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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식/후기] 희망모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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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식/후기] 희망모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익명 (미확인) | 금, 2018/07/27- 15:38

지난 7월 12일, 희망제작소 새 보금자리 ‘희망모울’의 개소식이 열렸습니다. 200여 명의 시민분이 희망모울을 찾아 시민연구공간으로 거듭날 희망제작소를 응원해주셨는데요. 이음센터의 박다겸 연구원이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왔습니다.


아침 9시. 희망제작소 연구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희망모울을 방문할 분들을 맞이하기 위해서인데요. 오시는 분 모두가 희망제작소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1층부터 4층까지 곳곳에 많은 이야기를 담아두었습니다.

오전 11시. 희망모울의 1층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이제 곧 많은 분이 찾아주시겠죠? 그런데 이상합니다. 개미 한 마리 보이지 않네요. 혹시 저 멀리서 오시는 건 아닐까 큰 길가로 나가봅니다. 1분이 1시간처럼 느껴지던 그때, 간절히 기다리던 첫 손님이 오셨습니다. 건강한 숲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생명의 숲’ 활동가 일곱 분이 희망모울을 찾아주셨어요. 두 팔 가득 벌려 환영의 인사를 건넸습니다.

▲ 개소식 일주일 전, 희망제작소 연구원들은 성산동 일대를 돌며 100여 곳의 이웃에게 이사떡을 나눴습니다.

▲ 개소식 일주일 전, 희망제작소 연구원들은 성산동 일대를 돌며 100여 곳의 이웃에게 이사떡을 나눴습니다.

오후 12시 30분. 희망모울에 분주함과 활기가 넘쳐나기 시작합니다. 후원회원과 그 가족과 친구, 마포구 시민사회 활동가들, 이웃주민 등 반가운 희망씨가 더운 날씨에도 먼 길을 찾아주셨습니다. 연구원들은 한 분 한 분 모시고 희망모울 구석구석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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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트리면 섭섭하다!
희망모울에 오시면 꼭 보셔야 할 공간을 소개합니다

① 1층 : 희망제작소의 뿌리, 11,699명의 희망씨를 만나세요!
시민 여러분이 없었다면 희망제작소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 고마움을 담아 지난 12년간 희망제작소를 후원해주신 모든 분의 이름을 벽에 새기기로 했습니다. 1층 입구에 설치된 기부자의 벽에는 HMC(Hope Makers’ Club) 회원을 포함하여 희망제작소에 한 번이라도 후원한 적이 있는 11,699명의 이름이 빼곡하게 적혀 있습니다. 나만의 후원이 우리의 후원으로 거듭난 기부자의 벽에서 내 이름을 찾아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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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1층 : 시민의 초상 49명의 스토리를 살펴봐요!
1층 입구의 또 다른 편에는 한 살 아기부터 80대 시니어까지 다양한 시민의 얼굴을 담은 흑백사진이 걸려있습니다. 대장장이를 꿈꾸는 청소년, 인턴 근무 중인 사회초년생, 후손에게 따뜻한 세상을 물려주길 원하는 시니어 등 나이도, 성별도, 모두 다릅니다. 하지만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오늘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희망제작소의 주인은 시민입니다. 시민의 아이디어와 참여가 사회혁신의 뿌리가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희망제작소의 첫인상을 보여주는 입구 쪽에 시민의 얼굴과 바람을 담았습니다. 49명의 희망은, 희망제작소가 이뤄나갈 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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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1층~3층 : 각양각색 기부 이야기를 담은 1004클럽 계단
1층에서 3층까지 계단 벽면에서 눈에 띄는 기부자의 벽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희망제작소의 든든한 후원그룹인 1004클럽 회원들의 이름과 기부 이야기를 새긴 원목 명함인데요. 1004개 중 300여 개의 기부자 원목 명함이 계단 벽면을 따라 전시돼 있습니다. 디자이너그룹 노네임노샵과의 협업으로 특색있게 전시한 만큼 특별한 누군가가 아닌 누구나 기부를 시작할 수 있다는 기부자의 이야기를 읽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희망모울에서 여러분과의 만남이 늘어날 때마다 1004클럽 원목 명함도 하나씩 늘어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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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3층~4층: 희망모울을 밝히는 400개의 희망별
2006년 3월 27일부터 2018년 3월 26일까지, 12년. 약 4,300일이 넘는 기간 동안 희망제작소는 시민과 함께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 중 400여 개의 크고 작은 연구활동을 추렸습니다. 프로젝트명이 새겨진 전시물은 3층과 4층 사이 천장에 설치되었는데요. 우리의 삶터가 더 나은 곳이 될 수 있게끔 길을 밝혀왔다는 의미에서 ‘희망별’이라고 붙였습니다. 희망별은 희망제작소 전 연구원 김진수 님(네이처리듬)의 디자인과 많은 연구원의 손길로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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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식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특별 이벤트

개소식 홍보를 막 시작했을 즈음, 전화 한 통이 울렸습니다. 시민활동가이자 기타리스트이며캘리그라피 아티스트인 이성일 후원회원이었습니다. 이성일 님은 희망모울에 방문한 분들께 손글씨를 선물로 주고싶다고 제안하셨습니다. 프로그램은 1시간 예정이었지만, 많은 분의 호응으로 무려 세 시간 동안 진행하며 50명이 넘는 분들께 손글씨 깜짝 선물을 드릴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공간 곳곳에서 개소식 행사를 풍성하게 해주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습니다. 이를 통해 희망모울을 찾은 많은 시민분께 희망제작소의 활동과 가치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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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들이하면 음식을 빼놓을 수 없죠! 희망제작소 역시 희망모울을 찾은 시민분들을 위해 1층 카페 공간에 풍성한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먹으며, 오랜만에 뵌 분들은 그간의 안부를 전하고, 처음 만난 분들은 희망제작소를 매개로 유쾌한 대화를 이어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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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연구플랫폼, 희망모울의 탄생을 축하하며

성산동 시대를 열며 희망제작소는 ‘모든 시민이 연구자인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에 전문가와 시민을 모시고 그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2층 교육장 ‘누구나 학교’에서 진행된 오픈 기념 세미나 ‘시민권력 시대, 모든 시민이 연구자다’에 많은 분이 찾아주셨습니다. 이 자리에서 우리는 시민연구의 흐름과 시민연구플랫폼으로서 희망제작소의 역할을 이야기했습니다. (세미나 후기 보기)

세미나 후에는 희망모울의 첫 발을 축하하는 개소식과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했습니다. 대개 테이프커팅식에는 조직의 주요 인사만 참여할수 있다죠? 희망제작소에서는 조금 다른 방식을 택했습니다. 후원회원, 성산동 이웃, 희망모울을 설계, 건축한 에이라운드 건축 관계자 분을 비롯해 희망모울의 시작에 애정을 가져주신 모든 분이 테이프 커팅에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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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식 당일, 희망모울에 약 200여 분의 시민이 찾아주셨습니다. 희망제작소와 사회혁신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시민사회와 공공영역의 파트너, 희망제작소의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시민, 희망모울의 탄생을 손꼽아 기다린 후원회원까지… 정말 많은 분께서 희망모울의 탄생을 축하하며 진심 어린 응원과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또한 여러 사정으로 당일 행사 참석은 못 하셨지만, 전국 방방곡곡에 계신 많은 분이 희망제작소의 새 출발을 축하한다며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셨습니다. 12년 만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만큼, 더 절실하게 고민하고 실천하면서 우리 사회에 필요한 대안을 더 많이 만들어달라고 주문하셨습니다. 모두 고맙습니다.

많은 분의 응원에 감사하면서도 어깨가 무겁습니다. 더 잘해야겠다는, 실망을 안겨드리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늘 그랬듯 시민 여러분과 함께라면 모두 가능할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 사회가 더 따뜻하고, 모두에게 공정하고 열린 곳이 될 수 있도록 희망제작소는 시민 여러분과 머리를 맞댈 것입니다. 함께해 주실 거죠?

– 글 : 박다겸 | 이음센터 연구원 · [email protected]
– 사진 : 바라봄사진관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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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번, 제가 감히 이 숫자를 선택해도 될까요?”

얼마 전 1004클럽에 가입한 김종환 후원회원의 고유번호는 518번입니다. 1004클럽으로 기부를 시작할 때 회원들은 1번에서 1004번 중 자신만의 고유번호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의 탄생일, 특별한 사건이 있었던 날을 선택하기도, 혹은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을 것 같은 번호를 (예를 들면, 4가 들어간 숫자) 일부러 선택하기도 합니다.

김종환 후원회원에게 생각해둔 숫자가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마음속 숫자 하나를 조심스럽게 꺼냅니다. “혹시 518번이 남아있습니까?” 가능하다고 말씀드리니 다시 한번 조심스럽게 물어봅니다. “제가 감히 이 숫자를 선택해도 될까요?”

대학 진학을 위해 서울로 이사 온 뒤로 쭉 서울에서 살았지만, 김종환 후원회원은 30여 년 전 고향 광주에서 일어난 가슴 아픈 역사를 항상 기억하며 살아왔다고 합니다. 2018년 8월, 그렇게 1004클럽 518번이 오래도록 기다린 짝꿍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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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환 후원회원은 우리 사회의 건강지킴이 ‘약사’입니다. 현재는 서울 지역 8000여 명의 약사를 대표하는 서울시약사회의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종환 후원회원을 만난 후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정도의 연륜과 사회적 위치에 있는 사람 중 이분처럼 신나게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김종환 후원회원과의 인터뷰로, 그가 여전히 자신만의 소명과 희망을 실천하기 위해 즐겁게 달리고 있는 사람이란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서울시약사회 회장으로 활동한 지난 6년간 김종환 후원회원은 건강한 사회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쉬는 날 없이 일하는 약사 회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 속에서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약료 전문가로서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기적으로 회원들의 소통과 배움의 장을 마련해 왔습니다. 또한 가출 소녀가 많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소녀돌봄약국을 만들고, 폐지수거 어르신 대상 건강 상담 등 지역의 소외된 구성원들을 살피며 공동체 건강지킴이로서의 마을 약사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매년 서울시청 광장에서 하얀 가운을 입은 500여 명의 약사와 수천 명의 시민과 서울건강페스티벌을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약사들은 시민의 건강 상담을 진행하고 질병 예방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나눴습니다. 약국 밖에서 적극적으로 시민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약사상을 정립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종환 후원회원은 사회, 특히 지역 사회에서 약료전문가로서의 그리고 지역공동체의 건강지킴이로서의 약사의 역할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중요한 주체로서 약사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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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환 후원회원에게 희망은 무엇인가요?

“희망은 우리의 내일 또는 미래가 더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이자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희망은 변화의 원동력입니다. 주거, 일자리 등 우리 사회에는 풀어야 할 숙제가 참 많습니다. 그 쉽지 않은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에겐 희망이 참 많이 필요합니다. 특히 요즘 청년들에게 더 많은 희망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김종환 후원회원에게 꿈이 있다면?
“대학생 때까지는 저는 ‘나’를 위해 살았습니다. 결혼 후에는 ‘아이와 가족’을 위해 살았습니다. 환갑을 바라보는 지금, 저는 이제 ‘우리’를 위해 살고 싶습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 지나치면 부족한 것보다 못하죠. 일도 삶도 욕심내지 않고 적당하게 살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잘 살아가는 것이 소박한 꿈입니다.”

희망제작소에 하고 싶은 말은?
“솔직히 희망제작소의 활동 하나하나 자세히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희망제작소가 우리 사회의 희망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희망제작소에서 더 많은 정책적 대안이 나오길 바랍니다. 희망제작소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인터뷰 정리 및 사진 : 박다겸 | 이음센터 연구원 · [email protected]

목, 2018/09/2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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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토론 사회를 맡은 김제선 희망제작소 소장은 “민간이 정책을 제안하는 건 지원을 원해서가 아니라 보편적 가치로서 사회적 경제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당당히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공예산 외에는 사회적 경제 영역이 사용할 수 있는 재원이 적은 현실을 꼬집은 김 소장은 그 해법으로 “지자체 단위의 정책금융 기능을 살리는 방안을 고민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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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2018/05/3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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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는 시민연구공간 희망모울 오픈 기념으로 연속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26일에는 ‘지역희망, 고향사랑기부제도로 잇다’라는 주제의 포럼이 열렸는데요. 고향사랑기부제도의 개념, 사례, 국내 도입과 추진 등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도, 활발한 논의의 장(場) 필요해

일본에서 시작한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역소멸 위기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되었으며, 정부는 지난해 고향세 관련 법안을 마련하였습니다. 2018년 상반기에 국회에서 이 법안을 통과시켜 2019년부터 시행한다는 일정을 잡고 있다고도 밝혔는데요.

이번 세미나의 좌장을 맡은 옥세진 희망제작소 부소장은 11개의 고향세 관련 법안이 제정 또는 개정을 위해 국회에 계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관련 논의가 진척되지 않고 있으며, 정책으로 도입하기 위해서는 세부 사항 조정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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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멸 원인은 대도시, 수도권 중심 정책

첫 발제를 맡은 박상헌 강원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역소멸 즉 인구감소 현상이 심화하는 현 상황을 직시하면서, 그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는 사례로 일본의 고향납세 제도를 분석 연구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방, 고향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교육을 받습니다. 대학진학을 위해 더 나은 곳을 찾다 보니, 대도시나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하게 되죠. 이후 고향으로 돌아오면 좋은데, 대개는 학교를 다녔던 지역에서 취직하고 살아갑니다. 지방은 결국 사람을 키우는 돈만 들이고, 사람들은 돌아오지 않는 상황이 생기지요.“

일본의 고향납세는 (세금이나 기부든 형태에 상관없이) 자발적으로 고향에 기부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 지면 어떨까 하는 취지로 2008년에 생겼다고 합니다. 어떤 장단점이 나타나고 있는지 일본 지자체 사례를 통해 소개했습니다. 이어 한국의 고향사랑기부제도 도입 방향에 대해서도 정리했습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도입목적 : 열악한 지방재정 보완, 지역 간 재정격차 해소 및 지역 공동체 활성화
– 고향개념 : 기부하고 싶은 지역을 고향으로 봄
– 접근방식 : 거주지와 기부지역이 상이 하므로 조세원칙 준수하기 위해 기부금으로 접근
– 도입방법 : 타 법안의 개정보다, 고향사랑기부제법 제정과 기부제도로 도입
– 도입범위 : 대도시와 지방 간 재정 격차 해소 위해, 열악한 지자체로 한정하는 것이 바람직
– 기부금 사용분야 지정 : 사용목적을 선택 가능하도록 도입
– 접수가능 자치단체 : 재정자립도가 취약한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로 한정
– 답례품 제공 여부 :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답례품은 허용하고 상한 및 가이드라인 제시
– 답례품 제공 한도 : 기부금 특정비율 이내로 답례품 제공할 수 있게 하여 답례품 폐단 방지
– 접수 홍보 방식 :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활성화 위해 지방이 재량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하고, 행정안전부는 지침 및 가이드라인 제시
– 지원조직구성 : 반드시 필요하고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자유롭게 창업할 수 있도록 개방
– 국세와 지방세의 세액공제 방법 : 국세와 지방세 동시 공제, 일본과 같은 자기부담금은 도입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
– 국세와 지방세의 세액공제 비율 : 일본과 같은 방식이 바람직하나 대도시의 이해와 협력이 필요(국세(20%)와 지방세(80%) 동시 공제하나, 경제적으로 기부자가 거주하는 거주지로부터 기부하는 지자체로 세금이전 효과 발생)

수평적 구조 재정지원 확대 방안, 패러다임 전환 계기 가능

유선종 건국대 교수가 두 번째 발제를 이어주었습니다. 일본 고향세 현황을 통한 시사점과 고향세에 대한 찬성과 반대 논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발제가 흥미로웠습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찬성논리

– 납세자에게 납세액 및 납세지에 대한 선택권을 부여함으로써 지방자치 원칙에 중대한 패러다임의 전환
– 고향의 중요성을 깨우치고 출향 인사의 애향심을 고취함으로써 국민정서 함양에 이바지
– 지방자치 단체 간 경쟁을 촉진 시킴으로써 지방경영시대의 특성을 발휘
– 지역산업과 전통산업의 활성화
– 지역 간 세수 격차 완화 및 재정 격차 축소, 지역 균형발전 등에 이바지
– 태어나고 자란 고향을 떠났어도 그 지역에 공헌 가능
– 조례 등으로 사용처 한정하고 있는 곳 많기에, 현재 주소지라 하더라도 세금 사용처에 대해 납세자가 관여할 수 있음
– 납세가 아니라 기부금 세제의 일환

■ 반대논리
– 이론적, 제도적 기반이 취약하여 조세원칙, 지방자치 원칙, 납세자 형평성 원칙 등에 위배된다는 법․제도상의 문제점
– 세원의 제로섬으로 피해를 보는 지방자치단체가 발생하기 때문에 지역 간 갈등이 심화하고 유치경쟁이 과열될 우려
– 고향세는 강제성이 없는 선택사항이기에 세수 예측성이 부정확하고 세수추계가 불안정하다는 점에서 세수 안정성을 훼손할 가능성
– 고향사랑에 호소하는 것은 현세대 출향민을 대상으로 하는 단기적 방편일 뿐으로, 고향에 대한 개념이 희박해지는 차세대까지 강요하기는 어려움. 즉, 지속가능성 문제로 장기적 정책대안이 될 수 없음
– 고향에 대한 정의가 불명확할 뿐 아니라, 적용대상이 광역인지 기초인지가 명확하지 않음
– 주민세의 수익자부담 원칙에 위반
– 지자체의 세무행정 부담이 증가
– 근본적인 지방 활성화, 격차 시정을 위한 대책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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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가 끝난 후 토론을 시작하였습니다. 토론자들은 다양한 입장과 관점에서 고향사랑기부제도를 바라보았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될 수 있어

이상범 전국시군구청장협의회 선임전문위원 : “고향세 도입에 대한 반대 논리와 여러 문제점이 있지만, 수평적인 조세 이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측면에서 바라봐야 합니다. 이에 세액공제 전액 한도도 20만 원으로 상향하고, 답례품도 기부금의 40% 한도로 허용하는 방식으로 도입해야 합니다. 제도적, 원칙적으로 세수 형평성의 원칙에 맞지 않고, 답례품이 과하다는 부작용만을 생각하기보다 긍정적인 측면을 바라봤으면 합니다.”

행정의 충분한 준비 필요해

문병태 순천시청 세무행정팀 팀장 : ”그간 부서 차원에서 고향세 도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그에 대비해 스터디 및 도입을 위한 논의를 펼쳐왔습니다. 기부금 방식으로 수입처리를 한다면 세입 및 재정처리를 어떻게 봐야 할지 검토와 논의가 필요합니다. 고향사랑기부제도가 법령으로 도입되었을 때, 지방자치단체에서 적용하려면 조례 제·개정, 인력배치, 답례품 준비 등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해 기부대상 지자체에 대한 명확한 선정, 인력 운용 및 활용에 대한 충분한 준비시간, 일정 금액 이상의 기부금 접수를 심사할 수 있는 프로세스 마련, 기부대상자의 범위 또한 지역 연고가 아니라 자유롭게 원하는 지역에 기부할 수 있게 하는 등의 제도가 필요합니다. 아울러 답례품 제공에 대한 상한선과 가이드라인 마련, 제도와 수납․답례품 제공 등을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 개발도 이뤄져야 합니다.“

선(先) 자치분권, 재정분권 후 고향사랑기부제도 검토해야

송창석 수원시정연구원 기획조정본부장 : ”중앙정부에서 재정분권 여건을 조성하지 않는 상황에서의 도입은, 한 지방자치단체에서 다른 지방자치단체로 재정 이전을 시켜주는 착시현상을 불러일으키는 것과 같습니다. 답례품 선정의 경우 자치단체 공무원과 답례품 생산자 간 특혜시비 등의 우려 지점이 있습니다. 답례품 유통과 운영에 대해서도 각 시군구의 자치단체를 통해서 할 일만은 아닐 수 있으며, 지역재단이 지정 기부를 하면서 해당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역에서 배분할 수도 있다고 보기에, 자치단체가 아닌 지역재단의 활성화를 위한 도구 차원으로 접근하면 좋겠습니다. 도농상생 차원에서 획기적인 제도를 시행해야 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먼저 해결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끝으로 현재 베이비붐 세대에게는 적절할지 모르나, 밀레니엄 세대에게는 고향의 개념이 다를 수 있는 상황도 인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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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청중석의 한 지역재단 관계자가 추가 제언을 했습니다. 여러 우려가 있지만 제도와 법으로 보완할 수 있다고 보고, 지속적이고 깊은 토론을 하다보면 좋은 방안이 많이 강구될 수 있다고 말이지요. 잘 설계한다면 긍정적인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덧붙였습니다.

지역과 지역 간, 지역과 중앙 간의 재정격차는 여전히 커지고 있으며, 지방소멸에 대한 우려는 계속해서 커지고 있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지방재정의 가뭄에 단비 효과를 넘어 지역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논의와 활동이 진행돼야 할 것입니다. (세미나 자료집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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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조준형 | 뿌리센터 연구원 · [email protected]
– 사진 : 정환훈 | 뿌리센터 연구원 · [email protected]

금, 2018/08/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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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온갖문제연구 프로젝트> 서류심사결과를 발표합니다.

이번 프로젝트에 많은 분이 지원해주셨습니다.
모든 아이디어가 의미있고 참신하여 선정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아이디어를 제안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돌아온" 온갖문제연구 프로젝트> 서류심사 선발자 명단(가나다 순/핸드폰 번호 뒤 4자리)
김*훈 (0506)
박*원 (4830)
신*아 (2207)
유*석 (7875)
이*민 (1885)
이*아 (8439)
이*정 (5581)

– 선정되신 분께는 프리젠테이션 일정 등을 개별 안내해드릴 예정입니다.
– 프로젝트 관련 문의 : 경영기획실 박지호 연구원(010-4944-6347)

‘모든 시민이 연구자’인 시대를 여는 희망제작소의 첫 번째 프로젝트 <"돌아온" 온갖문제연구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금, 2018/06/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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