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12. 6・13 지방선거 당선인에게 바란다

지역

#12. 6・13 지방선거 당선인에게 바란다

익명 (미확인) | 목, 2018/06/21- 06:00

안녕하세요.
희망제작소 소장 김제선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북미정상회담과 격동의 지방선거가 끝났습니다. 지방선거에서는 한반도의 평화 체제 만들기에 훼방을 놓거나 어기대는 이들이 참패했습니다. 평화를 정략의 대상으로 삼는 것에 대한 심판입니다. 아울러 적폐세력을 물리친 촛불시민혁명의 정신을 거역하는 세력에 대한 심판의 의미도 있습니다.

반면, 시민 참여와 주민 삶의 질을 높이려는 공약도 많이 나왔습니다. 적지 않은 후보가 지역 자원을 활용한 지역발전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희망제작소는,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 그리고 환경, 경제, 사회의 조화로운 발전을 모색하며, 혁신적인 지역발전을 일굴 60명의 후보와 ‘민선 7기 지방자치 희망만들기 정책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중 47곳의 후보가 당선되었습니다.

하지만 걱정되는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상태에 기대 선거가 진행되다 보니 지역 발전에 대한 비전과 계획을 꼼꼼하게 따지지 못했습니다. 광역자치단체장 당선인들의 주요 공약 1,546개 실현에만 약 205조 원이 필요(출처 :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하다고 합니다. 기초자치단체장 당선인의 공약을 취합하면, 이보다 두 배 더 넘는 재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필요성과 실현 가능성을 보다 꼼꼼하게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단체장직 인수・인계 과정에서 이를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문제는 이를 운영하는 인수위원회 관련 법령이 미비하다는 점입니다.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는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까지 조직의 기능과 예산 등을 파악하고 새로운 정책 기조를 설정하며 취임행사를 준비합니다.

민선 5기에서는 132명 신임 단체장 중 83명(62.9%)이, 민선 6기에서는 106명의 신임 단체장 중 61명(57.5%)이 인수위를 구성・운영했습니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전임 단체장이 후임자에게 사무를 인수・인계해야 한다는 조항은 있으나, 실질적으로 인수위 설치에 관한 법적 근거가 없다보니 당선인이 임의로 운영해야 하고, 이에 대한 예산과 인력을 제대로 지원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규모의 편차가 크고, 기능과 권한이 불분명해 공무원과 갈등이 생기거나 인수위원의 자질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없지 않았습니다. 일부 지역이 인수인계에 관한 규정을 조례로 만들기도 했지만, 대다수 지역은 자치 입법으로도 준비가 미흡합니다. 인수인계가 더욱 꼼꼼하고 원활히 이뤄지도록 국회와 지방의회가 뒷받침해야 합니다.

다른 걱정도 있습니다. 이번 선거가 적폐정치세력에 대한 심판에 치우치다 보니 단체장과 의회의 다수당이 같은 당 소속인 일당지배형 지방자치단체가 많아졌습니다. 승자독식구조로 설계된 선거제도 탓이 크지만, 지방정치 내부에서의 견제와 균형이 상실될까 우려됩니다. 시민의 직접 참여를 늘리는 방향으로 문제를 보완하고, 지역 언론과 시민사회가 적극적으로 시정을 감시해야 할 것입니다.

당선인 여러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아울러 이번 선거가 시민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기 위해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시민 개개인이 주권자가 되어 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과거 정부가 시민을 소비자나 고객으로 규정하여 시장 순응형 행정 체계를 만들려 했던 경향, 행정 조직 관리 기법을 민간기업의 방식으로 바꾸려 했던 시도를 넘어서야 합니다. 민주주의의 확대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지방자치, 주권자인 시민과 함께하는 지방자치를 만들어야 합니다.

시민 스스로 만들고 결정하는 정책, 언제 어디서나 시민 주권이 행사되는 일상의 민주주의, 공론과 합의에 의한 정책결정, 생활 문제를 새롭게 찾아가는 혁신의 노력이 넘치는 민선 지방자치 7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시길 소망합니다.

늘 고맙습니다.

희망제작소 소장
김제선 드림

희망제작소는 활동소식을 담은 ‘뉴스레터'(월 1회), 우리 시대 희망의 길을 찾는 ‘김제선의 희망편지'(월 1회)를 이메일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구독을 원하시는 분은 ‘이곳’을 클릭해주세요!

시민들의 의견

댓글 달기

Plain text

  • 웹 페이지 주소 및 이메일 주소는 자동으로 링크로 전환됩니다.
  • 줄과 단락은 자동으로 분리됩니다.
  • 사용할 수 있는 HTML 태그: <a href hreflang> <em> <strong> <cite> <blockquote cite> <code> <ul type> <ol start type> <li> <dl> <dt> <dd>
이미지
무제한 수의 파일을 이 필드에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50 MB 한계입니다.
허용된 유형: png gif jpg jpeg.
Enter the YouTube URL. Valid URL formats include: http://www.youtube.com/watch?v=1SqBdS0XkV4 and http://youtu.be/1SqBdS0XkV4.
CAPTCHA
스펨 사용자 차단 질문
부산 연제구 선관위, 지방선거 입후보 예정자 2명 기부행위 혐의 고발 - seoul.co.kr
수, 2025/12/10- 17:00
2
0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지방선거기획단을 구성하고 선거 전략 마련에 들어갑니다.부산 민주당 지방선거기획단은 박영미 중구.영도구 지역위원장을 단장으로, 당헌·당규에 따라 여성과 청년위원이 30% 이상 참여합니다.부단장에는 김현숙 부산진구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하재훈 전 부산지방공단 스포
목, 2025/11/27- 17:00
8
0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로고 (사진제공=각 당 홈페이지 캡쳐)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사하구청장 선거 구도가 출렁이고 있다. 국민의힘 사하지
토, 2025/11/22- 17:00
2
0
내년 부산 지선, 여야 사하구청장 후보 ‘기근’ - 에너지경제신문 모바일
금, 2025/11/21- 17:00
1
0
[시사매거진 한창기 기자] 윤일현 부산 금정구청장이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되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지역 정가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사상구청장 제명에 이어 또다시 현역 단체장이 윤리 심판대에 오르자 공천 판도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며 출마 예정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윤 구청장은 지난 4월 휴가 중 필리핀 현지 숙소 내 카지노에 출입해 미화 200달러가량의 소액 게임을 한 사실이 확인돼 윤리위에 회부됐다. 논란의 ...
목, 2025/11/20- 17:00
4
0
‘제명’ 조병길, 내년 지방선거 출마 의지… 요동치는 사상구 - busan.com
목, 2025/11/13- 17:00
1
0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선거에서 컷오프된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이 5일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결자해지하라”며 공개 항의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직접 영입한 친이재명계 인사가 정 대표에 반발하는 모습이 ‘명·청 갈등’처럼 비친다는 우려도 나온다. 유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
수, 2025/11/05- 17:00
1
0
[시사매거진 한창기 기자] 내년 6월 치러질 부산 영도구청장 선거가 '정치력 대 행정력'의 맞대결로 압축되며 지역 정치의 핵심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4선 시의원 출신이자 현 부산시의회 의장인 안성민 의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를 확정지은 가운데, 김철훈 전 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간판으로 재도전에 나서며 지역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국민의힘 '안성민 체제' 굳히기…조승환 의원 연대에 당내 정리 속도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안성민 대세론'이 ...
수, 2025/10/22- 16:00
5
0
차기 부산 서구청장 자리를 놓고 국민의힘 내부 경선이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3선 연임을 노리는 공한수 현 구청장의 아성에 풍부한 의정 경험을 갖춘 최도석 부산시의원이 도전장을 던지면서 치열한 공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3선 수성" 공한수, "지속 가능
월, 2025/10/20- 16:00
12
0
부산항을 끼고 있는 부산 동·영도·남구는 국민의힘 소속 현역 단체장에 맞서 2018년 지방선거 때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직 구청장들이 리턴 매치에 나설 준비..
수, 2025/07/09- 16:00
0
0
제9회 동시지방선거가 11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국제신문은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둔 지역 정가의 기상도와 기초단체장 후보군을 짚어보는 기획기사를 연속 게재한다..
월, 2025/06/30- 16:00
5
0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한 교육감 선거 [부산교육감 재선거] - busan.com
목, 2025/04/03- 16:00
1
0
10ㆍ16 재보궐 선거에서 주목받은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득표율로 놓고 보면 지난 지방선거 때와 거의 비슷한 결과지만, 6개월 전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백종헌 후보(56.62%)와 민주당 박인영 후보(43.37%)의 득표율 차이인 13.25%P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보면 지난 16일 금정구청장 보선에선 국민의힘 후보...
목, 2024/10/17- 16:00
1
0