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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을 통한 해방과 살림, 노들장애인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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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을 통한 해방과 살림, 노들장애인야학

익명 (미확인) | 화, 2018/07/31- 12:29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 끝자락에 자리한 건물 4층에서 작은 잔치가 열렸다. 50여 명 남짓한 사람이 자그마한 교실에 모여 한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왁자지껄 떠드는 모습.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 다소 이색적으로 느껴졌던 것은 함께한 이들의 면면 때문이었다. 언뜻 셈해도 스무 명 가까이 될 법한 중증장애인이 저마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있었고, 그들과 함께 온 활동보조인과 학부모, 그리고 선생님들이 어우러져 너나들이하고 있었다. 노들장애인야학(이하 ‘노들야학’)의 방학식 날이었다.

“(보통 장애인들은) 집이나 시설에 격리되어 있죠. 자립한 분 중 일부가 어울려 공부하고, 놀기도 하려고 야학에 나왔고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이들을 보며 표정이 굳었던 것일까. 노들야학의 사무국장으로 일하는 한명희 님이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스스로 몸을 가누기 쉽지 않은 중증장애인 대부분이 어렸을 때부터 집이나 수용시설에 격리된 채 ‘오늘이 어제 같고, 내일도 오늘 같을’ 생활을 반복하며 평생을 보낸다. 탈시설 논쟁이 본격화된 2000년대 중반 이후 자기 삶의 결정권을 확보하기 위해 시설을 나와 지역사회와 어울려 살아가는 장애인이 많은데, 노들야학 학생 대부분이 탈시설과 자립을 선택한 이들이다. “시설 밖으로 나오면 일반인과 부대낄 걱정, 먹고 살 걱정 등이 생기죠. 하지만 자기 스스로 고민하고, 무언가를 실제로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아요.”

교육이 곧 생존권입니다
이동권, 노동권 등 인간의 존엄성을 위한 기본적인 권리조차 무엇 하나 풍성하게 주어지지 않았던 장애인들에게 교육권은 가장 누리기 힘든 기본권에 속한다. 장애인을 위한 특수학교는 열 명 중 세 명이 다닐 정도밖에 없고, 일반학교에서는 장애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교사의 방치와 동급생의 차별 등으로 버티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마저도 성인 장애인은 입학조차 꿈꾸기 어렵다. “특수학교를 나오더라도 구구단조차 외우지 못하는 분이 많아요. 제대로 앉아 있지도 못하는데 수업을 어떻게 따라가겠어요.”
노들야학은 장애인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주체적인 자립을 돕기 위해 1993년 개교했다. 야학의 학(學)자는 학교를 뜻하지만, 보통 학교와는 교육과정이 많이 다르다. 국어, 영어, 수학 등 교과목이 있지만 학생마다 배움의 편차가 크기에 학년제로 수업을 진행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공동체로 함께 연대하며 살아가는 법을 주로 배우고, 이따금 다른 장애인들의 권리를 위해 투쟁하는 현장학습에 함께한다. 노란들판을 의미하는 이름처럼 교육을 통해 장애인들의 삶이라는 땅에서 권리라는 이름의 결실을 맺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한살림 쌀로 함께합니다
한살림도 작지만 노들야학에 힘을 보태고 있다. 노들야학에서는 학생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한다. “개교 초기에는 먹고 오라고 했어요. 하지만 매일 컵라면과 콜라만 드시는 분도 있고 아예 먹지 않고 괜찮다고 하는 분도 많았죠. 다들 제대로 드시지 못하니 ‘식사하셨어요?’라는 인사말도 건네지 못하겠더라고요. 그런 불편함이 쌓여 가다 야학에서 직접 해 먹기 시작했죠.”
노들야학은 학생들로부터 따로 교육비를 받지 않는다. 서울시 교육청과 종로구에서 받는 지원금은 상근 근로자 인건비와 건물 임대료로 이용된다. 무상급식을 위해서는 개인·단체후원에 기댈 수밖에 없다. 한살림수도권실무자협의회 연합지회와 한살림 생산지인 홍천연합회 뫼내뜰영농조합은 2016년부터 각각 30kg씩, 총 60kg의 한살림 쌀을 매달 노들야학에 보내고 있다. 노들야학에서 매달 쓰이는 200kg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개인·단체후원으로서는 적지 않는 양이다. “좋은 쌀을 꾸준히 지원해주시니 감사하죠. 다들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한살림의 지원에 노들야학도 마음을 보였다.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까페인 ‘들다방’에서는 한살림 유자차와 모과차 등을 만날 수 있다.



‘ 만약 당신이 나를 도우러 여기에 오셨다면 당신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여기에 온 이유가 당신의 해방이 나의 해방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라면, 그렇다면 함께 일해 봅시다.’

멕시코 사파티스타 농민투쟁에 참여한 치아파스 원주민 여성의 이 외침은, 노들야학이 외부인에게 자신을 설명할 때 자주 언급되는 문장이다. 문득, 여기서의 ‘해방’을 한살림의 핵심 가치인 ‘살림’으로 대체해도 큰 무리 없이 읽힌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렇다면 밥상과 농업, 생명의 해방을 지난 30년간 이야기해온 한살림은 오랫동안 편견과 차별, 격리와 소외를 경험했던 노들야학 식구들의 살림에 어떻게 긴밀하게 동참할 수 있을까.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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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11월호(638호) 소식지 내용입니다

 

포장 없애고

쓰레기 줄이고

 

한살림서울 경인지부

‘홍천지역-청라매장 무포장 직거래 장터’

지난 10월, 한살림 청라매장 앞에 특별한 장터가 열렸습니다. 바로 포장재 없는 물품을 만나는 무포장 직거래 장터! 자매결연지로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홍천 유치리공동체 생산자님들이 밭에서 딴 신선한 애호박, 오이, 가지, 단호박, 시금치 등을 직접 가져오셨습니다.

이른 아침, 장터를 시작하자마자 손에 종이백이나 천주머니 등 장바구니를 챙겨온 조합원님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매장 안에서 포장된 농산물을 구매하면 편리할 텐데도, 무포장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번거로움을 감수하는 조합원님들을 보니 쓰레기 줄이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장터는 생산자님들이 직접 참여해 주셔서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생산자님이 건네주는 농산물을 장바구니에 담아가는 조합원님의 밝은 얼굴을 보며 ‘초창기 한살림 모습이 이렇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코로나19로 생산자와 소비자 조합원이 만나는 도농교류 행사 대부분이 취소되어 아쉬움이 컸는데, 이렇게라도 만날 수 있어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쓰레기를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조합원님들과 친환경 농사를 짓는 생산자님들 모두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한살림은 앞으로도 조합원과 생산자를 잇고, 지구를 살리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겠습니다.

 

글 김민지 한살림서울 활동가

 

화, 2020/10/27-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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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먹을거리와 함께하는 식생활교육

‘지구를 위한 밥상’

 

지난 7월 한살림은 국산 재료로 차린 한 끼를 남김없이 먹고 빈 그릇을 인증하면 한살림재단에서 참여인원당 1만 원씩 기부금을 적립하는 ‘지구를 위한 완밥 챌린지’를 진행했습니다. 적립된 기부금으로 아동청소년 그룹홈에 식재료를 지원하고 식생활교육을 진행하는 ‘지구를 위한 밥상’ 사업이 이루어졌는데요. 한살림경기서남부 식생활교육위원회는 경기 화성에 있는 ‘봄볕그룹홈’으로 식생활교육을 다녀왔습니다.

그룹홈은 가정해체, 학대, 빈곤 등의 이유로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가정과 같은 주거환경에서 양육하는 소규모 공동생활시설입니다. 봄볕그룹홈에 사는 9세, 8세, 5세 아이 3명을 만나기 전 아이들에 대해 알아야 할 점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아침부터 밤늦도록 혼자 있으면서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먹었던 탓에 먹는 것의 즐거움을 알지 못하고 섭식장애를 갖게 된 아이가 있다는 말에 딸아이를 둔 엄마로서 조금은 어두운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면했습니다.

첫 번째 수업은 ‘책으로 마음 열기’였습니다. 함께 책을 읽고 그림을 보며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여느 또래처럼 거리낌 없이 이야기했습니다. 두 번째는 ‘오감으로 먹기’라는 주제로 귀와 코를 막고 음식을 먹어보며 온전히 몸의 감각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은 주머니 속에 든 채소와 과일을 만져보고 서로에게 퀴즈를 내며 즐거워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요리실습’ 시간에는 꼬마김밥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만든 음식을 삼촌과 작은엄마라고 부르는 그룹홈 선생님에게 챙겨주는 모습에 저 또한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아이들은 준비해 간 책과 식재료에 몸을 기울이며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한살림 재료로 꼬마김밥을 만든 아이들은 먼저 선생님을 챙겼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밝은 모습으로 우리와 다르지 않게 살아가는 아이들인데, 나와 주변의 시선이 되레 불편하게 했던 건 아닌지 부끄러웠습니다. 나눔이란 일방적인 게 아니라 따뜻함을 교감하는 게 아닐까요? 그룹홈에 대한 올바른 인식 속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이 필요하겠습니다. 언제 또 오냐며 즐거웠다고 예쁘게 말해준 아이들이 자주자주 생각날 것 같습니다.

 

글·사진 정유진 한살림경기서남부 식생활교육위원회 위원장

수, 2020/12/30-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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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청주 행복나눔위원회

 

몇 해 전 청주생산자연합회의 생산자님 몇 분이 미혼한부모가정에 정기적으로 농산물을 지원하고 있다는 얘기를 접하고 한살림청주도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이왕이면 좀 더 체계적으로 지역사회 나눔활동을 전개하고자 ‘행복나눔위원회’를 구성하였지요. 조합원, 실무자, 활동가의 급여와 활동비에서 매월 일정 부분을 공제해 기금을 마련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드리는 활동을 5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행복나눔위원회는 매해 생산자자녀 장학금 전달을 시작으로 분기마다 미혼한부모가정에 한살림 물품을 후원하고, 연말에는 지역사회에 김장김치를 나누는 행사로 일 년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또 지원을 늘리기 위해 조합원이 많이 참여하는 행사에서 물품을 판매하거나 벼룩시장을 열어 행복나눔기금을 추가로 마련하고 있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조합원의 관심과 참여가 늘어나면서 더욱 다양한 지역사회 나눔활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기금 마련을 위해 지역농민장터에 참여했어요

 

행복나눔위원회의 활동 중 가장 오랜 시간 이어져온 것은 미혼한부모 지원활동입니다. 가족으로부터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 미혼한부모가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청주생산자연합회에서 준비한 1차 농산물과 한살림청주에서 준비한 가공품을 정성껏 포장해 매년 네 차례에 거쳐 ‘새생명지원센터’를 통해 전달하고 있습니다. 새생명지원센터에 등록된 충북지역 미혼한부모 가정은 70가구 남짓으로, 센터는 이들의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조합원과 생산자가 정성껏 준비한 한살림 물품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격려하고 나눔활동 아이디어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할 수 없었습니다. 여러 날에 걸쳐 소규모로 잠깐 모여 서로의 안부만 확인하고 서둘러 헤어질 수밖에 없어 많이 아쉬웠습니다. 올해는 마스크 없이 환하게 웃으면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2016년 미혼한부모 가정에 한살림 물품을 전달하던 첫 순간

 

글·사진 이상호 한살림청주 실무자

 

화, 2021/02/0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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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성남용인 ‘생생 어린이 시식 체험단’

 

코로나19로 인해 소소한 일상마저도 자유롭지 못한 요즘, 지역의 많은 활동도 온라인모임으로 전환해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면모임에 대한 아쉬움이 있지만, 온라인을 통한 새로운 조합원활동을 모색하고 있지요. ‘생생 어린이 시식 체험단’도 지난해 성남용인 지역 밴드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8세부터 13세까지의 조합원 자녀들이 한살림 물품을 시식하고 솔직한 후기를 사진이나 영상을 통해 공유하는 활동입니다. 3기의 체험단 활동에 63명의 아이들이 함께했습니다.

체험단의 시식 평가에는 아이들다운 발랄함이 묻어납니다. 시식 물품을 골똘히 음미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미소가 절로 났지요. 음료의 용량이나 포장에 대한 제법 예리한 의견이 나오기도 했답니다.

조합원들은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자녀에게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즐겁고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해옵니다.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한살림 물품과 친해지고, 건강하게 잘 자라주기를 바랍니다. 곧 다시 진행될 생생 어린이 시식 체험단을 통해 더 많은 아이와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글·사진 이은숙 한살림성남용인 용인지부 활동가

 

 

수, 2021/03/1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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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천안아산 ‘생산지 일손돕기’

딸기가 한창이던 2월 마지막 주, 한살림천안아산 활동팀은 부여 진호공동체로 일손돕기를 다녀왔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수확해야 하는 딸기의 특성상 1박 2일로 일정을 잡았지요.

생산지에 도착해 총 4개 농가의 딸기밭을 둘러보았습니다. 한살림 딸기는 토경재배와 자가육묘를 원칙으로 유난히 까다롭게 농사짓습니다. 생산지 외부 온도가 영하 10℃ 이하로 내려갈 때에만 긴급 보온 조치로 열풍기를 가동하는데, 그마저도 도입된 지 얼마 안됐다고 하니 딸기 한 알 한 알에서 생산자님들의 노고가 느껴졌습니다.

이튿날 새벽 5시에 일어나 샌드위치와 음료를 준비해 개별 하우스로 가서 딸기를 직접 따보았습니다. 바쁠 때는 새벽 3시부터 작업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딸기를 보자 이른 새벽인데도 입맛이 돌아 그 자리에서 하나를 따서 먹어봤습니다. 입안을 가득 채우는 딸기의 풍미란. 한파가 잦았던 지난겨울을 난 딸기라 그런지 유독 달고 맛있었습니다. 날씨가 춥고 맑아야 천천히 익으면서 햇빛을 받아 당도가 높아지고 과육도 단단해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수확한 딸기를 선별해서 포장한 후 물류센터로 직접 가져다주는 과정에 일손을 거들며 우리의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생산지에 간 날이 마침 정월대보름 하루 전이었는데 생산자님들이 오곡밥과 나물, 황칠백숙을 준비해주셨어요. 둘러앉아 함께 먹으며 서로의 건강을 빌었습니다.

비록 코로나19로 예년처럼 많은 조합원과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곧 함께하게 되리라 기대합니다.

글·사진 이현희 한살림천안아산 활동가

 

 

 

 

 

화, 2021/03/30-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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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춘천 소모임 ‘지구인자전거학교

 

일상의 전환을 꾀한다는 명목으로 탈 줄도 모르는 자전거 출퇴근을 다짐하며 모든 것이 시작됐습니다. 한살림춘천 조직활동가라는 전공을 살려 저처럼 자전거타기 초보인 조합원과 춘천 시민들을 모집해 자전거입문교육을 받는 소모임 ‘지구인자전거학교’를 꾸렸습니다. 개인의 도전을 이뤄가는 동시에 탄소배출이 없는 교통수단 이용을 통해 기후위기시대 지구를 살리는 일에 동참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그렇게 시작한 지구인자전거학교를 벌써 3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구인자전거학교 선생님들은 모두‘두바퀴로가는세상’이라는 생활자전거타기 모임원이면서 한살림 조합원입니다. 지구인자전거학교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자전거 안전교육 강사양성과정을 수료하였습니다. 모임원인 학생들은 4월에 ‘입학’하여 한 달에 한 번 있는 정기수업에 참여하며, 수업이 없는 동안에도 열심히 연습을 합니다. 11월이면 춘천을 벗어나 양평 두물머리에서 라이딩을 하며 수료식과 함께 생활자전거입문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지구인자전거학교 학생과 교사들은 서로의 성장하는 모습에 격려와 박수를 보냅니다.

자전거를 타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관점이 열립니다. 자동차를 타고 있을 때는 생각하지 못했던 교통약자들에 대한 배려가생기고, 도로의 문제점들이 눈에 들어오게 되지요. 춘천은 자전거 천국이라고 할 만큼 호수를 따라 아름다운 자전거도로가 잘 조성되어 있지만 정작 춘천시 안에는 자전거도로가 부실하다는 것도 몸소 체감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단지 레저가 아닌 일상의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기까지 변화해야 할 것들이 많아 보입니다. 하지만 그 시작은 나의 마음가짐과 실천이겠지요.

 

지금, 몸도 지구도 건강해질 수 있도록 석유 말고 지방을 태우며 자전거도로를 씽씽 달려보세요.

 

글·사진 김은정 한살림춘천 활동가

 

월, 2021/05/3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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