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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그린벨트는 미래세대 도시 삶의 환경, 생태, 안전을 지키는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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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그린벨트는 미래세대 도시 삶의 환경, 생태, 안전을 지키는 장치

익명 (미확인) | 목, 2018/09/13- 10:20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부동산 안정화에 대한 대책으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하고 주택을 공급하려는 정책이 공개되면서 개발제한구역의 개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 시작은 2017년 11월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거복지로드맵이다. 무주택 서민의 주거를 안정시키고 부동산 가격도 잡기위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주택 100만 가구를 공급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그 내용에 서울과 수도권에서 40여 곳의 개발제한구역을 풀어 16만 가구를 공급하는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2018년 들어 서울 강남지역 뿐만 아니라 강북지역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부동산 안정화 대책으로 종합부동산세 증세 등 세금관련 조치와 더불어 공급에 대한 정책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갑작스럽게 언론을 통하여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개발에 대한 내용이 비정상적으로 흘러나오면서 정책 혼선과 여론을 혼동시키고 있다. 이는 개발제한구역의 토지소유자와 개발사업자, 부동산 중개업자, 지역 정치가들의 감춰두었던 개발에 대한 욕구에 기름을 붓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하여 중앙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아무런 공식적인 의견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여 주택을 건설하는 것은 부동산 가격 상승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하면서 개발만 부추기는 잘못된 사례가 될 것이며, 과거 정부에서 실패한 정책을 답습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우리나라 개발제한구역은 1971년 당시 도시계획법으로 도시팽창 억제, 환경보존, 대도시 공해문제 악화방지, 난개발 방지, 안전시설 보호 등과 토지투기 억제를 목적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14개 도시권 5,397㎢(전 국토 면적의 5.4%)를 지정하였다. 개발제한구역과 관련된 내용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영국은 그린벨트 제도, 일본은 근교지대와 시가화조정구역, 독일은 그룬구루텔 등 다양한 제도와 방법을 적용하고 있으며 그 기능은 도시팽창 억제, 도시환경 보전, 무리한 개발과 토지투기 억제 등 유사하다. 외국은 아직도 엄격하게 관리하여 처음 지정한 상태를 아직도 유지하고 있으며, 제도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개발제한구역은 정권의 목적에 따라 그 면적이 지속적으로 감소되어 왔다.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개발은 1998년 대통령선거와 1999년 그린벨트제도 개선안, 2000년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정을 시작으로 각 정권 마다 다양한 목적에 따라 변화했다. 김대중 정부는 2002년까지 전체면적 781㎢(그린벨트 전체면적의 14.5%)를 해제하였고, 노무현 정부는 2005년부터 국민임대주택 건립 등을 목적으로 서울시 내 약 3.47㎢를 해제하였다. 이후 이명박 정부는 보금자리주택지구 건설을 목적으로 약 5.0㎢를 해제하였다.

이들 중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 때는 주로 서울지역을 해제하면서 주택문제와 부동산 가격상승 문제를 해결하고자 공급적 조치로 이루어진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러나 두 번 모두 주택문제와 부동산 가격상승을 부추기는 역효과를 나타냈으며, 도시는 확산되고, 도시외곽지역의 교통문제 발생, 부동산 투기에 의한 가격 상승의 원인, 도시환경악화 등의 도시문제만 발생시켰다. 그동안 경험은 부동산 가격 상승의 문제는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개발과는 관계가 없거나 오히려 문제를 더욱 가중시키는 것으로 입증되었다.

이번에 언론에 제시된 내용을 살펴보면 부동산 문제 해결이 아니라 또 다른 개발지역을 찾으려는 개발사업자와 정부기관의 꼼수이다. 공개되지 말아야 할 자료가 국회의원의 실수로 뉴스에 공개되는 등 비정상적인 내용과 소문으로 개발제한구역의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토지거래가 중단되는 등 또 다른 부동산 문제로 국민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 중앙정부와 각 지방정부는 개발제한구역 해제는 없다는 입장을 빠르게 발표하여 더 이상의 혼란을 방지해야 할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 도시에서 발생하는 환경문제 등을 생각하면 개발제한구역의 그 기능은 더욱 강조되고 중요성이 인정된다. 개발제한구역은 최근 발생한 미세먼지 감소, 기온상승에 따른 전기요금 문제해결, 집중호우에 의한 도시 홍수 문제 해결 등의 대안이 된다. 개발제한구역이 개발된다면 녹지가 감소하여 미세먼지 흡수량이 적어질 것이며, 인공구조물이 증가하고 숲이 줄어들어 도시온도는 더욱 상승할 것이다. 또한 인공포장면적인 증가하면 불투수포장면적의 증가로 집중호우 시 도심 저지대 홍수발생이 가중될 것이다. 또한 도시민들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휴양공간으로서의 역할과 도시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생물서식 기반이기도 하다. 개발제한구역은 개발을 제한하는 구역이 아니라 도시 환경과 생태, 안전을 지키는 장치라 할 수 있다. 최근 도시학자 또는 도시계획가 들이 개발제한구역 미래를 위한 정책페러다임을 제안한 것처럼 개발제한구역은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보전벨트, 친환경을 유지하는 환경벨트, 공공적 시민정신을 공유하는 소통벨트임을 인정하는 정책이 필요한 시기이다.

부동산 문제는 통계적 수치와 그동안의 경험으로 미루어 보면 주택 양의 부족이 아니라 합리적이지 못한 소유와 분배로 인한 문제임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장기간의 시간이 필요 하더라도 그 근본적인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여 수요에 대한 합리적 분배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며, 아무런 관련이 없는 개발제한구역 개발이라는 허무맹랑한 개발 광풍을 부추기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개발제한구역은 미래세대의 환경적으로 안전한 도시 삶의 질을 유지하는 기반이다. 우리세대에 아무리 경제적인 문제가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우리 미래세대의 삶과 환경을 훼손하는 것은 세대 간 또 다른 갑질이며, 환경과 개발에 대한 적폐라 할 수 있다. 미래세대에 미안하지 않도록 양심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우리세대 어른의 도리이다.

한봉호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위원장,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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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신사동의 어느 가로수
©서울환경운동연합

가로수는 다양한 역할과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숲들이 그러하듯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신선한 산소를 배출하기도 하고,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에게 그늘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많은 도시공원이나 숲이 그렇듯, 도시가 뜨겁게 달궈지는 여름철에는 도시의 열섬을 완화하는데 일조하기도 합니다. ​

기후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생활권’이라는 개념이 대두되고 있는 요즘, 가로수는 우리들이 생활권에서 가장 쉽게 마주할 수 있는 그린인프라입니다. 과거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도심 속 공공녹지의 필요성이 붉어지자 도심지 내 녹지를 중심으로 공원 지정이 확대됐던 것과 마찬가지로, 서울에는 정말 많은 가로수들이 심겨졌었(?)습니다. ​

그런데 이런 가로수들, 과연 안녕할까요?


가로수 가지치기 현장
©연합뉴스

거리를 지나다니다 가로수 전정(剪定) 현장, 그러니까 가지치기를 하는 모습을 보신 적이 한번 즘은 있으실 겁니다. 가로수의 가지를 자르는 데는 정말 다양한 이유가 붙습니다. 가지가 고압선에 닿지 못하도록 길이를 정리하여 정전을 예방하기 위함이라거나, 굵은 가지가 부러지는 등의 사고를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또 상가의 간판을 가린다거나, 열매가 너무 많이 떨어지고 냄새난다는 민원 때문에 가지를 자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

가지치기를 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건 아닙니다. 정전이라던가, 안전 문제는 예방할 수 있다면 당연히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죠. 간판 가림이나 냄새 등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경우라 한들, 시민들의 일상적인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서 행정에서 노력하겠다는데 그걸 가지고 마냥 나무랄 수도 없는 일일 테고요. ​

그런데 가지치기에도 ‘ 정도(程度)’라는 게 좀 필요합니다.

위 사진은 한겨레 신문의 김양진 기자가 작성한 “‘벌목 수준’ 가지 없는 가로수, 왜 이렇게 많나 했더니…” 기사에서 첫 번째로 등장하는 사진입니다. 경기도 평촌에 위치한 상점가의 가로수가 무참히 벗겨져 있는 모습인데요. 주변에 고압선이 눈에 띄지 않는 것을 봐서는 정전을 예방하기 위해 자른 것도 아닌 것 같고, 안전 문제를 얘기해야 할 만큼 병들었거나 커다란 나무도 아닌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과한 전정(가지치기)을 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나무에 대한 조예가 깊지 않은 제가 보기에도 전정당한 저 나무가 그리 행복하진 않다는 게 느껴질 정도이니, 나무의 상태가 썩 좋지 않다는 것만 짐작할 수 있을 뿐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앞 삼청로 가로수, 마찬가지로 강전정 사례 중 하나이다.
©서울환경운동연합

강전정, 그러니까 나무의 수형을 훼손할 정도로 강한 수준의 가지치기가 경기도 평촌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수준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가로수의 존엄과 개성을 훼손하고, 나무의 건강까지도 해치는 전정 사례는 생각보다도 많은 곳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한겨레 신문의 기사에서 나온 모 조경업체 대표의 인터뷰를 인용하자면 강전정과 약전정은 다음과 같이 설명이 가능합니다. 이발할 때 바리캉으로 모두 밀어버리는 게 강전정이라면, 약전정은 개개인에 맞는 스타일을 만드는 것이란 겁니다. 당연하게도 스타일을 만드는 약전정이 깡그리 밀어버리는 강전정보다 시간과 품이 많이 들어가겠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작업의 표준 단가는 강전정이 더 높게 잡혀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조경업체에서 가지치기를 의뢰받았을 때 강전정을 하게 되는 데에는 비용 문제도 어느 정도 엮여있을 수 있다는 걸까요?


적정한 가지치기의 기준(?)_최진우박사 PPT 중 발췌
©최진우

과연 적정한 가지치기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미국국가 표준협회의 수목관리 표준에서는 가지치기 시 나뭇잎을 25% 이상 제거하지 말라고 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수목관리학회의 가이드라인에서도 어린 나무의 경우 수관(몸통에서 나온 줄기)의 25%까지로, 성목은 수관의 25% 이하로 가지치기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에도 기준을 명시한 사례가 있습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마포구의 녹지 보전 및 녹화 지원에 관한 조례는 수관의 3분의 1 이상 가지치기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안전 등 불가피하게 가지치기가 필요할 경우에는 구청장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명시하고 있기도 합니다.


대전 중구 테크노파크 앞 가로수들
©가로수를아끼는사람들

가로수는 도시에 문화경관을 제공하기도 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산소를 배출하기도 합니다. 시민들에게 그늘과 같은 휴식처를 제공하고 여름철 뜨거워진 도시를 식히기도 하지요. 이런 가로수는 대기오염물질의 비산을 방지하는데 기여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강전정을 통해 가로수의 수관(몸통에서 자라 나온 줄기)을 자르고 수형을 훼손하면 가로수의 기능적인 축소는 물론이거니와 생명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노출된 절단면을 통해 세균이 침투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신사역 8번 출구에서 나와 걸어가는 길
©서울환경운동연합

지난 3월 2일(화), 서울환경운동연합은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관광 명소(?)인 가로수길에 다녀왔습니다. 신사동 가로수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모두 조금씩 다르겠지만, 2차선 도로를 중심으로 16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줄지어 자리한 것이야말로 가로수길의 대표적인 상이 아닐까 싶은데요.


강전정된 은행나무, 니트 같은 겉옷을 입혀놓은 게 눈에 띄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가로수길로 들어가자마자 나타난 은행나무의 모습을 보고 저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신사역 8번 출구에서 나와 걸어올 때까지만 해도 가로수에 가지들이 풍성했던지라 정작 가로수길이 이런 상황일 거라곤 생각도 하지 못했었거든요.


전정된 은행나무 위로 고압선이 지나가고 있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앞전 사진에서 보였다시피, 8번 출구에서 진입한 것을 기준으로 도로 오른 편에는 전깃줄이나 전봇대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그럼에도 강전정 돼있었지만). 반면 도로 왼편으로는 이런저런 전깃줄들, 그러니까 고압선이나 통신선 같은 것들이 지나다니고 있었는데요. 정전 예방이 목적이었다고 보기에는 어려울 것 같은 것이, 고압선과 나무의 거리가 한전의 안전기준인 1m보다 한참이나 차이 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가로수들 사이로 솟은 전봇대
©서울환경운동연합

설령 정전의 위험을 미리 예방하고자 했던 것이라 한들 강전정은 적절한 가지치기 방식이 아닙니다. 강전정을 하게 되면 얇은 가지들이 다시 자라나게 되는데, 이 얇은 가지들은 기존의 가지들보다 자라나는 속도가 빠릅니다. 즉 결과적으로 더 자주 가지치기를 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 게 된다는 것입니다.


84번 나무..(?)
©서울환경운동연합

가로수별로 번호표가 달려있는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나무 둘레를 표시해놓은 것일까?”싶었지만, 이내 그냥 인식표 같은 거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나무마다 번호표가 하나씩은 달려있었는데, 갈수록 번호가 하나씩 커지고 있었거든요. 번호를 붙여서 관리하고 있다는 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나무 하나하나 모두 상황에 맞는 케어를 해주기 위함인 것인지, 그저 행정적 편의를 위해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가로수가 잘린 곳이 무언가에 덮여져 있다. 왜 잘랐을까? 횡단보도 보행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였을까?
©서울환경운동연합

걸어가다 보니 가로수가 잘려있는 곳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초록색의 무언가로 덮여진 채 있었는데요. 대체 무슨 이유로 잘려 나간 것일까요? 상처 입은 나무가 썩어들어갔기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횡단보도 보행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였을까요? 어쩌면 지나가는 차량의 시야를 가렸기 때문일 수도 있고, 가을철 냄새나는 은행을 너무 많이 떨어트렸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베어진 이유 같은 건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해관계에 알맞지 않으면 가차 없이 베어버리는 것, 그것이 지금 서울이라는 도시의 모습인 것일 테니까요.


가로수가 입은 옷에 HOPE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누가 입혀놓았을까
©서울환경운동연합

가로수길이 끝나갈 무렵, 희망이라 쓰인 옷을 입은 가로수를 만났습니다. 누가 달아논 것일지, 누가 입혀놓은 것일지 알 수 없지만 괜스레 짠하더군요. 가로수를 단순히 길에 심어진 나무라고만 인식하는 단순한 생각에서 이제는 졸업할 때가 됐습니다. 서울 어디에서나 만나볼 수 있는 생활권 그린인프라이자 도시 숲의 미니어처라고도 할 수 있는 가로수는 우리와 도시공간을 공유하는 생명입니다. 작은 생명 하나 소중히 하지 못하는 도시에서 우리는 과연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요?


신사동 가로수길
©서울환경운동연합

서울환경연합은 앞으로 도시의 가로수를 지키기 위한 활동을 새롭게 펼쳐나가고자 합니다. 다양한 활동을 구상하고 있지만 처음으로 해야 할 일은 역시나 가로수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일 거라 생각합니다. 신사동 가로수길과 마찬가지로 주변에서 가로수 강전정 사례를 목격하신다면 페이스북 그룹 ‘가로수 가지치기 시민제보’에 제보해 주세요. 서울환경연합에게 직접 알려주셔도 좋습니다. 가로수들의 권리와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해 서울환경연합은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약속드립니다.

가로수 가지치기 시민제보 페이스북 그룹 가입하기!!

목, 2021/03/04-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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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북한산과 관악산, 용마산과 같은 외사산으로 동서남북이 둘러싸인 형태의 도시입니다. 도시 외곽뿐 아니라 중심부에도 안산이나 남산, 인왕산과 같은 다양한 도시자연공원들이 자리하고 있기도 하고, 도시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한강이라는 거대한 생태축을 품고 있기도 합니다.​

서울은 이렇듯 다양한 생태적 자원을 품고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위기를 겪으며 그린 인프라 중에서도 ‘산’을 찾는 시민들이 유독 많아지고 있는 듯합니다.


야경의 명소라는 무무대에서 내려다본 서울 도심 전경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리고 그런 서울의 수많은 ‘산’ 중에서도 도심지와 가깝게 위치한 인왕산을 등산하는 것은 하나의 새로운 트렌드입니다. 오르기는 그리 어렵지 않은 데 비해, 성곽이나 암벽 등 야경이 아름답고 사진 찍기 좋은 명소가 많은 산이기 때문입니다.


2개 차선과 보도로 구성된 인왕산로
©김규원

인왕산을 등산할 수 있는 코스는 다양하지만, 인왕산을 찾는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3호선 경복궁역에서 출발하여 사직단을 따라 ‘인왕산 호랑이상’을 지나 등산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수성동이나 창의문 쪽으로 올라가서 인왕산을 오르기도 합니다. 등산하지 않는 사람들은 인왕산 호랑이상에서 인왕산로를 따라 윤동주문학관까지 걷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등산을 하는 사람도, 등산을 하지 않는 사람도, 인왕산을 찾은 이상 필연적으로 인왕산로를 걸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인왕산로를 지나는 군 차량
©김규원

인왕산로는 1968년 1.21 무장공비 청와대 습격 사건 이후 인왕산 기슭을 파헤쳐 만들어졌습니다. 바위를 부수고, 나무를 베어내고, 물길을 끊어버린 채 만들어진 도로이지요.​

민주화 이후 길이 2,541m의 이 인왕산로는 시민들에게 개방됐지만, 차량에 비해 보행자들의 통행량이 현저히 많음에도, 여전히 차량 중심 도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산과 인왕산로 사이의 높이차가 꽤 된다. 이는 그만큼 산을 깎아내어 도로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더욱이 인왕산로는 인왕산 자락을 따라 만들어진 길이어서 위아래와 좌우로 굴곡이 심합니다. 앞에서 적었듯, 인왕산을 등산하려는 시민들은 반드시 인왕산로 군데군데 마련된 건널목을 건너 산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그러나 일부 차량과 이륜차들이 건널목 앞에서도 천천히 달리지 않아 보행자들은 물론 등산객들에게도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주말의 남산공원길, 많은 시민들이 안전한 산책을 즐기고 있다.
©류인혜

이에 인왕산을 아끼는 서촌 주민들과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중앙정부와 서울시, 시민들에게 제안합니다. 앞으로 인왕산로를 차량 중심이 아니라 보행자 중심 공간으로 바꿔나가자고 말입니다. 남산 북쪽의 남산공원길도 차도에서 보행로로 바뀌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주말의 남산공원길, 많은 시민들이 안전한 산책을 즐기고 있다.
©류인혜

1단계로 보행자가 많은 주말에만 인왕산로를 전면 보행자 공간으로 바꾸기를 제안합니다. 이러면 시민들은 안전하고 편안하고 건강하게 인왕산로를 걸을 수 있습니다. 물론 군용 차량과 긴급 차량은 주말에도 통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왕산로에서 시민들의 서명을 받고 있는 지역주민
©서울환경운동연합

서울환경연합은 인왕산을 사랑하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인왕산로를 되찾기 위해 시민들의 뜻을 모으는 서명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인왕산 호랑이상’ 앞에서 현장 캠페인을 진행함과 동시에 온라인으로도 시민들의 뜻을 모아내고자 합니다. ​

아래의 링크를 통해서 서명에 참여해 주세요! 지금 당장 인왕산에 오기 어렵더라도, 언젠가 안전하고 온전한 인왕산을 즐기고 싶은 시민 여러분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차 없는 인왕산로 서명하기!(클릭)

차량이 없는, 보행자 중심의 인왕산로를 만드는 데 서울환경연합과 함께해 주세요!!

금, 2021/04/02-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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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사다리를 아시나요?


백령도에 설치된 개구리사다리
©인천환경운동연합

개구리사다리란 이름 그대로 개구리를 위한 사다리입니다. 개구리로 대표되는 양서 파충류가 자력으로 탈출이 불가능한 수로나 우수관, 집수정 등에 빠졌을 때 자력으로 올라올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한 장치이죠. ​

부식되지 않는 스테인리스와 거의 부식되지 않는 나일론으로 만드는 것이 보편적이기에 한 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자 장점이기도 합니다.


고성 송정리의 한 농수로에 개구리사다리를 설치하는 모습
©한스자이델재단

서울환경연합은 지난 2020년부터 연천, 백령도, 고성 등의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개구리사다리를 설치하는 활동에 참여해왔습니다. 2020년 2월 경기도 연천에서 처음으로 개구리사다리를 소개하는 워크숍에 참여한 이후 서울에서도 적용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마땅한 대상지를 찾지는 못했었습니다. ​

서울에서 살아가는 대부분의 양서류들은 인공적으로 조성된 소생물 서식지에서 살아가고 있었기에 개구리사다리가 필요한 수로 등의 환경에 빠질 위험이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

이에 그간 개구리사다리에 대한 활동은 주로 접경 지역을 위주로 진행이 되어왔습니다. 연천 은대리 물거미 서식지의 농수로에 개구리사다리를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백령도, 고성, 철원 등의 접경 지역에 개구리사다리를 설치해왔죠.

개구리사다리 활동 소식 알아보기

그리고 얼마 전, 노을공원 주차장에서 노을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의 수로와 집수정에 맹꽁이가 많이 빠진다는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개구리사다리를 접하기 전, 월드컵공원을 관리하는 서부공원녹지사업소측에게서 들었던 이야기였죠. 이에 지난 4월 7일, 어쩌면 개구리사다리가 필요할지도 모르는 노을공원을 찾아갔습니다.


노을공원 올라가는 길
©서울환경운동연합

사진에서 볼 수 있다시피 노을공원 주차장에서 노을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양옆으로 길게 수로가 내어져 있습니다. 중간중간 수로보다 깊고 넓은 집수정이 자리하고 있고, 이 집수정에 맹꽁이들이 주로 빠진다고 하더군요. 사진상에서 확인 가능한 넓고 깊은 빗물받이가 바로 집수정의 뚜껑입니다.


개구리사다리를 설명 중인 최영 활동가
©서울환경운동연합

수로를 따라 오르고 올라 노을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종종 노을공원에 올 일이 있긴 했지만 공원의 생태를 잘 파악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는데요. 이에 노을공원 시민모임의 흐른 활동가님께 시간을 좀 부탁드렸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설명에 의하면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등으로 나누어져 있는 월드컵 공원에서 맹꽁이가 가장 많은 곳이 노을공원이라고 합니다. 노을공원에 어떻게 맹꽁이가 많을 수 있는 것인지, 그리고 노을공원의 맹꽁이들이 수로로 빠지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현장을 돌아보며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공원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자 사진과 같은 연못(?)이 나왔습니다. 자연적으로 형성되는 웅덩이를 본떠 만든듯한 모습인데, 물어보니 서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 관리하는 반딧불이 번식장이라고 합니다. 반딧불이 애벌레는 수중 생활을 하기에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선 위와 같은 연못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쓰레기 산이었던 노을공원에서 자연적으로 물이 흐르거나 고이거나 할리는 없으니 사업소에서 조금씩 물을 대주고 있다고 합니다.


©두산백과

여기서 잠깐 맹꽁이의 특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요? 개구리, 도롱뇽과 함께 도시생태계 보호의 상징적인 존재로 여겨지는 맹꽁이는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 위기 야생생물 2급의 멸종 위기종입니다. 봄의 시작을 알리며 산란을 하는 대부분의 양서류들과는 달리 맹꽁이들은 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하는 5월부터 7월까지 산란을 합니다. ​

이들은 주로 장마철 만들어진 웅덩이나 고인 물가 등에서 산란을 하곤 하는데, 노을공원에는 반딧불이 번식을 위해 수시로 물을 대고 있는 곳이 있다 보니 맹꽁이들이 산란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월드컵공원 안에서도 노을공원에 특히 맹꽁이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맹꽁이들, 그리고 맹꽁이알과 올챙이들이 올라오는 길에 보았던 집수정에 갇히게 되는 이유도 들을 수 있었는데요. 바로 맹꽁이들과 알이 사진상에 보이는 수로로 빠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진에 잘 나와있지는 않지만 사진의 오른쪽에는 방금 보았던 반딧불이 번식장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맹꽁이들이 주로 산란을 하는 장마철 비가 많이 내리게 되면 연못의 물이 넘치게 되고 자연스럽게 위 수로로 흘러들어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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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바깥으로 나와서 수로에 빠진 맹꽁이들이 어떻게 흘러가게 되는지를 들었습니다. 그나마도 운이 좋으면 상대적으로 깊은 집수정에 고여 사업소 직원들에게 구출 될 수도 있지만, 아니라면 그대로 한강까지 휩쓸려 넘어가게 되는 구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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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로를 따라 내려가며 개구리사다리 설치가 필요해 보이는 집수정도 살펴보았습니다. 뚜껑처럼 덮여 있는 빗물받이의 외곽 부분을 잘라내어 지상으로 바로 이어지는 사다리를 놓아주면 맹꽁이들이 스스로도 올라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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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수정을 이리저리 살펴보다 보니 안에 저런 것이 설치되어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물어보니 바이오매트라 하더군요. 맹꽁이들이 스스로 올라올 수 있도록 사업소 측에서 설치한 것이라고 하는데. 어린 맹꽁이들이 쓰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였습니다. 특히 바이오매트를 잡고 위까지 올라온다고 해도 매트가 집수정의 뚜껑 아래서 바로 끊겨 버리기 때문에 바깥으로 나오기는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

많은 분들이 양서류에 대해 착각하는 부분 중 하나인데, 작은 양서류들은 3~5cm 정도 높이의 벽도 뛰어넘지 못합니다. 특히 폴짝폴짝 뛰어가는 개구리의 모습을 생각하며 작은 장애물쯤이야 개구리들이 자연스레 뛰어넘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개구리는 앞으로는 잘 뛰어도 위로는 잘 뛰지 못합니다. 하물며 맹꽁이는 어떨까요? 서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 맹꽁이들을 위해 바이오매트를 설치한 의의는 아주 좋습니다만, 맹꽁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배려는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노을공원의 맹꽁이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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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소와 소통을 해본 결과 사업소 측에선 노을공원 집수정에 개구리사다리 설치는 어려울 것 같다는 의향을 전해왔습니다. 먼저 설치했던 바이오매트의 상처가 쓰라려서 였을까요..​

노을공원에 맹꽁이가 보이기 시작한 지도 어느덧 2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곳에 자리를 잡고 살아왔다는 것은 분명 서식하기에 요건이 나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맹꽁이들이 매 산란철마다 위험에 처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상 조금씩이라도 더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들의 역할 아닐까 생각합니다.

화, 2021/04/1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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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백사실계곡을 갈 때 신영동까지는 버스를 타고 갔었는데요. 이번에는 사무실에서 인왕산로를 따라 걸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인왕산로에서 북악스카이웨이로 이어지는 부분을 자세히 살펴보고 싶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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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로의 끝자락인 윤동주 시인의 언덕까지는 인왕산 자락길을 따라 걸어오다, 길이 아래로 이어지는 부분부터는 도로로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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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문 안내소 옆으로 이런 표지판이 붙어있습니다. 인왕산로라고만 불러왔는데, 인왕 스카이웨이라는 이름도 있었나 봅니다. 여기까지 온 김에 신영동 쪽으로 돌아가지 않고 북악스카이웨이를 따라 한번 쭉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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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정도를 올라갔을까요? 보도가 나왔습니다! 창의문 안내소에서부터 덜덜 떨며 차도를 걸어왔기에 얼마나 반갑던지요. 평소에 보행자가 많은 길은 아닐 테니 이해는 할 수 있지만, 북악산이 다시금 시민들에게 개방된지도 꽤 됐다는 걸 생각하면 조금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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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를 따라 걷다 보니 어느새 북악스카이웨이 2교가 나왔습니다! 백사실계곡의 최상류 사방시설을 갈 때마다 지나던 반가운 다리죠. 인왕산로에서 출발해 30분 정도 북악스카이웨이를 올라오면 백사실계곡의 최상류에 닿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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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올라오던 길이지만 오늘은 반대입니다. 위에서 아래를 향해 훑으며 내려가는 방식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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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와 개발제한구역을 지나 능금마을 쪽으로 들어오면 이런 풍경이 펼쳐집니다. 아마 치수적인 이유로 세워진 것 같은 사방시설이 있고 민가와 하우스 등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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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실계곡이 생태경관보전지역이고, 생태계를 원상태로 보전할 의무가 있음에도 주변의 사유지 그리고 준보전지역들은 합당한 보호를 받고 있지 못합니다. 사유지문제는 생태계보호지역을 둘러싼 문제중 가장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렇지만 사유재산이라 하더라도 토지의 강한 공공성에 의거,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닐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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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가의 흔적을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계곡을 살피기 시작합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물이 꽤나 많이, 그리고 빠르게 흐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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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아래로 버들치 몇 마리가 보입니다. 두 달 전만 해도 정말 작았었는데 꽤나 통통해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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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나오지 않은 계곡산개구리알도 한 덩이 발견했습니다. 많이 퍼지지도 않았고, 다른 알에 비해 크기도 작은 걸 봐서는 산란한지 얼마 되지 않은 알로 보였습니다. 길어봐야 2주(?) 즘 되었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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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듯 계곡은 참 고요합니다. 물론 산책로로 올라가면 상황은 다릅니다. 이날 계곡에는 정비공사를 마무리한 후 활동을 시작하신 듯 한 백사실지킴이분들도 계셨고,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즐기는 지역주민들도 꽤나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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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을 따라 내려오다 중간에 이상한 게 보여서 올라왔습니다. 왼편에 보이시나요? 웬 허연 나무들이 줄지어 심겨져 있는데 조팝나무입니다. 지난번에 단풍나무를 엄청나게 식재 한 것에 이어서 조팝나무를 심어놨네요. 생태경관보전지역의 원래 생태계를 보전하는 데는 신경을 안 쓰나 봅니다. 조경수로 계곡을 도배할 셈인가 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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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를 조금 벗어난 곳에도 단풍나무나 조팝나무가 식재된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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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을 보며 내려오니 어느덧 별서터입니다. 늘 지나던 사방시설을 돌아서 별서터를 향해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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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서터에서 내려다본 연못입니다. 비가 내려 물이 고이면 무당개구리들이 산란을 시작하는 곳이죠. 올해는 생각보다 무당개구리를 빨리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래 이정도로 물이차려면 비가 굉장히 많이 와야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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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통사 자락에 다다라서는 아직도 나오지 않은 도롱뇽 알도 발견했습니다. 탱탱하게 차오른 것이 조만간 부화 소식이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 왔을 때는 유생들을 좀 집중적으로 찾아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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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현통사 자락에서 발견한 건데, 작년에 식재 한 어린 단풍나무 가지 치기를 최근 진행한 것 같습니다. 수형을 잡아 건강하게 나무가 자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가지치기를 한다지만, 정말 그럴까요? 아무리 어린 나무라고 해도 이렇게 굵은 가지를 베어버리면 썩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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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증명하듯 잘린 절단면 위로 까맣게 무언가가 썩어들어가는 것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계곡의 생태계와 전혀 상관없는 조경수를 식재하더니, 이 나무가 여기서 잘 살아갈 수 있을지는 관심도 없다는 듯이 마구잡이식으로 관리하고 있군요. 죽어버리면 다시 또 심으면 된다는 식인 걸까요? 우리나라 생태계보호지역의 현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듯해 씁쓸하단 생각이 듭니다.

금, 2021/04/16-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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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바로 성균관로의 플라타너스 벌목이 저지되었다는 겁니다!

성균관로 플라타너스 이야기 보러 가기

지난 4월 14일, 서울환경연합은 성균관로에 위치한 플라타너스를 점검하러 성균관로에 다녀왔었습니다.


성균관로 플라타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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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로에 자리한 이 플라타너스가 베어질 위기라는 소식을 전해 들었기 때문인데요.


수목 진단을 진행하는 이홍우 아보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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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청 담당 공무원과 공사업체 담당자와 통화하며 도복 위험성에 대해 조사가 진행된 적이 없었던 걸 알게 되었고 가로수를 아끼는 사람들, 이홍우 아보리스트와 함께 이 플라타너스의 수목 진단을 진행하였습니다. ​

결과적으로 서울의 가로수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소소한 문제(대부분 강전정으로 인한)를 제외하고는 멀쩡한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조사결과를 기반으로 종로구청에 플라타너스를 존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종로구로부터 회신 받은 답변서

그리고 얼마 전, 종로구청으로부터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성균관로 플라타너스의 이야기가 시민들 사이에서 알려지기 시작하자 기사화가 되기도 했고, 최근 가로수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덕분에 위와 같은 답변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합당한 이유 없이 베어질뻔한 위기에 처한 가로수를 지켜낼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에요!​

서울환경연합은 앞으로도 도시의 가로수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서울환경연합의 가로수 지키기 활동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수, 2021/04/2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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