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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게 쉬기, 나답게 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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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게 쉬기, 나답게 쉬기

익명 (미확인) | 화, 2018/07/03- 18:38

여름 휴가가 집중되는 시기입니다. 쉼과 휴식도 어느샌가 일처럼 대하고 있는 건 아닌지 멈춰 돌아봅니다.
조금은 다른 방법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쉼을 얻는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우리 모두가 스스로에게 맞는 쉼 법을 찾으며 삶을 다독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홀로있기

 

어긋난 균형을 조용히 바로잡는 시간

허정우 실무자의 나홀로 쉼

 

 

도시에서 나고 자란 저는 언젠가부터 인공적인 생활환경에 갇힌 채 빠른 속도를 ‘견디며’ 살아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날 때면 백패킹과 프리다이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7년째 하고 있는 백패킹은 혼자 조용한 산이나 바닷가, 계곡에 가만히 앉아 주어진 자연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즐길 수 있는 행복한 시간입니다.
자연 속에서 먹고 자는 것이 주된 행위이기 때문에 준비와 요령이 적잖이 필요하지만, 기본적인 도구들을 넣을 수 있는 배낭 하나만 있으면 원하는 곳으로 단출하게 갈 수 있습니다.
고요한 자연 속에서는 사색을 해도 좋고,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어도 만족감이 큽니다. 흔히 말하는 ‘멍 때리기’만 해도 좋습니다.
지난 시간을 돌이키며 그때의 감정들을 곱씹어 보고 현재의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됩니다.
특별히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서 감수성을 깨우고 싶으면 ‘굳이’ 배낭을 짊어지고 자연 속으로 들어갑니다.

원시시대부터 자연 속에서 살아가던 경험이 유전자에 각인되어 있기 때문인지 요즘 백패킹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좋지 않은 모습도 종종 보입니다. 마치 포장마차에 온 것인 양 술판을 벌이며 고성방가를 하고, 온갖 종류의 오물을 곳곳에 투기하고, 나무를 끌어 모아 캠프파이어를 하고, 자연을 헤집고 망가뜨린 채 아무런 죄책감 없이 돌아갑니다. 백패킹을 하는 사람으로서 반면교사로 삼고 있습니다.

백패킹의 제1원칙은 ‘흔적 없이’입니다. 다녀갔던 흔적이 없으려면 자연히 준비물도 간소해집니다.
세상과 단절되어 쉼을 찾고자 하면서 세상을 싸 들고 오는 행위는 하지 않습니다.
먹을거리는 가급적 불을 사용하지 않는 비화식(非火食)으로 준비하고, 되가져올 것을 감안해 식품 포장도 최대한 줄여서 챙깁니다.
되도록 휴대폰도 멀리합니다. 이동은 등산로를 이용하고, 다른 등산객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쉰다면서 힘들게 배낭 메고 산에 올라가서 자는 이유를 많이 묻는데, 그때마다 ‘기운이 생긴다’고 답합니다. 백패킹은 참 좋은 쉼입니다.
빠르게 흐르는 도시 삶의 메마른 일상과 생각을 다시 채우고 균형을 맞춰주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번 주말에도 맑은 새소리와 향긋한 커피향, 기분 좋은 산들바람을 느끼러 다녀올 예정입니다.
바쁜 도시 생활로 머릿속이 건조해지셨다면 배낭을 둘러메고 자연 속에서 자연처럼 시간을 보내는 백패킹을 권하고 싶습니다.

 

허정우 한살림연합 실무자

 

 

2. 관계맺기

 

함께라서 쉴 수 있어요

<숲육아> 소모임의 더불어 쉼

 

 

아이는 선물처럼 이 세상에 옵니다.
하지만 탄생의 기쁨과 함께 부모는 곧 잠이 부족해지고, 잠시도 아이에게 눈을 뗄 수 없습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할 즈음이 되면 아이들의 지치지 않는 체력을 따라가기가 벅찹니다.
아이는 존재 자체로 행복이지만, 아이를 키우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기쁨과 걱정, 행복과 수면 부족이 교차하는 육아의 순간순간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나눈다면 어떨까요?

한살림성남용인의 육아 소모임 <숲육아>는 3년 전 비슷한 또래의 엄마 조합원들이 모여 만들었습니다.
미세먼지가 많지 않은 날에 <숲육아> 단체 채팅방에 공지를 띄웁니다.
‘오늘 4시, 분당중앙공원으로 모이세요.’ 모임에 참여하는 조합원 11명 중에서 시간이 되는 사람은 아이와 함께 나옵니다. 오랜 시간 가족처럼 정이 들어서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가도 계속 놀러오는 분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퀵보드를 한쪽에 세워놓고 나뭇가지로 장난을 치기도 하고, 잔디밭에서 나무 밑동을 한참 들여다보기도 합니다.
엄마들은 돗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이가 잘 있는지 수시로 고개를 돌려봅니다.
혼자라면 눈코 뜰 새 없겠지만 여러 명이 함께 신경 쓰니 앉아서 대화를 나눌 여유가 생깁니다.

“모임에 나오기 전에는 아이랑 하루 세 번씩 산책을 나갔어요.
이젠 아이들끼리 자연에서 에너지를 쏟을 수 있으니까 엄마몸도 편하고 아이도 하루를 알차게 보내면서 정서적으로 안정되는 것 같아요.” 신지윤 조합원은 <숲육아>에 함께 하면서 좋은 점을 설명했습니다.
7개월 된 아들을 둔 <숲육아>의 막내, 강찬미 조합원은 <숲육아>에 함께하면서 힘든 시간을 함께 나누고, 언제든지 도움을 구하기도 하면서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족처럼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다는 말에는 다 같이 “맞아! 맞아!” 하면서 공감을 합니다. <숲육아>에 참여하는 엄마들끼리 아이를 같이 돌보기도 하지만, 아예 본인 집에서 모임을 열어 집까지 맡겨 놓고 따로 시간을 갖는 경우도 있습니다.

흔히 쉰다고 하면 혼자 보내는 시간을 생각하지만 때론 함께라서 더 좋은 쉼이 되기도 합니다.
한살림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쉼에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3. 나만나기

 

최은승 조합원의 명상을 통한 쉼

고요하게 머물며 나를 만납니다

 

집 근처에 삼일공원이라고 있습니다.
쉬는 날이면 휴대폰과 손수건만 챙겨 들고 경쾌한 걸음으로 집을 나섭니다.
나뭇잎이 살랑거리는 나무 아래 손수건을 깔고 누워 눈을 감습니다. 호흡을 가다듬고 자연과 하나가 되는 나를 느낍니다. 종종 반가부좌를 틀고 명상을 할 때도 있습니다.
차분하게 명상을 하면 머리가 맑아지고 몸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이렇게 나만의 휴식 시간을 갖고 돌아오는 길은 더없이 상쾌하고 즐겁습니다.
온전히 나 자신에게 집중함으로써 삶의 때를 한 겹 벗기고, 새롭게 에너지를 충전하는 듯합니다.

명상의 즐거움을 모르는 가족들은 가끔 이해를 못하겠다고 얘기하지만, 제가 이런 쉼에서 얻은 에너지로 다시 가족들에게 기운을 북돋을 때는 명상의 효력(?)을 어렴풋이 느끼는 듯합니다. 특히 딸이 회사 생활의 고단함을 저에게 토로할 때 진심으로 들어주고 긍정의 기운을 보내면 딸도 지친 마음에 위로를 받습니다.
예전에는 옳게 처신하는 방법을 알려줘야한다는 사명감에 내 말을 하기 바빴는데, 이젠 명상을 통해 넓어지고 환해진 마음 덕분에 온전히 귀 기울여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요즘 제가 하고 있는 명상은 한살림연수원에서 배운 ‘한밝음명상’입니다.
호흡을 편안하게 하며 마음속에 어떤상을 그리며 집중합니다. 자신이 존경하는 사람이나 아름다운 풍경, 좋아하는 영화의 장면 등 무엇이든 좋습니다.
계속 그 상을 생각하며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껴봅니다.
감각이 섬세해지고 현재의 나에게 더 집중할 수 있게 되며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일에도 차분하고 고요하게 감정을 다스릴 수 있게 됩니다.
명상의 기쁨을 안 뒤로 시간이 나면 조용한 곳에 가서 명상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듭니다.

저에게는 명상이 곧 휴식이자 저를 돌보는 일인 것 같습니다. 고요하게 머물며 나 자신을 성찰하고 내 마음의 그릇을 커지게 하는 일입니다.
때로는 여행길에서 경치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앉아 명상을 하다보면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 된 듯 한 기분입니다. 나이를 잊고, 처지를 잊고, 걱정을 잊고, 대신 어떤 것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여유, 편안함, 평화로움, 생명력을 얻기 때문입니다.

 

최은승 한살림서울 조합원

 

 

4. 땀흘리기

 

김기중 조합원의 몸을 움직이는 쉼

몸을 움직이고 땀 흘리면서 복잡한 머릿속을 쉬게 해요

 

체온이 상승하면 우리 몸은 땀을 냅니다.
더운 여름 불청객 같은 땀이지만, 우리 몸은 땀을 통해 몸 속 노폐물을 배출하고 피부 표면을 식혀 체온을 떨어뜨립니다.
이렇게 몸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땀과 함께 쉼을 얻는 사람 이야기입니다.

한살림고양파주 김기중 조합원은 텃밭을 가꾸고, 한살림 생산지에 방문해 땀 흘리고 일하며 쉼을 누립니다.
지난 6월 7일, 괴산에 있는 우리씨앗농장 손모내기 행사에 참여한 김기중 조합원을 만났습니다.
땀 흘리기는 적극적인 쉼의 방법 김기중 조합원은 한살림에서 활동가로 있으면서 텃밭 소모임을 꾸렸습니다.

혼자서는 망설였던 일을 활동가가 되고 나니, 한살림에 이런 활동 하나쯤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렇게 7년 전 처음으로 조합원들과 텃밭을 일구었습니다. 활동가를 그만둔 지금도 여전히 텃밭을 가꿉니다. 주말이면 10평 남짓한 텃밭에서 몸을 움직이며 땀을 흘립니다.
그는 땀 흘리는 쉼이 ‘적극적인 쉼’의 방법이라 이야기합니다. 몸이 가는대로 두지 않고, 쉼을 찾아 적극적으로 몸을 움직인다는 의미입니다.

다 한살림 덕분이에요 김기중 조합원은 한살림이 아니었다면 이런 쉼을 누리지 못했을 거라 합니다.
한살림 활동가로 한살림을 시작하면서 좋은 사람을 만났고, 그 기운으로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언젠가 강의에서 사람은 ‘머리와 몸, 마음이 균형을 이루며 움직여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가 마음에 많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머리를 쓰면 그만큼 몸도 움직이고,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일을 하다 보면 컴퓨터 앞에 앉아 머리를 많이 쓰게 되는데, 그만큼 몸이 움직이는 시간을 마련해야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에게는 텃밭 가꾸기만큼 생산지 일손돕기 역시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생산자 이야기를 들으며 땀 흘리는 삶에 대한 확신과 존경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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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애~~ 육아헬 시작을 알리는 사랑스러운 아들의 울음소리, 퇴근 없는 육아 노동을 하게 된지 6개월 차 초보맘. 지금 희망제작소 육아휴직 중이지만 그간에 느낀 바를 나누고자 뉴스레터에 글을 얹게 되었습니다.

육아휴직을 하기 전 솔직히 ‘육아’보다 ‘휴직’에 더 큰 기대와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1년이면 평소 하고 싶었으나 시간을 핑계 삼아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내리라 믿었던 것이죠. 그래서 하고 싶은 일들을 하나하나 작성하고 실천할 생각에 조금은 들뜨기도 했습니다.

아이를 낳고 열흘이 지나지 않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나의 24시간은 ‘아기 돌보기’ 다섯 글자만으로도 꽉 채워진다는 것을 말입니다. 제가 엄마의 삶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남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육아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했던 즐거운 상상은 얼마 가지 않아 깨졌습니다. ‘부모’라는 이름을 얻는 것은 그리 녹록치 않았습니다.

나도 육아 같이할 ‘남편’이 있었으면 좋겠다

결혼할 때 부부는 맹세합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 그리고 힘들 때에도 서로 의지하며 함께 하겠다고- 결혼 후 아이를 낳고 처음으로 ‘힘들 때’가 닥쳤습니다. 온종일 아기와 집에서 자가 격리된 아내는 남편의 퇴근 시간만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하지만 남편은 잦은 야근으로 정시 정시에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는 날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아기는 아빠를 보지 못한 채 잠이 들고 엄마는 녹초가 되었습니다. 밤늦게 일을 끝내고 돌아온 남편에게 안부를 묻고 대화하기에는 몸도 마음도 여유가 없습니다.

이는 특별할 것 없는 대부분 가정에서의 모습입니다. 가사와 육아를 도맡아 하는 초보맘들은 지금과 같은 환경에선 부모가 적어도 셋은 돼야 건강한 가정을 운영할 수 있다고 뼈있는 농담을 던집니다.

아빠의 육아책임, 커진 만큼 책임 다할 도리는 없어

요즘 시쳇말로 웃.프.다는 말이 있습니다. 웃기면서도 슬플 때 쓰는 말입니다. 저는 요즘 힘.복.한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힘들고도 행복한 나날이지요. 육아에 관심이 많은 남편과 ‘힘복함’을 나누고 싶지만, 남편의 육아휴직은 한 번도 고려한 적이 없었습니다. 휴직 후 돌아올 불이익을 따져보면 직장을 그만둘 생각이 아니고서야 엄두도 낼 수 없습니다. 아니, 그만 둔다 할지라도 남성의 육아휴직은 직장에 ‘염치없는 일’이라고 남편은 말합니다. 주변에 비슷한 시기에 아기를 낳고 기르는 부부들도 같은 의견입니다. 현실은 법적으로 보장된 5일의 출산휴가도 눈치 보여 다 쓸 수도 없습니다. 이런 점들이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설문조사의 결과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남성육아휴직제를 사용할 의사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실제 사용 경험은 현저히 낮습니다.(관련 기사: “남자가 무슨 육아휴직이야” 인식 여전) 아직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복지문화라 요구조차 하지 못합니다.

저출산 시대, 사회는 ‘일과 가정의 양립 지원 법안’을 만들어 출산을 장려하고 남성의 육아 참여를 권장합니다. 언론이 소개하는 다양한 자료들은 자녀를 더 나은 아이로 키우기 위해 아빠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남성들이 육아에 참여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과 배려는 미흡한 게 사실입니다. 아빠의 육아 책임은 커졌으나 그 책임을 다할 도리가 없으니 즐겁게 보던 육아 예능 프로그램은 이제 상대적 박탈감마저 들게 합니다. 아빠는 일과 육아를 완벽히 해내는 슈퍼맨이 될 수 없기에 자녀에게 미안함만 더해갑니다.

일하는 엄마, 아빠의 희망은 ‘일과 가정의 양립’에서부터

희망제작소에서 희망지수를 만들고자 합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들로부터 직접 자문을 받아 우리 사회 희망의 지표를 찾는 작업을 한다는 내용을 보고, 저는 일하는 엄마 아빠들은 단연 일과 가정의 균형 있는 양립을 지표로 꼽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일과 가정의 양립, 다른 말로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이라고도 합니다. 일과 가정을 양팔저울 위에 나란히 싣고 무게 중심을 잡으면 한 영역이 커질 때, 또 다른 영역은 손해를 보게 됩니다. 이렇듯 일과 가정 중 하나를 선택하고 하나를 희생시키는 프레임 속에서는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없습니다. 일과 삶을 통합하는 리더십을 연구한 스튜어트 프리드만(Stewart D. Friedman)은 일, 가정, 공동체, 개인(마음, 신체, 정신). 이 4가지 영역이 조화를 이뤄야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삶의 만족도는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입니다.(관련 기사: ‘헬조선’ 이유 있었네…) 다양한 이유야 있겠지만 개인의 노력으로 풀 수 없는 일과 가정 사이의 아슬아슬한 중심 잡기가 팍팍한 삶을 만들어내고 있지는 않을까요?

슈퍼우먼 직장맘, 용감한 아빠가 되는 험난한 도전이 아니더라도, 가정과 사회, 일터 모두에서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육아와 일을 설계하고, 이를 존중하고 배려할 수 있는 미래사회를 상상해봅니다. 희망의 싹이 움트는 것도 같습니다.

글_ 허새나(연구조정실 연구원 / [email protected])

월, 2015/10/2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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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이즈음 밥상

 

찬바람에도

초연할 수 있는 용기를 담아

황태칼국수

 

 

한살림 요리 – 황태칼국수

 

긴 연휴가 끝나니 삶의 시계가 다시금 바쁘게 움직입니다.

몇 장 남지 않은 달력을 보며 왠지 마음이 초조해지기도 하고요.

우리를 쉬게도 하고 달리게도 하는 시간의 힘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보르네오 섬에 사는 바자우족은 날짜와 나이의 개념이 없다고 합니다.

평생 자신이 몇 살인지, 오늘이 며칠인지 모른 채 그저 바다를 유랑하며 물고기를 잡는 일상을 이어간다고요.

쫓기듯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그들의 삶은 그저 딴 세상의 이야기처럼만 느껴지지만 그 마음만은 배워보면 어떨까 합니다.

올해 남은 시간을 세느라 괜스레 바빠진 마음을 ‘지금 여기’에 집중해보는 겁니다.

과거와 현재, 미래는 서로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물 흐르듯 하나로 이어지는 것이니까요.

부쩍 차가워진 바람에 마음에 스며든 한기를 몰아낼 뜨끈한 국수 한 그릇으로 당신에게 응원과 위로를 보냅니다.

윤연진 편집부

 

 

황태칼국수

이렇게 만들어요!

 

한살림 요리 – 황태칼국수 재료

 

재료

황태채 100g, 감자칼국수 400g, 얼갈이100g, 양파 1/2개, 파 1대, 다시마 5×5cm 3장, 까나리액젓 1작은술, 볶은소금 약간

*밑간 양념 조선간장 2큰술, 미온 1큰술, 참기름 1큰술, 다진마늘 1작은술

 

방법

❶ 황태채는 5cm 길이로 자른 뒤 가늘게 찢어 그릇에 담고 물 7컵을 부어 5~10분간 둔다.

❷ 그릇에 물기를 꼭 짠 황태채와 볼에 밑간 양념을 넣고 버무린다(황태채를 불린물은 따로 남겨둔다).

❸ 얼갈이는 5~6cm 길이로 썰고, 양파는 0.5cm 두께로 채 썬다. 파는 어슷 썬다.

❹ 달군 냄비에 황태채를 넣고 달달 볶다가 ②의 황태채 불린 물을 붓고 끓인다.

❺ ④가 끓으면 썰어 둔 얼갈이, 양파와 다시마를 넣고 끓인다(다시마는 건져 0.5cm 두께로 잘라 다시 넣는다).

❻ 다른 냄비에 10컵 정도의 물을 넣고 끓이다가 물이 끓으면 감자칼국수를 넣고 젓가락으로 면을 저어가며 삶는다.
다 삶아지면 체에 밭쳐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면을 따로 삶아 찬물에 헹구면 전분이 제거되어 좀 더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❼⑤의 냄비에 삶은 칼국수면과 파, 까나리액젓, 볶은소금을 넣고 한소끔 더 끓인다.

월, 2017/10/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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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전

[핵없는 세상을 위한 생명위원회 4차 공개강좌]

대전 지역에서 일어나는 위험한 실험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대전 지역의 고준위 폐기물, 파이로 프로세싱, 고속로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내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 시민 의식의 첫 걸음입니다.

 

일시 : 2016년 10월 21일(금) 10:00~12:00

장소 : 한살림대전 생명문화공간(대전 서구 월평동 285-1번지 5층)

강사 : 김익중 교수(동국대학교 의과대학교수/경주핵안전연대 운영위원장/한국반핵의사회 운영위원)

대상 : 일반 조합원, 대전 지역민 25명 내외

신청 및 문의 : 한살림대전 홈페이지 / 010-8721-0450

 

신청하기

 

한살림대전 홈페이지

 

금, 2016/10/1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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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생산지 탐방]

 

폐식용유와 EM으로 실천하는

지구살림, 지역살림

 

한살림경기서남부 가공품위원회
초록세상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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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세상EM은 폐식용유와 EM(유용한 미생물)을 활용해 세탁용 고체비누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송파지역자활센터에서 처음 만들어진 초록세상EM은 서울 송파구 저소득 지역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EM을 활용해 친환경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사회적 협동조합 공동체였습니다. 초기에는 EM환경센터에서 기술을 배웠는데 이제는 그곳에 납품을 할 정도로 성장하였습니다.

초록세상EM에서 만든 세탁용 고체비누의 특징은 무엇보다 폐식용유를 재활용해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거기에 EM발효액을 더해 시중 일반 세탁비누나 재활용비누와 달리 친환경적이고 인체에 무해합니다. 이 비누를 애용하는 분은 온몸용으로 사용할 정도라고 하니 놀랍고 EM의 효과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초록세상EM-한살림경기서남부 (1)

 

이번 생산지 방문을 통해 EM을 활용한 비누 1장에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선 생산지에서 자체 생산하는 EM발효액을 발효시키는데 3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EM발효액에 가성소다를 섞은 후 45℃로 식혀 다시 폐식용유와 섞습니다. 이것을 1주일을 굳힌 뒤 온전한 비누 모양으로 다듬어 다시 3주간 건조실에서 비누를 말리고 숙성시키는 과정을 거칩니다. 간단해 보이는 네모난 비누 1장에 자그마치 50일의 시간이 들어 있습니다. 또한 모든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하니 다 쓴 식용유로 만들었다고, 더러운 빨래를 빠는 데 쓰는 비누라고 우습게 볼 일이 아닙니다.

폐기름이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EM과 만나 세탁비누로 재탄생해 유용하게 쓰이니 한살림 생활방식과도 잘 맞습니다. 초록세상EM은 한살림에 3주 간격으로 6,500장의 비누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1년 동안 한살림 조합원들이 소비하는 세탁용 고체비누 양을 생각해 보니 우리가 얼마나 많은 폐식용유를 재활용하고 있는지 실감이 나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폐식용유를 재활용하여 환경에도 좋고, EM을 활용해 피부에도 좋은 세탁용 고체비누 많이 사용해 주세요.

 

김수현 한살림경기서남부 가공품위원회 위원장 / 한살림 소식지 570호 [생산지 탐방] 中

 

 

 

생산자님께 물었습니다

 

초록세상EM-한살림경기서남부 (4)

 

초록세상EM 비누만의 특징으로 어떤 점을 꼽을 수 있을까요?

 

EM원액의 함량이 다릅니다. 저희는 비누 생산에 물을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때도 잘 지고 헹굴 때도 잘 헹궈집니다. EM비누 만드는 데에는 정성이 많이 듭니다. 세탁용 고체비누를 만들 때 교반기에 섞어 틀에 부어 1주일 동안 말리지요. 그리고 틀에서 떼어내어 다시 건조 창고에서 보통 2주, 겨울철에는 1달의 건조 과정을 거칩니다. 빨리 말리려고 햇볕 아래 두면 갈라지고, 또 제대로 말리지 않으면 너무 물컹해져서 물품으로 낼 수 없습니다.

 

초록세상EM에서 사용되는 폐식용유 양은 얼마나 되나요?

 

연간 폐식용유 10톤가량을 사용합니다. 보통 폐식용유 18L 한 통으로 세탁비누 100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세탁용 고체비누를 꾸준히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적지 않은 양의 폐식용유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데 크게 보탬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화, 2017/02/2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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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 2017/06/03-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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