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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의 원조’, 한강 콘크리트 벽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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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의 원조’, 한강 콘크리트 벽을 아시나요?

익명 (미확인) | 금, 2018/08/10- 15:21
신곡수중보 가동보 위에서 본 모습
2015년 7월 14일 한강에 녹조가 창궐할 때, 신곡수중보 가동보 위에서 찍은 녹조 사진이다. 신곡보 하류엔 녹조가 없다.
한강에 녹조가 창궐했다. 어제 오늘일은 아니다. 다만, 그동안 한강을 누비며, 알게 된 한 가지가 있다. 윗물이 맑다고 아랫물도 맑은 건, 아니란 거다. 무슨 소린가 싶을 거다. 지금 그 이야기를 시작한다.

한강 물은 김포대교 밑, 신곡수중보를 사이에 두고 갈린다. 한쪽은 물이 맑고, 다른 쪽은 그렇지 않다. 옛말대로라면, 윗물이 맑고 맑으면, 아랫물도 맑아야 한다. 하지만 여긴 아니다.

지난 2017년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가 한강의 수질을 조사했다. 결과에 따르면, 신곡수중보 상류의 총질소는 5.185mg/L, 하류는 4.903mg/L를 기록했다. 상류의 총인은 0.147mg/L, 하류는 0.083mg/L로 조사됐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한강 상류의 물이 하류보다 오염됐다는 거다. 저질토의 유기물 오염도도 마찬가지였다. 하류보다 상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묘한 일이다.

이게 다가 아니다. 지난 2015년 여름 한강에 녹조가 창궐해 109일 동안 조류경보와 주의보가 번갈아가며, 발령됐다. 그해 12월 정부는 새로운 조류 경보제를 내놨다. 결론부터 말하면, 친수활동구역의 수치를 완화하는 내용이었다. 물 1㎖당 유해 남조류 1000개였던 발령 기준을 2만 개로 변경됐다.

이런 조치 탓에 지난 2016년과 2017년은 조류경보제 발령이 한 번도 안 됐다. 그렇다고 녹조가 없었던 건 아니다. 2016년에도 유해 남조류 수치가 1만6478(세포수/mL)까지 치솟았고, 2017년에도 8월 둘 째주 성산대교에서 2318(세포수/mL)을 기록했다.

올해는 비가 많이 왔다. 지난 7월까지 온 비의 양(797mm)은 2015년 한 해 동안 내린 비의 양(763mm)보다 많다. 폭염이 길어지는 상황을 감안해도 조류 경보 또는 주의보 발령이 없어야 한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녹조가 스멀스멀 한강에 피고 있다. 이런 사실을 서울시도 알고 있다. 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일 한강 성산대교 인근의 조류농도는 3만4450(세포수/mL, 이하 단위생략)로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20000) 기준을 훌쩍 넘겼다.

지난달 7월 30일 측정 땐 조류농도가 337에 불과했지만, 일주일 만에 100배를 넘긴 것이다. 또 마포대교 인근은 2652, 한강대교 인근은 2629, 한남대교 인근은 2359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만 해도 모두 1000도 채 되지 않던 지점들이다.

녹조가 피는 이유는 이렇다. 오염물질과 높은 수온, 느린 유속이 상호작용하면서 발생하는 거다. 셋 중 하나만 해결해도 녹조는 발생하지 않는다.

그래서다. 1000만이 사는 도시의 오염을 해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날씨는 점점 예측조차 어려워지고 있다. 남은 건, 유속과 물의 흐름이다. 여기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라디오에서 했던 말을 떠올려 보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국민 여러분, 한강을 그냥 놔두었다면 과연 오늘처럼 아름다운 한강이 되었을까요? 잠실과 김포에 보를 세우고, 수량을 늘리고, 오염원을 차단하고, 강 주변을 정비하면서 지금의 한강이 된 것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2009년 6월 29일 라디오 연설 중)

▲ 신곡수중보 가까이서 본 모습 신곡수중보는 물 속에 잠겨 한강의 흐름을 막고 있다. 위쪽에 봉긋 솟은 구조물이 아니라면 있는 지 없는 지 모를 수도 있다.

한강엔 콘크리트 장벽이 있다. 신곡수중보다. 4대강 사업의 원조다. 30년 된 신곡수중보를 헐어야 한강이 산다. 지금처럼 자연성을 회복한다며 찔끔찔끔 돈을 쓰는 것보다, 신곡수중보를 터서 물을 흐르게 하는 게 백번 낫다.

신곡수중보를 철거하면 수질만 좋아지는 게 아니다. 자료도 있다. 지난해부터 실시한 4대강 보 개방 모니터링 결과가 그것이다. 물론 4대강 보와 한강의 신곡수중보는 사정이 다르다. 콘크리트 장벽을 세워 한강의 물길을 막아서 누릴 편익이 있다면, 반대로 신곡수중보를 허물어서 시민들이 확인할 수 있는 편익은 무궁무진하다. 이제 그것을 확인할 차례다.

신곡수중보를 허물면, 유속은 두 배나 빨라지고, 수질은 맑아진다. 모래톱과 강자갈이 드러나 생태계의 연결성이 좋아지고, 생물다양성은 풍부해진다. 물이 빠져서 드러난 곳은 유기물이 풍부해 그대로 둬도 숲을 이뤄 풍성해질 것이다. 녹조를 매년 보는 것보다 훨씬 나은 일이다.

한강을 이용하는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 깊은 물에서 할 수 있는 게 있고, 그렇지 않은 게 있다. 아마도 얕은 물에 사람이 더 몰릴 거다.

얕은 물에 여울이 생긴다면 어떨까? 강물 속의 산소가 더 풍부해질 거다. 지금보다 더 다양한 물고기들이 찾아올 거다. 새들도 다양한 종류가 서식할 거다. 물가에서 어린이도 한강 물에 발을 담그고, 물장구치고, 물고기도 잡아볼 만하다.
신곡수중보를 허물면 한강이 흐른다. 녹조가 사라지고 수질이 좋아지는 건 덤이다.

2018년 8월 10일 오마이뉴스 기고문입니다.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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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석 정의당 후보

“느린 유속과 보에 막힌 오염된 퇴적물로 인해

해마다 여름이면 녹조가 발생했습니다.

신곡수중보를 해체하고 한강 본래의 유속을 회복하는 것은

반드시 이루어야할 과제이며,

서울시 등 관계기관이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흐르는 한강을 응원합니다’ 캠페인 마지막 주자는 경기 고양을 지역에 출마한 박원석 정의당 후보다. 바쁜 일정 중에 박원석 후보 캠프에서 캠페인 피켓을 직접 제작해 사진을 찍고, 영상을 제작해 보내왔다.

경기 고양을 지역은 신곡수중보에 접해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지역이다. 1990년에 일산 제방이 터져 홍수가 났을 때, 신곡수중보를 원인으로 꼽는 전문가들도 있었다.

신곡수중보로 인해 물이 고인 상류 쪽은, 한강 어부들의 어로 방식도 하류 쪽과 다르다. 게다가 어부들은 서남물재생센터와 난지물재생센터의 방류수로 인한 수질 오염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했다. 박원석 후보가 제안하듯, 신곡수중보를 해체하면 고양시민 뿐 아니라, 경기도민과 서울시민이 함께 누리는 한강 백사장이 돌아올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환경연합은 총선 이후에도 ‘흐르는 한강을 응원합니다’ 캠페인을 각계 각층에 제안해, 다양한 시민들이 함께하도록 확산해 갈 것이다.

화, 2020/04/1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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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철새보호구역시민조사단 12월 11일 첫 조사, 오목교 위

철새들이 떠날 무렵, 3월 24일 저녁 겨우내 안양천철새보호구역을 조사하고 기록한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안양천철새호보구역시민조사단(이하 시민조사단)은 12월 11일부터 2월 27일까지 26 명이 참여해 총 48종 5710마리의 조류를 관찰하고 기록했다. 조사 구간은 안양천철새보호구역(오목교~목동교, 3.4km)과 그 상류구역(오목교~안양천철교,3.2km)이다.

코로나 상황에서 부득이 온라인으로 발표하고, 유투브로 중계했지만 저녁 시간임에도 30여명 이상이 두 시간 여 동안 꾸준히 접속해 경청했다. 최진우 시민조사단장이 활동취지와 경과보고를 하고, 이어 박정우 조사팀장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성민규 시민참여팀장은 시민인터뷰와 해외사례를 발표했다. 이어서 권양희 서울의새 부대표, 김동언 서울환경운동연합 생태도시팀장, 안재하 생명다양성재단 연구원이 토론을 맡았다.

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 갈대숲을 무단으로 베어내고 호안정비 공사를 하던 것을 박정우 팀장이 발견하고 양천구청에 민원을 넣은 것은 10월 중순. 생명다양성재단 또한 공문을 발송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때 양천구청은 철새들이 도래할 즈음인 11월 중순까지 공사를 중단하기로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자, 서울환경운동연합과 함께 2차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때부터 논의를 시작해 시민조사단을 꾸리고, 12월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조사를 시작했다. 1월 7일에는 중간조사 결과를 언론에 발표했고, 2월 10일에 조사결과를 포함 의견서를 서울시에 제출하였으나, 2월 24일 형식적인 회신을 받았고, 그 무렵 공사가 다시 시작됐다.

안양천철새보호구역이 호안정비 후 콘크리트로 덮인 모습이다.

철새보호구역임에도 취지에 맞게 관리되지 않고 포클레인을 앞세워 무차별적으로 파헤치는 행태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환경연합 유투브를 통해 들을 수 있다.


자료 내려받기

월, 2021/03/2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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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철새보호구역시민조사단(이하 시민조사단)은 호안공사 이후 변화상을 관찰하고 기록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기로 하고, 하계 모니터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현장에서 모였습니다. 이 자리엔 시민조사단 단장을 맡아주신 최진우 박사님과 안재하 생명다양성재단 연구원이 함께했습니다.


다시 봄이 왔습니다. 안양천은 얼마나 변했을까요? ©서울환경운동연합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올 봄 철새보호구역 영등포구 구간에 조성된 논과 감자밭이었습니다. 「철새서식처 개선 및 먹이제공을 위한 농촌체험장 조성공사」라는 이름으로 논 100평과 밭 100평을 조성해, 감자 모종을 심고, 논을 조성해 최근 모내기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감자밭은 검은색 비닐 멀칭을 해서 물이 고여 있었고, 논엔 수평이 안 맞아서 모가 물에 잠겨 있었습니다. 영등포구 공원녹지과에 전화를 해서 문의하니, 감자밭은 갈아엎고 코스모스를 심을 예정이고, 논은 보완해 그대로 존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심어놓은 모는 물에 잠기고, 감자를 심어놓은 밭은 검은 비닐만 눈에 들어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올 봄에 호안공사를 진행한 구간은 마무리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지난 해 공사한 구간엔 이미 풀이 자라 호안을 감싸고 있었습니다. 수개월의 시간차를 두고 공사를 하였기에, 방금 공사를 마친 구간에서도 이후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올 봄에 호안공사를 한 구간(좌)과 지난해에 공사(우)를 한 구간의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오른쪽은 벌써 흙이 쌓이고 풀이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양천구청은 공사 기간에 진입로로 사용한 곳을 갈대 등을 심어 복원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훼손된 구간 중 갈대를 식재한 곳보다 아무것도 심지 않은 곳에서 가시박, 환삼덩굴 등이 빠른 속도로 자라고 있었습니다.

양천구청은 최근 공사 차량 진입로로 훼손된 구간에 갈대를 심어 복원했습니다. 그러나 훼손되었음에도 방치한 구간에선 가시박, 환삼넝굴 등이 자라고 있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더 큰 문제는 서울지방국토청이 호안공사를 계속 이어서 하기로 한 것입니다. 공사를 하는 방식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공사안내판은 왜 굳이 멀쩡한 호안을 뜯어서 콘크리트를 덮는지 누구에게도 납득할만한 설명을 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하천공사는 우기가 시작되기 전 마무리해야 한다며 서두르던 이야기가 이 사업엔 통하지 않았습니다. 희망교까지 800미터 정도 구간을 올 7월까지 공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목동교~희망교 구간 호안정비공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이미 공사가 많이 진행되어, 호안블럭을 쌓기 직전입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시민조사단은 영등포구가 조성한 논에선 양서류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안양천 철새보호구역 전체 구간에 대해 하계 조류모니터링 진행하는 등 활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관심 있는 시민여러분의 참여가 절실합니다.

수, 2021/05/2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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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때 하천의 물이 넘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제방입니다.
하천의 구조를 보면, 하천 변에 자전거 도로나, 산책로 등으로 활용하는 둔치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둔치와 하천이 만나는 곳, 그러니까 물 흐름으로 인해 둔치가 깎이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 호안입니다.

올해 초 공사한 안양천(상)과 중랑천(하)의 호안. ©서울환경운동연합

도심 하천에서 호안을 자연 상태 그대로 둔 곳은 거의 없습니다. 콘크리트 호안이 낡아서 자연 호안으로 보이지만, 석축을 쌓던지 해서라도 둔치를 보호하려고 하죠. 최근엔 자연형 호안 사업을 많이 하지만, 기본은 토목사업입니다. 시간이 지나서 자연성을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요.

중랑천과 청계천이 만나는 곳. 겨울철엔 철새들이 많이 모여드는 곳이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중랑천-청계천 합류부에 자연형 호안 사업이 거의 완료된 것 같습니다.
내년엔 이곳을 습지로 만든다지만,
지금 남겨진 버드나무 숲과 맹꽁이 서식지가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맹꽁이 올챙이가 발견된 곳의 물이 일주일 만에(상→하) 말라가고 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지난 주 맹꽁이가 산란한 알에서 올챙이가 부화해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확인했는데요. 한 주 만에 물이 말라가고 있어, 올챙이의 생존 여부를 확인할 수 없게 됐습니다. 비라도 흠뻑 내려 성체로 자랄 때까지 만이라도 습지가 유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중랑천 보도교 너머로 전철이 지난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내년 즈음이면 이곳에 수달 서식지를 조성합니다.
그 서식지를 수달이 실제로 사용할지 장담할 순 없지만요.

수달의 뒷모습을 확인했던 곳. 오늘은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수달 흔적이 발견되었던 곳을 중심으로 다시 좇아가보니, 역시 수달 배설물로 추정되는 흔적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다른 동물의 펠릿(게워낸 덩어리)일 수도 있겠네요.

수달 배설물일까? 조류의 펠릿일까? ©서울환경운동연합

중랑물재생센터에서 하수 처리수를 중랑천으로 방류하고 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중랑천엔 다양한 시설이 모여 있습니다.
또한, 멸종 위기의 다양한 동물들이 깃들어 살고 있기도 합니다.
아슬아슬하게 공존하며 도심 하천의 모습을 만들어가는 것이지요.
어떻게 하면 더 아름답게 어우러질 수 있을지, 늘 고민스럽습니다.
수달과 맹꽁이 그리고,
더위에 지쳐 쉼이 필요한 모든 이들을 응원합니다.

청계천이 중랑천과 만나는 곳 근처에서 올 해 초 수달이 발견됐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일, 2021/07/18-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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