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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은 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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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은 채식

익명 (미확인) | 월, 2018/07/30- 13:58

가볍게 읽는 채식 이야기

언제부턴가 주변에 채식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자연식이나 비건 같은 단어도 이제 낯설지 않습니다. ‘채식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다’, ‘동물을 생각하면 먹지 말아야 한다’ 등의 말을 들으면 마음이 동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큰 맘 먹지 않아도, 평생 결심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다양한 자기 선택 속에서 나 그리고 우리를 위한 특별한 경험, ‘한 번쯤은 채식’ 어떤가요?

 

01 채식은 특별한 소수만 한다?

국제채식연맹(IVU)은 전 세계 채식 인구를 1억 8,000만여 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인구의 약 2%, 대략 100만 명에서 150만 명 규모로 추산합니다. 채식을 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건강, 다이어트, 종교적인 이유 때문 에 채식을 하는 사람도 있고, 비윤리적인 사육 방식에 대 한 문제 의식으로 채식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베지노믹스(Vegenomics)’라는 신조어가 나 타났습니다. 베지노믹스란 채소(Vegetable)와 경제 (Economics)의 합성어로 채식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생긴 새로운 개념입니다. 채식은 더 이상 특별한 소수만 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이유로 선택하는 하나의 생활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02 채식인은 풀만 먹는다?

채식인 중에는 동물성 식품을 아예 먹지 않는 사람도 있지 만 본인의 상황에 맞춰 유정란, 유제품, 생선, 닭고기 등을 먹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한 가지 식품을 먹지 말아야 하는 ‘금지’의 개념이 아닌, 스스로 선택하고 상황에 맞춰 채식을 합니다.

 

03 채식하면 살이 빠진다?

채식을 한다고 살이 빠지는 건 아닙니다. 채식은 다이어 트 식단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고기만 먹지 않고 식물성 지방이나 설탕 등 당류를 과도하게 섭 취하면 체중이 증가할 수도 있고, 튀김류, 통조림, 과 일주스 등 가공식품을 많이 먹으면 오히려 몸이 상할 수 있습니다.

 

04 채식하면 영양이 부족하다?

육류를 먹지 않으면 단백질과 철분이 부족할 거라 생각하 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는 다른 채소와 곡물 등으로 채울 수 있습니다.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위한 식단을 구성하 는 것이 중요합니다. 육류의 철분은 브로콜리, 녹색채소, 귀리 등으로 섭취할 수 있고, 달걀의 칼슘은 양배추, 다시 마, 미역 등을 먹어 섭취할 수 있습니다. 단백질은 콩, 두부, 시금치, 현미밥 등으로, 비타민B12는 검정콩, 단호박, 된장, 해조류 등으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05 채식은 음식만으로 한다?

최근에는 채식이 ‘먹는 것’으로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삶의 방식으로 나타납니다. 친환경 원료를 사용하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화장품을 찾아 사용한다든지 동물성 가 죽과 털을 사용한 제품을 선택하지 않는 등 또 다른 생활 방식으로 등장했습니다. 단순히 먹는 방식을 넘어서서 동 물성 제품도 사용하지 않는 것을 ‘비거니즘(Veganism)’이 라 부르며, 보다 적극적인 개념의 채식주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왜 채식을 하는가?

인간은 잡식동물입니다. 그래서 고기를 먹지 않는 채식인은 정말 특별해 보입니다. 국내 채식 인구가 어느새 100만 명이 넘는다는데 이 사람들은 다 어디에 숨어 있던 것일까요? 서로 다른 이유로 채식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채식에 대해 대화를 나눴습니다.

 

나는 왜 채식을 하게 되었나?

김가영 다섯 살 때 집에서 개 잡는 것을 보고 고기를 먹지 못하게 되었어요. 좀 더 커서는 마을에서 닭, 돼지를 잡는 것 도 보고, 낚시하면서 물고기가 파닥거리며 죽어가는 모습도 보게 되었죠. 계속 채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고기의 맛 과 향이 싫어서 채식을 합니다. 콩고기도 먹지 않아요.

경봉스님 출가를 하면 왜 채식을 할까요? 사실 부처님은 채 식만 하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출가수행자가 채식을 하는 건 모든 생명이 평등하다는 걸 깨닫고, 다른 생명을 존중 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인간이 먹는 고기 때문에 동물들은 옴 짝달싹 하기도 힘든 좁은 공간에서 안타까운 삶을 살다 가지 요. 그래서 저는 채식을 하는 사람이 참 예뻐 보입니다.

김교선 예전에는 고기를 많이 먹었어요. 그런데 오랫동안 현미를 연구하면서 현미와 채소 중심으로 식생활이 바뀌었고 자연스럽게 고기는 먹지 않게 되었습니다. 농경 민족인 우리 에게는 우리쌀과 채소가 가장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신은지 2008년 광우병 소고기 반대 촛불집회에 참여하 면서 미국산 소고기를 먹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육식과 지 구환경에 대해 계속 고민했고, 2010년부터 채식을 시작했습 니다. 저희 가족은 고양이와 함께 사는데, 고양이나 어린 아 들 녀석이나 토라지는 걸 보면 둘 다 비슷해요. 사람도 고양 이도 소, 돼지도 모두 감정을 가진 존재이기에 존중받으면 좋겠어요.

 

채식은 불편해!

신은지 한살림은 채식인을 이해하고 많이 배려하는 편이 에요. 그래도 함께 식사를 하다보면 불편한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회식 자리에 참석하면 다른 분들은 식사메뉴가 한정돼 서 불편하실 것 같고, 저는 다른 분들을 불편하게 해드린 것 같아 미안합니다. 채식인이 고민하지 않고 비채식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식당이 많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김가영 남편이 삼겹살을 좋아해요. 함께 고깃집에 가면 저 는 된장찌개밖에 없는데, 찌개에도 고기나 해물이 들어가요.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기가 식탁에 올라와야 신경을 썼다고 생각합니다. 채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편이기도 하 고요. 다함께 삼계탕 먹으러 가면 저한테 ‘채식하니까 닭죽 먹 으면 되겠네’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김교선 하이즈는 전남 무안에 있어요. 전라도에서는 김치 에 꼭 젓갈을 씁니다. 다들 전라도 김치가 맛있다고 하는데, 저는 젓갈 들어간 김치를 못 먹어요. 식당도 고기를 피할 수 있는 몇몇 곳만 정해 놓고 갑니다.

경봉스님 되도록 외식을 하지 않아요. 밖에서 부득이 사먹게 되면 일일이 빼달라고 할 수 없어 조미료 정도는 감안하고 먹 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되도록 도시락을 싸서 다닙니다.

 

채식은 나를 변화시켰다

신은지 재채기와 콧물이 나고, 눈도 잘 못 뜨고 다녔어요. 이제는 비 염과 알레르기가 많이 나았습니다. 제 체질에는 채식이 잘 맞 는 것 같습니다.

김가영 저는 계속 채식을 해서 잘 모르지만 남편이 느끼는 것 같아요. 남편이 제가 집에서 해준 밥을 먹으면서 아토피와 역류성식도염이 없어졌고, 소화도 잘 된다고 합니다. 집밥과 채식의 영향인 것 같아요.

김교선 성격이 많이 유순해졌습니다. 예전에는 운전할 때 브레이크도 잘 안 밟았는데 이젠 규정속도로 다닙니다. 말투도 많이 부드러워진 것 같고요. 아무래도 채식 덕분인 것 같아요.

경봉스님 채식을 하면 식재료를 신경 쓸 수밖에 없고, 차분 해지는 훈련이 됩니다. 인스턴트 음식을 잘 먹지 않게 되고, 웬만해서는 직접 해먹게 돼요. 라면도 잘 먹지 않죠. 영국 요 리사 제이미 올리버(Jamie Oliver)가 급식교육을 하면서 초등 학생의 식생활을 조사했는데, 인스턴트 음식을 먹지 않는 아 이들이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가 적었다고 합니다. 직접 하는 요리는 삶을 행복하게 만듭니다.

 

채식, 어렵지 않아요

경봉스님 골고루 먹는 게 좋아요. 두부만 많이 먹는 건 좋은 채식이 아닙니다. 5가지 색깔을 먹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서 비빔밥은 탁월한 선택이죠. 혹시 주변에서 채식한다 고 눈치를 주면 ‘요즘 한약을 먹어서요’라고 대답하는 순발력 정도는 있어도 좋겠습니다.

김교선 채식물품도 맛있게 먹는 요령이 있어요. 이를테면 현미쌀가스는 해동하지 말고 꼭 냉동상태로 튀겨야 합니다. 채식물품도 제대로 조리해서 드시면 맛있게 즐길 수 있어요.

김가영 맛있고 예쁜 채식요리로 시작해보세요. 저는 채식 주의자 대신 편식주의자라는 표현을 씁니다. 맛있어서 채식 을 하기 때문이죠. 친구들에게 샐러드와 샌드위치를 만들어 줬는데, ‘초딩 입맛’ 남편들도 맛있게 먹었다고 합니다. 예쁜 음식은 더 맛있게 보이니, 예쁘게 담아 드시길 추천해요.

신은지 채식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해요. 채식을 하 면 재료 준비가 좀 까다로울 수 있는 반면에 설거지가 금방 끝 납니다. 냉장고도 더 가벼워지고, 살림도 단순해지고, 흔히 말 하는 미니멀리즘이 자연스럽게 됩니다.

경봉스님의 채소 조리 꿀정보

채소는 익을 때까지 간을 하지 마세요! 채소를 볶을 때 바로 소금을 넣지 말고 익을 때까지 기다려서 수분이 빠진 뒤 간을 합니다. 이렇게 하면 지푸라기를 볶아도 맛있어요.

 


 

한살림이 제안하는 한살림 채식물품

 

 


 

한살림이 제안하는 쉽고 맛있는 채식요리

두부강정

재료 두부 1모, 감자전분 2큰술, 현미유 1컵, 소금·후추 약간씩, 볶은알땅 콩 다진 것 1큰술

소스  고추장 2큰술, 쌀조청 2큰술, 미온 1큰술, 진간장 1작은술, 설탕 1작 은술, 다진마늘 1작은술, 다진 양파 1작은술, 고춧가루 1작은술

요리법 

➊ 두부에 무거운 접시를 올려 물기를 빼둔다.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적당히 단단한 정도 ※ 하루 전에 미리 눌러두고 물기를 빼면 좋다.) ➋ 물기 뺀 두부를 먹기 적당한 크기로 썰고, 소금, 후추로 밑간한 뒤 감 자전분을 골고루 뭍힌다. ➌ 궁중팬에 현미유를 넉넉히 붓고 두부 를 노릇하게 튀겨낸다. ➍ 프라이팬에 소스를 넣어 중불에서 1분 가 량 끓인 뒤 약불로 줄이고 튀긴 두부를 넣어 소스를 버무린다. ➎ 두 부를 그릇에 담고, 볶은알땅콩 다진 것을 뿌린다.

 

들깨소스 단호박 샐러드

 

재료 단호박 200g(약 1/4 조각), 쌈채소모음 50g(다른 잎채소도 가능), 방울토마토 2~3개

소스 현미유 2큰술, 들깨가루 2큰술, 토마토식초 2작은술, 설탕 1작은술, 볶은소금 한꼬집

요리법 ➊ 단호박은 세로로 4등분해 씨와 꼭지를 제거하고, 찜기에서 5분 이상 찐다. (젓가락으로 찔러 쑥 들어갈 정도) ➋ 익은 단호박을 꺼내 한 김 식히고, 약 0.5cm 두께로 길게 썬다. ➌ 쌈채소는 물기를 제거한 후 한 입 크기로 자르고, 방울토마토는 반으로 자른다. ➍ 그릇에 단 호박, 쌈채소, 방울토마토를 올리고, 먹기 전에 소스를 뿌린다.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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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가 목포 지역 기반으로 지역혁신 역량강화 사업인 <혁신실험실, 목포>를 10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세부적으로 목포 지역의 청소년(<고등이노베이터 로컬실험실>), 청년(<청년 공론장-파란상자>)을 위한 사업과 목포 지역의 자생적인 공익 활동을 지원하는 교육(<목포 모금전문가아카데미>)을 엽니다.

특정 지역에서 다양한 사업과 연구를 단독으로 진행하기란 쉽지 않은데, 파트너 도휘에드가 덕분에 지역혁신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도휘에드가는 광주, 전남, 목포, 충남, 서울에서 오피스텔, 상가, 주상복합을 비롯해 역세권 청년주택을 짓는 중견기업으로 시민 참여형 연구와 사업을 벌이는 희망제작소와 목포의 지역혁신 경험과 역량을 쌓는 데 뜻을 함께 하며 사업 후원에 발 벗고 나섰습니다.

당초 <혁신실험실, 목포>는 지난 8월부터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 사업은 일정을 늦춰 진행됩니다.

희망제작소는 다양한 주체가 목포 지역에서 사회혁신을 몸소 경험하고, 실험하는 밑바탕을 제공하는 동시에 다른 지역에서도 사회혁신 모델로 활용할 수 있도록 활동할 예정인데요. <혁신실험실, 목포>가 궁금한 분들을 위해 키워드별로 소개합니다.

#청소년 #리빙랩 #고등이노베이터 #로컬실험실

중고등학교에서는 정규 수업 외 사회참여 활동 및 수행평가를 실시하고 있지만, 입시 전형 중심이라 청소년이 주도적으로 시민성을 쌓을 수 있는 경험이나 창의적으로 활동을 펼치는 기회가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청소년뿐 아니라 사회 구성원이 갖는 시민성은 일방적인 주입식이 아닌 다양한 사회참여 활동을 통해 쌓아갈 수 있습니다.

이에 희망제작소는 목포 청소년들이 ‘수평적 사고’, ‘협력’, ‘창의’, ‘융합’을 직접 경험하고, 누릴 수 있는 <고등이노베이터 로컬 실험실>을 10월 말부터 약 6개월간 진행합니다.

목포 지역 파트너와 함께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생을 중심으로 직접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로컬실험실’인데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은 발굴한 목포 지역사회 문제를 직접 찾아보고, 해결책을 모색해 결과물까지 도출합니다.

<고등이노베이터 로컬실험실>은 다수의 워크숍 경험을 쌓아온 희망제작소 연구원뿐 아니라 목포 지역의 길잡이 교사가 함께합니다.

청소년은 ‘프로브 기법’, ‘코디자인 워크숍’, ‘프로토타입(시제품) 제작’ 등 다양한 워크숍에 참여하면서 시야를 넓힙니다. 청소년 스스로 지역의 문제를 다각도로 살펴보고,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어 대안을 찾는 과정 자체가 열린 경험의 장이 되길 기대합니다.

#청년 #정책 #지역혁신가 #정책제안

두 번째 소개할 사업은 <청년 공론장-파란상자>입니다. ‘지역 소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구가 급감하고 있는 만큼 지역마다 청년 문제는 뜨거운 화두입니다.

목포에서도 열악한 고용여건으로 청년 취업기반이 취약한 상황인데요. 지방정부는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하고, 취업·주거·복지 부문에서 다양한 청년 정책을 내놓고 있는 만큼 목포시에서도 청년종합기본계획을 세우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과거와 비교해 청년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통로가 많아졌다고 하지만, 청년이 필요한 정책을 직접 제안하고, 논의해 실효성 있게 정책에 반영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목포에서도 아직 청년이 적극적인 주체로 참여하는 기회가 부족합니다. 이에 희망제작소는 지난 7월 말부터 약 5개월간 <청년 공론장-파란상자>를 통해 목포 청년이 당면과제에 관해 스스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목포에 거주하는 청년 50여 명이 모여 당사자로서 지역 정책을 만들어 공표하고, 목포시에 의견을 제안합니다. 청년들은 자신의 삶과 연결된 정책 마련에 직접 참여하는 경험을 통해 역량 강화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중요한 주체로써 자리매김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비영리단체 #지속가능성 #모금전문가 #역량강화

지역에서 다양한 변화를 일구는 데 비영리섹터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작지만 의미 있는 기부와 후원은 포용성, 다양성,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더욱 되새기게 만드는 원동력인데요.

뜻 깊은 실천에 동참하게끔 마음을 통하게 만드는 일이 바로 ‘모금’입니다. 희망제작소가 지난 2009년 국내 최초로 ‘모금전문가학교’를 설립해 운영해온 만큼 그간 여러 지역에서 자립과 성장을 돕는 교육에 관한 요청이 이어졌습니다.

아쉽게도 현실적 여건으로 교육이 성사되지 못했는데, 이번에 목포 지역 내 비영리단체 활동가 및 모금에 관심 있는 시민을 위한 <목포 모금전문가 아카데미> 사업을 진행합니다. 지원에 기반한 단체 운영의 한계를 넘어 전남 지역의 나눔 문화를 확대하고,모금 네트워크 조직으로 거듭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하겠습니다.

이처럼<혁신실험실, 목포>를 통해 목포의 청소년, 청년들이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며 자연스럽게 목포 지역에 관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향후 지역혁신가로 성장하는 경험을 누릴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혁신실험실, 목포>는 향후 전라도 서남권역의 신안군, 무안군까지 점차 사업영역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혁신실험실, 목포>가 전남지역의 마중물이 되어 청소년, 청년, 비영리단체를 위한 특화된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지역기반의 사회혁신 모델로 거듭날 수 있길 바랍니다.

– 정리: 방연주 미디어센터 연구원·[email protected]

수, 2020/10/07-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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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는 아동돌봄과 복지 사각지대를 살펴보기 위해 연속 인터뷰 시리즈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종합사회복지관, 지역아동센터, 우리동네키움센터, 장애통합어린이집 담당자로부터 아동 돌봄의 현재 상황을 짚어봤습니다.

돌봄기관 내 실무자 개인의 역량과 관계에 기대기보다 다양한 돌봄기관 간 협업의 필요성, 소득 중심의 취약계층 구분에 관한 점검, 그리고 장애와 비장애 아동을 구분하지 않는 통합 돌봄 지원 체계의 구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동돌봄/기획①] 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의 시선
[아동돌봄/기획②] 지역아동센터의 시선
[아동돌봄/기획③] 우리동네키움센터의 시선
[아동돌봄/기획④] 장애통합어린이집의 시선

이번 아동돌봄 인터뷰 시리즈에서 마지막으로 모신 분은 우리동네키움센터(융합형) 센터장이자 마을돌봄조정관으로 활동 중인 김미아 센터장님입니다. 오랜 기간 돌봄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만큼 그간 지역에서 돌봄기관의 역할을 되짚고, 앞으로 고려해야 할 지점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김 센터장과의 인터뷰를 전합니다.

돌봄 대상을 구분하면서 발생한 사회적 낙인

IMF 당시 경제 위기에 따른 대량 실직과 가정 해체로 인해 결식 아동이 급증한 현실을 마주하면서 한국 사회는 아동 돌봄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기존에 마을 공동체에서 공부방 형태로 운영되던 기관들이 지난 2004년 아동복지시설 ‘지역아동센터’로 법제화됩니다. 지역아동센터는 현재 전국에 약 4,300개소, 서울 지역에 430개소가 운영 중이며 법적 근거에 따라 국가적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동돌봄 정책 초기에는 지역아동센터든 공부방이든 아동 대상을 제한을 두지 않고 돌봄을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경제적 조건과 상황을 증명해야만 아동 돌봄을 제공하는 쪽으로 정책의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한 가정에서 아동 돌봄 기관의 지원을 받으려면 넉넉하지 않은 가정의 현실을 증명하기에 지나치게 일방적인 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적 방향은 지역아동센터에 사회적 낙인을 찍었고, 지금까지도 사회적 낙인을 없애기 위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을돌봄조정관의 역할은? 동 단위의 권역별 돌봄 생태계 구축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갈수록 아동 돌봄 수요는 늘어났습니다.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방과 후 누구나 돌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다함께돌봄 정책이 시행됩니다. 서울시의 다함께돌봄 정책은 ‘우리동네키움센터’라는 이름으로 지역 내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우리동네키움센터(융합형)와 마을돌봄조정관은 권역별 돌봄 생태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권역은 동 단위를 뜻하며, 아이들이 도보로 15분 이내 돌봄을 받을 수 있는 반경이기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동네키움센터(융합형)는 동 단위의 권역의 아동 돌봄 수요를 파악해 지역사회의 돌봄기관과 연계하는 연계·조정·협력 네트워크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우리 동네 돌봄 수요를 파악하고, 자원을 연결하고

우리동네키움센터(융합형)는 돌봄 기관을 효과적으로 연계하기 위한 밑 바탕으로 돌봄 수요를 파악하는 역할이 핵심입니다.

돌봄 기관이 부족한 지역은 없는지, 돌봄 기관이 많다면 지역사회와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합니다. 즉,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와 협력해 돌봄 수요를 구체적으로 파악한 뒤 아동과 가정의 상황에 따라 지역 돌봄 기관을 연계해 안내합니다. 이 과정에서 사례 관리는 물론 돌봄 공백을 사전에 발굴할 수 있습니다.

또 지역 내 자원을 발굴하고 연계하는 과정을 이어갑니다. 지역 내 돌봄 수요를 파악한 내용을 바탕으로 돌봄 아동의 욕구와 지역 자원을 결합한 사업을 추진합니다. 동네공작소, 목공, 마을미디어 등의 문화 기관과 함께 아이들이 원하는 워크숍이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돌봄 기관 매칭을 제공합니다.

마을 돌봄 생태계를 위한 협력

앞선 돌봄은 이전 인터뷰에서 언급됐던 지역아동센터에서도 일정 부분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지역아동센터가 개인의 선택에 기댔다면, 우리동네키움센터(융합형)와 마을돌봄조정관은 적극적으로 연결을 추진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기존과 다르게 행정에서 권한을 갖게 된 만큼 향후 지역사회 내 돌봄 기관과의 연계가 원활하게 작동하길 기대합니다.

이처럼 우리동네키움센터(융합형)와 마을돌봄조정관은 지역 초등학교부터 교육지원청, 어린이집 연합회, 지역아동센터 협의회, 다문화 지원센터,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등 행정, 공공, 민간 영역을 가로질러 협업 지점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현재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협업이 더디지만, 최대한 빠르게 돌봄 협의체 구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우리동네키움센터(융합형)는 아직 초기 과정인 만큼 돌봄 시간(오전 8시~오후 8시)에 따른 식사 제공 및 인력 배치 등의 문제가 남아있지만, 향후 정책을 통해 보완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과정이 마을 연계와 마을 돌봄에 의미를 남길 수 있도록 실천하고자 합니다. 지역 내 돌봄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새로운 제도를 만들거나 기관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존 돌봄 기관에 대한 존중, 나아가 다른 돌봄 주체와의 협업 구조를 만들고자 합니다.

단순히 아이를 돌봐주는 기관이 아닌 돌봄, 육아 공동체, 동반자 관점에서 돌봄이 필요한 모두가 안전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역 내 돌봄이 필요한 부모 또한 외롭지 않기를, 고립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동 돌봄 제도 안에서 부모도 돌봄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두가 아이를 좋아할 수는 없지만,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대상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위험한 상황에 놓이는 일이 없도록 지역 사회와 지역 어른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아동돌봄, 더 나은 돌봄을 위한 한 걸음

아동돌봄 인터뷰 시리즈를 통해 주목할 만한 지점을 정리해봅니다.

먼저 다양한 형태와 운영 방식을 지닌 돌봄 센터들이 다소 중복적으로 돌봄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돌봄 대상이 다르다는 이유로 기관 간 연계가 원활하지 않은 현실적 한계가 두드러졌습니다.

이러한 지점을 완화하기 위해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우리동네키움센터(융합형)와 ‘마을돌봄조정관’이 촉진자의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향후 지역 내 아동돌봄 기관 연계 및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할 때 ‘마을돌봄조정관’이 아동 돌봄의 효과적인 모델로서 안착할 수 있길 바랍니다.

이밖에 아동돌봄과 복지사각지대는 부모의 고립과 맞물려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부모들이 지역에서 관계 맺기가 어려운 현실에서 모든 역할과 책임을 감당하면서 예기치 못한 위기에 직면했을 때, 과연 우리 사회가 적절한 지원을 하고 있는 지 되짚어봐야 할 시점입니다. 사회로부터 부모가 고립되거나 아동이 방치되지 않도록 돌봄기관의 개방과 이를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관계 형성을 주목해야 합니다.

현장에서 대안을 찾는 연구와 활동에 함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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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및 정리: 안영삼 미디어팀 팀장 [email protected]

토, 2021/04/17-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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