소시키고자 하는 심리가 작동됩니다. 현재 ‘일자화’되는 사드투쟁의 위험함은 사드투쟁이 힘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우리사회의 많은 다양한 목소리들과 삶, 생활들을 획일화된 사드투쟁으로 흡수하거나 단순화 해버린다는 점입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이런 담론과 투쟁들을 통해 형성된 사회들 또한 그렇게 되어버렸음을 볼 수 있습니다. 삶과 생활들이 단순화되고 관계들이 하나의 중심으로 일원화됩니다. 많은 혁명의 결과가 ‘전체주의’로 귀결되었던 것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드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생각해야 한다고 하는 것, 사드가 성주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기는 이렇듯 하나의 중심으로 모이며 투쟁을 획일화하는 것이 아님을 의미합니다. 각 지역이라는 공간적 영역들,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조건과 환경들을 통해 바로 자신의 삶의 문제로, 생활의 문제로 사드문제를 받아들이고 풀어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 얼마 전 몇몇 친구들과 함께 평택을 방문했었습니다. 평택 또한 탄저균과 사드문제를 가지고 대책위를 구성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드투쟁 초기에 개인적으로 부산에 가서 강의를 한 적이 있었는데 부산지역 또한 탄저균 등 생화학 무기 실험에 대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드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이야기 되고 있습니다만 그중 현상적으로 분명해 보이는 것은 사드배치를 통해 동북아의 정치적, 군사적, 경제적 진영이 형성되고 그것들 간 긴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대립과 긴장의 지속은 당겨진 활시위와 같아서 자칫 잘못하여 손을 놓아버리면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형성합니다.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의 경우처럼 국경지역에서 형성된 불안과 긴장은 3대 2라는 축구의 결과를 통해 전쟁으로 발화되는 경우를 만들어 냅니다. 이런 예들은 전쟁에서 흔히 있습니다. . 강력한 모든 전쟁무기가 거의 평택으로 들어옵니다. 평택의 경우 이런 긴장의 강화와 고착은 전술핵을 포함한 강력한 전쟁무기들이 평택기지라는 자신들의 삶과 관련된 역역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부산 또한 더욱 빈번한 생화학무기 실험이 행해질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사고의 가능성 또한 확대될 것입니다. 휴전선 접경지역과 같은 공간적 영역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군대에 보낸 부모들, 사드를 통해 고착화될 안보위기 환경은 끊임없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이것은 민주주의로 상징화된 광주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영역의 다양한 삶이 있습니다. 이것들과 사드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고 사드를 통해 일어나는 현상들이 자신들의 공간과 연결된 삶, 조건이나 환경과 이어진 생활에 어떻게 관여되는 지를 이해하는 것이 바로 사드를 자신의 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 성주가 대한민국이고 대한민국이 성주라는 의미는 나의 아픔을 너의 아픔으로 받아들이라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서로의 문제임을 자각하는 것입니다.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들의 마음을 우리가 이해하는 것, 부산지역에서 생겨나는 불안에 공감하는 것 등을 의미합니다. 아픔은 한 곳에서 발생하지 않습니다. 나만의 아픔을 이해해 달라는 것은 동정을 구걸하는 것이지 평등한 연대의 요구가 아닙니다. 내가 아프니 그 아픔을 알아달라는 요청은 동정심을 유발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 동정심은 그렇게 오래 지속되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타자의 문제를 자신의 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이들이 사드를 통해 성주의 아픔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아픔을 들여다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사드를 자신의 삶과 연결된 사태로 받아들이고 투쟁을 해나가는 것이어야 합니다. 사드는 다양한 사건들, 삶과 연결되어 새로운 것들이 되어야 합니다. 사드의 평택-되기, 부산-되기, 부모-되기 등이 그것입니다. . 당연히 중심은 다양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평택도 중심이고 제주도 중심이며 부산도 중심입니다. 아이를 군대에 보낸 부모들도 중심이고 자신도 모르게 경제적 피해를 감내해야 하는 임금노동자들 또한 중심입니다. 많은 중심이 만들어져야 하며 다양한 주체가 형성 되야 합니다. 이것이 사드철거투쟁의 확장을 의미하며 전국화되는 것입니다. 중심이 하나여야 한다는 생각은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중심이 소성리여야 한다는 주장도 그렇습니다. 무비판적으로 수용되어야 하는 당연한 생각이 아닙니다. 이전의 사회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담론이며 보수성과도 관련됩니다. 이는 하나의 특정한 관점일 뿐이며 모든 사안을 하나의 줄기와 뿌리로 집중시켜내는 수목적구조의 권력화 된 담론일 뿐입니다. . 성주투쟁이 다르다 함은 여러 영역에서 이런 것들을 감각적으로 유지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주투쟁이 가진 능력은 다른 감각속에서 다양성을 촉발시키고 추동하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일은 소성리에 모인 어느 투쟁단위도 중요하게 취급하고 있지 않는 것들입니다. 우리 내부에서도 감각해 왔지만 충분하게 공유되지 못하는 것들입니다. 감각의 문제는 분명하지 않기에 쉽게 다른 흐름들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긍정적 흐름들도 부정적인 흐름들과 만나면서 변해가기도 합니다. 투쟁이 진행되면서 여러 투쟁단위들이 성주로 모여들고, 그런 단위들의 ‘일자화’된 습성과 관성들이 뒤섞이면서 이런 다름의 감각들이 둔해지고 있음을 걱정합니다. 감각들을 긍정적 흐름을 향해 개방하는 것은 바로 다양한 접점들 속에서 자신을 연결시키고 그것을 통해 삶을 능력을 확장시키는 방향으로 향하게 하는 것입니다. . 투쟁의 힘이란 지금 현상적으로 보여주는 모양새가 아닙니다. 지금 거대해 보이지만 스러져가는 흐름을 가지는 투쟁이 있을 수도 있으며, 지금은 별 것이 없어 보이지만 폭발적으로 범람하는 투쟁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조금 어려운 개념으로 ‘잠재성’의 문제입니다. 잠재성이란 다양한 사건들, 사물들과 연결될 수 있는 힘을 의미합니다. 사드가 평택의 미군기지와 연결되고, 부산의 탄저균과 연결될 수 있는, 또 다른 여러 개의 사건으로 연결될 수 있는 ‘잠재력’의 문제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영역을 향해 자신을 열어놔야 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중심의 가능성을 인정해야 합니다. <사드퇴치 홈키파 원정대> 같은 구상은 바로 이런 일련의 고민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들입니다. 그리고 주로 미군기지 등을 중심으로 원정의 행로를 고민하는 것도 단순히 이것을 반미투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사드배치가 미군기지가 있는 지역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음으로 인해 그 지역의 주민투쟁과 결합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 지금 사드투쟁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처럼 투쟁의 ‘잠재력’을 어떻게 확장시키느냐의 문제입니다. 그것의 중심은 6주체도 아니고 소성리도 아니고 성주 또한 아닙니다. 아니 다양성, 다중심이 인정될 수 있다면 그들 모두 다 일수도 있습니다. 단순한 투쟁의 현상에 매몰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런 매몰이 지금까지 많은 투쟁의 고립과 획일화를 결과했습니다. ‘잠재력’의 확장은 언제 어느 사안과 연결되어 사건이 폭발될지 모르는 영역으로 자신을 개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수, 2017/07/2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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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2017/07/2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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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을 믿고 평화와 통일을 위한 더 담대한 구상과 행동으로 나아가달라”


김종훈 새민중정당(준) 상임대표가 26일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해 △제재 동참 대신 대화 △우리민족끼리 정신과 원칙 견지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 △사드배치, 개성공단 폐쇄 등 분단적폐 청산을 제안했다. 김종훈 상임대표는 7.27정전협정 체결일을 하루 앞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이 담긴 ‘4가지 긴급제안’을 발표하곤 문재인 대통령에게 “촛불항쟁의 새로운 소명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있다. 우리 국민을 믿고 평화와 통일을 위한 더 담대한 구상과 행동으로 나아가달라”고 요구했다. 김종훈 상임대표는 회견에서 “촛불이
수, 2017/07/2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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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사드배치철회 미국평화시민대표단'의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2017.7.25 [email protected] 최신 유행 트렌드 총집
수, 2017/07/2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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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뉴시스】우종록 기자 = 원불교, 천주교, 개신교, 천도교 종교단체 관계자들이 26일 오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원불교 성주성지 대각전 앞마당에서 평화협정 체결 촉구 범종교인 평화기도회를 하고 있다. 2017.0
수, 2017/07/2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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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열한 자유한국당. 지금 그대들이 정부에 반대하는 이유를 당신들이 권력을 쥐었을 때 한 행위를 돌아보라. 그대들이 시한부 정당인 이유이다.
수, 2017/07/26-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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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협정 64년, 종교인·미국시민단체 성주 소성리서 “전쟁무기 사드 안 돼” http://www.newsmin.co.kr/news/22456/

수, 2017/07/2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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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스타인, “사드 배치는 미국 군사적 우위 반영…성주·김천 평화적 혁명” http://www.newsmin.co.kr/news/22440/

수, 2017/07/2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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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은 담배값.유류세 내리고 민주당은 부자증세 올리고 두당이그렇게 협치하면 기립박수쳐준다

수, 2017/07/26-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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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2017/07/27-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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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D] 사드(THAAD)반대 범국민 대책위 - 성주군지부
수, 2017/07/2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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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2017/07/2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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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7월27일. 기억하자! 인천상륙작전과 또하나의 국가적으로 부끄러운 <가쓰라 태프트 기밀회의>가 있었던 날이다. 일본의 가쓰라 수상과 미국 육군장관 태프트는 비밀리에 동아시아 정세에 대한 주요의제를 논의하였고 그들은 이틀 뒤 회의​내용을 담은 합의 각서를 체결하였다. <1> 밀약(密約) 내용​ ​ 1905년 7월29일 미국과 일본이 체결한 ​밀약(밀실 조약)이다. (태프트 가쓰라 밀약) ​ "일본은 미국이 필리핀을 지배하는 것을 확인하며, 미국은 일본이 조선을 지배할 것을 승인한다."​ ​ 이로써 일제는 국제적으로 조선​에 대한 지배를 인정받게 되고, 1905년 11월 <을사늑약>을 체결하여 조선의 외교권을 완전히 ​박탈하여 실질적인 속국으로 만들었다. ㅡ이하 본문 참조ㅡ


[가쓰라 태프트 밀약] (The Katsura-Taft Agreement)- 조선을 희생양으로 삼은 불평등...
목, 2017/07/2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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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week’s Fireside Chat is coming to you live from South Korea! I’m with the US Solidarity Peace Delegation, an awesome group of activists working on peace, democracy and human rights, including labor, economic, racial and gender justice. All of these issues are at stake on the Korean Peninsula, where US economic and military domination are playing out on the world stage, with an explosion of militarism and a nuclear arms race taking place as we speak. Please chime in with your questions and thoughts!
목, 2017/07/2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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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7일] 평화/통일/국제/사드

목, 2017/07/2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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