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시평 472] 부모형제, 나를 믿고, 단잠을 이룬다?

지역

[시평 472] 부모형제, 나를 믿고, 단잠을 이룬다?

익명 (미확인) | 수, 2018/09/26- 15:10

부모형제, 나를 믿고, 단잠을 이룬다?

평양 공동 선언의 의미

 

황수영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팀장

 

 

'평양에서 만나자'던 판문점의 약속이 지켜졌다. 지난 9월 18일~20일, 평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 남북은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핵 없는 한반도를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중요한 결실을 맺었다. 

 

15만 평양 시민 앞에서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의 5·1능라도경기장 연설은 지난 시대와의 단절을 온몸으로 느끼게 했다. "우리는 5000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습니다.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합니다"라는 말에 뜨거운 기립 박수가 쏟아졌다. 바야흐로 가을이 왔다. 

 

군사 분야 합의의 성과

 

지난 70년, 우리는 군인들이 지켜주는 덕분에 편하게 발 뻗고 자는 것이라 배워왔다. 하지만 이제는 누군가 지켜주지 않아도, 전쟁이 끝난 덕분에 발 뻗고 잔다고 말할 날이 곧 올 것이라 기대해본다. 

 

이번 평양공동선언의 가장 큰 성과는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다. 남북은 판문점 선언의 '군사적 긴장 완화, 전쟁위험 해소' 합의를 현실로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에 합의했다. 꽃게철 서해의, 장마철 비무장지대(DMZ)의 불안을 털어내는 첫걸음이 될 합의다. 

 

이번 군사 분야 합의에는 과거 남북 기본합의서와 군사회담에서 논의되어왔던 다양한 제안들을 포함한 실질적인 방안들이 담겼다. 잘 이행된다면 남북 간 군사적 신뢰 구축에 따른 군축의 튼튼한 토대가 될 것이다. 군사적 긴장 완화는 남북 교류협력의 일상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남북은 군사 분야 합의를 통해 지상, 해상, 공중에서 더 이상 포성이 들리지 않는 평화로운 공간을 만들었다. 군사분계선 기준 지상 10킬로미터 완충지대, 서해와 동해의 80킬로미터 완충수역, 군사분계선 상공 비행금지구역이 설정되었다. 이는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우발적 충돌을 막을 최소한의 약속이다. 

 

비무장지대의 비무장화, 서해 평화수역과 공동어로구역에 대해서도 꼼꼼한 합의가 이루어졌다. 서해 평화수역 합의에는 북방한계선을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을 중단하고, 한반도의 화약고를 평화의 바다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다. 비록 평화수역의 구체적 범위에 합의하지 못했지만, 평화수역 설정 시 즉시 이행할 수 있는 조치들을 담아 향후 남북군사공동위원회의 합의를 추동하도록 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과 철원 유해발굴지역의 남북 공동 지뢰 제거나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GP) 시범 철수의 시한도 못 박았다. 

 

중요한 것은 남북군사공동위원회의 구성과 운영

 

남북군사공동위원회 구성 등 제도화에 합의한 것 역시 큰 의미가 있다. 이는 1992년 남북 기본합의서와 남북 불가침합의서에 명시되었으나 실천되지 않은 것이었다. 남북군사공동위원회는 향후 대규모 군사훈련 및 무력증강 문제, 다양한 형태의 봉쇄‧차단 및 항행 방해 문제, 상대방에 대한 정찰행위 중지 문제 등을 협의할 틀로, 이번에는 반드시 구성되고 내실 있게 운영되어야 한다. 

 

더불어 대규모 한미연합군사훈련이나 미군 전략자산 전개와 같은 적대행위는 이제 없어야 할 것이다. F-22 참가, B-52 참가 계획 등으로 남북 고위급 회담 취소의 빌미를 제공했던 '맥스 선더' 같은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나아가 이러한 군사 분야 합의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의 선제적 군축 로드맵 마련이 필요하다. 3축 체계 구축 등 군사력 확장에 중점을 두고 있는 '국방개혁 2.0'의 기본 방향은 수정되어야 하며, 이는 상비 병력의 획기적 감축과 군 복무기간 단축으로도 이어져야 한다. 

 

핵 없는 한반도, 이제 미국이 화답해야

 

남북이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나갈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나아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를 직접 '확약'한 것도 의미 있는 진전이다.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 영구적 폐기 합의, 북한의 영변 핵시설 영구적 폐기 의지 표명 등을 통해 교착되어 있던 북미협상의 돌파구를 열었다. 

 

평양공동선언 이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북미 협상에 즉시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임기 종료 전인 2021년 1월까지 비핵화 완성을 언급했다. 미국은 북미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제재 해제와 종전선언 등 성의 있는 조치를 보여야 한다.

 

상기할 점은 한반도 핵 문제 해결이 핵 위협 없는 동북아시아, 핵무기 없는 세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라도 온전한 의미의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다. 이는 북한의 핵무기뿐만 아니라 한국이 의존하고 있는 미국의 핵우산 전략 역시 폐기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반도 비핵화 논의는 동북아시아 비핵지대 건설의 전망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전쟁 없는 한반도가 시작되었습니다"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선언처럼 이번 합의가 잘 이행되고 확대되어, 한반도 어디에서도 다시는 서로를 겨냥한 군사행동을 준비하지 않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남북이 함께 대인지뢰금지협약, 확산탄금지협약, 핵무기금지조약에 가입하는 방안도 이제 적극적으로 검토할 때다. 

 

일희일비 금지

 

남북정상회담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초등학생 때 그렸던 통일 포스터가 떠올랐다. 한반도 지도를 한 가지 색깔로 채워 넣고, 무궁화 따위를 그려 넣곤 했다. 매년 돌아오는 통일 포스터 그리기 시간은 사실 지루하고 막연했다. '평화'하면 비둘기, '통일'하면 악수 같은 당위적인 이미지만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난 4월, 우리는 북한의 국무위원장이 남한의 언론 앞에서 말하고 움직이는 모습을 보았고, 지난 2박 3일 남한의 대통령이 평양의 시민들과 교감하는 모습을 보았다. 나는 이제 '한반도 평화'라는 단어에 좀 더 선명한 이미지들을 떠올릴 수 있게 되었다. 대동강 수산물 식당의 '내 나라 제일로 좋아'하는 낭창한 간판이나, 백두산 천지의 귀여운 케이블카 같은 것들 말이다.

 

"저는 우리 국민께서도 김 위원장을 직접 보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번영에 대한 그의 생각을 그의 육성을 통해 듣는 기회가 오길 바랍니다." 귀국 직후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보고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은 이것이었다. 그가 평양에서 느낀 감정이 생생히 담겨 있었다. 직접 보고, 온몸으로 느끼는 것은 중요하다. 그렇게 자꾸 만나고, 서로 익숙해지면 신뢰는 쌓일 것이다. 전쟁이 어느 순간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듯 평화 역시 일상적 노력의 결과물이라 믿는다. 남과 북은 전쟁을 준비했던 지난 시간만큼, 아니 그보다 더 오랜 시간, 일희일비하지 않고 꾸준히 평화를 준비해야 한다.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남북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길에서 다시는 되돌아가지 않겠다고 전 세계에 천명했다. 평양에서 만나자는 약속이 지켜졌듯이 서울에서 만나자는 약속은 지켜질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전쟁과, 전쟁 준비와 안녕할 것이다. '강한 군사력만이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는 굳은 믿음과도 안녕할 것이다. 그렇게 가다 보면, 전쟁 없는 한반도에서 정말 '안녕할' 날도 곧 올 것이라 믿는다.

 

참여사회연구소는 2011년 10월 13일부터 '시민정치시평'이란 제목으로 <프레시안> 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참여사회연구소는 1996년 "시민사회 현장이 우리의 연구실입니다"라는 기치를 내걸고 출범한 참여연대 부설 연구소입니다. 지난 19년 동안 참여민주사회의 비전과 모델, 전략을 진지하게 모색해 온 참여사회연구소는 한국 사회의 현안과 쟁점을 다룬 칼럼을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과 만나고자 합니다. 참여사회연구소의 시민정치는 우리가 속한 공동체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책임지는 정치를 말합니다. 시민정치가 이루어지는 곳은 우리 삶의 결이 담긴 모든 곳이며, 공동체의 운명에 관한 진지한 숙의와 실천이 이루어지는 모든 곳입니다. '시민정치시평'은 그 모든 곳에서 울려 퍼지는 혹은 솟아 움트는 목소리를 담아 소통하고 공론을 하는 마당이 될 것입니다. 많은 독자들의 성원을 기대합니다.  같은 내용이 프레시안에도 게시됩니다. 목록 바로가기(클릭)
 
* 본 내용은 참여연대나 참여사회연구소의 공식 입장이 아닙니다.

 

시민정치시평은 참여연대 부설 참여사회연구소와 <프레시안>이 공동 기획·연재합니다. 

 

시민들의 의견

댓글 달기

Plain text

  • 웹 페이지 주소 및 이메일 주소는 자동으로 링크로 전환됩니다.
  • 줄과 단락은 자동으로 분리됩니다.
  • 사용할 수 있는 HTML 태그: <a href hreflang> <em> <strong> <cite> <blockquote cite> <code> <ul type> <ol start type> <li> <dl> <dt> <dd>
이미지
무제한 수의 파일을 이 필드에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50 MB 한계입니다.
허용된 유형: png gif jpg jpeg.
Enter the YouTube URL. Valid URL formats include: http://www.youtube.com/watch?v=1SqBdS0XkV4 and http://youtu.be/1SqBdS0XkV4.
CAPTCHA
스펨 사용자 차단 질문
<긴 글 입니다. 읽고 싶으신 분들만 읽으시고 긴 글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억지로 읽으신 뒤 욕하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 > . 사드배치철회 투쟁이 어느덧 일 년이 되었습니다. 계절이 한 번 순회하는 자연의 변화가 막연히 우리들의 삶과 몸에 어떤 식으론가는 연결되어있을 것이라고 생각은 해봅니다만 사실 달력이 표시해주는 일 년이란 시간이 우리들의 투쟁과 어떤 식으로 직접 연결되어 있는 지는 명확하게 알지는 못합니다. 이렇듯 우리들은 스스로도 알지 못할 시간에 의미를 두고 긴 나날들을 싸워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한 번의 자연이 순회되는 지점을 지나고 있습니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우리들은 참으로 훌륭하게 잘 싸워왔다고 생각합니다. . 사드는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하고는 있지만 이미 성주에 들어와 있고, 이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불안은 매우 현실적인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사드가 가져올 알지 못할 미래의 사태들이 주민들뿐 만 아니라 이 땅에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불안과 공포심을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전쟁과 핵무기가 가져다주는 공포는 막연하기는 하지만 항상 현실화될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사르트르는 불안을 ‘자유의 현기증’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어쩌면 우리들이 이런 불안과 공포를 이겨나가면서 투쟁에 임하고 있는 것은 바로 ‘불안’으로부터 자유를 찾아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불안은 정체를 알 수 있는 것으로부터, 공포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것으로부터 온다.’는 말이 기억납니다. 아마 우리들이 가지는 심리적 상태는 이렇게 알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혼재되어 나타나는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 그동안 이런 저런 근거들을 통해 한반도, 나아가 세계의 정세를 이야기하고 이와 관련된 사드문제를 고민해왔지만 사실 그런 분석들과 그 결과들이 얼마나 정확한 것인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합리성과 과학적인 것들을 통해 추론하고 예측을 하여야 한다고 흔히 말을 하고 그렇게 믿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역사는 한 번도 과학을 통해 진리에 도달한 적이 없습니다. 또한 합리성이라는 것을 통해 때로는 엉뚱한 결과로 도달한 사례들도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이런 과학적 추론들이 얼마나 힘을 가지고 있고, 긍정적 의미들을 산출할 수 있는지도 의심이 됩니다. . 미래가 참 궁금하기는 합니다. 조금 이해가 쉽지 않고 철학적인 말이기는 합니다만 사실 미래라고 하는 것은 인간이 하는 상상일 수 있습니다. 또한 과거는 현존하는 것이 아니라 몸과 뇌의 기억일 수도 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기억과 상상이 바로 과거와 미래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과거는 지나갔기에 없고 미래는 도래하지 않았기에 없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항상 현재만 존재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어떤 미래가 현실화 되었을 때도 그것은 항상 현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미래를 예측하고 그것을 통해 삶을 계획하기 보다는 ‘지금 여기’에서 어떻게 살아가느냐 하는 문제가 제일 중요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 과거는 사물이나 사건이 기억의 잔상으로 뇌 속에 남아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억의 찌꺼기가 바로 그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기록물과 사진, 영상처럼 언어와 이미지의 형태로 존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들은 사라진 것들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변화해서 현재로 와 있는 것들입니다. 이런 기억에 매달리는 이들을 우리는 흔히 ‘보수’라고 합니다. 존재하지 않는 것을 신봉하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진보’라고 하는 사람들에게도 이런 믿음은 굳건합니다. 어쩌면 보수와 진보라는 구분 자체가 이런 과거와 미래라는 기억과 상상의 시간의 관념 속에서 출발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런 면에서 ‘진보주의’를 외치는 분들도 이런 존재하지 않는 것을 신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고민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하루도 쉬지 않고 싸워온 일 년의 투쟁은 ‘지속’의 관점에서 본다면 매우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런 지속이 있었기에 다른 사건과 장소와 연결될 수 있었고 그것은 변화를 겪으며 폭발적인 힘을 만들어냈습니다. 동의하실지는 모르겠지만 돌이켜보면 우리들의 투쟁은 하나의 놀이이기도 했습니다. 또 그래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투쟁과 놀이, 삶이 구분되지 않는 세상이 우리들의 세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것을 구분하는 것이야 말로 우매한 짓일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들은 재미없는 투쟁과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기쁨과 재미, 신명남, 매력, 짜릿함을 통해 현재의 투쟁을 즐겨야 하는 이유는 희생과 금욕, 고뇌에 찬 투쟁이 기쁜 미래를 담보해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고진감래라는 말이 있습니다. 현재의 고통을 참고 견디면 달콤한 미래가 온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그 말은 항상 그렇습니다. 달콤한 것은 현재에 오는 것이 아니라 항상 미래에 오는 것입니다. 현재에는 결코 도래하지 않습니다. 소득과 분배의 문제에 있어서도 파이가 커져야 미래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파이를 나누는 일은 항상 미래의 일일 뿐입니다. . 투쟁을 놀이로, 유희로 만드는 일은 힘든 투쟁에 단순히 흥미와 유머를 도입하는 일과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그것은 투쟁과 놀이를 분리하지 않는 것입니다. 아니 그런 분리에 대한 의식 자체가 없는 것을 의미합니다. 투쟁과 괴리된 나름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삶을 살아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희화화된 삶일 뿐 여기에는 자유로움과 욕망이 관철되며 이루어지는 기쁨은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니면 재미없는 삶을 지루한 투쟁과 연결하거나 하는 방법이 투쟁과 놀이, 삶이 괴리된 형태로 다른 한편에 존재할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촛불마당을 통해 기쁨과 즐거움, 신명남이 무엇인지를 느껴왔습니다. 그 힘으로 일 년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달려왔습니다. 하지만 어떤 놀이도 너무 오래되면 지겨워 집니다. 한 일 년을 했으니 이제 물릴 때도 되었을 것입니다. ‘피로누적’, ‘힘듬’과 같은 말들은 육체적인 고통을 의미할 수도 있지만 어쩌면 이런 놀이의 지루함의 표현이라고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투쟁과 놀이가 힘들어지거나 지겨워질 때면 세 가지의 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그 고통을 참고 인내하며 투쟁에 나서는,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다른 길과 삶에 대한 욕망이 꿈틀거리는데도 그것을 누르고 참으며 투쟁에 나서는 금욕적인 길입니다. 지금까지의 많은 투쟁들이 이렇게 진행되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길은 지겨움과 고통을 참지 않는 것입니다. 지겹지 않고 고통스럽지 않는 즐겁고 신명나는 다른 삶, 놀이, 투쟁을 개발하고 찾아 나서는 것입니다. 세 번째 길은 투쟁을 그만두는 것입니다. 오직 첫 번째 방법의 투쟁만을 아는 이들은 두 번째의 길을 세 번째 방법과 동일하게 생각합니다. 모르니 분별할 능력이 없는 것입니다. . 금욕적인 길에는 숭고함, 희생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 심리에는 희생에 따른 보상심리가 또한 작동됩니다. 아마도 386 세대의 정치권 진입에는 이런 심리들이 작동되었을 것입니다. 투쟁과 삶이 즐겁고 기뻤던 이들은 이미 그 삶에서 충분한 보상을 누렸기에 미래의 보상심리가 존재할 이유가 없습니다. ‘숭고한 투쟁’에서는 금욕과 희생은 항상 현재에서 일어나는 일이기에 기쁨은 항상 멀거나 곧 다가올 미래의 일이 됩니다. 그런 금욕과 희생이 현실에서 기쁨을 누리는 방법은 권력화 되어가면서 보상심리를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투쟁을 숭고함과 거룩함으로 치장하는 행위는 지양되어야 할 것입니다. ‘민주화를 위해서’, ‘평화를 위해서’, ‘통일을 위해서’와 같이 무엇을 위해서와 같은 의미들로 표현되는 것이 바로 그것들입니다. ‘민주’, ‘평화’, ‘통일’과 같은 말들은 사실 만질 수 없는 실체적 의미의 언어들입니다. 물론 사람들이 투쟁을 통해 어떤 상태가 된 상황이 존재하겠지만 그 때도 그것들은 여전히 미래에 ‘도래해야 할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투쟁의 숭고함을 믿어서는 안 됩니다. 투쟁은 숭고함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이고 자신의 일이고 즐겁고 기쁘기에 나서는 것입니다. . 땅거미가 지면 놀이에 지친 아이들처럼 집으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음날이면 동네 어귀 마당에는 또 다시 놀이판이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피로해지면, 지겨워지면, 재미가 없어지면 놀이는 바뀌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놀이인 투쟁도 변화해야 합니다. 물론 이것이 그렇게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 여전히 하고 있던 놀이가 재미있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이 놀이 외에는 다른 놀이를 생각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같이 놀던 아이들이 흥미를 잃어버리고 그만두려 한다면 다시 같이 어울릴 수 있는 놀이로 바꾸어 놀아야 합니다. 우리들의 놀이와 투쟁은 무궁무진 합니다. 더욱 재미있고 기발한 투쟁놀이의 방법들을 우리는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기발한 상상력과 투쟁의 방법을 개발해내며 우리는 새로운 투쟁과 삶의 재미들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 사드배치문제에 대해서 미국이 추가적인 행위를 하는 것은 현재 차단되어 있습니다. 물론 독단적인 행위는 할 수는 있습니다만 그런 행위는 오히려 ‘주권국가’라는 ‘국민’의 무의식, 의식에 상처를 만들어내며 국내의 여론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지금 사드를 둘러싼 투쟁은 소성리에서 물리적으로 어떤 것을 막고 차단하는 물리적 투쟁의 성격이기 보다는 정치적 의미를 누가 장악하고 다양한 영역에서의 대중들과 결합하고 다양한 세력들을 어떻게 모아가는 가가 중요한 정치적 투쟁의 성격으로 변해있습니다.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막아야 할 것이 어떤 것인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소성리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대응하고 싸워나가야 할 이유들은 분명합니다만 중요하게 방점이 찍혀야 할 지점들과 대응의 강도와 방식은 변해야 합니다. 투쟁하는 방법과 노는 방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우리들에게는 촛불의 경험을 통해 축적된 것이 분명히 있습니다. . 투쟁은 블랙홀처럼 중심으로 강하게 몰려드는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구심력이 사라지면 그것은 또한 외각으로 폭발해 나가기도 합니다. 블랙홀의 중심에 어떤 것이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만 강력한 태풍이나 토네이도의 중심이 비어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중심이 비었다고 해서 그것을 약하다고 그 누구도 말할 수 없습니다. 주변으로 휘몰아치는 힘의 강도에 따라 태풍의 힘과 영향권이 결정됩니다. 많은 분들이 소성리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소성리는 눈에 보이고 감각되고 만져지는 장소입니다. 하지만 사드가 발생시키는 효과는 매우 정치적입니다. 쉽게 감각되지 않습니다. 조금 다른 감각기관을 발달시키고 작동해야만 감각되어집니다. 소성리, 미대사관 등 직접적으로 감각되는 장소를 통해서 투쟁이 집중되는 현상들은 피할 수 없습니다만 그것조차도 사드가 발생시킨 정치적 효과와 의미들과 연결될 때만 의미를 가집니다. . 우리의 아픔 만을 알아 달라고 해서는 결코 사드문제는 확장성을 가질 수 없습니다. 사드문제가 지금 가장 큰 현안이라는 것 또한 다르게 생각해 봐야 합니다. 분명 우리들에게는 그렇습니다만 다른 이들은 또 다른 긴급하고 중요한 일들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봐야 합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달려가야 합니다. 그들이 아픔과 관심을 가진 영역의 주변에 같이 함께 서 있어야 합니다. 연대란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너와 나의 문제로 확장하는 것, 그것은 사드가 다른 여러 사람들에게 그들의 문제로 다가서는 것을 의미하지만 또한 다른 여러 문제들이 우리의 문제로 다가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연대란 이렇게 태풍의 힘이 될 수 있는 여러 요소들이 어우러지고 만나 에너지를 확장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비의 날개 짓은 결코 그 힘만으로는 태풍을 일으키지 못합니다. 다른 힘들과 어울릴 때 몰아치는 힘으로 변화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분명히 하여야 하는 것은 다른 삶들도 그 힘을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나비의 날개 짓이라는 사실입니다. . 서로 투쟁의 결이 다르다고 해서 대립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일정한 방향을 가지는 결들도 자세히 보면 서로 다른 특이한 결들이 모아져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물결, 나뭇결 모두가 그러합니다. 우리들은 사드철회라는 방향의 결을 가집니다만 다른 투쟁의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고 해서 “투쟁을 하지 않으려는 것 아니냐?”는 규정은 지양되어야 합니다. 여기에는 상대에 대한 공격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못남이 있습니다. 상대를 찌질하게 만들면 자신도 동일하게 찌질해 짐을 알아야 합니다. 찌질함은 항상 더 강력한 찌질함을 통해 공격되기 때문입니다. 존재는 다른 것들을 공격함을 통해서가 아니라 스스로의 위대함을 통해 증명해야 합니다. 상대를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 투쟁을 하면서 피해야 할 것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우리들이 투쟁하는 목적이나 가치들을 어떤 것들을 통해 상징화하면서 그것을 숭고한 어떤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어버리면 그것에 대한 비판이 차단되어 버립니다. 이런 것들은 종교적 요소들과 결합하게 되면 더욱 강화되어 버립니다. ‘소성리’, ‘어머니’ 같은 것들이 상징화될 위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냉정할 지 모르겠지만 소성리는 수많은 투쟁이 일어나고 있는 장소 중 하나일 뿐이고 어머니들 역시 다양하게 결합한 투쟁의 주체들 중 하나입니다. 소성리의 어머니들을 통해 숭고함을 형성하는 것은 오히려 그 분들을 대상화시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같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적 무의식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들뢰즈와 같은 학자들에 의하면 이는 자본주의와 공모관계에 있는 허구적인 통제와 체제 순응의 메커니즘에 다름 아닌 것이기도 합니다. 상징과 체제를 만들고 그것에 순응시키는 방식에 대한 긴장과 주의가 요구됩니다. . 소성리에서 종교 단체와 종교인들이 함께 하는 것에 동의하고 기껍기도 하지만 투쟁의 주요 전술들이 종교 집회의 성격과 형태로 진행되는 것은 깊게 고민해볼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각 사안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의 문제도 있지만 종교집회는 투쟁에 숭고함이나 신비함을 덧씌우기도 하고 투쟁해야 할 주체들을 종교집회를 통해 보호받아야 할 대상으로 만들어 버리기도 합니다. 광우병 촛불 집회에서도 수많은 대중들 사이를 가르면서 지나간 사제들의 행렬이 진행되는 순간 사람들은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 되어버렸던 상황을 떠올려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종교는 종교 나름의 정체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존중되어야 함은 분명합니다. 그런 정체성을 잘 살리는 것과 그것을 존중하는 것이 지금과 같은 형태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 일 년을 넘어갑니다. 그 시간에 대한 우리들의 주관적 의미를 공유하기에 새로운 시점이 될 것입니다. 파란나비의 변태(變態)가 요구됩니다. 우리는 새로운 변화를 통해 다시 하늘을 향해 훨훨 날아가야 합니다. 매번 이야기 하지만 투쟁하는 이유는 사랑하기 위해서입니다. 서로에 대한 애정을 가지면서 함께할 수 있는 새로운 삶과 투쟁의 노정(路程)을 고민해 보았으면 합니다.
금, 2017/07/14- 14:14
226
0
금, 2017/07/14- 16:06
194
0
삼풍망령의 악행, 미처 숨기지 못 하고 발각되었다. 이래도 재판에 불출석하면서 오리발 내밀 텐가? 백두대간ㆍ환동해권에 불가역적 상처를 남긴 최순실 게이트... 지역 출신 미래세대의 앞길에 큰 걸림돌이 됨을 심히 개탄하나, 혁신정부의 진상 규명ㆍ #삼풍망령청산 기조에는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한다! https://youtu.be/9_QQi_kpKd4
금, 2017/07/14- 16:15
164
0
[7월 9일] 영국 평화 활동가Lindis Percy 의소성리 방문 "No THAAD" 더 많은 감동 사진들은 http://www.minzokilbo.com/social/129555 사진: 김진수

금, 2017/07/14- 15:22
167
0
군(軍) 당국이 성주 사드기지 내 사고 차량 견인을 위한 구난차 투입을 경비하기 위해 15개 중대 규모의 경찰병력이 투입돼 과잉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군(軍) 당국이 성주 사드기지 내 사고 차량 견인을 위한 구난차 투입을 경비하기 위해 15개 중대 규모의 경찰병력이 투입돼 과잉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금, 2017/07/14- 21:17
266
0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원불교성주성지비상대책위원회, 사드배치반대 대구경북대책위원회, 부산울산경남대책위원회 등 6개 단체는 12일 사드배치 전과정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원불교성주성지비상대책위원회, 사드배치반대 대구경북대책위원회,
금, 2017/07/14- 21:16
489
0


금, 2017/07/14- 20:13
150
0
(9아래는 사드원천무효공동상황실 공보 전달) [성명서] 기도 중인 원불교 성직자를 끌어내며 종교 탄압을 자행한 경찰책임자를 즉각 처벌하라 7월 13일, 소성리 마을회관 앞은 전쟁터 아닌 전쟁터였다. 극우세력들이 소성리 앞까지 들어와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법복을 입고 평화기도를 진행하는 원불교 교무들과 나이 든 어른들을 경찰은 무차별적으로 폭력 진압했다. 우악스런 남자경찰들이 법복을 입은 원불교 여성 교무의 팔을 꺾고 위압적으로 네다섯 명이 달려들어 들어내는 일은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일이다. 명백한 여성인권 유린이고, 심각한 종교탄압이다. 여성 경찰들도 아닌 남성 경찰들이 자행한 폭력은 평생을 수행하며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 종교인으로 살아온 여성 교무의 자존감과 원불교의 자존감을 동시에 무참히 짓밟은 폭거가 아닐 수 없다. 원불교 교무들이 종교의식 법복을 입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매번 폭도를 진압하듯 이렇게 강제 구인하며 진압하는 것을 너무나 당연한 공무집행으로 여긴다. 그런 경찰의 행위에 저항하는 국민들의 저항권이나 인권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촛불 혁명의 힘으로 새롭게 들어선 개혁의 정부에서 민주인권 경찰로 거듭 나겠다던 경찰이 어떻게 이런 망동을 서슴지 않고 자행한단 말인가? 적폐정권 아래에서 국민 위에 군림하면서 대민 폭력을 당연시 여기는 관행에 길들여졌다면 더욱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평화를 지키겠다고 기도할 권리로 최소한의 저항권을 행사하는 원불교의 교무들이, 소성리의 주민들이 폭도인가? 폭력 소탕세력인가? 소성리에서 사드 불법 배치에 대해 저항하고 항거하는 모든 주민들과 종교인들, 평화시민들을 불법세력 취급하는 경찰은 석고대죄해야 한다. 우리는 패악질로 주민의 안녕과 안전을 위협하는 극우세력들의 집회를 원천적으로 제지하지 못한 1차적 책임이 경찰에 있음을 분명하게 밝히며, 이들의 침탈에 맞서 마을앞 집회와 평화법회, 기도회로 저항권과 자구권 행사를 불법으로 간주한 경찰의 강경폭력 진압 사태를 강력히 규탄한다. <우리의 요구> - 평화기도 중인 원불교 성직자 폭력적 진압 명령한 성주경찰서장, 경북지방경찰청장을 파면하라!! - 종교탄압 경찰 폭력대응을 방조한 경찰청장은 즉각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 우리는 촛불민심을 받들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응분의 조치를 지켜볼 것이며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다. 원기 102(2017)년 7월 14일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금, 2017/07/14- 20:10
234
0
혁명가는 자신의 신념에목숨을 건다. 지도자는대중과의 약속을지키려한다. 정치꾼은상황에 따라말을바꾼다. 사기꾼은달콤한 말로유혹한다
금, 2017/07/14- 20:02
187
0
JTBC 차이나는 클라스 문정인까지은 좋았다 엄청.. 그러나 지금 4차산업은 이건 아니다.. 심지어 혁명이라고도 한다.. 물론 4차산업 중에 al가 발전하면 말로 다 되어 편리하지만 기계가 다 한다는 것은 그만큼 일자리가 줄어 든다는 말도 되지 않은가.. 이런 말은 안한다... JTBC내부에서도 뉴라이트들이 있고 갈등 중이라고 보여지는데.. 이처럼 우리 가까이에 뉴라이트들이 있을수 있다 그러기에 아무도 믿으면 안된다.. 뉴라이트들이 점조직으로 움직이는 것은 운동권들이 적지 않게 전향해서 이고 그래서 정독을 해서 글을 읽어도 넘어 가는 이유이다...
토, 2017/07/15- 00:25
241
0



[편집자 주=2016년 7월 13일 국방부가 성주에 사드 배치를 결정한 이후 1년이 지났다. 김충환 사드배치 철회 성주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성주군민들이 벌인 투쟁을 매일 기록했다. 곧 출판을 앞둔’사드배치 철회 성주투쟁 365일의 기록, 촛불일기’를 매주 금요일 <뉴스민>에 연재한다.] 2016년 7월 7일(목) 와병 중이신 90세 아버지 목욕을 시켜드렸다. “아버지 눈 꼭 감으세요!” “와?” “비눗물 들어가면 따가워요” “감았다” 머리를 문지르자, “시원타!
토, 2017/07/15- 02:58
234
0
이철우사무실앞 자한당 규탄집회및 행진

토, 2017/07/15- 05:49
228
0



자유한국당 듣고있나?? 사드란 말이다~
토, 2017/07/15- 08:37
157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